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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 최고가에 ‘바짝’…가격 급등 전망 안 끝났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재급등하며 역대 최고점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4일(현지시간) 오후 3시 20분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20% 급등한 6만 7320.82달러(8975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7000달러에 오른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고가인 6만 9000달러대까지는 불과 3%도 남지 않았다. 전날 6만 2000달러∼6만 3000달러대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다시 상승세에 불을 붙이며 단숨에 6만 5000달러를 뚫었다. 이어 6만 6000달러대를 넘어 6만 70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8일 6만 달러를 넘은 지 5일 만이다. 지난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견조한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설립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9개의 ETF가 나오면서 이제 큰 움직임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며칠 만에 1만 달러가 급등했던 지난주 초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등장 이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먼트 등을 통해 순유입된 금액은 73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기존 280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약 90억 달러가 빠져나갔지만, 유입된 금액이 더 컸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AnB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제이미 배자는 “지금 상황은 강세장과 극단적인 낙관론이 팽배했던 2020년 말과 2021년을 연상시킨다"며 “현재 시장에는 레버리지가 높고, 탐욕의 수준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역대 최고가인 6만 9000달러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력한 ETF 수요와 올해 4월로 예상되는 반감기(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 등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알파 임팩트 공동 설립자 헤이든 휴즈는 “주말에는 유동성이 낮은데도 ETF 유입이 계속되고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장이 북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상승은 다른 코인 상승도 이끌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도 3.33% 오른 3586.34달러를 나타냈다.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요소) 코인인 도지코인은 17% 급등한 0.18달러를, 시바이누는 24시간 전보다 무려 52.99% 급등한 0.000034달러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주춤’ 증시…애플·알파벳·테슬라 주가↓, 엔비디아는 ‘UP’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차익실현 압박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55p(0.25%) 내린 3만 8989.8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3p(0.12%) 내린 5130.95로, 나스닥지수는 67.43p(0.41%) 밀린 1만 6207.51로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고점 부담에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애플 주가 약세 역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애플 주가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8억 4000만 유로(약 2조 7000억원)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EU 집행위는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서비스와 관련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했다. 집행위는 애플에 불공정한 관행을 '지체 없이' 시정하라고 명령했다. 이밖에 대형 주들 가운데서는 테슬라 주가가 중국에서의 2월 판매 부진 소식과 인센티브 제공 소식에 7% 이상 하락했다. 반면 포드 주가는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또 알파벳은 2.7% 내렸으나 엔비디아는 3.6% 상승했다. 시장은 이번 주 6~7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6일에는 하원에,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통화정책을 증언할 예정이다. 이번 증언은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공개 발언으로 올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은 연준 첫 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보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고용시장이 강하고, 경제가 번창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를 서둘러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0.25%p씩 2회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연준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주가지수가 고공행진 하면서 연말 전망치를 상향하는 기관도 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S&P500지수 올해 말 전망치를 기존 5000에서 5400으로 상향했다. 지표들이 앞으로 더 강력한 수익 증가와 놀라운 수익 회복력을 알리고 있다고 이유에서다. 앞서 바클레이즈도 S&P500지수 연말 전망을 기존 4800에서 5300으로 상향했고, 골드만삭스와 UBS도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5000에서 5200으로 상향했다. 시장은 이번 주 금요일에 예정된 고용보고서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 기록 35만 1000명보다는 줄어든 수준이다. 2월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부동산, 자재, 산업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 임의소비재,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리프트 주가는 RBC가 투자 의견을 '섹터수익률'에서 매수에 해당하는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렸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와 덱커스 아웃도어 주가는 오는 18일부터 S&P5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각각 18%, 2% 이상 올랐다. 제트블루 주가는 스피릿항공과의 합병을 취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오르고, 스피릿 항공 주가는 10% 이상 떨어졌다. 메이시스 주가는 부동산 투자회사 아크하우스매니지먼트가 메이시스 인수 제안가를 66억달러로 상향 제시했다는 소식에 13% 이상 올랐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가는 지난 금요일 늦게 무디스가 회사 주요 은행 계열사의 예금 등급을 하향했다는 소식에 23%가량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7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터지 주가는 24%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6월 이전까지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충분한 자신감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매디슨 인베스트먼츠의 마이크 샌더스는 마켓워치에 연준 당국자들이 “너무 빨리 금리를 내리면 인플레이션이 굳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6월까지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충분한 자신감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서비스 인플레가 연준이 원하는 것보다 계속 높고, 인플레 둔화는 상품 쪽에서 거의 일어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역학은 여전히 연준의 관점에서 보면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연준이 “1월에 나타난 인플레이션 강세가 일회성인지 아니면 계속되는 추세인지를 알기 전까지는 현상 유지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4.7%에 달했다. 이는 전장에 70%를 넘었던 데서 하락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8p(2.90%) 오른 13.49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천장은 어디?…일본 증시, 사상 첫 4만선 돌파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일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 오른 4만 109.23에 장을 마감했다. 이 지수가 장중과 종가 기준으로 4만선을 넘은 것은 모두 처음으로, 장중 최대 4만 314까지 올랐다. 뉴욕증시가 지난 1일에도 상승마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델이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30% 이상 급등했고 엔비디아와 AMD가 각각 4%, 5%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종목들이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이어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고, S&P500지수도 사상 처음 5100선을 돌파했다. 도쿄증시에서도 이런 흐름을 이어받아 반도체 관련 종목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도쿄증시 대표적 반도체 종목인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 주가는 이날 약 2%가량 상승했다. 다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어드반테스트는 3%대, 디스코는 2%대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엔 자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대거 참여한 것도 닛케이지수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 최대 증권사 SBI증권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자사 앱이 잠시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올해 지속해 상승하며 '거품 경제' 때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만 8957)와 종가 기준 최고치(3만 8915)를 지난달 22일 모두 갈아치웠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 엔화 약세, 기업 실적 확대 등이 지수 상승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은 지난해 일본 상사기업들의 지분을 늘려왔고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을 향해 눈길을 돌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삭소 캐피털 마켓의 차루 차나나 전략가는 “4만선은 확실한 심리적 지표인만큼 향후 저항 및 변동성이 예상된다"면서도 “구조적인 요인과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한 과매수보다 추가 상승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 아문디 등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들도 기업 성장,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일본 증시의 또 다른 토픽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2706.28에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14% 가까이 오른 토픽스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약 34년 전 최고치에 비하면 6%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토픽스 지수의 12개월 후 전망치를 기존 2650에서 290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날 종가대비 7.2% 더 높은 수준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다 잘해온 애플은 왜 전기차에서 실패했나?

애플이 10년간 준비해 온 자율주행 전기차 일명 애플카 개발을 포기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내부 회의에서 애플카를 개발하는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하기로 하고, 2000여명의 참여 직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자율주행 전기차인 일명 애플카 개발을 계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자율주행 최고 수준인 '레벨 5'를 애플카에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개발 과정에서 고속도로에서만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레벨 4'로 계획이 수정됐고, 이후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레벨 2+' 단계까지 계획을 낮추며 최근 출시 시점 또한 2028년으로 연기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애플카' 개발을 책임지던 더그 필드 책임자와 DJ 노보트니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 핵심 인력들의 이탈이 이어지자, 시장에서는 애플카 프로젝트가 난관에 부딪친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 1월 비공식적으로 전해지던 2025년 출시 일정이 2026년으로 미뤄진 데 이어, 최근 2028년으로 또다시 연기됐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는 애플카 상용화 불가 우려를 더욱 부채질했다. 결국 애플은 이번에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포기하고 AI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전기차 개발 조직원 상당수를 AI 부서로 이동하거나 해고할 계획도 알려졌다. [영상스크립트 전문] 애플이 하면 다 잘 될 줄 알았는데… 애플이 10년간 준비해 온 자율주행 전기차 일명 애플카 개발을 포기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내부 회의에서 애플카를 개발하는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하기로 하고, 2000여명의 참여 직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는데요.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자율주행 전기차인 일명 애플카 개발을 계획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자율주행 최고 수준인 '레벨 5'를 애플카에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개발 과정에서 고속도로에서만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레벨 4'로 계획이 수정됐고, 이후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레벨 2+' 단계까지 계획을 낮추며 최근 출시 시점 또한 2028년으로 연기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특히 '애플카' 개발을 책임지던 더그 필드 책임자와 DJ 노보트니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 핵심 인력들의 이탈이 이어지자, 시장에서는 애플카 프로젝트가 난관에 부딪친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 1월 비공식적으로 전해지던 2025년 출시 일정이 2026년으로 미뤄진 데 이어, 최근 2028년으로 또다시 연기됐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는 애플카 상용화 불가 우려를 더욱 부채질했는데요. 결국 애플은 이번에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포기하고 AI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전기차 개발 조직원 상당수를 AI 부서로 이동하거나 해고할 계획도 알려졌는데요. 애플카 개발 포기 소식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본인의 엑스 계정에 애플의 전기차 개발 포기 소식을 담은 속보를 공유하며 별다른 설명 없이 경례와 담배 이모티콘을 게시했는데요. 전 세계 누리꾼들과 언론은 일론 머스크가 게시한 이모티콘을 애플의 전기차 철수 소식을 축하하며 또 한편으로는 안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그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전기차 시장이 최근 들어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해 경쟁하는 것을 우려해 왔는데요. 이 때문에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카 포기로 인한 가장 큰 수혜자는 테슬라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올해 47%에서 내년에는 11%로 내다봤는데요. 실제로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전기차 투자 계획을 축소했고, GM도 지난달 26일 주력 픽업트럭의 순수전기 모델의 출시와 생산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최근 전기차 판매 비중 50% 달성 시기를 2025년에서 2030년으로 늦췄고,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미국의 리비안도 지난달 21일 올해 생산량 목표치를 시장 전망보다 30% 낮은 5만7000대로 제시했는데요. 이처럼 업황 둔화에 전기차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 비슷한 시기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포기한 다이슨의 사례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앞서 영국 전자제품 기업 다이슨은 2016년 전기차 개발에 20억 파운드를 투자했지만, 3년 만인 2019년, “환상적인 전기차를 개발했지만, 상업적 성공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시장 진출을 포기한 바 있는데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누라그 아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AI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수익 잠재력을 고려할 때 전기차를 포기하고 자원을 AI에 집중하는 것은 좋은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일균 기자

헤일리, 공화당 경선 첫 승리…트럼프 대세론 안 꺾일듯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새가 미국 수도의 공화당 경선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AP통신 등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일부터 3일 오후 7시까지 진행된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62.8%(1274표)를 받아 33.3%(676표)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 지금까지 공화당 주별 경선에서 전부 패배했던 헤일리 전 대사의 첫 승리이다.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여성 후보가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헤일리 캠프는 밝혔다. 다만 이번 결과는 판세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DC 자체가 진보 성향인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규모 대의원이 걸린 '슈퍼 화요일'에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경선 승리로 헤일리 전 대사는 워싱턴DC 대의원(19명)을 포함해 모두 43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지금까지 9곳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244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874명의 대의원이 결정되는 슈퍼화요일 경선에서도 압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1215명의 대의원이 필요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인 이달 중하순께 이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도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헤일리 전 대사의 이번 경선 승리는 워싱턴 DC가 민주당 텃밭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워싱턴DC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92%를 득표할 정도로 진보 성향이 강한 도시다. 워싱턴DC의 인구는 약 70만명이지만 지난 1월 31일 기준으로 등록된 공화당원은 고작 약 2만3000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이날까지 3일간 진행된 경선에 참여한 유권자는 2030명에 불과했다. 헤일리 캠프는 성명을 통해 “워싱턴의 기능장애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공화당원들이 트럼프와 그의 모든 혼란을 거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는 “미국 전역에서 철저하게 거부된 헤일리는 실패한 현상 유지를 보호하려는 로비스트와 DC 내부자들에 의해 적폐(the Swamp)의 여왕으로 등극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실패에 파괴되고 DC 내부자들에 의해 실망한 모든 미국인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막오른 중국 양회…올해 ‘5% 성장’ 위한 해법 나올까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막오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14기 2차회의는 4일,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2차회의는 5일 각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회한다. 전인대의 최대 관심분야는 5일 개회식 후 리창 국무원 총리의 정부 공작보고(업무보고)다. 여기에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경제정책 추진 방향, 국방 등 부문별 예산 계획이 제시된다.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원년인 지난해 5.2%의 경제성장을 이뤄내 정부 목표치(5% 안팎)를 달성했지만 올해도 이와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갈지가 불투명하다. 작년과 달리 기저효과를 누리기 어려운 데다 디플레이션 우려, 부동산 침체, 해외투자자 이탈 등 중국 경제를 짓누르는 요인들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 주요 기관들은 올해 중국 성장률이 4% 중반에 머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등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4.4∼4.7%대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가 양회를 통해 발표할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처럼 5% 안팎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4일 전망했다. 중앙 정부가 발표하는 목표치의 토대가 되는 중국 31개 성·시·자치구의 발표를 보면 베이징, 상하이, 충칭, 허베이 등 절대다수인 27개 지역이 5∼6%였고 하이난과 티베트는 8%라는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 5% 미만은 톈진(4.5%)이 유일했다. 중국이 5% 수준의 목표치를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은 국내 정치적 상황과도 연관돼 있다. 5% 성장 목표는 1991년 4.5%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5%보다 낮은 목표를 설정할 경우 시 주석 일인 체제 강화 기조와 신뢰도를 깎을 수 있으며 사회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투자자들은 발표될 경제정책 우선순위와 경기부양책을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되는데 부양책 규모, 새로운 성장 동력, 내수 진작 조치 등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기부양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GDP 대비 재정 적자율을 3%에서 3.8%로 확대하면서 1조위안(약 185조원) 규모 특별 국채를 발행한 바 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재정적자율 전망치 중간값이 3.3%로 집계됐다. 신규 국채 발행 등을 통해 돈을 더 풀겠다는 의미다. 경제정책 방향으로는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하는 첨단 산업 발전 중심의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産力) 구호와 소비 장려 같은 내수 진작 조치 등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부동산 침체 상황 대응과 지방정부 부채 부담 완화 대책,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등 '3대 신(新)성장동력'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방향도 강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그러나 과잉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마찰을 빚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사실상의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로 인하한 데 이은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과 지방정부 부채 부담 완화, 증시 활성화 방안 등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미즈호그룹은 중국이 부동산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선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작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1.0 수준까지 떨어지며 장기적 인구 감소 추세에 접어든 중국이 양회에서 어떤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거론할지도 주목된다. JP모건체이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정책 방향은 성장을 지향하되 '바주카포급 부양책'은 아닐 것으로 관측된다"며 “정부가 공작보고를 통해 디플레이션 리스크, 실업률, 부동산침체 등을 둘러싼 시장 우려에 공감할 경우 긍정적인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외교를 이끌 외교부장(외교장관)이 이번 양회를 계기로 교체되는지 주목받는다. 중국은 작년 7월 '전랑(늑대전사) 외교'를 상징한 친강을 면직한 뒤 직전 외교부장이던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에게 외교부장 자리를 겸임하게 했다. 중화권 매체들은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등을 잇달아 접촉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온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차기 외교부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5월 취임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양회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국제유가 더 오르나…사우디·러시아 등 OPEC+ 감산 연장키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회원국간 합의체인 OPEC+(플러스)가 1분기까지 예정됐던 자발적 감산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 SPA는 사우디가 현재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올 2분기까지 연장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사우디의 원유생산량은 6월 말까지 하루 평균 900만배럴에 이를 전망이다. 러시아의 경우 알렉산더 노박 부총리는 6월 말까지 원유 생산량과 수출량을 47만 1000배럴로 줄이겠다고 말했다고 국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1분기까지 하루 50만 배럴 어치 자발적 감산을 약속한 상태다. OPEC 주요 산유국인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각각 하루 22만 배럴, 16만 3000배럴 어치의 감산을 2분기 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OPEC+는 올해 1분기 동안 할당 산유량보다 하루 2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이처럼 주요 산유국들이 자발적 감산을 이어가는 배경엔 국제유가가 다양한 상승 재료에도 불구하고 작년 11월부터 배럴당 75~85달러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의 OPEC+ 감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홍해 무역항로 불안 등이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시기를 지연하고 중국 수요가 여전히 불안한 점이 상승폭을 제한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밝혔다. 유가는 2022년 여름 당시 보였던 배럴당 100달러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와 러시아는 유가를 어느 정도 높게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다. 사우디는 대규모 토목·개발 사업 자금을, 러시아는 전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최소한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유가를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이라크, 카자흐스탄 등 일부 산유국이 자발적 감산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OPEC+가 목표했던 감산량엔 미치지 못했다. 이날 OPEC+의 결정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요르게 레온 부회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OPEC+이 감산을 되돌려 5월부터 전체 산유량이 3600만배럴을 웃돌 것이란 게 우리의 예상치"라며 “(감산 연장 결정 이후) 2분기 원유생산량은 346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분기 배럴당 80달러 이상의 가격을 방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며 “만약 OPEC+이 감산을 되돌렸을 경우 유가는 하방압박을 받아 5월에 77달러까지 떨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에는 강력한 수요회복이 예상돼 자발적 감산의 추가 연상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OPEC+의 다음 정례회의는 회원국들의 하반기 생산정책에 대한 의견이 조율되는 오는 6월로 예정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블룸버그 “엔비디아 주가, 테슬라처럼”…‘거품 전망’ 왜?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 급등이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전철로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전기차(EV)에서 AI로 시장이 뒤집히면서 엔비디아가 테슬라의 후계자(Successor)가 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블룸버그는 특히 두 회사를 비교하면서 엔비디아가 테슬라처럼 주가 급등기 이후 큰 폭 하락장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매체는 “엔비디아의 놀라운 상승세가 S&P 500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하지만 얼마 전까지 기술 혁신의 꿈으로 치솟았다가 희망이 실망으로 바뀌면서 땅으로 굴러 떨어진 또 다른 투자자들의 애정주(investor darling)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2017년 투자자들에게 전기차가 세계를 장악할 것이란 기대를 품게 했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를 “제2의 애플"로 부르기도 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테슬라 주가 랠리가 벌어져 기업가치가 1조 2000억달러(약 1603조원)를 능가했을 때를 언급, “그 시절은 이제 백미러 속에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가 2021년 최고점 대비 50% 넘게 떨어진 상태"라는 것이다. 투자회사 밸류포인트 캐피털의 사미르 바신 대표는 “테슬라는 무인자동차(자율주행차)와 사이버트럭 등 많은 잠재력이 있는데도 주가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시장점유율과 마진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를 AI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베팅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이 모든 것을 냉철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프티파크 인베스트먼츠의 최고경영자(CEO) 애덤 새런은 “우리는 투자자들이 최신 기술 혁신이란 생각에 빠질 때 논리가 뒷전으로 밀리는 것을 여러 번 봤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엔비디아 이익 전망치 대비 주가가 18배 수준으로 S&P 500 주식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현상이 테슬라가 최고점에 있을 때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또 엔비디아가 AI 모델에 사용되는 그래픽 칩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AMD 같은 경쟁업체들도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엔비디아 고객사들조차도 자체 칩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전기차나 AI의 파괴적인 힘을 무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이 절대 도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미래 성장에 돈을 지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짚었다. 이어 “닷컴 시대에 시장의 사랑을 받았던 시스코시스템즈는 여전히 성공적인 기업이지만, 주가가 정점에 달했을 때(2000년) 주식을 사서 계속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24년이 지난 지금까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관리사 롱보드 애셋매니지먼트의 콜 윌콕스 CEO는 “거품은 그 바탕이 되는 아이디어가 현실이기 때문에 존재한다"며 “하지만 일반적인 거시(macro) 흐름이 현실이라고 해서 이런 모든 벤처(투자)가 좋은 투자로 판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16곳 경선’ 美슈퍼화요일 막오른다…관전 포인트는

오는 5일 미국 전역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 등 16곳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이 예정됐다. 통상 슈퍼 화요일은 민주·공화 양당의 대세 후보를 결정짓는 날로 여겨진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 초반부터 압승해왔기 때문에 미국 대선의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될 전망이다. 이날 민주·공화 양당은 캘리포니아·텍사스·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앨라배마·아칸소·콜로라도·메인·매사추세츠·오클라호마·테네시·유타·버몬트주에서 공히 예비경선(프라이머리)을 개최한다. 그리고 아이오와에서 민주당 프라이머리, 사모아에서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 알래스카에서 공화당 프라이머리가 각각 진행된다. 우선 백악관 탈환을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에 여론조사와 큰 차이 없는 결과를 낼 경우 이달 중순에 대선후보 자리를 확정 짓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공화당은 슈퍼 화요일 하루에만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약 35%를 배정했는데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에 걸린 대의원 중 약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예상대로 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빠를 경우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주에서 경선이 열리는 12일, 좀 더 현실적으로는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주 경선이 진행되는 19일에 대의원 과반(1215명)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쟁자인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 화요일 경선 결과를 통해 레이스를 이어갈 '명분'과 '근거'를 만들어 내지 못할 경우 사퇴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나 향후 거취와 관련 “슈퍼 화요일에 우리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는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라지만, 이는 전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슈퍼 화요일 하루 전체 대의원의 약 30%가 결정되는 민주당의 경우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의 절대 우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반(反) 바이든 정서가 목격되고 있어 이런 표심이 슈퍼 화요일에 얼마나 드러날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최근 기밀 유출 의혹 특검 보고서에 적시된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와, 인지력 문제 등에 대한 회의론이 당내에서 만만치 않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보인 친이스라엘 일변도 정책에 대해 지지층 일각의 이반 현상이 심상치 않다. 이런 가운데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지난달 27일 치러진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전쟁 관련 입장에 불만을 품은 무슬림과 일부 진보 유권자들이 조직적으로 '지지후보 없음' 표기 운동을 벌여 약 13%, 표수로는 10만 표 이상의 '지지후보 없음' 표가 나왔다. 이런 현상이 슈퍼 화요일에 치러지는 미네소타 경선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네소타에는 8만 명 이상의 소말리아 출신 이주민들이 거주하며, 이들 중 상당수는 무슬림이다. 미네소타는 지난 50년간 대체로 민주당 강세 주였지만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기며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한 바 있어 바이든 캠프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주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 치러진 미주리와 미시간, 아이다호주 공화당 경선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글로벌 빅테크 ‘AI 경쟁’ 불붙었다…‘AI 동맹’ 찾아 합종연횡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는 가운데 AI 기술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빅테크 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며 'AI 파트너'를 찾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AI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기업들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에도 손을 내미는 등 '연합 전선' 구축이 전방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29일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을 잇달아 만나 AI와 확장현실(XR)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저커버그 CEO는 특히 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삼성이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삼성과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불안을 언급하며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작년 3분기 기준 TSMC의 시장 점유율은 57.9%다. 메타가 자체 개발한 AI 칩을 올해 데이터센터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이 같은 발언을 두고 향후 AI 칩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좀처럼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최근 AI 열풍으로 TSMC의 생산 능력이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업체들의 수요를 채우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메타는 2014년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 VR' 출시에 협력하는 등 그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 28일 저녁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 저커버그 CEO 부부를 초대해 별도 배석 임원 없이 한식을 대접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저커버그 CEO는 조주완 사장 등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하며 차세대 XR 디바이스 협업 등을 논의했다. 양사가 협력해 개발하는 XR 기기는 이르면 내년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최근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한 애플과 XR 기기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1월에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한국을 찾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또다시 한국을 방문한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면담했다. AI 반도체 생산 공동 투자, 파운드리 협업 등의 얘기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도 만나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협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생산망 구축에 나섰다. 반도체 공장 설립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G42,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인텔의 파운드리 전략 발표 행사에도 참석했다.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이어 프랑스 AI 스타트업인 미스트랄 AI에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스트랄 AI의 일부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관측됐다. AP통신은 이번 투자 계약으로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한 MS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챗GPT 등 오픈AI가 개발한 AI 모델을 자사의 제품에 접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오픈AI와 MS, 구글, 메타 등이 잇따라 생성형 AI를 출시하며 AI 경쟁이 가속화됐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10년간 공들인 자율주행 전기차(EV) '애플카'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대신 AI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도 국내외 AI 관련 협력이 이어졌다.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최태원 회장은 부스를 안내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에게)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언급하면서 “뭔가 조금 더 논의할 부분이 있어 따로 나중에 (이야기하자)"라고 제안했고, 노 사장도 “잘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세계 유력 통신사들과 함께 공통의 AI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한 바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AI가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대해 굉장히 관심이 높다. 그런 부분에 대해 삼성하고 같이 좋은 것을 만들면 정말 좋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김영섭 KT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현세의 인간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AI를 아는 사람과 AI를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AI라는 21세기 마지막 열차가 플랫폼에서 출발했다. 속도를 더 내기 전에 빨리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밖에 AI와 무선통신 기술 융합을 통해 6G 기술 연구와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는 'AI-무선접속망(RAN) 얼라이언스'도 'MWC 2024'에서 공식 출범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Arm,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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