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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업고 상장 "가즈아"…‘알짜’ LS머트리얼즈, 이유 있는 자신감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LS그룹의 핵심 소재부품 기업 ‘LS머트리얼즈’가 ‘친환경’을 키워드로 다음달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전기차, 2차전지, 로봇,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유망 친환경 신성장산업을 아우르는 ‘종합수혜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LS머트리얼즈는 미래 친환경 전기화 시대를 선도하는 LS그룹의 핵심 소재부품 기업"이라며 "상장 후 탄소중립 밸류 체인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전방시장을 아우르는 종합수혜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LS머트리얼즈는 LS그룹의 전기차 관련 사업을 떠받치는 하나의 축이다. 그룹의 전기차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LS전선이 LS머트리얼즈를 통해 LS알스코를 지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일으키는 구조다. LS머트리얼즈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매출은 1619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이다. LS머트리얼즈의 이번 IPO는 2016년 LS전선아시아에 이어 LS전선이 두 번째로 추진하는 자회사 상장이다.LS머트리얼즈의 주력제품은 ‘차세대 2차 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다. UC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저장 용량이 작은 반면, 출력은 크고 충·방전 시간이 5분 이내로 매우 짧아 기존 배터리의 대체재 또는 보조재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효율이 좋아 풍력발전이나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홍 대표는 "LS머트리얼즈는 UC 최초 개발 때부터 중대형에만 집중해왔고, 현재 관련 분야 16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머트리얼즈의 대형 UC에 비견할 만한 제품을 가진 업체는 중국 업체 한 곳 정도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LS머트리얼 산하의 LS알스코는 다양한 알루미늄 합금 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가벼운 무게와 높은 전기 전도율, 강한 내식성을 내세워 산업용 소재나 전기전자부품 소재, 자동차 부품 관련 필수 소재에 제품을 공급한다. 특히 차량 경량화 추세에 따른 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재 LS알스코 전체 매출에서 친환경 자동차 관련 매출 비중은 약 82%이다. 앞서 LS머트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시장 진입을 위해 올해 초 오스트리아의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기업인 하이(HAI)와 합작법인 ‘하이엠케이(HAIMK)’를 설립했다. HAIMK에 대한 LS머트리얼즈의 지분율은 66.6%이다. HAI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준 높은 압출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HAIMK는 이 기술을 이전받아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중장기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바탕으로 2025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에 초도 물량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LS알스코의 구미 공장 시설 유휴부지에 HAIMK 전용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이번 공모자금을 △US 통합 생산시설 구축과 캐파(capa) 확대를 위한 투자 △리튬이온커패시터, 전기차 충전시스템 등 신제품 연구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시설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공장 가동률이나 성장세를 봤을 때 지금 시점에 설비를 준비해놓지 않으면 폭발하는 시장을 잡을 수가 없다.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S머티리얼즈 공모 주식수는 총 1462만5000주, 공모가 밴드는 4400~5500원이다. 총 예상 공모 금액은 643억~804억원이다.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달 12월 1일과 4일에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해 다음 달 중순 상장할 예정이다. hsjung@ekn.kr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가 28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 "아로와나 토큰과 관련 없다" 일축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28일 ‘아로와나토큰’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한컴 법인과 경영진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김 대표는 "아로와나 프로젝트는 경영진과 저와는 무관한 내용이고 해당 프로젝트가 잘못되더라도 저희 법인과 경영진에게는 영향이 없으며, 반대로 잘 되더라도 득이 될 내용도 없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AI 사업전략 발표회에서 발표를 마무리하고 추가로 전할 말이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전날 보도 내용에 대해 드릴 말씀이 있다"며 "보이지 않는 손이 우리를 도와주는 것 같다"며 "우리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오히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법인과 경영진은 아로와나 프로젝트로 인한 득과 실이 없다라고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앞서 경찰은 김상철 한컴 회장의 비자금 의혹 관련 김 회장의 아들 김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 업체 대표 A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이 코인은 2021년 4월 20일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인 5만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sojin@ekn.kr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

LG CNS, 한 달 만에 AWS 파트너 인증 4개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DX전문기업 LG CNS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검증하는 SDP 인증을 한 달 새 4개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AWS SDP는 △기술 전문성 △전문 조직 보유 △고객 대상의 대규모 서비스 제공 실적 등 파트너사의 클라우드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AWS가 설계한 프로그램이다. LG CNS가 최근 획득한 인증은 △AWS 람다 딜리버리 △AWS 다이렉트 커넥트 딜리버리 △아마존 레드시프트 딜리버리 △아마존 커넥트 딜리버리 총 4개다. ‘AWS 람다 딜리버리’ 획득은 ‘AWS 람다’를 사용한 고객 클라우드 구축 역량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AWS 람다’는 평상시에는 클라우드 자원을 사용하지 않고, 필요한 순간에만 자원을 할당 받는 AWS의 서버리스 컴퓨팅 기술로, 고객이 사용한 시간 만큼만 비용을 지불할 수 있게 해준다. ‘AWS 다이렉트 커넥트 딜리버리’ 인증 기업은 고객 시스템과 AWS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최적의 네트워크를 설계해 구성할 수 있다. 고객은 시스템 성능 개선, 데이터 보안, 네트워킹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아마존 레드시프트 딜리버리’는 AWS의 고성능 데이터 웨어하우스 ‘아마존 레드시프트’를 고객에 제공하고 구축하는 분야다. 데이터 웨어하우스는 고객 의사결정의 기반이 되는 수많은 데이터들을 통합, 관리하는 곳이다. LG CNS는 ‘아마존 레드시프트’를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충족 가능하도록 고객 데이터 분석을 실시하거나, 클라우드 자원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아마존 커넥트 딜리버리’는 AWS의 클라우드 고객센터 솔루션인 ‘아마존 커넥트’를 고객에 구축할 수 있는 전문역량을 인증한다. ‘아마존 커넥트’를 도입하는 고객은 별도 프로그램이나 기반 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인터넷과 헤드셋만 있으면 간편하게 상담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LG CNS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체 미래형 컨택센터(FCC) 기술을 더해 고객에 컨택센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 CNS는 AWS의 최신 클라우드 기술을 국내에 가장 빠르게 도입해 고객에 제공하기 위해 ‘AWS 런치(Launch)센터’를 운영 중이다. 전사적으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인프라 등에 특화된 AM 전문가 약 800명이 고객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LG CNS는 올해 AWS가 공인하는 클라우드 전문가 ‘AWS 앰배서더 파트너(AWS Ambassador Partner)’ 4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국내 앰배서더 파트너는 총 11명이며, 단일 회사로는 국내에서 LG CNS가 가장 많은 앰배서더를 보유했다. LG CNS는 직원들이 글로벌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가 인증하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LG CNS 클라우드 전문가들이 획득한 AWS 자격증은 약 700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클라우드 인증 자격증까지 합치면 3100개가 넘는다. 김태훈 LG CNS 클라우드사업부장 전무는 "AWS 파트너 자격을 획득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고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hsjung@ekn.kr파트너인증 LG CNS 클라우드 전문가들이 AWS로부터 획득한 파트너 인증을 소개하고 있다.

조주완 사장, LG 월드 프리미어서 ‘AI와 미래 고객경험’ 제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의 대표 연사로 등단한다. LG전자는 28일 LG 월드 프리미어 개최를 알리는 초청장을 공개했다. LG 월드 프리미어는 내년 1월 CES 2024 개막에 앞서 LG전자가 선보이게 될 혁신과 비전을 본격 공개하는 행사다. 美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내년 1월 8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는 의미의 ‘Reinvent your future’를 주제로 진행된다. 조 사장은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 등 1000여명을 현장에 초청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는 LG전자가 여러 사업 영역에서 인공지능(AI)과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이게 될 탁월한 고객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 7월 그간 집 안 공간을 중심으로 혁신을 이어온 사업을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으로 확대하고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2030 미래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고객들은 LG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LG전자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미래 경험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한편 LG 월드 프리미어는 LG전자 글로벌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sojin@ekn.krㅁ LG전자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의 대표 연사로 등단한다고 28일 밝혔다.

삼성 자회사 하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룬’ 인수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삼성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 관리, 검색 및 스트리밍 플랫폼 ‘룬’을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룬은 음악 애호가를 위한 음악 재생 플랫폼으로, 음악을 검색하고 원하는 음악을 찾기 위한 풍부한 인터페이스, 대부분의 오디오 디바이스와의 호환성,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재생 엔진 등이 특징이다. 룬은 모든 PC 운영 체계에서 사용 가능하며 ‘뉴클리어스(Nucleus)’라는 하드웨어 서버 장치 라인을 제조하고 있다. 하만은 카오디오, 블루투스 스피커, 파티·공연용 스피커 등 다양한 오디오 분야 글로벌 1위 업체로, 룬 인수를 통해 멀티룸·멀티스피커 등을 기반으로 매년 약 10%씩 성장하는 홈 오디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룬은 하만의 기존 사업부들과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룬의 모든 서비스 운영은 그대로 유지되며, 다양한 제품과 플랫폼에서 매력적이고 개인화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한다는 사명 아래, 디바이스 파트너 및 고객 등 룬 커뮤니티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성장시킬 전망이다. 하만은 ‘모두와 함께 일한다’는 전략에 따라, 160개 이상의 다른 오디오 브랜드와 1000개 이상의 고성능 디바이스를 포함하는 룬의 개방형 에코시스템 유지를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에 대한 룬의 지원과 뛰어난 이용자환경(UI)·이용자경험(UX) 디자인 전문성은 이번 인수를 통해 더욱 확장되고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노 반더미어 룬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에게 더욱 뛰어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하만과 협력하면서 우리의 광범위한 파트너 에코시스템에 고급 데이터 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문성 및 소비자 참여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ojin@ekn.kr하만 로고 하만 로고.

SK하이닉스, HBM 업고 고속성장…삼성전자와 정면승부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프리미엄 메모리 반도체 제품군에서 세계 1위 삼성전자와 격차를 5%포인트 이내로 좁혔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사가 D램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39.4%로 1위, SK하이닉스가 35.0%로 2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로, 지난 2분기 31% 대비 4% 가량 올랐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분기 40.0%에서 39.4%로 소폭 하락했다. SK하이닉스 D램 부문은 올해 3분기 주력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2개 분기 만에 먼저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 인공지능 관련 수요 증가와 맞물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크게 늘었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메모리 제품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엔 필수로 HBM이 탑재돼, AI 시장이 고도화될수록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BM3뿐 아니라 HBM3E까지 내년도 캐파(생산능력)가 ‘솔드아웃’됐다"며 "고객 추가 수요 문의도 들어오고 있어 수요 기반 관점에서 보면 확실한 가시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출하량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6000억원 가량 줄였으나,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업계에선 4분기 D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양사가 정면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HBM3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는 한편 초당 최대 1.2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초고성능 HBM3E D램 ‘샤인볼트’를 지난달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LPDDR 부문에서 고삐를 당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LPDDR5T 개발에 성공한 후 최근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편 전날 산업연구원은 ‘2023년 11월 현황과 12월 전망’을 통해 반도체 업황 전망 전문가 서베이지수(PSI)가 163으로 전체 산업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153)보다도 10포인트가량 상승한 수치로, 기준치(100)보다 높을수록 업황이 좋다는 의미다. hsjung@ekn.krSK하이닉스 HBM3.

미래도전·경영안정 택한 삼성전자…"혁신 리더 발굴은 지속"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삼성전자 이번 정기 사장단 인사의 핵심은 ‘안정 속 변화’로 요약된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2인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조직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신사업 발굴을 위해 부회장급 조직을 신설해 쇄신을 추구했다는 평가다. 또 70년대생 사장 인사를 처음으로 단행하면서 조직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은 점 역시 변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미래사업기획단 신설…삼성전자 "미전실과는 전혀 다른 조직" 27일 삼성전자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의 신설이다. 일각에선 ‘미래사업기획단’이 과거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의 바통을 이어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미래사업기획단을 ‘부회장급’ 조직으로 만든 만큼 그해당 조직이 가지는 그룹 내 위상이 상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미래사업기획단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과거 미래전략실과는 전혀 다른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임 사장에 처음으로 70년대생을 선임한 것 역시 변화를 추진한 대목으로 읽힌다. 이번에 승진한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기존에 한종희 부회장이 맡았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자리를 물려받는다. 이와관련, 오일선 CXO 소장은 "1970년대생 사장을 승진시킨 것은 젊은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하겠다는 의지라고 볼 수 있다"며 "세대교체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 한종희·경계현 투톱 유지…쇄신보단 안정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쇄신보다는 안정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인사는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두 번째로, 규모로만 보면 전년대비 인사 폭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2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인사에선 사장 승진만 7명이었고, 위촉업무 변경은 2명으로 총 9명 규모였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2인 대표이사 체제도 그대로 유지됐다는 점도 안정을 추구한 인사로 평가된다. 재계에선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을 유임한 것은 내년도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 등 불확실한 경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수장급을 유임해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실질적인 사내이사급 등기임원 교체는 2025년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2024년까지는 현재 이사회 체제로 가되, 2025년 인사에서 대폭으로 물갈이를 하기 위한 징검다리 유형의 인사를 한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hsjung@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19일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면서도 당분간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대표이사 ‘투톱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1970년대생을 사장 승진자 명단에 포함시키는 등 지속적인 혁신 리더 육성 의지도 보였다.27일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사장단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에 신설된 ‘미래사업기획단’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는 삼성SDI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영현 부회장이 위촉됐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삼성SDI 대표이사 역임 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지속 발휘해왔다. 전 부회장은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신규 사장으로는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과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스(Global Public Affairs)실장 사장 등 2명으로 압축됐다. 용 신임 사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한종희 부회장이 맡아온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자리를 물려받는다. 그는 1970년생으로, 삼성전자가 70년대생을 사장으로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 신임 사장은 2021년 12월 개발팀장을, 2022년 12월부터 부사업부장을 역임하며 기술·영업·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TV 사업의 1위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김 신임 사장은 외교통상부 출신의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로, 2012년 3월 삼성전자 입사 후 글로벌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 등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Global Public Affairs) 팀장을 역임했다. 풍부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사장 승진과 함께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부회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자리를 제외한 DX부문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경계현 사장의 경우 DS부문장을 겸해왔으나, 여기에 SAIT(구 종합기술원) 원장직을 추가로 맡게 됐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 등 지속성장가능한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사장 이하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전영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김원경 삼성전자 Global Public Affairs실장 사장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삼성벤처투자가 27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이태 삼성전자 부사장을 내정했다. 김 신임 대표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 출신으로, 2016년 삼성전자 IR 담당 임원으로 입사 후 경영지원실 전략그룹장,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장 등을 거쳐 현재 삼성전자 대외협력팀장 겸 글로벌미디어그룹장 역할을 수행 중이다. 김 사장은 금융분야 경험과 풍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성벤처투자를 글로벌 최고 수준의 CVC로 지속 성장시켜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벤처투자는 부사장 이하 2024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hsjung@ekn.kr

LS전선아시아, LS에코에너지로 사명 변경…"신사업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LS전선의 자회사 LS전선아시아가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등 신사업 추진으로 제2의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27일 LS전선아시아는 신사업 진출에 맞춰 사명을 LS에코에너지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전력, 통신 케이블 중심의 사업을 해저 케이블과 희토류 등으로 확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LS전선아시아는 최근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기업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 자회사 PTSC와 해저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해저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희토류 산화물 사업도 추진한다. 해외에서 정제를 마친 네오디뮴 등을 국내외 종합상사와 영구자석 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네오디뮴은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로봇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필수 원자재다. 전세계 공급량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며, 국내도 대부분 중국에서 완제품 형태로 수입한다.이상호 LS전선아시아 대표는 "신사업을 통해 제2의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 국가의 희토류 공급망 강화 정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LS전선아시아는 다음달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관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hsjung@ekn.krLS전선아시아 베트남 생산법인 LSCV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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