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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필수 원료가 애물단지로…니켈 가격폭락·과잉공급에 기업들 ‘손절’ 고민

전기차동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의 가격 폭락세가 지속되는 와중에 공급 또한 향후 수년간 과잉될 것이란 전망에 글로벌 광산기업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니켈 천국' 인도네시아의 저가·물량 공세로 사업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면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인도네시아로부터 거의 무한정의 저가 물량 공세라는 실존적인 위협에 세계 최대 니켈 광산들은 갈수록 암울한 미래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상 니켈을 비롯한 대부분의 원자재는 거시경제 환경에 크게 취약하다. 경기가 좋을 땐 수요가 몰려 원자재 가격이 오르지만 침체기엔 시장이 과잉공급되는 식이다. 대표적인 예는 경기 변동에 민감한 구리로, 글로벌 경기에 선행적 특징을 보여 '닥터 코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니켈 시장이 직면한 상황은 다르다는 게 블룸버그의 지적이다. 인도네시아가 저가로 니켈을 지속적으로 공급함에 따라 업계 전반이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고품질, 스테인리스강 생산에 사용되는 저품질로 나뉜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투자에 힘입어 저품질 니켈 생산을 확대했는데 기술 혁신을 이루면서 과잉생산된 니켈을 고품질 제품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산 니켈이 세계 전체 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엔 시장 점유율이 75%까지 오를 잠재력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인도네시아의 공급 증가에 이어 중국 경기침체,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 등이 맞물리면서 니켈 가격 폭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글로벌 니켈 가격은 작년 연초 톤당 3만 1200달러에서 작년말 1만 6300달러로 47% 가량 폭락했다. 이달 초에는 1만 5620달러까지 하락해 2020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에는 1만 6985달러로 가격이 소폭 반등한 상태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에 따르면 톤당 1만 8000달러의 니켈 가격은 생산의 35%가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니켈 값이 1만 5000달러까지 폭락할 경우 그 비중은 75%로 치솟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현재 가격으로 세계 니켈 광산 중 절반 가량은 수익성이 없다"며 “광산 기업 총수들은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광산기업들은 니켈 사업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상황이다. 글로벌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의 던캔 완블라드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네시아산 니켈 때문에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니켈 사업을 금방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지난 주 니켈 사업에 대해 5억 달러어치 감가상각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이어 회사가 운영하는 니켈 광산들을 지속할 지에 대해 검토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그룹의 경우 연간 30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지만 손실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부문이 니켈 사업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이크 헨리 BHP 그룹 CEO는 앞으로 몇 달 안에 호주에서 주력으로 하는 니켈 사업을 중단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최근 인정했다. 이 사업은 이미 25억 달러의 감가상각이 이뤄진 상태다. 헨리 CEO는 적어도 2030년까지 니켈 시장이 과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주요 광산업체인 글렌코어는 뉴칼레도니아 니켈 사업을 이미 중단키로 나선 상태다. 게리 네이글 글렌코어 CEO는 “니켈 가격이 중단기적으로 크게 회복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앞으로 수년간 과잉공급이 예상됨에 따라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많은 광산이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요공급이 균형을 맞추게 되는 시기엔 인도네이사와 중국의 점유율만 더 높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니켈'로 돌파구를 마련하길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석탄 발전으로 니켈을 생산하고 있으며 광산 확장 과정에서 열대우림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를 비롯한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친환경 니켈을 살 의향이 없으며 시장에서도 이에 대한 프리미엄이 사실상 없다고 네이글 CEO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년 만에 본 비트코인 가격, 시세 전망 달군 이유는

박스권에 갇혀 있던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동부 기준 26일(현지시간) 오후 3시 37분(서부 낮 12시 37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93% 급등한 5만 4444달러(7251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5만 4000달러 돌파는 지난 2021년 12월 초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5만 2000달러를 터치한 이후 10일 넘게 5만 1000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이날 장중 5만 1200달러대에서 2시간 만에 5만 3600달러대까지 5% 가까이 급등했고, 3시간 뒤에는 1시간 만에 5만 3500달러대에서 5만 49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이 쏟아지면서 5만 5000달러선은 뚫지 못하고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2.48% 오른 3180달러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상승이 현물 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자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투자회사 GSR의 스펜서 할란 비상장 거래 글로벌 책임자는 이날 “비트코인이 강력한 ETF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비트코인 ETF가 거래를 시작한 이후 9개 ETF에 5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크리스 뉴하우스 컴버랜드랩스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수요 증가와 모멘텀 트레이더들(단기 매매 투자자)이 일주일 동안의 안정기 이후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재미있는 것은 현재 가격에 대한 매도는 크지 않으며 청산된 숏포지션(가격 하락을 예상한 매도)은 레버리지된 롱포지션(가격 상승을 기대한 매수)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오픈 인터레스트(미결제약정·투자자가 선물·옵션계약을 사거나 판 뒤 이를 반대 매매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계약)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발표도 비트코인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약 100억 달러 비트코인을 보유한 이 기업은 이날 이번 달에 약 3000개 암호화폐를 1억 5540만 달러에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신중’ 증시, 알파벳·테슬라 등 주가 엇갈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30p(0.16%) 내린 3만 9069.2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27p(0.38%) 밀린 5069.53으로, 나스닥지수는 20.57p(0.13%) 하락한 1만 5976.25로 마감했다. 지난 24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은 투자자들 관망세 속에 소폭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되살아난 인공지능(AI) 투자 열기는 주식시장 전반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이런 영향 등으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이슈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 금리 인하가 생각 보다 더딜 것이라는 우려는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기업들 실적 발표가 마무리돼가면서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관심과 인플레이션 재부상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번 주 29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 0.2% 상승에서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2.4% 올라 전달 2.6% 상승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 0.2% 상승보다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2.8% 올라 전달 2.9% 상승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1월 PCE 물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올해 6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가량으로 1주일 전 75%를 웃돌던 데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1.5% 증가한 연율 66만 1000채로 나타났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68만채를 밑도는 것이다. 전달 수치는 7.2% 증가한 바 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통신, 부동산, 자재, 헬스 관련주가 하락했다. 기업들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예상치를 웃돈 영업이익을 발표했으나 주가가 2%가량 하락했다. 도미노스 피자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5% 이상 상승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가는 달에 착륙한 무인 우주선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 측면으로 착륙해 옆으로 누운 상태일 수 있다는 회사 측 발표로 34% 이상 하락했다. 이는 당초 수직으로 서 있다고 한 발표를 번복한 것이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와 앨버트슨의 인수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 가운데 크로거 주가는 2%가량 하락했고 앨버트슨 주가는 0.6% 올랐다. 통신업체 알티스USA 주가는 차터 커뮤니케이션스가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36%가량 올랐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이 상승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16%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은 5%가량 오른 5만 4500달러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AI 열풍을 주도하는 엔비디아 주가는 0.4%가량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주가는 앞으로 나올 엔비디아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용되는 HBM3E 반도체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4% 이상 올랐다. 이날부터 다우지수에 처음 편입한 아마존 주가는 0.15% 하락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알파벳이 4.4% 이상 하락, 테슬라가 3.8%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실적과 AI 열기가 지금까지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며 앞으로는 실적을 통해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랜즈버그 베넷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랜스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과 인공지능(AI)에 대한 흥분에 주도된 올해 주식시장 랠리에 우리는 고무됐다"며 “이는 지속된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AI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은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며, 그렇지 못한 기업은 작년 주가 상승분의 상당 부문을 되돌릴 것"이라며 “대다수 기업의 AI 열기는 과장된 것으로 드러나겠지만, 진정한 승자는 지금의 흥분이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1p(0.07%) 내린 13.74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유통량 최대인 미국 100달러 지폐, 쓰기는 가장 어려워

미국에서 100달러짜리 지폐는 가장 많이 쓰이는 지폐이면서 동시에 가장 쓰기 어려운 지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0달러짜리 지폐 유통량이 몇 년 사이 크게 늘어 최대 유통 지폐가 됐지만 여전히 계산원이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사용을 꺼리는 지폐로 인식되고 있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계에 따르면 2012~2022년 기간에 100달러 지폐 유통량은 115%가량 늘었다. 미국의 지폐 권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2022년 기준 100달러 지폐 유통량은 185억장으로, 1달러 지폐 143억장보다 훨씬 많다. 통계상으로는 이처럼 많이 유통되는 지폐지만 현실에서는 쓰기가 쉽지 않다. 지폐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 나가 있는 데다 미국 내에서도 보관의 용도로 많이 쓰이지, 실생활에서 결제 용도로는 잘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26세의 프로 코디네이터 레이자 사이슨은 최근 뉴욕의 한 벼룩시장에서 100달러 지폐를 사용하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거스름돈이 없다거나 디지털 결제로만 거래한다는 이유로 고액권 결제를 거부했다. 커피전문점이나 과일가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00달러 지폐를 사용하려 하면 위조지폐가 아닌지 의심부터 받는다. 23세의 마케팅 연구보조원 세이지 핸들리는 “100달러 지폐를 쓰려 하면 모든 사람이 합법적인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WSJ 기자가 맨해튼의 한 상점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100달러 지폐를 내자 계산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한 사람은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지폐를 불빛에 비춰봤으며, 또 다른 계산원은 위조지폐에 접촉하면 검게 변하는 감별 펜을 사용했다. 한 서점에서는 위조지폐 판별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고액권 지폐가 실제로 잘 통용되지 않는 것은 금액이 큰 상품 결제 시에는 주로 카드를 쓴다는 인식 때문이다. 연준의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현금으로 결제할 때 평균 39달러를 지출한 반면,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는 95달러를 썼다. 하버드대학의 케네스 로고프 경제학 교수는 고액권 지폐는 보관이 쉽기 때문에 탈세와 같은 범죄에 이용되기 좋다면서 정부는 고액권 발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0달러 지폐는 사람들이 돈을 덜 쓰게 만들기도 한다고 인디애나 대학교 경영학과 헬렌 콜비 교수는 설명했다. 대학생 대상의 실험에서 100달러 지폐 1장을 가졌을 때와 20달러 지폐 5장을 가졌을 때를 비교했더니 100달러 지폐 보유 시 물품 구매 의향이 적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결제 후에도 같은 카드를 받게 되지만 고액권으로 결제하면 고액권을 깨는 것이 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느끼는 기분이 다르다고 콜비 교수는 말했다. 연합뉴스

‘日 공장가동’ TSMC 파운드리 점유율…삼성과 더 벌어진다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 매출에서 대만 TSMC의 점유율이 6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TSMC는 최근 일본 내 첫 번째 공장 개소식을 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59%였던 TSMC의 매출 점유율이 올해 62%로 늘어나고, 이에 따라 대만 기업들의 매출 점유율 합계는 67%에서 70%로 올라갈 것으로 최근 예상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10%로 줄어들고,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점유율도 12%에서 1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TSMC의 점유율이 3%포인트 정도 늘어나는 동안 삼성전자, 중국 화훙그룹 및 기타 기업들의 점유율이 각각 1%포인트가량씩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파운드리 시장의 전체 매출 규모는 지난해 1174억 달러(약 156조4000억원)에서 올해 1316억 달러(약 175조3000억원)로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가운데 TSMC는 24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제1공장 개소식을 열었으며, 올봄 제조 장치의 반입·설치 등을 거쳐 4분기쯤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한 일본 정부 지원책의 결과다. 일본은 이 공장에 최대 4760억엔(약 4조2000억원)의 보조금을 주기로 했고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지을 예정인 TSMC의 구마모토 제2공장에는 약 7300억엔(약 6조5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TSMC 장중머우 창업자는 개소식에서 1공장에 대해 “일본 반도체 생산의 르네상스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렌드포스는 이번 개소식에 대해 향후 10년간 일본의 반도체 산업 지형을 만들 사안이라면서, 미래를 향한 대담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이 규슈·도호쿠·홋카이도 등 3곳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고 포괄적인 반도체 제조 생태계 구축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아직 계획 초기 단계지만 일본 내 3번째 TSMC 공장 유치를 위한 지역 간 경쟁도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배당으로 용돈 받아볼까…美월가가 선정한 배당주는?

미 월가에서 식품기업 코카콜라, 자산운용사 블루아울캐피털, 석유업체 셰브론이 뉴욕증시 내 매력적인 배장주로 선정돼 관심이 집중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 CNBC는 주식분석플랫폼 팁랭크스를 인용해 코카콜라가 가격상승으로 미주지역 판매 약세를 상쇄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이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또 지난해 80억 달러(약 10조600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17억 달러(약 2조3000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특히 최근 분기 주당 배당금을 0.485 달러로 약 5.4% 인상한다고 발표, 62년 연속해서 배당금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연간 배당금은 주당 1.94 달러며 배당수익률은 3%를 넘었다. RBC캐피털의 닉 모디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직후 “마케팅 투자와 달러 강세가 이 회사의 수익에 부담을 줬지만 올해도 회사의 펀더멘털은 견고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65달러와 투자 의견 매수를 재차 제시했다. 지난해 말 현재 1650억 달러(약 220조 원)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블루아울캐피털은 지난 9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음 달 5일 지급할 배당금으로 주당 14센트를 지급하는 등 올해 연간 배당금을 주당 72센트로 약 29% 인상한다고 밝혔다. 도이치방크의 브라이언 베델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관리 수수료 개선과 예상보다 높은 거래 수수료에 힘입어 양호했다면서 투자 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7달러에서 20달러로 상향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회사가 올해 배당금을 주당 0.72달러로 29% 인상한 후 내년 주당 1달러에 가까운 배당금을 지원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실적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브런은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했으나 배당금 113억 달러와 자사주 매입 149억 달러 등 총 주주환원 규모가 263억 달러(약 35조 원)에 달해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당 귀족인 셰브런은 다음 달 11일 지급할 예정인 배당금을 1.63달러로 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의 닐 메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를 웃돈 점에 주목하면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달러를 재차 제시했다. 메타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자사주 매입은 현재 진행 중인 미 에너지업체 헤스(코퍼레이션) 인수 협상으로 제한될 수 있지만 여전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투자 대비 수익률은 동종업계 평균인 8%보다 높은 10%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배당주를 추천한 3명의 애널리스트는 팁랭크스가 평가하는 애널리스트 8700명 가운데 300∼600위권 내에 드는 우수 애널리스트들이라고 CNBC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 등 집값 하락 끝났다?…“선진국, 바닥찍고 반등조짐”

선진국 집값이 바닥을 찍은 후 반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점이 집값 회복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인용해 선진국을 광범위하게 강타한 글로벌 집값 하락세가 대체적으로 잦아들었다며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선 10년 만 최악의 부동산 침체기가 전환기를 맞았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OECD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37개 OECD 회원국의 명목 주택 가격은 전 분기 대비 2.1%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집값이 전 분기 대비 떨어진 OECD 회원국은 전체 대비 약 3분의 1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연초까지만 해도 이 비중은 절반을 넘었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위샤트 선임 부동산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최근의 지표들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집값 하락세가 바닥을 쳤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받아야 했던 집값 조정을 다 겪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끌어올리자 글로벌 주택 가격은 2022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타격받기 시작했다. OECD에 따르면 2022년말 회원국들의 전 분기 대비 주택가격 상승률은 0.6%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중앙은행들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모기지 금리는 하락했고 그 결과 집값 하락세가 둔화하거나 아예 반전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달 들어 모기지 금리가 반등했지만 2023년 정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상태다. 특히 미국에서는 탄탄한 경제와 노동시장에 힘입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명목 주택가격이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도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해 중순 저점을 찍은 후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기지 금리 하락에 이어 매물로 나온 주택들이 부족한 점도 지난해 4분기 집값 상승에 기여했다고 FT는 덧붙였다. 미국 투자업체 티 로우 프라이스의 토마스 위라덱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국가에서 집값이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중"이라며 “특히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선 이민자가 늘고 있는 동시에 건축 허가가 제한되고 있어 집값이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집값이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호주, 영국 등에선 부동산 시장이 예상 밖으로 견고해 조정기에도 명목상으로나 실질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보였던 큰 상승폭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유럽 경제대국인 독일에서는 경기 둔화 등으로 지난해 집값이 10.2% 꺾여 유럽연합(EU) 국가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룩셈부르크 제외). EU 또한 지난해 3분기 명목 주택 가격이 전 분기 대비 0.8% 올랐지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1% 하락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위샤트는 “임대 비중이 큰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에서는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하락은 이미 끝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P 글로벌의 실바인 브로이어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집값 조정이 끝나지 않았지만 최악은 지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기지 상환 비용이 여전히 높은데다 건축비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남은 조정은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OECD 회원국을 제외한 기타 국가들은 상황이 다르다고 FT는 짚었다. 특히 중국에선 투자 수요가 거의 대부분 소멸됐기 때문에 앞으로 2년 동안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피치는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더리움 가격, 한껏 부푼 ‘급등 전망’…비트코인 시세와 대비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기준 25일(현지시간) 오후 4시 45분 현재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91% 오른 3101 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3100 달러선 돌파는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일 3000 달러를 돌파했던 이더리움은 이후 2900 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급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의 상승폭은 같은 시간 0.4% 오르는 데 그친 비트코인(5만 1719달러)을 크게 앞질렀다.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5만 3000달러선에 근접한 이후 현재 5만 2000달러선 아래에 갇혀 있다. 금융상품 거래 전문매체 FX 엠파이어는 지난 이틀간 이더리움을 1000개 이상 보유한 '큰 손'들이 5억 1400만 달러어치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경향이 지속되면 이번 주 3200 달러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격 상승은 우선 조만간 단행될 대규모 업그레이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은 내달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업그레이드(덴쿤·Dencun)를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 데이터 저장 공간이 늘어나고 거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 가격은 앞서 2022년 9월과 2023년 4월 두 차례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앞두고도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오는 5월에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이 현물 이더리움 ETF를 신청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다음으로 이더리움은 당국의 현물 ETF를 승인받을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암호화폐"라며 “5월에 승인될 가능성은 50%로, 1년 내에는 확실히 승인될 것으로 본다"고 관측한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中 최대 정치행사 ‘양회’ 3월 초 개막…경제난 속 해법 주목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내달 4일 개막한다.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14기 2차회의는 내달 4일,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2차회의는 5일 각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회해 중순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양회가 '시진핑 3기' 인선을 마친 만큼 올해 양회는 경제 회복 등 내정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인대는 입법·임면·결정·감독권을 가진 명목상 최고 국가 권력기관이다. 중국공산당 일당 체제인 중국에서 실질적으로는 당이 국정의 전권을 행사하지만, 입법과 인사 결정은 전인대를 통과함으로써 공식화한다. 사실상 당의 결정을 추인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정협은 일당 체제에서 '통일전선(공산당과 그 외 집단 간의 연대 및 협력)'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8개 군소 '민주당파'와의 합작과 정치 협상, 국가의 정치 방침 및 경제, 문화, 사회생활의 중대한 문제에 관해 토론하고 제안하는 등 '협치'의 모양새를 갖추는 기능을 담당한다. 전인대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개회식 때 이뤄지는 국무원 총리의 정부 공작보고(업무보고)다. 여기에서는 그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경제정책 추진 방향, 국방예산 등 부문별 예산이 제시된다. 올해 정부 업무보고는 고(故) 리커창 전 총리 후임인 리창 현 총리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중국은 작년 전인대에서 '5% 안팎'의 성장률을 목표로 설정했고, 올해 초 중국은 작년 한 해 성장률이 5.2%로 집계돼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외 경제분석기관들은 중국 경제가 '위드 코로나' 원년인 작년에는 봉쇄가 한창이던 2022년의 기저효과(base effect·기준 시점과 비교 시점의 상대적인 위치 차이 때문에 비교 시점의 경제 상황이 실제보다 위축되거나 부풀려진 채 평가되는 현상)로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국내 소비 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 전반적인 상황에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 올해 성장률이 4% 중반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할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작년처럼 5% 수준일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중국 지방정부 가운데 일부는 전인대에 앞서 열린 지역별 인민대표대회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보다 다소 낮췄지만, 그래도 5∼6% 성장률 목표치가 대세다. 올해 초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 역시 2024년 성장률을 5.3% 안팎으로 예상했고, 중국 주요 금융기관들 역시 올해 5%의 성장률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제정책 방향으로는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첨단 산업 발전 중심의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産力) 구호와 소비 장려 같은 내수 진작 조치 등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부동산 활성화와 지방정부 부채 부담 완화,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3대 신(新)성장동력'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방향도 강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예산 증가 규모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과 전략 경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2035년까지 국방 현대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은 2021년 6.8%, 2022년 7.1%, 작년 7.2%로 3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고,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국방비 지출국이 됐다. 다만 경제 둔화가 이어질 경우 국방비 지출을 계속 빠른 속도로 늘려나가는 것에도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5월 취임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양회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라이 당선인 승리 후 미국 등 해외 각국의 대만 접촉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하나의 중국'을 재확인하는 데 열을 올렸다. 다만 최근 대만 최전방 도서 진먼다오(金門島) 인근 어민 사망 문제 등으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도 대만과의 교류를 심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관계 안정화 '여지'를 남겨둔 상황이기도 하다. 양회를 계기로 중국 외교를 이끌 외교부장(외교장관)이 교체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국은 작년 7월 친강을 면직한 뒤 직전 외교부장이던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에게 외교부장 자리를 함께 맡게 해 '임시방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중화권 매체들은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등을 잇달아 접촉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차기 외교부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연합뉴스

[글로벌 증시전망] 엔비디아 훈풍탄 뉴욕증시…PCE 발표에 꺾일까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주 대비 1.30% 올랐고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66%, 1.40% 상승했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 22일에 이어 다음날인 23일에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3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마감가 기준으로는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1만6057.44를 넘어서지 못했다. 미국 인공지능(AI) 기술업체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시장 전반이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하루에만 주가가 16% 넘게 뛰었고 하루 동안 불어난 시가총액은 넷플릭스의 시총보다도 컸다. 엔비디아의 강세로 미국 E-Mini 나스닥100 선물은 하루에 3% 넘게 급등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나스닥100 선물이 하루에 3% 넘게 뛴 것은 20년도 더 전인 '닷컴 버블' 시기 이후 처음이다. 골드만삭스의 스캇 러브너 전략가는 엔비디아 주식과 관련해 “지구상 가장 중요한 주식"이라며 “증시 상승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동물적 감각 또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로 증시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29일에 발표되는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데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기 때문에 시장은 경예심을 늦출 수 없다. 1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돈다면 시장은 CPI와 PPI를 다시 떠올리면서 매도 심리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럴 경우 전월대비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개월 연속 상승하게 된다. 또 이 수치를 적용할 경우 3개월, 6개월 연율 PCE는 모두 연준 목표치인 2%를 다시 웃돌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월간 PCE 가격지수가 CPI, PPI를 뒤따라 상승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연준이 긴장을 놓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4분기 GDP 수정치는 28일 발표된다. 월가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GDP 수정치가 예상치를 밑돌면 시장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일찍 내릴 가능성을 두고 줄다리기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차익실현에 나서려는 투자자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호니 자산운용의 켄 마호니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걱정되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엔비디아 익스포져를 축소했다. 그는 “신중하기 위해 비중을 약 20% 줄였다"며 “엔비디아 주가가 앞으로 횡보하거나 둔화할 것을 대비할 자금이 마련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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