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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업계, 수급 악화에 ‘울상’…돌파구 마련 가속화

전기차 업황 둔화 속 수요 확대 지지부진·공급 압력 지속 설비 투자·자동화율 향상 등 수익성 개선 위한 노력 박차 2차전지용 동박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수급 밸런스가 불리하게 형성된 탓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지난해 매출 6242억원·영업손실 454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8090억원·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1%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으나, 영업이익은 86% 감소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예상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4518억원·78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적자폭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배터리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이 이어지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계획이 축소·철회되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소다.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도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기요금이 동박 제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로 알려져 있다. 대형 드럼통에 전기를 흘려보내 구리 이온을 추출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SK넥실리스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말레이시아를 주목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지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의 전기요금이 다른 동남아 국가와 비교해도 20~30% 가량 낮다고 설명했다. 국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력을 연간 5만5000t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원가 관리 강화를 위해 투입 원재료 다변화를 위한 설비도 구축한다. 가동률을 최적화하고 핵심 고객사와 추가 중장기 공급계약도 체결한다는 목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내년 7월 양산을 목표로 말레이시아 5·6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고강도·고연신 물성을 지닌 'I2S' 제품 판매 확대도 노린다. 스페인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추진 중으로 미국 공장이 들어설 지역도 검토하고 있다. 스페인 중앙정부의 '페르페' 프로젝트를 통해 1700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예정으로 추가적인 '지원사격' 유치도 모색하고 있다. 김연섭 대표 등이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와 만나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솔루스첨단소재도 하이엔드 제품 공급 확대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헝가리와 캐나다 공장 생산력을 확대하고 생산 자동화 적용범위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기존 고객사와 추가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유럽 및 북미 배터리 제조사향 신규 비즈니스도 타진하는 등 판로 확대를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박도 중국발 공급과잉이 펼쳐지는 분야"라며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진입하고 중저가 차량의 비중이 높아지는 등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원가 경쟁력 향상에 사활을 걸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 지난해 영업익 2조316억원…전년비 40%↓

2년 연속 매출 60조원 돌파·HD한국조선해양 흑자전환…국제유가·정제마진 하락 HD현대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61조3313억원·영업이익 2조31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친환경 선박 수주 증대에 따른 건조물량 확대 △신흥·선진시장 중심으로 건설기계 점유율 향상 △미국·중동 등 핵심 전력기기 시장 공략 강화 등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60조원도 넘어섰다. 반면 영업이익은 40% 하락했다.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정유 부문 수익성이 줄어든 탓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21조2962억원·영업이익 2823억원을 시현하는 등 3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모두 매출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의 영업이익은 3017억원으로 1604.5% 급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매출은 1조4305억원으로 7.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5억원으로 41.9% 개선됐다.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 수주 호조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가 영향을 끼쳤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매출은 8조7482억원으로 2.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242억원으로 56% 늘어났다. 판로 다각화를 통한 잠재 수요 확보와 판가 인상 및 산업용·방산 엔진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HD현대오일뱅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1078억원·6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6%, 77.9% 줄어든 수치다.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하고 공정을 최적화하는 등 대외 요인에 따른 변동성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2조7028억원·영업이익 3152억원을 냈다. 각국의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변압기 교체 수요·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매출을 28.4% 끌어올렸다. 영업이익도 137%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연간 기준 처음으로 10%를 상회했다. HD현대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전쟁이 지속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별 수주 전략과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정유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과 수익성 제고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C, 지난해 영업손실 2163억원…전년비 적자전환

2차전지·반도체 전방시장 부진 및 글로벌 경쟁 심화…비즈니스 모델 혁신 박차 SKC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조5708억원·영업손실 216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2차전지와 반도체 전방시장이 부진했고, 글로벌 경쟁도 심화된 탓이다. SKC는 영업양도 및 매각이 확정된 △SK피유코어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웨트케미칼 사업 등은 중단사업으로 처리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 등 3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BM) 혁신도 지속하고 있다.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지난해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도 시작했다. 이는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실리콘 음극재 사업화를 위한 투자사 얼티머스도 설립했다.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소재·부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저부가 기초소재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기업 ISC를 인수하고 패키징 기술 기업인 미국 칩플렛에 투자를 단행했다. 세계 최초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를 준비 중인 앱솔릭스의 미국 조지아 1단계 생산공장 건설도 막바지 단계다. 친환경 소재 사업의 경우 지난해 베트남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 7만t급 생분해 소재(PBAT) 생산시설 건설을 확정했다. 섬유 등 특화용도 제품을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도 냈다. SKC는 올해 주력사업의 실적 회복을 앞세워 외형 성장 및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설비 투자 속도를 최적화하는 등 재무 건전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 비중을 높이고 실리콘 음극재 고객사 인증을 진행한다. ISC의 차세대 테스트 소켓 판매 확대도 추진한다. 앱솔릭스는 미국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을 비롯한 정책 지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홈페이지에 'IR 페이지' 코너를 신설하고 투자자를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도 지속한다. SKC 관계자는 “마라토너들이 반드시 겪는 격렬한 고비의 순간 '데드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며 “주력사업의 수익 구조 강화와 신규 사업의 차질 없는 조기 안착 및 재무 건전성 확보를 추진하며 견뎌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국쉘석유-KBO, 프로야구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 체결

프리미엄 엔진오일 브랜드 '쉘 힐릭스' 통해 리그 후원…소비자 접점 확대 한국쉘석유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파트너십을 이어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쉘석유와 KBO는 올해부터 2026년 시즌까지 프로야구 발전을 도모하고 선수 기량 강화를 돕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한국쉘석유는 '쉘 힐릭스 드라이브-온 캠페인'의 일환으로 프로야구를 후원 중이다. 이는 운전자의 드라이빙 열정을 이해하고, 최상의 엔진 성능 유지를 통해 전진할 수 있는 도전과 영감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쉘석유는 매월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쉘 힐릭스 플레이어'로 선정하고 시상과 함께 상금을 전달한다. 팀 승리에 가장 큰 기여를 한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정규 시즌 △중계 중 가상광고 △비디오 판독(VAR) △전광판 △베이스 등을 통해 기업 광고를 진행하고, 올스타전 및 포스트 시즌 등 주요 이벤트를 활용해 소비자 접점도 확대한다. KBO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온라인 이벤트 및 시구·시타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고객과 소통을 위한 온·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허구연 KBO 총재는 “쉘 힐릭스 플레이어는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훈련의 노고를 인정하는 명예로운 자리"라며 “이번 공동 마케팅 협약 연장을 통해 KBO리그 선수와 국내 프로야구가 모두 빛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머스 예룬 피터 한국쉘석유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있기 있는 스포츠인 프로야구 후원을 10년 이상 진행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힐릭스가 최상의 엔진 퍼포먼스를 제공하듯 KBO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이노베이션, 지난해 영업익 1조9039억원…전년비 51.4%↓

배터리사업, 역대 최대 연매출·실적 상승 전망…자사주 전량 소각·7936억원 규모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77조2885억원·영업이익 1조903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영업이익은 51.4% 하락했다. 이 중 석유사업은 매출 47조5506억원·영업이익 8109억원을 달성했다. 화학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7442억원·5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활유사업은 매출 4조6928억원·영업이익 9978억원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1조1261억원·영업이익 3683억원을 시현했다. 소재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28억원·110억원으로 나타났다. 배터리사업은 매출 12조8972억원·영업손실 5818억원을 냈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로 전년 대비 70%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말 기준 수주잔고도 400조원을 넘겼다. SK온은 중장기 가동률과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석유수출국기구 및 주요 산유국연대체(OPEC+) 추가 감산 대응 가능성과 중국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화학사업의 경우 중국 대형 설비들의 고율 가동 지속 및 가솔린 블렌딩 수요가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윤활유사업은 동절기 비수기 종료 이후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개발사업에서는 중국 17/03 광구의 본격적 원유 생산량 증대가 외형·이익 성장을 견인할 요소로 꼽힌다. 소재사업은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중장기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배터리사업은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반기 이후 미국 중심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신규 사이트 가동으로 출하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비용 절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조5293억원·7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는 △정제마진·유가 하락 등에 의한 석유사업 적자전환 △제품 스프레드 약세·정기보수에 따른 화학사업 수익성 축소 △윤활유사업 영업이익 감소 △석유개발 사업 실적 개선 △배터리사업 영업손실률 최소화 △비용 개선 및 중국 법인 인센티브 반영에 따른 소재사업 영업이익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해 현금 및 현물 배당을 대신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총 491만9974주로 장부가 기준 7936억원 규모다. 이는 기존 발표한 배당성향 30%를 상회하는 주주환원정책으로 지난해 실적 기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319%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안정적 재무구조 아래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며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호주와 친환경 협력 강화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 면담…저탄소 철강·청정수소·2차전지소재 분야 파트너십 논의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호주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미래사업 협력에 대한 현지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5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최 회장과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은 최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철강·청정수소·2차전지소재 사업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호주에서 저탄소 철강원료 HBI 생산을 위해 파트너사들과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정부와 부지임대차 주요 조건에도 합의했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으로 전기로 조업시 고급강 생산을 위한 필수 원료다. 포스코그룹의 HBI 연계 그린수소 사업은 HBI 생산에 필요한 환원제의 1%를 수소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소 혼입 물량을 단계적으로 늘려 2030년 1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호주는 포스코그룹의 그린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핵심 전략 국가 중 하나로, 넓은 부지와 풍부한 태양광 등 청정수소 개발에 용이한 사업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도 준공했다. 이는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업체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만든 회사로 호주 광석 리튬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2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이 사업은 원료 확보부터 가공까지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과 호주가 공동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공급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킹 장관이 광양제철소·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포스코HY클린메탈 등을 둘러보고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소재 밸류체인에 관심도 표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설비 착공

전북 익산2공장에 150억원 투자·연산 최대 70t 규모…2026년 1200t급 설비 확장 계획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핵심소재인 고체전해질 생산 설비 구축에 나섰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북 익산2공장에 150억원을 투자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생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를 착공했다고 5일 밝혔다. 오는 6월말까지 연산 최대 70t급 설비를 갖추고 연말까지 시험 가동 및 안정화 단계를 거쳐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전고체전지 관련 기업에 샘플을 공급하고 2025년 내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1200t 규모의 설비도 보유한다는 목표다. 전고체 배터리는 차세대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자 리튬이온을 운반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화 한 것으로 크게 △황화물계 △산화물계 △폴리머계로 나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 중 물성이 우수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저비용 건식합성 공법 및 특수 습식합성 공법을 적용해 고이온전도 나노급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특히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은 수분에 민감해 이슬점이 -50도 이하의 드라이룸에서 제조 및 취급하기 때문에 정부 연구개발(R&D)과제를 통해 기존 리튬이온배터리(LIB) 공정의 이슬점(-35~-45도)에서도 제조·취급 가능한 고이온전도 수분안정형 황화물 고체전해질도 개발 중이다. 해당 제품은 수분안정성이 높아 고체전해질 및 전고체전지 제조시 드라이룸 운영비를 낮출 수 있다. 기존 LIB 드라이룸 공정 조건을 유지 할 수 있어서 별도 투자 없이 현재 공정 조건을 그대로 적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많은 배터리 기업과 소재사들이 고체전해질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G엔솔 “익명 트럭집회 유감…성과급 산정 방식 합리화할 것”

재무성과·경쟁성과 등 고려…“구성원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소통하겠다" LG에너지솔루션이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는 일부 직원들의 트럭 시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3월4일 타운홀 미팅 전까지 여의도 등 온·오프라인에서 행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올해 성과급(362%)을 전년(870%) 대비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존 포뮬러 방식의 성과급 산정 대신 프로핏 셰어링 방식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와 동일한 재무제표 기준 이익금의 일정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산정하는 방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주요 경영진들은 지난 2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성과급을 비롯한 처우 개선 방침을 밝혔다. 조직 문화와 소통 활성화 등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했다. 김 사장은 “현행 방식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공감한다"며 “1분기 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경쟁사 대비 보상과 처우도 향후 총 보상 경쟁력을 높여 경쟁사 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를 성과지표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도 밝혔다. 변동성이 크고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이를 반영한다해도 성과급은 목표 대비 달성도에 기반하기 때문에 올해 성과급에는 변동이 없다고 부연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이미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성과급 기준과 경쟁사 대비 처우 등 동일한 내용을 익명 트럭집회를 통해 또다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장회사로서 사업목표의 공식적인 공개가 제한되고, 외부 환경에 따라 사업 실적 대비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수준과 괴리감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1분기 내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구성원들도 납득할 수 있는 성과급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에쓰오일, 설 맞아 ‘사랑의 떡국 나누기’ 행사

저소득 지역주민 대상 배식봉사 진행·선물꾸러미 전달…기부금 3000만원 후원 에쓰오일이 서울 마포구 염리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24 설맞이 사랑의 떡국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됐던 행사가 재개된 것이다. 5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이날 안와르 알 히즈아지 최고경영자(CEO) 및 임직원 50여명은 저소득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배식봉사를 진행했다. 설 선물꾸러미 200세트를 만들어 전달하고 기부금 3000만원도 복지관에 후원했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는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사랑의 떡국 나눔으로 이웃 주민들이 설날을 행복하게 맞이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슈분석]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선정 ‘초읽기’…철강vs비철강 승자는?

철강 다운사이클 돌파·신사업 경쟁력 강화 역할 후추위, 8일 최종 후보 선정…3월 주총에 상정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을 두고 전·현직 내부 인사 3명과 외부 인사 3명 등 6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장(사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포함됐다. 4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심층 면접을 실시한다. 8일 후추위와 임시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후의 1인'을 확정하고 3월 주주총회에 후보 선임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업계는 차기 회장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과 비철강 부문 중 어느 쪽에 방점을 두냐는 것이다. 철강 부문의 경우 글로벌 시황 악화에 직면했다. 포항제철소 조업이 안정화됐으나 총 매출(63조5390억원)이 전년 대비 7조원 가량 줄어든 원인이다. 철강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도 2조원 규모로 축소됐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수요 회복이 어려운 가운데 중국과 일본산 철강재가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중으로, 탄소중립을 비롯한 요인으로 시장이 변화하는 것에도 대응해야 한다. 포스코 철강부문장을 지낸 장 전 사장과 광양제철소장 및 해외법인장을 역임한 김 사장이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전 사장도 포스코강판(현 포스코스틸리온) 대표를 거쳐 포스코홀딩스 사장으로 승진했다. 우 전 부회장의 경우 철강산업 '베테랑'이지만, 2019년 현대로템 부회장을 끝으로 현직을 떠난 것이 걸림돌이다. 비철강 부문 경쟁력도 끌어올려야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했으나, 매출은 전년 대비 8조원 가까이 축소됐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트레이딩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친환경 미래소재의 경우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악화됐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폭 둔화로 국제 리튬값이 낮아진 탓이다. 올해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 수준의 성장폭을 기록하는 등 예전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권 전 부회장은 LG화학(전지사업본부장)과 LG에너지솔루션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포스코그룹 내 2차전지 소재 비중을 끌어올릴 인사로 불린다. 김 사장도 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신사업 분야에 힘을 실을 수 있으나,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것이 단점이다. 포스코가 재계 5위 그룹으로 성장했음에도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못한 원인으로 정부와의 갈등이 꼽히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이어갈 가능성이 낮다는 논리다. 그러나 포스코그룹 회장 선출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하다. 후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들이 일명 '호화 출장'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후추위는 절차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9월말 기준 포스코홀딩스 지분 7.25%를 보유한 대주주다.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인물 6명 모두 60대라는 점도 거론된다. 후추위가 밝힌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인사'라는 측면과 부합하냐는 것이다. 6명 중 가장 나이가 적은 김 사장과 전 전 사장은 만 61세, 장 사장과 김 사장은 각각 68·67세다. 권 전 부회장과 우 전 부회장은 최 회장과 동갑(66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이 원점으로 돌아갔던 KT의 사례가 재연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내부 인사에게 무게추가 실리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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