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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일단 뛴 증시, 엔비디아·테슬라 등 주가 엇갈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26p(0.36%) 오른 3만 8711.29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4p(0.15%) 뛴 5291.3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38p(0.17%) 오른 1만 6857.05를 나타냈다. 주식시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어느 정도 둔화 조짐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가 올해 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때까지 경기가 얼마나 둔화될 지가 관건이다. 이에 경기 침체나 고 시장 둔화 여부는 연준 금리인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이날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서 올해 4월 구인 건수가 805만 9000건으로, 전월대비 29만 60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채용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장은 5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골디락스'를 이어갈지에 주목했다. 시장은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직전 월보다 약간 늘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에서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 고용은 19만명 증가로, 직전월 17만 5000명 증가를 약간 웃돌 수 있다고 추정했다. 5월 실업률은 3.9%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둔화와 금리인하 기대에 4.3%대로 하락한 1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주식시장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종목별로 보면 3M, 캐터필러가 1% 이상, 배스앤드바디웍스가 12% 넘게 내렸다. '밈(Meme) 주식' 대표주인 게임스탑은 투자자 키스 길(포효하는 키티)이 미국 증권 규제 당국 조사 대상이 됐다는 소식에 5%대 반락했다. 엔비디아 주식은 1%대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발 소식이 전해진 테슬라는 0.8% 정도 내렸다. 머스크 CEO는 인공지능(AI) 칩 확보 과정에서 테슬라에 배정된 AI 칩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회사 X, AI 스타트업 xAI로 몰아주길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형주 위주 러셀2000지수는 1% 이상 하락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 25bp 인하 확률은 54.9%로 높아졌다. 금리 동결 확률은 34.2%를 반영했고, 25bp 금리인상은 0.1%로 미미하게 나타났다. 업종 지수를 보면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임의 소비재, 필수 소비재, 헬스, 부동산,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5p(0.38%) 오른 13.16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엔비디아·AMD ‘대만풍’ 거센 AI, SK하닉·삼전은?

반도체 시장 '큰 손' 엔비디아와 AMD가 나란히 새 인공지능(AI) 칩을 공개하면서 이른바 '대만 바람(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칩에 채택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더욱 경쟁적 환경에 놓이게 됐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4'는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나흘간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 컴퓨텍스 화두는 대만풍이 거센 제2의 산업혁명, 'AI'다.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도 개막식에 맞춰 전시장을 찾아 “올해 컴퓨텍스는 글로벌 기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슈퍼스타들이 다 모였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을 'AI 스마트 섬'으로 건설하기 위해 대만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해 행사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엔비디아 vs 반(反) 엔비디아'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AI 칩 부문에서 엔비디아 위상이 최근 들어 압도적이라는 방증으로 보인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 처음 시가총액(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불과 10개월 만인 지난 2월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2조 달러가 넘는 기업 가운데 최단 기간이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컴퓨텍스에서도 6세대 HBM인 HBM4를 처음으로 채택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Rubin)을 처음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GPU 기술 로드맵을 소개하며 루빈을 2026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루빈에 HBM4를 8개, 이어 2027년 출시할 루빈 울트라에 HBM4 12개를 탑재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새로운 GPU 플랫폼인 블랙웰을 공개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그다음 세대 제품인 루빈을 선보였다. 엔비디아 아성에 도전하는 AMD도 이번 컴퓨텍스에서 AI 가속기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기조연설에서 리사 수 AMD CEO는 새로운 AI 가속기 'MI325X'를 올해 4분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I325X는 업계 최대인 288GB(기가바이트) 용량에 초고속 HBM3E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이다. 리사 수 CEO는 “최근 AI 도입의 가속화로 AMD의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AMD 시장 경쟁력을 부각했다. 두 기업 간 경쟁에 고성능 차세대 HBM 수요에 대한 기대 역시 부상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도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칩 절대 강자 엔비디아와 연합 전선을 구축해 HBM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추격자인 AMD에는 삼성전자가 손을 잡고 추격진을 짜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는 10년 전부터 HBM에 적극적으로 '베팅'한 결과 D램 1위 삼성전자를 제치고 수요가 폭증하는 HBM 시장 주도권을 잡았다.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해온 SK하이닉스는 지금도 엔비디아에 8단 HBM3E를 유일하게 공급하는 업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를 목표로 HBM3E 12단 제품의 양산을 준비 중이며, 당초 2026년 공급 예정이던 HBM4 12단 제품을 내년으로 앞당겨 양산할 계획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생산 측면에서 HBM은 올해 이미 '솔드아웃'(완판)이고, 내년 역시 대부분 솔드아웃(완판)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HBM에서는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AMD에 HBM3를 공급하고 있다. AMD 새 가속기 MI325X에도 삼성전자 12단 HBM3E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에 HBM 주도권을 빼앗긴 삼성전자는 HBM3E 등 차세대 HBM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HBM3E 8단 제품 초기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2분기 이내에 12단 제품을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납품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젠슨 황 CEO가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의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실물 전시된 HBM3E 12단 제품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고 적어 기대감을 키웠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황 CEO는 이날 삼성전자 HBM이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며 '테스트 실패설'을 직접 부인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제공한 HBM 반도체를 검사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아직 어떤 인증 테스트에도 실패한 적이 없다"고 했다. 다만 “삼성 HBM 제품은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엔화 환율 급등 막아야…日 재무상 “시장 개입 효과 있었다”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의 급등(엔화 하락)을 막기 위한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4일 기자회견에서 4월 26일부터 5월 29일 사이에 9조7885억엔(약 86조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한 것과 관련해 “투기적인 움직임 등을 배경으로 한 과도한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일정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외환시장 동향을 주시하면서 만전의 대응을 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29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선을 넘어선 뒤 4엔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지난달 2일에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7엔대에서 4엔가량 급격히 하락하면서 엔화 강세로 전환한 바 있다. 이처럼 엔화 환율이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일본 외환 당국이 달러를 팔아 엔화를 매수하는 외환 개입을 한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일본 외환 당국은 한동안 시장 개입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다가 지난달 31일 약 한 달간의 외환 시장 개입 규모를 공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151엔대이던 2022년 9∼10월에도 외환시장에서 세 차례 총 9조1천억엔 규모의 엔화를 매수하는 개입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엔화 환율 급등세의 핵심 원인이 미일 금리차로 지목되는 만큼 시장개입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실제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56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반도체 사이클 안 끝나…엔비디아 등 주가 더 뛴다”

인공지능(AI) 등에 힘입어 반도체 사이클이 내년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를 포함해 관련주들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대선이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등의 요인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강세론을 유지할 이유가 여전히 있다는 주장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작년말 시작된 반도체 업사이클이 3분기째 접어든 만큼 내년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반도체 관련주들은 사이클이 반전되기 6~9개월 전부터 방향을 바꾸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반도체 산업이 다운사이클에서 업사이클로 전환되면 10개분기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업사이클에 따른 수혜주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을 지목하면서 목표주가를 각각 1500달러, 1680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앞으로 30% 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경우 AI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이 은행은 밝혔다. 현재 글로벌 IT업계의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2600억달러에 달하는데 2028년에는 3600억달러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또 자동차 산업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로 NXP세미콘덕터의 목표 주가를 320달러로 제시했다. 아울러 반조체 제조과정이 앞으로 더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KLA, 시놉시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890달러, 650달러로 유지한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OPEC+ 감산 종료에 국제유가 급락…카르텔 ‘유가 100달러 야망’ 물거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회원국들이 자발적 감산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기로 하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는 10월부터 원유가 시장에 풀려 공급증가 우려가 고조된 영향으로, 지속적인 감산을 통해 유가를 100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석유 카르텔의 야망이 물거품으로 끝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6% 급락한 74.2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월 초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선물 가격 역시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3.4% 하락한 78.36달러를 기록, 80달러선이 붕괴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8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앞서 OPEC+는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야 리야드에서 회의를 열어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감산 기조를 내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등 대형 산유국 8개국이 지난해 11월 참여한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은 올해 9월 이후 1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감산 규모를 종료하기로 했다. 사우디 정부에 따르면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 중단 결정으로 올 연말과 내년 중순까지 OPEC+ 전체 원유생산량은 현재 수준대비 각각 하루 50만 배럴, 18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미즈호의 밥 야거 선물 애널리스트는 석유시장의 구조가 약화되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이번 OPEC+ 발표로 원월물 원유 매수를 주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년간 지속됐던 감산정책을 통해 유가를 100달러로 끌어올리겠단 OPEC+의 야망이 물거품으로 끝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가 재정 적자를 면하기 위해선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96달러를 웃돌아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칼럼을 통해 “OPEC+ 카르텔이 100달러 유가를 위해 끈질기게 추구한 결과 물거품으로 끝났다"고 며 “이번 유턴이 전술적 후퇴인지 전략적 전환이지 불분명하지만 유가는 지속적으로 해락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야거 애널리스트도 지정학적 위기로 페르시아만이나 아라비아반도에 총체적인 재난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앞으로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은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시장 상황이 어려워질 경우 추가 감산이 당초 계획보다 더 이른 시기에 종료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놀랍도록 자세한 추가 감산 종료 기본계획은 OPEC 전망보다 국제유가가 약세를 나타낼 경우 추가 감산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OPEC의 자발적 감산 중단에도 유가가 폭락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저유가는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이는 특히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원유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루이지애나, 美 최초 아동 성범죄 ‘물리적 거세’…“여성 범죄자도 적용”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로 물리적 거세를 명령할 수 있는 법이 시행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루이지애나 주의회가 3일(현지시간) 이런 범죄자에 판사가 징역형에 더해 외과적 수술을 통한 거세를 명령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성폭행, 성추행 등 범죄를 저질러 유죄가 확정된 사람이 대상이다. 이미 루이지애나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등 미국 몇몇 주에서는 성범죄자 성욕을 감퇴시키기 위해 약물을 주입하는 화학적 거세 제도를 두고 있다. 그러나 AP는 이처럼 물리적인 거세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된 것은 미국 최초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미주의회협의회는 현재 이런 법률을 시행하고 있는 주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루이지애나 주의회는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으며, 제프 랜드리 주지사 역시 공화당 소속이다. 이날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랜드리 주지사가 서명하면 이 법은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된다. 현재 루이지애나에는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2224명이 수감돼 있다. 다만 이들에게는 처벌이 소급 적용되지는 않는다. 이 법안을 발의한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반대표 다수는 민주당 의원들이 던졌다. 발의자인 레지나 배로 상원의원은 지난 4월에 이 법안을 심의한 위원회에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는 아이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그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배로 의원은 물리적 거세가 종종 남성들과 관련이 있지만, 여성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처벌이 모든 범죄자에게 자동으로 부과되는 것은 아니며, 개별 사건마다 판사의 재량에 따라 내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판사가 거세 수술을 명령한 뒤 해당 범죄자가 이를 거부하면 '불응' 혐의로 3∼5년 징역형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루이지애나 주의원들 일부는 “지나치게 잔인한 처벌"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단 한 번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는 너무 가혹한 처벌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하지만 배로 의원은 “(피해자인) 아이를 생각하면 한 번도 너무 많은 횟수"라고 반박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하 전쟁 휴전, 바이든 “하마스만 장애물” 했지만...네타냐후 “그게 다 아냐”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만 휴전안을 수용하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정작 맹방 이스라엘은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에미르)와의 통화에서 휴전안 관련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완전한 정전과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구호를 막는 유일한 장애물은 이제 하마스뿐"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제시한 조건을 이행할 준비가 됐고, 미국이 이집트, 카타르와 함께 완전한 전체 합의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이 합의할 최선의 기회라고 강조하며 하마스가 계속 인질 석방을 거부하면 분쟁을 이끌고 가자 주민을 위한 구호를 막을 뿐이라고 지적다. 아울러 타밈 군주에게 하마스가 휴전안을 받겠끔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두 정상은 휴전안이 가자 위기를 끝낼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휴전안은 △ 6주 동안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군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 철수 및 일부 인질 교환 △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비롯한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등 3단계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하마스의 공식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휴전안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은 그들이 원했던 것들을 준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선택의 기로에 놓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개된 휴전안이 전부가 아니라며 다소 거리를 두고 있다. 데이비드 멘서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휴전안의 개요는 일부분이며 전쟁은 인질 송환을 목적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질이 돌아온 뒤) 이스라엘의 목적인 하마스 제거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논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 휴전안 공개 뒤 네타냐후 총리는 내각 극우파로부터 인질 송환을 위해 하마스 제거를 포기하고 전쟁을 끝내려 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군사와 통치 역량 제거, 모든 인질 석방 등 전쟁 종식을 위한 이스라엘 조건은 바뀌지 않았다고 연이어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연정 내부 극우파는 여전히 하마스를 제거하지 않고 전쟁을 끝내는 협상을 체결하면 연정을 무너뜨리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이날도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네타냐후 총리가 숨기고 있다고 비난하며 연정 붕괴 위협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도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위험한 제안은 전쟁 내각이 불법적으로 권한을 벗어나 제안한 것으로 이스라엘은 이에 구속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3일 미국 의회에 나서 연설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상·하원 지도부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상·하원 합동연설에 공식 초청하는 서한을 보냈고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일 이를 수용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에 연설하면 외국 지도자가 미국의회에서 4번 연설한 첫 사례가 된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일자에 이탈리아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간 별도 회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시세 오류’에 놀란 증시, 엔비디아·아마존·메타·게임스탑 등 주가↑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6월 첫날 장초반 시세 오류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5.29p(0.30%) 하락한 3만 8571.03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9p(0.11%) 오른 5283.4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65p(0.56%) 오른 1만 6828.6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5월 31일 하루 만에 500p 이상 급등한 여파로 이날 주춤한 장세를 보였다. 반면 나스닥과 S&P500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장 초반 시세 오류로 소동을 겪었다. NYSE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하면서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주가가 99% 넘게 폭락한 것으로 표시되는 등 일부 주식 주가가 잘못 표출됐다. NYSE는 영향을 받은 주식 거래를 중단하고 이번 사태가 보안 정보 프로세서 오작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은 신제품을 선보이는 반도체기업들 주가도 주목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4% 이상 올랐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AI 그래픽 처리장치인 '루빈'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2026년에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경쟁관계인 AMD 주가는 장중 상승하다 2%대 하락 전환했다. 하락은 리사 수 AMD CEO가 첨단 가속기인 '인스팅스 MI325X'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아마존닷컴이 1%, 메타 플랫폼스가 2%이상 올랐고 테슬라가 1%이상 하락했다. 다른 종목 중 눈길을 끈 종목은 밈(Meme) 주식으로 꼽히는 게임스탑이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20% 이상 올랐다. 과거 게임스탑 상승세를 이끌었던 밈 주식 투자자 '포효하는 키티(Roaring Kitty)' 키스 길이 레딧에 자신의 게임스탑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 둔화에 주목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전망치 49.6을 밑도는 수치다. 또한 지난 4월 수치 49.2보다도 더 내려가며 경기 위축을 가리켰다. 미국 상무부는 4월 건설지출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1% 감소한 연율 2조 99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애틀랜타 연은에 따르면, GDP 나우 모델로 예측한 올해 2분기 GDP 성장률(계절 조정 연율)에 대한 추정치는 1.8%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5월 31일 2.7%보다 큰 폭 하향 수정된 수준이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1.4%로 높아졌다. 금리 동결 확률은 41.0%로 반영됐다. 이제 시장은 이번 주에 나올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업종 지수를 보면 에너지 관련 지수가 2.6% 급락했고, 산업과 유틸리티 지수는 1%대 하락했다. 금융, 부동산, 소재 관련 지수도 내렸다. 반면, 헬스,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9p(1.47%) 오른 13.11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비관론 무디스, 中 올해 성장률 전망 4.5% 상향 조정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 로이터통신은 무디스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제조업과 수출 중심 성장전략이 구체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무디스는 이어 “1분기 중국 경제성장은 무역과 제조업 활동으로 인해 촉진됐으며 재정정책이 제조업 활동을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국제 신용평가사들 가운데 최근 중국 경제를 상대적으로 비관적으로 평가해온 기관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5일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2024년과 2025년 중국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0%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무디스와 달리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대조를 이뤘다. 무디스가 약 반년 만에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0.5%포인트 높인 것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상승세와 적극적인 중국 당국의 부양책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29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점을 근거로 2024년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6%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IMF는 이와 함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0.4%포인트 높인 4.5%로 변경한 바 있다.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한 중국은 내수 진작과 투자 활성화 조치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말 기준 제조업 경기 동향 등의 통계수치에서는 긍정, 부정 신호가 혼재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를 기록, 석 달 만에 50 아래인 '경기 수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財新)이 이날 발표한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22년 7월 이래 최고치인 51.7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0.3 상승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51.5)보다도 높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 셰일업계 몸집 키우기 경쟁…M&A 시장 267조원 규모로 급성장

미국 셰일업체들이 몸집 키우기 경쟁을 벌이면서 인수·합병(M&A) 시장이 약 2000억달러 규모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수천 개 소규모 업체가 난립했던 미국 석유·가스 업계는 소수 대기업이 지배하는 구도로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부터 엑손모빌, 셰브런,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등이 발표한 셰일업체 M&A 거래액이 1940억달러(267조원)에 달한다고 컨설팅 업체 리스타드 에너지를 인용해서 보도했다. 이는 이전 1년간에 비해 거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가장 최근엔 지난주 미국 3위 에너지 업체인 코노코필립스가 미국 내 다수 유전을 보유한 마라톤오일을 225억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소형 투자은행인 페트리 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 5년간 미국의 상장 석유·가스 회사가 65개에서 41개로 줄었다"며 “통합 흐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스타드는 현재 6개 업체가 셰일오일 유전의 3분의 2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리스타드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들의 자산 가치가 620억달러가 넘는다. 기업가치 700억달러 상당인 EOG와 300억달러로 평가되는 데번 에너지는 MA&를 하지 않은 상장사 중에 가장 규모가 크다. 전문가들은 데번 에너지가 덩치를 키우지 않으면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마라톤오일과 인수 협상을 하다가 코노코필립스에 뺏겼다. FT는 코노코필립스와 마라톤오일 간의 거래는 MA& 시장 전략 변화를 예고했다고 말했다. 리스타드 에너지는 경쟁이 심해지면서 업체들이 퍼미언 분지에서 벗어나서 먼 곳의 유전을 찾아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코노코필립스는 주요 원유 생산지인 텍사스의 퍼미언 분지에 있는 엔데버 에너지 리소시즈를 사려다가 라이벌인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에 밀렸다. 대신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도 유전을 보유한 마라톤오일을 인수했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셰일오일 업체 크라운록 거래를 놓쳤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회사로 유명한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이 120억달러(약 16조원)에 이를 채 갔다. MA&가 급증하면서 독점 문제를 다루는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조사에 나섰다. 페트리 파트너스에 따르면 FTC는 석유·가스 업계 대형 M&A 8건 중 6건에 관해 두번째 정보 요청을 했다. 20년 전엔 27건 중 1건이었다. 사모펀드 그룹 키머리지의 관계자는 “이 분야 MA&는 이제 갓 시작됐으며, 규모 확장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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