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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 맡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K-방산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나선다. 2027년 방산 수출 4강 진입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회장을 최근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등기 임원으로, ㈜한화·한화솔루션·한화시스템·한화비전 회장도 맡고 있다. 김 회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김창범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 부회장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으로 신규위촉됐다.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이번 행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를 받은 인물로, 미국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회장과도 4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캠프의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 국내 조선업계의 역량을 필요로 한다고 발언한 것도 언급된다. 미국이 중국의 군함 건조 능력에 위협을 느끼면서 동맹·우방국과의 방산 협력 강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풍부한 네트워크와 경영능력을 보인 김 회장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화오션은 앞서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를 인수했고, 최근 국내 최초로 미 해군의 함정정비 사업 등 2건의 MRO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은 연간 2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한화오션은 앞서 5년간 미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한민국, 5대 우주강국 진입 가속화…민·군 협력 강화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과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은 10월 31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양 기관의 본부장급 협업회의를 열고 우주개발을 위한 민·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9월 체결된 '우주산업 표준·인증체계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양 기관의 협력을 본격화하며 구체적인 협력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였다. 회의에서는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과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주관하여, △우주 분야 민·군 협력의 비전 공유 △사업 추진 체계 개선 △국산화 및 첨단 기술 개발 협력 등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되었다. 특히, 양 기관은 초소형위성체계와 같은 다부처 협력사업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검토하고, 우주 부품 국산화 및 첨단 항공 엔진 개발 등 기술 협력 분야에서 민·군이 협력하여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우주 발사체 개발의 다변화 필요성에 따라 민간 및 국방 발사장의 확충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이미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우주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경호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우주항공청 출범으로 민·군 간 협력 구조 확립이 필수적이며, 이번 협업회의가 그 시작"이라며, “위성 개발과 우주 인프라 구축 등 주요 과제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 역시 “방위사업청의 경험과 우주항공청의 기술 전문성이 결합하여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방위사업청과 우주항공청은 앞으로도 정례 협업회의를 통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의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K-방산 4대 기업, 3분기 합산 영업익 7538억원…추가 수주 기대감도

국내 주요 방위산업체들이 올해 3분기에도 매출과 이익을 대폭으로 키워 성장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기업들은 2∼3년 전부터 대규모 수출에 연이어 성공했고, 각각 20조∼30조원 내외의 수주 잔고를 쌓아둔 상태이고, 중동·유럽·미국 등에서 추가 수주에 도전하고 있어 올해 기록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최근 3개월 래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현대로템·LIG넥스원 등 4대 방산 기업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총 7538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2333억원 대비 223.1% 증가한 셈이다. 4대 방산 기업의 3분기 합산 매출 추정치는 총 5조3602억원으로, 작년 4조951억원보다 30.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대장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6312억원, 477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9%, 457.5% 늘어났다. 이는 폴란드 수출 실적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 곡사포 672문, 다연장 로켓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그해 8월과 12월, 올해 4월 기본 계약 이행을 위한 시행 계약을 연이어 맺고 실적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3분기에는 폴란드로 인도된 K-9 24문과 천무 12대 등이 실적으로 인식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의 K-9 잔여 계약분인 284문이 남아있는 데다, 지난 7월 루마니아와 1조3000억원 규모의 K-9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추가 수주에 성공하고 있어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3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잔고는 지상 방산 분야에서만 29조9000억원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8월 호주 생산 공장 완공 후 자주포·보병 전투 장갑차 '레드백' 인도가 빨라지고, 이집트에서 수주한 K-9이 내년부터 본격 인도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내년 1조1000억원대, 그 다음 해에는 1조3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2 흑표 전차를 앞세운 현대로템은 3분기 매출이 1조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375억원으로 3.3배(233.7%) 증가했다. 현대로템은 재작년 폴란드와 1000대 규모의 K-2 전차 수출 기본 계약을 맺어 업계를 놀라게 한 데 이어 1차 계약분으로 180대에 대한 계약을 완료했다. 현재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분기부터 폴란드 수출 물량에 대한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며 실적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수주 잔고 역시 19조원에 육박해 넉넉하다. 현재 루마니아 등과도 수출 계약을 타진하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와 다목적 전투기 FA-50 등을 생산하는 KAI는 3분기 매출 9072억원, 영업이익 763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작년보다 9.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7% 늘었다. 업계는 태국으로의 T-50TH 전투기 납품과 폴란드로 납품 예정인 FA-50PL과 말레이시아에 초도납품 예정인 FA-50M의 진행률 진척, 이라크 항공기 계약자 군수 지원 사업 등이 해외 부문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KAI의 수주 잔고는 22조4000억원 수준이다. 중동향 수리온 헬기 수출, FA-50의 우즈베키스탄 수출과 필리핀 추가 수출 등 기대감도 큰 만큼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유도 무기 전문 기업 LIG넥스원의 3분기 매출은 7283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35.9% 신장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52.8% 증가할 전망이다. LIG넥스원 역시 19조원에 달하는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매출·영업이익 동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이라크와 3조7000억원 수준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 수출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외연 확장에 나섰다. 연내 말레이시아와 함대공 미사일 해궁의 판매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최종 테스트를 통과한 유도 로켓 비궁의 미국 수출도 내년 성사될 공산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2 전차 파워팩 완전 국산화…역차별 족쇄 벗고 달린다

대한민국의 주력 전차 K-2가 20년 만에 온전한 국산 심장을 달게 된다. 1500마력급 엔진에 이어 변속기도 국산화가 이뤄진 덕분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제14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는 K-2 전차 4차 양산분에 적용되는 변속기에 대한 심의와 의결이 진행됐다. 방추위는 이번 내구도 검사 결과 국산변속기가 내구도 검사 기준 320시간 중 306시간 완료 후 결함이 발생하면서 테스트를 종료했으나, 국산 제품 적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체가 예비변속기 제공을 비롯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을 제안하고, 관련 기관에서도 국산화 필요성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변속기를 만드는 SNT다이내믹스가 지난해 튀르키예와 27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의 주력 전차 '알타이'는 K-2의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K-2는 1차 양산분에서 독일제 엔진과 변속기, 2~3차 양산분의 경우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가 탑재됐다. 이 과정에서 국산에 대한 차별 논란도 일었다. 개발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사실상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했다고 토로했다. 독일산에 대해서는 단순 조향 반복을 1만회 요구한 반면, 국산은 1만3400회를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특히 상하향 변속 반복의 경우 국산의 테스트 조건이 3배 가까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시험평가·개발시험평가에서도 독일산은 새 제품, 국산은 한참 사용한 시제품이 테스트에 투입됐다. 8시간·100㎞ 연속주행 평가가 국산에 대해서만 진행된 것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국산은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지 못했으나, 독일산은 '무사통과'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들로 인해 감사원이 방위사업청 직원들의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9600㎞를 결함 없이 기동해야 한다는 조건도 도마에 올랐다. 이는 K-2의 내구연한에 해당하는 거리다. 물건을 샀는데 버릴 때까지 한 번도 고장이 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K-9 자주포 역시 이같은 작전요구성능(ROC)을 요구받았으나, 전방에서 급가속·급제동·사격·방호 등을 시시각각 해야하는 전차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는 K-2PL과 K-2GF 등 폴란드향 전차에 SNT다이내믹스의 변속기가 탑재되는 등 향후 수출길 확대 및 국내 생태계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변속기를 공급하는 독일의 승인이 필요했던 탓이다. 실제로 독일은 수출대상국의 인권문제 등을 들어 중동향 수출을 막은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루마니아 뿐 아니라 오만·이집트·아르메니아 등 잠재수출대상국에서 비즈니스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유럽 내 한국산 무기체계의 입지 강화를 막는다는 이유로 역내국가들의 K-2 도입을 저해할 우려도 완화될 전망이다. 안보 역량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2도 K-방산 특유의 후속군수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4차 양산은 우리 군의 지상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2028년까지 150대 생산이 예정됐다. 총 사업비는 1조94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는 '판타지'를 내려놓고 진화적 개발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더욱 빠르게 이뤄질 수 있었던 국산화"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독도함, 국산 장비로 성능 개량… 영해 수호 능력 강화!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지난 10월 24일 독도함의 성능개량사업 설계 및 형상 확정 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개조와 국산 신형 장비 탑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능 개량을 통해 독도함은 최신 국산 장비로 재무장하여 영해 수호 능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독도함의 전투체계가 최신 국산 전투체계로 개량된다. 기존에 국외 기술로 협력 생산했던 전투체계를 울산급 Batch-III 호위함에 탑재한 최신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독도함의 작전 운용 성능에 최적화되도록 일부 개조와 개선이 이뤄진다. 이로 인해 정보 처리 속도는 100배, 표적 처리 개수는 5배 이상 증가하며, 전투체계의 확장성, 안정성, 가동성, 유지 편의성 등에서도 획기적인 향상이 예상된다. 둘째, 기존 네덜란드산 회전형 대공 레이다는 국산 4면 고정형 AESA 레이다로 교체된다. 이 레이다는 독도함 마스트에 맞게 개발된 장비로, 기존 대비 탐지 거리와 표적 처리 능력이 두 배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프랑스에서 수입했던 뱀피르(VAMPIR) 적외선 탐색·추적 장비는 국내에서 개발한 최신 장비로 교체된다. 새로운 장비는 표적 갱신률을 4배 이상 높여주며, 독도함의 탐지 및 추적 능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다. 또한 어뢰 대응 체계와 항해 레이다 등도 최신형으로 교체되며, 상륙작전 지휘소 및 전투정보실 장비도 모두 최신화된다. 신형 장비 탑재에 따라 전력, 냉각, 공조 등의 관련 계통도 개조 및 개선하여 독도함의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신현승 해군준장은 “이번 설계 및 형상 확정으로 독도함의 성능 개량 설계도를 완성했다"며 “2025년 7월부터 함정의 개조와 개장을 본격 시작해 독도함의 영해 수호 능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방위사업청, K-방산 표준화 업무 규정 대폭 개선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이 군수품의 형상관리, 국방규격 및 목록화 업무 등 세부 절차를 담고 있는 '표준화 업무규정'을 대폭 개정하여 10월 17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정으로 국내 연구개발 무기체계의 국방규격 제정 및 재고 번호 할당 업무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표준화 업무규정'은 2006년에 14개 조문으로 처음 제정되었으나, 119개 조문으로 확대되면서 규정이 복잡해지고 통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방산업계의 의견을 반영하여 규정을 명확하고 간소화하는 한편, 불필요한 양식을 삭제하고 서식을 통일된 양식으로 재정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개정으로 조문 수는 76개로 30%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이번 개정에서는 3차원(3D) 모델로 설계된 군수품을 국방규격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양식이 개선되었으며, 국방규격에 포함되는 도면 중 부분품 단위의 도면은 원칙적으로 공개하도록 하여 영세업체도 쉽게 열람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장기간 사용되는 군수품의 기술 진부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적합성 검토 업무도 현실에 맞게 정비했다. 이영섭 방위사업정책국장은 “이번 '표준화 업무규정' 전부개정을 통해 방산기업,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K-방산 종사자들이 규정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표준화 업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개정된 규정은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와 방위사업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방사청, 서울대와 국방과학기술 발전 위해 협력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이 국방과학기술의 첨단화를 위해 서울대학교와 손잡았다. 방사청은 10월 11일 서울대에서 첨단 국방공학 및 정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미래 국방혁신 4.0 완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 우주, 첨단소재, 유·무인 복합 시스템 등의 첨단 국방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민간과 군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두 기관은 국방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여 국방 분야의 첨단기술 개발과 우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부터 유·무인 복합 시스템까지, 첨단 국방 기술 협력 확대 방사청과 서울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우주, 첨단소재, 유·무인 복합 시스템 등 첨단 국방공학 과제 발굴 및 기획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국방공학기술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과 연구 협력에 집중하고, 양 기관 간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해 최신 기술 정보를 신속하게 교환할 방침이다. 아울러 두 기관은 국방 분야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관련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로써 첨단 국방기술 분야에서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국방혁신 4.0을 위한 기반 마련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협약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AI와 무인 시스템 같은 첨단 과학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국내 최고 연구대학인 서울대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 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국방기술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국방혁신 4.0의 완성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방사청은 민간의 우수한 기술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방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혁신을 꾀할 예정이다. 특히, 산학연의 참여를 확대하고 첨단기술 분야의 민간 역량을 국방 기술에 접목하여 국내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KAI-대한항공 ‘블랙호크’ 성능개량 1조원 수주 경쟁

우리 군이 추진 중인 중형 다목적 수송헬기 UH/HH-60 성능개량 사업을 놓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올해 안으로 입찰 공고를 내고 제안서를 받은 뒤 내년 초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 군은 블랙호크 130여대를 운용 중으로, 이번 사업 규모는 2031년까지 9000억원~1조원으로 예상된다. 일명 '블랙호크'로 불리는 UH-60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자회사 시코르스키가 개발한 기체로, 승무원 4명과 완전무장병력 11명이 탑승 가능하다. HH-60은 UH-60 기반의 전투 탐색 구조 전용 회전익항공기다. 이들 기체는 국내에서 1990년부터 운용됐고, △작전 수행 능력 향상 △생존성 극대화 등에 대한 소요제기가 꾸준히 발생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미뤄지면서 사업비도 인건비·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은 항공전자 시스템 디지털화·조종석 현대화·해양환경 기동성 향상 등이 목적으로, 앞어 제14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사업추진기본전략 심의 및 의결을 거쳤다. KAI는 KUH-1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를 비롯한 무기체계 개발 과정에서 회전익항공기 성능개량에 필요한 설계·해석·제작·감항·시험·후속지원을 아우르는 핵심기술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KAI의 파트너는 한화시스템과 이스라엘 엘빗이다. KAI는 항공기 체계개발과 통합, 한화시스템과 엘빗은 시제기 제조 및 항전체계 개발·통합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들 3사는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현장에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화시스템은 수리온·LAH에 전자전 장비를 납품한 이력과 항전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엘빗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보병전투차(IFV)에 360도 감시 가능한 '아이언비전'과 대전차 미사일을 방어하는 '아이언피스트'를 제공하는 등 K-방산과 인연이 있다. 대한항공은 500-MD 헬기를 300대 가까이 만들고 국내 운용 중인 UH-60 대부분(138대)도 라이센스 생산한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기체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창정비와 완전복구 등의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항전·전자전·통신장비 등의 역량 확보를 위해 LIG넥스원과 손잡은 것도 특징이다. LIG넥스원은 수리온과 LAH에 탑재되는 통합전자지도컴퓨터 등을 생산한 바 있다. 양사도 KADEX 현장에서 헬기 성능개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AI와 대한항공은 앞서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체계개발 사업과 한국형 중고도 무인기 등의 사업에서 맞붙었고, 승패를 나눠가졌다.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와 한국형 전자전기를 비롯한 프로젝트에서도 만날 전망이다. KAI는 회전익사업부에 활력을 불어넣을 프로젝트로 이번 사업을 점찍은 모양새다. 육군향 수리온 납품이 완료된 이후 첫 수출이 이뤄지기 전까지 충분한 일감이 없는 까닭이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이번 프로젝트가 놓치기 싫은 물량이다.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프로젝트에서 보라매 개발을 등에 업은 KAI의 우세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은 전자전 역량도 포함된 만큼 한국형 전자전기 사업 수주의 발판도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제시하는 단가가 수주전의 향방을 가를 가장 큰 요소"라면서도 “저가수주가 이뤄지면 군이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적정선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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