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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방법?…“즉각대응보단 불안에 떨게”

이란의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당장 군사적 행동에 나서기보다 시간을 끌면서 이란에 불안감을 주겠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시내각 회의가 끝난 뒤 이스라엘 당국자가 '계획은 (이스라엘) 대응이 무엇인지 이란이 계속 추측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 이스라엘 소식통은 현재로선 이스라엘이 잠재적 대응을 미룸으로써 이란이 계속 추측하도록 만들게 해도 아무런 손해가 없다는 게 이스라엘 생각이라며 “그들(이란)이 불안에 떨게 하자"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의 대응이 이란의 내부 또는 외부를 겨냥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시내각의 다수 입장은 이란의 전례 없는 공습에 이스라엘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이 폭격받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 등이 숨진 사건을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지목한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수시간 동안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무인기)과 미사일 300여기를 발사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14일부터 사흘 연속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로선 이스라엘이 국제사회 여론 등을 감안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수위를 조절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이날 미국 NBC 방송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 행정부 관료들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이 이란 본토 밖에 있는 이란 병력과 이란 대리 세력 등에 대한 공격 등으로 범위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란 고위 관계자들을 겨냥하는 대신 이란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로 보내는 첨단 미사일 등의 무기를 타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도 이스라엘의 강력한 방공망으로 피해가 경미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이 '저강도 군사작전'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반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고 서방과 중동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확전을 우려해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15일 집권 여당인 리쿠드당 소속 장관들과 사적으로 만나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영리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겨냥한 군사 보복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지만 이란 제재를 위한 외교 행보에는 신속하게 나섰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16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32개국에 이란 제재에 대한 동참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프로그램, 이란혁명수비대 등을 겨냥한 신규 제재를 며칠 내로 부과할 계획이고 동맹국들의 자체 제재도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금리인하 물건너가나…파월 “물가 확신 더 오래 걸릴듯”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태도로 돌변했다.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즉, 현 통화정책 수준이 우리가 직면한 위험에 대처하기에 좋은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또 “최근 지표는 견조한 성장과 지속적으로 강한 노동시장을 보여준다"면서도 “동시에 올해 현재까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lack of further progress)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위축된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당한 완화 여지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일 때까지 현 5.25∼5.50%인 기준금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세 진전을 전제로 연내 3회 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해왔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상원 청문회에서 “더 큰 확신을 갖기까지 멀지 않았다(not far)"라고 말해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1월과 2월에 이어 3월 들어서도 물가 지표가 예상 밖으로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더 늦게, 더 적게'(later and fewer)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져 왔다. 월가 전문가들 역시 연준이 통화정책 신호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반면, 파월 의장은 최근까지만 해도 “최근 물가 지표가 단순한 요철(bump)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하며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기존 전망을 수정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4.6%대로 뛰어오르면서 연준도 뒤늦게 기존 정책 입장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요철' 발언에서 '진전 부족'까지 그리고 더 커진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그의 (늑장 대응) 캐릭터를 더욱 굳히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치솟던 2021년 하반기까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뒤늦게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물가 상승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혼조’…테슬라·애플·엔비디아 등 주가 엇갈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86p(0.17%) 오른 3만 7798.97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41p(0.21%) 내린 5051.41을, 나스닥지수는 19.77p(0.12%) 밀린 1만 5865.25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져 온 중동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지속됐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후 이스라엘이 즉각 반격하지 않으면서 전면전 가능성은 완화됐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보복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NBC는 미국 당국자 네 명을 인용해 미국 행정부 관료들은 이란 본토 밖 병력과 이란 대리 세력 등에 대한 공격 등으로 이스라엘 대응 범위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여타 국가들에서는 이란 제재 가능성도 불거졌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나는 수일 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들을 채택할 것으로 완전히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전반적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지며 조심스러운 양상이었다. 이날 오후 나온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은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파월 의장은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했다. 연준이 지속적 인플레이션 하락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하면 그만큼 첫 금리인하 시점은 늦어진다. 필립 제퍼슨 부의장도 이날 워싱턴D.C 통화정책 포럼 연설에서 “입수되는 데이터가 현재 내가 예상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임을 시사한다면 현재 제약적 정책 기조를 더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다. 이렇게 연준 당국자들 발언이 금리인하 지연 쪽으로 기울면서 시장은 무거운 흐름이었다. 미 국채수익률은 10년물이 4.65%대를 웃돌고, 2년물이 5%에 육박하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증시를 지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종전보다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성장률도 전년대비 2.7%로 지난 1월 전망치보다 높였다. 미국 3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들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이날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기업들 주가가 올랐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1분기에 예상을 웃돈 실적으로 5%대 상승해 다우지수에 힘을 실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가는 3%대 하락했다. BofA 1분기 순이익은 순이자 이익 감소 여파로 전년 대비 18% 급감했다. 또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부과한 특별 부담금 7억 달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을 웃돌면서 2%대 상승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의료 기기 매출 급증에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주가는 2%대 하락 전환했다. 최근 인력 10%를 감원하겠다고 밝힌 테슬라는 주가가 2% 이상 하락했다. 장중 한때는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를 밑돌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1%대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기대가 지속되며 주가를 떠받쳤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애플이 2% 가까이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3.1%로 반영했다.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6.4%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3p(4.32%) 오른 18.40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중동불안에 천장뚫는 국제금값…“시세 3000달러까지 뛴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갈등이 고조되자 대표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국제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2383달러로 종가 기준 신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금값 시세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기준금리 인하 전망 등의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지난달 8.9% 급등했다. 그러나 끈적한 미국 인플레이션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9월에 처음으로 내리고 인하 횟수 또한 2회로 줄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음에도 금값은 이달에도 6.5% 가량 더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금은 금리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무이자 자산인 금은 보유하고 있어도 얻는 게 없기 때문에 고금리 환경이거나 금리인상기에 금값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이날 투자노트를 통해 “최근 금값 상승세는 지정학적 갈등에 힘입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밤 170기의 드론과 순항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20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습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을 향해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의 보복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금융서비스 업체 코노톡시아의 바토츠 사위키 애널리스트는 중대한 반격은 갈등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보이고 금값과 국제유가는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되면 금,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강해질 것이란 것이다. 씨티그룹의 아카시 도시 북미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향후 6~18개월에 걸쳐 금값이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값 지지선 또한 1000달러대에서 2000달러대로 상향 조정했다. 또다른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최근 금값 시세와 관련해 “흔들리지 않는 강세장"이라며 올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2300달러에서 27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스라엘 “대이란 군사계획 검토”…이란 대통령 “고통스러운 대응” 경고

이란의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재반격 방안으로 군사적 계획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한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전날 약 3시간에 걸친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잠재적 대응 방안으로 군사적 계획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전시내각은 행동에 나서기로 한 상태지만 현재 시점에서 결정이 내려졌는지 등은 불확실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내각은 군사적 대응에 더해 이란을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적 선택지도 검토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앞서 전시내각은 14일과 15일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회의를 연달아 소집했으며,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이 보도한 바 있다. 전시내각의 핵심 멤버인 야권의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이란의 공격에 대한 더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 두 명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간츠 대표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지연시킬수록, 그 공격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금까지는 의사 결정에 제동을 걸어왔다고 CNN은 전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대응 문제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격 계획을 연기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스라엘 소식통 두 명은 CNN에 이스라엘군이 라파 지상전 준비의 하나로 이날 공군이 라파 일부 지역에 대피하라는 전단을 투하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주말 이란의 공습으로 중단됐다고 말했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라파 내 민간인들의 대피 시기와 앞으로의 지상 공격 시기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한 상태이지만, 이스라엘은 라파에서 지상 공격을 수행하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한편,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밤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에미르)와 통화에서 “이란의 이익에 반하는 어떤 작은 행위라도 가해자에게 엄중하고 광범위하며 고통스러운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또 이번 이스라엘 영토 보복 공습에 대해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한 '진실의 약속' 작전이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 보복 공습을 촉발한 이달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해선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따른 절망의 표시"라고 비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연준, 금리인하 대신 추가 인상 택한다?…“6.5%까지 오를 수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오히려 기준금리를 6.5%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아직 기본 시나리오는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까지 둔화하지 못하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채권과 주식의 급격한 매도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시장도 최근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최근 경제지표가 놀랄 정도의 강세를 보여주면서 이미 정책 완화에 대한 베팅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조너선 핑글과 바누 바웨자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UBS 전략가들은 메모에서 “경기 확장세가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2.5% 이상에서 고착화된다면 내년 초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을 재개해 내년 중반 6.5%까지 오를 수 있는 리스크(위험)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런 전망은 연준이 이미 기준금리를 5.5%까지 올린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해 주요 은행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UBS는 이미 올해 미국이 금리를 2.75%포인트나 내릴 것으로 봤던 공격적인 전망을 0.5%포인트 인하로 수정 전망한 바 있다. 추가 금리 상승을 의미하는 이 같은 '노 랜딩'(무착륙, no landing) 시나리오에 따라 장단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비슷해지면서 수익률 곡선 기울기의 급격한 평탄화가 이뤄지고 주식은 10∼15% 하락할 것이라고 UBS는 예측했다. 이 분석 메모는 지난주에 예상보다 강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된 데 이어 이날 예상치를 웃도는 소매 판매 발표에 앞서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부채질하는 이 같은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시장참여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을 연초 1.5%포인트에서 0.41%포인트로 대폭 낮췄다. UBS는 “투자자들이 경제가 너무 과열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 시작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서는 국채 매도와 신용 스프레드 확대가 이뤄지면서 주식 밸류에이션(multiples)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 1분기 깜짝 성장…‘5% 안팎 성장’ 청신호?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5.3%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일부 지표는 여전히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자 중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중국 1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9조6299억 위안(약 570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중국의 1차산업은 3.3% 성장했고 2차산업은 6.0%, 3차산업은 5.0% 각각 커졌다. 2차 산업이 성장률을 견인한 것이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로이터통신 시장 전망치(4.6%)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5.2%)과 4분기 성장률(5.2%)보다도 다소 높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전날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4.6%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다른 세부 경제지표도 전년 동기에 비해 대체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4.7% 증가했고 1분기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에 비해 6.1% 증가했다. 다만, 3월만 놓고 보면 소매판매는 3.1%, 산업생산은 4.5%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각각 4.8%, 6%)를 크게 밑돌았다. 1∼3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대비 4.5% 늘어났지만, 이 가운데 부동산 개발투자는 9.5% 하락해 부동산 경기 침체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수출입 규모는 위안화 기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이 중 수출은 4.9%, 수입은 5.0% 각각 늘어났다. 다만 3월 수출입 총액은 전년 대비 1.3% 줄었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고 통계국은 전했다. 1∼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과 같은 보합세(0%)를 유지했지만, 3월 CPI는 0.1% 상승했다. 중국 소비자물가는 2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압력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1분기 중국 실업률은 5.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정책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생산 수요가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취업과 물가도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다"며 “국민 경제가 지속적으로 반등하고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1분기 성장률은 중국이 설정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5.0% 안팎)를 상회하는 것이어서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국제사회는 중국이 여전히 올해 5% 성장이란 목표보다 낮은 4%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중국 경제의 강력한 스타트는 이미 희미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내세우며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에 중국 경제는 예상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지만, 3월 들어 수출이 눈에 띄게 부진한 데다 중동 정세 악화 등 외부의 악재도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루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AP통신에 “1분기 경제성장은 광범위한 제조업 성과, 설 연휴로 인한 가계 지출 증가, 투자 촉진 정책에 의해 뒷받침됐다"면서도 “3월의 수출 부진에서 볼 수 있듯이 외부 수요 상황도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중국 경제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스라엘 이란 보복 가능성에…신흥국 통화가치 추락

이란의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전시 내각에서 다수의 보복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 선택지는 모두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이라고 전했다. 또 전시내각은 이 가운데서도 미국 등 동맹이 반대하지 않는 방식을 선택하려 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다만, 전시내각은 이란이 실행한 수위의 공격을 이스라엘이 묵인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분명하고 강력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방송은 부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보복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국제 사회는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이란의 이번 공격에 저항하기 위해 반드시 뭉쳐야 한다"며 이란 보복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점도 신흥국 통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의 3월 소매 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신흥국 중에서도 남미지역 국가들의 통화가치 하락이 두드러졌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전보다 소극적인 2025년 재정 목표를 제시하면서 브라질 헤알화가 1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콜롬비아 페소화 역시 큰 폭 하락했다. 냇웨스트마켓의 신흥국 시장 책임자 알바로 비반코는 “이번 재정 목표 수정으로 룰라 행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달라졌다. 저성장을 예상할 수 있는 것으로, 통화가치에도 반영되지 않았다. 부정적인 소식이다"라고 평가했다. 멕시코 페소화 역시 헤지펀드들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한국 원/달러 환율도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7개월 만에 1400원선까지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이 장 중 1400원대에 들어선 것은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신흥국 주가지수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최대 규모의 개발도상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인 뱅가드 FTSE 이머징 마켓은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라틴 아메리카 주식 지수는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신흥국 지수도 3일 연속 하락했다. 오펜하이머 앤 코의 페르난도 로사다 상무는 “이스라엘의 실제 군사 대응이 이뤄진다면 유가가 오르고 위험 자산에 대한 포지션 축소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전 르네상스 동상이몽?...정부는 “GO”, 은행들은 “글쎄”

세계 각국이 원자력발전을 부활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은행들은 원전 개발을 지원하는 것에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는 2050년까지 글로벌 원전 확대에 5조 달러가 요구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은행들은 이를 조달할 의향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이 맞물리면서 세계 각국이 탈(脫) 원전 기조에서 빠르게 회기하고 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성 문제로 한동안 글로벌 원전 산업은 사양화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 천연가스·원유 의존에서 벗어나 에너지 독립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여기에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기술적 한계, 불투명한 기후목표 달성 가능성 원전이 저탄소 청정에너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12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체코, 폴란드 등 20여개국이 원자력을 청정 기저 전력원으로 언급하고 원전 용량을 2050년까지 2020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달 IAEA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한 '2024 원자력에너지 정상회의'에서 한국,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포함한 34개국은 “기존 원자로의 수명 연장, 신규 원전 건설, 차세대 원전의 빠른 가동 등을 지원하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원전의 잠재력을 완전히 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각국 정부의 입장과 다르게 원전 산업을 '하이 리스크 섹터'로 간주하고 있어 자금 조달을 주저하고 있다. IAEA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은행들의 패널 발표에 참석한 어네스트 모니즈 전 미 에너지부 장관은 “한결같이 비관적인 은행들은 자기실현적 예언을 의미한다"며 원전 르네상스가 실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마스 오스트로스 유럽투자은행(EIB) 부회장은 “우리가 현실에서 본 것처럼 (원전) 프로젝트 리스크는 매우 높은 것 같다"며 각국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성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네스 로차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페르난도 큐비요스 중남미개발은행 은행은원도 대출 우선순위가 재생에너지와 송전망에 기울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큐비요스는 “원전은 마지막 순위"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가 원전 르네상스에 노력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오스트로스 부회장은 “국가의 참여 말고는 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며 “원전 프로젝트를 통해 이익을 남기려면 국가의 참여가 상당히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원전 부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미 연방정부는 미시간주 위치한 원전을 재가동하기 위해 1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지난달 합의했다. 이 원전은 2022년 가동이 중단되면서 폐쇄 수순을 밟고 있었다. 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원전은 미국 최대의 무탄소 전력 공급원으로 전국적으로 약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폐쇄 예정이었던 원전이 되살아나는 것으로, 이는 미 역사상 최초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또 지난해 12월 주내 유일한 원전인 디아블로 캐니언의 폐쇄 시점을 2025년에서 2030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달러당 155엔도 넘보는 엔화 환율…“10% 더 급등할 수도”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155엔 돌파마저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엔화 가치가 앞으로 10% 가량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티 로우 프라이스의 퀜틴 핏츠시먼즈 글로벌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은행이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에 엔화 가치는 앞으로 10% 가량 더 떨어져 1980년대 수준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6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15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54.33엔을 기록, 올해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154엔대를 기록한 적은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 만이다. 핏츠시먼즈 매니저의 주장이 현실화될 경우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달러당 170엔대까지 올라 1986년 이후 38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게 된다. 핏츠시먼즈 매니저는 “현 시점에서 일본 엔화 가치가 상당히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일본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부채에 대한 우려가 잇기 때문에 큰 폭으로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달러 환율이 올 들어 8% 넘게 급등해 현재 154엔대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미룰 것이란 관측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핏츠시먼즈 매니저는 또 엔/달러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170엔대는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숏 포지션이 클 경우 타이밍만 맞다면 당국의 개입이 숏을 스퀴즈할 수 있기 때문에 개입의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며 “이들(일본은행)은 현 상황을 매우 전략적으로 볼 것이고 엔화의 추가 약세에 대비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집계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의 엔화 약세 베팅 규모가 2018년 1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당국은 엔화 가치 하락에 연일 구두 개입을 해왔지만 엔화 약세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전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우리는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핏츠시먼즈 매니저는 “엔/달러 환율이 150엔대에 머물고 있는 점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며 “디스인플레이션 쇼크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환율이 달러당 125엔, 또는 130엔대까지 급락하는걸 원치 않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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