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주가 폭등한 미국주식, 지금 들어가도 될까? 월가 전망 ‘대세’는

미국 월가에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대세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일부에서 강세장 지속 여부에 우려도 제기되나,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긍정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15일(이하 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S&P 500 연말 목표를 지난 2월에 예측했던 5200에서 5600으로 상향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올해 연말 목표를 제시했다. 그해 12월과 올해 2월에 목표를 올렸던 만큼, 이번은 3번째 상향 조정이다. 상향 조정된 연말 목표는 지난 14일 마감 때 5431.60보다 약 3%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코스틴은 한 달 전만 해도 5200 목표를 고수했으나 이번에 결국 상향 조정 흐름에 합류했다. 코스틴은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상위 5대 메가캡 기술주들 강력한 수익 성장이 부정 수익 전망에 수정을 불렀다고 밝혔다. 이에 공정가치 주가수익률(P/E)을 19.5배에서 20.4배로 올리면서 목표 상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코스틴은 이밖에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예외적으로 높은 메가캡 수익이 지속될 경우 연말까지 6300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수익 추정치가 너무 낙관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거나 투자자들 사이 경기 침체 우려가 재발하면 47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문사 에버코어(Evercore ISI)도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S&P 500 연말 목표를 6000으로 대폭 높였다. 이 수치는 이전 최고치인 골드만삭스와 UBS, BMO 캐피털 마켓 5600을 능가한다. 블룸버그통신이 추적하는 주요 주식 전략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버코어 주식 전략가들을 이끄는 줄리언 이매뉴얼은 월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비관론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이전에는 연말에 4750으로 마감할 것으로 봤던 만큼, 예상을 180도 바꾼 셈이다. 이매뉴얼은 경제 회복력, 기업 수익 개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낙관론으로 올해 S&P 500이 1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와 인공지능(AI) 열풍이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 월가의 대형 은행 중에서 JP모건이 S&P 500 연말 목표치를 4200으로 가장 낮게 설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14일 종가에서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증시 강세장 지속을 놓고 일부에서 거품 가능성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미국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시장 '공포지수'가 이례적으로 낮은 상황이 지속되는 것에 주목했다. WSJ는 이와 관련, 과거 사례로 볼 때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세장이 소수의 대형 기술주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은 증시 취약성을 키우고 있고, 최근 시장 거래량이 줄어든 점도 우려를 부르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테라파워’ 빌 게이츠 “원전 건설에 수십억 달러 투자할 것”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에너지기업 테라파워를 이끄는 빌 게이츠가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미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테라파워가 최근 미 와이오밍주에서 미국 내 첫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에 착수한 것을 언급하면서 “나는 10억 달러(약 1조3900억원) 넘게 투입했고 앞으로도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테라파워는 지난 10일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게이츠가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SMR 착공식을 열었다. 미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는 테라파워의 첫 차세대 SMR은 당초 2028년에 완공 및 가동될 계획이었지만 이럴 경우 러시아로부터 연료를 의존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게이츠는 CNN의 국제정세 프로그램인 GPS에서 “현재로서는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원자로 가동을 위한 연료를 미국과 미국의 우방에서 공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번 SMR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화력발전소를 대체해 지역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게이츠는 민간 부문에서 탄소 연료를 쓰지 않는 안전하고 풍부한 청정에너지를 생산한다는 목표로 2008년 테라파워를 공동 설립했다. 테라파워의 원자로는 냉각재로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액체 나트륨은 끓는 점이 880℃로 물(100℃)보다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게이츠는 아울러 이 프로그램에서 “석탄은 천연 가스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천연가스와 효율적으로 경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게이츠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기준으로 세계 6번째 부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트럼프 다 싫다”고 답한 미국인 25%…역대 최고

미국인 4명 중 1명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모두에 대한 비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퓨리서치가 지난달 13~19일 미국 성인 86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25%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가 싫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대 10번의 대선 가운데 양당 후보 비호감도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퓨리서치는 지적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 대결한 지난 2020년에 두 후보 모두 싫다고 답한 비율이 13%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사이 양당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라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평가했다.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로 맞붙었을 때 두 후보 모두에 대한 비호감도는 20%로, 당시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조사에서는 또 바이든 대통령은 좋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싫다는 응답이 34%,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호감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비호감이라는 응답은 36%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ABC방송과 입소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 모두에 반감을 가진 응답자의 67%는 트럼프 전 대통령 유죄 평결을 계기로 그가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강달러에도…세계 각국, 달러 줄이고 ‘이것’ 늘린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 등으로 강달러가 지난 몇 년간 이어지고 있지만 세계 각국은 달러화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ICE거래소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6월 선물은 지난 14일 105.54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115에 근접하며 '킹달러'로 불렸던 2022년보다는 낮지만, 2008년 70으로 저점을 찍은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현재 달러인덱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이다. 국내에서도 14일 원/달러 환율 종가가 1379.3원을 기록하는 등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보다 환율이 높았던 시기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7∼1998년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개인들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식투자를 늘리면서 한국은행이 집계한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하지만 IMF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통화구성이 확인되는 잔액 중 달러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9.46%에서 3분기 연속 감소, 4분기에 58.40%로 내려온 상태다. 해당 비중은 20∼25년 전만 해도 70%에 가까웠지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르칸 아스라날프 등 연구진은 최근 IMF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이러한 흐름에 대해 “달러화가 여전히 주요 기축통화이지만 비전통적 통화들에 계속 기반을 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달러 가치 상승으로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 축소 정도가 가려졌다면서, 환율 및 금리 변화를 반영해 보정하면 비중 축소 폭이 더 커진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또 달러 비중 축소분이 유로·엔·파운드 등 달러와 함께 '빅4'를 구성하던 통화 비중 증가로 그대로 넘어가지 않았다면서,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를 비롯한 비전통적 통화의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달러 비중 감소분의 4분의 1가량은 위안화 비중 증가로 이어졌지만, 중국이 의욕적으로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 중인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현 상황에서 달러 패권에 급작스러운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작다. 그러나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긴장, 현 상황에서 달러 패권에 급작스러운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작지만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긴장, 미국의 재정적자 증가 등이 떠오르자 세계 각국이 달러 대신 금 보유를 늘리고 있다. 금은 경제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고조 등에 주목받는 대표 안전자산으로,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이 자국 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자 더욱 떠오르기 시작했다. 타국 통화를 보유시 금융 제재 위험에 노출되는 반면, 금은 자국 내에서 보관할 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체 외환보유고에서 금의 비중은 2015년 2%를 밑돌았지만 지난해에는 4.3%로 늘어났다. 이 기간 중국의 외환보유고서 미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44%에서 3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금이 탈달러 흐름과 관련해 강력한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금의 비중이 2018년 1분기 8.3%에서 최근 14.29%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국제 금 가격도 상승세로, 2015년 말 온스당 1046달러를 찍었던 금 가격은 지난달 24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간 무력 충돌 촉발 이후 3주간 금 가격은 10% 가까이 오른 반면 달러인덱스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 점도 주목할만하다. BI의 오드리 차일드-프리먼 전략가는 최근 달러화와 미 국채 가격 흐름을 보면 안전자산으로서의 성격에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위험 기피 심리가 강해지는 시기의 금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전 늘리는 일본 정부, 증설도 허용한다…폐로한 만큼 건설

일본 정부가 차세대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과 운전 기간 연장에 이어 원전 증설도 허용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에너지 기본계획' 개정안에 이런 내용을 담을 계획이라고 16일 보도했다. 3년마다 개정해 올해 발표하는 기본계획에는 전력회사가 노후 원전을 폐로한 만큼 새 원자로를 자사 원전 내에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규슈전력 센다이 원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규슈전력이 사가현에 있는 겐카이 원전 원자로 2기를 폐로하는 대신 이를 규슈 가고시마현의 센다이 원전에 증설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경제산업성은 기본계획에서 '증설'이라는 표현을 쓰는 대신 기존 원자로를 다시 만든다는 의미로 '리플레이스'(replace·재건축)로 적을 방침이다. 아사히는 “일본 내 원자로 총 숫자는 늘지 않는다는 구실을 대고 있지만 그동안 에너지 기본계획에서는 '원전 의존도를 가능한 한 저감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논리적으로 모순된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정권은 작년에 각의에서 결정한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실현을 향한 기본방침'을 통해 '차세대 혁신로'라고 불리는 개량형 원전의 개발 및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또 원전 운전 기간은 40년을 원칙으로 하고 최장 20년 연장이 가능하다는 골격을 유지하면서 운전 정지 기간만큼 추가 연장을 인정하기로 했다. 정지 기간에 따라 60년 초과 운전도 가능해진 셈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일본의 모든 원전은 한동안 정지됐으며, 당시 민주당 정권은 원전을 전부 폐로한다는 정책을 내걸었다. 하지만 2012년 12월 재집권한 자민당은 원전 제로 정책을 백지화하고 재가동을 시작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글로벌 증시전망] ‘매파 연준’에도 기술주 나홀로 랠리…열기 식을까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으로 이어져왔던 상승세가 진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한 주간 3.24% 올라 지난 4월 26일로 끝난 일주일 이후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애플이 자체 연례 콘퍼런스인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이자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이다. 'AI의 총아' 엔비디아도 지난주 9%나 뛰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주 대비 1.58% 오른 5431.60으로 마감하며 AI 열풍의 혜택을 입었다. 반면 블루칩 위주로 골고루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0.54% 하락하며 나스닥지수와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지난 4주 사이 세 번이나 주간 기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다소 매파적으로 평가됐지만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은 기존 3회에서 1회로 크게 축소됐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선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S&P500 지수는 6월 FOMC 마지막날인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5400선을 내주지 않았다. EPFR 글로벌,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주에만 기술 섹터에 유입된 금액은 21억달러로, 이는 올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와 관련, 글로발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부차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연준이 수 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정도로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가 나올 것으로 믿지 않는다"며 “이러한 고집은 위험 자산에 수혜로 이어지는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월가의 격언은 '연준과 싸우지 말라'는데 이것이 바로 트레이더들이 하고 있는 일"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잇따르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이 주목받는다. 내용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의 주가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음 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 우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연준 내 실질적인 2인자로 통한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의 연설도 있다. 오는 18일에는 5월 소매판매가 공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수치는 직전월과 같았다. 최근 소비 둔화에 이어 고용 둔화 신호가 잇따르자 미국이 경기둔화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이는 경기 둔화를 대비한 인하가 되기 때문에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반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주에는 미 주택시장과 관련된 지표, 5월 산업생산 등도 공개된다. 오는 19일은 미국 노예해방기념일을 맞아 증시가 휴장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연구진 “폐암 정기검진, 조기진단율 2배 높아지고 사망률↓”

평소 폐암 정기 검진을 하는 사람은 검진하지 않는 사람보다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2배 정도 높고 폐암으로 5년 안에 사망할 확률도 30%포인트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 마이클 그린 교수팀은 15일 미국암학회(ACS) 학술지 암(Cancer)에서 2011~2018년까지 재향군인 보건국(VA) 의료 시스템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5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LCS)의 영향을 평가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폐암은 전 세계 암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대부분 환자가 많이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받는다. 연구팀은 보건 당국이 현재 흡연 중이거나 담배를 끊은 지 15년이 안 된 흡연력 20갑년(매일 1갑씩 20년 또는 2갑씩 10년 흡연) 이상의 50~80세 성인은 매년 폐암 영상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지만, 폐암 검진의 실제 효과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1~2018년 재향군인 보건국 의료시스템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5만7919명의 의료 기록을 통해 폐암 검진 여부와 진단 시 폐암 병기, 진단 후 5년간 모든 원인 또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 등을 분석했다. 폐암 진단을 받은 5만7919명 가운데 진단 전 폐암 검진을 받은 사람은 2167명(3.9%)이었다. 분석 결과 폐암 검진을 받은 환자는 1기에 폐암이 발견되는 비율이 52%로 검진을 받지 않은 환자(27%)보다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단 후 5년간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폐암 검진 그룹이 41%로 검진을 하지 않은 그룹(70.3%)보다 29.3%포인트 낮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49.8%로 검진을 하지 않은 그룹(72.1%)보다 22.3%포인트 낮았다. 그린 교수는 폐암 검진이 아직 제한적으로 도입되고 있지만 이 연구 결과는 폐암 검진이 폐암 조기 진단 및 생존율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폐암 검진을 널리 도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가족까지 힘들어, 내가 잘 안다”...트럼프가 바이든에 보인 ‘인류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차남이 마약 중독 당시 총기를 불법 소유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슬픔'을 공감했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일가를 부패 범죄 집단으로 몰아세웠지만, 중독 문제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동병상련의 심정을 표시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헌터 바이든 사건과 관련, “알코올이든 마약이든 간에 중독은 계속되고 멈추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것은 힘든 일이다. 그런 상황에 놓인 가족은 매우 힘들다"라며 “나는 그것을 매우 잘 이해한다"고 밝혔다. 앞서 헌터 바이든은 2018년 마약 중독 사실을 속이고 총기를 구매한 혐의로 최근 1심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권한을 활용해 차남을 사면하거나 감형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아버지로서의 지지를 표시했다. 그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중독에서) 벗어날 때 헌터가 보여준 회복력과 강인함은 우리를 고무시킨다"면서 “오늘의 그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는 1981년 43세였던 형 프레드를 알코올 중독으로 잃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콜라를 좋아해 백악관 집무실에 '콜라 버튼'을 설치하기도 했다. 한편 NBC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프로레슬링 선수인 로건 폴이 운영하는 팟 캐스트에세 출연해 내놓은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 관련 입장도 보도했다. 그는 이에 “강력한 기술"이라면서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 기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외계인 존재에 대한 질문에 “매우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 조종사가 자신에게 “내 슈퍼 전투기보다 4배 이상 빠르게 이동하는 동그란 형태의 무엇인가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외계인 존재를 믿는지에는 “나는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계인(aliens)보다 불법 외국인(illegal aliens·미국에 불법 입국 또는 체류하거나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을 더 걱정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에일리언(aliens·외계인 또는 외국인)에 관해서 묻는다면 나는 '그들이 불법 에일리언이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넷 매체 세마포르와 인터뷰에서 “내가 인종차별주의자라면 흑인 친구들은 나와 2분도 함께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흑인 친구가 많기 때문에 인종차별주의자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푸틴, 드디어 러우 전쟁 ‘휴전 조건’ 꺼냈다...젤렌스키 “최후 통첩이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즉시 휴전하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타스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 회의에서 “내일이라도 기꺼이 우크라이나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며 협상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5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내놓은 제안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동남부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 약 18% 정도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중립, 비동맹, 비핵 지위와 비무장화, 비나치화를 필수 조건으로 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모든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할 것도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이 이 결정에 준비됐다고 선언하고, 이들 지역에서 실제로 철수를 시작하면서 공식적으로 나토 가입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하면, 우리 측에서는 즉시, 말 그대로 같은 시각에 휴전하고 협상을 시작하라는 명령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 안전한 철수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또 다른 구체적이고 진정한 평화 제안을 한다"며 “이 제안의 본질은 서방이 원하는 일시적인 휴전이나 분쟁의 동결이 아니라 완전한 결말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이 '오늘날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은 기존 러시아 입장에서 협상 조건을 좀 더 구체화한 셈이다. 러시아가 내놓은 협상 조건은 러시아 압박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논의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나토 국방장관회의 중 나왔다는 점에서 '여론전'으로도 읽힌다. 특히 최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한 가운데 러시아는 전술핵무기 훈련으로 대응에 나섰다. 또 임박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맞물려 긴장이 높아진 상황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이 계획에 대해 중국과 브릭스(BRICS), 상하이협력기구(SCO), 라틴아메리카 및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진영의 G7, 나토, 스위스 평화회의와 '세력 대결' 구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휴전 협상과 관련,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완전히 철수하고 크림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완전히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나토 가입을 염원하고 있어 푸틴 대통령 제안이 진지하게 고려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실상 항복을 요구하는 푸틴 대통령 제안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탈리아 방송 인터뷰에서 “이런 메시지는 최후통첩 메시지"라며 “아돌프 히틀러가 했던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도 러시아가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반응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후통첩 주장은 명백한 오해"라며 “이는 진정한 푸틴의 평화 이니셔티브로 포괄적이고 심오하며 건설적인 제안"라고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이 제안을 거부하면 계속되는 유혈 사태에 대한 정치·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이어 “협상의 조건은 우크라이나 정권에 유리하지 않게 계속 변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모든 이의 관심을 분산하려는 계략에 불과하다"며 러시아 참여와 열린 대화 없이 분쟁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초기인 2022년 3월에는 한 외국 고위 인사에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크림반도 육상 연결을 허용한다면 헤르손과 자포리자에서 철수하고 점령지 일부를 양도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동결 자산으로 우크라이나에 500억달러(약 68조 5000억원)를 지원하는 데 합의한 데는 “서방은 이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고 노력하지만 모든 속임수에도 절도는 절도"라며 “처벌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가 유럽을 공격할 것이라는 추측에는 “완전히 말도 안 된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나토의 정책이 실패했으므로 이제 유라시아에서 외국 주둔군을 점쳐 줄이고 유럽, 나토 회원국을 포함해 새로운 양자·다자 집단 안보 보장 시스템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참전 용사 지원프로그램 '영웅의 시간' 참가자들과 간담회에서는 최근 공세를 강화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벨고로드에 대한 '테러 공격'을 줄이기 위해 최전선을 하르키우 방향으로 밀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특별군사작전 지역에 러시아군 약 70만명이 있다고 공개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금리 전망  쫓는 암호화폐 시세...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축소와 유럽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기준 14일(현지시간) 오후 3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1% 하락한 6만 5455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6만 70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 5달러까지 떨어지며 6만 달러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2.50% 내린 3382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오전까지만 해도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소식에 7만 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CPI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연준이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연준이 올해 말까지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당초 3차례에서 줄어든 1차례만 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여기에 프랑스에서 극우 국민연합(RN) 집권 가능성이 제기돼 커지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코인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모든 암호화폐 자산에 걸쳐 1억 8000만 달러 규모 레버리지(차입) 파생상품이 강제 매각됐다. 이들 상품은 가격 상승에 오랫동안 베팅해 왔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거래소에서 빌린 암호화폐를 갚기 위해 강제로 매각된 것이다. 이번 한 주 동안에는 8억 7000만 달러 이상 강제 청산이 이뤄졌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연준이 지난 12일 올해 금리 인하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보다 적은 단 한 차례로 예상해 올여름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희망을 꺾었다"고 평했다. 아울러 “여기에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지수(DXY)를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비트코인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