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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5주이후 낙태금지’ 시사…“지켜볼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신 15주 이후 낙태 금지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낙태 문제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주요 정책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숀 해니티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낙태 금지 시점과 관련,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나는 점점 더 15주에 대해서 듣고 있다"고 밝혔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사람들은 대체로 특정한 주(週)를 갖고 오는데 그 숫자로 15가 언급됐다"면서 “나는 어떤 숫자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았으며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매우 양극화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낙태 이슈에 대해 함구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주'라는 숫자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주 이후 낙태 금지' 정책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석에서 '16주 이후 낙태 금지'에 찬성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캠프는 이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비판했으나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15주 낙태 금지 관련 발언이 나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실체가 드러났다면서 바로 공격에 들어갔다. 캠프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자기 말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전국적인 낙태금지를 원한다"라면서 “이것은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모든 주의 미국 국민에게 행할 끔찍한 일에 대한 예고"라고 비판했다. 캠프는 트럼프 정부 때 보수 대법관 3명이 임명되면서 결과적으로 연방 대법원에서 연방 차원의 낙태 판결인 '로 대 웨이드'가 폐기된 것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때문에 수백만 명의 여성이 필수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신 16주 후 낙태 금지 찬성 입장이 보도되자 성명을 내고 “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복구할 것이고 그것을 다시 이 나라의 법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트럼프는 낙태를 전국적으로 금지할 것이며 그것이 11월 대선에 걸린 것이다. 선택은 간단하다"라고 말했다. 연방 대법원이 2022년 6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고 적지 않은 주(州)가 낙태 금지법을 시행하면서 낙태권 이슈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권 이슈를 선거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헤일리, 슈퍼 화요일 이후에도 사퇴안하고 버틸까…“경쟁력 있으면 계속”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대규모 대의원이 걸린 '슈퍼 화요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향후 거취에 미묘안 여운을 남겼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일(현지시간) ABC 뉴스 등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기자들과 만나 향후 거취와 관련, “내 접근법은 한결같았다"며 “경쟁력이 있는 한 (경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슈퍼 화요일에 우리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는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라지만, 이는 전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오는 5일 전국의 15개 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경선을 실시한다. 이번 경선에서는 당마다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전체 대의원의 30%가량을 선출한다.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맞서는 유일한 후보인 헤일리 전 대사는 이미 지난 24일 마지막 보루로 평가된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큰 격차로 패배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를 전국 단위 여론 조사에서 이미 배 넘게 앞서고 있고, 아이오와부터 시작된 경선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채 압승하고 있어 사실상 후보 자리를 확정지은 것으로 평가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 안팎에서는 서둘러 오는 11월의 본선을 대비해야 한다며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사퇴 압박이 높아가고 있다. '반(反)트럼프'의 구심으로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공화당 '큰 손' 찰스 코크의 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도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직후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달에만 1200만달러의 정치 후원금을 거둬들였다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70% 미국인들이 (바이든이나 트럼프 이외) 다른 무언가를 원한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다른 무언가를 제공해야 한다"며 사퇴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경쟁력의 기준은 명확히 언급하지 않은 채 “30, 40% 지지는 작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언급했고, 자신의 경선이 어떻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느냐는 말에는 “경선 도전을 끝낼지 모르겠다. 경선에 임할 때에는 경선에 나가지 않는 것이야말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다만 제3지대 독자 후보를 추진 중인 '노레이블스'의 대선 후보로의 출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나는 그 문제에 대해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노레이블스는 민주당 부통령 후보를 원하는데, 나는 내가 원하는 바를 민주당 부통령과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천장 뚫는 뉴욕증시…S&P500·나스닥 최고 마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100선을 돌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오른 3만 9087.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0% 상승한 5137.0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4% 상승한 1만 6274.9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 지난 2021년 11월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도 넘어섰다. 델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30% 이상 급등세를 보이면서 AMD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델은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델의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컨퍼런스콜에서 AI 서버 출하가 8억달러에 달한다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AI 서버 주문량은 40%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델 주가는 32%가량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4% 이상 올라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시가총액 3위에 이름을 올렸다. AMD의 주가도 5% 이상 올라 시가총액은 3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날 나온 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는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전년 대비로는 하락 추세를 보여주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70%대까지 높였다. 연준 당국자들은 최근 나온 1월 물가 지표에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에 있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을 시사하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언제 금리인하를 시작할지 예측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결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노동시장이 크게 악화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계속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대차대조표의 축소는 금융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한동안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5~6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통화정책 반기 증언을 주시하고 있다. 제조업 지표는 발표 기관에 따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ISM이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전달의 49.1에서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9.5도 밑돌았다. ISM의 제조업 PMI는 16개월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반면, S&P글로벌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52.2로 1월 기록한 50.7을 웃돌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 51.5도 상회했다. 한편, 상업부동산 우려를 부추겼던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은행의 주가가 26%가량 폭락한 점은 지역 은행권의 우려를 높였다. NYCB는 전날 대출 관련 내부통제에 “중대한 취약점"이 있었다며 실적보고서 정정 공시를 내면서 주가가 급락 중이다. 회사는 경영진도 교체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NYCB 이슈는 해당 은행만의 문제라며 다른 은행들로 전이될 위험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S&P500지수 내 기술, 에너지, 부동산, 헬스, 통신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금융,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매출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도 2% 이상 올랐다.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는 사이버공격 소식에 1%가량 하락했다.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의 주가는 보잉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15%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경제가 잘 버티는 가운데, 고금리 환경이 끝나가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약간 끈질기긴 하지만 경제가 잘 버티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더 느리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점차 더 높은 금리 주기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좋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3.7%에 달했다. 이는 전날의 63% 수준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포인트(2.16%) 하락한 13.11을 기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국경찾은 바이든ㆍ트럼프…대선 쟁점 ‘이민 문제’ 놓고 ‘네탓’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나란히 남부 국경을 찾아 '불법 이민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멕시코 국경을 넘어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자 이민 정책은 이번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을 찾아 로 여야의 초당적 국경 예산 합의안 처리가 무산된 것을 부각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며 “이 문제로 정치를 하고, 의원들에게 법안을 막으라고 하는 대신 나와 함께 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신이 나와 함께 하거나, 내가 의원들 설득에 당신과 함께 하겠다"며 “우리는 이 일을 같이 할 수 있다. 당신도 알고 나도 알다시피 이 법안은 역대 가장 엄격하고 효과적인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경 문제로 정치를 하는 대신 함께 일이 되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면서 “우리가 대체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 기억하자. 우리는 민주당도 공화당도 아니고 미국인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며 “공화당 하원의장을 비롯해 긴급 안보 예산 처리를 막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은 이 초당적인 법안 처리를 위해 줏대를 보여 달라"고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 역시 여야의 초당적 합의안에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넣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그것이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경 안보 인력을 비롯해 펜타닐 차단을 위한 장비 확충을 위한 전반적 재원 부족을 강조하며 “행동할 때가 이미 한참 지났다"면서 “당국자들을 만나 보고를 청취했다. 그들은 더 많은 자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개방적인 이민 정책을 내놓았떤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법 이민 문제가 이번 대선에서 최대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불법 이민 문제는 각종 범죄 및 펜타닐 사태 등과 연결되며 미국 사회를 관통하는 고질적 난제 가운데 하나로 지목돼 왔다. 갤럽의 지난 1~20일 미국의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응답자의 28%가 이민 문제를 꼽아 가장 높았다. 또 전체 응답자의 55%는 불법 이민 문제가 미국의 핵심 이익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날 텍사스주 이글패스 국경 지역에서 연설하고 멕시코 남부 국경을 통해 유입되는 불법 이주민에 대해 “이것은 조 바이든의 침공"이라면서 “그것(바이든 대통령 정책)은 수많은 사람이 중국, 이란, 예멘, 콩고, 시리아 등으로부터 오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미국은 바이든 이주자의 범죄(Biden migrant crime)로 넘쳐나고 있다. 이것은 미국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악의적인 법 위반"이라면서 “바이든은 미국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조지아대에서 발생한 여학생 살해사건 용의자가 베네수엘라 출신의 불법 이주민으로 드러난 것을 거론하면서 “살인죄로 기소된 괴물은 불법으로 입국했으나 부패한 바이든에 의해 풀려난 이주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법 이주민에 의한 범죄 사례 등을 거론하면서 “미국에 오는 사람들은 감옥, 정신병원에서 오며 그들은 테러리스트다. 이것은 끔찍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앞서 미 상원은 당초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 등에 대한 추가 안보 지원 예산에다가 국경 통제 관련 예산을 패키지로 묶은 예산안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처리가 무산됐다. 이는 미국 유권자 다수가 비판하는 이민 문제를 악화한 상황 그대로 11월 대선까지 끌고가기를 원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김에 작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상원은 결국 지난 13일 국경 통제 관련 예산은 제외한 가운데 950억 달러 규모의 안보지원예산안만 처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1월 PCE 안도…메타·MS·알파벳·엔비디아 등 주가↑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7.37p(0.12%) 오른 3만 8996.3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51p(0.52%) 뛴 5096.27로, 나스닥지수는 144.18p(0.90%) 상승한 1만 6091.9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1만 6057.44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 소식으로 안도했다. 올해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전월 0.1%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이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었다. 전년 대비 수치는 2.8% 상승으로 전달 2.9% 상승보다 둔화해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1월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전년 대비 2.4% 올라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에는 각각 0.1% 오르고, 2.6% 상승했었다. 전년 대비 수치가 전달보다 둔화했는데 전월 대비 수치 상승이 가속화된 모습은 물가 둔화세가 고르지 않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는 1월 계절적 요인 등과 연초 기업들 가격 인상 등이 맞물려 나온 이례적 상황이라는 점에서 물가 둔화 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시장은 이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이런 상황을 예상해왔다는 점에서 다소 안도했다. 미 금리선물시장 참가자들은 6월 연준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필요할 경우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경제 상황이 강한 만큼 서두를 필요는 없음을 시사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월 인플레이션이 반등했으나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장기적으로 매우 큰 진전을 이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하원이 일부 정부 업무를 일시적 중단하는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도 나왔다. 기존 임시예산 시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하원은 농업, 보훈, 교통 등 6개 부문에 대한 예산안을 3월 8일까지로, 3월 8일이 시한인 국방, 국토안보, 노동, 보건복지부 등 나머지 6개 부문 임시예산은 3월 2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는 헬스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과 통신 관련주가 1% 이상 오르고, 부동산, 자재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스노플레이크 주가가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와 최고경영자(CEO) 퇴임 소식에 18% 가량 하락했다. 베스트바이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5%가량 올랐다. AMC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손실은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도 올해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10% 이상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메타가 1.2%, 마이크로소프트(MS)가 1.4%, 알파벳이 1.5%, 엔비디아가 1.8%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지표가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정체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시장은 이를 무시하는 모습이라고 봤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PCE 물가는 내려가지 않고 가속화됐다"면서도 “시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는 연착륙 시나리오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연준이 미래에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며, 이는 결국 완만한 침체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4.3%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1p(3.68%) 내린 13.33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S&P의 경고 “반도체 업계 물 부족 위험…TSMC 등 가격 올릴수도”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물 부족 위협에 직면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대만의 TSMC를 비롯한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감) 미 CNBC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공정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물 부족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 기계를 냉각하고 웨이퍼 시트에 있는 먼지나 일물질 등을 세척하기 위해 반도체 업계는 상당한 양의 물을 소비한다. 보고서는 “물 사용과 칩의 정교함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며 “각 공정에서 웨이퍼를 세척하는데 극한의 순도로 가공된 담수인 초순수(ultrapure water)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의 물 소비량은 이미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S&P에 따르면 2015년 TSMC의 제조공정 기술이 16 나노미터(nm)급으로 발전하자 물 소비량이 35% 이상 증가했다. 기술 발전으로 제조공정이 더 많아져 물 소비량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S&P는 “첨단 반도체 업계에서 TSMC가 지닌 지배력을 감안할 때 물 부족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은 글로벌 첨단 기술 공급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TSMC는 시장 지배력으로 언제든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의 수요가 있는 만큼 가격 상승으로 판매량 감소를 만회할 수 있다고 S&P는 분석했다. TSMC가 기술력 측면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생산량 변동에도 사업과 수익성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물 공급이 제한적일 때 수익성이 낮은 저성능 반도체보다 첨단 반도체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S&P는 설명했다. 현재 TSMC는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 칩의 90%를 생산하고 있다. S&P는 반도체 산업의 물 소비가 생산 규모 확장과 첨단공정 기술 발전으로 인해 매년 5∼10% 정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현재 인구 750만명이 사는 홍콩의 물소비량만큼의 물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S&P는 “수자원 확보가 반도체 업계에서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며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날씨와 잦은 가뭄, 강수량의 변동성 등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안정적인 생산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 어느새 6만2000달러…한국 시세는 이미 최고가 경신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7개월 만에 6만 달러선을 돌파했다. 한때 6만4000달러의 문턱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와의 간격을 크게 좁혔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9일 한국시간 오후 3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0% 가량 오른 6만2932.06 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7거래일 동안 20% 가량 급등한 비트코인은 올 들어 40% 넘게 치솟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역사적 고점이었던 2021년 11월의 6만9000달러선 가시권에 두게 됐다. 한국 거래소에선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 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88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8300만원 선을 돌파한 국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후 3시께 8842만 6000원까지 치솟았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2021년 11월 9일의 8270만원으로, 약 2년 3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이처럼 비트코인 시세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는 상승랠리의 핵심에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단순한 원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지난달 11일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비트코인 수요가 매물로 나온 물량을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제임스 세이파트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10개 비트코인 ETF에 대한 28일 하루 거래대금이 76억 9000만달러로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직전 최고치는 ETF 출시 당일인 지난달 11일의 46억 6000만달러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추이가 지속될 경우 공급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ETF에 대한 자금유입으로 업계에서는 공급부족 가능성에 경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6개월동안 비트코인 공급 중 80% 가량은 손바뀜이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비트코인이 새로 유통되는 비율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반감기가 오는 4월로 예정됐다. 반감기가 오면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 상장된 9개의 ETF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30만 코인 이상으로, 지난달 11일 이후 새로 채굴된 코인의 7배에 달하는 규모다. 암호화폐에 대한 레버리지 투자, FOMO(소외될 것 같은 두려움) 심리, 숏 스퀴즈(공매도 청산) 등도 비트코인 상승세를 부채질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플릿 캐피털의 자히어 엡티카 창립자는 “꽤 명확한 FOMO 종류의 랠리를 보기 시작했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매수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AnB 인베스트먼트의 제이미 바에자 창립자는 “시세 상승세는 매우 가파르고 레버리지 또한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20% 이상의 조정이 나와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상승세가 지금 흐름대로 움직일 경우 공매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러·우 전쟁 뒤흔든 마크롱의 ‘급발진’, 이미 시동 걸린 전황이었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우크라이나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관측이 대체적인 가운데,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돌파구 마련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영토 탈환을 위한 대반격 작전에 실패한 뒤 최전선인 동부에서 전략 요충지를 하나씩 잃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서방의 군사 지원 차질 때문에 그간 굳건한 요새로 삼아온 전략 요충지 아우디이우카를 러시아군에 내줬다. 지원 차질 주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장악한 공화당이 지원안에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급박하게 '발로 뛰는' 외교를 이어가고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남동부 유럽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탄약 공급 문제가 전장 상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쟁 이후 처음으로 발칸반도를 찾아 문을 두드렸다. 발칸반도 국가들 중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반도 내 최대 군사 강국인 세르비아는 러시아의 오랜 우방으로 대러시아 제재를 거부해왔다. 친러시아 국가가 낀 정상회의에서까지 러시아에 맞설 무기 지원을 호소할 만큼 우크라이나 사정이 다급해진 셈이다. 러시아 위협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유럽에서도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예상보다 지체되는 데다 전황마저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그간 '레드라인'으로 여기던 대책까지 공론화하고 있다. 앞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나토 및 유럽연합(EU) 일부 국가가 우크라이나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불거진 '직접 파병설'이 대표적이다. 특히 '파병설'은 유럽 중추국 일원인 프랑스가 가능성을 일부 열어두면서 무게 급격히 실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6일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 뒤 회견에서 관련 주장에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후 러시아·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라트비아 역시 이날 나토 동맹국 간 합의를 전제로 우크라이나 파병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물론 미국이나 독일, 영국 등 여타 주요국들은 이런 주장을 명확하게 일축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우크라이나 지원 부담을 오롯이 유럽이 감당해야 한다는 우려는 다각도에서 관측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이제는 러시아 동결자산의 초과 이익금을 우크라이나를 위한 군사장비 공동구매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EU는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배당금 등 수익금을 민간 분야 재건에 활용하자는 안엔 어렵사리 합의했다. 역내 예치된 제3국 자산이나 파생 수익을 사실상 '임의로' 활용하는 것이 거의 전례가 없고 법적으로도 쉽지 않다는 반론 때문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러시아 돈으로 우크라이나 무기를 사겠다는 구상까지 언급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EU는 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여력이 한계에 이르자 '메이드 인 유럽'이라는 원칙도 결국 꺾는 분위기다. EU는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기금인 유럽평화기금(EPF) 사용처와 관련, 유럽 바깥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용 탄약을 구매해도 기금 지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당초 프랑스를 필두로 다수 국가가 EU 기금을 역외 탄약 구매에 사용하는 데 반대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탄약 100만발 전달이 크게 지연되면서 역외 구매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는 기조가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으로서는 늦어도 미국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1월까지는 교착된 전황에 눈에 띄는 변화가 절실하다. 반대로 러시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점령지를 그대로 장악한 채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보고 장기전을 반기는 모습도 역력하다. 이렇게 러시아가 승전하면 주권국 영토 강탈이 정당성을 얻어 기존 세계질서가 바뀌고 특히 유럽이 안보 지형이 급변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박스권 국제금값, 기후위기로 시세 변할까…“안전자산 수요 부추겨”

국제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대에서 3개월 넘게 박스권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이 기후위기 속에서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9일 글로벌 투자은행 HSB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제임스 스틸 수석 귀금속 애널리스트 등은 커지는 기후위기 문제가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HSBC의 이같은 관측은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기후변화가 올해 인류의 최대 위협으로 지목된 지 한달 뒤 제기됐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거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국제금값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온스당 2000달러 위에 유지되고 있는 배경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갈등과 이에 따른 중동지역 불안 등이 안전자산 수요를 증가시킨 영향도 있다. 여기에 기후위기 문제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을 요동치케 만드는 요인으로 주목받으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게 HSBC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말라위와 모잠비크에 발생한 사이클론 프레디(2023년 3월), 미얀마와 파키스탄을 강타한 사이클론 모카(5월), 캐나다 산불(6월), 마우이 산불(8월) 등을 포함한 자연 재해는 핵심 인프라의 취약점을 노출시켰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에너지 및 교통 시스템이 기후변화를 견디기 위해 얼마나 준비가 안됐는지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전 세계가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약속했는데 이러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경제와 사회에 불안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SBC는 또 기후위기가 경제에 영향을 끼쳐 금이 주목받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경기 수축은 금투자 수익율을 올리는데 기후변화는 성장을 둔화시킨다"며 “최신 경제 모델링을 살펴보면 2050년까지 지구 온도가 2.2도 오를 경우 세계 GDP(국내총생산)이 최대 20% 감소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기후변화로 글로벌 식량생산 감소, 경제적 혼란, 이주,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불안 등이 일어나는 것도 안전자산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단일성 자연재해보다 세계 기온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특정 이상기후보단 이상기후의 발생빈도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금 수요와 금값 상승세를 유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또 포트폴리오에 금을 보유할 경우 투자자들의 ESG 평가가 개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너지 집약적인 광산업 섹터에 상당한 온실가스가 배출되지만 금은 탄소발자국이 작으며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될 수 있다. HSBC는 세계금협회(WGC)의 분석을 인용해 “포트폴리오에 금을 편입함으로써 전체 탄소발자국이 감소될 수 있다"며 “금에 대한 중장기 투자로 인한 탄소배출량은 S&P500 지수에 대한 유사한 규모의 투자와 관련된 배출량보다 적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금값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슨 원자재 전략 총괄은 올해 국제금값이 온스당 2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반면,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올해 금값 전망치를 직전 대비 50달러 하향 조정한 2100달러로 제시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가격은 2042.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잠시 후퇴…엔비디아·알파벳·테슬라 등 주가 엇갈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39p(0.06%) 내린 3만 8949.0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2p(0.17%) 떨어진 5069.76으로, 나스닥지수는 87.56p(0.55%) 밀린 1만 5947.74로 마감했다. 시장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와 비트코인 급등세 등을 주시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 GDP는 전기 대비 연율 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와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3.3%를 밑도는 수치다. 미국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4.9%에서 4분기 3.2%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여전히 3%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음날 나오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자료는 관망세를 강화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시장은 다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으로 관심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올해 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세 번의 인하가 (금리 인하 논의에서) “합리적인 출발선"이라고 언급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지속적이고 광범위해져야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내" 금리 인하 시작이 적절할 것이라는 동료들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이달 초 인터뷰에서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올해 금리 전망치와 관련해 “내 기준선도 비슷하다"고 언급해 연내 3회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저금리 환경 대체 자산으로 부각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만 4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역대 최고치는 2021년 11월에 기록한 6만 8982.20달러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관련 ETF로 자금 유입이 계속되는 데다 오는 4월에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상승 기대감을 흡수하고 있다.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이른바 반감기로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관련주인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주가가 2% 이상, 마이크로스트래터지 주가도 10% 이상 상승했다. 코인베이스는 장중 6% 이상 올랐다가 거래 오류 소식에 1%가량 상승 마감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코인베이스 일부 고객 계좌 잔고가 '0'으로 표시되고, 트래픽 증가로 로그인, 전송, 수신, 일부 결제 방법에 오류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금융,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 기술, 헬스 관련주는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비욘드미트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30% 이상 올랐다. 이익률이 올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쇼트 스퀴즈에 따른 매수가 랠리를 부추겼다. 노바백스 주가는 실적 실망에 26%가량 하락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1.3%, 알파벳이 1.8% 이상 내렸고 테슬라가 1.1%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1월 PCE 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길 수 있으나 이는 일회성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2월 물가 지표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S&P글로벌의 사팀 판데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3%의 경로에 있다는 더 많은 확신을 갖기 위해 더 많은 자료를 보고 싶다고 계속 언급해왔다"며 한 달 치 자료로는 추세를 만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1월은 길 앞에 놓인 돌 모퉁이에 불과하며 올해 상반기 근원 PCE가 2.5%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물가 상승은 계속 둔화할 것이라며 2월 지표가 “1월 가속화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회성인지 연준이 더 걱정해야 하는 것의 시작인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6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과 비슷한 63.6%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1p(3.05%) 오른 13.84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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