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쌀 때 쓸어담자"…구리 가격, 공급대란에 ‘1만5000달러 전망’ 힘실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 구리 가격이 2025년까지 1만5000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글로벌 투자은행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세계 광산들의 공급차질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가 맞물려 구리값이 오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은행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각국의 재생에너지 목표치가 높아지면 2030년까지 구리 수요가 420만톤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세계 60개국 이상은 2030년까지 글로벌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3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지지한 바 있다. 그 영향으로 구리 가격은 2025년에 1만 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기록된 사상 최고치인 1만 730달러를 훌쩍 웃도는 것은 물론,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 종가인 톤당 8430달러 대비 78% 가량 급등한 수준이다. 구리는 전기차, 전력망, 풍력 터빈 제조 등에 요구되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에 핵심 원자재로 꼽힌다. 주요 광산에서 구리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파나마 정부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퀀텀 미네랄즈가 운영한 코브레 파나마 광산의 생산활동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글로벌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구리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 생산량을 올해와 내년에 줄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잇따른 공급 차질은 구리 시장의 공급이 부족해지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한다"며 당장 올해 50만톤 이상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구리 가격이 올해 1만 달러를 돌파하고 2025년에는 평균 1만5000달러로 재평가될 것이란 확신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도 금값 상승의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구리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구리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져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의 매티 자오 아시아태평양 소재 총괄은 "구리 가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산하 시장조사기관인 BMI 역시 보고서에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추진에 따른 수요 증가와 올 하반기 달러화 약세 전망 등으로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 여파로 글로벌 경제 둔화세가 지속돼 구리 수요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구리는 가격 흐름이 실물경기 방향을 앞서서 잘 보여준다는 뜻에서 ‘닥터 코퍼’로 불린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킹덤 퓨처스의 말콤 프리맨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상반기에는 세계 경제가 더욱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일부에서 거론되는 강세론이 당분간 보류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또한 구리 가격이 2025년에 1만5000달러까지 뛸 것이란 전망은 "미국, 유럽이 연착륙을 달성하고, 세계 경제가 조기에 회복하고 중국에선 규제 등이 상당히 완화된다는 점을 가정한 것"이라고 했다.구리(사진=픽사베이)

이스라엘 공격에 하마스 2인자 사망…중동전쟁 확대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국의 2인자인 살레흐 알아루리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측 공습으로 숨지자 확전 위기가 또다시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외곽에 있는 하마스 사무실이 드론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알아루리를 비롯해 하마수 수뇌부 6명이 사망했다.하마스 정치국장인 이스마엘 하니예의 부관인 알아루리는 하마스 무장 조직 알카삼 여단을 창설한 초기 멤버 중 1명으로, 서안지구에서 하마스 조직을 이끄는 동시에 레바논 내 친이란 무정정파 헤즈볼라와의 연락책 역할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전쟁 발발 전부터 그를 제거하겠다고 공언해 왔다.레바논 국영 매체들은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 드론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고, AP 통신 역시 이스라엘에 의한 공격이 명백해 보인다고 전했다.이번 전쟁 기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인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역이 아니라 베이루트 지역에 대한 공격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스라엘이 가자지구가 아닌 타국에서 활동 중인 하마스 수뇌부를 제거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우리는 하마스와의 싸움에 집중하고 있으며, 어떤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만 답했다.사건 직후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임시 총리는 "레바논을 새로운 국면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주권을 침해한 사건이라는 내용의 공식 항의서를 제출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다.하마스 정치국장 하니예는 이번 공격을 "테러 행위, 레바논 주권 침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적대행위 확대"라고 규정하며 "반드시 보복하고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진행 중이던 휴전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한 하마스 관계자는 알아루리가 지난해 11월 말 성사된 일시 휴전 당시 협상을 주도한 인물이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의 알아루리 암살은 묵과할 문제가 아니다. 저항 세력은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고 있다"며 복수를 다짐했다.중동 내 반이스라엘 세력을 이끄는 이란은 외무부 성명에서 이번 사건을 레바논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한 ‘암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순교자의 피는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시온주의 점령자들에 맞서 싸우려는 저항의 동기를 다시 불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이스라엘은 이날 예정된 전시 내각 회의를 취소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종전까지 가자지구 전후 구상 논의를 꺼려왔으나, 전쟁 국면 전환을 앞두고 마련된 이번 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었다.미국은 오는 5일께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던 블링컨 장관의 방문 일정을 다음 주로 연기했다고 관련 소식통이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말했다. 일정 조정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같은 소식은 알아루리 사망 사건 직후에 알려졌다.앞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최근 이스라엘의 일부 병력 철수에 대해 "우리가 촉구한 대로 저강도 작전으로의 전환을 위한 출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무렵 미국은 전쟁 직후 동지중해에 급파한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도 복귀시키기로 하는 등 전쟁 국면 전환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국의 2인자 살레흐 알아루리(사진=로이터/연합)

‘전기차 굴기’ 무섭네…중국 비야디, 테슬라 넘어 세계 1위로 오를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올해 해외시장 확장을 통해 전기차 부문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BYD가 2024년에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를 휘어잡을 것"이라며 "자국내 경쟁을 극복한 이후 해외 확장이 BYD의 다음 우선순위"라고 보도했다. 비야디는 이미 지난해 4분기에는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다 순수 전기차 제조업체 지위를 차지한 바 있다.비야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순수 전기차 판매는 52만6409대였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48만4507대를 고객에게 인도해 분기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다.중국 전기차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를 포함한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 판매는 지난해 첫 11개월 동안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 3대 중 1대 이상이 전기차였다.이 가운데 비야디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비야디는 지난해에 300만 대 이상의 신에너지 차량을 판매했고, 이는 전년 대비 62% 늘어난 규모다.판매분의 약 절반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였지만, 순수 전기차 판매는 73% 성장할 정도로 속도가 더 빨랐다.비야디 매출의 거의 90%가 지난해 12월에도 여전히 중국에서 나왔지만, 수출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다.덩달아 비야디의 홍콩 상장 주식은 지난해 11% 올랐다. 지난해에 배로 오른 테슬라에는 뒤졌지만, 홍콩 항셍지수가 14% 내려 4년 연속 하락한 것을 보면 선전한 셈이다.비야디는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투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8년 2억3200만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해 BYD 주식 2억2500만주를 주당 평균 8홍콩달러(약 1350원)에 매수했다. 비야디는 홍콩 증시에서 지난해 여름 280홍콩달러(4만7000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209홍콩달러(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보유 지분을 여러 차례 매도하며 큰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비야디는 치열한 자국 내 경쟁을 치르는 가운데 리튬과 같은 원자재 가격 하락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을 더 높이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했다.HSBC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는 158개의 새로운 자동차 모델이 나오고, 이 중 80%는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비야디는 2022년 3월 내연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신에너지 차량에 집중한 바 있다.비야디는 지난달 중국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헝가리에 전기차 조립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유럽 진출을 알린 바 있다.비야디는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의 1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반면 서방은 저렴한 중국 전기차들이 시장에 몰려오는 것에 불안해하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를 놓고 유럽은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고, 미국은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WSJ은 비야디가 자국 내 성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선두 자리에 올랐다며 이제 전 세계를 상대로 똑같은 성공담을 재현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중국 전기차 BYD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전기차·재생에너지부터 선거까지…올해 글로벌 기후·에너지 트렌드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3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탄소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은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올해의 트렌드들이 소개돼 관심이 쏠린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하기 위한 전 세계의 지난해 노력은 ‘전기차 붐’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실패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통화긴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논란 등을 비롯한 다양한 요인들이 역풍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멀게만 느껴지던 기후 위기가 갈수록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23년은 12만5000년 만에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많은 과학자는 화석연료의 이산화탄소 배출과 인간의 각종 개발 행위 등으로 지구 온도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한다.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올해 일어날 수 있는 ‘2024 기후 전망’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올해 기후변화는 선거부터 자연 재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소개했다. ◇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장은 올해도 ‘GO’올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은 정부 주도 인센티브, 정책, 탈(脫)탄소 기조 등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 산하 조사기관 BNEF는 태양광 비용은 역대 최저 수준이라며 중국이 올해도 태양광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풍력발전소 신규 설치량도 올해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성장 속도는 태양광보다 느릴 것으로 전망됐다. ◇ 미국과 EU 선거…기후변화 대응 주요 분수령올해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와 유럽의회 선거가 기두변화 대응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기후변화가 사기라고 주장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적 기후법안인 인플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가 기정사실화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유럽연합(EU)에선 6월에 유럽의회 선거가 예정됐다. 최근엔 기후변화 대응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극우파 세력들이 이탈리아,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등지에서 약진하고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EU의 친환경 노선이 변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승리하면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헤이르트 빌더스 네덜란드 자유당 대표 등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지도자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전기차 신차 쏟아지는데…판매량은?올해 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들이 새로 출시되지만 판매량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BNEF에 따르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167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대비 20% 가량 높지만 BNEF가 작년 6월에 예상했던 수치보단 4% 낮다. ◇ 이상기후·기후 재난은 이어져올해도 엘니뇨(해수 온난화 현상)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과학자들은 기온이 기록적으로 치솟아 폭풍, 산불, 홍수 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상기후에 따른 파장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엘니뇨가 올 여름까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식량 공급망을 비롯한 인플레이션 등에 영향은 수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ESG 규제 강화,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의 새로운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논란, 메탄 배출 단속 활성화 등도 올해 주요 전망으로 제시됐다. 한편,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 당사국총회(COP29)는 오는 11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다. 지난해 COP28에선 각국이 진통 끝에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이라는 합의를 힘들게 도출한 바 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산유국인 아제르바이잔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위해 자국이 보유한 천연가스가 필수격이라고 지난달 강조했다. 이에 화석연료 퇴출을 둘러싼 각국의 줄다리기가 이번 COP29에서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가뭄(사진=로이터/연합)태양광 패널(사진=로이터/연합)충전 중인 전기차(사진=로이터/연합)

IB 한마디에 애플 주가 휘청…무슨 말 했길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부정적인 평가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흔들렸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8% 하락한 185.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주가는 지난해 11월 14일(187.44달러) 중순 이후 약 2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시가총액 또한 3조 달러에서 더 멀어졌다. 이날 주가 하락은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부정적 평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에 대한 투자 등급을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렸다. 바클레이스 팀 롱 분석가는 "현재 아이폰15의 판매 부진, 특히 중국에서의 부진은 (올해 새로 나올) 아이폰16의 판매 부진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는 애플의 하드웨어 판매에 전반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애플의 수익성 높은 서비스 부문도 규제로 인해 일부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 부문은 애플 전체 매출 중 아이폰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팀 롱 분석가는 "올해 구글 트래픽획득비용(TAC)에 대한 첫 판결이 나올 수 있으며, 일부 앱스토어 관련 조사도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검색엔진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는 구글이 애플 기기에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하기 위해 검색 광고 수익의 36%를 애플에 지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구글 반독점 소송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이 나오면 애플이 받는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구글이 최근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와 앱스토어 및 결제 서비스를 둘러싼 소송에서 패하면서 애플 앱스토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주가가 3% 이상 하락하면서 애플 시가총액(2조8870억달러)은 2위 마이크로소프트(MS·2조7560억 달러)와의 격차도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애플이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일 ‘2024년 기업 전망’을 통해 "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제휴로 생성 AI 물결을 타고 있다"며 "(이 물결이) 소프트웨어 판매 증가와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의 향상으로 이어진다면 시가총액 선두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APPLE-APPLE WATCH/ITC 애플스토어 매장(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랠리는 어디로…애플·MS·아마존·알파벳·메타·엔비디아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24년 첫 거래일인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0p(0.07%) 오른 3만 7715.0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00p(0.57%) 내린 4742.83으로, 나스닥지수는 245.41p(1.63%) 밀린 1만 4765.94로 마감했다. 시장은 애플 주가 하락 속에 연초 차익실현 압박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밖에 국채금리 상승세 역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간 주가가 많이 오른 대형 기술주들은 새해 첫 거래일에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특히 애플 주가는 3.6% 하락했다. 바클레이즈가 애플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바클레이즈는 애플 목표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17%가량 낮다. 바클레이즈는 아이폰15 중국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투자 의견을 수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 주가도 1% 이상, 메타와 엔비디아 역시 2%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량 호조 소식에도 약보합세로 마쳤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에 48만 4507대 전기차를 인도했다. 이는 팩트셋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47만 3000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 비야디가 같은 기간 52만 6409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테슬라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3월 첫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80%가량으로 지난 29일의 90% 수준에서 하락했다.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0%가량으로 직전 11% 수준에서 상승했다. 다음날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올해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는 6bp가량 오른 3.94% 근방까지, 2년물 국채금리도 9bp가량 상승한 4.34%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을 밑돌면서 위축세를 유지했다. 12월 PMI는 47.9로, 11월 49.4에서 내렸을 뿐 아니라 앞서 발표된 예비치 48.2도 밑돌았다. S&P500지수 내 기술 관련주는 2% 이상 하락했고 산업, 임의소비재, 통신, 자재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 헬스,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1% 이상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홀딩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ASML 일부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네덜란드 정부 대중 수출 금지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관련주로 꼽혀온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 주가는 8% 이상 올지만, 최근 급등세를 보여온 암호화폐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코인베이스 주가도 10%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연말과 같은 강한 랠리 후 주가가 조정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작년 연말 랠리는 "너무 강력해서 어떤 펀드 매니저도 옆에 물러나 있을 여유가 없을 정도였다"며 이를 강한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뒤처짐의 공포)’, 혹은 ‘모든 것의 랠리(everything rally:모든 것이 다 같이 오르는 현상)’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러나 "크게 오른 후, 이런 상승은 건강하지 않을뿐더러, 약간의 조정을 보는 것 즉 약간의 차익실현이 나오는 것도 이례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5p(6.02%) 오른 13.20을 기록했다. hg3to8@ekn.krAPPLE-STOCKS/ 미국 기술 기업 애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JAL 항공기, 日 하네다공항서 착륙시 화재…"전원 탈출 완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하네다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일본항공(JAL) 소속 항공기에서 불이 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 이 항공기가 C 활주로에 착륙하는 도중 불이 붙었다.NHK는 이 항공기가 오후 5시40분 착륙 예정이던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출발한 516편이라고 전했다.또 착륙 도중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항공기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NHK는 이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367명 전원이 탈출 완료했다고 전했다.탑승객 약 400명이 전원 탈출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알리는 NHK(사진=연합)

Z세대 다음은 ‘아이패드 키즈’ 알파 세대…"완전한 온라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1세기에 태어나 명실상부 디지털 세대로 불리는 ‘알파 세대’가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획기적 세대’(A landmark generation)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의 다음 세대로 떠오르고 있는 알파 세대를 소개했다. 알파 세대라는 용어는 사회학자 마크 캐크린들이 만들었다. 2010∼2024년에 태어났거나 태어날 알파 세대는 전 세계적으로 20억명이 넘는 역사상 가장 큰 인구 집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밀레니얼 세대(1980∼1994년 출생)의 자녀인 알파 세대는 아직 태어나는 중이기 때문에 미래 영향력을 완전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이미 나온 지표만으로도 무시하기에는 너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강조했다. 알파 세대를 관통하는 단어는 디지털이다. 악시오스는 "완전한 첫 온라인 세대"라고 평가했다. 알파 세대의 가장 어린아이들은 아이패드가 출시되던 해에 태어나 ‘아이패드 키즈’로 불린다.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노출돼 왔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와이펄스(YPulse)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부모의 79%는 자녀가 SNS를 사용한다고 답했거 44%는 자녀가 적어도 매주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본다고 했다. 와이펄스의 콘텐츠 책임자인 메릴리 블리스는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은 자녀가 9살 정도가 되면 첫 스마트폰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 세대가 매우 어린 나이 때부터 이전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미디어 중심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애플과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인 ‘시리’, ‘알렉사’,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 등 AI에도 친숙하다. 이에 기업들은 틱톡이나 유튜브 같은 SNS를 통해 ‘미래 소비자’인 알파 세대에 다가가며 이들의 소비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알파 세대의 범위를 규정한 매크린들은 "알파 세대는 AI와 인간의 경계가 흐릿한(blurring) 세계만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도 알파 세대를 화상 수업 등 온라인 상호작용에 더 익숙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간의 비대면 수업 등은 팬데믹 이후 결석률 증가, 학업 성취도 저하 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기후 위기가 현실로 나타난 시대에 태어난 알파 세대는 기후변화, 인종차별, 빈곤 등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INDIA-APPLE/ 아이폰(사진=로이터/연합)

"푸틴 사망·트럼프 당선"…세계 뒤바꿀 5가지 사건은?

[에너지경제신무 박성준 기자] 우크라이나와 3년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24년을 맞아 올해에 벌어질 경우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사건 5가지를 선정해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가 첫 번째로 꼽은 사건은 ‘핵전쟁’이었다.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푸틴 대통령은 끊임없이 선제 핵 타격 가능성과 핵무기 기반 시설 건설 등을 언급해 왔다.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서방과의 전면전으로 번져 인류가 공멸할 것이란 공포를 불러일으킴으로써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걸 차단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방은 이러한 위협에 굴하지 않았고 결국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는 데 실패한 채 끝없는 소모전의 수렁에 빠진 상황이다. 러시아 안보문제 전문가인 마크 갈레오티는 러시아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술핵무기 등을 사용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올해 안에) 핵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세르비아 출신의 외교정책 분석가 니콜라 미코비치도 푸틴 대통령의 통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정도의 대패를 겪지 않는 한 러시아는 핵무기를 쓰지 않을 것이며, 쓰더라도 핵전쟁으로 확전하지 않을 수준의 ‘무력 과시’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보다 더 현실적으로 보이는 사건으로는 올해 71세인 푸틴 대통령의 사망이 거론됐다. 뉴스위크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의 건강은 각종 추측의 대상이 돼 왔다"면서 그가 암에 걸려 투병 중이라거나 파킨슨병 혹은 치매를 앓고 있다는 등의 여러 설이 제기된 바 있다고 짚었다. 작년 10월에는 크렘린궁이 직접 나서 푸틴 대통령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를 부인하는 일마저 있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이 푸틴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한 적도 있다. 해당 주장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실제 러시아에선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영향력 있는 전쟁 옹호론자 여럿이 살해되거나 다쳤다. 갈레오티는 "푸틴이 2024년에 죽는다면 그가 구축한 시스템에 엄청난 충격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코비치는 "러시아 사회에 큰 총격이긴 하겠지만 지배 엘리트가 그를 대체할 인물을 찾는 데는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또 다른 급변 상황으로 거론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미국 대선 승리 시나리오다. 뉴스위크는 "최근 여론조사대로 올해 선거가 진행된다면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해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재대결을 펼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미국 정치학 교수 줄리 노먼은 "트럼프의 재선은 전 세계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2기가 현실화한다면 민주적 규범과 제도가 1기 때보다도 더욱 훼손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미국과 전 세계 민주주의의 미래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당장 우크라이나와 중국, 중동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가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위크는 이와 더불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등장으로 인류가 AI에 지배받는 미래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마침내 임계점을 넘어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문가에 자문했다. 전문가들은 군사용 AI의 오작동과 같은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AI가 산업현장에 활용되면서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는 상황은 당장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UCL 소속 기후과학 전문가 크리스 브라이얼리 교수는 "(올해도) 많은 극단적 (기후)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이 중에는 내가 여태 생각조차 못 했던 뭔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USA-ELECTION/CANDIDATES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일본 이시카와현 강진에 사망자 최소 30명…정전·단수 등 피해 잇따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새해 첫날인 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는 3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일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강진 사망자가 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노토 반도에서는 전날 오후 4시 10분께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고, 이날 오전까지 여진이 이어졌다.지역별 사망자 수는 와지마(輪島)시 15명, 스즈(珠洲)시 6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와지마시에서는 강진 직후 일어난 화재로 건물 약 200동이 소실됐고, 노토 반도 지역에 쓰러진 건물이 많아 인명 피해가 추가로 파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이시카와현은 공식적으로 부상자 집계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나나오시 공립병원에는 전날 밤까지 부상자 33명이 이송됐다.이시카와현과 접한 도야마현에서는 중상자 3명을 포함해 18명이 다쳤고, 니가타현과 후쿠이현에서도 각각 부상자 20명과 6명이 발생했다.이시카와현과 도야마현 주민 3만2000여 명은 피난소에서 생활하고 있고, 와지마시 소재 노토 공항에서는 약 500명이 도로를 이용할 수 없어 고립 상태에 빠졌다.강진에 따른 정전과 단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이시카와현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3만29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니가타현에서도 수백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단수는 이시카와현·도야마현·니가타현·나가노현·후쿠이현 등에서 발생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개최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건물 붕괴 등에 따른 피해자는 조금이라도 빨리 구출할 필요가 있다"며 자위대와 경찰, 소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구조와 복구 작업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거짓 정보가 온라인에서 유포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행위는 엄중히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AP/연합)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