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넷플릭스, 이용자 줄어도 수익은 유지…“아직은 대세”

넷플릭스 이용자가 올해 상반기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들 상당수는 구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시청하는 콘텐츠는 없어도 월 구독료는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다. 23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넷플릭스 앱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넷플릭스 앱의 월간평균이용자수(MAU)는 지난 1월 1281만명에서 6월 1096만명으로 약 14.5%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카드 결제금액은 1월 472억원에서 6월 463억원으로 1.7% 하락한 수준에 그쳤다. 앱 이용자 이탈 현상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진 않은 것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앱 이용자 감소 요인으로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목한다. 올해 상반기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와 예능 프로그램 모두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MAU 1000만명 붕괴는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OTT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서비스 이용 시 중요 고려 요소로 '독점·오리지널 콘텐츠 다양성'이 전체 18개 항목 가운데 4위(7.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티빙의 약진 또한 주목할 만하다. 티빙의 이용자 수는 국내 프로야구(KBO)리그 등 스포츠 중계권 효과에 힘입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MAU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740만명으로,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역대 최소인 356만명으로 좁혔다.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 수급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최근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청자가 유입됐다는 평가다. 넷플릭스가 최근 공유 계정 단속에 나선 점도 이용자 이탈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OTT 서비스 변화에 대한 이용자 반응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3.7%는 계정 공유 제한 정책 등으로 기존과 같은 가격으로 다른 사람에 계정을 공유받아 이용할 수 없게 될 경우, 더 이상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용 저조, 가격 부담, 콘텐츠 불충분 등을 서비스 사용 중단 사유로 꼽았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구독 가격을 약 42% 가량 인상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통신업계 전반의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을 야기한 바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갤럭시로 ‘다크앤다커’ 제대로 즐긴다…크래프톤-삼성전자 맞손

삼성전자와 크래프톤이 갤럭시 Z6 시리즈 등 최신 스마트폰 기기에서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손을 잡았다. 양사는 갤럭시 Z 폴드6·갤럭시 Z 플립6 등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크래프톤의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게임은 크래프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가 연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RPG 장르의 다양한 요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게임을 만들어가는 것을 중요한 방향성으로 삼고 있다. 양사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3차원(3D) 그래픽 기술 벌컨(Vulkan)을 적용해 사실적인 게임 그래픽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게임을 최상의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3 울트라에 실물과 흡사한 그래픽을 제공하는 '레이 트레이싱' 기술과 돌비 애트모스 음향 효과 등을 지원 중이다. 특히 갤럭시 Z 폴드6에는 '앱 화면 연속성' 기능이 탑재됐다. 사용자는 커버 스크린에서 플레이를 하던 중 기기를 펼치면 대형 메인 디스플레이에서도 끊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플레이할 때 최적화된 돌비 애트모스 음향 효과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돌비 래버러토리스에서 개발한 최신 객체기반 3D 서라운드 음향 기술로, 보다 실감나는 게임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사는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 전세계 7개 도시의 갤럭시 체험 공간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 진열돼 있는 갤럭시 Z 폴드6에 게임을 설치해 이용자들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최상의 그래픽과 몰입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체험존은 오는 11월까지 운영 예정이다. 안준석 블루홀스튜디오 PD는 “회사 관계자들과 게임 개발진들은 '손 안에서 콘솔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갤럭시 Z 폴드6 등 최신 하이엔드 갤럭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기술 협력을 통한 최적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삼성전자 MX사업부 프로는 “이번 협업으로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협업을 통해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편의성 높이고 혜택 확대’…LG U+, 로밍 고객 잡기 ‘총력’

LG유플러스가 자사 로밍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고 혜택을 확대하는 등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최근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해외 로밍 이용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자 차별화된 로밍 상품을 앞세워 로밍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상 올해 국제선 항공편 이용객은 총 4277만여명(출발·도착 합산)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5% 급증했다. 이처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LG유플러스의 로밍 이용자 수도 늘었다. 팬데믹 이전보다도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월과 비교해 지난 5월 로밍 이용자 수가 약 70% 증가했다.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 5월과 비교하면 올해 5월 이용자 수는 약 24배 늘었다. LG유플러스는 늘어나는 로밍 수요에 맞춰 관련 상품에 차별화된 혜택을 더하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회사는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고객들이 로밍 서비스를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족·친구·연인과 데이터를 나눠쓸 수 있는 '로밍패스 나눠쓰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로밍패스 나눠쓰기'는 LG유플러스 고객 중 한 명이 가입한 로밍 패스의 데이터 제공량을 가족이나 친구, 연인에게 나눠줄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가 해외여행 고객을 위해 지난 4월 선보인 '로밍패스'는 최대 30일간 해외 83개국에서 자유롭게 데이터와 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3·8·13·25GB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선보인 프로모션인 '로밍패스 나눠쓰기'는 대표자 한 명이 신청한 로밍패스에 제공되는 데이터를 1·2·3·5·10·25GB 단위로 최대 49명에게 나눠줄 수 있다. '로밍패스 나눠쓰기'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로밍패스 가입 시 고객센터 앱을 통해 데이터를 나눠줄 수 있다. 모바일 결합이 돼있는 구성원을 모두 손쉽게 불러올 수 있고, 결합이 되지 않은 고객도 유플러스 고객이라면 전화번호를 추가한 후 데이터를 나눠줄 수 있다. 오는 9월말까지 4만4000원 이상의 로밍패스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별도 요금 추가 없이 데이터를 일행과 나눠쓸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로밍패스 나눠쓰기를 통해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고객들이 편의와 안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로밍패스'의 제휴 혜택도 강화했다. 가입자에게 공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제휴 3종과 여행지에서 이용 가능한 제휴 2종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개발자 노트부터 컬래버 카페까지…네오위즈 팬덤 강화 전략 눈길

네오위즈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브라운더스트2'가 개발자 노트, 라이브 방송 및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팬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 완성도와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공식 유튜브 및 네이버 라운지를 통해 정기적으로 공개되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지난해 출시한 브라운더스트2다. 이 게임은 네오위즈가 서비스하고 겜프스엔이 개발한 모바일 서브컬처 RPG다. 전작 '브라운더스트'의 스타일을 계승한 하이엔드 2차원(2D) 그래픽과 일러스트가 특징이다. 이준희 겜프스엔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사전 체험 테스트 종료 후 3일 만에 직접 영상에 출연해 게임 개발 방향을 공유했다. 이용자와의 피드백을 토대로 '전투 시스템'과 '퀘스트' '콘텐츠 반복 수행' 등 피로도를 높이는 요소에 대한 개선을 약속했다. 특히 당시 전투 화면에 캐릭터의 뒤통수가 보이는 '탑 뷰'에 대한 개선 요구가 컸다. 이를 적극 반영해 파이널 베타 테스트에서는 캐릭터의 앞뒤 시점 전환이 가능한 '쿼터 뷰'를 도입했다. 피드백을 빠르게 대처한 덕분에 이용자들의 전투 몰입도가 높아졌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었다. 이후로도 지금까지 개발자 노트를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활발한 라이브 방송도 이 게임의 소통 전략 중 하나다. 브라운더스트2는 지난해 12월 서비스 반주년을 기념하는 '하프 애니버서리'를 방송했으며, 올해 4월 300일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반주년 기념 당시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는 '마이룸' 콘텐츠와 간편하게 장비를 변경할 수 있는 '장비 프리셋 기능' 등 기존 이용자들이 원하던 콘텐츠를 적극 반영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게임의 액티브 유저(AU)가 55% 증가했고, 게임의 일일활성사용자수(DAU)도 약 2배 상승했다. 300일 기념 방송에선 '컷씬 월드컵'을 진행했다. 이용자 투표를 통해 '나이트메어 바니 이클립스'가 1위에 선정됐다. 이후 해당 캐릭터가 그려진 베개를 굿즈로 선보여 이용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오프라인에서 팬들을 직접 만나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4회 일러스타 페스(ILLUSTAR FES)' 행사에 참여했다. 별도 부스를 마련해 등신대 및 코스플레이어 포토존, 추억의 뽑기 이벤트 등 체험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행사장에는 브라운더스트2 개발자들도 참여해 직접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달 '애니플러스(ANIPLUS)'와 협업한 컬래버 카페 역시 인기를 끌었다. 게임 캐릭터·아이템의 특징을 반영한 음료 및 디저트, 굿즈 등을 판매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인게임 캐릭터와 굿즈에 대한 수요가 커진 트렌드를 반영, 꾸준한 소통으로 팬덤 확보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이러한 전략은 회사 실적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네오위즈가 올 2분기 매출 901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과거 게임팩을 꽂아 즐기던 레트로한 감성을 살린 '스토리팩' 시스템을 통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함과 동시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캐릭터로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게임 정식 출시 후에도 이용자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바탕으로 게임 퀄리티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고, 앞으로도 창구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통신시장 ‘꽁꽁’…통신 3사·알뜰폰, 모두 가입자 감소세

통신 3사의 휴대폰 가입회선 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가입회선 증가폭도 둔화되면서 성장 침체가 거듭되는 모양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휴대폰 가입회선은 총 5674만6792개로 전월 대비 8105개 줄었다. 특히 통신 3사의 휴대폰 가입회선은 총 4750만6388개로 전월 대비 3만5696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 가입회선 수는 2310만7096개로 전월 대비 2만5398개 줄었다. 같은 기간 KT는 1344만9377개로 전월 대비 8871개 감소했으며, LG유플러스도 1094만9915개로 전월 대비 1427개 줄었다. 통신 3사 휴대폰 가입회선이 모두 감소한 것은 올 들어 5월이 처음이다. KT의 경우 휴대폰 가입회선이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LG유플러스와의 격차가 더 좁혀졌다. 양사의 휴대폰 가입 회선 격차는 지난해 10월 258만2190개에서 올해 5월 249만9462개까지 줄었다. 전월(250만6906건)보다 7444건 더 감소한 수치다.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를 포함할 경우 양사의 격차는 230만1249개까지 좁혀진다. 알뜰폰 역시 성장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5월 알뜰폰의 휴대폰 가입회선은 924만404개로 전월 대비 2만7591개 늘었다. 다만 순증 규모는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2만6014개, 2월 12만4993개, 3월 19만4117개로 10만개 규모를 유지했다. 그런데 지난 4월 4만6141개로 급감하더니 5월에는 2만개 규모까지 축소됐다. 업계에서는 이같이 가입자 수가 한풀 꺾인 이유로 통신 시장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꼽는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사그라들면서 가입회선 수도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 올 초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이후 소비자의 이목을 끌 만한 제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1∼3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가입회선 수는 매달 상승곡선을 그려 왔다. 올해 하반기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Z6 시리즈를 중심으로 통신 3사의 가입자 순증세가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알뜰폰 업계의 경우 전환지원금과 통신 3사의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순증폭 감소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알뜰폰의 강점으로 꼽히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알뜰폰 주력 상품 요금 구간은 1만원~2만원대에 형성됐는데, 월 2만원대 요금제까지 나오면서 격차가 줄었다. 이렇다 보니 전환지원금이 알뜰폰 고객 이탈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적잖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가입회선 수는 54만3289개다. 63만8593개였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9만6304개 줄어든 수치다. 현재 갤럭시 Z6 시리즈에 대한 전환지원금은 책정되지 않았지만, 갤럭시 S24 시리즈의 경우 출시 2개월 후 적용된 사례가 있는 만큼 정부 기조 등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통상 여름 비수기에는 판매량이 떨어지는 만큼 중저가폰 위주의 경쟁이 벌어진다는 점도 알뜰폰 업계에선 변수로 꼽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상 2분기는 '단말 비수기'로 통하기도 하고, 계절적 마케팅 비용 등이 가입회선 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며 “오는 9∼10월쯤 새 아이폰 시리즈 출시 이슈도 있는 만큼 3분기 기점으로 일정 수준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리니지色’ 빼는 게임업계…장르 다각화 ‘시동’

국내 게임업계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 일변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MMORPG가 국내 시장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면서 장르의 폭을 넓히며 이용자 마음 사로잡기에 나선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넥슨은 이달 초 올해 첫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국내 최초 루트슈터 장르를 표방한다. 루트슈터는 기존 역할수행게임(RPG)에 총기 기반 슈팅 게임이 합쳐졌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선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신작 '스톰게이트'를 들고 온다. 이 게임은 전통적인 RTS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해당 장르에 익숙지 않은 이용자도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액션 RPG '가디스오더'와 핵앤슬래시 장르의 '패스오브액자일2' 등 여러 장르의 신작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28일 자체 개발 중인 신작 스위칭 RPG '호연'을 한국과 일본, 대만에 동시 출시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엔 새로운 장르인 난투형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에선 게임사들의 이러한 변화를 '리니지 색채'를 빼기 위한 행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동안 MMORPG는 국내 게임 시장의 주류 장르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해당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은 리니지다. 이에 게임 업체는 리니지와 비슷한 게임을 일컫는 '리니지 라이크' 작품 출시에 공을 들였다. 다만 최근 들어 국내 게임 시장 내 MMORPG의 명성이 예전만 못하며 업계의 시선이 다른 장르에 모이고 있는 것. 22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상위 20개 게임 가운데 MMORPG 장르는 4개에 불과하다. 지나친 과금과 경쟁으로 인한 이용자 피로감이 MMORPG의 인기가 하락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MMORPG의 입지가 줄어든 건 사실이다"며 “이에 업계는 다양한 장르 및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으며 이용자 시선 사로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시장 공략 차원에서 국내 게임사들의 장르 다각화 행보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다양화를 도모하기 위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기 위해선 가벼운 장르 게임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며 “최근 들어 성장가도를 달리는 캐주얼 게임이나 서브컬처(애니매이션 풍) 장르 게임 등을 선보이는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육아도 AI에 맡기는 LG U+…AX 컴퍼니 도약 ‘속도’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육아 상담 서비스 '익시(ixi) 육아 매니저'를 출시했다. 다양한 AI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며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AI 전환으로 고객 성장을 이끄는 회사)'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2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ixi 육아 매니저는 실시간으로 AI가 육아 상담을 진행해주는 서비스다. 부모가 실시간으로 육아나 교육 관련 질문을 올리면 워킹맘이자 육아 선배 모드로 학습된 ixi 육아 매니저가 빠르게 답변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서비스는 부모의 자녀 양육 고민 해결을 돕는 앱 '부모나라'에서 이용 가능하다. ixi 육아 매니저를 활용하면 AI가 전문적인 답변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일례로 이용자가 “징징대는 아이에게는 어떤 훈육을 해야 할까요"라고 질문하면 방송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에 출연했던 육아전문가 노규식 박사의 솔루션을 학습한 ixi 육아 매니저가 “침착함을 유지하며 아이가 해도 되는 행동과 해서는 안 되는 행동, 그리고 부모의 기대치를 명확하게 설명해주세요"라며 빠른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유명 전문가의 답변을 영상으로 제공하는 상담 서비스 '육아 상담소'도 선보인다. 회사의 이번 익시 육아 매니저 출시는 AI 전환에 속도를 내며 AI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를 공개한 바 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와 기업 간 거래(B2B) 전 사업 영역에서 AI 중심의 혁신을 가속화하며 이를 통해 고객 성장을 주도하고 회사 스스로도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대해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CX, DX, 플랫폼 등 회사의 모든 영역에 AI를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AI를 활용한 디지털전환(DX)에 집중해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자체 개발 AI ixi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갤Z6 시리즈 ‘짠물지원금’ 이변 없었다…소비자 부담 커져

삼성전자의 갤럭시 Z6 시리즈 공시지원금이 최대 24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역대급'으로 평가받았던 전작 갤럭시 Z5 시리즈보다 낮은 규모다. '짠물 지원금'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최근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플립6'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종 확정했다.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통신 3사가 함께 부담하는 구조로 각 업체의 마케팅 전략, 이용자 수요 등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SKT는 두 모델 모두 요금제별로 최소 8만원~최대 24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KT는 최소 6만원~최대 24만원, LG유플러스는 5만2000원~23만원이다. 사전 판매 당시 책정된 금액과 동일한 규모다. 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인 추가지원금을 더해도 30만원이 채 되지 않아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약정(25% 요금 할인)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추가지원금을 포함하면 최대 28만1700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월 12만5000원 요금을 이용해야 한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Z5 시리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갤럭시 Z5 시리즈의 경우 Z폴드5가 5만원~24만원, Z플립5는 15만6000~65만원이었다. 전작보다 단말 가격은 약 10만원 가량 오른 반면 지원금 규모는 줄어 소비자 부담이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이용자가 번호이동을 할 경우 지급하는 전환지원금도 책정하지 않아 추가 혜택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전환지원금은 의무가 아닌 허용 범위여서 지원금 규모 자체는 통신사 재량에 달려 있다. 통신 3사는 지난 4월 갤럭시 S24 시리즈에 최대 3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책정한 바 있다. 업계는 마케팅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있는 분위기가 지원금 규모 축소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 사업 성장 둔화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올해는 각종 지원금 규모 확대, 5세대 이동통신(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등 부담 요인이 컸기 때문에 마케팅비를 과도하게 투입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총선 이후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힘이 빠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례로 정부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추진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여야 협의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여야가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놓고 정쟁을 펼치고 있어 관련 논의가 늦춰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환지원금 역시 정부가 강력하게 밀어붙인 끝에 도입됐지만 번호이동 촉진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환지원금 시행 전인 올해 1월부터 3월 15일까지 번호이동 건수는 132만9774건이었으나, 시행 후인 3월 16일부터 5월까지는 131만5518건으로 다소 줄었다. 통신 3사는 지원금 규모를 낮춘 대신 경품·프로모션 등 다양한 전략을 내세워 이용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다만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흥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량은 91만대로 최종 집계됐다. 역대 최고였던 전작(102만대)보다 다소 줄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여러 요인에 따라 책정되는 만큼 수시로 변동될 수 있다"며 “초기 지원금을 20만원대로 책정한 후 약 1∼2개월 뒤 지원금을 확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갤럭시 Z6 시리즈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스마게 신작 ‘로드나인’,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자사 게임 중 최초”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이 출시 일주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동시에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로드나인은 지난 18일 국내 게임 앱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 12일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한 모바일 게임 중 최초다. 스마일게이트는 출시 이후 이용자들과의 소통에 주력하며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한재영 사업총괄(이사)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서비스 개선 계획도 밝혔다. 또한 김효재 PD의 개발자 노트를 통해 주요 이슈에 대한 개선 사항과 향후 개발 방향을 공개했다. 또 게임 출시 전에는 스트리머 전용 서버를 분리해 이용자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고, 비즈니스모델(BM) 정책 방향도 상세히 밝혔다. 웹소설, 인게임 혜택 이벤트, 소통 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자들과 거리를 좁혀 왔다. 회사 측은 로드나인의 강점으로 뛰어난 그래픽과 캐릭터 육성 자유도를 꼽았다. 이용자는 아홉 가지 무기를 자유롭게 바꿔가며 전투를 펼치고, 무기와 어빌리티를 조합해 60여개 이상의 캐릭터 직업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전투 및 성장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한 총괄은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 나은 서비스와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통신 3사, 갤럭시Z폴드6·플립6 사전 개통 시작…2030 비중 첫 50% 돌파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19일부터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플립6'의 사전개통을 진행한다. 지난 12일부터 진행한 사전예약 신청자 대상이다. 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8만원∼24만5000원이다. SKT는 두 모델 모두 요금제별로 최소 8만원~최대 24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KT는 최소 6만원~최대 24만원, LG유플러스는 5만2000원~23만원이다. 이는 사전판매 당시 책정된 금액과 동일하며,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다. 번호이동 시 더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전환지원금은 통신 3사 모두 책정하지 않았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량은 91만대로 최종 집계됐다. 역대 최고였던 전작(102만대)보다 다소 줄었지만 2030세대의 구매 비율은 지난해 43%에서 50%로 약 7%포인트(p)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사전 예약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갤럭시 Z 플립6의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폴드 모델의 사전 판매 비중이 전작 대비 10% 가량 상승하면서 갤럭시 Z 플립6과 갤럭시 Z 폴드6 가입 비중은 약 6대 4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7대 3이었다. 색상의 경우 모두 실버쉐도우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작 대비 14g 가벼워진 무게와 12.1㎜의 슬림한 두께로 높은 휴대성을 제공한 것이 젊은 층으로부터 호평받은 이유"라고 분석했다. 통신업계는 경품을 내걸고 각종 혜택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신규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 먼저 SKT는 'T 안심보상'으로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할 경우, 갤럭시 Z 폴드4(512GB) 기준 최대 80만원(중고 보상 60만원·삼성특별보상 20만원)을 할인 받아 구매할 수 있다. 고객이 제휴카드 할인과 중고폰 보상을 연계할 경우 최대 152만원 할인 가능하다. 또 OK 캐시백·신용카드 포인트 등 제휴사 포인트를 'T 모아쿠폰'으로 바꿔 SKT 공식인증대리점에서 갤럭시 Z 폴드6·Z 플립6를 개통하면 쿠폰 발급 수수료 부담 없이 최대 200만원까지 단말기 할부금 할인 적용 가능하다. KT는 사전예약 기간 동안 갤럭시 Z 폴드6 512기가바이트(GB) 모델을 1테라바이트(TB) 용량으로 무료 업그레이드해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KT닷컴에서 갤럭시Z폴드6와 Z플립6를 구매할 경우, 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5만원의 단말기 할인과 삼성·BC카드 고객 대상 5% 캐시백을 제공한다.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중고폰 시세에 최대 30만원을 추가로 보상받는 프로모션도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웹툰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웹툰 '화산귀환' 에디션을 갤럭시Z플립6와 결합해 내놓았다. 두 모델을 동시 구매·개통할 경우, 기존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만 14세 미만의 자녀 명의로 개통하면 배터리 교체 쿠폰을 받을 수 있는 '갤럭시 패밀리 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회사 측은 또 '중고폰' 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우리동네 중고폰 진단센터'에서도 참여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기준 전국 61개 매장에서 진단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10일까지 진단센터에서 데이터 삭제 서비스를 받고 간단한 설문에 응답하면 추첨을 통해 배달의 민족 1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혜택을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