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성준

mediapark@ekn.kr

박성준기자 기사모음




미국, 삼성전자에 60억달러 보조금…TSMC 50억·인텔 100억달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15 10:02
5

▲(사진=연합)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게 수조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의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TSMC에 각각 60억달러(약 7조 9632억원), 50억달러(약 6조 636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과학법은 미국 반도체 산업 강화를 목표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대미 투자를 늘리기 위해 2022년 제정됐다.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390억달러의 직접 보조금과 750억달러의 대출을 지원해주는 것이 골자다.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반도체 생산 보조금, 연구개발 지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은 개별 기업과의 협의에 따라 진행된다. 상무부는 주요 첨단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이달 말까지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의 라이벌인 미국 기업 인텔의 경우 100억달러(약 13조원) 이상의 보조금과 대출을 받기 위해 미국 정부와 논의 중이다. 인텔에 대한 보조금 지급 관련 내용은 다음 주 공식 발표되고 나머지 기업들의 발표는 몇 주 안에 뒤따를 전망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미국에 대한 상당한 규모의 추가 투자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과거 발표한 텍사스 공장 건설 외 추가로 미국 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이번 보조금을 지급받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2조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이번에 나올 공식 발표는 변경 가능성이 있는 예비적 합의 단계이며 최종 결정 또한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대출 지원에 관심이 없음을 이미 나타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삼성전자와 미국 상무부 등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