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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코앞…방송통신 주요 쟁점은?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야가 오는 10월 진행 예정인 국감 준비에 분주한 가운데 올해 방송통신 국감 4대 키워드는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 개선 방안(단통법) △제4이동통신사 무산 사태 대책 마련 △통합미디어법 제정 추진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개선이 될 전망이다. 21일 국회입법조사처는 이같은 내용의 '2024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를 비롯한 각 위원회 주요 쟁점을 담았다. 방송통신 분야에서는 먼저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단통법 폐지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단통법은 입법 취지와는 달리 보조금 경쟁을 위축시켜 소비자들의 단말기 구입 부담만 높였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정부는 관련 법을 정비 중이지만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3월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전환지원금을 도입하고, 공시주기를 1주 2회에서 1일 1회로 줄였지만 실효성 논란이 적잖다. 전환지원금의 경우 결과적으로 알뜰폰 가입자 이탈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공시주기 단축 역시 단말기 유통 경쟁 촉진 효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최신 단말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 추이를 분석한 결과 고시 개정 이후 공시지원금 변경 횟수가 더 줄었고 통신 3사 모두 공시지원금을 크게 증액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단통법을 폐지한다면 이전에 지적되었던 소비자 문제가 다시 발생할 우려가 있어 섬세한 제도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테이지엑스 제4이동통신사 후보 자격 취소 사태도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제4이통 출범을 위해 주파수 할당 조건을 완화했지만, 신규 사업자의 재정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 장치가 없어졌다는 지적이다. 제4이통의 필요성에 대한 정부와 시장 간 입장차가 뚜렷한 만큼 현실성과 사업성, 선정 절차 등을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제도적 미비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연구반을 구성해 통신 정책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태로 인해 제4이통 출범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방통위가 입법 추진을 밝힌 통합미디어법 제정도 국감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은 지상파·유료방송 등 기존 미디어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아우르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방통위는 이를 위한 정책연구반을 가동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통합 미디어법의 방향이나 미디어 관련법의 통합 절차, 구체적인 통합법안의 제도화 방향이 도출되지 않은 것. 현행 수직적 규제 하에서 소관부처와의 관할권 문제 조정 및 해소 방안 마련이 쟁점화될 전망이다. 최근 제22대 국회에서 발의된 방송통신발전기금 개정안도 다뤄질 전망이다. 방발기금은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제42조에 따라 방송통신 진흥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기금이다. 개정안은 OTT 사업자를 방발기금 징수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 경우 국내 사업자만 징수대상이 돼 콘텐츠 생태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송 시장의 수익구조가 전통적 미디어 사업자에서 뉴미디어 사업자로 이전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 등을 반영해 기존 규제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방송사업자 재허가·재승인시 부관 △콘텐츠·미디어전략펀드 지원 △OTT 플랫폼 해외진출 지원 △콘텐츠 대가 분쟁조정 △미디어 리터러시 지원 △OTT 시대 지역방송 지원책 마련 △해외 미디어플랫폼의 국내대리인 운영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국감도 공영방송 이슈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및 지배구조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여야의 대립이 더 첨예해짐에 따라 업계 주요 이슈는 뒷전으로 밀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그동안 과방위 국감이 공영방송 및 미디어 이슈를 중심으로 진행돼온 점도 업계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도 박민 KBS 사장 후보자 임명 제청 여부 등을 놓고 난타전을 벌이며 시작부터 파행을 거듭한 바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T, 연말 가산에 AI 데이터센터 연다…美 람다와 맞손

SK브로드밴드의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전용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탈바꿈한다. AI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GPU를 3년 안에 수천 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T는 21일 람다와 'AI 클라우드 공동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안정적인 GPU 공급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 확대, 람다의 한국 리전(Region) 설립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략적 협업을 강화키로 했다.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받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이같은 행보는 'AI 피라미드 전략'에 따른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의 일환이다. 앞서 SKT는 지난해 9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청사진을 공개하고 △AI 인프라 △AI 전환(AIX) △AI 서비스 등 3대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AI 반도체·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T는 지난달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 스마트글로벌홀딩스에 역대 최대 규모인 2억달러를 투자키도 했다. 이번 협력으로 GPUaaS 경쟁력도 높여 AI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SKT는 국내 GPU 수요 급증에 대응해 GPU를 3년 안에 수천 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오는 12월 가산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 'H100'을 배치한다. 최신 GPU 모델 'H200' 조기 도입도 추진 중이다.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엔비디아 단일 GPU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GPU 팜'을 확충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SKB는 GPU 서버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산 데이터센터의 랙(Rag)당 전력밀도를 국내 평균 전력밀도인 4.8킬로와트(kW)의 9배에 달하는 44킬로와트(kW)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밀도 GPU 서버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코로케이션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이 전산실 등 공간을 임대하고, 고객 장비를 위탁관리·운영하는 서비스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람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첫 리전으로도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앞으로 람다 GPU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는 한국 리전에 저장된다고 SKT는 설명했다. 양사는 같은달 람다 GPU 자원 기반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고객이 AI 서비스 개발이나 활용에 필요한 GPU를 클라우드를 통해 빌려 쓰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GPU 교체 보상 프로그램,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컨설팅, AI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등 국내 스타트업, 중견·중소기업 대상 프로모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연내 출범 예정인 SKT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사피온)과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합병법인과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2~3년을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합병 작업을 추진 중이다. SKT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합병법인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계획이며, 사피온 주주사인 SK스퀘어·SK하이닉스도 지원사격에 나선다. 자체적인 AI 인프라를 보유하게 돼 관련 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AI 반도체 시장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스티븐 발라반 람다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는 “양사는 GPU 컴퓨팅 자원을 전기처럼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은 국내 공급망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유럽에 K-게임 깃발 올린다”…게임스컴 D-1, 관전 포인트는

국내 게임업계가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 도전장을 내민다. 서구권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게임이 공개되는 가운데 흥행 척도로 통하는 어워드 수상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 동안 독일 쾰른에서 '게임스컴 2024'가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미국 전자오락박람회(E3)·일본 도쿄게임쇼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려 왔는데, 'E3'이 지난해 폐지되면서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올해는 총 64개국에서 1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63개국 1227개사)보다 최소 17.36%가량 증가한 규모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중국·일본 게임사도 참전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넥슨,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를 비롯해 협·단체 약 30여개사가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 부스를 꾸리고 다수의 신작을 선보인다. 특히 대형 게임사 5곳 이상이 동시 참가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서구권 공략에 나선 게임사들의 '흥행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아시아 등 다양한 권역 진출을 시도했지만 서구권에서 흥행을 거둔 사례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 반응을 미리 살피고, 게임성을 가다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큰 기대주는 개발 6년 만에 차기작 '붉은사막'을 선보이는 펄어비스다. 이 자리에서 처음 시연대를 마련해 이용자 반응을 확인할 계획이다. 출시 계획 등 구체적인 정보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이 게임이 게임스컴 어워드를 받을 경우 출시 일정 공개 시점까지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IP)를 활용한 3인칭 액션 소울라이크 장르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최초 공개한다. 자회사 네오플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이른바 '던파 유니버스(DNFU)' 확장할 대형 프로젝트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함께 심즈의 대항마로 꼽히는 '인조이(inZOI)'를 선보인다. 두 작품은 지난해 지스타 첫 공개 당시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아울러 자사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체험 공간도 마련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자회사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한 PC·콘솔 게임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을 출품한다. 2년 연속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하이브IM은 올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 예정인 '던전스토커즈'를 공개한다. 국내 인디·중소 게임사들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국 공동관 부스에서 게임 홍보에 나선다. 업계는 장르·플랫폼별 최고의 기대작을 선정하는 게임스컴 어워드 수상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어워드를 차지하면 이용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흥행 고지를 점할 수 있어서다. 지난 2022년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최고의 역할수행게임(RPG)' 등 3관왕 차지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출시 한 달만에 100만장 판매고를 올린 게 대표적이다. 한국 게임은 역대 최다인 4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상태다. 붉은사막은 '최고의 시각 효과'와 '가장 웅장한 게임' 등 2개 부문, '인조이'와 '카잔'은 각각 '가장 즐거움을 주는 게임'과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들의 성과가 게임주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화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다수의 기대작 출품이 예정돼 있어 전시회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예년보다 높은 상태"라며 “출품작에 대한 유저 반응과 수상 여부에 따라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웹젠, 개발사 던라이크에 60억원 투자 “장르 다변화”

웹젠이 게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외부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우수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웹젠은 국내 개발사 '던라이크'에 60억원을 투자해 지분 19.76%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던라이크가 현재 개발 중인 웹툰 지식재산(IP) 게임의 국내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했다. 아울러 웹젠의 대표작 '뮤(MU)' IP 신작 개발 프로젝트도 협력키로 했다. 던라이크는 넷마블·위메이드 등에서 서버 개발 및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의 PD를 맡았던 윤성훈 대표가 설립한 개발사다. 윤 대표와 함께 10년 이상 손발을 맞춘 '블소 레볼루션'·'블레이드 키우기'의 우수 개발 인력들로 개발진을 꾸렸다. 이 회사는 성장형 역할수행게임(RPG) 개발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현재 인기 웹툰 '도굴왕' IP 기반 방치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도굴왕'을 개발하고 있다. 도굴왕은 '나 혼자만 레벨업' 등으로 유명한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흥행작 중 하나다. 이달 기준 국내 누적 조회수 2억명을 달성했으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내년 애니메이션 방영을 목표로 애니메이션화 제작 작업 중이다. 던라이크는 원작 '어반 판타지'의 화풍을 고급화한 아트웍도 준비 중이다. 빠른 템포의 성장을 기반으로 원작의 서사를 추가로 즐길 수 있는 시나리오 등도 게임으로 구현했다. 원작의 '유물'과 '신화'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게임과 접목해 아이템 수집의 재미를 강조했다. 단순한 성장형 RPG를 넘어, MMORPG의 특장점인 커뮤니티와 경쟁, 경제요소와 더불어 오프라인 자동사냥 같은 방치형 게임의 편의성을 더해 게이머를 폭넓게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웹젠은 올들어 대표이사 직속 '유니콘태스크포스(TF)'를 통해 우수 개발사를 확보하기 위한 외부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헌드렌드 소울'의 개발사 '하운드13'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월 신생 개발사 '파나나스튜디오'에 재무적 투자(FI) 방식으로 5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인디게임 개발사 '블랙앵커 스튜디오'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지분투자를 통해 하운드13의 지분 25.64%, 블랙앵커 스튜디오 지분 16.67%을 취득했다. 하운드13은 애니메이션풍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D(가칭 드래곤소드)'를, 파나나스튜디오는 카툰렌더링 기법의 신작 '프로젝트 세일러'를 준비 중이다. 웹젠은 개발 중인 신작에 대한 퍼블리싱 우선 협상권을 확보한 상태다. 블랙앵커 스튜디오와의 협업은 우수 인디게임 발굴·육성을, 던라이크와의 협업을 통해선 방치형 장르 도전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게임 장르 다변화와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웹젠은 외부 투자와 함께 개발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 웹젠레드코어에서 언리얼 엔진5 기반 MMORPG 신작 개발도 진행 중이다. 웹젠 관계자는 “던라이크는 IDLE게임으로 장르가 분류되는 방치·성장형 RPG에서 자체 라인업이 부족한 회사의 개발파트너로 협업 시너지가 기대되는 전략적 투자"라며 “올 하반기부터 개발 중인 신작과 외부 협력 프로젝트들의 사업 일정에 따라 각 게임들의 정보를 공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홈쇼핑-유료방송 송출수수료 갈등 지속…“합리적 산정 기준 마련돼야”

홈쇼핑 방송 중 진행되는 광고가 온라인·모바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홈쇼핑의 온라인·모바일 매출을 송출수수료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언론학회는 19일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에서 '미디어 시장 변화가 홈쇼핑 산업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를 열고 합리적인 송출수수료 산정 기준을 모색했다. 홈쇼핑과 유료방송 모두 업황 부진이 장기화된 가운데 수수료를 둘러싸고 양보 없는 갈등을 벌이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판매 수익의 절반 가량이 수수료로 나간다며 인하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유료방송업계는 홈쇼핑의 온라인·모바일 매출이 반영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방송 도중 앱으로 연동되는 QR코드·카카오톡 등을 통한 구매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CJ온스타일 등 주요 홈쇼핑사가 LG헬로비전·KT스카이라이프·딜라이브 등을 상대로 '블랙아웃(송출 중단)'을 통보하는 등 갈등이 절정에 이르기도 했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사가 유료방송사에 채널을 배정받고 지불하는 비용이다. 지상파 채널에 가까워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은 번호일수록 금액이 높게 책정돼 있다. 협상을 통해 수수료율이 결정되면, 해당 기준을 당해 1월부터 협상 완료 시점까지 소급 적용하는 구조다. 이번 세미나는 홈쇼핑사의 모바일 매출에 대한 유료방송사업자의 기여도를 분석하고, 양측의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기획됐다. 김용희 경희대 교수는 홈쇼핑 방송 시청률이 매출액 증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가 홈쇼핑 방송 시청률과 모바일 앱 사용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구 도달률이 1% 증가하면 홈쇼핑 사업자의 앱 평균 사용 시간이 47.54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홈쇼핑 방송 시청률과 사업자 매출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전월 시청률이 0.01% 증가할 때 다음달 매출이 16억원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는 “가구 도달률 증가가 모바일 앱 사용자 참여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홈쇼핑 시청 시간과 구매 빈도, 성별 등이 소비자의 지불의사액에 영향을 미치는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케이블TV(SO)와 홈쇼핑사 간 상호 이해관계를 고려한 합리적 수준에서의 협의 및 절충안 모색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수수료 인하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방송 인프라 고도화·양질의 콘텐츠 제작 지원 등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방안들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윤재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홈쇼핑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모바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홈쇼핑 사업자의 온라인·모바일 매출을 방송 매출에 포함한 수수료 산정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정 교수가 홈쇼핑 이용자를 대상으로 총 두차례에 걸쳐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가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할 때 온라인·모바일 매출 반영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3월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을 가동했다. 그러나 법적 구속력이 없을 뿐 아니라 모바일·인터넷 매출 반영 수준을 사업자 간 합의에 맡기고 있어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정 교수는 TV홈쇼핑 인터넷·모바일 결제 데이터를 구분해 공개하고, 제3자의 검증을 통해 정확한 방송 매출을 집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봤다. 그는 “홈쇼핑 방송 중 온라인·모바일 결제 유도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결제방식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홈쇼핑과 유료방송이 공존하기 위해선 합리적인 수수료 추정 기준을 마련하고,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휴대폰 가입자 감소 고리 끊은 KT…실속 꽉 찬 5G 중저가 요금제 통했다

KT가 20개월간 이어진 휴대폰 가입 회선 감소 고리를 최근 끊었다. 5세대 이동통신(5G) 중저가 요금제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갖추는 한편 가족 관련 상품 편의성 개선 노력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엔 잠재 고객인 2030세대를 집중 공략해 가입자 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 데이터트래픽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KT의 휴대폰 가입 회선 수는 1345만6825개로 전월 대비 7448개 늘었다. 이로써 KT는 21개월 만에 휴대폰 가입자 감소세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앞서 KT 휴대폰 가입 회선 수는 2022년 8월 1391만4859개에서 9월 1391만8120개로 3261건 증가한 이후 지난 5월까지 줄곧 감소했다. 통신 3사 가운데 가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6월 기준 SK텔레콤의 휴대폰 회선 수는 2310만8353개로 전월 대비 1257개 늘었다. LG유플러스는 1094만5488개로 4427개 감소했다. 시장에선 KT의 휴대폰 가입자가 늘어난 데 대해 5G 중저가 요금제에 차별성을 지닌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 3사는 올해 들어 2~3만원대 5G 요금제를 앞다퉈 출시했다. 소비자들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에서다. KT는 3만원대 5G 요금제 '요고'를 선보였다. 해당 요금제는 통신 3사가 선보인 중저가 요금제 가운데 유일하게 데이터 이월이 가능하다. 아울러 KT는 3사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5G 요금제를 선보이는 등 요금제 선택 폭도 넓혔다. 가족 중심의 통신사용 트렌드에 맞춘 행보도 눈길을 끈다. KT는 지난 6월 '프리미엄 가족결합'의 결합 가능 회선 수를 기존 5회선에서 7회선으로 확대했다. 프리미엄 가족결합은 가족 간 월 7만7000원 이상 모바일 요금제 2회선 이상이면 결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결합 베이스 회선은 최대 2만2110원 총액 할인과 함께 선택약정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두 번째 회선부터는 선택약정 포함 최대 50%까지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KT 관계자는 “5G 중저가 요금제에 차별성을 갖추고 가족 상품 편의성 개선 등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노력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2030세대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마케팅에 주력하며 가입자 유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근 들어 통신업계는 2030세대를 포섭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2030세대는 장기간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미래 잠재 고객"이라며 “해당 세대의 경우 소비 트렌드도 주도하고 있는 만큼 통신사 입장에선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힘을 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숏폼(짧은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섰다. 연예인 혜리를 내세워 온라인 전용 무약정 요금제인 요고 캐릭터와 댄스 챌린지 형식을 빌린 게 주된 골자다. 공개 이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에서 누적 조회수가 300만회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30세대에게 대세로 자리 잡은 숏폼 챌린지 확산을 유도해 요금제 인지도 확산과 함께 가입자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와 함께 KT는 장기 고객, 일명 '집토끼' 챙기기에도 나섰다. KT 관계자는 “이달부터 장기 고객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며 “신규 가입자 유치와 함께 기존 고객 케어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토종 OTT 왕좌의 게임’… “티빙 잡자” 반격하는 쿠플·웨이브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왕좌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빅3(티빙·쿠팡플레이·웨이브)간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티빙이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쿠팡플레이와 웨이브도 반격을 예고하며 향후 순위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토종 OTT 선두 주자는 티빙이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756만명을 기록하며 쿠팡플레이(611만명), 웨이브(439만명)를 압도했다. 앞서 지난 4월 토종 OTT 왕좌에 오른 티빙은 4개월째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 MAU는 한 달간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를 일컫는다. 통상 MAU 지표로 OTT 순위가 매겨진다. 업계에선 티빙이 타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건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낸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O 리그의 경우 국내 최대 인기 스포츠인 만큼 다수의 야구팬이 플랫폼 내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티빙이 토종 OTT 선두 자리에 오른 것도 본격적으로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된 4월부터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드라마 최대 화제작인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 등 양질의 콘텐츠를 수급한 점도 왕좌 수성에 힘을 보탰다. 티빙은 KBO 리그 중계에 이어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한국프로농구(KBL 리그) 독점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을 앞세워 토종 OTT 1위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다만 쿠팡플레이가 이달부터 신작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며 추격의 서막을 알린 점은 변수다.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토종 OTT 순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드라마 부문에선 오는 24일 '새벽 2시의 신데렐라'를 시작으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가족계획' 등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예능 부문에선 쿠팡플레이의 대표 흥행작으로 꼽히는 'SNL 코리아 시즌6'가 출격 대기 중이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플레이가 최근 주춤했던 건 타 플랫폼 대비 신작 콘텐츠가 부족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며 “다수의 신작 공개가 예고된 만큼 이들 작품의 성과에 따라 향후 토종 OTT 순위 지형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쿠팡플레이가 티빙에 앞서 8개월 간 토종 OTT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신작 콘텐츠가 흥행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2023년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는 '소년시대' 부터 공개 직후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제공하는 펀덱스 비드라마 동영상 부문에서 6주째 1위를 지킨 'SNL 코리아 시즌5' 등이 힘을 실어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웨이브는 예능 콘텐츠 집중 전략을 통해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 타 플랫폼과 비교해 웨이브가 가진 가장 큰 무기는 여러 예능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애남매'부터 '신들린 연애'와 '돌싱글즈 5' 등이 젊은 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웨이브가 '예능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향후 신규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과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피의 게임3'를 앞세워 이용자 마음을 훔친다는 계획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웨이브 예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의 예능을 앞세워 가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대기업 지배구조 재편 ‘국감行’ 티켓 되나

최근 대기업의 지배구조 재편과 관련하여 주주들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해당 기업 총수가 국감장에 소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두산의 경우 야당은 물론 금융당국마저도 문제가 많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어 소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언급된다. 그 밖에 SK와 한화 등도 정치권에서 주목하고 있다. ◇두산그룹 재편안, 정치권 '뜨거운 감자'로 18일 재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박정원 두산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두산그룹이 진행 중인 지배구조 재편안으로 잡음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과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요 내용은 두산밥캣의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를 인적분할해 두 개로 쪼갠 뒤 두산밥캣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비상장 신설법인을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만들 예정이다. 이후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의 지분을 포괄적 교환을 통해 모두 확보해 결과적으로 두산밥캣을 상장폐지하는 게 두산그룹의 계획이다. 하지만 이 방안은 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상태다. 기업을 쪼개고 합치는 과정에서 적용하는 합병·교환 비율에 문제가 많다는 입장이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비교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4조원대로 큰 차이가 없지만 문제는 수익성이다. 두산밥캣의 매출액은 두산로보틱스의 매출액보다 100배가 넘는다. 하지만 주식은 두산밥캣 1주가 두산로보틱스 0.63주로 교환하게 된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두산그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상태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명 '두산밥캣 방지법'으로 불리는 법안 개정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상장회사 간 합병 과정에서 주가뿐만 아니라 자산 가치, 수익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자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합병가액을 결정하라는 게 개정안의 요지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주주가 불공정한 합병 중단을 청구할 수 있는 '합병유지청구권'을 상법에 도입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과 재계에서는 두 의원이 속한 국회 정무위원회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국감장에 불러낼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두산그룹의 재편안은 관련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9월 25일이 분수령이며 국감은 10월에 열린다. 일정상 재편안의 결과가 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경우 가장 원성이 높을 시기에 국감이 열리는 셈이다. ◇SK·한화도 논란…국감 앞두고 긴장감 지배구조 재편과 그로 인한 주주들의 이익 침해 문제가 정치권과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SK와 한화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K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을 지원하기 위한 여력을 마련하기 위해 SK E&S의 흡수를 시도 중이다. SK도 비율이 문제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를 약 10조8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반면, 비상장사인 SK E&S는 약 6조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합병비율은 거의 1:1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두 회사의 수익성과 규모는 큰 차이가 난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매출은 77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 수준이지만, SK E&S는 지난해 매출 11조1600억원, 영업이익 1조3300억원에 불과하다. 자산규모는 SK이노베이션은 약 86조원, SK E&S는 약 19조원 수준이다. 한화는 이미 한차례 지배구조 재편을 위한 작업을 마무리했다. 한화에너지가 (주)한화의 보통주를 공개매수해 지분을 확대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주주들이 공개매수 가격에 만족하지 못하고 한화의 미래가치에 더 큰 기대를 걸면서 목표 수량의 약 65%만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장남 김동관 부회장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나눠 보유 중인 상황에서 일반 주주들로서는 공개매수에 응할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공개매수가 회사간 시너지가 아니라 승계를 위한 밑그림이라는 분석이 도출되기 때문이다. SK와 한화는 두산보다는 일반 주주들의 반발 정도가 약하지만 국회입장에서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소액주주들의 입장을 강화하는 법안 통과를 위해 두산과 SK, 한화 모두 법안의 당위성을 위한 사례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해당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국감 소환 가능성 제기 자체가 해당 기업이 최근 진행 중인 지배구조 재편에 압박을 줄 수 있는 카드"라며 “일반 주주들의 권리 강화가 재계는 물론 정치권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만큼 국감 증인 소환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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