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상원도 임시예산안 가결…美 정부, 내년 초까지 셧다운 피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임시예산안이 미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가결됐다. 이에 미국 연방정부가 최소 내년 초까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 AP,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15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내년 1∼2월까지 사용할 추가 임시 예산안을 찬성 87표 대 반대 11표로 가결했다. 이날 표결에 들어간 안은 지난 9월 말에 처리된 임시예산이 종료되는 오는 17일 이후에 적용할 추가 임시 예산안이었다. 앞서 지난 14일 하원에 이어 상원도 임시예산을 가결해 오는 17일 이후 우려됐던 미국 정부의 셧다운을 내년 초까지 피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는 미국의 국가 신용도의 악영향을 미치는 불안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상원을 통과한 예산안은 정부 부처별로 예산이 소진되는 시기가 다르게 설정됐다. 보훈·교통·농업·주택·에너지 등 관련 부처는 내년 1월 19일까지 필요한 예산을 책정했다. 전쟁 등 국제정세 혼란 속에 역할이 강조되는 국방부와 국무부 등은 2월 2일까지 예산을 담았다.(사진=EPA/연합)

MS, 자체 개발한 ‘AI 칩’ 첫 공개…엔비디아에 도전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을 처음 선보였다. AI용 칩 시장을 장악하는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MS는 15일(현지시간) 이 회사의 연례 개발자 회의 ‘이그나이트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AI 그래픽처리장치(GPU) ‘마이아 100’과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중앙처리장치(CPU) ‘코발트 100’을 공개했다. 두 칩은 대만 반도체 회사 TSMC가 모두 제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아 100’은 엔비디아의 GPU와 유사한 형태로 생성형 AI의 기본 기술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구동을 위해 설계됐다. MS는 이 칩을 개발하기 위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협력했다.다만 MS는 ‘마이아 100’을 외부에 판매할 계획은 아직 없으며, 자체 AI 기반 소프트웨어 제품과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MS는 지난달 말 인공지능(AI) 챗봇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한 PC 운영체제 윈도11의 업데이트 버전을 출시했고, 이달 초에는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월 30달러의 ‘M365 코파일럿’을 출시한 바 있다.CNBC 등 미국 매체들은 MS가 개발한 ‘마이아 100’이 엔비디아의 GPU 제품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 생성형 AI 훈련에 필요한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MS와 협력해 우리의 (AI) 모델로 마이아 칩을 정제하고 테스트했다"며 "이제 마이아를 통해 최적화된 애저(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AI 기반은 더 뛰어난 성능의 모델을 학습하고 고객에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말했다.MS가 이날 공개한 다른 제품인 ‘코발트 100’은 낮은 전력을 사용하도록 설계된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든 CPU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더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내도록 설계된 제품이다.특히 데이터센터 전체에서 ‘와트(전력단위)당 성능’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소비되는 에너지 단위당 더 많은 컴퓨팅 성능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 128코어의 칩은 모든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통틀어 가장 빠르다"며 "이 칩은 이미 MS 서비스의 일부를 구동하고 있으며, 전체에 적용한 뒤 내년에는 고객에게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제품은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AWS)가 개발한 고성능 컴퓨터 구동용 칩인 ‘그래비톤’ 시리즈나 인텔 프로세서 제품 등과 경쟁할 수 있다고 미 언론은 전망했다.블룸버그통신은 MS가 수년간 투자해 GPU와 CPU를 자체 개발한 것은 AI와 클라우드 분야 모두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반도체 칩이 얼마나 중요해졌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칩을 자체 제작하면 서비스 구동을 위한 하드웨어 성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개한 AI 칩 ‘마이아 100’(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한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또 다시 ‘독재자’라고 언급했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 약속됐던 양국간 협력에도 차질이 발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뒤 진행한 단독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을 독재자로 호칭하는 돌발 발언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려는 순간 한 기자가 ‘오늘(15일) 이후에도 시 주석을 여전히 독재자로 보느냐’라고 물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봐 그는 (독재자가) 맞잖아"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와 완전히 다른 정부 형태로 기반된 공산주의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독재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발언을 바이든 대통령이 또 다시 재확인한 셈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한 모금 행사에서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칭해 중국 정부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당시 주미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진지한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에는 중국 정부를 ‘악당’이라고 칭하기도 했다.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며 "이런 언급은 4시간 넘게 진행된 회담을 통해 얻어낸 성과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화딤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해온 가장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 중 하나"라며 "우리는 일부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회담 성과로 중국과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협력, 군대군(軍對軍) 대화 재개, 인공지능(AI)에 대한 양국 전문가 대화 추진 등을 언급했다. 그는 군사 대화 재개에 대해 "우리는 직접적이고 열려 있으며 투명한 소통을 복원하기로 했다"며 "중국이나 어떤 주요 국가와의 중대한 오판은 정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 "(펜타닐) 유입량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이번 합의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것이고 문제 해결에 대한 시 주석의 의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두 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친밀감을 과시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독재자라고 언급해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엑스(X·옛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웃으며 대화하는 사진과 함께 두 정상의 짧은 대화를 공개했다. 화 대변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금문교를 배경으로 한 휴대전화 사진을 가리키며 "이 청년을 아느냐"고 물었다.이에 시 주석은 "오! 맞다"라며 "38년 전이다"라고 답변했다.해당 사진은 1985년 샌프란시스코의 명소 금문교를 찾은 30대 초반의 청년 시진핑의 모습이었다. 당시 시 주석은 허베이성 정딩현 당 서기 자격으로 미국 농업과 목축 기술 견학 목적으로 아이오와주 농촌 마을을 방문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가 금문교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시 주석과 회담 도중에 자신과 생일(오는 20일)이 같은 날인 시 주석 부인의 생일을 축하했다. 그러자 시 주석은 상기시켜줘 고맙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했다고 미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두 정상은 회담장으로 입장하기 직전 나란히 마주 서서 포즈를 취했고 악수를 나누며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최대 현안인 대만과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문제에 대해 온도차를 보였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항상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민감한 문제"라며 "중국은 발리 회담에서 미국이 내놓은 긍정적인 태도를 중시한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수출 통제 등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그는 "미국이 수출통제, 투자검토, 일방적 제재 등 지속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조치를 해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중국의 과학기술을 억압하는 것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고 중국 인민의 발전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15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1985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던 시 주석의 사진을 보여주며 활짝 웃는 미중 정상(사진=화춘잉 대변인 엑스)

바이든 "美中 중요한 진전"...대만·수출통제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1년만에 다시 마주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사 대화 채널 복원과 ‘좀비마약’ 펜타닐 퇴치, 인공지능(AI) 협력 등에 합의했다. 다만 대만과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문제에 대해선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정상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4시간 넘게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해온 것 중에서 가장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일부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회담 성과로 중국과 펜타닐 협력, 군대군(軍對軍) 대화 재개, AI에 대한 양국 간 대화 추진 등을 언급했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양국이 ‘군대군(軍對軍) 대화’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매우 분명하게 요청했으며 중국이 제도화를 위한 조치를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중국이 현재 공석인 국방부장을 새로 임명하는대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만나기로 하는 등 군 고위급 소통을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도 양국 군의 고위급 소통, 국방부 실무회담, 해상군사안보협의체 회의, 사령관급 전화통화 등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회담 결과 자료에서 발표했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서로간 원칙과 레드라인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사 대화 재개로 서로간 의도치 않은 무력 충돌이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상 간 소통을 포함해 중국과 고위급 외교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시 주석과 나는 위기가 발생하면 전화기를 들고 서로 직접 통화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양국은 미국 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관련 합의도 했다. 중국은 중국에서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을 막기 위해 펜타닐 원료를 제조하는 화학회사를 직접 단속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펜타닐) 유입량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이번 합의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것이고 문제 해결에 대한 시 주석의 의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정상은 AI 기술이 글로벌 안보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한 대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시 주석은 그러나 대만 문제, 무역 분쟁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선 기존의 원칙을 다시 강조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최대 갈등 현안인 대만 문제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항상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민감한 문제"라며 "중국은 발리 회담에서 미국이 내놓은 긍정적인 태도를 중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만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구현해야 한다"며 "대만 무장을 중단하고 중국의 평화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중국은 결국 통일될 것이고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 고위당국자는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국이 수년간은 대만을 상대로 군사 행동을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대만과 평화 통일을 선호한다고 했지만 그러면서도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설명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미 고위당국자는 "시 주석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대규모 침공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전하려고 했지만 그렇다고 미국의 접근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입장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고 미국은 현상 유지를 믿는다면서 중국이 대만의 선거 절차를 존중할 것을 요청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의 핵전력과 관련해 더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했지만, 중국은 핵전력 확충에 관해 설명하지 않았다고 고위당국자는 전했다.시 주석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등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그는 "미국이 수출통제, 투자검토, 일방적 제재 등 지속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조치를 해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중국의 과학기술을 억압하는 것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고 중국 인민의 발전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미국이 중국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일방적 제재를 해제해 중국 기업에 공평하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인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수출통제 등의 경제 조치는 앞으로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미군을 상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국 간 경제 경쟁의 장이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하고서, 중국이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게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회담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논의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에서 갈등이 확산하지 않도록 이란이 도발로 여겨질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명했다.이에 회담에 참석한 중국 당국자들은 중국이 중동 지역의 위험과 관련해 이란과 대화를 했음을 밝혔다고 미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우려도 분명히 밝혔다. 그간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미중 정상(사진=AFP/연합)미중 정상회담(사진=로이터/연합)미중 정상회담에서 발언하는 바이든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미중 정상회담에서 발언하는 시 주석(사진=AP/연합)

이달만 7% 넘게 오른 뉴욕증시…내년 월가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증시가 이달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이자 향후 주식 전망이 긍정적일 것이란 관측이 월가에서 힘이 실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내년말까지 4700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지수가 이날 4502.88에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5% 가까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코스틴 전략가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난 서한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고 기업 실적 또한 개선되면서 밸류에이션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보유한 주식을 섣불리 매도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코스틴 전략가은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증시가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인하와 미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식이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 또한 내년 증시 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윌슨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올 연말에 3900로 마감할 것이란 기존 관측은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4500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S&P500 지수는 지난 9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 또한 종가 기준으로 각각 8월 16일, 8월 1일 이후 최고치다. S&P500 지수는 미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지난달 27일 4117.37까지 추락했지만 이달에만 7% 가량 반등해 4500선에 다시 안착한 것이다. 연준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와중에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고 밝혔다.10월 PPI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지난 2020년 4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도 지난 5월 이후 다섯 달 만에 처음이었다.10월 수치는 시장의 예상도 뒤엎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10월 PPI가 전월보다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10월 상품 물가는 전월보다 1.4% 하락하며 다섯 달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앞선 6개월 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서비스 물가도 내림세로 돌아섰다.(사진=EPA/연합)

4시간의 정상회담...바이든·시진핑 "美中 충돌, 감당 불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1년만에 다시 마주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한 시 주석과 취임 후 두 번째 대면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지난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국을 찾은 뒤 6년만에 미국 땅을 밟았다.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군사충돌, ‘좀비마약’ 펜타닐 밀매, 인공지능(AI) 등의 주제로 시 주석과 네 시간 넘게 회담을 진행했고 대화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중 휴식 기간에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공동 리더십이 요구되는 중요한 글로벌 난제들이 있다"며 "그리고 오늘 우리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라고 적었다. 중국 신화통신은 두 정상이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나눴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회담 뒤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양국이 군 대 군 대화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매우 분명하게 요청했으며 중국이 제도화를 위한 조치를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중국이 현재 공석인 국방부장을 새로 임명하는대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만나기로 했다고 고위당국자는 밝혔다. 또 중국은 펜타닐 원료를 만드는 화학회사를 직접 단속하기로 했다.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장인 ‘파일롤리 에스테이트’(Filoli Estate)에 먼저 도착해서 회담장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오전 11시 17분께 시 주석이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도착하자 반갑게 악수하며 맞이했다. 두 정상은 서로의 손에 자신의 다른 손을 얹으며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한 채 회담장으로 들어갔다.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서로 오랫동안 알았고, 항상 의견일치를 본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만남은 항상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유용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나는 당신의 솔직한 성격과 관련해, 당신이 나에게 말한 것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며 "오해없이 서로를 잘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우리의 대화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는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책임 있게 경쟁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에서부터 마약 단속,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우리의 공동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시 주석은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났지만, 아직도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세계 경제는 회복되고 있지만, 그 동력은 여전히 부진하고 산업망과 공급망은 여전히 교란과 보호무역주의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이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인 중미 관계는 가속하는 글로벌 변혁의 넓은 맥락에서 인식되고 전망되어야 하며, 두 나라 국민에게 이익이 되고 인류의 진보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미국 같은 두 대국이 서로 등을 돌리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며 한쪽이 다른 쪽을 개조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충돌과 대치는 양쪽 모두에게 감당하지 못할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국간 경쟁은 시대의 대세가 아니며, 중국과 미국,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대체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구는 두 나라(미중)가 성공하기에 충분히 크고, 한 나라의 성공은 다른 나라에 기회가 된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역사와 문화, 사회제도와 발전 경로가 서로 다르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며 "그러나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윈-윈 협력을 추구하는 한, 이견을 극복하고 양국이 잘 지낼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두 나라 관계의 전도유망한 미래를 굳게 믿는다"고 밝힌 뒤 "우리는 중미관계의 키를 잡고 있다"며 양국관계의 미래와 세계평화에 관련된 깊이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악수하는 미중 정상(사진=AP/연합)미중 정상회담(사진=AP/연합)미중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하는 바이든(로이터.연합)미중정상회담 모두발언하는 시진핑 국가주석(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땡큐 PPI"…테슬라·알파벳·애플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51p(0.47%) 오른 3만 4991.2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18p(0.16%) 뛴 4502.88을, 나스닥지수는 9.45p(0.07%) 상승한 1만 4103.84에 마쳤다. 이날 S&P500지수는 4500선에, 나스닥지수는 1만 4000대에 안착했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6일 이후 가장 높았다. S&P500지수는 9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8월 1일 이후 최고치였다. 전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 물가(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둔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월 미국 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10월 PPI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지난 2020년 4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 떨어졌다.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도 지난 5월 이후 다섯 달 만에 처음이었다. 10월 수치는 시장 예상도 뒤엎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10월 PPI가 전월보다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10월 상품 물가는 전월보다 1.4% 하락해 다섯 달 만에 처음으로 내렸고, 앞선 6개월 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서비스 물가도 하락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환영할 만한 소식이 연속적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는 시장이 필요한 모든 것을 해줬다"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와 둔화하는 경제를 입증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차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단 몇 개 우호적인 지표로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봐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단기적인 숫자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도 인플레이션은 보이는 것보다 조금 끈질길 것이며, 그렇게 빠른 속도로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와 제조업 관련 지표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미국 소매판매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인들 소비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최근 너무 강한 미국인들 소비와 경제는 긴축 우려를 키우며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었다. 그러나 10월 소비가 적당히 둔화하면서 오히려 증시에는 약간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네이션와이드 생명보험의 캐시 보스탄칙 이코노미스트는 "환영할 만한 10월 CPI 보고서가 나왔고, 고용 증가세가 건강한 수준으로 조금 둔화한 가운데 소비가 살짝 후퇴한 점은 연준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현재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줄여주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의 이번 주기에서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뉴욕주 제조업계 업황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9.1로 집계돼 깜짝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설문에 참여한 제조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업황에는 부정적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중단)’ 위기도 진정됐다. 미국 하원은 전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 1~2월까지 사용할 추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에서 임시예산안이 통과하면서 상원에서의 심의 및 처리 절차를 앞두게 된 것이다. 상원의 양당 지도부가 이미 지지 입장을 밝힌 만큼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이후 우려됐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채권 금리는 전일 급락세를 일부 되돌렸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4.55%대로 높아졌지만 기술주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소매판매점 타겟 주가가 17%대 급등했다. 의류 할인점 TJ 맥스 등을 자회사로 보유한 TJX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3%대 하락했다. 이밖에도 월마트는 1%대 올랐고, 백화점인 메이시스는 7%대 상승했다. 기술주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테슬라는 2%대 상승했고 애플과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도 1% 이내로 올랐다. 반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던 엔비디아는 1%대 반락했고, 아마존닷컴과 메타도 1%대 하락했다. 업종 지수를 살펴보면 금융,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통신 관련 지수는 올랐다. 반대로 에너지,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100.0%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p(0.14%) 오른 14.18에 거래됐다. hg3to8@ekn.krclip20230623093059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의 월스트리트 거리 표지판.연합뉴스

일본 3분기 경제성장률 다시 마이너스…엔화 환율 상승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호황을 이어가던 일본 경제가 3개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필요성이 앞으로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5일 일본 내각부는 일본의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계절조정 전기대비 속보치) 기준 성장률이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추세가 1년 동안 이어진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연간 환산(연율) 기준으로는 -2.1%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0.4% 하락보다도 감소폭이 더 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일본의 실질 GDP는 작년 4분기(-0.1%)에 뒷걸음질했다가 올해 들어 1분기 0.9%, 2분기 1.1% 각각 증가하며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올해 3분기 GDP 부진 배경으로는 물가 상승에 따른 개인소비 위축과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이 꼽힌다.실제 3분기 가계의 최종 소비지출(계절조정 전기 대비)은 0.1% 줄었고 민간기업 설비투자도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재화 및 서비스 수출은 0.5% 늘고 정부 최종소비지출은 0.3% 증가했다.블룸버그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일본 경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취약하다"며 "이에 따라 정부와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시점을 더 늦출 명분이 새로 생긴 셈이다. 다이와증권의 스에히로 토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내년 4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폐지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이날 발표는 그 경로가 반드시 실현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급락했던 엔·달러 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0.64엔을 보이고 있다. 전날 151엔 후반대에 유지됐던 엔화 환율은 미 10월 CPI 발표 이후 이날 새벽 달러당 150.15엔까지 급락한 바 있다.일본 요코하마(사진=AFP/연합)

중국 10월 소비·생산 회복세…부동산 침체는 계속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의 10월 소비·생산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돌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은 여전히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정자산투자는 8개월 연속 하락 추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중국 소매판매는 4조3333억 위안(약 778조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시장예상치인 7.0%를 웃도는 수치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다. 10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4월(18.4%), 5월(12.7%)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전달(5.5%), 8월(4.6%)에 비해서는 상당히 반등한 것이다.1∼10월 소매판매는 38조5440억 위안(약 691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났다.10월 산업생산도 4.6% 늘어 시장 전망치(4.3∼4.4%)를 웃돈 데다 9월(4.5%), 8월(4.5%)에 비해 증가 폭이 0.1% 늘었다.장비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 3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태양광전지, 로봇, 집적회로(IC) 분야의 생산량이 각각 62.8%, 59.1%, 34.5% 늘었다고 통계국은 전했다.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의 변화를 보여주는 1∼10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2.9% 늘었다. 중국의 1∼9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3.1%로 10월 투자가 다소 부진했음이 확인됐다. 고정자산투자는 지난 2월 5.5% 이후 한번도 반등하지 못했다. 분야별로는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9%와 6.2% 늘었지만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9.3% 줄었다.전국의 1∼10월 누적 분양 주택 판매 면적과 판매액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와 4.9% 감소했다.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와 맞물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된 것으로 풀이된다.10월의 실업률은 5.0%로 전달(5.0%)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은 이날 발표에도 청년 실업률을 포함한 연령대별 실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6월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7월 통계부터는 발표가 중단됐다.국가통계국은 "10월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불확실한 대외적 요인과 여전한 국내 수요의 부족 등으로 경기회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수 확대, 리스크 예방, 경제의 질적·양적인 개선과 성장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14일 외식 중인 중국 소비자들(사진=AFP/연합)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기후 공동대응’ 합의…워킹그룹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과 중국이 15일(현지시간) 예정된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후위기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생태환경부와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문제 특사와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는 지난 7월 16∼19일 베이징 회담과 이달 4∼7일 캘리포니아주 서니랜드 회담 결과를 정리한 ‘기후위기 대응 협력 강화에 관한 서니랜드 성명’을 이날 공개했다. 양국은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을 상기하면서, 중미 양측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협력하고 다른 국가들과 함께 노력하는 데 힘쓰겠다는 점을 다시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파리협정의 각 목표를 이행하고 다자주의를 촉진하는 데 있어 양국이 국내 대응 조치와 공동 협력 행동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식했다"며 "현재와 미래 세대 인류를 위해 양국은 협약 및 파리협정의 다른 당사국들과 함께 현재 세계의 가장 준엄한 도전 가운데 하나에 똑바로 맞서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양국 기후 특사가 공동으로 주재하고 양국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2020년대 기후 행동 강화 워킹그룹’도 가동된다. 워킹그룹은 에너지 전환, 메탄, 순환 경제, 효율적인 자원 이용, 저탄소, 지속가능한 성(省)·주(州)와 도시, 삼림 훼손 등 그간의 공동성명·공동선언이 확정한 영역과 양국이 동의한 기타 주제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배출 통제·절감 정책과 조치, 기술에 관한 정보 교류와 경험 공유, 협력 영역 식별과 시행, 공동성명·공동선언과 이번 성명 이행 상황 평가도 워킹그룹이 맡을 예정이다. 양국은 에너지 정책·전략 대화를 재개하고, 합의 의제에 관한 교류 진행과 트랙2(민간) 활동 등 실무적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산업, 건축, 교통, 설비 등 중점 영역의 에너지 절약과 탄소 감축 정책 교류를 심화하기 위한 양국 에너지 효율 포럼을 다시 여는 것에도 뜻을 같이 했다. 아울러 양국은 지방정부 간 기후 협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내년 상반기에 지방 기후 행동 고위급 행사를 연다는 계획도 명시했다. 양국은 이날 성명에서 2021년 4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미중 공동성명과 그해 11월 미중 글래스고 공동선언을 더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이행한다는 점을 상기·재확인했다. 미중은 "양국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파리협정을 이행하고, ‘공평과 공동의 차별화된 책임, 각국의 능력(에 입각한 부담)’이라는 원칙을 구현하며, 상이한 국가별 상황(國情)을 고려해 파리협정 제2조에 따라 지구 평균 기온 상승 섭씨 2도 이내 통제와 섭씨 1.5도 이내 제한 노력, 섭씨 1.5도 유지의 실현 노력으로 협정의 목적 달성에 힘쓴다"고 강조했다.FILES-US-CHINA-APEC-DIPLOMACY-BIDEN-XI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사진=AFP/연합)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