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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은행들도 美월가따라 ‘탄소중립 연합’ 줄탈퇴…한국은?

미국 월가의 주요 은행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은행 연합체를 줄줄이 탈퇴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이탈에 동참하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7일 '넷제로은행연합(NZBA)'에 따르면 일본계 글로벌 대형 은행인 노무라홀딩스가 전날 NZBA에서 탈퇴했다. 노무라홀딩스 대변인은 “우리가 운영하는 지역과 국가에서 규정과 경제적 배경이 변화함에 따라 탈탄소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도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노무라홀딩스는 다만 2026년 3월까지 지속가능성 부문에 12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기존 목표는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NZBA는 2021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설립된 '글래스고 금융 연합'(GFANZ) 중 하나로, 2050년까지 금융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로써 노무라홀딩스는 일본계 금융사 중 두 번째로 NZBA를 탈퇴하게 됐다. 앞서 일본 대형 금융지주사인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지난 4일 일본 은행 중 처음으로 NZBA를 탈퇴한 바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첫 탈퇴 사례이기도 하다. NZBA에 가입한 일본 금융사는 모두 6개였는데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에 이어 노무라홀딩스의 이탈로 4개(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스미토모미쓰이트러스트그룹, 일본 농림중앙금고)만 현재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나머지 4개 금융사들도 이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그동안 관망하던 다른 일본 금융사들도 연합체 이탈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림중앙금고 관계자는 NZBA와 관련된 계획을 현재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금융사들의 NZBA 탈퇴 움직임은 그동안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사기'라고 주장하는 만큼 친환경 행보를 보였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1월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형은행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깨어있는 자본주의(woke capitalism)'에 대한 공격 증가 가능성을 우려해 NZBA를 탈퇴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우리나라는 더 이상 '깨어 있음'(woke)이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기후 동맹의 가입은 미국 내 사업에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탈퇴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위기 대응에 부정적인 데다가 미 공화당 의원 사이에서는 NZBA 활동을 기후 카르텔로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12월 6일 최초로 NZBA를 탈퇴한 이후 웰스파고,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등 미국계 은행들이 이를 뒤따랐다. 캐나다 6개 대형 은행들도 지난 1월부터 탈퇴를 선언했고 지난 2월 10일엔 호주 맥쿼리도 NZBA를 이탈했다. 한국의 경우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IBK기업은행, JB금융그룹 등 7개 금융사들이 NZBA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홀딩스의 탈퇴로 현재 132개 금융사들이 NZBA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NZBA 최고 의사결정기군인 운영위원회(Steering Group)는 수정된 전략이 담긴 제안서를 NZBA 회원사들에게 전달했다. 수정안에는 1.5도 달성을 위한 금융 포트폴리오 의무화를 삭제하고 회원사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NZBA 회원사들은 약 4주에 걸쳐 수정안 채택 여부를 놓고 투표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EU 보복에 대응할 것…관세에 유연성 유지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유럽연합(EU)에 대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4월 2일부터 부과되는 상호관세와 관련해 유연성을 발휘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EU의 보복 관세에 대응하겠냐는 질문에 “물론 난 대응할 것"이라며 “그동안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라고 답했다. EU는 이날 발효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맞서 내달부터 두 단계에 걸쳐 총 260억 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EU와 함께 미국에 보복관세를 발표한 캐나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298억 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13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관세 부과 대상은 126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철강제품과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알루미늄 제품, 142억 캐나다달러규모의 컴퓨터, 스포츠장비, 철강주조제품 등이 포함됐다. 캐나다의 이번 맞불 관세는 기존에 시행한 25% 보복 관세와는 별개다. 캐나다 정부는 300억 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뒤 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른 주요 국가들은 보복 조치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주요 아시아 철강·알루미늄 국가인 한국, 대만, 일본, 호주 등은 즉각 대응하지 않았고 브라질은 트럼프 행정부과 대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멕시코는 4월 2일 미국의 추가 관세가 발표되기 전까지 기다릴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악관에서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과 관련해 “일관성이 없는 게 아니며, 난 (관세 시행을) 조정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기가 미국 자동차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자동차 분야 관세를 1개월 유예한 사실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일관성이 없는 게 아니라 유연성"이라며 “난 항상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지만 우리가 한번 시작하면 유연성이 매우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월 2일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우리한테 훔쳐 가고, 미국의 무능한 지도자들이 (다른 나라가) 훔쳐 가도록 허용한 것들의 상당 부분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예정일이라고 밝혀온 4월 2일까지는 관세 부과와 관련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관세를 좀 유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2월 CPI 발표, 2.8%↑…나스닥 선물 상승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2.8%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나스닥 선물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9%)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 또한 0.2% 상승해 전망치(0.3%)보다 낮게 나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2월 근원 CPI도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3.1%, 0.2% 오르면서 시장 전문가 예상치(3.2%·0.3%)를 밑돌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이번 2월 CPI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는 와중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2월 CPI는 또한 오는 18~19일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발표되는 마지막 주요 경제지표이기도 하다. 이런 와중에 2월 CPI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부담감이 다소 줄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하듯, 2월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2일 한국시간 오후 9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19%, S&P 500 선물은 1.55%, 나스닥 선물은 1.76% 상승 등을 기록,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오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도 美 경기침체론 동참…“확률 35%로 대폭 상향”

미국의 모든 무역국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관세가 12일(현지시간) 발효된 가운데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가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상향 조정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알렉 커스만 핌코 아시아태평양 부문 대표는 이날 CNBC가 싱가포르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경제가 올해 침체에 빠질 확률은 약 35%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 12월 당시 핌코가 예측했던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인 15%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커스만 대표는 이어 미국이 올해 1.0~1.5% 성장을 보일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대비 대폭 하향조정됐지만 플러스 성장은 이어가겠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자국산 제품 소비가 늘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카말 바티아 회장 및 최고경영자는 “무역전쟁으로 국가들이 고립될 수 있다"며 “이는 애국심을 키워 사람들이 자국산 제품을 소비하는 환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은 이를 과소평가하는데 이는 GDP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들만 집중하기 때문"이라며 “관세로 자국산 제품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면 미국 GDP는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가 미국 GDP의 약 3분의 2 가량 차지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들이 소비 지출을 통해 상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티아 회장은 또 지정학적 요인들이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2025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이날 종전 2.4%에서 1.7%로 대폭 하향 조정하는 한편, 12개월 내 경기침체 확률을 종전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는 “극단적인 미국 정책“을 지목하면서 올해 경제침체 확률이 무려 40%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U,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맞불…“4월부터 보복관세”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발효에 맞서 즉각 보복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내달부터 260억 유로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EU는 소비자들과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행동해야 한다"며 “오늘 우리가 취하는 조치는 강력하면서도 비례적"이라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EU는 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이어 섬유, 농산물, 가전제품 등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여기에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을 상대로 도입한 보복 관세를 되살릴 예정이다. 앞서 EU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유럽의 철강 및 알루미늄 등에 관세를 부과하자 2018년에 보복 관세를 도입했으나 미국과의 협상을 거쳐 이달 말까지 발효를 보류한 바 있다. 성명은 “이들 재조정 조치는 처음으로 전면적으로 시행된다"며 “선박부터 버번 위스키, 오토바이에 이르기는 상품들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조치로 유럽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로비단체는 “아시아, 북아프리카, 중동에서 값싼 철강 수입품으로 포화 상태인 유럽 시장에 관세 때문에 미국으로 향했던 물량이 올 것"이라며 트럼프 1기 당시 관세로 미국에 수출되지 못한 철강 3톤 중 2톤은 유럽으로 왔다고 지적했다. 유럽 내 알루미늄 생산 업체는 미국이 크게 의존하는 캐나다산 제품들이 많이 수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예외 없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발효…글로벌 관세전쟁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가 12일 0시 1분(현지시간) 발효됐다. 이번 관세는 미국 정부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미국의 모든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첫 사례다. 면제를 받을 것으로 주목을 받았던 호주도 결국 관세가 부과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전 세계적으로 적용됐다"며 “적대국은 물론 미국과 가까운 동맹인 호주, 유럽연합(EU), 한국, 일본 등도 모두 포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 약 1500억 달러(218조원) 상당이 이번 관세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집권 1기 때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알루미늄 관세율도 25%로 올리는 한편 관세 적용 대상을 철강과 알루미늄으로 만든 253개 파생제품으로까지 확대했다. 또 그동안 각국과의 합의에 따라 적용해온 예외와 관세 면제는 원칙상 전부 없앴다. 다만 볼트, 너트, 스프링 등 166개 파생상품은 곧바로 25% 관세가 적용됐고, 범퍼, 차체, 서스펜션 등 자동차 부품과 가전 부품, 항공기 부품 등 87개 파생상품은 미국 상무부의 추가 공고가 있을 때까지 관세 적용이 유예된다. 이번 관세 조치로 미국 업계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콧 폴 미국제조업연맹(AAM) 회장은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강화는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고 새로운 투자에 나서며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파생 제품을 포함시키는 것은 수입업체가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고 미국 기업들이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기 때문에 합리적"이라고 극찬했다. 미국 최대 철강업체인 누커, US스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등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면제 요구를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들은 집권 1기때 일부 국가들에게 제공했던 관세 면제 조치로 철강 제품 수입이 급증해 가격이 폭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알루미늄 업계엔 먹구름이 짙어질 전망이다. 실제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 등 업계는 이날 관세 발효 직전까지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면제 로비를 이어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알루미늄 기업들은 철강과 달리 수입산 제품에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소비된 알루미늄 중 절반 이상은 캐나다에서 수입된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수입산 알루미늄이 미국 수요의 87%를 차지한 반면 철강의 경우 이 비중은 17%에 그쳤다. 윌리엄 오플링거 알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25% 관세로 알루니늄 산업에서 직·간접 일자리가 각각 2만명, 8만명 사라질 것으로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는 자동차와 가전제품은 물론 캔 음료 가격이 비싸지는 형태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관제 전선을 확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은 임기 7주 만 다가온 위험한 시점에 이루어졌다"며 “제조 강국으로 미국 경제를 재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은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인플레이션에 여전히 시달리는 소비자들을 무섭게 만들었고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번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는 앞으로 다가온 글로벌 관세전쟁의 신호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내달 2일엔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가 예정되어 있고 트럼프 정부는 또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 목재, 농산물 등을 대상으로 하는 품목별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한편, EU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니늄 관세에 맞서 보복 조치에 나섰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다음달부터 총 260억 유로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를 끌어내는 데 실패한 호주는 보복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美교육부 해체’ 드라이브…취임 두 달만에 직원수 반토막

미 교육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폐지 방침 계획의 일환으로 연방 교육부 직원 1300명을 추가로 해고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해고에 따라 올 초 기준 4133명이었던 교육부 직원 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2183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미 최근 몇 주간 572명이 해고 방침을 받아들였고, 수습 직원 63명의 계약이 종료됐다. 이번 조치는 연방정부 규모를 축소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교육부뿐만 아니라 보훈부, 사회보장국 등 여러 연방 정부기관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AP는 전했다.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오늘의 감축은 효율과 책임을 보여주고 자원이 가장 필요한 학생, 학부모와 교사에게 전달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반영한다"며 “이는 미국 교육 시스템을 회복하기 위한 중대한 걸음"이라고 밝혔다. 맥마흔 장관은 상원 인준을 받은 지난 3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교육부가 앞으로 대대적인 감축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행정적 낭비를 없애고 교육 정책의 권한을 주(州) 정부에 이양하는 것이 부처의 '최종 임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뉴욕·보스턴·시카고·클리블랜드 등지에서 사무실 임대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이 같은 변화가 연방 교육 지원금 배분, 저소득 가정 지원, 학자금 대출 관리 등의 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급진주의자, 광신도,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장악한 교육부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취임 후엔 직원 해고, 사업 중단, 연구 용역, 보조금 취소 등의 방법으로 교육부의 기능을 축소해왔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관리들은 맥마흔 장관에게 교육부 폐지 절차를 시작하라는 행정명령 초안을 준비했다고 미 CNN은 최근 보도했다. 행정명령엔 법에 따라 적절하고 허용되는 최대 한도 내에서 교육부 폐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맥마흔 장관이 취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서명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CNN은 전했다. 행정명령이 교육부 폐지로 곧장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교육부는 1979년 의회에 의해 설립됐으며, 미국 대통령은 의회가 설립한 연방 기관을 일방적으로 폐지할 수 없다. 상·하원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이 팽팽하게 나뉘어 있어 트럼프 정부의 교육부 폐지 계획이 충분한 찬성표를 얻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 2개월간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 2가량이 교육부 폐쇄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인사이트]젤렌스키가 당시 트럼프에 보다 절실하게 임했다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이후 3년여 계속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30일 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평화 협상 중재자로 나선 미국이 러시아와 금명간 당국자간 협의, 주중 정상간 전화 통화 등을 통해 러시아의 휴전안 수용을 설득할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가 휴전안에 동의하면 2022년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잠정적으로나마 처음 포성이 멎게 된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안전보장 문제 등을 두고 충돌하면서 종전을 위한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났던 대목은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고맙게 여기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표한 뒤 자리를 떴고, 소셜미디어에 “젤렌스키는 평화를 위해 준비가 됐을 때 다시 오는 게 좋겠다"고 적었다. 오찬과 공동 기자회견도 취소됐고 광물협정 서명식은 미뤄졌다. 급기야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가 한 발언 중 최악의 발언이며 미국은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군사지원 중단을 지시했었다.정상회담이 이렇게 파국으로 끝난 사례는 찾아보기는 힘들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외교적 매복(diplomatic ambush)'을 꾀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에 넘어갔다는 분석이 있지만, 회담 과정을 들여다보면 약자인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을 자극함으로써 상황을 악화시킨 면이 크다. 첫째, 젤렌스키 대통령 복장 문제이다. 의전에서 복장도 중요하다. 미국측은 사전에 우크라이나측에 군복을 입지 말 것을 수차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장을 하지 않고 검은색 셔츠를 입고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옷차림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평화협상으로 속히 전쟁을 끝내려고 하는 트럼프로서는 항전을 상징하는 옷을 입고 나온 젤렌스키가 못마땅했을 것이다. 둘째, 젤렌스키 대통령이 푸틴을 저격하고 안전보장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밴스 부통령에게 “어떤 외교를 하고 있습니까? 당신이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뭘 의미하는 것인가요?" 물었고, 밴스 부통령이 “무례하다"고 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팔짱을 끼고 말싸움을 이어갔다. 푸틴은 25번이나 자신의 서명을 어겼다면서 단순한 휴전 협상은 수용할 수 없고, 안전보장이 없으면 그것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러시아가 자국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체결된 협정에도 불구하고 푸틴이 2022년 전면전을 일으켰다는 점을 재차 지적했다. 셋째, 나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미래에 러시아의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직접적으로 자극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감정이 격해지게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어떻게 느낄지에 대해 말하지 말라"라고 발끈한 뒤, “당신은 좋은 위치에 있지 않다. 당신은 스스로 그렇게 나쁜 위치에 있게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당신은 수백만 목숨, 3차 세계대전으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마지막으로, 통역을 쓰지 않았다는 부분도 문제가 있다. 아무리 젤렌스키가 영어를 잘 한다고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나 밴스 부통령보다 잘 할 수 없다. 그리고 중요하고 민감한 회담일수록 통역을 써서 정확하게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특히, 순차 통역을 쓰게 되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감정 격화를 막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고, 궁지에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럴 때에는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사정하듯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상식적이다. 그러나 젤렌스키는 마치 뭐든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동안 전쟁을 해 오면서 여러 정상들을 만나 스스로 업(UP)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처지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만용을 부리지 않았나 생각된다. 안전보장이 당연한 요구인 듯이 말했으나, 상대는 거래의 달인이자 괴짜 트럼프 대통령이다. 이러한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더구나 외교적 방식을 언급한 밴스 부통령에게 외교를 아느냐고 무시하듯이 말했고, 미국이 미래에 러시아의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하여 강대국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중단을 지시한 것도 지나치다. 침략자 푸틴에 대항하여 막대한 지원을 해 온 미국이 오히려 우크라이나에 타격을 가하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 모두가 젤렌스키 때문에 초래됐던건 아니지만 “백척간두에 있는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보다 절실한 자세를 취했으면 어떠했을까?"라는 질문을 지금도 해 본다. 이강국

트럼프  “관세 더 높일 수도…경기 호황기 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발(發) 관세전쟁 등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한 가운데 향후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ABC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테슬라 전기차를 둘러보는 자리에서 '경기침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예상하지 않는다"며 “경기 호황기가 올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앞서 말했듯이 (호황을 위한) 쉬운 방법과 어려운 방법이 있다"며 “내가 하려는 것은 어려운 방법이지만 결과는 20배 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경제 과도기에 와 있다"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제적 재앙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인들, 최고경영자(CEO)들, 월가 및 메인스트리트(미국 제조업 분야) 사람들은 이 대통령에 베팅을 해야 한다"며 “그는 협상가이자 사업가이며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열린 주요 기업 CEO들과의 대화에서 “관세는 미국에 많은 돈을 안겨줄 것"이라며 “관세는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율이 더 높을수록 기업들이 미국에 사업을 늘릴 것"이라며 “가장 큰 성과는 관세가 아니다. 관세로 인한 돈은 큰 성과이지만 가장 큰 성과는 그들이 우리나라로 와 생산을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전 기자들에게 “증시는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나라를 재건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우크라이나 ‘30일 휴전안’ 동의…공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시한 러시아와 30일 휴전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러시아가 이에 동의할 경우 2022년 2월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9시간에 걸친 고위급 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즉각적인 30일간의 임시 휴전을 수락할 준비가 됐으며, 이는 당사자들의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의 수락과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의 상호주의가 평화 달성의 열쇠라는 점을 러시아에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시한 합의안에 동의하는 대가로 미국은 전면 중단됐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및 정보 제공을 다시 재개한다.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안보를 보장하고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정을 가능한 한 빨리 체결하는 데에 합의했다고 성명에서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회담에서는 전쟁 포로 교환, 민간인 수감자 석방, 러시아로 강제 이송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귀국 등의 방안도 논의됐다. 양국은 “협상팀을 꾸려 우크라이나에 장기적 안보를 제공할 지속적 평화를 위한 협의를 즉각 시작하기로 했다"며 “미국은 러시아와 이런 구체적 제안을 논의하기로 약속했으며,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파트너들이 '평화 프로세스'에 참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양국 대표단 모두 우크라이나 국민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보여준 용기를 높이 평가했으며, 지금이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과정을 시작할 적기라는 데에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휴전안에 합의하면서 전쟁 종식의 공은 러시아로 넘어가게 됐다. 휴전안을 러시아가 수용할 경우, 휴전 기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미국의 중재 하에 개전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처리 문제, 러시아의 재침공을 예방하기 위한 대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 등을 놓고 지난한 종전 협상의 절차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것(휴전안)에 동의하길 희망한다"며 “탱고춤을 추려면 두 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러시아 당국자가 11일 또는 12일 만날 것이라면서 합의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에 다시 초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분명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위한 준비가 돼있다"며 “러시아도 종전 준비가 돼있는지, 전쟁을 지속할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휴전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푸틴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자신만의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평화유지군 배치, 전쟁을 통해 점령했던 영토 보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반대와 선거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 서방 관리는 “러시아 지도자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계속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 친정부 싱크탱크인 외교국방정책위원회는 이번 합의안을 두고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싱크탱크 RAND 연구소의 사무엘 차랍 선임 정치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의 똑똑한 움직임"이라며 “그들은 러시아가 완전히 반대할 수 있는 합의를 받아들이거나 트럼프의 분노를 감수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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