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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코리아, 분할 우려 속 개최…K-방산 150개사 총출동

2014년 시작된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코리아 2024)'이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국내 지상무기 전시회가 2개로 나눠지면서 우려가 불거졌으나, 오히려 이를 기회로 유망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인지도 개선이 이뤄지면서 K-방산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5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150여개사, 해외 15개국 28개사가 참가했다. 루마니아·태국·말레이시아·이스라엘·우즈베키스탄·몽골을 비롯한 국가의 군 및 정부 관계자도 자리했다. 한화그룹·현대로템·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 대기업이 불참하면서 규모가 축소됐으나, 권영해 전 국방부장관과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장을 각각 명예대회장과 대회장으로 위촉하면서 라인업을 강화했다. 올해 주제는 '평화와 미래, 그 약속의 시간'으로, 인요한·나경원·김영배·박정훈 의원 등이 현장에서 축사를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인사들의 영상 및 서면 축사도 전해졌다. 방산 중소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처음으로 '디펜스어워즈 상'을 신설하고 동반성장위원회가 산주광학·KPCM·테스토닉 3개 기업을 시상한 것도 특징이다. 비스타컴은 △탐지거리 4㎞급 RF스캐너 △방어거리 2㎞급 GNSS 스푸퍼 △전파 차단거리 3㎞급 RF재머로 이뤄진 하이브리드 안티드론 시스템을 선보였다. 탐지와 무력화가 일체화된 것이 강점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특정 주파수를 재밍하는 방식으로 위협에 대응한다. 니나노컴퍼니는 'GOSHWAK'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이는 감시정찰·시설물 점검 특화 드론으로 수직이착륙과 수평 전진 비행을 할 수 있다. 김건홍 대표는 오는 26일 유·무인 복합감시 및 무기체계 적용을 위한 통합작전 수행용 VTOL 드론 플랫폼을 소개할 예정이다. 하이퍼엑셀은 국방 인공지능(AI)을 위한 대규모언어모델(LLM) 특화 반도체 개발, 씨텍은 차세대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 시스템을 주제로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보라스카이는 올 5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근거리정찰드론 등을 선보였다. 이는 최대 시속 60㎞으로 비행 가능하고 순간 최대 초속 16m의 바람을 견딜 수 있다. KPCM은 대형 티타늄 잉고트와 나로호~탱크에 적용했던 다양한 사이즈의 알루미늄 링을 부스 전면에 배치했다. KPCM은 1977년 설립됐고, 니켈과 알루미늄 베이스의 항공소재 등을 공급한다. 탄두를 비롯한 미사일 관련 부품도 전시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전·후진 및 앉았다 서기를 반복하는 로봇 개 주변에서 걸어보고, 권총을 들어보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독일 위장장비 전문 생산업체 콘카모의 차세대 위장 시스템 '고스트후드'를 둘러보고 권총을 들어보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전·후진 및 앉았다 서기를 반복하는 로봇 개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는 AW101 헬기와 로봇 팔, UWT는 건식 잠수복·자켓형 부력조절기·군사용 방수총낭·수중 자석 폭탄 등을 선보였다. 명지대 보안연구소는 미국 방산수출 전략, 리차드 조(전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호주 방산정책, 드론혁신협회는 AI 드론롯 전투발전, 국방인공지능융합협회는 국방 AI 발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2026년 전시회를 위한 킨텍스 대관신청을 완료했다"며 “2026년에는 반드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KADEX와) 통합전시회가 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IG넥스원, 2030년 글로벌 탑20 방산기업 진입 박차

LIG넥스원이 2030년까지 30개국에 진출하는 등 전 세계 방산기업 순위 20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밝혔다. K-방산의 글로벌 수출 4강 진입이라는 정부 정책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IG넥스원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하우스에서 신익현 대표 등 경영진과 임직원, 협력사, 방위산업 산·학·연 관계자, 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LIG Global Day'를 개최하고 비전과 미래 혁신방향을 설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신 대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군비경쟁으로 방위산업 호황기가 지속되고 있으나, 빠르게 바뀌는 전장환경과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업계가 방향성을 다시 한 번 모색할 시기라고 발언했다. LIG넥스원은 △저고도~우주 다층 대공망을 아우르는 '통합대공솔루션'을 통해 아시아와 중동을 거쳐 북아프리카에 이르는 K-대공망 벨트 실현 △무인함대·무인항공전단·지상군지원 무인로봇 등을 포괄하는 무인화 솔루션 확보 △대공 및 무인체계 중심의 수출국 확장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최근 이라크 국방부와 3조7000억원에 달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 천궁-Ⅱ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적 탄도탄과 항공기를 비롯한 공중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것으로,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수출이 이뤄졌다.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은 미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열린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 모두 명중하는 등 미 해군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켰다. 2030년까지 총 5조원을 들여 첨단 기술역량을 확보하고 생산력도 늘린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슬로건(BEYOND The LIMIT Together)도 선포했다. 국내 방위산업의 외연 확대가 국내 중견·중소 업체는 물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들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방산 생태계 활성화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정찰용 무인수상정 분야에서도 방위사업청이 공고한 체계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수출형 모델을 앞세워 중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 대표는 “국내 기업 자체 노력만으로 글로벌 대형 방산업체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기업간 경쟁을 넘어 정부 중심으로 군·산·학·연·관을 아우르는 K-방산 생태계 모두가 힘을 모아야만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K-방산이 지속적 성장의 길로 들어서는 중요한 시점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극복하고자 하는 LIG의 결정에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첨단 무인기 개발 선도

과거 운용 인력이 필수 였던 병기의 무인화가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무인기 개발사업을 통해 미래 핵심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인공 지능(AI)과 빅 데이터, 사물 인터넷(IoT) 등 더욱 진보한 과학 기술들이 무기 체계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입증되듯 전쟁 수행 개념은 대규모 자본과 첨단 기술이 승패를 좌우하는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무인기는 급조 폭발물(EOD) 제거·근접 항공 지원(CAS)·적 방공망 제압(SEAD)·부상자 수송·암살과 같이 부대원 사망·부상이 예상되는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더욱 각광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 세계 민간 항공사 중 유일하게 연구·개발(R&D) 조직인 '항공우주사업본부'를 두고 있어 방위산업체라는 이중 지위를 지녔다. 김해 테크 센터를 중심으로는 △항공기 완제기·부품 개발 △위성체·발사체·무인 항공기 개발 △항공기 개조·성능 개량 등 개발·제조 사업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 중 무인기 사업은 미래 항공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2000년대 초 해당 분야에 진출했다. 2010년에는 사단 정찰용 무인기 'KUS-FT' 체계 개발에 착수해 2016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고, 국내 최초 무인기 감항성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2020년 12월에는 초도 양산·군 전략화를 마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부품 국산화율 95%를 달성해 외산 부품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췄다"며 “국내 산악 지형에 적합하도록 발사대 이륙·급강하 자동 착륙 기술 등을 적용해 자주 국방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기존 사단급 무인기 개발·양산 등 개선 소요에 입각래 '리프트 앤 크루즈' 방식의 수직 이착륙 무인기 'KUS-VS'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차기 사단급 무인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군에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는 '틸트 로터' 기술이 적용된 무인기 'KUS-VT'를 공동 개발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실용화 모델로 개발해냈다. 틸트 로터는 이착륙 시 프로펠러가 수직 방향으로 유지되다가 비행할 때는 수평 방향으로 자동 전환되는 기술이다. 또한 육군이 운용하고 있던 MD500을 무인화 해 다목적 무인 헬리콥터 'KUS-VH'을 개발해 2019년 호버링 비행 시험에 성공하고 후속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상용 드론은 비행 시간이 20~30분에 불과해 장시간 임무 수행의 한계가 분명했다. 대한항공은 내연 기관·배터리를 결합한 5kW급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최대 2시간 동안 날 수 있는 소형 드론 'KUS-HD'을 자체 개발했다. 제주소방본부는 KUS-HD를 사고·화재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과 구조대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실종자 수색 등 소방 전술 차원에서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 사업을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영역으로 분류해 '차세대 스텔스 무인기 개발 센터'를 설립하고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협력해 저피탐 무인 편대기를 설계 중이다. 작년 6월에는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비행 시범기 개발 과제도 따내 국내 스텔스 무인기 개발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수백 대가 자율 군집 비행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최신 기술 R&D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 종합 기업인 당사는 국내 무인기 개발을 이끄는 '퍼스트 무버'"라며 “미래 무인기 산업의 무한한 성장과 발전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천궁-Ⅱ, 이라크 수출 초읽기…3.5조 규모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천궁-Ⅱ'가 또다시 수출길에 오른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12일 중동 군사메체 디펜스 아라빅에 따르면 이라크 국방부는 다음주 국내 방산업체들과 총 25억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8개 포대 도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라크는 대공 방어망 강화를 모색 중으로 카베트 무함마드 알아바시 국방장관이 앞서 LIG넥스원 등과 만났다. 이번 수출이 성사되면 아랍에미리트(UAE·약 4조원) 및 사우디아라비아(약 4조6000억원)에 이어 대규모 일감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일익을 담당하는 천궁-Ⅱ 포대는 △발사관 8개를 탑재한 차량 4대 △다기능레이더(MFR) △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됐다. LIG넥스원은 미사일과 통합체계, 한화시스템은 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대와 차량을 생산한다. 최대 사거리와 요격 고도는 각각 40·15㎞로,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한다. 패트리어트 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은 것도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납기를 준수하는 K-방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진영의 영향을 덜 받는 것도 강점으로, 이른바 '입소문'도 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국내 방산업계, 폴란드 발판 삼아 유럽시장 공략 가속화

방산업계가 오는 6일(현지시각)까지 나흘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4)'에 참가한다. K-방산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견제가 심해지는 것을 정면돌파한다는 구상이다. MSPO는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로 32회째를 맞았다.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중 3번째로 큰 규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 다목적전투기 △KF-21 보라매 △KUH-1 수리온 △소형무장헬기(LAH) 등을 선보인다. FA-50은 폴란드와 48대(약 3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장기체공이 뛰어난 차기군단무인기(NCUAV) 블록2와 임무장비 모듈 교체를 특징으로 하는 소형다기능모듈화비행체(CMMAV)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미래형 무인기 플랫폼 2종도 공개한다. KF-21과 FA-50에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를 연동하고, 수리온·LAH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한 유무인복합체계(MUM-T)도 소개했다. MUM-T는 미래 전장에서 탐지·화력·생존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KAI는 현지에서 후속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슬로바키아와 불가리아를 비롯해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7월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 사무소도 오픈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K-2 전차 등을 전시한다. K-2는 올 상반기까지 총 46대가 폴란드에 납품됐고, 하반기와 내년에도 각각 38·96대가 인도될 예정이다. 방호력과 생존력 증강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인 30t급 차륜형장갑차(N-WAV)와 구난 전차도 선보인다. 해외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다목적 무인차량(UGV)인 4세대 셰르파 모형도 배치한다. 이는 현대로템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자율주행·무인화·전동화 분야에서 협업해 만든 무인화 차량이다. 다양한 무기 장비를 탑재한 3세대 모형도 볼 수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와 K-2PL 생산·납품 사업 진행을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도 체결했다.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도 참가했다. 한화오션은 3000t급 장보고-Ⅲ 잠수함을 중심으로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장보고-Ⅲ는 중어뢰와 대함·순항미사일 및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을 쏠 수 있다.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공기불요체계(AIP)에 힘입어 최대 3주간 잠항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한화시스템은 잠수함 운용 효율과 전투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함정 통합전투체계를 소개한다. 미래 지상전투체계에 최적화된 지휘통제통신 통합 솔루션 'MOSS 플랫폼'도 선보인다. 이는 전차를 비롯한 기동 플랫폼에 탑재 가능한 이동형 5G 전술통신 기지국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실물을 전시한다. 아리온스멧은 AI 기반의 원격·자율운행 뿐 아니라 물자·탄약·부상병을 옮길 수 있다. 수색정찰과 근접전투 등의 임무도 수행 가능하다. 기아도 중형표준차(KMTV) '캡샤시'와 소형전술차(KLTV) '베어샤시'를 전시한다. 기아가 유럽에서 KMTV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MTV는 1m 깊이의 하천을 도하할 수 있고 최대 22명 탑승이 가능하다. 베어샤시는 방탄유리·대인지뢰 방호플로어를 비롯해 생존성 향상을 위한 사양이 적용됐다. 캡샤시는 베어샤시에 캐빈룸(운전자·승객을 위한 공간)이 추가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양국 방산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수출길 확대 등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다음주 방한…K-방산 또 대박 올리나

오는 8~13일 예정된 다툭 세리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방한을 계기로 양국 방산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장관을 포함한 말레이시아 군 관계자들은 방위사업청·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논의 대상은 △FA-50 경전투기(블록20 버전) 추가 도입 △KF-21 보라매 도입 △K200 장갑차 성능개량 △신형 다연장로켓 도입이다. 양국 정부와 기업들은 지난해 5월 '랑카위 에어쇼(LIMA 2023)'에서 FA-50M 18대 도입을 최종 확정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1조1900억원으로, 인도 테자스·이탈리아 M-346·러시아 미그-35·중국 L-15 등을 제쳤다. KAI도 2차 사업 추진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고, 수주에 성공할 경우 1차 계약과 동일한 수준의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FA-50M은 기존 이스라엘산 기계식 레이더 대신 미국 레이시온의 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레이더 '팬텀스트라이크'가 장착됐다. 말레이시아가 이스라엘과 관계가 좋지 않을 뿐더러 더 뛰어난 성능의 레이더를 요구한 까닭이다. 영국 콥햄의 공중급유 프로브를 통해 작전반경을 넓히고, 미국 록히드마틴의 스나이퍼 타겟팅포드(ATP)도 탑재된다. AIM-9 계열 단거리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도 쓸 수 있다는 평가다. 가장 우수한 성능의 FA-50이라는 의미다. 말레이시아는 중형 전투기 편대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4.5세대 기체인 보라매 수출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라팔·그리펜·수호이(su)-57 등이 경쟁 기종으로 꼽힌다. 그러나 러시아산 무기체계 도입시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고, 유지·보수·정비(MRO)가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유럽산 항공기는 K-방산과 달리 납기 지연 이슈가 따라다닌다. F/A-18D 등 노후 기체를 대체해야하는 입장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보라매가 라팔 보다 최대이륙중량이 높고 엔진 출력(애프터버너 가동 포함)이 강하다는 점도 수출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더 많은 무장을 싣고 빠른 속도로 비행 가능하다는 점은 현지 공군에게 어필 가능한 포인트다. 한화시스템의 AESA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치(IRST)를 장착하는 것도 강점이다. 국산 장비는 외국산 보다 정비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경향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근 현지 특장차 제작사 센다나 오토와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장착을 골자로 하는 K200 성능개량 관련 계약을 맺었다. 1990년대 초반 인도한 무기체계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향후 말레이시아가 운용 중인 K200 전량에 대한 성능개량도 이뤄질 수 있다. K-239 천무 상륙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무는 앞서 폴란드와 발사대와 유도미사일을 포함해 총 5조원에 달하는 수출계약이 체결된 다연장로켓으로 최근 폴란드형 천무가 290㎞급 유도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동일한 발사대에서 130㎜ 구룡, 230㎜ 무유도로켓, 239㎜ 유도로켓 등의 무기체계를 운용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말레이시아는 육군 전력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찾는 중으로, 천무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가 전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무기체계 획득을 위한 예산은 11억3100만달러(약 1조5185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 32억5000만달러(약 4조3635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2021~2022년과 달리 지난해부터 관련 예산이 1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며 “중국과 대만의 양안갈등을 비롯해 남중국해 긴장 강도가 높아진 가운데 인도네시아·싱가포르·필리핀 등 주변국 전력이 '업그레이드'되는 영향으로, 이번 방한을 통해 수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 ‘장보고-Ⅲ’ 잠수함 앞세워 폴란드 방산 시장 공략 가속화

K-방산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견제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이 폴란드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은 오는 3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MSPO는 동유럽 최대 방산전시회로, 올해는 전 세계 35개국 70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화는 폴란드에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 로켓 공급으로 확보한 신뢰를 토대로 통합 안보솔루션을 제시하고 양국 안보 동맹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잠수함을 전시한다. 잠수함 유지·보수·정비(MRO) 기술을 현지 업체들에게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폴란드는 2034년까지 잠수함 2~3척 도입을 골자로 하는 3조원 규모의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해군의 위협에 대응해야 하지만, 구소련제 킬로급 잠수함 1척만 운용하는 등 비대칭전력의 화력이 부족한 탓이다. 프랑스 나발 그룹 및 독일 TKMS이 한화오션과 수주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화오션이 독자 설계한 3000t급 장보고(KSS)-Ⅲ는 중어뢰와 대함·순항 미사일 등을 탑재한 어뢰 발사관 및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관에 힘입어 강력한 공격력을 갖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 기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력원으로 최대 3주간 잠항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한화시스템은 잠수함 운용 효율과 전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함정 통합전투체계를 선보인다. 장보고-Ⅲ에 탑재되는 전투체계는 △음파탐지기(소나·SONAR) 센서 △비음향센서 △무장·통신체계 등을 운용하는 기능을 갖췄다. 미래 지상전투체계에 최적화된 지휘통제통신 통합솔루션(MOSS 플랫폼)도 소개한다. 이는 이동형 5G 전술통신 기지국으로 전차를 비롯한 기동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다. 통신장비와 C4I 서버 및 시스템 관리 장비를 1개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것도 특징이다. 이를 위해 소형화·저전력화·경량화·모듈화가 이뤄졌다.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도 소개한다. 이는 레이더파를 이용해 광학 위성으로 관측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고해상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말 첫번째 소형 SAR 위성을 발사하고 초기 운용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을 실물 전시한다. 아리온스멧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원격 및 자율운행이 가능하다. 병사를 대신해 물자·탄약수송, 부상병 수송, 수색·정찰, 근접전투를 비롯한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전투 적합평가 판정 및 수출용 무기체계 시범운용을 완료했고, 지난해 12월 미 해병대가 진행한 해외비교시험평가(FCT)도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신 전술형 대전차유도탄 '천검'도 알린다. 천검은 2중모드 탐색기를 채택해 주·아간 사격이 가능하고, 발사 후 망각 방식 등으로 운용자 생존성도 높였다. 발사 후 표적을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은 “향후 폴란드 다목적무인차량 및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및 개발 사업에 참여해 지상무기체계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오션, 국내 최초 美 해군 MRO사업 수주…북미 진출 박차

한화오션이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4만t급 군수지원함 창정비를 수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조선소가 미 해군의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젝트는 함정정비 협약(MSRA) 인증 업체만 수행 가능하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를 체결했다. 통상 1년 이상 소요되는 인증에 필요한 기간을 7개월로 줄인 것도 특징이다. 이번 군수지원함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해함 전체에 대한 정비 및 검사를 받게 된다. 조선소의 플로팅 설비를 활용한 육상 정비 작업도 수행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프로젝트에 국방부·방위사업청의 지원이 있었고, 양국간 방산협력이 강화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향후 5년간 미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1억달러(약 138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도 인수했다. 필리조선소는 해군 수송함 수리·개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현지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초석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미 해군은 현지 조선소의 건조·정비 역량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 기술 △스마트십 기술 △스마트야드 기술 등을 접목해 필리조선소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철저한 사전 준비·조사·분석을 진행했다"며 “연간 80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이번 미해군 정비 사업 진출은 새로운 도약의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기에 좋은 품질의 창정비를 제공함으로써 미해군과의 신뢰를 쌓고 적정수익도 확보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부산과 경남 지역 정비 관련 중소 업체들과 상생협력해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AI, 방위사업청 상대 잇단 승소…공공기관 입찰 지속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방위사업청(방사청)의 국내 공공기관 입찰제한 여부를 둘러싼 공방전에서 잇달아 기업이 승소하고 있다. KAI는 향후에도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을 통해 실적 향상과 노하우 확보를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고등법원은 입찰참가자격 제한 행정처분 취소 청구에 대한 2심에서 KAI의 손을 들었다. KAI는 방사청이 3심으로 가기 위해 상고하거나 재처분에 나설 경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은 2021년 6월24일 KAI에 1년6개월간 공공기관 입찰참가를 제한한다는 처분결과를 통지했다. 이에 대해 KAI는 이튿날 서울행정법원에 부정당업자제재처분 취소소송 및 동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서울행정법원은 1심에서 원고(KAI)의 승소 판결을 내렸고, 이에 불복한 방사청은 항소를 제기했다. 당시에도 KAI는 방사청의 항소 또는 재처분에 대해 대응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업계는 방사청의 '공격 본능'이 과도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KUH-1 수리온헬기 비행훈련 시뮬레이터 체계개발 사업 제안서에 허위로 기재된 사항이 있다며 6개월 입찰정지 행정처분을 내린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KAI는 단순 실수였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해 초 집행정지 신청 및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뒤 정부의 광복절 특별해제조치로 입찰참가자격 제한이 없어졌다. 부정당업자로 지정되면 2~24개월간 국가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에서 입찰 자격이 제한된다. 그러나 행정처분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면 소송 결과가 나오기까지 입찰에 장애가 생기지 않는다. KAI도 내수 매출에 타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내수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72.3%에서 2022년 69.1%·지난해 51.7%에 이어 올 상반기 58.9%로 줄었으나, 이는 폴란드·말레이시아향 FA-50 경전투기 등 완제기 수출과 보잉·에어버스향 기체부품 수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실제로 내수 매출은 금액으로 보면 1조8423억원(72.3%)에서 2022년 1조9156억원·지난해 1조9653억원으로 늘어났다. 올 상반기는 9507억원으로 집계됐다. 내수 생산실적도 2021년 1조6115억원에서 2022년 1조7111억원·지난해 1조8333억원으로 불어났다. 올 상반기는 833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강원특별자치도와 소방헬기 1대 납품 계약을 맺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소방헬기 저변 확대에 나서는 등 경찰·해경·산림을 비롯한 관용헬기 국산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방사청과 체결한 1조4000억원 규모의 육군 소형무장헬기(LAH) 2차 양산계약을 포함한 굵직한 성과도 이어졌다. 방사청과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최초 양산 및 후속지원 등 1조90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은 것도 최근의 일이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한국형기동헬기 성능개량형 동력 전달장치 개발기술' 협약 체결 등 무기체계 구성품 국산화를 위한 행보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사청이 업체에 지체상금을 물렸다가 돌려주는 일이 잦은 탓에 기업은 이를 제무재표에 반영했다가 환급받는 등 불안정성에 따른 리스크를 갖게 되고, 정부도 패소에 따라 이를 돌려주는 과정에서 혈세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처럼 법적 공방에 투입되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K-방산의 지속성장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IG넥스원, 유도무기·C4I 앞세워 실적 고공행진

LIG넥스원의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천궁-Ⅱ를 비롯한 대규모 수출이 이뤄진 덕분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9년 각각 1조4527억원·181억원에서 지난해 2조3086억원·1864억원으로 높아졌다. 올해는 매출 3조원과 영업이익 240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정밀유도무기(PGM)와 지휘통제통신(C4I) 사업이 실적을 이끌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PGM 부문 매출은 4955억6000만원으로 전체의 36.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과 지난해에 비하면 비중이 낮아졌으나, 천궁-Ⅱ 추가 수출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라크에 8개 포대가 수출되면 계약 규모는 3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사우디와 루마니아도 수출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사우디는 앞서 천궁-Ⅱ를 도입했으나, 역내 분쟁이 지속되고 주변국 보다 대공방어가 필요한 영역이 넓다. 안유동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천궁-Ⅱ는 고부가 무기체계로 요격 미사일은 1발당 가격이 15~17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장기적으로도 중동에 깔려있는 미국 사드를 대체하는 등 수주 및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75인치 지대함 유도로켓 비궁의 경우 미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미국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열린 환태평양훈련(림팩) 기간 중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 모두 명중하는 등 5년에 걸쳐 진행된 해외비교시험(FCT)에서 성과도 냈다. 이는 미 국방부(DoD)가 동맹국 방산기업의 기술을 평가해 자국군이 추진 중인 개발·획득사업과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비궁은 해안으로 고속 상륙하는 적 공기부양정을 정밀타격하는 무기체계로 다수의 유도로켓을 탑재해 다표적에 대응하는 것도 가능하다. 저가형 유도로켓을 사용하는 특성상 가성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LIG넥스원은 중동 지역에서도 수출을 타진 중이다. C4I 부문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17.9%에서 지난해 20%를 돌파하고 올 상반기는 34.3%로 높아졌다. 여기에는 △군 위성통신체계-Ⅱ △지능형 전장 상황인지 통합플랫폼 △기동형·다기능 통합통신장비 등이 포함된다. 이 중 군 위성통신체계-Ⅱ는 군 위성을 이용해 지역의 제약 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송·수신 가능한 위성통신단말이다. 미국 4족보행 전문업체 로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하고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60'은 경쟁사 대비 배터리 지속시간이 길고 물과 자갈탑 등 다양한 지형에서 움직일 수 있다. 임무 유형별로 최적화된 장비를 탑재하고 신속한 수리가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LIG넥스원은 성남 지역 토지 및 건물 매입 등에 총 3697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내년 1월까지 미래기술을 위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천에서 493억원을 들여 위성·레이저 체계조립동도 구축하고 있다. 기술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관련사업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도무기 체계개발 및 연구·생산기지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구미에서도 LG전자 A2공장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사업에 대비한 인프라를 사전에 확보하고 생산시설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함으로, 총 49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K-방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확장·고부가 무기체계 개발·미래전장용 제품 확보 등이 필요하다"며 “LIG넥스원은 무인수상정(USV) 해검-Ⅱ를 비롯한 무인무기체계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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