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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파리서 K-게임 위상 알린다…넷마블·펄어비스 등 출격

게임업계가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K-게임'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경기장 곳곳에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콘텐츠 영상을 선보이는 등 스포츠 팬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은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와 선수단 라운지 등지에서 게임 콘텐츠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각사의 주요 인기작 및 올해 출시한 신작 타이틀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영상은 각 장소에 설치된 대형 LED 미디어월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코리아하우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홍보관으로, 선수단 지원 및 스포츠 외교 거점으로 활용되는 공간이다. 오는 11일까지 한국의 인기 콘텐츠를 소개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된다. K-콘텐츠존에선 △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펄어비스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의 콘텐츠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펄어비스는 한국적 콘텐츠이자 조선을 모티브로 한 '아침의 나라' 콘텐츠를 제공한다. 경회루, 경복궁, 광화문 등 세계문화유산과 서울의 과거 모습을 실감 나게 담아낸 영상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넷마블은 주요 신작을 글로벌 유저들에게 알림과 동시에 한국 게임 산업의 저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K-콘텐츠 존에서 자사 게임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게임 개발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한국 게임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콘텐츠존과 선수단 라운지에 '데이브 더 다이버'를 출품했으며, 컴투스는 선수단 라운지에 가상현실(VR) 작품 '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 시연 공간을 꾸렸다. 코리아하우스는 교민과 현지인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타이틀 스폰서인 CJ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약 1만6000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韓 펜싱 금빛 신화 뒤엔 SKT 있었다…20년 동행 눈길

한국 펜싱 대표팀이 '금빛 찌르기'로 파리 올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SK텔레콤의 꾸준한 묵묵한 뒷받침도 주목받고 있다. 펜싱 대표팀은 1일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전(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사상 첫 펜싱 종목 단체전 3연패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을 시작으로 최세빈 선수가 여자 사브르 개인전 4위, 여자 에페 단체전 5위에 오르는 등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한국 펜싱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SKT의 '20년 후원'이 꼽힌다. SKT는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부터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왔다. 그동안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지원한 누적 금액은 약 300억원에 이른다. SKT는 실전 경험과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종목 특성에 맞춰 국가대표 선수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해 왔다.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유치를 지원하는 한편 2004년부터 매년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를 열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펜싱 동호회 확산 등 생활체육 및 아마추어 펜싱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2014년 처음 열린 전국 클럽동호인펜싱선수권 대회를 비롯해 펜싱클럽 코리아 오픈대회, 생활체육 전국펜싱대회, FILA배 전국 생활체육동호인 및 클럽펜싱선수권대회 등 규모를 계속 키우고 있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경기 환경과 실전 대응력 등을 꾸준히 키우면서 한국 펜싱은 종주국인 유럽 국가들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T는 특히 이번 올림픽을 위해 펜싱협회와 함께 체계적인 지원책을 실행했다. 먼저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규격의 피스트(경기대)를 설치하고, 관중 함성과 경기장 조명까지 동일한 조건을 맞춰 사전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파리 현지에 훈련 파트너 선수단 7명과 전력분석관을 지원했다. 여기에 의무 트레이너 2명을 파견해 24시간 내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파리 샹젤리제 인근 한식당에서 매일 점심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힘썼다. 올 초 올림픽 펜싱 경기장 인근 호텔을 예약해 선수들의 '베이스캠프'로 활용하고 있다. 대한펜싱협회장을 역임 중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이번 올림픽 펜싱 경기 내내 현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러한 후원은 선수들이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오상욱 선수는 올림픽 직전에 열린 '팀 SK' 출정식에서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주요 대회에 걱정없이 참가할 수 있게 해준 SKT에 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펜싱 대표팀은 오는 3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해 마지막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QA·IDS 분사로 효율화 모색하는 엔씨, 노사갈등 해소 관건

엔씨소프트(엔씨)가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자회사 분사를 추진 중인 가운데 고용안정성 보장을 두고 노사갈등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측은 기존 근로 조건 유지 및 3년 내 신설법인이 폐업할 경우 본사 재고용 등을 약속했지만 반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품질관리(QA) 서비스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부문에 대한 분할 작업을 추진 중이다. 법인명은 각각 엔씨QA·엔씨IDS이며, 8월 1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과 신설법인 설립을 확정할 예정이다. 분할 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엔씨QA 대표이사 후보에는 김진섭 QA센터장(상무)이, 엔씨IDS 대표이사 후보에는 이재진 전 웅진씽크빅 대표가 내정돼 있다. 신설법인은 엔씨 본사 및 협력사 등으로부터 일감을 수주해 사업을 추진하는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분할 방식은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100%를 배정받는 물적 분할로 진행된다. 분할 후 존속회사 자본금은 109억7701만원, 신설회사 자본금은 각각 60억원과 70억원이다. 본사에서 엔씨QA·엔씨IDS로 이동할 예정인 직원 수는 약 360명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이번 분할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성을 높여 각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수익 창출과 실적 회복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 5월 임직원 대상 온·오프라인 설명회에서 “대다수 기능이 본사에 집중된 형태로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는 분사 이후에도 기존 근로조건과 업무 지원 환경, 복리후생 제도 등 본사와 체결했던 고용 계약을 동일하게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 30일 분사 대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는 3년 이내 매각하거나 폐업할 경우 희망자에 한해 본사로 재고용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임금인상율 역시 3년 동안 본사 직원들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구현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분사는 곧 폐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고, 고용안정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신설법인으로 이동하더라도 기존 근로조건과 근무 환경, 복리후생 제도 등은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측이 제시한 3년 이후의 고용 유지 여부 및 법인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반발 여론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본사에서 비상장 계열사로 인사이동하는 과정에서 처우가 악화되는 경우가 흔한 만큼 고용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사측이 현재로썬 본사 직원들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사업 성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근로조건이 어떻게 변경될지 예측할 수 없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분사 대상 직원 중 약 220여명이 관련 문제를 노조에 일임하겠다는 서명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 노동조합 '우주정복' 측은 설명회 직후 '3년 내 폐업·매각 시 재고용' 약속을 문서화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동안 노사갈등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해소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달 소식지를 통해 “웹젠 비트나 크래프톤 레드사하라같이 처음부터 폐업할 생각으로 분사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경영진은 절대 나쁜 의도가 없다고 하지만 분사 이후 사라져간 게임사가 수없이 많다. 잘 되길 기대했지만 어려워지니 헌신짝처럼 버려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엔씨는 오는 9월 추석 연휴 전 분사 관련 2차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존재감 미미해진 웨이브…‘올림픽 중계·차별화 콘텐츠’ 승부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웨이브가 파리 올림픽 중계권을 획득한 데 이어 과거 명작 드라마를 신작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장 대세로 자리 잡은 스포츠 중계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는 등 그간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최근 개막한 2024 파리올림픽을 중계 중이다. OTT 가운데 파리올림픽 중계권을 획득한 건 웨이브가 유일하다. 이용자들은 웨이브에서 생중계 방송 및 하이라이트뿐만 아니라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출연하는 예능, 다큐멘터리, 인터뷰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콘텐츠 차별화에도 시동을 걸었다. 최근 명작 드라마를 원작자의 손을 거쳐 신작화하는 프로젝트 진행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뉴클래식 프로젝트'로 명명한 이 작업은 명작으로 회자되는 2000년대 대표 드라마 MBC '내 이름은 김삼순',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요 스태프들과 함께 원작을 2024년 버전으로 재탄생시키는 게 골자다. 웨이브는 기존 16부작 버전의 드라마를 40~50분 분량의 6~8부작으로 재해석한 OTT 시리즈물 형태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기술 개선을 더해 이용자들의 시청 몰입도 또한 높일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앞서 웨이브는 지난 4월 국내 OTT 최초로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했다. 미주지역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웨이브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것. 이로써 웨이브는 기존에 서비스를 제공해 온 미주지역 35개국을 포함, 총 74개국에 OTT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웨이브의 이 같은 행보는 잃어버린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분투에 가깝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웨이브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32만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해 이용자 수가 100만명가량 빠졌다. 한 때 토종 OTT 1위를 달렸지만 이용자 이탈이 심화하며 웨이브는 현재 티빙, 쿠팡플레이와 비교해 존재감이 미미한 상태다. 매년 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웨이브는 파리올림픽 중계권을 따낸 게 반등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 중계가 OTT 시장의 '킬러 콘텐츠'로 부상한 가운데 지상 최대의 쇼로 일컬어지는 올림픽 중계를 통해 이용자의 시선을 웨이브에 집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성과도 나쁘지 않다. 웨이브 관계자는 “파리올림픽 이후 신규 유료 구독자 수가 평소보다 2.3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콘텐츠 차별화 및 해외 진출 확대 등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나쁘지 않아 이들 전략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웨이브의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용자들의 시청 트렌드를 보면 1시간 이상의 롱폼 콘텐츠보다는 숏폼·미드폼 등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인기 있던 작품을 최근 트렌드에 맞게 재가공한다면 이용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내수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궁극적으로 OTT들은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진출 확대는 가입자를 늘리는 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이진숙 신임 방통위원장 “공영방송 이사회 조속히 구성할 것”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 위원장은 공영방송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빠르게 처리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 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 이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 요청안을 재가했다. 송부 기한으로 정한 지난 30일까지 국회에서 보고서를 보내지 않자 임명 절차를 강행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KBS와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원(방문진)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영방송이 공정보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전한 사회적 공론장이 돼야 할 공영방송이 우리 삶의 필수적 요소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회적 공기인 공영방송 및 미디어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재정립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KBS 수신료 분리징수제도가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수신료 사용료 내역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재원의 투명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포털이 뉴스 매개자로서 기능에 충실하도록 최소한의 공적 책임을 부여하고 다양하고 균형 있는 여론 형성 제도를 마련해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미디어 환경 조성 △미디어산업 규제 혁파 △통합미디어법 마련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전통 방송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규범 체계 확립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보호 규범 마련 △불법스팸·유해정보 등 불법행위 엄정 대응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급변하는 기술발전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 방송통신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격동의 시기에 직면해 있다"며 “방통위가 국정 목표에 부응하는 정책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현장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이상인 전 방통위 부위원장 후임격으로는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이에 따라 5인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는 한동안 이 위원장과 김 상임위원 2인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법적으로 방통위는 2인 체제로도 회의 개최와 안건 의결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근시일 내에 전체회의를 열고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 등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위원장과 김 상임위원은 임명 직후 방통위 집무실로 출근했다. 임명장 수여와 현충원 참배는 생략했다. 야당은 이 위원장이 공영방송 선임안을 의결할 경우 즉각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속보] 과기부, 스테이지엑스 제4이통 후보 자격 취소…법적 공방 예상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동통신사업자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통 사업자 선정을 취소했다는 내용의 청문 결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청문주재자의 의견을 검토해 사전 통지한 할당대상법인 선정취소 처분을 이날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가 납부했던 주파수 할당대가 430억원도 모두 반환 조치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제도적 미비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주파수할당 제도 개선방안 및 향후 통신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연구반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스테이지엑스는 취소 처분이 나올 경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나 행정처분 취소소송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OOP, 2분기 영업익 333억원…분기 사상 최대 실적

SOOP(옛 아프리카TV)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OOP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65억원, 영업이익 333억원, 당기순이익 28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41%, 25%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12%, 17%, 15% 성장했다. 2분기에는 플랫폼·광고 매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828억원, 광고 매출은 13% 증가한 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47% 상승한 2015억원과 619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5% 증가한 53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명 변경, UI/UX 개편 등 새로운 브랜딩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생태계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스포츠·e스포츠 등 중계권을 확보를 이어가는 동시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채롭게 구성해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정찬용 SOOP 대표는 “다양한 스트리머와 함께 하는 열린 플랫폼 커뮤니티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의 본질적인 성장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서의 기술 우위를 지속하고, 국내 서비스의 새로운 브랜딩과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 확대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 동력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황현식 LGU+ 대표, 앤드류 응 교수와 AI 협력 방향 모색…“빠르게 사업화 추진”

“우리의 강점인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을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AI 전문가들과 협력을 모색하겠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29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와의 미팅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AI 세계 4대 석학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응 교수와 글로벌 AI 트렌드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협력 가능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 전병기 AX기술그룹장(전무) 등 기술 및 전략 관련 임원도 함께 참석했다. LG유플러스는 올 초 고객이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를 위해 해외 출장에서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는 한편, 신사업 기회 발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시작으로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 등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만나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미팅에 참석한 임원들은 응 교수에게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익시젠'을 활용해 일반 고객 대상 서비스(B2C)와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B2B), 네트워크 등 전 사업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발굴에 집중해 익시젠 기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연내 8개로 확대한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응 교수는 생성형 AI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다양한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업무 자동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사업화 및 경쟁력 제고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와 협업하는 게 효과적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번 미팅을 통해 회사가 보유한 AI 전문성이나 시장 내 사업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외부 지식을 활용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사업화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차별화 요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미팅을 계기로 응 교수가 운영하는 AI펀드와 협업해 관련 과제를 함께 발굴하고, 사업화 공동 추진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앞으로 B2C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B2B 분야 AI CC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응 교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한 '딥러닝' 구현 방법론을 개척한 인물로, 구글 리서치의 사내 딥러닝 팀 '구글 브레인'을 설립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도 3년간 수석과학자 겸 부사장으로 AI 연구팀을 이끈 경력이 있어 AI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연내 신설될 예정인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 글로벌 자문단에 참여해 한국 AI의 제도적 보완점 등을 제시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0일 응 교수에게 국가AI위에 참여해줄 것을 제안했으며, 응 교수는 이를 수락했다. 응 교수는 이 자리에서 AI펀드 코리아를 설립, 국내 AI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오프라인 행사 늘리는 게임업계…팬心 잡기 ‘총력’

국내 게임사들이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오프라인 행사를 늘리며 팬심 잡기에 나섰다. 팝업스토어뿐만 아니라 테마 카페를 열고 이용자 접점을 강화하는 식이다. 기존 게임 유저의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내달 1일 서울 성수동에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PUBG 성수'를 오픈한다. 오는 10월 27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서머 바이브'를 시작으로 '어반 캔버스', '얼라이언스' 등 다양한 테마의 행사가 열린다. 해당 공간을 찾은 방문객들은 서핑 체험은 물론 배그 인게임 아이템을 모티브로 한 물총 슈팅 게임을 즐기고 배그 출시 7주년 기념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쿠키런: 모험의 탑' 출시를 기념해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노티드와 함께 체험형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벤트 부스들이 자리했고, 쿠키런: 모험의 탑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존이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게임 테마의 카페도 열리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넥슨은 지난 23일 '메이플스토리' 테마의 상설 카페 '카페 메이플스토리'를 제주 넥슨컴퓨터박물관 지하 1층에 오픈했다. '카페 메이플스토리'는 핑크 컬러 테마의 카페 식음 공간과 함께 몬스터 형태의 오브제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 테라스, 포토 스팟이 마련된 굿즈존 등으로 구성됐다. 또 포털 게이트를 연상케하는 메인 입구부터 '핑크빈'이 포털을 타고 등장하는 모습의 대형 구조물을 배치한 포토존까지 '핑크빈 출몰지역' 콘셉트에 맞춘 다양한 요소들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게임 밖으로 나와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건 기존 유저의 경험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영향이다. 온라인 공간을 벗어나 오프라인 현장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유저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기존 유저의 팬심을 다지며 다른 게임으로 벗어나지 못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인기 IP를 전면에 내세워 행사를 개최할 경우 새로운 유저 확보에도 유리할 거란 계산이 섰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흥행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행사의 경우 게임을 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친구나 연인 등과 행사장을 우연히 찾았다가 게임에 입문하게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행사를 향한 이용자 반응이 뜨거운 만큼 향후 게임 밖에서 유저들과 만나는 게임사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게임업계 다른 관계자는 “인기 IP를 활용해 팝업스토어를 개최할 경우 최소 2만명 정도는 현장을 찾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진다"며 “이에 게임사들은 주기적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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