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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전쟁 2번째 단계"…이스라엘군, 사실상 지상전 돌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연하뉴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가자지구에서 시작한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길의 출발선에 있을 뿐"이라며 "이것이 우리의 2차 독립 전쟁이다. 우리는 육지와 해상, 공중에서 싸울 것이고, 지상과 지하의 적들을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타냐후 총리가 침공을 선언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지상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 전쟁은 여러 단계로 진행되며, 오늘 우리는 다음 단계로 움직였다"며 "이 전쟁의 목표에는 지상 작전이 반드시 필요하며 최고의 군인들이 현재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수뇌부가 침공이라는 표현은 피했지만, 가자지구내 지상에 정예군을 투입해 지상 작전을 계속 벌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밝힌 셈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강도 높은 작전을 벌인 끝에 북부 일부를 장악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할레비 총장은 공중 폭격 엄호 속에 탱크 수십대와 보병, 전투 공병이 가자지구 내에 안정적으로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봉쇄를 위해 하마스 대원들 다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동쪽으로 밀고 들어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언급한 대로 가자지구 작전은 단기간에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마스는 200명 넘는 인질을 잡고 지상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가자지구 지하에 총연장 500㎞로 추정되는 광범위한 터널(땅굴)망을 구축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시가전 전문가들은 무장대원들이 터널 수백만 곳에 매복했을 수 있다고 전한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가자지구 지상과 지하에서 모두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전투기와 탱크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대규모 작전에 벌이면서도 침공이나 전면전이라는 언급을 피하는 것은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압박과 인질의 안전을 걱정하는 자국 여론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전쟁이 이란을 비롯한 중동 다른 지역으로 확전될 우려에 이스라엘에 전면적인 지상전을 재고하도록 압박해 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수뇌부는 이 작전을 침공으로 표현하지 않았고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제한적인 수준"이라면서도 "지난 7일 하마스 기습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가장 길고 야심 찬 지상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BBC 방송의 제러미 보웬 기자는 "이것이 지상전인지 정의에 너무 매여있지 않아야 한다"며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역을 한조각 한조각씩 치우고(clear slice by slice) 있는 듯하다. 아주 확장된 공격, 지상 공격 등으로 부를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아주 대규모의 군사 작전이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이 규모가 상당하더라도 이를 전면전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정보국장을 지낸 아모스 야들린은 기자들에게 "이는 전격전이 아닌 저강도 분쟁"이라며 "인치, 미터 단위"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확대하는 가운데 하마스가 지난 7일 대규모 기습에서 납치해 끌고 간 220여 명 인질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2단계’ 진입을 선언한 자리에서 지상 군사작전이 인질 구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질 구출과 하마스 와해가 절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상 작전에 앞서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러나 가자지구 내 피란이 어느 정도로 이뤄졌는지는 불분명하다. 가자지구는 통신이 두절된 가운데 대규모 폭격을 받으면서 큰 혼란에 빠졌다. AP 통신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140만명 이상이 집을 떠났고 그중 절반가량은 유엔이 마련한 피란처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전지대라는 불리는 지점에도 폭격이 쏟아지는 등 피란길도 험난해 상당수 주민들이 남쪽으로 대피하지는 못했다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최근의 폭격 규모가 전쟁이 이어진 지난 3주 사이 가장 강력하다고 말하고 있다. 외부와 통신이 두절됐고 구급차조차 부상자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휴대전화와 무선 연락이 끊긴 상황이다. 현지 매체가 게시한 영상을 보면 사람들이 잔해 속에서 부상자를 맨손으로 끄집어내고 자가용이나 당나귀 수레에 싣고 가는 모습이 보인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8천명을 넘었다고 29일 발표했다. 보건부는 사망자의 대부분은 여성과 아동이라고 주장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전례가 없을 정도의 폭격이 발생하고 피해가 커져 놀랐다"며 인도적 지원을 위한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MIDEAST ISRAEL LEBANON CONFLICT 이스라엘군(사진=EPA/연합) Israel Palestinians (AP)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가자지구의 모습(사진=AP/연합) APTOPIX Israel Palestinians (AP) 28일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사진=AP/연합)

바이든·시진핑 내달 만난다…"양측 정상회담 성사에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AP 통신이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 정상은 다음달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회담 결과 자료에서 "양측은 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회담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포함해 고위급 외교를 추가로 추진하고자 하는 바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도 이날 브리핑에서 양측이 "회담 성사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고서 "우리는 그런 회담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 회담 성사 여부를 재차 질문하자 "공개 발언이라 조심스럽다"면서 "중국 지도부는 종종 일정이 훨씬 임박해야 (일정을) 공개적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중국이 그런 발표를 할지, 언제 할지는 중국 측에 맡기겠다"고 답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별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달 14일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은 미중 양자관계 주요 현안,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양안 문제 등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를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남중국해서 중국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대만 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왕 부장은 설리번 보좌관과 약 3시간 회담에 앞서 전날과 이날 오전에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6시간 넘게 대화했다. 고위당국자는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이 "모든 범위의 현안에 대해 소통 채널을 계속 열어두는 게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중동 분쟁에 대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침공과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고위당국자는 "중동 상황에 대한 우리의 깊은 우려를 표현하고 중국에 더 건설적인 접근을 할 것을 촉구했다"며 "그것은 물론 중국이 이란을 진정시키는 것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분명 중동 국가들과 관계가 있고 중국이 모든 이에게 진정을 촉구하는 데 그런 관계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공개 입장 중 일부는 특정 방향으로만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신장, 티베트, 홍콩에서 인권 침해와 중국에 불법으로 구금된 미국인 문제, 펜타닐 관련 협력도 논의했다. 그는 최근 필리핀과 중국 해경의 충돌과 중국 전투기의 미군 폭격기 차단 등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험한 행동을 지적했으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과 설리번 보좌관 모두 중국에 군사 대화 채널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United States China 워싱턴서 대화하는 美·中 외교 수장(사진=AP/연합)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역대급 공습…"전면침공 시작은 아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27일(현지시간) 오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이 여파로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통신이 두절되는 등 이스라엘이 이번 사태 발발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공격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자지구 접경지에 정규군 수만명, 예비군 수십만명 등 병력을 집결시켜온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밤 가자지구 북부에서부터 폭격을 집중시키며 공세를 시작했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내외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밤 지상군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확대 중"이라며 현지 주민들을 향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매우 의미 있는 정도로 강화하고 있다"며 "가자시티와 주변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군이 지하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의 마크 네게브는 이번 지상작전과 관련, "종료되고 난 후의 가자지구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하마스는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우리는 오늘 밤 되갚음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CNN, 영국 BBC 방송 등은 자사 취재진과 현지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해 공중 폭격과 포격, 탱크 사격 등을 퍼부었으며 이례적으로 강력한 이 같은 공격이 장시간에 걸쳐 지속됐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서 강력한 일련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 가장 강도 높은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의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 남부 도시 스데로트 등지에서 미사일이 대량 발사됐다고 전했다. 다만 하가리 소장은 이날 공격이 진행된 후 "이번 지상작전 확대는 공식적인 지상 침공 시작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공세를 강화하면서 가자지구 전역의 인터넷과 모바일 등 통신이 전면 두절됐다. 인터넷 모니터링 업체 ‘넷블록스’도 "가자지구에 대거 폭격이 가해졌다는 소식 가운데, 실시간 네트워크 데이터를 보면 이 지역의 인터넷 연결이 두절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본격 침공해올 경우 이를 격퇴하겠다는 응전 태세다. 하마스가 일제사격한 로켓이 이스라엘을 향해 밤하늘을 가르며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되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AFP는 전했다. 하마스 정치국 고위 관리인 에자트 알 리샤크는 텔레그램을 통해 "네타냐후가 가자 진입하기로 결정했다면, 저항군은 준비돼있다"며 "네타냐후 병사들의 유해가 가자 땅에 삼켜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통신과 대부분의 인터넷 연결을 끊었다"며 "이스라엘이 공중과 육상, 해상에서 유혈 보복을 자행하려 이 같은 조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IDF의 대규모 작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중동에서의 인도주의적 휴전, 모든 인질의 무조건적 석방, 필요한 구호 물자의 전달을 거듭 촉구한다"고 썼다. 미국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그들(이스라엘)이 지상에서 하려는 것을 옆에서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작전 보안’에 영향을 미치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요르만의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은 엑스에 글을 올려 "대규모의 인도주의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랍 유엔 총회의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다는 것은 이 무의미한 전쟁, 무의미한 살육을 승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간 인명피해를 우려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서 지난 이틀간 탱크를 동원한 심야 지상작전을 감행하며 전면전에 수순을 밟아 왔다. 하가리 소장은 이날 앞선 브리핑에서 가자지구의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 지하에 하마스의 사령부가 있다고 언급, 지상군 투입시 중요 목표물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스라엘이 이날 유대교 안식일(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보류했던 전면적인 지상전 수순에 다시 돌입한 것과 관련, 앞서 수도 텔아비브를 향해 가해진 하마스의 공습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오후 하마스의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여러 차례 로켓 일제사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PALESTINIAN-ISRAEL-CONFLICT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확대에 불바다 된 가자지구(사진=AFP/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나스닥만 간신히…아마존·메타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6.71p(1.12%) 내린 3만 2417.5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86p(0.48%) 밀린 4117.37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41p(0.38%) 오른 12,643.0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이틀간 내렸으나 이날은 아마존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반등했다. 시장은 기업들 3분기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와 모두 일치한다. 전월 대비 수치는 8월 기록한 0.1% 상승보다 가팔라져 5월 이후 최고치였고, 전년 대비 수치는 전월 3.8%에서 둔화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9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오르고, 전년대비 3.4% 올라 전달과 모두 같은 수준을 보였다. 9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에 비해 0.7% 증가해 WSJ 예상치 0.5%보다 높았고, 전월 0.4% 증가보다 개선됐다. 미국 성장동력인 소비가 여전히 견조함을 재확인한 셈이다. 전일 발표된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4.9%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성장 동력인 소비가 강하게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일었다. 최근 3분기 GDP 성장률을 5.4%까지 예상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GDP나우는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을 2.3%로 낮췄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졌다. 미시간대는 이날 10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4.2%로 올랐다고 발표했다.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3.8%를 웃돈 것은 물론 직전월 3.2%보다 급등했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3.0%로 직전월 2.8%보다 올랐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도 63.8로 전월 67.9보다 하락했다. 이는 넉달 만에 최저치다. 한편,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공습 소식에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된 점은 주가지수 발목을 잡았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내외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밤 지상군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확대 중"이라며 현지 주민들을 향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가자지구 공격을 매우 의미 있는 정도로 강화하고 있다"며 "가자시티와 주변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아마존이 예상치를 웃돈 3분기 순이익과 매출에 6%대 상승했다.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도 2%대 상승했다. 인텔은 강한 PC 수요로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하면서 9%대 급등했다. 포드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고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했다는 소식에 12%대 급락했다. 엑손모빌은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나 배당을 늘렸다는 소식에 1% 하락했다. 셰브런은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6%대 하락했다. 제프리 로치 LPL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한 달 전보다는 더 빠르게 올랐으나 근원 인플레이션은 계속 속도를 잃어가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수요가 둔화함에 따라 앞으로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는 연준 시각을 바꾸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그들이 버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쓰게 되면 결국 지출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1월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은 97.4%였다. 12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78.6%, 0.25%p 인상 가능성은 19.3%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9p(2.85%) 오른 21.27에 거래됐다. hg3to8@ekn.krCorporate Water Commitments 미국 아마존 로고.AP/연합뉴스

"이스라엘·하마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달라"...美 ‘트럼프 그늘’ 온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친 트럼프 성향으로 공화당 소수 강경파에 의해 하원의장에 오른 마이크 존슨 신임 미국 하원의장이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존슨 의장은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으며 백악관 참모진에게 자신의 의견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존슨 의장은 이 자리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 간 일치된 의견은 우리가 이런 현안들을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곳에서 목표가 무엇인지, 우크라이나에서 최종 단계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며 "백악관은 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런 발언에 대해 존슨 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존슨 의장은 내년 대선에 재집권 도전장을 던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그 정책에 찬동하는 인사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재집권하면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되찾지 못하더라도 바로 타협을 통한 종전을 추진하겠다는 정책 기조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등을 포함한 105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공화당에서는 존슨 의장을 비롯한 친트럼프 강경파들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한 대규모 지원은 불가하다는 기류가 돌고 있다. 이날 공화당 로저 마셜 상원의원(캔자스) 등은 이스라엘 군사 지원을 위한 143억달러(약 19조원)의 별도 예산법안을 제출했다. 우크라이나와 분리된 지원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공화당 초강경파의 반란으로 해임된 케빈 매카시 전 의장에 이어 의사봉을 쥔 존슨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해 왔다. 그는 지난달 하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달러 지원이 포함된 임시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117명 중 하나다. hg3to8@ekn.krU.S.-WASHINGTON, D.C.-HOUSE SPEAKER-ELECTION-MIKE JOHNSON 친 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마이크 존슨 신임 하원의장.신화/연합뉴스

‘친트럼프’ 강경파 美 하원의장 오르자…"우크라 지원 분리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친트럼프 성향인 마이크 존슨 신임 미국 하원의장이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분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의장은 미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으며 백악관 참모진에게 이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존슨 의장은 이 자리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간 일치된 의견은 우리가 이러한 현안들을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곳에서 목표가 무엇인지, 우크라이나에서 최종 단계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며 "백악관은 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존슨 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존슨 의장은 내년 대선에 재집권 도전장을 던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그 정책에 찬동하는 인사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 입장을 드러내며 재집권하면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되찾지 못하더라도 바로 타협을 통한 종전을 추진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해온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등을 포함한 1천5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공화당에서는 존슨 의장을 비롯한 친트럼프 강경파들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한 대규모 지원은 불가하다는 기류가 돌고 있다. 이날 공화당 로저 마셜 상원의원(캔자스) 등은 이스라엘 군사 지원을 위한 143억달러(약 19조원)의 별도 예산법안을 제출했다. 우크라이나와 분리된 지원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공화당 초강경파의 반란으로 해임된 케빈 매카시 전 의장에 이어 의사봉을 쥔 존슨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해 왔다. 그는 지난달 하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달러 지원이 포함된 임시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117명 중 하나다.USA MAINE MASS SHOOTING JOHNSON 마이크 존슨 신임 하원 의장(사진=EPA/연합)

미군, 시리아 내 친이란 시설 공습…"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는 별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군이 27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시리아 동부 지역 시설 2곳을 공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미군이 IRGC 및 IRGC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이 사용하는 탄약고와 무기저장고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이라크 접경인 아부 카말 인근에서 미군 F-16 전투기 두 대가 정밀무기로 이들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습은 지난 18일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기지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의 자폭 드론과 로켓 공격을 받아 20명 가까운 미군이 다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이뤄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친이란 무장단체들의 위협이 커지고 공격도 늘어나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결국 보복 공격을 지시했다. 이에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5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이란이 중동에서 미군에 계속 대항한다면 "우리도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정밀한 자위 차원의 공격은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들의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에 대한 일련의 공격, 그리고 대부분 성공하지 못한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인 도급업자 한 명이 대피 중 심장질환으로 사망했고, 미군 21명이 경상을 입었지만 지금은 전원 임무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는 미군 장병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그(바이든 대통령)는 미국이 그런 공격을 용납하지 않으며 자국과 장병들, 국익을 지킬 것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보복 공습을 가한다는) 오늘 조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군기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필요시 추가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란은 손을 숨기고 우리 병력에 대한 공격에 역할을 했음을 부인하길 원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놓아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군에 대한 이란 대리세력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추가 조처를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진행 중인 분쟁과는 독립적이고 서로 구분된 것이며,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은 변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과 이번 공습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것이지만, 중동 각지의 친이란 무장세력을 선동해 이번 전쟁에 관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온 이란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편,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이라크에서 미군에 대한 최소 12건의 공격이 있었다. 시리아에서는 4건의 추가 공격이 있었다. 이라크에는 약 2500명, 시리아에는 약 9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들 미군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부활을 막는 활동을 하고 있다.PYH2023101302010034000_P4 해상급유 중인 미 항공모함 제너럴 포드호(사진=AFP/연합)

비트코인 시세, 두배 넘게 뛰었지만…내년엔 추락한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일할 것이란 기대감에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두 배 넘게 뛰자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겨울)도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감마저 나온다. 현물 ETF가 상장되면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런 호재가 시세에 선반영됐다는 주장과 함께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3만4081.06달러로, 올해 연초(1만6000달러대) 대비 시세가 두 배 넘게 올랐다. 비트코인은 특히 이달 중순부터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핵심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으로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증권식별코드(CUSIP)를 받았다. 시장에선 이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현물 ETF 승인이 공식화되는 순간 매도세가 출현될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투자회사 인더머니스탁스의 가레스 솔로웨이 최고시장전략가는 26일(현지시간) 귀금속매체 킷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으로 보이는데 비트코인 상승세가 유지되어도 더 오르지 못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시세는 승인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뉴스에 팔아라’ 심리가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대부분의 기관들은 현물 ETF가 결국엔 승인될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지난 몇 달 동안 물량을 축적해왔을 것"이라며 실제 승인 이후 매수세가 생각보다 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강세장에서 비트코인은 최대 4만7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알파 임팩트의 헤이든 휴즈 공동창업자도 같은 날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반영하고 있어 승인이 현실화된다면 뉴스에 팔아라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아울러 솔로웨이는 내년 1분기에 경기침체가 불가피해 뉴욕증시가 35% 폭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그 과정에서 패닉셀(공포 투매)이 발생해 비트코인이 1만500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시가 폭락하면 투자자들에게 공포와 패닉이 일어나는데 비트코인 보유자들도 마찬가지"며 "대다수의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주식 포트폴리오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기침체와 관련해 "정부와 소비자들의 부채는 지속불가능한 위치까지 오른 상황에서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어 은행들이 붕괴될 수 있다"며 많은 금융기관들이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 기업’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솔로웨이는 금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를 지목하면서 "중앙은행을 일컫는 ‘똑똑한 자금’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인다는 것은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금값 전망과 관련해 "차트 흐름상 금 가격이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역대 최고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럴 경우 내년 금 가격은 최소 2400∼2500달러까지 오를 잠재력이 있다"고 예측했다.(사진=로이터/연합)

中 CCTV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심장병으로 오늘 사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3월 퇴임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사망했다. 향년 68세.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중앙TV(CCTV)는 "리커창 동지에게 26일 갑자기 심장병이 발생했고, 27일 0시 10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부고를 곧 낼 것"이라고 밝혔다.1955년생인 리 전 총리는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와 허난성 당위원회 서기 겸 성장, 랴오닝성 당위원회 서기 등을 거쳐 2007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중국공산당 내 주요 파벌인 공청단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당 내에선 비슷한 연배 가운데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시기인 2008년부터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고, 시진핑 주석이 취임한 뒤인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2인자'인 국무원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한때 시 주석의 경쟁자이기도 했던 리 전 총리는 재임 시절 '시진핑 1인 체제'가 공고화된 이후에도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중국 민중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4월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로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 등이 전면 봉쇄돼 경제가 충격을 받자 "과도한 방역으로 물류가 차질을 빚고, 농업 인력과 농자재 이동 통제로 곡물 수확이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소신을 밝힌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가 약화하고 시 주석에 권력이 한층 집중되면서 리 전 총리의 영향력은 갈수록 약해졌다. 그는 올해 3월 리창 총리에게 자리를 넘기고 퇴임했다.(사진=AFP/연합)

“BTS 성병 이름 같아, 분홍 머리 한국인 싫어요"...아르헨 부통령 후보 발언 논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극우파 빅토리아 비야루엘(48) 자유전진당 부통령 후보가 과거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혐오 언급을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야루엘 후보는 지난 2020년 BTS를 언급한 한 이용자 트윗에 답글 형식으로 "BTS는 성병 이름 같다"는 글을 게시했다. 비야루엘 후보는 "저는 분홍색 머리를 한 한국인을 싫어해요"라는 트윗도 썼다. 현지 BTS 팬들은 이를 BTS 리더인 RM(본명 김남준)에 대한 언급이라고 보고 있다. 당시에도 일부 BTS 팬들 지적과 항의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3년 전 트윗은 비야루엘 후보가 하비에르 밀레이(53) 대선 후보와 함께 지난 22일 대선 본선 투표에서 2위로 결선에 오르게 되자 다시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그러나 비야루엘 후보는 이번에도 "1000년 지난 재밌는 트윗 채팅 알람이 이렇게 쏟아지게 돼 미안하다"며 항의하는 반응을 비꼬았다. BTS 팬들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팬클럽은 성명을 내고 "BTS가 전하는 메시지는 언제나 자신과 다른 모든 이에 대한 존중이었다"며 "비야루엘 후보의 BTS를 향한 혐오적인 제노포비아(외국인 또는 타 민족 집단을 배척하거나 증오하는 것) 언급을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BTS 팬클럽은 "그분(비야루엘)의 최근 발언들로 미뤄 그의 적절한 사과는 기대하지 않는다"며 "유사한 트윗이 발견되면 도발 조장에 넘어가지 말고 아미(BTS 팬클럽)에게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변호사 출신의 비야루엘 후보는 ‘더러운 전쟁’(1976∼1983년)이라고 불리는 군사독재 정권에 대한 재평가 필요성을 앞장서 주장하고 있다. 그는 당시 정권에 참여한 군인 집안 출신이다. 현직 하원 의원이기도 한 그는 공무를 위해 제공되는 항공권으로 파티에 참석했다는 의혹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hg3to8@ekn.krclip20231027085722 빅토리아 비야루엘 자유전진당 부통령 후보.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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