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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두산, 건설기계 업황 둔화 대비…북미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중국 부동산 침체 장기화 등으로 건설기계 업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HD현대와 두산이 북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일반기계 수출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KIET)은 최근 국내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올 1분기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일반기계 수출 전망 BSI가 9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지난해 4분기보다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중국 굴착기 산업수요가 2만19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40% 이상 하락했다.반면 한국무역협회(KITA)는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의 기계류 자급률이 높아지고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및 원자재 수입단가 상승이 발생할 수 있으나, 미국을 비롯한 지역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블루위브컨설팅도 북미 건설장비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6.0% 성장하는 등 4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HD현대가 △소형 건설장비 판매 확대 △신규 라인업 증가 △생산규모 향상 등으로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다지려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벨론’도 오는 18일 론칭 1주년을 맞는다. 디벨론은 전기 굴착기 ‘DX20ZE’ 등을 판매하는 건설기계 브랜드로 최근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광고도 진행했다.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스마트 건설기계를 위한 연결 플랫폼도 개발한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으로 생산성·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두산밥캣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를 통해 업계 최초로 무인·전기 굴절식 트랙터(AT450X)를 공개했다. 이는 실리콘밸리 농업 신기술 소프트웨어 업체 애그토노미와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AI가 장애물을 판단해 스스로 경로를 바꿀 수 있다. 잡초와 작물을 구분하는 것도 가능하다.두산밥캣은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와 무인 콘셉트 로더 ‘로그X2’ 및 무인 잔디깎이를 비롯한 제품도 소개했다. 4000억원을 들여 멕시코 몬테레이에 ‘M-시리즈’ 생산공장도 짓고 있다. 북미향 로더 제품 생산력을 20% 늘리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도 활용하기 위함이다.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공화당과 민주당을 불문하고 대선후보들의 인프라 투자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이고,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중동지역도 ‘네옴시티’를 비롯한 프로젝트발 수요가 있겠으나, 유럽 지역은 고금리와 고물가 등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spero1225@ekn.kr디벨론 전기굴착기(DX20ZE)두산밥캣의 스키드-스티어 로더

철강업계, 업황부진·원가상승에 고전…중국 양회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철강업계를 덮친 ‘찬바람’이 계속될 전망이다. 내수와 수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산업연구원(KIET)이 국내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 1분기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철강 업종의 전망은 밝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산업 시황·매출 BSI는 각각 88과 91로 나타났다. 내수·수출·설비 가동률·경상이익·자금사정 모두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보다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시황이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갖고 있다.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KG스틸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열연강판 등 일부 제품의 국내 유통가격을 올렸다. 그러나 이는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실제로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값은 지난 12일 기준 t당 136.8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5달러 이상 하락한 수치지만, 최근 1년 기준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유연탄값도 92달러선으로 형성되는 등 지난해 여름 가격대를 소폭 상회하고 있다. 중국 현지 부동산 부진 장기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일일 조강생산량이 170만t를 밑도는 등 중순 대비 10% 이상, 철강재 재고(1236만t)가 15% 이상 줄어든 것도 국내 철강업계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철근의 경우 글로벌 시장 내 신규 수요 부족을 비롯한 난관에 직면한 상황이다. 업계는 오는 3월 예정된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주목하는 모양새다. 내수 부진 등을 타개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금리 인하 △신흥국 성장 △자동차용 판재류 수출 확대 등의 긍정적 요소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산업용 전기요금은 올 상반기 동결될 전망이다.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전력공사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상승이 필요하지만, 최근 잇따른 인상에 따른 산업현장의 고충도 무시할 수 없다는 논리다. 업계 관계자는 "아세안 지역의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중으로, 엔저현상을 등에 업은 일본산 제품의 국내 유입도 고민거리"라며 "미국 대선을 비롯한 정치 이슈 및 글로벌 경기 침체를 비롯한 이슈가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spero1225@ekn.kr포스코 포항제철소 포스코 포항제철소(사진=연합뉴스)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 글로벌 무대서 미래 전략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글로벌 현장에서 경제 위기 극복 방안과 미래산업 전략을 모색했다. 푸드테크를 비롯한 기존 산업과 첨단기술의 시너지 방안과 관련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의견도 나눴다. 한화로보틱스는 김 부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를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들이 CES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식 참여사는 아니지만,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김 부사장은 국내 대기업 부스 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이 운영한 K-스타트업 통합관에도 발걸음을 내디뎠다. 특히 푸드테크 부스를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이는 식품산업에 △인공지능(AI) △3D 프린팅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것을 말한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글로벌 시장규모가 2027년 3420억달러(약 4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로보틱스도 단순 동작을 넘어 구체적인 미션을 수행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식당과 카페 등 유통현장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활용사례가 늘어나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음식 조리 자동화 등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푸드테크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김 부사장은 오는 15일부터 닷새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한다. 김 부사장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2번째다. 그는 글로벌 CEO 등 정·재계 인사들과 배양육을 비롯한 미래 먹거리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성장과 일자리 창출’ 및 ‘AI 활용 방안’ 등 포럼의 주요 의제 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갖는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로봇시장의 치열한 경쟁 상황을 두고 최근 ‘기존 방식이 아닌 새로운 룰과 판을 짜야할 때’라며 획기적인 변화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김동선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CES 2024’ 내 푸드테크 존에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HD현대, 아마존웹서비스 손잡고 건설현장 무인 자율화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HD현대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미래 건설현장의 혁신을 모색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스마트 건설기계를 위한 연결 플랫폼 및 무인 자율화 건설현장 구축을 위한 플랫폼 개발 협력식’을 진행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개발 중인 스마트 건설장비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AWS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및 서비스와 인공지능(AI)·머신러닝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기술을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2025년부터 출시할 차세대 통합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AI 기반 건설현장 관리 솔루션 ‘엑스와이즈 사이트’에 대한 협력도 진행한다. HD현대는 양사가 구축할 솔루션이 생산성을 30~70% 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인화를 통해 안전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클라우드 활용을 조선해양 등의 계열사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술력을 보유한 AWS와 함께 미래 건설 현장의 무인 자율화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HD현대가 제조업뿐 아니라 종합 솔루션 업체로 도약하는데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세르 알사이드 AWS IoT부문 부사장은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해상을 넘어 육상 분야로 혁신의 범위를 넓히는 HD현대와 함께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며 "향후에도 다각도로 협력의 범위를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spero1225@ekn.krHD현대 11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오른쪽)과 야세르 알사이드 AWS 부사장이 ‘스마트 건설기계를 위한 연결 플랫폼 및 무인 자율화 건설 현장 구축을 위한 플랫폼 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ES 2024] 박정원 두산 회장 "AI 기술 확인하러 왔다"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미래 기술 동향을 살폈다. 박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오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 있는 두산그룹 전시관에 방문했다. 이후 센트럴홀을 포함한 전시관을 돌며 다야한 부스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캐터필러 전시관을 유심히 살폈다.박 회장 외에도 박지원 그룹부회장,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김도원 두산 최고전략부문(CSO) 사장 등도 행사장을 함께 둘러봤다.박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공지능(AI) 위주로 보러왔다"며 "AI 발전단계와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어떤 연관성 있는지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AI 관련 다른 빅테크 등과 협업 계획 있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그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중국 기업들이 로보틱스 관련 공세를 펴고 있는 상황에 대해 묻자 "중국 업체와 우리하고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두산그룹은 ‘CES 2024’에 참가해 더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한 무탄소 토털 에너지솔루션과 AI 및 무인자동화를 적용한 최신기술을 선보였다.yes@ekn.kr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찾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CES 2024] 정기선 "인류 문명 토대 바꿀 것" 전세계에 외쳤다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건설 산업 혁신 청사진을 제시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에 참가한지 3년만에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인류 문명의 토대를 바꾸겠다"고 외쳤다. 정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4‘ 기조연설자로 나서 "건설 산업은 인류 문명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기술과 혁신에 있어 가장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건설 산업의 근원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 부회장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로봇 등의 첨단 기술이 더해진 HD현대의 Xite 혁신은 건설 현장과 장비의 개선을 넘어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정 부회장이 인류의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제시한 개념은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이다.‘Xite’는 물리적 건설 현장을 뜻하는 ‘Site’를 확장한 것이다. 건설 장비의 무인·자율화, 디지털 트윈, 친환경 및 전동화 등 미래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스마트 건설 현장을 구현하겠다는 혁신 의지를 담고 있다.정 부회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확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인 자율화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과 탈탄소화 등 3대 혁신 목표를 발표했다. 비전 달성을 이끌 혁신 기술인 ‘X-Wise’와 ‘X-Wise Xite’를 처음으로 공개했다.X-Wise는 장비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무인 자율 작업에 이르게 하는 AI 플랫폼이다. 앞으로 HD현대의 모든 산업 솔루션에 기반 기술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건설 장비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최적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능형 현장 관리 솔루션이 ‘X-Wise Xite’다.HD현대는 두 가지 혁신 기술을 통한 건설 현장의 무인 자율화와 더불어, 업계 톱-티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개방형 혁신을 선도,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해나간다는 구상이다.정 부회장의 오프닝 연설을 시작으로, HD현대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파트너사들의 설명이 이어졌다. 디벨론 마케팅 매니저 윈타 베레켓(Winta Bereket)은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AI 적용 건설 장비로 현장의 무인 자율화를 앞당길 HD현대의 기술력을 소개했다.이어 그라비스 로보틱스(Gravis Robotics)의 마르코 후터(Marco Hutter) 창업자는 자율형 4족 보행 로봇에서 출발한 자율 굴착기의 개발 목적과 건설 장비 로봇의 가능성을 발표했다. 최근 HD현대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구글 클라우드의 필립 모이어(Philip Moyer) 부사장은 HD현대의 이정민 책임매니저와 함께 생성형 AI를 활용한 양사의 협업 로드맵을 공개했다.연사로 나선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지능형 건설 장비와 ‘X-Wise Xite’의 결합을 통한 완전 자율 현장 솔루션 구현의 청사진과 함께 친환경 생태계 조성을 향한 HD현대의 진정성과 기술력에 대해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가다 알라무드(Ghadah Alhamoud)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자원부 국제관계 자문위원은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에 기여할 HD현대의 Xite 혁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HD현대 관계자는 "우리의 육·해상 비전은 지난 CES 2022에서 밝힌 ‘퓨쳐 빌더’(Future Builder)로서의 역할을 실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파트너들과 함께 인류에게 새로운 미래를 선사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4’ 기조연설자로 나서 건설 산업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 팔라조 볼룸에서 청중들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기조연설을 듣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포스코홀딩스 차기 수장 윤곽 좁혀진다…"1월말 최종 후보 명단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회의를 개최했다.포스코홀딩스는 지분 0.5% 이상 보유한 주주와 10개 서치펌으로부터 외부 후보자를 추천 받은 결과 지난 8일까지 총 20명이 추천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1차 심사를 거쳐 외부 평판조회대상자 15명이 선발됐다.오는 16일까지 이들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조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내부 후보자들에 대한 조회결과를 회신 받고 추가 심사도 실시한 결과 8명의 내부 롱리스트가 결정됐다.후추위는 17일 내·외부 롱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에 자문을 의뢰할 방침이다.박희재 후추위원장은 "현재 모든 과정이 지난해 12월21일 발표한 ‘新 지배구조 개선방안’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며 "1월말까지는 심층인터뷰 대상 최종 후보자들의 명단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spero1225@ekn.kr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CES 2024] KAI, 미래사업 가속화·글로벌 협력 방안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각)부터 12일까지 열리는 ‘CES 2024’에 참관단을 구성하고 미래사업의 구체화와 본격 추진을 위한 행보에 나선다.10일 KAI에 따르면 강구영 사장과 김지홍 미래융합기술원장 및 미래 전략·미래 비행체·KF-21 개발 관계자 등 10여명이 기술 컨퍼런스에 참석한다.KAI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미래 모빌리티 등 4차산업혁명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신사업 발굴 및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KAI는 메타버스 모의비행훈련체계 등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끌어올리는 중으로 △6세대 전투체계 △차세대 수송기 △차세대 고기동헬기 △미래형 비행체(AAV) △위성·우주모빌리티 △미래첨단 소프트웨어 등 6대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강 사장은 시애틀에 위치한 보잉 본사에서 민수 기체에 대한 중장기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블루오리진과 우주 발사 플랫폼에 대한 공동 사업화와 우주모빌리티 사업 관련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기회도 타진한다.KAI는 지난해 보잉과 B787·B777·B767 등 5개 기종의 착륙장치와 B777X 부품 등 224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파트너십 강화를 토대로 고부가가치 기체구조물 사업 중심의 수주도 확대할 계획이다.강 사장은 "CES를 통해 미래사업에 필요한 요소 기술들의 발전 방향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KAI의 기술역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spero1225@ekn.kr강구영 KAI 사장이 ‘CES 2024’ 내 메이사플레닛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CES 2024]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현대차와 수소 관련 협력방안 논의"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이 제품 전동화·무인화 기술 개발과 관련 현대자동차와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이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 HD현대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세대 제품 기술 개발을) 혼자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 사장은 "전동화에 대한 기술을 2030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라며 "상용화 제품은 늦어도 2030년 개발하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부분은 늦어도 2050년까지 구현하는 걸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상용화 일정의 변동 가능성에 대해 말하며 "외부 요인이 많다. 여기 들어가는 기술들이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하다"며 "안전 관련 기술 관련 문제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장에 숙련된 작업자 구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스마트 기술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사장은 수소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수소 장비 개발 로드맵은 있다"면서도 "수소가 현재 전기보다 비싼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건설 장비들은 차량보다 크고 필요로 하는 힘도 많다. 배터리만 가지고 해결 안 된다"며 "더 큰 에너지 얻는 에너지원을 수소로 생각하는데 나중에 활용 비중이 몇 퍼센트가 될지는 시장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HD현대는 올해 CES에서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 인프라 건설의 기술 혁신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300평 규모로 전시장을 마련했다.HD현대는 전시의 핵심 주제를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으로 정했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이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전시관에서 무인 자율화 기술을 활용한 미래 건설현장의 청사진을 구현하도록 했다.yes@ekn.kr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HD현대 미디어 사전 부스투어 현장에서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이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일명 ‘한국판 NASA(미국 항공우주국)’로 불리는 우주항공청 설립이 현실화되고 있다. 대한민국도 우주·항공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9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과방위와 행안위 법안소위·전체회의에 이어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쳤고,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우주항공청은 과기정통부 소속의 중앙행정기관으로서 연구개발(R&D)·산업육성·민군협력·국제협력·기반조성·우주위험 대비 등을 관장한다. 각종 특례가 적용된다는 내용도 담겼다. 정부조직의 혁신모델로 추진하기 위함이다.청장은 민간 전문가를 임기제 공무원으로 보할 수 있다. 소속 임기제 공무원에 대한 보수체계는 기존 시스템을 초과할 수 있다. 직급에 무관하게 기준액의 150%를 넘는 연봉을 책정하고 이를 인사혁신처장에게 사후 통보하는 방식이다. 필요시 파견과 겸직도 허용된다.청장이 훈령을 통해 본부 소속의 프로젝트 조직을 신속하게 구성·변경·해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산 전용 권한도 부여된다. 국내외 기술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한다는 논리다.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을 우주항공청 소관으로 이관하기 위한 규정도 마련됐다.국가우주위원장은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된다. 위원 수도 16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난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우주산업클러스터에 대한 기능도 강화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들 법안은 공포 후 4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며 "국내외 전문가를 중심으로 인력을 구성하고 청사를 마련하는 등 후속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pero1225@ekn.kr우주항공청특별법이 8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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