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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SK 中공장 반도체장비 반입 허용…"한미 협력 결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유예를 공식화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13일(현지시간) 관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규정을 개정한다고 고지했다. VEU는 미국 정부가 사전에 승인된 기업에만 지정된 품목에 대해 수출을 허용하는 일종의 포괄적 허가 방식이다. 이날 공개된 규정은 미국 기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수출할 수 있는 반도체장비 목록을 업데이트했다. 규정에는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낸드 공장과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D램 공장은 작년 10월 7일 발표한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규정에서 예외라고 명시됐다. 다만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반입을 통제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작년 10월 7일 미국 기업이 중국에 일정 기술 수준 이상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 핀펫(FinFET) 기술 등을 사용한 로직칩(16nm 내지 14nm 이하) ▲ 18nm 이하 D램 ▲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기술을 중국 기업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어 상무부는 같은 달 11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다국적 반도체 기업에 1년간 수출 통제를 한시적으로 유예한다고 통보했으며 이후 한국 정부는 기업들이 더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VEU 규정을 개정해 유예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와 협의해왔다. BIS는 이번 규정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계속 사업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며 이는 한미 간 긴밀한 협의 결과라고 밝혔다.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보도자료에서 "VEU 프로그램은 우리의 국가안보 목적을 달성하는 협력관계가 지속되는 것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도구"라며 "이번 허가는 한국과 우리의 긴밀한 협력관계와 일관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과 우리 기업들은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오늘 발표는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안전하고 투명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우리의 협력관계와 의지의 힘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관보 규정에는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공장에서 앞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기술 수준을 어디까지로 한정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미국 정부와 한국 기업 간 일종의 합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에스테베스 차관은 지난 2월 한 포럼에서 "기업들이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수준에 한도(cap on level)를 둘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바 있다.반도체 반도체(사진=로이터/연합)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전황에 北이 대박? "컨테이너 천개 분량 무기 넘겨"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북한이 지난달 러시아 정상회담 전 이미 컨테이너 1000개 분량 무기를 거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인도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최근 몇주 북한은 러시아에 1000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러시아가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3장 중 하나는 9월 7∼8일 북한 나진항 부두에 20ft 표준 규격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 약 300개가 쌓여있는 모습이다. 이후 9월 12일 촬영한 사진에는 약 300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온 러시아 국적 선박 앙가라(Angara)호가 러시아 동부 두나이항에 정박했다. 그 옆에는 북한에 보낼 컨테이너를 실은 다른 선박이 있다. 이후 10월 1일 사진에는 컨테이너를 실은 열차가 러시아 동남부 티호레츠크에 있는 탄약고에 도착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90km 떨어진 곳이다. 미국 정부 설명대로라면 김정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9월 13일)을 위해 러시아로 출발하기 전(9월 10일)에 이미 무기 지원 결정과 준비가 끝난 것이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도시를 공격하고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살해하는 데 사용할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한 북한을 규탄한다"며 앞으로 북러 무기 거래를 돕는 이들을 추가로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반대급부로 제공할 지원에 대해서도 갈수록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전투기, 지대공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장비, 기타 물자와 첨단기술을 포함한 군사 지원을 얻으려 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이런 물자를 제공할지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러시아 선박이 북한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것을 관측했는데 이는 러시아가 인도한 초기 물량(initial deliveries of material from Russia)의 부분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이 같은 북러 군사 협력 확대가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고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면서 동맹과 파트너와 공조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러 무기 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고서 앞으로도 유엔에서 이 문제를 계속 적극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무기 거래를 폭로하겠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을 비밀리에 돕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세계는 러시아가 반대급부로 북한에 제공할 수 있는 지원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이 원하는 바를 들어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할 가능성을 분명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이 그런 지원을 받으려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hg3to8@ekn.krclip20231014045535 지난달 열린 러북정상회담.조선중앙TV/연합뉴스

국채금리 상승이 긴축효과?…WSJ "심각한 결함, 금융 여건 주목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국채금리 급등으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줄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러한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단순히 국채 금리를 보기보다 금융 여건에 집중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쉽게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흘러 다니는 새로운 교리와 정확히 반대"라고 주장했다. 연준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0.25%였던 기준금리 상단을 공격적으로 인상해 지난 7월 22년 만에 최고인 5.5%까지 끌어올렸고,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달 금리 결정 즈음 4.3%에서 상승을 지속해 이달 6일 4.8852%를 찍었다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속에 4.6%대로 내려온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일 "(단기물보다 장기물 금리가 더 높아지는) 기간 프리미엄 상승으로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로건 총재는 7월 말 이후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의 최소 절반은 기간 프리미엄 상승을 반영한다고 평가했고, 시장에서는 이를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마무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결정 시 "높은 채권 금리에 따른 금융 여건 긴축을 인식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WSJ은 기간 프리미엄을 근거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부정하는 로건 총재 등의 주장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의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대규모 정부 부채 증가 때문일 가능성이 있으며, 연준이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도록 내몰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또 현 상황과 반대로 지난해 연말에 연준의 긴축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채권 금리가 내려갔을 때는 동일한 논리가 거론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기간 프리미엄은 채권 수급에 의해 결정되며, 경제 발전과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WSJ은 설명했다. 채권 공급 측면에서 미 연방정부가 부채 증가 속에 채권 발행을 늘리면서 최근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한 측면이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미 정치권이 재정 건전성을 중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채 장기물 보유의 위험성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날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기대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발표되자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는데, 이는 기간 프리미엄과 무관히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전망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초당파적 기구인 의회예산국(CBO)은 향후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5∼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때까지의 기간 중 재정적자 규모가 가장 컸을 때는 1980년대의 5.7%였고 5% 넘는 재정적자가 3년 넘게 이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향후 예상되는 재정적자 규모가 크다는 것이다. WSJ은 "예상보다 다소 높은 채권금리 상승을 이유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식의 미세조정 안은 너무 많이 정밀하다"고 비판했다.Federal Reserve Powell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P/연합)

"24시간 내 떠나라" 가자시티 대피령 내린 이스라엘…지상군 투입 임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조만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IDF는 가자시티내의 모든 민간인에게 스스로 안전과 보호를 위해 집에서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테러 조직은 이스라엘이란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으며, 가자시티는 군사작전이 벌어질 구역"이라면서 "하마스 테러범들은 무고한 민간인이 거주하는 가자시티의 건물과 주택 아래 터널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며칠 안에 IDF는 가자시티에서 계속 크게 작전을 벌여나갈 것이고, 민간인에 해를 끼치는 걸 피하기 위해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가자시티 주민들은 "지도상에서 볼 때 와디 가자 이남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은 군이 이를 허용하는 또다른 발표를 할 때 가자시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과의 보안장벽 구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번 성명은 이스라엘군이 조만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진입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발표됐다.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이던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에선 군인 247명을 포함해 1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을 가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현재까지 1530명이 사망했고,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 영토에 침입했다가 사살된 하마스 무장대원도 약 1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를 궤멸시켜 더는 이스라엘 시민을 위협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공언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에 대비한 준비를 해왔는데, 이날 발표는 지상전이 실제로 임박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AP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은 진단했다. 다만, 이스라엘군 대변인 조너선 콘리커스 중령은 이번 성명과 관련해 진행한 라이브 스트림 방송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의 하마스에 속한 군사 목표물을 계속 공격할 수 있도록 그들(주민)에게 대피를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엔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체 주민(230만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110만명에게 24시간 이내에 가자시티 등을 떠나 가자지구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전날 자정이 조금 안 된 시점에서 이런 통보를 전해 받았다면서 "만약 이 명령이 확정된 것이라면, 이미 비극적인 상황이 재앙으로 변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를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유엔은 매우 파괴적인 인도주의적 결과 없이는 이런 이동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유엔에 전달된 이스라엘의 대피 통보 대상은 가자지구 주민 뿐 아니라 현지에서 활동하는 유엔 직원, 유엔이 운영하는 가자지구내 학교와 보건소, 병원 등에 피난한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엔 당국자는 "이런건 전혀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면서 고위급 정치채널을 통해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확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앙 운영센터와 현지에 있는 국제 직원들을 가자지구 남부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일대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소문에 동요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을 준비 중이지만 정치권의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수백㎞ 길이의 방대한 터널망을 구축했고 상당한 양의 무기와 물자를 비축해 놓은 까닭에 지상전을 벌인다면 이스라엘군도 상당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일반 시민과 전투원을 구분하기 힘든 시가전이 격화할 경우 미처 대피하지 못한 민간인이 하마스로 오인돼 사살되는 참극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ISRAEL-PALESTINIANS/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습에 무너진 가자지구 건물들(사진=로이터/연합) PALESTINIAN-ISRAEL-CONFLICT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중심도시 가자시티의 한 건물에서 현지인 어린이가 깨진 창문 너머로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지켜보고 있다(사진=AFP/연합)

중국 9월 경제지표 혼조…수출입은 개선, 물가는 주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9월 경제지표가 혼조 양상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 동력이 여전히 약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9월 수출액(달러기준)은 전년 동기대비 6.2% 줄어든 2991억3000만 달러(약 403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던 6월(-12.4%)·7월(-14.5%)과 전달(-8.8%)에 비해 다소 호전된 것으로 시장 전망치보다도 높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수출이 7.6%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중국 수출이 줄어든 것은 기본적으로는 세계적 수요 위축 속에 중국 제조업 경기의 전반적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9월에 감소 폭을 줄이며 선방한 것은 유동성 공급을 비롯한 당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제조업 경기가 다소 호전된 덕분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6개월 만에 50을 넘어서며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9월 수출은 전달에 비해서는 5% 늘어난 것으로 올해 들어 월별 수출 규모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미국, 캐나다, 독일 등으로의 수출이 각각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대만으로의 수출은 20.5% 줄어들었다.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으로의 수출은 14.9% 줄어들었고 한국에 대한 수출은 7.5%로 한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반면 러시아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56.9% 증가해 ‘신냉전’ 기류 속에 밀착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통계 수치로도 증명됐다. 내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수입도 감소세가 둔화했다. 9월 수입은 2214억2000만 달러(약 299조원)로 전년 동기대비 6.2% 감소했다. 전달(-7.3%)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6.0%)에는 약간 미치지 못했다. 상당수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한 가운데 한국과 대만으로부터의 수입은 각각 23%와 20% 줄어 8월에 이어 나란히 20% 이상 감소세를 유지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도 8월(16.7%)에 이어 9월에도 16.3% 감소했다. 9월 중국의 무역흑자는 771억1000만 달러(약 105조원)로 8월 683억6000만 달러(약 91조원)에 비해 증가했다.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간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5.7% 줄어들었고 수입은 7.5% 감소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과 같은 보합세(0%)를 유지하며 한 달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이에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하며 전달(-3.0%)에 비해서는 낙폭을 줄였다. 중국 경제는 8월에 이어 9월에도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어 선방하는 등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지만, 경제 회복 동력이 여전히 약하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혼재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수출 실적 호조와 관련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하면서도 부동산 위기, 소비 지출 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 중국 경제에는 여전히 많은 도전과 취약함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성장을 향한 경로는 여전히 취약해 추가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사했다.China Trade (사진=AP/연합)

이스라엘 총공세 임박?…"가자시티서 며칠내 대규모 작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군이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중심도시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전원 대피령을 내렸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AP 통신과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내고 "며칠 내에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며 "IDF는 가자시티내의 모든 민간인에게 스스로 안전과 보호를 위해 집에서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지도상에서 볼 때 와디 가자 이남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자시티는 군사작전이 벌어질 구역"이라면서 "앞으로 며칠 내에 가자시에서 지속적으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은 군이 이를 허용하는 또다른 발표할 때 가자시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이스라엘과의 국경에 설치된 펜스에 접근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Israel Palestinians Lebanon (사진=AP/연합)

재생에너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은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계에서 새로 추가되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역대급 수준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음에도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주목받는다. 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Global Clean Energy ETF’(티커명 ICLN)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28% 가량 하락했다. 글로벌 상위 100개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구성된 ‘S&P 글로벌 청정에너지 지수’의 연 하락률은 30%에 육박한 상황이다. 태양광과 풍력을 대표하는 ETF인 Invesco Solar ETF(티커명 TAN), First Trust Global Wind Energy ETF(티커명 FAN) 또한 올 들어 각각 32.1%, 19.94% 떨어졌다.국내 재생에너지 관련주도 울상이다. 올 들어 씨에스윈드 주가는 25% 가량 하락했고 한화솔루션 주가는 44% 폭락했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4% 가까이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투자자들은 특히 3분기에 기록적인 수준으로 재생에너지 주식을 매도했다"고 꼬집었다. 프린시펄 자산관리의 마틴 프랜드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재생에너지 주식에 먹구름이 껴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정부가 세제 혜택, 보조금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배경엔 재생에너지 시장이 고금리 환경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초기에 막대한 비용이 요구되는데 금리가 오를수록 이를 조달하는 비용이 덩달아 늘어난다. 이런 와중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유지하자 태양광·풍력 업체들의 수익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헷지펀드 D.E. 쇼 그룹에서 재생에너지 투자를 담당하는 데이비드 즈윌링거 최고경영자(CEO)는 금리가 오르면서 태양광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자금조달 비용이 몇 년 전에 비해 30% 증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고금리 환경에 따른 글로벌 해상풍력 1위 업체 오스테드의 추가비용만 최대 14억20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비용 증가는 발전단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WSJ가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레벨텐 에너지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재생에너지 전력구매자들에게 청구되는 비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만 30% 가까이 급등했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에서 트레이더로 근무했던 르노드 살루으는 "정부가 메가와트시(MWh)당 30∼40달러가 아닌 80∼100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 해상풍력 손실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업황이 회복되기 위해선 금리인하가 관건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고물가·고금리 시대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본토벨 자산관리의 데이비드 수카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성장이 지지받기 위해서 대차대조표를 계속 레버리지하거나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야 한다"며 "이 공식은 제로 금리 시대에선 통했지만 고금리 앞에선 무너진다"고 말했다. 즈윌링거 CEO는 "재생에너지 발전단가는 매년 감소세를 이어왔다"며 "금리가 높은 수준에 유지되면 저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6월 발표한 ‘재생에너지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107기가와트(GW)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폭이라고 IEA는 설명했다.태양광 패널(사진=로이터/연합)재생에너지(사진=AP/연합)

전쟁 중 이스라엘에 트럼프 ‘폭탄 발언’, 백악관 "제정신 아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공격에 맞서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하마스와 연대하는 헤즈볼라를 칭찬해 논란이다.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 웨스트팜 비치 집회에서 연설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국방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네타냐후가 우리를 실망시킨 것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지난 2020년 미국이 드론 폭격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제거한 일을 거론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우리와 작전을 함께 하기로 돼 있었고, 수개월간 계획과 작업이 이뤄졌다"면서 "우리는 모든 것이 준비돼 있었는데 작전 바로 전날 밤 이스라엘로부터 공격에 불참한다는 전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그 일로 매우 실망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완벽한 정확도로 그 일을 스스로 해냈는데,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약칭)는 그 공을 챙기려 했다"고 비판했다. 솔레이마니는 이란 역내 세력 확장을 이끈 군부 실권자였다. 그는 2020년 1월 3일 이라크를 극비에 방문했다가 바그다드 공항 근처에서 무장 무인기를 활용한 미국 표적 공습에 사망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임박한 위협에 맞서 방어 차원에서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에 기반을 둔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칭찬했다. 그는 "이틀 전 바이든 정부의 안보 담당자들이 ‘헤즈볼라가 북쪽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길 희망한다. 그곳은 가장 취약점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을 봤다"면서 "헤즈볼라는 매우 똑똑하다. 그들은 모두 매우 똑똑하다(very smart)"라고 말했다.그는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을 "멍청이(jerk)"라고 지칭하기도 했다.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 지지에는 흔들림이 없다"면서 "이스라엘 파괴를 기도하는 테러리스트를 칭찬하기에 좋은 때는 결코 없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앤드루 베이츠 언론 담당 부보좌관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이 "위험하고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이스라엘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순수한 악에 맞서 싸울 때"라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내년 대선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 나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역시 "일반인은 물론이거니와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지금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인 이스라엘을 때리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썼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헤즈볼라는 똑똑한 게 아니라 사악하다"고 비판했다.이에 트럼프 캠프는 "똑똑하다는 것이 착하단 말은 아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격 취약점을 밝힌 바이든 정부가 얼마나 무능한지 분명하게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hg3to8@ekn.kr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AP/연합뉴스

[미국주식] 9월 CPI 발표에 돌아선 뉴욕증시, 메타·알파벳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73p(0.51%) 하락한 3만 3631.1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34p(0.62%) 내린 4349.6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46p(0.63%) 밀린 1만 3574.22로 마쳤다. S&P500 지수 내에서는 기술과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자재,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통신 관련주는 1% 이상 떨어졌다. 델타 항공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포드 주가는 노조가 파업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타깃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상승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특히 메타와 알파벳A가 1.1%이상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개장 전 발표된 올해 9월 CPI는 전달보다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7% 올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3%와 3.6% 상승을 웃돈다. 전월에는 0.6%, 3.7% 오른 바 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시장 예상과 같은 수준이었다. 근원 물가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 올랐다. 이번 물가 지표에서는 주거비 상승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는 전달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2% 올랐다. 전문가들은 주거비가 점진적으로 하락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주거비 하락세가 빠르게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국채금리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3bp가량 오른 4.70%를, 2년물 국채금리는 7bp가량 상승한 5.07%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7bp가량 상승한 4.86%를 나타냈다. 장기 금리 상승세가 재개되면서 주가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연준 당국자들 사이에서 가파른 국채금리 상승이 긴축 효과를 내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문이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를 앞두고 준비한 발언에서 "장기금리의 상승이 금융 환경을 일부 긴축시킨다"며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단기적으로 추가 긴축 필요성이 줄어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나온 물가 지표는 "물가 안정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라고 언급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물가 지표가 반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연준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악시오마의 크리스토프 숀은 마켓워치에 이날 물가 보고서는 약간 실망스럽지만, 충격적이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나아지기 전에 약간 더 악화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12개월간 우리를 2%로 낮춰주는 경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버코의의 크리슈나 구하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표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9월 CPI는 연준에 좋은 보고서는 아니지만, 최근 몇달간의 수익률(금리) 상승에도 예상보다 강한 성장 환경으로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재조정이 고르지 못한 진전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2%를, 0.25%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11.8%를 기록했다.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5.6%,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31.4%를 기록했다. 0.25%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날보다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0p(3.73%) 오른 16.69를 기록했다. hg3to8@ekn.krOff The Charts Corporate Profits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로고.AP/연합뉴스

미국 9월 CPI 발표, 3.7%↑ 예상치 상회…나스닥 선물 소폭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3.7%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7%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3.6% 상승을 상회했다.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 6월(3.0%)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7월(3.2%)에 반등하더니 8월(3.7%)에 이어 이달까지 두 달 연속 3%대 중반대에 머물러 있다. 9월 CPI가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은 0.3% 상승을 예상했었다.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9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4.1%, 0.3% 오르면서 예상치(4.1%·0.3%)와 모두 부합했다. 이는 전월(4.3%·0.3%)보다 소폭 둔화된 수치이기도 하다.이번 9월 CPI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 이틀간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발표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미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금융여건이 긴축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데 이어 전날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추가 인상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근원 9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자 연준이 앞으로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보인다. 연준 위원들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근원 물가를 더욱 중시한다. 또한 9월 CPI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만큼 연준 위원들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금리 트레이딩 및 전략 총괄은 "이 수치론 큰 변화가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어조의 변화를 시장에게 제공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9월 CPI가 발표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2일 한국시간 오후 9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26%, S&P 500 선물은 0.21%, 나스닥 선물은 0.14% 상승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하고 있다.미국 9월 CPI가 12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사진은 미국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는 모습(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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