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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7 사전예약 돌입…통신3사 ‘하반기 실적’ 총력전

통신업계가 15일부터 일제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시리즈' 폴드7·플립7의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SK텔레콤(SKT) 유심(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 이후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폰 단말기 인기모델이라는 점에서 SKT를 비롯해 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간 가입자 쟁탈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KT·LG유플러스는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갤럭시 Z7 시리즈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개통은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며, 정식 출시일은 이달 25일이다. SKT는 모든 사전 개통자에게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티(T)월드 공식 인증 매장에서 사전 예약 후 개통 고객에게는 삼성 공식 인증 슬림 케이스도 증정한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건대입구점, 코엑스몰에선 팝업 부스를 열고 포토 부스·멀티태스킹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하고 갤럭시 Z7 시리즈 사전예약을 하면 롯데시네마 영화상품권, 스타벅스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SKT 공식 온라인몰 T 다이렉트샵에선 갤럭시 Z7 시리즈를 구매한 후 '다이렉트 5G 69' 이상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에게 갤럭시 워치8 시리즈 15만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KT는 갤럭시 Z7 시리즈 구매 고객 대상으로 '미리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는 24개월 뒤 반납과 기기변경을 전제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개통 시점에 출고가의 50%(안심체인지 중고폰 매입 최대 보장금액)를 미리 보상받아 단말 구입 부담을 완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리보상 프로그램에 가입한 고객은 할부금을 출고가의 절반 규모로 시작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통신사 지원금과 쓰던 폰 반납 등 단말 추가 할인 혜택을 추가하면 갤럭시 Z7 시리즈를 더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KT는 미리보상 프로그램 가입 고객에게 분실·파손 시 최대 60만원 보장해주는 보험도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KT는 34세 이하 'Y덤' 이용 고객 중 사전 예약 후 개통한 32명을 추첨해 'Y갤럭시 투어 in 몽골' 참여 기회를 준비했다. 삼성 휴대폰을 2대 이상 구매한 가족에게는 추첨을 통해 △리모와 캐리어 △캐리비안베이 이용권 △영화예매권(1인 4매)을 증정한다. 추가로 △멤버십 럭키7 이벤트 △KT 휴대폰결제를 통한 구글스토어 할인 혜택도 마련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Z7 시리즈 사전 예약 고객에게 인공지능(AI) 서비스 △라이너 △캔바 2종을 6개월 동안 무료 제공한다. '라이너'는 웹페이지나 문서에서 핵심 정보를 검색하고 중요한 부분을 표시해주며, 업무나 자료조사에 적합한 정확한 답변과 출처를 제공하는 AI 검색 서비스다. '캔바'는 PPT·포스터·SNS 이미지 등 다양한 템플릿을 활용해 디자인과 영상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닷컴'에서 오는 21일까지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는 유플닷컴 전용 쿠폰(최대 20만원)을 제공한다.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고 갤럭시 Z7 시리즈를 구매하는 경우, 기존 보상가에 더해 신세계상품권 15만원권을 추가로 받는다. 한편, 통신 3사는 이번 시리즈에 대한 최대 공시지원금을 모두 50만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른 유통망 최대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은 7만5000원이다. 다만 이는 예고 공시지원금으로, 정식 출시를 앞둔 22일쯤 변동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공시지원금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전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공시지원금은 통상 정식 출시 전후로 공개돼 왔지만, 오는 22일 단통법과 함께 통신사의 지원금 공시 의무도 사라진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통신업계, 해킹 쇼크에 부랴부랴 ‘정보보호 투자’ 늘리기

통신업계가 보안 체계를 전면 강화한다. SK텔레콤(SKT)의 유심(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 이후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투자 규모를 대폭 상향을 서두르고 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해킹 피해 대응 및 예방 체계 정비와 함께 정보보호 투자액도 기존보다 30~50%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 투자 방향은 전반적으로 보안기술 고도화와 인력 확충을 통한 제로트러스트(지속 검증) 체계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3사 중 정보보호 투자 수준을 가장 높게 끌어올리는 곳은 KT다. KT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5개년 목표로 정보보호를 위해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간 2000억원 이상 투입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현재 투자액(연간 약 1250억원)보다 1.5배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KT의 보안전략은 사전예방에 초점이 맞춰졌다. 글로벌 보안 기술 내재화(약 200억원)를 비롯해 △K-시큐리티 프레임워크 중심 제로 트러스트·모니터링 체계 강화(약 3400억원) △보안전담인력 충원(500억원) △현행 정보보호공시 수준 유지 및 점진적 개선(누적 6600억원 규모)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구글·팔로알토네트웍스 등 글로벌 보안 기업과의 공동 컨설팅 및 기술 교류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체계 구축과 제로트러스트 체계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보안 인력 또한 현재 160명대에서 300명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KT보다 앞서 지난 4일 SK텔레콤도 향후 5년 동안 7000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단위로 환산하면 1400억~1500억원대다.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외부 영입·내부 육성을 통해 보안 인력을 기존(337명대·SK브로드밴드 포함) 대비 2배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외부 보안 검증체계 고도화 △AI 기반 통합보안관제 △보안 솔루션 도입 확대 △분기별 1회 모든 자산에 대한 엔드 포인트 위협 탐지 및 대응(EDR) 정기 점검 △망(네트워크) 세분화 등 보안 기술·시스템 강화를 위한 투자도 증액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격상하는 등 보안 거버넌스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3년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정보보호 투자액을 매년 증액하고 있다. 지난해 정보보호에 전년(2023년)보다 약 23.7% 증가한 828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올해 정보보호 예산은 약 30%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장 중심 보안 전략을 내건 상태다. 최근 업계 최초로 전국 매장에 보안전문상담사를 배치해 보안전문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이 곳에선 스미싱·피싱 피해 상담과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탐지, 휴대전화 결제 차단 등 피싱 방지 서비스를 실시간 제공한다. 이밖에 스팸·스미싱·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서울경찰청과의 공조 체계를 수립했으며, 숭실대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도 신설해 미래 보안 인력도 육성한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 통신 3사의 정보보호 투자가 다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해킹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연간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규모는 1%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과 통신 3사의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약 4년 동안 이들의 연간 매출 중 정보보호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0.33%에서 최대 0.46%로 파악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기업 가치 등을 고려하면 보안 수준을 상향하는 게 장기적으로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獨·中 찍고 日 간다…K-게임, ‘하반기 신작’ 글로벌 도전장

국내 게임업계가 하반기 신작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쇼 '참전'을 앞다퉈 선언하고 시장 수요 확대를 노린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새 게임에 대한 해외시장 반응을 점검하는 동시에 작품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이중 포석을 염두에 둔 전략이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오는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과 중국 '차이나조이', 이어 9월 일본 '도쿄게임쇼'에 참가를 확정했다. 일정은 △차이나조이 8월 1~4일 △게임스컴 8월 20~24일 △도쿄게임쇼 9월 25~28일 순이다. 통상 글로벌 게임쇼는 신작 흥행 여부 및 작품성을 점검할 수 있는 무대로 꼽힌다. 특히 여름철 열리는 게임쇼의 경우,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로 꼽힐 만큼 위상이 높다. 글로벌 경쟁력을 검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이번 출품작들의 특징은 블록체인, 증강·가상현실과 같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차별화를 꾀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장르적 범위 또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부터 인생 시뮬레이션, 중세 좀비 서바이벌, 탑다운 전술 슈팅, 3인칭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대 환경(PvPvE) 익스트랙션 등 폭넓다. 향후 회사 성장을 견인할 핵심 타이틀로 꼽히는 작품들인 만큼 이용자 저변을 확대해 글로벌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3개 게임쇼를 모두 참가하는 펄어비스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붉은사막'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며 출시 전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게임스컴과 지스타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5',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5) 등에도 참가하는 등 '글로벌 순회'에 나서고 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실적 반등과 재도약을 책임질 차기작으로 꼽힌다. '검은사막' 출시 이후 신작 부재기가 길었던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게임은 '폴리싱(게임 출시 직전 전반적으로 점검·개선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도쿄게임쇼에서 마지막으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한 후, 출시 시점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최근 도쿄게임쇼 첫 출전을 확정지었다. 신작 오픈월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게임스컴에선 개막 전날 밤 진행되는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신작 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함께 도쿄게임쇼에 참가하는 넥슨은 일본 애니메이션풍(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와 협동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를, 스마일게이트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 메어'를 소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게임스컴' 참가를 확정지은 크래프톤은 현장 부스를 운영해 출품작 시연 기회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출품작은 △인조이 △펍지(PUBG): 블라인드스팟 △PUBG: 배틀그라운드 등 3종이다. 인조이는 첫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 '차하야'를 공개할 계획이며, 개발진은 밋업 행사를 통해 이용자 및 파트너 크리에이터와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위메이드맥스 또한 2년 연속 게임스컴을 찾는다. 올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국공동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전시장에 참여해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를 소개한다. 빠른 전투·전리품 획득을 특징으로 하는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게임으로, 현장에선 데모 버전 체험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엔씨아메리카를 통해 기업간거래(B2B)관 참가를 확정했다. 자회사인 엔씨AI를 통해 게임 개발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선 신작 슈팅게임 'LLL'과 '타임 테이커즈' 등을 공개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이탈 안해 고맙습니다…SKT, 8월 고객감사제 돌입

SK텔레콤이 오는 8월부터 시작하는 'T 멤버십 고객 감사제'를 13일 공개했다. 빅(Big) 3 제휴사를 선정해 50% 이상 파격 할인을 선보이는 T 멤버십 고객 감사제는 SKT가 지난 4월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에도 불구하고 믿고 기다려준 고객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진행하는 '고객 감사 패키지'의 일환이다. 빅 3 릴레이 할인은 고객 선호도 및 전국 매장 수 등 접근성을 고려해 선정하며, 제휴사별 10일씩 돌아가며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동안 다양한 할인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SKT 고객들은 각 제휴사별 1회씩, 한 달에 총 3회 멤버십 제휴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제공하는 무료나 할인쿠폰은 총 수량 제한 없이 모든 고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8월 선보이는 빅 3 릴레이 할인 브랜드는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도미노피자로 순차적으로 50% 이상 할인을 제공한다. 가장 먼저 진행되는 제휴는 스타벅스로, SKT 고객들은 8월 1일부터 10일까지 톨사이즈 카페 아메리카노 음료 1잔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T 멤버십 앱을 통해 무료 쿠폰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사용 기한은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디카페인 포함 아메리카노 원두 및 핫·아이스 옵션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8월 11일부터 20일까지는 파리바게뜨 전 제품 50% 할인을 진행한다. 최대 1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SKT 고객들은 해당 기간 동안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쿠폰을 보여주면 최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도미노피자 할인은 8월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배달 50% 할인과 포장 구매 60%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배달 시에는 2만5000원, 포장 구매시에는 최대 3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도미노피자 할인 쿠폰은 T 멤버십 앱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쿠폰 사용 기한은 8월 21일부터 9월 4일까지다. 한편, SKT는 정보보호와 보안 역량 강화에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투자와 SKT 고객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 시행을 발표한 바 있다. SKT는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현재 고객은 물론 7월 14일까지 SKT에 가입하는 고객 대상 8월 통신요금 50% 할인과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매월 데이터 50GB를 추가 제공한다. T 멤버십 고객 감사제는 연말까지 SKT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도 기존 고객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SKT는 고객 감사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T 멤버십 앱 메인 팝업과 상단 배너로 노출하고 퀵메뉴 생성 등을 통해 이용 편의성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윤재웅 S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SKT를 믿고 함께해 주신 고객들을 위해 한 분, 한 분의 일상에 실질적인 혜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앞으로도 SKT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더 나은 서비스와 혜택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정부·지자체 근거없는 ‘게임=중독’…게임산업 멍든다

다수의 공공기관이 최근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게임을 '중독'으로 규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게임=중독' 논란에 게임산업업계가 반발하며 해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소관부처들이 뚜렷한 입장 표명 없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는 '게임=중독'의 부정적인 낙인 효과로 자칫 게임산업이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며 재발방지책 마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최근 '주 4.5일제 시범사업 참여기업 모집' 공고에서 게임을 도박·유흥과 함께 사행성·불건전 소비 업종으로 분류하고 고용 지원 제외 대상으로 명시했다. 경기 성남시중독관리지원센터도 지난 6월 'AI를 활용한 중독예방 콘텐츠 제작 공모전' 공고 과정에서 인터넷 게임을 4대 중독 항목에 포함했다. 센터측 공고에 반발하는 업계 항의가 빗발치자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일반 게임이 아닌 사행성 게임을 제외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고, 성남시 또한 “보건복지부 지침을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의 입장을 종합하면 사업추진 과정에서 보건복지부의 '정신건강사업 안내'를 참고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작 보건복지부는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회피하고 있다. 게임 협·단체는 지난달 20일 복지부에 △센터 공모전 관여 정황 △게임을 질병과 동일선상에 놓는 과학적·정책적 논거 △'인터넷 게임'이 4대 중독에 포함된 유권 해석의 존재 여부 △부정적 인식 고착 방지를 위한 복지부의 대응 계획 △성남시의 표현 수정 배경과 정부의 인지 여부 △게임산업·이용자에 대한 공식 사과 계획 등을 질의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내 13개 게임 협·단체의 공식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센터에서 추진 중인 공모전은 지역 특화 사업"이라며 “중독 관련 사업의 홍보 내용·방법 등 구체적 사항을 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했다. 사업 홍보 방식은 해당 지자체와 센터의 재량에 맡기고 있다는 의미였다. 이같은 보건복지부의 답변을 놓고 업계 안팎에선 지자체와 정부가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게임이 왜 중독인지 명확히 설명할 수 없으니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실제로 게임과 중독의 인과관계 및 진단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은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게임업계는 지적했다.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게임 이용자의 행동 유형을 4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게임이 이용자의 문제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의 연구 외에도 현재 게임과 중독의 상관관계를 증명한 선행연구는 없다. 한 교수는 “자연 치유를 기대하기 힘든 중독 유형과 차이가 있음에도 게임을 마약·도박과 동일선상에 두는 건 부적절하다“며 "사회가 게임과 관련된 특정 현상을 질병으로 분류하기 위해선 충분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법의 기준이 느슨해 특정 부처나 기관의 자의적 판단이 작용할 여지가 큰 상황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정신건강사업안내'에 명시된 중독 유형 중 '인터넷'이라는 표현이 광범위하다는 내부 논의에 따라 지난해 '인터넷'을 '인터넷 게임'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지침의 법적 근거인 정신건강복지법은 게임을 중독의 범주에 포함하고 있지 않다.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제15조 3항을 살펴보면,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사업 수행에 포함되는 중독 유형은 △알코올 △마약 △도박 △인터넷으로만 명시돼 있다. 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장(변호사)은 “관련 법률 어디에도 게임을 중독의 구체적 대상으로 포함한 표현은 없다“며 "그럼에도 복지부가 중독관리 관련 홈페이지와 가이드라인에서 '인터넷'을 '인터넷 게임'으로 자의적으로 변경·표기하는 건 법률의 규정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책임자들이 평소에 갖고 있던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게임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용인할 경우 산업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상반기 기세 몰아 ‘대세 굳히기’

출시 50일을 앞둔 넷마블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약칭 '세나리')가 이용자 소통 강화에 나섰다. 지난 5월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매출 8000만달러(한화 1100억원)를 돌파한 가운데 밀착행보로 '기세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센서타워에 따르면, 세나리는 지난 6월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 8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15일 정식 출시 당일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합산 매출에서 한국 모바일게임 1위에 올랐고, 이후 21일 연속으로 1위를 유지했다. 양대 앱 마켓 통합 누적 다운로드 150만건을 넘어선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모바일인덱스 기준 이달에도 양대 앱마켓(구글플레이·애플스토어)에서 2~3위를 기록 중이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 '세븐나이츠'의 정수를 계승하면서도 한층 더 정교해진 전략성·편의성을 내세우며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리메이크작이다. 단순히 캐릭터를 수집, 성장시키는 재미를 넘어 각종 전투 콘텐츠에서 요구되는 전략적 판단이 핵심이다. 흥행 비결로는 지속적인 소통 행보와 콘텐츠 업데이트가 꼽힌다. 넷마블은 게임 출시 전부터 오프라인 유저 쇼케이스 '시식회', '프리뷰 데이'를 개최하는 등 밀착 소통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이후 실제로 열쇠 수급 완화 등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지난 8일 진행된 첫 공식 개발자 라이브 방송 '세나리 커넥트'에선 '세븐나이츠의 달' 기념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세부 내용과 하반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먼저, 첫 세나의 달을 기념해 신규 전설 영웅 2종과 더불어 △시나리오 이벤트 △길드전 △시련의 탑 △코스튬 △의상실 등 신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하반기 로드맵으로는 △매월 메인 스토리 업데이트 △레이드 확장 △길드 원정대 △월드 레이드 업데이트 계획이 공개됐다. 오는 11월 게임 서비스 6개월을 기념하는 '하프 애니버서리'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용자 편의성 개선을 위해 △장비 자동 판매와 강화 보정 시스템 △스킬 효과 표시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용자들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재화 소모처 개선 △전설 장신구 획득 기회 추가 △소탕 기능 도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팀은 특히 이용자와의 투명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개발자 노트를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소통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이용자와 직접 대화하며 신뢰를 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용자 질의응답 시간엔 △정기적인 라이브 방송 진행 △개발 상황 공유 등 투명한 소통을 약속했다. 특히, 개발팀이 질문에 대해 불만족스럽게 답변할 경우 머리 위에 쟁반이 떨어지는 등 재미 요소를 더해 눈길을 끌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용자 소통은 게임 서비스 핵심“이라며 "모든 이용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것을 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하반기 실적 안정성을 다지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3~4분기 사이 출시될 신작 6종이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 가면서, 상반기 출시작들의 흥행 성과가 실적 기반을 탄탄히 다져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당초 시장 기대치를 넘는 성과를 거둔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매출에 기여해 제품수명주기(PLC) 확장에 성공한다면,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안정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크래프톤, 성수에 ‘배틀그라운드 IP 플랫폼’…게임과 문화 놀이공간

크래프톤의 게임 대표작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펍지 성수'가 11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다. 크래프톤은 하루 전인 10일 미디어 초청 행사를 열고 펍지 성수의 주요 공간을 공개했다. 먼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광활하게 펼쳐진 '플레이 그라운드'가 눈에 띄었다. 단순한 공터가 아닌 '열린 광장' 컨셉트로 설계해 지나가다가 자유롭게 들어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게 독특했다. 스케이트 보드와 같은 탈 것을 즐기거나, 대규모 야외 이벤트를 진행하기에 적합해 보였다. 펍지 성수는 체험·전시를 중심으로 꾸며진 A동과 휴식·감성 중심의 B동으로 나뉘었다. A동은 게임 속 파밍(노력형 아이템 취득) 공간을 연상케 했다. 일종의 주무대 역할을 하는 서바이버 홀은 게임 속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특히, 문화 공연·전시와 같은 역동적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건물 내부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연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바로 옆에는 배틀그라운드 IP를 반영한 굿즈와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판매하는 '루트 스토어'가 들어서 있었다. 내부에는 펍지 성수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기념품과 컬래버레이션 제품, 고사양 게임장비 등이 비치돼 있었다. 정현섭 펍지 성수 디렉터는 “단순 굿즈샵이라기보단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브랜드 체험 공간을 넘어 팬과 브랜드, 그리고 도시가 연결되는 살아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층에 위치한 '부트 캠프'는 워크숍·클래스·커뮤니티 이벤트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공간이었다. 설계 목적에 맞게 '실험실' 컨셉트로 내부를 구성했다고 정 디렉터는 설명했다. 이 공간에선 지역 청소년을 위한 DIY(직접 제작) 워크샵과 스케이트보드‧DJ 수업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관련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은 공간은 단연 3층에 마련된 PC공간 '플레이 아레나'였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높은 층고와 LED 조명이 어우러져 게임 속 전장처럼 설계했다. 특히, 하이엔드 스펙의 장비와 방송 시스템을 갖춰 e스포츠 경기장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게임 팬들이 자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크래프톤이 가진 모든 기술을 응집했다고 정현섭 디렉터는 강조했다. B동은 △펍지 카페 △카페 라운지 △카페 루프탑으로 각각 나눠져 '도심 속 게임 문화 쉼터' 느낌을 줬다. '배틀그라운드'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지거나, 새로운 이벤트가 진행될 경우 펍지 성수의 전체적인 느낌과 어울릴 수 있도록 인테리어·가구 등을 바꿔가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향후 펍지 성수를 게임·문화 융합형 커뮤니티 허브로 키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속 주요 캐릭터와 세계관을 오프라인에 구현해 몰입감을 높이는 한편, 게임의 문화적 파급력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궁극적으로는 IP 비즈니스 다각화를 이끌어내는 전략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협업·이벤트 등 IP 경험 확장을 통해 수익화 가능성을 엿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로썬 펍지 성수를 알리고 게임 팬과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번호이동·단통법 폐지 ‘기회’…‘갤럭시 Z7’ 마케팅 뜨겁다

통신업계가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모델 '갤럭시 Z7 시리즈' 사전예약 이벤트에 나선다. 상품권·카드 할인·추가 보상 등 프로모션을 내건 가입자 쟁탈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최근 대규모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를 많이 뺏긴 SK텔레콤(SKT)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시각이 많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오는 15일부터 일주일간 갤럭시 Z7 시리즈 사전 판매를 실시한다. 예약고객 개통은 오는 22일부터 이뤄지며, 글로벌 공식 출시는 같은달 25일이다. 다만, 갤럭시Z 폴드7 1테라바이트(TB)와 갤럭시Z 플립7 512기가바이트(GB) 모델은 사전 예약 대상이 아니다. 함께 선보인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워치8·워치8클래식도 25일부터 순차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7 시리즈 사전 구매 시 256GB를 512GB로 무상 업그레이드해 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한다. 512GB 모델 구매 고객은 23만7600원을 추가 결제하면 16GB 메모리의 1TB 스토리지 모델을 받을 수 있다. 통신 3사는 대대적인 프로모션 출시에 앞서 진행되는 사전예약 알림 이벤트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SKT는 원하는 갤럭시 모델과 색상, 용량 등을 선택하고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15만원 상당의 이용권을 200명에게 제공한다. 아울러 1만명을 추첨해 네이버페이 5000원을 증정한다. 또 사전예약 채팅 상담을 한 선착순 777명에게 1TB용량 모델 구매 우선권을 증정한다. 또 T다이렉트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한 이들에게 3만원 쿠폰을 제공한다. 실제 휴대폰을 구매한 경우, 3만원 상당의 T기프트를 준다. KT는 알림 신청을 한 이들 중 5만명을 추첨해 카카오페이포인트 1000원을 제공한다. 실제 개통한 이들에게는 정품 케이스를 증정한다. 개통 당일엔 바로 단말기를 받을 수 있는 당일배송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제휴카드를 활용한 월 납부 할인과 장기할부 결합 프로모션도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한 선착순 1500명에게 네이버페이 1000원 포인트를 증정한다. 이 중 일부에게는 최대 20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번호이동 고객 대상 단말기 즉시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통신 3사는 갤럭시 Z7 시리즈를 앞세워 가입자 유치 경쟁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예약 하루 전인 오는 14일을 기점으로 마케팅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사전예약자 개통일에 맞춰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되는 만큼,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보조금 경쟁이 격화할지도 관심이다. 공시지원금은 정식 출시를 앞둔 오는 22일쯤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SKT의 경우, 유심정보 해킹 사고 이후 50여일동안 신규영업이 중단되며 가입자 약 63만명이 다른 통신사로 옮긴 상태다. 지난 4일 위약금 면제 결정 이후 추가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KT·LGU+ 또한 1~2%가량 끌어올린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T, 티빙 구독상품 출시…주요 OTT 라인업 완성

SK텔레콤은 오는 15일 티빙 구독 서비스를 공식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SKT는 국내외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모두 아우르는 구독 상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SKT가 이번에 선보이는 T 우주 티빙 구독 서비스는 광고형 스탠다드(4500원), 스탠다드(1만2500원), 프리미엄(1만6000원) 등 세 가지 단품으로 구성된다. 이들 상품은 기존 티빙 상품보다 각각 1000원씩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단품 외에 쇼핑, 편의점 등 다양한 생활 혜택이 결합된 'T 우주패스' 형태로도 티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령 'T 우주패스 with 티빙' 상품을 구독할 경우, T 우주 티빙 프리미엄 단품에 900원만 추가하면 매달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2잔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SKT는 오는 15일 OTT 서비스와 통신 요금제 간의 연계 혜택을 한층 강화한 티빙 전용 요금제를 출시한다. 5GX 프라임플러스(티빙) 요금제(9만9000원)에는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이, 5GX 프리미엄(티빙) 요금제(10만9000원)에는 '스탠다드' 상품이, 5GX 플래티넘(티빙) 요금제(12만5000원)에는 '프리미엄' 상품이 T 우주패스 옵션 형태로 각각 제공된다. 모든 전용 요금제는 T 우주패스 형태로 제공돼 이용자는 이동통신 서비스, 티빙 외에도 식음료, 콘텐츠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을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다. SKT는 이번 상품 론칭을 기념해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T 우주 티빙 단품을 결제하면, 다음 2개월 동안 추가로 서비스를 무료 제공(1+2)하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프로모션 기간은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아울러 SKT는 오는 15일 티빙과 네이버웹툰을 결합한 신규 상품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과 네이버웹툰 쿠키 30개(3000원 상당)가 결합된 '티빙&네이버웹툰'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6,500원)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로 SKT는 국내외 주요 OTT 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스포티비 나우에 이어 티빙까지 T 우주에 입점해 고객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T 우주를 통해 티빙의 KBO 프로야구 중계를 비롯해 '유퀴즈', '지구오락실', '미지의 서울' 등 다양한 예능과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 나서영 SKT 구독상품본부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티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T우주 서비스로 즐길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T우주 내 다양한 혜택을 결합해 티빙을 더욱 실속 있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분기 부진은 숨고르기? 크래프톤, 하반기 호실적 ‘재장전’

크래프톤의 '호실적 행진'이 2분기 들어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두며 질주하던 크래프톤이 이번 분기에는 일시적 실적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게임 지식재산권(IP)의 콘텐츠화 전략과 글로벌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어, 하반기 반등은 물론 중장기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38% 줄어든 2777억원, 매출은 1.48% 감소한 6965억원으로 추정된다. 주력 IP '배틀그라운드' 매출 감소와 지난 3월 출시된 신작 '인조이'의 성과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1.8% 늘어난 2조7098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조18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8742억원, 영업이익 4573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와 비교하면 2분기 성적은 다소 주춤해 보이지만, 전반적인 성장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조정이 일시적일 뿐, 하반기부터는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회복 신호는 '배틀그라운드'의 브랜드 협업 확대다. 트랜스포머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시작으로, 글로벌 아티스트 '에스파',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와 '포르쉐', 패션 브랜드 등과의 협업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는 단순 마케팅을 넘어, 게임 IP를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기존 유저 충성도에 기반한 수익 모델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유저층을 유입하고 트래픽과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지난해 '뉴진스', '람보르기니'와의 협업을 통해 트래픽 상승과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유료 이용자 증가 등 매출 증대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하반기 실적을 이끌 또 다른 축은 신작 라인업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4분기 글로벌 누적 1800만장 이상 판매된 '서브노티카'의 후속작 '서브노티카 2'를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독창적인 세계관과 생존·탐험이라는 핵심 게임성으로 팬층을 형성해온 만큼, 흥행 가능성에 기대가 쏠린다. 출시 전까지는 9일 공개된 모바일 버전 '서브노티카'가 신작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성장 관점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글로벌 시장 전략의 진화다. 특히 크래프톤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인도 게임 시장은 2018년 6억7066만달러(약 9212억원)에서 오는 2027년 42억1096만달러(약 5조7838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젊은 인구 증가로 인해 인도는 모바일 게임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현지 기업들과 협력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e스포츠 생태계와 브랜드 영향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일본 최대 광고·콘텐츠 그룹인 ADK 인수를 통해 IP 기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웹툰 등 크로스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통해 단순 게임사를 넘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진화를 시도하는 행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ADK와의 협업을 통해 게임과 애니메이션 간 다양한 접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양사의 강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글로벌 콘텐츠 사업의 새로운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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