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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Behind the Red Moon’展 개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여는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Behind the Red Moon’展이 내년 4월14일까지 개최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되는 전시 프로젝트다. 테이트 모던의 대규모 전시장 터바인 홀에서 매년 새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 2016년 필립 파레노 (Philippe Parreno), 2017년 수퍼플렉스(SUPERFLEX), 2018년 타니아 브루게라(Tania Bruguera), 2019년 카라 워커(Kara Walker), 2021년 아니카 이(Anicka Yi), 2022년 세실리아 비쿠냐(Cecilia Vicu?a)에 이어 올해는 엘 아나추이(El Anatsui)가 여덟 번째 현대 커미션 작가로 참여한다. 엘 아나추이는 1944년 가나에서 태어나 나이지리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이자 교육자다. 목재나 세라믹 등 주변에서 쉽게 수집할 수 있는 물건들을 사용해 조각의 재료와 형태에 대한 실험을 이어왔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병뚜껑을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조각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역대 작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터바인 홀의 광활한 공간을 가르며 방대한 인류 역사의 확장과 자연 세계의 본질적 힘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대서양 노예무역 시기 일어난 재화와 인구의 이동, 그리고 이주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담았다. 전시 진행은 테이트 모던의 국제 미술 큐레이터 오제이 본주(Osei Bonsu), 국제 미술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디나 아흐마드에이예바(Dina Akhmadeeva)가 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커미션을 통해 예술가 엘 아나추이는 역사와 문명, 산업이 거대한 전 지구적 환경 속에서 상호작용해 온 과정을 탐색하도록 이끈다"며 "인류 공동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 지구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ekn.kr‘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Behind the Red Moon’ 전시 전경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Behind the Red Moon’ 전시 전경

금호타이어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금호타이어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GREEN희망의 공부방’ 31호점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희망의 공부방 사업은 금호타이어의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2016년 사내공모를 통해 임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저소득계층 청소년들의 열악한 학습환경을 개선하여 수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을 이끄는 것이 목표다. 31호점 공부방의 주인공은 소득이 없는 부모가 7명의 자녀를 포함해 아홉 식구의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방송국 PD’라는 최종 목표를 가지고 구체적인 세부 목표를 세운 미래지향적인 학생이다. 학생의 신체에 맞는 책걸상과 학습기기, 가구 등이 없어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희망의 공부방 사업단은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하고 가구 등을 활용해 공부방을 정리, 재배치하여 면학이 가능한 분위기로 전환했다. 사례관리 담당자도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수혜 학생의 목표 달성을 점검하고 격려하며 돕기로 했다. 강진구 금호타이어 경영지원팀장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청소년이 자립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는데 중요한 요소라 생각해 희망의 공부방 사업에 대한 보람이 크다"며 "신규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하여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위해 효과적인 사업들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사진] 함께 GREEN 희망의 공부방 31호점 완공식 강진구 금호타이어 경영지원팀장(왼쪽)과 최운정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2지역본부장이 희망의 공부방 31호점 완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 아우스빌둥 5기 발대식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지난 6일 독일식 일·학습 이원화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 5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에 마련된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아우스빌둥 트레이너 6명과 일반정비, 서비스 어드바이저 직군에 새롭게 선발된 트레이니 9명을 비롯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임직원, 프로그램 시행 폭스바겐 및 아우디 딜러사, 한독상공회의소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온라인으로 연결한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입학증 수여식, 아우스빌둥 프로그램 및 브랜드 소개, 질의응답 순으로 치러졌다.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독일 아우스빌둥 전문가에게 2주 동안 100시간의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을 받은 정비기술자가 트레이너로 참여한다. 트레이니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된다. 선발된 트레이니들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와 근로계약을 체결, 3년간 안정적인 급여를 받으며 수준 높은 훈련을 받게 된다. 전 과정을 마친 후에는 전문 학사 학위와 함께 아우스빌둥 수료증을 취득할 수 있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당사의 모빌리티 기술 지식과 현장 경험이 응집된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트레이니들이 안정적인 직업인으로서 한국의 자동차 정비 기술 분야를 이끌 전문 테크니션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kji01@ekn.kr아우스빌둥 5기 발대식-1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6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에 마련된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아우스빌둥 5기 발대식을 진행하고 있다.

토요타-서울대 국제대학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6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과 ‘아시아와 세계’ 강좌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의 학술 강좌 프로그램인 ‘아시아와 세계’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매년 7000만원씩 총 2억1000만 원을 후원할 예정이다. ‘아시아와 세계’는 급변하는 아시아 정세를 조망하고, 아시아 각국 간의 이해를 증진시킬 목적으로 지난 2004년부터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이 한국토요타자동차의 후원을 받아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프로그램 가운데 공개강연은 학계를 비롯해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청해 진행되며 서울대학교 및 대학원 재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청강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공개강연 외에도 업계의 다양한 오피니언 리더들을 위해 세미나 및 정책 논의 커리큘럼 등을 구성한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각계의 저명인사들이 참가해 현 아시아의 정세를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는 ‘아시아와 세계’ 공개 강좌 프로그램을 올해도 후원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사회를 위한 인재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ji01@ekn.kr토요타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오른쪽)과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이 업무협약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시승기]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언더독(상대적 약자)이 열정을 통해 역경을 극복하는 스토리는 늘 감동스럽다. 혼다의 경우 한국에서 올해 1~8월 누적 판매 대수가 700여대에 그쳐 국내 자동차 시장의 언더독이었다. 올해는 주력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잇달아 선보여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그 중 8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4세대 ‘올 뉴 파일럿’을 부활탄으로 삼았다. 언더독의 반란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4일 서울에서 여주까지 왕복 약 140km의 거리를 시승했다. 올 뉴 파일럿은 8인승 대형 SUV로 지난해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먼저 출시된 후 올해 우리나라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첫인상은 ‘강인하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이전 모델의 경우 전체적으로 곡선이 살아있어 둥근 느낌이었다면 신형 모델은 좀 더 각 져있다. 이전 세대 대비 크기도 커졌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090mm, 전폭 1995mm, 전고 1805mm, 휠베이스 2890mm다. 이전 모델 대비 135mm 길어지고 30mm 높아진 것이다. 휠베이스도 70mm 늘었다. 차체가 크다보니 키 167cm 기준 헤드룸과 레드룸이 넉넉했다. 3열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3열에 타려면 몸을 한껏 구부리고 타야 하는 데다 탑승하면 무릎이 과하게 굽혀서 이동 내내 불편하다. 그러나 파일럿의 경우 3열 공간이 성인 남성 탑승 기준으로 설계돼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트렁크 기본 용량도 놀라웠다. 골프백이 가로로 들어가는 데다 여러 개 적재할 수 있다. 파일럿의 트렁크 용량은 이전 세대보다 증가한 527L로 동급 최대이며, 3열 시트 폴딩 시 1373L, 2열 시트를 폴딩하면 2464L까지 확장된다. 2열 센터 시트의 경우 탈거 후 적재공간 내 언더 플로어에 고정 수납할 수 있다. 큰 차임에도 불구하고 운전이 편했다. 공간활용성이 가장 큰 장점인 만큼 폭발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발휘하진 않지만 주행은 ‘매끄러움’ 그 자체다. 파일럿의 파워트레인에는 최신 4세대 V6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높은 연비 효율을 제공한다. V6 3.5L 직접분사식 DOHC i-VTEC 엔진은 북미 아큐라(Acura) 모델을 비롯한 전륜 기반 고급 모델을 위해 개발된 전체 알루미늄 구조의 최신 V6 엔진이다. 기본 적용된 ‘혼다 센싱’의 도움으로 운전은 한층 수월했다. 혼다 센싱은 90도 시야각의 광각 카메라와 120도 광각 레이더를 새롭게 탑재해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RDM),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혼잡한 교통 상황에서 카메라로 차선을 감지해 0km/h부터 작동하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TJA:) 기능과 10km/h 이하의 저속 주행 시 차량 앞·뒤에 있는 물체를 감지해 구동력을 제어하는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LSBC)은 파일럿 최초로 새롭게 추가됐다. 올 뉴 파일럿의 가격은 6940만원이다. kji01@ekn.kr

현대차그룹,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총력…새 홍보영상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다음달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최종 투표를 앞두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에 새로운 스토리 영상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된 성장 경험을 전 세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부산 이니셔티브’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으로 거듭난 첨단 도시 부산의 스토리를 담아낸 유치 홍보 영상 ‘부산의 경험을 전세계와 함께’ 편을 런칭했다 이번 영상은 전후 황폐화된 대한민국이 빈민국과 개도국 단계를 거쳐 지금의 경제·문화 강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세계 각국의 지속적인 도움이 있었음을 부산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대비해 보여준다. 특히 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아온 도움에 보답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는 미래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부산세계박람회가 역할하기를 희망한다는 연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먼저 2023년 현재의 부산에서 한국전쟁 발발 연도인 1950년으로 시간을 되돌리며 전쟁으로 파괴된 부산 및 대한민국 곳곳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된다. 이어 성공적인 전후 복구와 ‘한강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급속한 경제 성장의 배경엔 세계 각국의 조력이 있었음을 강조한다. 그 다음은 냉전 시대 화합을 이끌었던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첫 공동 개최 월드컵인 2002 한일 월드컵,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메가 이벤트를 수차례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역사를 차례로 조망하며 대한민국의 엑스포 개최 역량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또 대한민국이 첨단기술부터 K-팝, K-드라마에 이르기까지 기술 강국이자 문화 콘텐츠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된 기저에는 각국의 호응과 응원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피난민들의 마지막 종착지였던 부산이 랜드마크와 친환경 모빌리티가 가득한 첨단 도시이자 세계적인 물류 허브 도시로 변모하는 발전상을 그려내고, "이제, 부산도 준비되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로 향하는 길에 현대차그룹이 동행하겠다고 전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짧은 시간 내 급성장한 대한민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세계와 공유하고, 국제사회로부터 받아온 지지를 필요한 나라들에 돌려주며 보답하겠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이번 영상이 개최지 최종 투표를 앞두고 더 나은 미래를 지향하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글로벌 지지를 모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ojin@ekn.kr(사진 1) 현대자동차그룹, 2030 세계박람회 유치전 지원 총력 현대자동차그룹이 다음달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최종 투표를 앞두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에 새로운 스토리 영상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르노코리아, 부산 ‘바다런’ 마라톤 대회에 XM3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열린 ‘바다런’ 마라톤 대회를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전날 열린 ‘바다런’ 2023 공정주간 캠페인 5km 마라톤은 부산시가 후원하고 한국도핑방지위원회가 주관했다. 특히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 기원과 2025 부산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르노코리아는 ‘바다런’ 마라톤 선두 차량으로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지원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시속 50km/h 이하 도심 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해 이번 마라톤 대회에서도 참가자들에게 소음이나 배출 가스 부담 없이 코스를 안내했다. 또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전세계로 수출되는 XM3와 QM6를 대회에 전시하고 대회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XM3를 경품으로 제공했다. 이와함께 이날까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 가야광장에서 ‘르노 시티 로드쇼’ 마지막 일정을 진행한다. ‘르노 시티 로드쇼’는 지난달부터 선보인 ‘르노 익스피리언스 밸류업’의 새로운 모델들과 함께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승을 비롯해 구매 상담, 앱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sojin@ekn.krㅁ 르노코리아는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지난 8일 열린 ‘바다런’ 2023 공정주간 캠페인 5km 마라톤 대회에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전세계 수출 중인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선두 차량으로 지원했다.

국내에서도 LFP 전기차가 대세…중국 배터리 수입 110% 급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전기차 배터리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가격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장착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산 전기차용 배터리 수입액은 44억7000만달러(약 6조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4.6% 증가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전체 수입액 34억9000만달러를 이미 넘긴 수준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올해 전 세계에서 수입한 전기차용 배터리는 46억3000만달러 규모였는데 이 중 중국산이 97%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대중 전기차용 배터리 수출액은 6600만달러로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 전기차 배터리 한 품목에서만 6조원 가까운 대중 무역적자를 본 것이다. 리튬, 전구체 등 이차전지 중간재에 이어 전기차용 배터리도 새로운 대중 무역적자 요인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중국산 LFP 배터리 채택을 확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까지만 해도 통계상으로 수입에 잡힌 중국산 전기차용 배터리 중 대부분이 사실상 한국 업체 간 ‘내부 거래’에 해당한 것으로 여겨졌다. 중국에 진출한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우리 배터리 업체가 현지 공장에서 만든 삼원계 배터리를 현대차 등 국내 고객사에 공급할 때도 수입품으로 통계에 잡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현대차그룹, KG모빌리티 등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제품 가격을 낮추려고 중국 업체가 만든 LPF 배터리 채택을 본격화함에 따라 중국산 이차전지 수입액 증가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가 코나 일렉트릭에, 기아차가 니로 EV·레이에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공급한 LFP 배터리를 장착해 판매하는 등 올해 들어 국내 시장에서 보급형 차량을 중심으로 LFP 라인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KG모빌리티도 주력 모델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 EVX에 중국 업체 비야디의 LFP 배터리를 넣어 보조금 수령 시 소비자가 3000만원대에 차량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캐스퍼도 내년 LFP 배터리를 단 전기차 모델이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되는 완성차에 실린 배터리까지 더하면 중국 업체가 만든 LFP 배터리 사용은 사실 더 많다.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Y는 9월 국내에서 4206대가 판매됐다. 이는 8월(431대)에 비해 10배가량으로 폭증한 수치다. 테슬라가 미국에서 생산한 LG에너지솔루션의 삼원계 배터리를 단 모델Y 대신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LFP 배터리 장착 모델Y를 팔면서 가격을 2000만원가량 낮추자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 8월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수입된 전기차는 2억5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5.6% 증가했다. 여기에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들여와 국내에 파는 전기차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LFP는 안전성이 높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장점이 있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고 무거워 그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한계점에 도달하면서 보급형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여기에 CATL 등 중국 기업들이 LFP 배터리 성능을 크게 개선하면서 비중국 시장에서도 LFP 채택이 빠르게 늘어가는 추세다.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CATL은 지난 8월 15분이면 완충해 최대 700㎞를 주행할 수 있는 새 LFP 배터리 ‘선싱’을 발표하면서 LFP의 기술적 한계를 상당 부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경쟁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사들은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의 삼원계 기술에 주력해왔다. 한국 배터리사들도 이런 시장 변화에 주목하고 LFP 개벌에 뛰어든 상태지만 2026년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전까지는 중국산 LFP 배터리 수입 확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서울 강남구의 한 전기차 주차장 서울 강남구의 한 전기차 주차장(사진=연합)

[시승기] ‘연비왕’ 푸조 508, 기름값 걱정 ‘無’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프랑스차’는 실용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딱 필요한 기능만 넣고 효율성을 강조해 연비도 높은 게 대부분이다. 508은 프랑스 대표 브랜드 푸조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연비왕’으로 이름 높은 차인데 실제 타보니 성능이 기대 이상이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 경유 4L 가량만 넣고도 100km 가까이 달릴 수 있을 정도다. 22년식 푸조 508 GT를 시승했다. 2019년 8년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돼 국내에도 상륙했다. 패스트백 스타일의 날렵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다이내믹한 퍼포먼스, 풍부한 첨단 안전 및 편의 시스템을 갖췄다고 업체 측은 소개하고 있다. 정통 세단보다는 쿠페 스타일을 잘 살렸다. 덕분에 예쁘다. 비슷한 모양의 차들이 도로위를 점령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눈길을 끌 수 있는 외모다. 이전 모델 대비 전고가 35mm 이상 낮아졌고 전폭은 30mm 늘어났다. 이를 통해 더 역동적인 인상을 풍긴다. 전체적인 인상은 독일 세단을 떠올리게 한다. 프레임리스 도어나 날렵하게 뻗은 라인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디테일은 프랑스차답게 아기자기하고 세련됐다. A필러부터 루프라인, C필러를 거쳐 트렁크 라인까지 이어지는 쿠페 스타일의 측면 실루엣이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실내 공간이 넓어 만족스러웠다. 키 180cm 성인남성이 2열에 앉아도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내부에는 인체공학적 설계에 중점을 둔 ‘아이-콕핏’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소재가 많이 들어갔고 마감처리도 세심하다. 대시보드는 우레탄 소재의 ‘원-피스’(One-Piece) 형태로 제작해 차량이 더욱 넓어 보이게 했다. 대시보드 하단과 도어 트림 데코는 알뤼르와 GT트림은 카본 패턴, GT PACK은 제브라노(Zebrano) 우드 에센스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나파 가죽 시트는 전동 조절이 가능하다. 8포켓 마사지 기능이 탑재됐다. 1.5 BlueHDi 디젤 엔진은 EAT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환상의 짝꿍이다. 안정적으로 달리면서도 극강의 연료효율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엔진은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0.61kg·m의 힘을 발휘한다. 1750RPM부터 최대토크가 나와 가속에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 18인치 GT 기준 17.2km/L의 공인복합연비를 인증받았다. 19인치의 경우 15.6km/L다. 디젤차답게 고속도로로 가면 연비가 훨씬 높아진다. 실연비는 상상을 초월했다. 총 1411km 구간을 평균속도 49km/h로 달렸는데 23.9km/L의 효율을 보여줬다. 100km를 달리는데 기름을 5L도 넣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흐름이 다소 원활한 도로의 장거리 주행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놀라운 수치다. 도심에서는 15~16km/L 정도의 효율성을 보여줬다. 연비에 최적화된 정속주행을 계속할 때는 평균 연비가 25km/L를 넘어가기도 했다. EAT8가 기존의 자동 6단 변속기에 비해 약 7%의 연료 소비 저감효과가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푸조 508은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기관 유로앤캡(Euro NCAP)의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운전자의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주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을 방지해 주는 능동형 안전 시스템 ‘비상 제동 기능’도 갖췄다. 시속 5~140km/h 속도에서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가 전방의 추돌 상황(자동차, 보행자, 자전거 등)을 감지하면 차간 거리 경고 알림 기능과 연동해 비상 브레이크 보조 장치를 작동한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는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주유소 기름값은 이상하게 오르기만 한다. 푸조 508은 ‘연비왕’답게 이에 따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차다. 뿐만 아니라 넓은 공간과 안정적인 주행감각, 매력적인 디자인까지 갖춘 ‘팔방미인’이라는 평가다.푸조 508의 가격은 4590만~5390만원이다. yes@ekn.kr푸조 508 푸조 508 푸조 508 푸조 508 푸조 508 푸조 508 푸조 508 푸조 508 푸조 508 푸조 508 푸조 508 푸조 508 계기반. 실연비가 23.8km/L까지 올라간다. 푸조 508 푸조 508

기아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 다자간 업무협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아는 6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진행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2023 국제 이차전지 포럼’에서 현대글로비스, 에바싸이클, 에코프로, 경북도청, 경북테크노파크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 및 지자체 5곳과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Alliance)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증가하는 전기차 폐배터리 물량을 활용하기 위해 배터리 재활용 과정 전반에 대한 검증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기업과 지자체 간 협력을 기반으로 배터리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 시행을 위해 이뤄졌다. 폐배터리 재활용의 경제성 및 신규 사업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배터리 잔존가치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해당 가치를 자세하고 현실성 있게 분석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자동차 제조사부터 배터리 재활용 기업, 이차전지 소재 제조사, 지자체까지 배터리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진행하는 새로운 형태다. 시범사업에서 △기아는 폐배터리 공급을 비롯한 시범사업 총괄 △현대글로비스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성 검토 △에바싸이클은 배터리 분해·해체와 블랙파우더 제조 △에코프로는 원소재 추출 및 양극재 제조 △경북도청과 경북테크노파크는 배터리 재활용 관련 규제 개선 및 신사업 기술 개발을 위한 환경 조성을 담당한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참여 기업과 지자체는 실제 폐배터리를 투입해 배터리 재활용과 관련된 전체 공정을 실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소재 추출부터 배터리 생산 및 전기차 탑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순환 과정 전반의 모든 단계별 데이터를 상세히 확보해 수치화하고 경제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도출된 실증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본격적인 배터리 재활용 산업 생태계 구성의 발판으로 삼고 신규 사업 추진 활용 가능성도 함께 살펴본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실제 배터리 재활용 공정으로 추출한 원소재들의 가치를 측정하고 공정별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결과를 도출한다면 향후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있어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거쳐 배터리의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BaaS 사업과의 연계를 이뤄 궁극적으로 전기차 도입 확대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기아 로고 기아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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