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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런던 한류 축제 성료 “세계 속 한류 증명”

유럽 최대한인촌인 영국 뉴몰든에서 열린 '제2회 런던 한류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런던한류축제는 작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뉴몰든 한인사회 방문을 기념해 시작된 행사다. 올해는 두번째 해를 맞아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한국현대미술 전시회 Korean Iconic: Echoes Now가 열렸다. 5일은 뉴몰든 쥬빌리 스퀘어에서 한류축제가 열리고, 그리고 6일에는 UCL에서 Unlocking the Power of Hallyu: Culture, Creativity, and Collaboration 토크세션이 개최됐다. 이들 행사를 통해 한류를 사랑하는 수 많은 현지인과 한인들이 모여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화려한 공연, 그리고 깊이있는 학문적 교류를 통해 한류의 전 세계적 확산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특히 축제행사장에는 K-pop 댄스, 한복 체험, 딱지치기, 제기차기, 달고나 체험, 바이오 타투, 한영합작 불어서 그림만들기, K-food 시식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난 해와 달리 현지인들의 참여가 한국인들보다 더 많았다는 점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이제는 영국 현지인에게 널리 퍼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축제는 리즈 그린 킹스톤 시장, 사라 올니 국회의원, 한승호 주영대사관 총영사, 사이몬 스미스 영한협회 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시의원 등 다수의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울시, 농협, H Mart, LG 생활건강, 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등이 이번 축제를 후원했고, KTF 이사진, Simon Edward 바리스터, 양지경 변호사, 박소연 코디네이터 와 배찬효 총감독, 이찬 이벤트매니저 등이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했고, 많은 후원자들과 봉사자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봉사로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었다.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로버트 김 의원은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과 영국의 인력과 에너지가 한류의 글로칼라이제이션(현지화와 세계화)에 얼마나 결집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과 영국의 젊은이들이 한국 컨텐츠로 영국에서 축제를 함께 기획, 준비, 운영하면서, 서로 문화를 이해하고, 협업기회를 만들고 늘려서, 양국 공동으로 겪고 있는 청년실업과 주거불안정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면서 “내년에는 트라팔가 광장을 중심으로 한류의 생산, 소개, 유통, 소비 단계의 전 가치사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참여하여 같이 즐기는 축제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축제 이후에도 후원 의사를 밝히는 메시지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런던 한류 축제 팀은 내년 트라팔가에서 더욱 완벽한 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류가 단순한 한국의 문화적 흐름을 넘어 이제 세계 문화의 한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는, 앞으로의 런던 한류 축제의 여정이 기대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해리스 “김정은·시진핑은 독재자·살인자로 묘사되는 사람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독재자이며 살인자(murderer)로 묘사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8일(현지시간) 저녁 뉴욕에서 CBS의 심야 토크쇼인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와 진행한 녹화 인터뷰에서 '시(Xi·시진핑)와 김(Kim·김정은), 오르반(Orban·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긴밀한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은 전했다. 그는 자신의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여러 번 통화했다는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내용과 관련, “그것에 대해 들었으나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다"면서 “그는 이른바 스트롱맨(독재자)을 존경하며 그들은 그에게 아첨하거나 호의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는 그들에게 놀아난다"고 재차 비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부족할 때 푸틴 대통령에게 검사 키트를 전달했다는 우드워드의 책 내용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다시 비판했다. 이어 “김정은에게 사랑 편지(연애편지)를 보내는 것에 더해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라. 그는 그들이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미국 국민은 어떻게 하나. 그들이 당신의 첫 번째 친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해야 한다"면서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협상이 타결에 근접해있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 “많은 디테일이 해결됐으나 여전히 일부가 남아있다"면서 “약간 진전이 있었지만, 그 협상이 실제 타결되기 전까지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합의가 가까워진 것으로 우리가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지역 내 고통과 아픔이 있다"면서 “미국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협상을 타결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토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응해 턱에 손을 괸 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응시했을 때 무슨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이 프로그램은 전체) 가족을 위한 방송이죠"라고 물은 뒤 “그것은 W와 F 사이에 한 글자가 있는 것(WTF·What the FxxK·뭐야 XX 의미)"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대선 TV토론 때는 발언자의 마이크만 켜져 있었으며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거나 비판적 입장을 표시해야 할 때 다양한 얼굴 표정을 지어보인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 WGBI 편입에 성공한 배경은?…“채권시장 개혁”

한국국채의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확정된 가운데 외신은 채권시장 개혁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한국이 지수 편입으로 수백억 달러 규모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수개월간 공식 캠페인을 벌이고 금융시장 인프라를 점검해왔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가 지수 편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거래 마감 시간을 다음 날 오전 2시로 연장하고 외국인들이 국채 투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조처들을 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말 WGBI 편입에 대해 “여건은 다 갖춰졌다고 평가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이날 한국의 WGBI 편입을 결정했으며,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1월 실제 지수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GBI는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추종하는 지수로, 지수 편입을 통해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 자금이 국내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사 BNY멜론의 밥 새비지는 “WGBI 변경은 언제 어디서 발생하든 자금 흐름에 중요하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다"라면서 “얼마 동안 보류돼 있었고 시기적으로 불확실했다. 그런 만큼 한국의 지수 편입은 중요하며 자금이 한국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봤다. 이번 WGBI 편입은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IB)과 국내 채권업계 예상을 깬 결과라는 평가도 나올 걸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WGBI 편입이 1년 정도 미뤄질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다른 투자은행 바클리도 내년 편입을 예상했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국제예탁결제기구(ISCD)인 유로클리어 이용 가능성과 관련해 진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인도의 FTSE 신흥시장 국채지수 편입도 결정됐는데 이는 우크라이나전으로 러시아가 주요 채권지수에서 제외된 뒤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인 인도를 편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아랍국들, 이란과 휴전 물밑협상 시작”…국제유가 4% 급락

미국과 아랍국가들이 중동 지역 모든 전선의 휴전을 위해 이란과 비밀 협상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8일(현지시간) 자국 채널12 방송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채널12는 이스라엘이 현재 이 회담에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고위 당국자들이 이에 대한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당국자는 “우리가 현재 힘을 가진 자리에 있다.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너머로 (헤즈볼라를) 철수시키고 국경 근처 지역의 모든 헤즈볼라 군사기지를 해체하는 것을 포함하는 휴전이 우리측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물밑 협상 소식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 고조로 중동이 확전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최근 자국에 대한 이란의 대규모 탄도 미사일 발사에 맞서 이란 석유시설 공습 등 재보복을 검토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현지 무장정파 하마스와 벌이는 전쟁이 지난 7일로 1년을 맞은 가운데 최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로 전선을 확대해 지상전까지 벌이고 이란이 헤즈볼라에 대한 전면 지원을 공언하면서 역내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헤즈볼라, 하마스와 함께 자칭 '저항의 축'(반미·반이스라엘 무장세력) 일원인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도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최우방인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유엔은 긴장 완화를 위해 이스라엘에 휴전을 압박하고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일축하며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미국 등 서방이 최근 제시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3주 휴전안도 표류하고 있다. 다만 채널12는 미국·아랍국과 이란의 물밑 협상이 가자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하다고 관측했다. 이스라엘은 인질 협상 이후에도 하마스와 계속 싸우기를 원하고,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어 다른 전선보다 복잡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헤즈볼라 2인자인 나임 카셈은 8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이 휴전이라는 명목으로 이끄는 정치 활동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카셈은 “휴전이 성사되고 외교의 장이 열리면 다른 세부 사항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가자지구 휴전 없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는 헤즈볼라의 기존 입장이 변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휴전 협상에 여지를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통신은 카셈의 이날 발언 전에도 헤즈볼라의 입장 변화 가능성이 포착됐었다며 이스라엘의 공세가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레바논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헤즈볼라가 시아파가 주로 거주하는 레바논 남부에서 피란민이 대거 발생하는 등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압력을 견디기 어려워 입장을 수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중동 위기 고조로 한 주 새 급등세를 지속했던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락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이날 배럴당 77.18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75달러(-4.63%) 하락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 한 달여 만에 배럴당 80달러선 위로 올라간 지 하루 만에 다시 배럴당 70달러선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3.5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57달러(-4.63%) 떨어졌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추가 하락을 막았다. 프라이스퓨처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헤즈볼라가 휴전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뉴스가 이날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며 “중동 분쟁 소식에 따라 석유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헤즈볼라가 입장을 전환한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은 데다 이스라엘도 외교적 해법에는 관심이 없어 당장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카셈도 구체적인 휴전 추진 계획은 밝히지 않으면서 “적(이스라엘)이 전쟁을 계속한다면 전장이 결말을 낼 것"이라고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유가 80달러·국채금리 4% 돌파에…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1% 안팎의 하락률로 마감했다. 강력한 고용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미 국채금리는 4%를 넘었다. 국제유가 또한 이날에도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감이 주가를 짓눌렀다.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8.51포인트(0.94%) 하락한 41,954.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13포인트(0.96%) 밀린 5,695.9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3.95포인트(1.18%) 밀린 17,923.90에 장을 마쳤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촉발된 유가 급등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자극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2.76달러(3.71%) 급등한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거래일간 상승률은 13.16%에 달했다. 5거래일간 상승률은 2년 만에 최대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88달러(3.69%) 튀어 오른 배럴당 80.93달러에 마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하며 시작된 가자 전쟁이 이날도 1년을 채운 가운데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은 오히려 격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이스라엘에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해선 안 된다고 권고했지만, 이스라엘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장 중에는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뉴욕 증시는 이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유가 급등으로 물가 우려가 되살아나며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오르는 점도 증시에 악재다. 이날 국채시장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 상승해 4.03% 선에서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확인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국채금리가 튀면 주식을 줄이고 고금리 채권을 담아두려는(lock-in) 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비라일리웰쓰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가장 조심스럽게 주시하고 있는 두 가지는 국채금리의 반등이고 에너지 가격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 두 가지 모두 투자자들이 '호전되기 전에 더 나빠질까'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거대 기술기업들도 대부분 주가가 하락했다. 애플이 2% 넘게 떨어졌고 아마존과 테슬라는 3%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만 2.24% 오르며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애플은 제프리스 파이낸셜이 아이폰 16시리즈의 초기 수요가 예상보다 낮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여파가 작용했다. 아마존은 웰스파고가 성장세 둔화 및 월마트의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구글플레이 스토어 외에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하라고 법원이 판결하면서 2.4% 하락했다. 어도비도 4% 가까이 떨어지고 퀄컴도 하락하는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사 화이자는 행동주의 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10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9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서프라이즈'를 시장에 안겼고 유가 급등으로 물가 불안도 확산되면서 11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전망은 증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4.0%로 반영됐다. 25bp 인하 확률은 86.0%로 여전히 지배적이지만 동결 확률의 등장 자체가 기존 시장의 계산과 다른 흐름이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투자 노트에서 “거시 전략 헤지펀드가 미국 주식에 대해 총 순매수 포지션을 계속 축소하는 한 미국 주식은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변동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고 적어도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에는 그런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유틸리티가 2.3%로 최대 낙폭을 그린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서비스와 임의소비재가 2% 가까이 급락했다. 필수소비재와 금융도 1%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43포인트(17.86%) 오른 22.64를 기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제유가 100달러 간다’ 전망에…투자자들 유가 상승 베팅 크게 늘려

중동직역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자 국제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베팅이 크게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개월 선물에 대한 하락 베팅(풋옵션) 대비 상승 베팅(콜옵션) 비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치솟던 2022년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란의 석유 수출이 막힐 가능성이 제기되자 다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지난주 원유 선물 가격은 1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는데 옵션 시장에서의 열기는 더 뜨거웠던 셈이다. 헤지펀드나 원자재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9월 중순까지만 해도 국제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대부분 예측했다. 중국을 필두로 여러 국가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석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 및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 회원국들도 공급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어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0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중동 정세가 격화되면서 시장 상황은 급반전했다. 지금은 유가 급등에 대비하기 위해 옵션 물량을 사려고 아우성이다. 글로벌 금융기업 옵티버의 오일 옵션 책임자 아누라그 마헤쉬와리는 “유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고 유가 상승에 대한 베팅도 많이 늘었다"면서 “내재 변동성은 작년 10월의 최고치도 넘어섰는데, 변동성 확대가 잠재적으로 석유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 트레이더들은 브렌트유가 12월에 100달러 이상 갈 수 있다는 콜옵션도 많이 매수했다. 지난 3일의 경우 전체 상승 베팅 거래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동 원유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WTI 선물은 지난 주중에 11%까지 급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막으려 한다고 밝히면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칼리 가너 디칼리 트레이딩 설립자는 “본질적으로 시장이 유가 상승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았으며 유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시장에서는 내 투자종목만 손해를 본다는 두려움이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경기침체 신호탄?…불장인데 자사주 매입은 10년래 최저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기업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오히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내부자 주식거래 정보제공업체 인사이더센티먼트닷컴에 따르면 기업 임원·이사가 자사주를 거래한 미국 기업 가운데 순매수였던 곳은 7월 기준 15.7%에 그쳤다. 이는 최근 10년 중 최저 수준이다. 이 수치는 8월 25.7% 반등했다가 9월 다시 21.9%로 떨어졌는데, 10년 평균인 26.3%보다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다른 업체 워싱턴서비스 자료를 보면 1∼9월 기업 임원·임원 등 내부자의 자사주 매수액은 23억 달러(약 3조981억원)로 2014년 이후 동기 대비 가장 적었다. 지난해 동기 30억 달러(약 원) 대비로는 7억 달러(약 9429억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올해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수장들의 자사주 매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는 103억 달러(약 13조874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델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CEO는 56억 달러(약 7조5432억원),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21억 달러(약 2조8287억원)어치를 팔았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대규모로 주식을 매도했다. 회사 임원·이사는 회사 내부 사업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자사주 거래 움직임은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투매장에서 내부자들은 저점 매수에 나섰고, 2020년 3월 한 달간 13억 달러(약 1조7511억원) 가까이를 사들인 바 있다. 인사이더센티먼트닷컴 고문인 네자트 세이훈 미시건대 로스 경영대학원 교수는 “내부자 거래는 전체적인 향후 주식 수익률을 알려주는 매우 강력한 예측 변수"라면서 향후 주식 수익률이 평균에 못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내부자들이 침체에 따른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오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붐과 연착륙 기대 등에 힘입어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올해 들어 21% 상승했고 종가 기준 연중 43번이나 신고가를 쓴 상태다. 하지만 8월 초에 발표된 7월 실업률이 4.3%로 상승한 뒤 주가지수가 급락하는 등 지표에 따라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이다. WSJ은 기업 내부자들뿐만 아니라 월가의 거물들도 증시에 대해 신중론을 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은 6월 말 기준 2770억달러(약 373조원)로 사상 최대이며, 이는 주가가 고평가 상태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지난 5월 세계 경제에 대해 조심스럽게 비관론을 제기하면서 JP모건 주식도 고평가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개미 투자자들은 위험성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 높은 수익률을 내세운 파생상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경고했다. 미국에 상장된 파생상품 기반 ETF 규모는 2019년 말 530억 달러(약 71조3963억원)에서 지난달 말 3천26억 달러(약 407조6000억원)로 늘어난 상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또 돈푸는 중국…‘경제회복 정책 패키지’ 내일 발표

중국 당국이 유동성 공급 등의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은 가운데 거시경제 주무 부처가 8일 경제 회복 패키지 정책을 발표하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국경절 연휴(1∼7일) 이후 첫 업무일인 8일 정산제 주임(장관급)과 류쑤서·자오천신·리춘린·정베이 부주임이 참석한 가운데 '패키지 증량(增量)정책의 시스템적 이행, 경제 상승 구조 개선 및 발전 추세 지속 호전' 상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증량정책이란 정부 투자와 국유기업 자금 운용 확대 등을 포함한 확장적 재정·금융정책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국경절 연휴 직전인 지난달 26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 회의에서 “우리나라(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에는 결코 변화가 없지만, 현재 경제 운영에는 일부 새로운 상황과 문제가 나타났다"며 “중점과 능동적 역할을 꽉 잡고 증량정책의 효과적 이행과 추가 도입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중앙정치국은 재정·통화정책과 역주기조절(逆周期調節·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 상향, 필요한 재정 지출을 통해 기층 '3보'(三保·작은 지방정부의 기본적 민생과 임금, 운전자금을 보장함) 사업을 잘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정치국 회의에 앞서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판궁성 행장과 증권·금융 감독기구 수장들은 이례적인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지급준비율(RRR·지준율) 0.5%포인트(p) 인하와 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 대책을 발표했으며, 이는 시중은행 금리 인하와 며칠에 걸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중국 당국은 이번 회견이 어떤 내용을 다룰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을 위한 공공 지출 확대 방안이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칭화 우다오커우 수석 이코노미스트 포럼'에 참석한 여러 전문가는 이미 나온 통화 정책과 보조를 맞출 재정 정책이 추가로 제시되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위융딩 중국사회과학원 학부위원은 “최근 중앙은행이 내놓은 정책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는데, 이런 정책이 지속해서 역할을 발휘하려면 재정 부문 힘이 필요하다"며 “재정정책의 확장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인프라 투자 증대를 고려해야 한다. 중국 인프라 투자는 결코 포화상태가 아니고 재정정책 확장 공간도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인민은행 조사통계사장(국장)을 지낸 성쑹청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 교수는 개인소득세 과세 기준선을 높이고 중·저소득층 세금을 낮추는 등 민생 분야에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고, 양로·의료·보육 등 서비스업 부문 지원 확대와 보장성 주택(저소득층을 위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주택) 대출 금리 인하 등도 통화·재정정책이 결합한 대책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근래 중국의 한 저명한 경제학자는 중국이 최대 10조위안(약 1918조원) 규모의 특별채권을 발행해 재정 지원을 늘릴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면서 8일 기자회견에서 공공 지출 확대 방안이 언급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빅테크가 ‘원전 르네상스’ 불러오는데…원전 업계는 ‘시큰둥’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붐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자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안정적이고 무탄소 발전원인 원자력발전소로부터 전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계기로 미국 등에서 원전 가동을 늘리고 신규 원전을 건설하는 등 '원전 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원전 업계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들 사이에서 원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빅테크들이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데이터센터들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 기업들은 자사가 설정한 기후목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무탄소 발전원인 원전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된 것이다. 미국에서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스리마일섬 원전'의 재가동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지난달 MS와 전력 공급 독점계약을 맺고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를 재가동해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모두 MS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기로 했다. 재가동 시점은 2028년으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19년에 가동이 중단된 이후 9년 만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원전을 통해 자사 데이터센터로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경우 올해 3월 미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원전을 통해 데이터센터용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AI 4대 석학'으로 꼽히는 얀 르쿤 메타 최고 AI 과학자도 최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AI 데이터센터는 기가와트(GW)급 저비용 저탄소 전기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즉 원전 바로 옆에 구축될 것"며 “태양광과 풍력도 좋지만 요구되는 토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빅테크뿐만 아니라 금융업계에서도 원전 산업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헤지펀드 세그라 캐피탈의 아서 하이드는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에서 원전이 새로 건설될 것을 확신한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원전 신규 건설을 위한 요소들이 처음으로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원전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완공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고 비용 또한 예산을 넘어설 수 있는데 이러한 리스크를 떠안고 착공에 자금을 지원할 기업들이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가동된 미국의 보글 3·4호기는 애초 2016년에 전력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수년간 지연됐으며 비용도 당초 예산보다 수십억달러가 초과했다. FT에 따르면 연례 기후행사인 '뉴욕 기후위크'를 앞두고 원전 업계 만찬에 참석한 캐롤라인 골린 구글 에너지시장 개발 총괄은 테크 기업들이 이러한 리스크를 모두 떠안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24년 세계원자력협회(WNA) 심포지엄'에 참석한 MS의 원전 부문 이사인 토드 노는 대다수의 테크 기업들은 적절한 가격에 전력을 장기간 구매하는 방식으로만 원전 산업을 지원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상위 3위에 속하는 빅테크 관계자는 “테크 기업들은 원전을 소유하지 않는 것을 원한다"며 “(원전 운영 등은) 핵심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테크기업이 원전을 소유한다는 것은 정신이 나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원전업계에선 전력구매계약(PPA)만으론 역부족이란 입장이다. 미국 최대 건설기업 벡텔의 원전사업을 총괄하는 아멧 톡피나는 “그들(빅테크)은 프리미엄까지 얹혀서 PPA를 체결하고 시싶어하고 이는 좋은 소식이지만 원전 초기개발엔 도움이 안 된다"며 “새로운 원전이 생기려면 이들이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원전 완공이 지연되거나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PPA엔 반영이 안된다고 FT는 짚었다. MS, 아마존, 구굴은 이들의 원전 전력에 대한 FT의 논평을 거부했다. 현재 운영중인 원전을 통해 데이터센터에 전력이 공급될 경우 정치적 역풍에 휘말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뉴욕 기후위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생산되는 청정에너지 중 88%는 원전이다"라며 “테크 기업들이 전력을 가져올 경우 주가 설정한 탄소중립 목표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11월 금리동결 ‘꿈틀’…“9월 빅컷은 실수” 지적도

미국 9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자 다음달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전망이 급감한 것은 물론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떠오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월가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시장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천천히 인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4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000명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명)를 대폭 웃도는 수치다. 9월 실업률은 8월 4.2%에서 4.1%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9월 실업률이 8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 또한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0%로 각각 상승해 시장 전망(0.3%·3.8%)을 모두 웃돌았다. 이에 JP모건체이스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1월 연준 금리 인하 폭 전망치를 0.5%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수정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 지표로 연준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쉬워졌다"며 “앞으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BNP파리바는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며 '점진적 속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항만 노조 파업 중단도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안겨줬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11월 빅컷이 소멸된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빅컷 가능성을 0.0%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9월 비농업 고용이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 확률은 53.3%에 달했다. 반면 25bp 인하 확률은 46.7%에서 97.4%로 치솟았고 11월 동결 가능성은 2.6%로 반영됐다. 이와 관련, 메트라이프 투자운용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드류 매튜스는 “0%와 0.25%포인트 사이의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중동지역 상황 등을 감안해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시장 상황을 볼 때 미 경제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동지역 갈등이 폭발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물가가 다시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야데니 리서치 설립자인 에드 야데니는 유가가 반등하고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선 상황 속에서 연준의 추가 통화완화로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위험이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야데니는 이어 “(완화를) 더 할 필요가 없다"며 여러 연준 관리들이 9월 빅컷을 후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달 0.5%포인트 인하는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11월 빅컷을 기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LH메이어의 데렉 탱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25bp 인하로 매우 견고하게 움직였는데 과잉된 반응인 것 같다"며 “고용이 실제로 둔화하는 부분에 대응해야 한다는 연준 위원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9월 고용지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달 구직단념자들은 더 늘었고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는 약 3년 만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또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 중 레져·호스피탈리티와 헬스케어 등 두 가지 섹터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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