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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 "중국에 1센트도 못줘…반도체법 가드레일 규정 곧 완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한 것으로 알려진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규격의 반도체를 중국이 양산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의 반도체법 1년 평가 청문회에서 "우리는 중국이 7nm 칩을 대규모로 제조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그는 "어느 조사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건 약속하겠다"면서 "어떤 기업이든 우리 수출통제를 우회했다는 신뢰할만한 증거를 찾을 때마다 우리는 조사한다"고 밝혔다.현재 상무부는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반도체의 성격과 화웨이가 해당 반도체를 확보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달 러몬도 장관의 중국 방문에 맞춰 고사양인 7nm 반도체를 사용한 스마트폰을 깜짝 발표해 그동안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을 막으려 한 미국에 작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그동안 미국은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장비의 중국 수출을 엄격히 통제했는데 이런 제도에 구멍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던 것이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이 미국을 해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지식재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발표에 "속상했다"(upset)고 말했다.러몬도 장관은 또 기업들이 반도체법에 따른 지원을 받기 위해 500개 이상의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그는 반도체법 혜택이 중국에 가지 않도록 지원금을 받는 기업의 중국 사업 확장을 제한한 가드레일의 최종 규정이 언제 나오느냐는 질문에 "곧 수주 내로 완성될 것"이라며 "지원금의 단 1센트도 중국이 우리를 앞서가는 데 도움 되지 않도록 바짝 경계해야 한다"고 답했다.상무부는 지난 3월 반도체법 지원금을 받는 기업이 중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하거나 중국 우려 기업과 공동 연구, 특허사용 계약을 하면 보조금을 반환해야 하는 가드레일 규정안을 공개했지만, 우려 기업의 정의 등 중요한 세부 사항 일부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일제 후퇴 뉴욕증시, 스타벅스·월트디즈니 등 주가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7p(0.31%) 내린 3만 4517.7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8p(0.22%) 밀린 4443.9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05p(0.23%) 하락한 1만 3678.19로 마감했다. 시장은 다음 날 예정된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FOMC 결과를 기다리면서 유가 상승세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추가 인상 여부와 내년 금리 전망치 등이 주목 받을 전망이다. 지난 6월 발표된 연준 위원들 금리 전망치에 따르면, 당시 위원들은 올해 1회 더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위원들 내에서도 추가 인상 여부에 의견이 갈리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추가 둔화할 경우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될 수 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표에 따라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며 긴축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최근 들어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위험이 있어 긴축 기조를 테이블에서 내려놓을 경우 정책 오판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92달러를 돌파,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배럴당 95달러를 넘어섰다.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상승에 국채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5bp가량 오른 5.109%까지 올랐다. 이는 2006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국채금리도 5bp 가량 오른 4.366%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2007년 10월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5년물 국채금리는 4.52%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또 지난주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홀딩스 상장 이후 IPO 시장이 되살아날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Arm 주가는 이날 5%가량 하락하며 55.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51달러보다는 4.17달러 높은 수준이다. Arm 시가총액은 첫날 주가가 25% 급등하며 단번에 650억달러를 넘었던 데서 623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나스닥에 상장해 첫 거래에 나선 미국 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는 첫 거래에서 공모가 대비 12% 이상 오른 33.70달러 주가로 마쳤다. 시가총액은 112억달러에 달한다. 앞서 회사는 2021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수혜로 주목받으며 시장에서 기업가치 390억달러로 평가된 바 있다. 이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인스타카트는 전날 늦게 기업공개(IPO)를 통해 2200만주를 매각해 6억 6000만달러가량을 조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한 달 만에 다시 급감해 3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1.3% 줄어든 연율 128만 3000채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7%를 웃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택 매입 수요가 악화한 것이 신규 주택 착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1.5%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헬스와 통신을 제외한 9개 업종이 하락했다. 에너지와 임의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가 0.5% 이상 떨어졌다. 크루즈 선사 카니발과 로열 캐러비언 크루즈 주가는 0.3%, 2.5% 올랐다. 투자회사 트루이스트가 카니발 투자 의견을 ‘매도’에서 ‘유지’로, 로열 캐러비언은 ‘유지’에서 ‘매수’로 상향한 영향을 받았다. 스타벅스 주가는 TD코웬이 중국 경제 역풍 등을 우려해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하면서 1% 이상 하락했다. 로켓 랩 주가는 로켓 발사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7% 이상 떨어졌다. 월트디즈니 주가는 크루즈와 파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이번 회의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예상보다 강한 최근의 경제지표나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유가 등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매파적 일시 중단’을 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즉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 금리 인상 종결을 선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전략가는 CNBC에 "우리는 처음보다 인상 주기의 끝에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인상의 종료 여부보다 "연준이 내년을 어떻게 내다보느냐, 아니면 적어도 내년에 모퉁이를 돌아설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짚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9.0%를 나타냈다. 11월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0.8%, 0.25%p 인상할 가능성은 28.9%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1p(0.79%) 오른 14.11을 기록했다. hg3to8@ekn.krClimate The Starbucks Cup 스타벅스 컵.AP/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설에 중재자 튀르키예 "오랫동안 전쟁 지속 자명"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 ‘장기화’를 전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2월부터 1년 반 이상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전 종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친분이 깊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전 상황에 관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얘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다만 "아주 분명하고 솔직히 말해 이 전쟁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은 자명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는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도 실제로 이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려는 편에 서 있다"고 부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믿는 이유가 무엇인가’란 질문에 "푸틴 대통령은 이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고 싶어 한다고 말했으며 그의 말을 믿는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전이 언제, 어떻게 끝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쟁이 언제 끝날지, 얼마나 오래 갈지에 대해 내가 일정을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양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도자들만이 얘기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당한 크림반도를 되찾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2014년에 푸틴 대통령과 크림반도 문제에 관해 대화를 나눴지만, 러시아가 크림에서 철수하도록 하지 못했다"면서 "이 일은 당분간은 불가능해 보이고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가 다른 나토 동맹국이나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도 해명했다. 그는 "튀르키예에 공급되는 천연가스의 절반이 러시아에서 오며, 양국은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서구를 신뢰할 수 있는 만큼 러시아도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간 푸틴 대통령과의 개인적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전 협상을 중재해왔다. 그는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 수출을 가능케 한 흑해곡물협정 체결을 유엔과 함께 성사시킨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 7월 흑해곡물협정에 명시된 러시아 곡물과 비료 수출 보장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이후부터는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곡물 수출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hg3to8@ekn.krNATO-SUMMIT/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니켈 매장량 1위 인도네시아 "15년 후 고갈될 수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이 15년 후 고갈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국이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9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리핀 타스리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소비량으로 볼 때 인도네시아의 니켈이 15년 후면 고갈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니켈 광석 매장량이 총 223억톤(t)이라며 이 중 53억t은 검증된 물량이고 170억t은 추정 매장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광석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통상 니켈 광석에서 추출할 수 있는 니켈 금속은 1.5∼3% 수준에 불과해 실제 쓸 수 있는 니켈 금속은 훨씬 적다. 실제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니켈 금속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내 매장량을 2100만t으로 보고 있다.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니켈 원광에서 160만t의 니켈 금속을 생산했다. USGS의 추정대로라도 지금 같은 속도면 13년 뒤에는 추출할 니켈이 없어지는 것이다.아리핀 장관은 이런 조건을 고려할 때 인도네시아가 니켈 산업의 수명을 늘리려면 니켈 탐사에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공공 정책 연구소인 디인도네시안인스티튜트(TII)의 푸투 루스타 아디자야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다운스트림(하류 산업) 육성을 한다며 제련소에 과잉 투자를 해 니켈 매장량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광물 정·제련과 같은 하류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막고, 정·제련소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인도네시아 내 니켈 가공 제련소는 34개로 2020년(17개)의 두 배에 달한다.이처럼 제련 능력이 크게 늘어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공급되는 니켈 광물만으론 제련 능력을 다 채우지 못 해 필리핀에서 니켈 광물을 수입해 오는 실정이다.아디자야 연구원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제련소가 필요한지 정확한 연구가 필요하다"라며 과도하게 건설될 경우 과잉 채굴로 인해 니켈이 빠르게 소진되고 과잉 공급으로 가격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사진=연합)

머스크, 올해 세계 정상들과 잇달아 회동…테슬라·우주산업 러브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올 들어 세계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기준, 머스크 CEO는 올해 5개국 정상과 공식적으로 만나 여러 사업의 투자 문제를 논의했다. 최근 만남은 전날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다.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국에 테슬라 공장을 지어 달라고 요청했으며,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 등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말 튀르키예 이즈미르에서 열리는 항공우주기술축제 ‘테크노페스트’에 머스크를 초청하기도 했다.튀르키예는 2021년 1월 튀르크사트-5A 위성을 스페이스X 로켓에 실어 발사했으며, 현재 추가 위성 발사와 달 탐사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머스크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머스크는 지난 6월엔 미국을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만났다. 이후 외신들은 머스크가 저가 전기차 생산 공장을 인도에 설립하는 방안을 인도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머스크는 지난 6월 유럽 방문 당시에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만났다. 멜로니 총리는 회동 후 소셜미디어에 "인공지능(AI)의 혁신과 기회·위험, 유럽 시장의 규정, 출산율 등 핵심 주제에 대해 논의한 매우 유익한 자리였다"고 적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머스크와 만난 데 이어 올해는 5∼6월 한 달 간격으로 두 차례나 만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머스크와의 만남에서 지속해서 자동차·배터리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4월 26일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머스크를 만났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당시 "한국이 최고 수준의 제조 로봇과 고급 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테슬라사가 기가팩토리를 운영하는 데 최고의 효율성을 거둘 수 있는 국가"라며 투자를 요청했다. 또 "대한민국의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스페이스X와 협력이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머스크는 지난 7월에는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화상회의를 하기도 했다. 역시 테슬라의 말레이시아 투자와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도입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세계 여러 나라 정상이 앞다퉈 머스크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전기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테슬라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새 기가팩토리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유치할 경우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막대한 데다 지역 자체를 홍보하는 효과 또한 적지 않다. 머스크 입장에서도 각국 정상과의 만남은 필요하다. 초기 단계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협력할 필요가 크기 때문이다. 스타링크는 현재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또 머스크는 최근 새로 사업을 시작한 AI 개발에 관해서도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각국 정부와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머스크는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공동창립자, 맥스 테그마크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과 함께 ‘AI 안전’을 주제로 원탁회의를 열기도 했다.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월 머스크와 각국 정상들과의 잇단 회동을 조명하며 "머스크는 미국 내 문제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얘기하지만, 세계적으로는 더 신중한 편"이라며 "자신의 사업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국 지도자들에게는 좀 더 부드러운 접근 방식을 취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우주 사업 등을 앞세워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미국 등 각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지난 17일(현지시간) 회동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사진=AFP/연합)

골드만 "엔화 환율 3년간 145엔 전망…일본증시 더 오른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일본 증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타타베 카즈노리, 부르스 커크 등 전략가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회계연도(4월 1일∼2024년 3월 31일) 토픽스 지수의 주당순이익(EPS)이 1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과 내후년엔 EPS가 각각 8%, 7%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올해 말 토픽스 지수의 목표치를 2500으로 상향 조정했고 12개월 전망치는 2650으로 높였다. 토픽스 지수는 지난 15일 2428.38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지난 18일 ‘경로의 날’로 휴장했다. 일본 증시 목표치가 이같이 상향 조정된 배경엔 엔화 가치가 앞으로도 오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3년 동안 엔화 통화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이전 전망과 달리 향후 3년간 엔화 환율은 달러당 145엔대에 거래될 것"이라며 "이것이 목표치 변경의 가장 큰 이유"이라고 설명했다. 엔저 효과로 일본 증시는 올 들어 호황을 이어왔다. 올해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3% 가까이 오르자 일본 토픽스 지수와 닛케이225 지수는 28% 가량 상승했다.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일본 증시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낙관론을 지목하면서 토픽스 지수가 다른 글로벌 지수들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엔저 현상에 이어 일본 인플레이션과 거버넌스 개혁이라는 두 가지의 구조적 변화가 일본 증시를 끌어올리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일본 증시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긍정적인 전망은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상승 랠리를 뒷받침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치와 부합하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울러 "유틸리티, 철강 등 자산대비 주가가 낮은 기업들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은 테크, 제약 등보다 더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일본 가치주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19일 오후 12시 38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7.76엔을 기록, 올해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는 21∼22일 예정된 일본은행의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기조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에서 임금 상승을 동반한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확신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도 여러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은 현재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단기금리를 -0.1%로 운영하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한 기준을 종전 0.5%에서 사실상 1.0% 수준으로 올렸지만 단기금리는 동결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엔화 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는 현물 원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가 시간문제 아니냐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8% 오른 91.48달러로 장을 마감, 연중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0.53% 오른 배럴당 94.43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렌트유는 연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3월 이후 30% 넘게 뛰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으로 유가 강세가 지속되자 시장에서는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유가가 언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지가 시장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도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미국 석유공룡 셰브론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100달러 이상의 유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팩츠의 암리타 센 리서치 총괄도 "유가가 평균 100달러 이상이 될 거라는 말은 아니지만 잠시만이라도 100달러를 웃돌 가능성은 있다"고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현물 시장에서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전반적인 유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글로벌 공급부족 우려로 디젤 등의 가격이 원유보다 더 큰 폭으로 뛰다보니 정유사들은 웃돈을 주고라도 중동,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등으로부터 원유 현물을 사들여 정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현재 아제르바이잔의 경질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이미 돌파한 상태다. 로이터통신 또한 나이지리아, 말레이시아산 원유 또한 100달러를 넘었다면서 "이는 공급이 빡빡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현물 가격이 100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원유 선물 가격도 조만간 이를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를 반영하듯, 브렌트유 선물 시장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규모의 백워데이션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백워데이션은 원월물 가격이 현물이나 근월물을 하회하는 현상으로, 수요가 강한 반면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날 브렌트유 11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94.43달러로 마감했는데 원월물인 12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93.29달러를 기록했다. 물량을 한 달이라도 더 빨리 인도받기 위해 배럴당 1달러 이상의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와중에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에선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존재하고 있어 유가 약세론자들도 100달러 돌파 가능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원유시장에서 유명한 약세론자인 씨티그룹의 에드 모스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기술적 요인으로 유가가 짧은 기간 동안 100달러 위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비(非) OPEC+ 산유국들로부터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90달러대의 유가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노르웨이, 가이아나 등에서 하루 180만 배럴의 원유공급이 예상됐고 내년엔 100만 배럴의 추가 공급이 예정됐다. 세계 주요 산유국인 미국에서도 올해 하루 90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하고 내년엔 40만 배럴이 더 추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수요 위축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럽 투자은행 SEB의 비얀 셀드롭 수석 원자재 에널리스트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120달러까지 오르면 석유제품 수요는 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가격 수준 또한 과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90달러대 이상의 국제유가는 글로벌 금융 안정성에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

비트코인 시세 무슨 일?…이달 첫 2만 7000달러선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이달 들어 처음으로 2만 700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현지시간) CNBC가 인용한 코인메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24시간 전 대비 4% 가까이 오른 2만 7403.17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이 2만 7000달러선을 넘은 적은 지난달 말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19일 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 기준, 2만 6845달러로 떨어지는 등 상승폭이 다시 반납된 상태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의 데시슬라바 아우버트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움직임이 일어났던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거래량이 순식간에 폭증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동성이 적은 환경에서 매도·매수 압박이 조금이라도 나올 경우 가격 흐름이 증폭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주 예정된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스타트업들이 주식, 옵션에 이어 디지털 자산도 벤처캐피털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가 허용할 계획이라는 닛케이 보도 이후 거래량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CNBC는 그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약세론이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50일 이동평균선이 지난 8월부터 방향이 아래로 향하더니 최근엔 200일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이어졌던 장기 모멘텀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USA-TREASURY/TAX-CRYPTO (사진=로이터/연합)

美 디즈니월드 한복판 ‘흑곰’이...2만 칼로리 찾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표적 미 놀이공원인 디즈니월드에 흑곰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州) 디즈니월드의 ‘매직 킹덤 파크’ 구역에 암컷 흑곰 1마리가 출현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보고받은 플로리다주 산하 어류 및 야생보호위원회(FWC)는 오후 2시 45분께 매직 킹덤 파크 내 나무 근처에 있던 흑곰을 포획했다. FWC는 해당 곰이 플로리다주 오칼라 국유림 또는 그 주변 지역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칼라 국유림은 플로리다주 내 국유림 가운데 2번째로 크다. 디즈니월드는 흑곰 포획 전까지 이 구역 내 놀이기구 약 12개를 일시 폐쇄하는 등 조처를 했다. 포획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매직 킹덤 파크도 다시 이용할 수 있다. FWC는 "가을에는 곰들이 겨울에 대비해 지방을 비축하기 위해 먹이를 찾으면서 활발하게 활동한다"면서 "이 곰도 먹이를 찾기 위해 해당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성체 곰은 가을이면 하루에만 2만㎉를 섭취해야 한다. 이는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칼로리(2700㎉) 10배 수준이다. FWC는 "쓰레기, 애완동물 사료, 새 모이 등 접근 가능한 모든 먹이는 겨울을 준비하는 굶주린 곰에게 유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g3to8@ekn.krblack-bear-50293_1280 흑곰 사진(기사내용과 무관)

中 수요 늘고 사우디 공급 줄고…국제유가 올해 최고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1.48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1센트(0.78%) 올랐다. WTI 가격은 지난 14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이날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0센트(0.53%) 오른 배럴당 94.43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중국발 이슈에 큰 영향을 받았다. 중국 정부가 최근 일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주 발표된 중국 소매 판매·산업생산 등 8월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선방했다. 이에 원유 공급 부족 우려는 더욱 커졌다. 글로벌 석유 주요 수요처인 중국 경기 악화 우려는 그간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KCM 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 지표의 잠재적인 호재로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공급 측면에서 감산 지속은 당분간 석유시장의 하방 움직임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며 국제유가 급등세가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아울러 중국 성장세가 기대보다 둔화하긴 했지만, 유가 상승을 견인하는 주된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이 유가 하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의 영향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hg3to8@ekn.krFILES-US-POLITICS-ECONOMY-AUTOMOBILE-UNIONS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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