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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빠진 자리 대만이 채웠다…ICT 수출지형 변화

올해 상반기 ICT 수출이 반도체와 저장장치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메모리 단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AI 서버 투자가 확산되면서 고부가 제품 수요가 지속됐다. 중국 수출은 줄었지만, 대만과 미국, 베트남 등에서는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2025년 상반기 및 6월 ICT 수출입 동향'을 통해, 올해 상반기 ICT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15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상반기 실적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수입은 709억2,000만달러로 5.0%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442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6월 한 달 수출은 22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해, 역대 6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149억8,000만달러로, 단일 월 기준 사상 최대였다. 지난 5월(138억달러)과 2024년 12월(145억1,000만달러)을 모두 넘어섰다. 정부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요 품목의 실적 회복이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ICT 수출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월 162.7억달러(△0.5%)를 시작으로 △2월 165.4억달러(0.2%↑), △3월 174.2억달러(4.1%↑), △4월 195.5억달러(12.6%↑), △5월 208.8억달러(9.6%↑), △6월 220.3억달러(4.7%↑)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는 상반기 733억1,000만 달러로 11.4% 증가했다. 이 중 메모리 반도체가 474억4,000만달러(17.7%↑), 시스템 반도체는 228억 달러(0.1%↑)였다. D램 단가는 6월 기준 2.60달러, 낸드는 3.12달러로 오르며 가격 반등세가 이어졌다. DDR5와 HBM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AI 서버용 수요에 힘입어 수출을 끌어올렸다. 시스템 반도체는 후공정 수출은 증가했지만, 팹리스 수출은 62.6% 감소하며 전체 증가폭은 제한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66억4,000만달러(10.8%↑). 이 가운데 SSD는 47억8,000만달러(17.6%↑)로 전체 수출의 약 78%를 차지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에 따라 SSD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휴대폰 수출은 상반기 기준 60억8,000만달러(9.1%↑)로 집계됐다. 완제품은 17억달러(6.7%↑), 부품은 43억8,000만달러(10.1%↑)로 모두 증가했다. 카메라 모듈 수출은 35.3% 늘었다. 다만 6월에는 부품 수출이 줄면서 전체 수출이 6.2% 감소했다. 반면 신제품 출시 효과로 완제품 수출은 12.2%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87억달러(△13.9%)로 감소했다. OLED는 55억9,000만달러(△9.7%), LCD는 18억4,000만달러(△27.0%)였다. 미국 관세 리스크와 전방산업 조정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통신장비는 11억6,000만달러로 2.5% 줄었다. 베트남 등 해외 생산이 확대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대만 수출은 154억2,000만 달러(89.6%↑)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중 반도체가 143억7,000만달러(99.4%↑)에 달했다. 미국은 144억2,000만달러(14.5%↑), 베트남은 190억6,000만달러(10.0%↑), 일본은 19억5,000만달러(5.7%↑)였다. 반면 중국(홍콩 포함)은 419억8,000만 달러로 11.5% 감소했다. 반도체(△15.6%), 디스플레이(△6.1%) 등이 줄었다. 전체 ICT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6.5%로 하락했다. 상반기 ICT 수입은 709억2,000만달러(5.0%↑). 반도체(359억8,000만 달러, 7.3%↑), 컴퓨터·주변기기(78억7,000만달러, 7.9%↑), 휴대폰(35억4,000만달러, 3.3%↑) 등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6월 수입은 124억1,000만달러로 14.0% 늘었다. 고성능 부품 수입 중 SSD는 2.4억달러(55.3%↑), 그래픽카드는 0.5억달러(83.5%↑), 시스템반도체는 36.8억달러(32.9%↑)였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442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73.3억 달러), 디스플레이(63.9억 달러), 휴대폰(25.4억 달러) 모두 흑자를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66.0억 달러), 미국(97.1억 달러), 베트남(114.9억 달러), 유럽연합(23.1억 달러)이 흑자였고, 일본과는 48.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LG 스탠바이미2, ‘이동식스크린 붐’ 해외로 나간다

이동식 스크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 스탠바이미2'가 이번 주 홍콩·튀르키예를 시작으로 북미·아시아·유럽 등에 잇달아 진출해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이번 주 홍콩·튀르키예에 이어 이달 미국·캐나다·베트남·싱가포르, 오는 8월 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 등지에 'LG 스탠바이미2'를 차례로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월 국내시장에 먼저 선보인 LG 스탠바이미2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직후 진행된 첫 라이브 방송에서 1000대 이상 준비한 초도물량이 38분만에 조기완판될 정도였다. 스탠바이미2의 출시 5개월간 판매량은 전작 대비 약 4배 많은 수준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LG 스탠바이미2가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로는 그동안 이동식 스크린 시장을 이끌어 오며 경청해 온 고객의 의견을 제품 기획 단계부터 적극 반영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LG전자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이동식 스크린 시장을 개척한 전작의 장점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이 원하는 사항들을 추가로 보완해 스탠바이미2의 완성도를 높였다. 실제로 스탠바이미2는 나사를 푸는 등 복잡한 과정 없이 버튼 하나로 화면부를 스탠드와 손쉽게 분리해 테이블에 두거나 액자처럼 거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전작의 뛰어난 이동성과 사용 편의성이 한층 더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더 좋은 화질과 장시간 사용을 원하는 고객의 의견도 반영했다. 이를 위해 27형 QHD(2560x1440) 고해상도 터치 디스플레이와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더 선명한 화질을 전원 연결 없이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LG전자의 차별화된 스마트TV 플랫폼인 webOS도 탑재했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및 클라우드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는 것은 물론 화면을 세로로 돌려 웹툰·숏폼 등도 감상할 수 있다. webO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사이버보안 부분 2025 CES 혁신상'과 영국 IT전문매체 AV포럼(AVForums) '베스트 스마트 시스템' 등을 잇따라 수상하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영상·음향기술 전문브랜드 돌비(Dolby)의 영상기술 돌비 비전과 입체 음향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해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준다. 디자인 우수성도 인정받아 글로벌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iF 디자인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어워드를 모두 수상했다. 이같은 기술적 혁신에 힘입어 LG 스탠바이미2는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최초로 공개되면서 여러 해외 주요 매체로부터 잇따라 호평과 큰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는 이번 스탠바이미2의 해외 출시를 계기로 국내 판매 호조의 기세를 해외 전략 시장으로 지속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충환 LG전자 TV사업부장(부사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 완전히 새로워진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2를 앞세워 글로벌 이동식 스크린 시장에서 리더십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폭염에 에어컨 판매 불티…이왕이면 ‘AI 기능’ 있는걸로~

기록적인 폭염으로 국내 가전시장에서 여름 특수제품인 에어컨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다른 가전제품들이 판매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던 가전업계로선 에어컨 수요 불티 현상이 일종의 단비로 받아들여진다. 더욱이 올해 에어컨 제품의 흥행에는 단순한 더위 요소를 넘어선 '인공지능(AI) 기능 선호'가 크게 좌우하고 있다. AI를 통한 맞춤형 기능 강화가 소비자들의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이 제품 선택 기준을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로 에어컨은 기온 상승과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대표적인 가전이다. 지난해 폭염이 이어진 여름철에도 제조사별 에어컨 판매가 전년 대비 최소 10%에서 최대 60%까지 증가한 바 있다. 2024년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25.6도)은 197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요 급증의 배경에는 무더위라는 외부 요인뿐 아니라, AI 기술이 접목된 기능 진화도 큰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AI 가전 트렌드 리포트 2025'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같은 가격일 경우 AI 기능이 탑재된 가전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에어컨은 'AI 기능 탑재에 따른 구매 의향'이 가장 높은 제품(53.9%)으로 나타나, 청소기(53.7%), 세탁기(47.5%), 공기청정기(40.0%) 등을 앞질렀다. 오픈서베이는 “AI 가전이 삶의 편의성과 시간 효율을 높여준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기능 고도화를 통한 보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응해 주요 가전업체들도 에어컨 본연의 냉방 성능을 넘어 AI 기반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AI 무풍 콤보 갤러리', '비스포크 AI 무풍 클래식', 'AI 무풍 콤보 벽걸이', 'AI Q9000' 등 4종의 2025년형 AI 에어컨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에는 AI가 실내 환경을 스스로 분석해 쾌적함을 조절하는 'AI 쾌적' 기능, 최대 30%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AI 절약모드' 등이 탑재됐다. 특히 'AI 무풍 콤보 벽걸이' 모델에 적용된 '쾌적제습' 기능은 올해 처음 도입된 기술로, 공간의 온·습도를 자동 제어해 40~60%의 건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와 호흡기 건강을 고려한 세밀한 제습 성능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LG전자 역시 올해 초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 등에 'AI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주목받았다. 사용자가 “땀나네", “오늘도 열대야네" 같은 자연스러운 일상 언어를 사용하면 AI가 의도를 파악해 스스로 온도와 풍량을 조절한다. 'AI 바람' 기능은 사용자 행동 패턴과 공간 구조를 학습해 맞춤형 냉방을 제공하며, “내가 좋아하는 온도 알지?"와 같은 명령에도 정확하게 반응한다. LG전자에 따르면,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중심으로 올해 1~4월 휘센 스탠드 에어컨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반에서도 AI 탑재 모델의 비중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로, 관련 수요가 빠르게 일반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은 폭염이 지속될수록 자연스럽게 판매가 늘어나는 품목이지만, 최근에는 단순 냉방을 넘어 AI 기반 편의 기능이 실질적인 구매 결정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술 경쟁이 시장 판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올해 7~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냉방가전 수요 역시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 입장에서도 여름 성수기 핵심 품목인 에어컨 수요 확대는 반가운 흐름이다. 올해 상반기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등 영향으로 생활가전 전반이 부진했던 가운데, 에어컨 판매 호조는 실적 방어의 중요한 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에어컨은 단가가 높은 고수익 품목으로, “에어컨 판매 성적이 가전업계의 한 해 농사를 좌우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갤럭시Z 폴드7·플립7, 15일 자정부터 국내 사전판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Z 폴드7(폴드7)', '갤럭시 Z 플립7(플립7)'의 국내 사전 판매를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공식 출시는 이달 25일이다. 폴드7은 블루 쉐도우, 실버 쉐도우, 제트블랙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12GB 메모리 기준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237만9300원, 512GB 스토리지 모델이 253만7700원이다. 16GB 메모리를 탑재한 1TB 스토리지 모델은 블루 쉐도우, 제트블랙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93만3700원이다. 플립7은 블루 쉐도우, 코랄레드, 제트블랙 3종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12GB 메모리 기준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48만5000원, 512GB 스토리지 모델이 164만3400원이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만 구매 가능한 민트 색상의 폴드7·플립7 자급제 모델도 출시한다. 신제품의 사전 판매는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이동통신사 온·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오픈마켓 등에서 진행되며, 사전 구매 고객은 7월 22일부터 제품 수령 및 개통이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더 많은 고객들에게 폴더블 경험을 선사하는 '갤럭시 Z 플립7 FE(플립7 FE)'도 새롭게 출시한다. 플립7 FE는 8GB 메모리, 256GB 스토리지의 블랙, 화이트 2가지 색상으로 가격은 119만 9000원이며, 온라인 채널 및 일부 오프라인 채널에서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폴드7·플립7 256GB 모델 사전 구매 고객에게 512GB 모델로 저장 용량을 무상 업그레이드해주는 '더블 스토리지(Double Storage)' 혜택을 제공한다. 폴드7 512GB 모델을 사전 구매한 고객은 23만7600원 추가 결제 시 16GB 메모리의 1TB 스토리지 모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신제품 구매 고객에게 삼성닷컴 앱에서 사용 가능한 '갤럭시 워치8 시리즈' 10% 추가 할인 쿠폰과 케이스&액세서리 30% 할인 쿠폰 5장을 제공한다. △'Google AI Pro' 6개월 무료 구독권 △'윌라' 3개월 무료 구독권 △정품 보호필름 1회 무료 부착 서비스 등 혜택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신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도록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운영한다. 먼저,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으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자급제 모델을 구입하면 △기기 반납 시 최대 50% 잔존가 보장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제공 △정품 모바일 액세서리 30% 할인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최대 50% 잔존가 보장' 혜택은 가입 고객이 12개월간 제품 사용 후 반납하면 삼성닷컴 기준가의 최대 50%, 24개월간 사용 후 반납하면 기준가의 최대 40% 보장 혜택이 주어진다. 가입 기간은 12개월 또는 24개월 중 선택 가능하며, 구독료는 폴드7이 월 8900원, 플립7이 월 7900원이다.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은 가입 기간 동안 파손 보상과 방문 수리를 횟수 제한 없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집에 대한 모든 것’ 라이프집 팝업스토어 오픈

LG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 덕후(한 분야에 몰두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용어)' 고객과 만드는 이색경험 공간을 선보인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홈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라이프집(Lifezip)이 지난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라이프집 집들2(집들이)'를 운영한다. 라이프집 집들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경험과 취향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더 많은 고객들과 공유한다는 취지에서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얻는 라이프집으로 고객을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팝업스토어 규모를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키웠다. 3개 동 28개 전시존으로 구성된 팝업스토어는 △라이프집 커뮤니티 회원 취향이 담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 △캠핑·인테리어·홈가드닝·아트·컬렉션 분야 크리에이터의 집과 작업실을 본떠 재구성한 공간 △홈카페·공예·DIY 등 라이프집 회원 및 크리에이터 작품으로 꾸며진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존 가운데 절반은 라이프집 회원들의 참여로 운영된다. 전시존 곳곳에는 △신개념 커피머신 '듀오보(DUOBO)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 오브제컬렉션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등 혁신 제품들이 배치됐다. 냉장고, 오디오, TV 등 맞춤형 가전이 탑재된 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을 통해 캠핑이나 피크닉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혁신 모빌리티 경험도 제시한다. 아울러 라이프집의 성장을 함께한 현대자동차, 스테이폴리오, 민음사, 신세계백화점 등 40여 협업 파트너들을 팝업스토어에 초청해 감사를 전하는 '파트너스 데이'도 연다. 이밖에 전시기간 셀프 인테리어, 세계여행자, 신발 수집가, 캘리그래피 작가 등 다양한 분야 인플루언서와 브랜드·전문가 수준의 안목을 가진 일반회원들이 협업 파트너로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라이프집은 지난 2022년 LG전자가 집 덕후들을 위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다. '우리는 집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지'라는 메시지 아래 요리, 가드닝, 아트, 엔터테인먼트 등 홈 라이프스타일 주제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라이프집의 회원 수는 최근 70만명을 넘어섰으며, 회원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이 70% 이상이라고 LG전자는 전했다. 지난해 7월 성수동에 선보인 첫 팝업스토어에는 열흘 만에 7500여명이 방문했고, 이어 올해 초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에 오픈한 '눈 속 오두막' 콘셉트 이색 팝업스토어도 약 두 달 간 1만2000여명 고객들이 찾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정연채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장은 “'직장 생활, 가정생활, 라이프집 생활로 자신의 삶이 이뤄져 있다'던 라이프집 회원의 말처럼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들이 다양한 공간에서 LG전자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갤럭시 Z7·워치8’ 체험공간, 더현대서울·홍대·강남에 오픈

삼성전자가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새 모델 '갤럭시 Z7 시리즈'와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국내 고객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와 갤럭시워치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12일부터 오는 8월 10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에픽서울에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갤럭시Z 폴드7(폴드7) △갤럭시Z 플립7(플립7) △갤럭시 워치8 시리즈(워치8) 등의 핵심 사용성을 방문객들이 더욱 몰입해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젊은 세대의 다양한 문화공간 콘셉트가 체험 공간에 감각적으로 적용됐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방문객들은 폴드7 체험공간에서 신제품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3분할한 뒤 '제미나이 라이브'의 화면 공유기능을 통해 주어진 사진과 상황 속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는 'AI 멀티태스킹'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또한, 이전 모델과 비교해 한층 혁신된 폴드7의 2억화소 초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확대해 사진 속의 또다른 이야기를 찾아보는 체험, 폴드7으로 사진을 촬영한 뒤 '생성형 편집' 기능을 활용해 주어진 미션을 해결해보는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플립7 체험 공간에서는 제품의 커버스크린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스타일리시한 '플렉스셀피' 촬영부터, 배경과 어울리는 필터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개성있는 사진을 완성해주는 '마이필터'까지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울러 방문객들은 플립7의 '제미나이 라이브' 기반 카메라 공유기능으로 현재 입고 있는 옷차림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추천받을 수 있다. 스케이트보드 파크 테마의 포토존에서는 촬영한 인증샷을 '생성형 편집' 기능을 사용해 개성있게 꾸며볼 수도 있다. 워치8 체험 공간에서는 간단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나의 러닝 레벨'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수준의 러닝 코칭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는 '러닝 서베이'가 진행된다. 러닝 서베이는 워치8 '러닝 코치' 기능의 레벨 진단 알고리즘을 설문화한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항산화 수치' 측정기능을 이용해 방문객의 항산화 수치를 체크해 보는 등 개인화된 AI 헬스코치로 진화한 갤럭시워치8의 헬스케어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의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능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몰입감 있는 체험을 돕기 위해 소그룹 '도슨트 AI 클래스'(1일 5회), 카메라 사용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카메라 특화 AI 클래스'(1일 5회)를 각각 운영한다. 장소연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새롭게 오픈한 '갤럭시 스튜디오'는 폴드7과 플립7의 얇고 가벼운 디자인, 특화된 AI 기능과 고도화된 카메라 성능 등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가 더현대 서울뿐 아니라 '삼성 강남'과 '삼성스토어 홍대'에서도 8월 10일까지 운영된다"면서 “다만, 강남과 홍대 행사장의 고객체험 프로그램이 일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 갤럭시Z7 출격…폴더블 리더십·실적반등 승부수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대반격을 선포했다. 폼팩터(기기 외형) 혁신과 인공지능(AI) 기능 강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렸으며, 이를 통해 폴더블폰 원조기업의 입지를 재확인하고 하반기 실적 개선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Z 폴드7(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플립7)'을 전 세계에 공식 공개했다. 이번 Z7 시리즈는 '역대급 얇기와 가벼움', 그리고 '울트라급 성능'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삼성은 하드웨어의 한계를 극복한 폼팩터 진화와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기능 개선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폴드7은 접었을 때 8.9㎜, 펼쳤을 때 4.2㎜ 두께로 전작인 폴드6보다 26%, 2019년 첫 출시작보다는 48% 얇아졌다. 무게는 215g으로, 일반적인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보다도 가볍다. 플립7 역시 개선폭이 크다.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는 6.9형 다이내믹 아몰레드 2X로 전작보다 2인치가량 커졌지만, 두께는 14.9㎜에서 13.7㎜로 줄었다. 여기에 시리즈 최초로 4300mAh 배터리를 탑재하며 배터리 지속시간도 개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 브리핑에서 “소비자들은 폴더블폰의 큰 화면에는 만족하지만 무게와 두께에 대해선 아쉬움을 느꼈다"며 “이번 신제품은 접는 기능을 넘어서, 휴대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AI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삼성은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16 기반의 'One UI 8'에 '갤럭시 AI'와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최적화해 멀티모달 AI를 구현했다.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는 사용자와 기기 간 상호작용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든다. 예컨대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해 화면이나 카메라를 공유하면 실시간 상황에 대한 음성 기반 AI 답변이 즉시 제공된다. 이번 Z7 시리즈는 단순한 제품 출시에 그치지 않는다. 폴더블 시장의 경쟁 구도가 급변한 가운데, 삼성은 폼팩터 혁신과 AI 기능이라는 무기를 통해 '폴더블 리더십' 수성에 나선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9년 첫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개척했지만, 이후 화웨이·오포·샤오미·비보·아너 등 중국 제조사들이 빠르게 기술을 상용화하며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초창기 80%에서 지난해 33% 수준까지 하락했다. 중국 업체들도 언팩 직전 잇달아 신제품을 공개하며 삼성 견제에 나섰다. 샤오미는 지난달 말 세로형 폴더블폰 '믹스 플립2'를, 아너는 지난 2일 '매직 V5'를 발표했다. 폼팩터와 사양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삼성의 Z7 시리즈는 디자인·성능·AI 영역에서 반격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방어에도 결정적 역할을 맡게 된다. 반도체 부문 부진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모바일 경험(MX) 사업부의 성과는 그룹 전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MX사업부는 1분기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 6조7000억원 중 4조3000억원을 창출했다. 2분기에도 전체 영업이익(잠정치 4조60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책임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Z7 시리즈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폴드7은 전작보다 무게가 10% 줄고 두께는 26% 얇아졌다"며 “기존 폴더블폰의 단점이던 부피와 무게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기능 강화를 두고도 외신들은 “구글 제미나이와의 통합으로 실사용 가치를 높였다"고 호평했다. 다만, 배터리 용량과 가격은 아쉬운 요소로 지적된다. CNBC는 “폴드7의 배터리 용량은 4400mAh로, 아너 '매직 V5'(6100mAh)나 오포 '파인드 N5'(5600mAh)에 비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더버지(The Verge)는 “1999달러라는 가격은 관세와 연구개발비 상승을 고려하면 놀랍지 않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여전히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9월 공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도 삼성 입장에선 신경이 쓰이는 변수다. 폴더블폰과 폼팩터는 다르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자로서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할 핵심 제품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삼성이 아이폰17의 출시 이후 파급 효과에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가격 전략까지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두고 벌어질 하반기 경쟁에 대비해, 삼성은 '갤럭시 AI' 확산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Z7 시리즈를 시작으로 '갤럭시 AI'의 사용 경험을 빠르게 확산시키며 AI 스마트폰 대중화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갤럭시 언팩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AI는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유용한 기능 중심으로 진화해왔다"며 “스마트폰을 넘어 갤럭시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작년에는 2억대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고 했지만,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AI 기반 사용자 경험의 대중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 승부수’ 日서 통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라인웍스 10주년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토대로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를 구축해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네이버가 구상하는 '소버린 AI' 철학도 공유했다. 즉,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국의 언어, 법, 문화 등을 반영한 독립적인 AI를 만들어 운영하는 '소버린 AI'를 향후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 맞춤형 소버린 AI 전략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가 생각하는 소버린 AI는 한 국가가 직면한 사회적 과제를 그 나라의 문화와 사회 시스템에 맞춰 기술로 풀어가는 것"이라며 “AI는 이제 기술 경쟁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의 실질적 수단으로 발전해야 한다. 일본에서 축적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동일한 과제를 안고 있는 다른 나라로의 확장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라인웍스의 지난 10년간 주요 성과와 함께 일본 B2B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라인웍스는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네이버의 업무용 협업 툴로,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존 메신저 기반에서 AI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 탈바꿈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었다. 구체적으로 채팅·이메일·캘린더, 일간보고 등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에이전트(비서)를 비롯한 다양한 AI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하는 사람을 위한 AI 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라인웍스는 2015년 기업이 쓰는 업무용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로 일본에 진출했다. 첫 타겟을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설계한 배경엔 이 의장의 결단이 있었다. 당시 이 의장은 '네이버웍스'의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B2B SaaS) 확장 여부를 놓고 “글로벌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며 일본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진다. 라인웍스는 일본 출시 이후 '메시지 기반 올인원 애플리케이션(앱)'으로써 현지 업무용 메신저 시장에 자리잡았다. 일본의 산업 구조가 영업·점포 등 외근 인력이 많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성공 요인이었다. 시장조사기관 후지키메라에 따르면, 라인웍스는 2017년 이후 7년 연속 유료 업무용 메신저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 160억엔을 돌파했으며, 연매출 또한 매년 약 40% 성장했다. 라인웍스는 시장 점유율 40%를 지키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가 개발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에서의 사용자 기반과 성공 사례를 토대로 연내 대만 등 다른 국가 진출도 준비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돌봄 서비스 '네이버 케어콜'도 일본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AI가 주기적으로 사람에게 안부 전화를 걸어 건강, 식사, 수면 상태 등을 묻고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다. 최근 고령층 거주자가 많은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에 이 서비스를 시범 도입키로 했다. 지자체 복지 행정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김유원 대표는 “케어콜과 라인웍스는 디지털화가 더딘 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를 혁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이해진 이사회 의장(네이버 창업자)의 복귀 이후 네이버클라우드를 비롯한 모든 계열사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사람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갤럭시언팩 2025] “직관적 울트라 경험”…얇고 강력해진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플립7

“직관적인 울트라 경험을 한 손에 담아낼 수 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한 말이다. 노 사장은 이날 신형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폴드·플립7을 “단순 신제품이 아니라 혁신의 정점"이라고 소개하며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이날 언팩을 통해 강조한 포인트는 디자인, 성능, 보안 등 3가지다. 갤럭시 Z 폴드7이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점, 갤럭시 Z 플립7 활용도가 높아졌다는 점, 두 모델의 보안이 강해졌다는 점 등을 집중 조명했다. 노 사장을 비롯해 최원준 삼성전자 MX개발실장(사장)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하기로 한 미국 젤스(Xealth)의 마이크 맥쉐리 최고경영자(CEO)도 등장했다. 프랑스 유명 축구 스타 티에리 앙리도 현장에 깜짝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노 사장은 “갤럭시 Z 폴드7은 하드웨어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갤럭시 Z 플립7은 콤팩트한 디자인에 강력한 모바일 AI 기능을 결합했다"며 “커버 스크린 중심의 혁신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사용자의 생활을 보다 스마트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참석자들이 갤럭시 Z 폴드7의 두께가 매우 얇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전해진다. 삼성전자 역시 신제품이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탄생했다는 점을 수차례 홍보했다. 갤럭시 Z 폴드7은 접었을 때 8.9㎜, 펼쳤을 때 4.2㎜ 두께에 215g의 무게를 지녔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6.5형 다이내믹 AMOLED 2X(너비 약 64.9㎜), 화면비는 21:9다.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처럼, 펼치면 폴더블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폰을 펼쳤을 때 보이는 8.0형 메인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넓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또 갤럭시 Z 폴드7에 '아머 플렉스힌지'(Armor Flex Hinge)를 새롭게 적용했다. 이는 외부 충격을 보다 균일하게 분산시키는 기능을 한다.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동시에 내구성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노사장에 이어 발표자로 나선 최원준 사장은 “갤럭시 Z 폴드7은 AI에 중점을 둔 최적화 업데이트로 보다 진보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Z 플립7은 역대 시리즈 최초로 4.1형 플렉스윈도우를 적용해 눈길을 잡았다. 신제품 베젤은 1.25㎜로 더욱 얇아졌다. 최대 밝기 2600니트, 최대 120Hz 주사율과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해 주는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를 지원해 밝은 야외에서도 뛰어난 가독성을 제공한다. 플립 폴더블폰만의 장점은 더욱 발전시켰다. 기기를 펼치지 않아도 문자 회신, 음악 재생, 일정 확인은 물론 고화질 셀피 촬영과 제미나이 음성 호출을 통해 다양한 앱 연동까지 직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폰을 펼치면 6.9형 다이내믹 AMOLED 2X 메인 디스플레이가 보인다. 폴드7과 마찬가지로 일상 속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도 높아졌다. 접었을 때 두께는 13.7㎜, 무게는 188g으로 개선됐다. 특히 Z 플립 시리즈 최초로 4300mAh 배터리와 3nm 최신 프로세서가 결합됐다. 이를 통해 향상된 전력 효율과 함께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 Z 폴드7은 새로운 보안 단계가 추가돼 기기와 네트워크 전반에서 보안이 강화됐다.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 전반에 보다 능동적이고 직관적인 보안 환경을 제공한다. One UI 8을 기반으로 새롭게 도입된 킵(KEEP)은 각 앱별로 암호화된 독립 저장 공간을 생성해 민감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보안 Wi-Fi'에도 양자 내성 암호 기능을 도입했다. 공용 네트워크망 이용 시에도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 가장 얇고 착용감이 뛰어난 갤럭시 워치8·갤럭시 워치8 클래식도 공개했다. 클래식 버전은 회전 베젤과 퀵 버튼을 적용해 아날로그 워치의 감성에 편의성을 더한 제품이다. 존 잉글하트 삼성전자 북미법인 제품 마케팅·판매 담당은 이날 신제품을 선보이며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고도 AI에 가장 가까운 카페를 찾아달라고 요청하고 친구에게 그곳에서 만나자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신제품 두께는 갤럭시 워치7 대비 11% 얇아졌다. 내부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고 부품 집적도를 30% 개선한 결과다. 워치 밴드의 결합구조를 개선한 '다이내믹 러그 시스템'(Dynamic Lug System)을 적용해 손목의 움직임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착용감을 개선했다. 전작보다 50% 향상된 최대 3000니트 밝기의 디스플레이를 지녔다. 밝은 직사광선 아래서도 뛰어난 시인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에서 갤럭시 워치8 시리즈가 더욱 개인화된 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러닝 코치' 기능이 사용자의 러닝 수준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운동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간 코칭을 해준다는 점, '투게더' 기능이 주변 사람들과 경쟁하며 운동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다는 점을 공들여 소개했다. '갤럭시 워치8', '갤럭시 워치8 클래식', 티타늄 블루 컬러의 '갤럭시 워치 울트라' 등은 오는 25일부터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10일 자정부터 삼성닷컴과 네이버, 쿠팡, 11번가, 지마켓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갤럭시 워치8 44㎜ 블루투스 모델 45만9000원, LTE 모델 48만9500원, 40㎜ 블루투스 모델 41만9000원, LTE 모델 44만9900원 등이다. 갤럭시 워치8 클래식은 46㎜ 블루투스 모델 56만9000원, LTE 모델 59만9500원에 판매된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혁신을 바탕으로 부품부터 외관까지 디자인을 전면 재설계해 웨어러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삼성만의 독자 기술로 사용자에게 더욱 정교한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습관을 가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갤럭시언팩 2025] 폴더블폰의 진화···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플립7 베일 벗었다

삼성전자가 디자인과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갤럭시 Z7 시리즈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하고 역대 가장 얇은 디자인을 채택하는 등 상품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경쟁력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갤럭시 Z 폴드7은 회사의 역대 폴더블폰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채택한 게 장점이다. △갤럭시 AI △2억 화소 카메라 △대화면 디스플레이 △고성능 칩셋 등도 품었다. 접었을 때 직관적인 스마트폰 사용성을, 펼쳤을 때 더 넓어진 대화면을 통해 몰입형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갤럭시 Z 폴드7은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 두께에 215g의 무게를 지녔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6.5형 다이내믹 AMOLED 2X(너비 약 64.9mm)다. 21:9 화면비로 접은 상태에서는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하다. 펼치면 보이는 8.0형 메인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넓은 화면이다. 전작 대비 11% 넓어진 화면을 지녔다. 콘텐츠 편집, 멀티태스킹, 영화 감상, 갤럭시 AI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침셋은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됐다. 전작 대비 NPU 성능이 41%, CPU는 38%, GPU는 26% 향상됐다.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언어 번역, 생성형 이미지 편집, 개인화 추천 등 AI 기반 기능이 더욱 빠르게 작동한다. 갤럭시 Z 폴드7에 들어간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는 AI와 만나 더욱 향상된 경험을 제공한다. 조명·디테일·사실감 등을 자동으로 최적화하고 이미지 처리 속도를 향상시킨다. 갤럭시 Z 폴드7의 대화면으로 게임을 하다가 궁금한 아이템이나 공략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실행하면, 게임에 방해받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Z 폴드7은 새로운 보안 단계가 추가돼 기기와 네트워크 전반에서 보안이 강화됐다.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 전반에 보다 능동적이고 직관적인 보안 환경을 제공한다. One UI 8을 기반으로 새롭게 도입된 킵(KEEP)은 각 앱별로 암호화된 독립 저장 공간을 생성해 민감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보안 Wi-Fi'에도 양자 내성 암호 기능을 도입해 공용 네트워크망 이용 시에도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했다. 갤럭시 Z 플립7은 '콤팩트한 AI 스마트폰' 콘셉트로 제작됐다. 전면에 적용한 한층 넓어진 플렉스윈도우(FlexWindow)와 플래그십 수준의 카메라, 아이코닉 디자인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갤럭시 Z 플립7은 역대 시리즈 최초로 4.1형 플렉스윈도우를 탑재했다. 베젤은 1.25mm로 더욱 얇아졌다. 최대 밝기 2600니트, 최대 120Hz 주사율을 갖췄다.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해 주는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도 지원한다. 접었을 때 두께는 13.7mm, 무게는 188g이다. 갤럭시 Z 플립 시리즈 최초의 4300mAh 배터리와 3nm 최신 프로세서가 결합됐다. 커버 디스플레이 전체를 스크린으로 쓸 수 있어 닫은 상태에서도 주요 기능이 작동한다. 기기를 펼치지 않아도 문자 회신, 음악 재생, 일정 확인은 물론 고화질 셀피 촬영과 제미나이 음성 호출을 통해 다양한 앱 연동까지 직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새롭게 출시된 One UI 8 기반의 갤럭시 AI는 플립 UX에 최적화돼 플렉스윈도우에서 다양한 작업을 직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는 플렉스윈도우에서도 음성 명령만으로 항공편 확인·주변 장소 추천·일정 등록 등 일상적인 요청에 응답한다. 카메라 공유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보고 있는 장면을 기반으로 실시간 도움까지 제공한다. '나우 바'(Now Bar)는 커버 화면에서 앱의 실시간 정보 확인, 영상·음악 제어, 실시간 경기 결과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나우 브리프'(Now Brief)는 위치·시간·사용 습관을 바탕으로 맞춤형 정보를 자동으로 추천한다. 갤럭시 Z 플립7은 5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듀얼 카메라를 갖췄다. 플렉스윈도우에서 바로 카메라를 실행하는 플렉스캠은 닫힌 상태에서 찍어도 실시간 필터를 적용 가능해 촬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25일부터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을 국내 포함 전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국내 사전 판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갤럭시 Z 폴드7 가격은 12GB 메모리 기준 256GB 스토리지 모델 237만9300원, 512GB 스토리지 모델 253만7700원이다. 16GB 메모리를 탑재한 1TB 스토리지 모델은 293만3700원이다. 갤럭시 Z 플립7 가격은 12GB 메모리 기준 256GB 스토리지 모델 148만5000원, 512GB 스토리지 모델 164만3400원이다. 삼성전자는 더 많은 사용자에게 폴더블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갤럭시 Z 플립7 FE도 함께 출시한다. 삼성닷컴 외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된다. 메모리 8GB, 256GB 스토리지의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가격은 119만9000원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갤럭시 Z 폴드7은 하드웨어와 AI를 결합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갤럭시 Z 플립7은 콤팩트한 디자인에 강력한 모바일 AI 기능을 결합했다"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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