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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름까지 바꿀 각오"…김범수, 새로운 카카오 탄생 약속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카카오라는 사명까지 바꿀 각오로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간 반복된 계열사 잡음과 비리의혹 등으로 땅에 떨어진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목표다.11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카카오 계열사 임직원에게 사내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된 임직원 간담회인 ‘브라이언 톡’의 주요 내용을 전달했다.김 위원장은 "카카오톡을 세상에 내놓은 지 14 년이 돼간다. ‘무료로 서비스하고 돈은 어떻게 버냐’는 이야기를 들었던 우리가 불과 몇 년 사이에 ‘골목상권까지 탐내며 탐욕스럽게 돈만 벌려한다’는 비난을 받게 된 지금의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기술과 자본이 없어도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플랫폼 기업을 만들고자 했고, 이를 위해 열정과 비전을 가진 젊은 최고경영자(CEO) 들에게 권한을 위임해 마음껏 기업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실리콘밸리의 창업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 방식이 한국에서도 작동하길 바랐고 실제로도 카카오와 카카오 계열사들은 짧은 시간에 많은 성공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이 같은 방식이 대기업으로 성장한 카카오에게 유효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자평했다. 앞으로 카카오를 원점부터 다시 설계하는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투자와 스톡옵션을 전적으로 계열사에 위임하던 방식을 버리고 대대적인 사업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우선 확장 중심의 경영전략을 리셋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 그룹 내 거버넌스 개편 계획도 밝혔다. 또 기업 문화 역시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나간다. 영어이름 사용 정보 공유와 수평 문화 등까지 재검토하겠단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2024년부터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쇄신의 진행상황과 내용은 크루들에게도 공유하겠다"며 "변화의 과정에서 누군가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고,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 여정에 카카오와 계열사 크루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경영진들도 단단한 각오로 임해주시길 요청한다. 저부터도 부족한 부분에 대한 날 선 질책도, 새로운 카카오 그룹으로의 쇄신에 대한 의견도 모두 경청하겠다"며 "모바일 시대에 사랑받았던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sojin@ekn.kr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韓-네덜란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윤석열 정부가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에 힘을 쏟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양국 간 협력은 우리 기업의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화시켜, 궁극적으로 국가 핵심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는 자양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길에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상 최초로 네덜란드에 국빈 초청을 받아 3박5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이번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의 핵심은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 앞서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협력’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라며 "(네덜란드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룰 체계적인 제도적 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이튿날에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과 함께 ASML을 찾아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최고경영자(CEO)를 만난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는 기업이다. ASML은 1년에 30~40대의 EUV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데, 수요보다 공급이 적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ASML 장비를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SML의 주요 고객사로, ASML의 2022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ASML의 글로벌 매출 비중에서 한국은 약 29%를 차지하고 있다. ASML이 한국에서 내는 연 매출만도 60억4560만유로(약 8조5734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ASML과의 관계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ASML과의 협력은 2000년대부터 이어져왔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ASML의 장비 수급을 위해 지난 2020년 10월 ASML 본사를 방문했고, 지난해 6월에도 방문해 협력 확대를 논의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ASML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2012년 ASML 지분 3%를 사들였고, 올해 일부 지분을 매각해 지난 9월 말 기준 ASML 지분 0.4%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지분 매각 대금을 EUV 장비 도입에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만 DS부문에 14조1000억원의 시설투자액을 집행할 계획이다. 연간으로는 47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순방에서 ASML에 기대하는 점은 원활한 반도체 장비 수급과 한국에 대한 ASML의 추가 투자다. 앞서 ASML은 약 2400억원을 들여 경기도 화성시 1만6000㎡ 부지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서울 용산 청사에서 베닝크 CEO를 접견한 자리에서 해당 클러스터를 통해 국내 기업과 ASML 간 협업이 강화되기를 요청하면서 한국에 반도체 장비 공장 추가 투자도 요청했다. hsjung@ekn.kr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최고경영자(CEO),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ASML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함께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

[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네이버는 지도 앱을 통해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 길안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중교통 길안내는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필요한 정보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대중교통 안내는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에서 내릴 때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승하차 알림’ △이동 경로상 현재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경로안내 바’ △하차까지 남은 정류장·지하철역 개수 △빠른 환승을 위한 열차 출입문 위치 및 지하철역 출구 번호 등을 제공한다. 네이버 지도는 이용자의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추가했다. 음성 안내, 팝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알림을 제공해 이용자가 승하차 시점을 놓치지 않을 수 있게 지원한다. 또 지도 앱 화면에 ‘안내 중인 경로 바로가기’ 버튼도 추가했다. 이용자는 길안내를 받는 동시에 지도 앱에서 가볼 만한 곳을 탐색할 수 있다. 대중교통 길안내 서비스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제약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는 아이폰운영체제(iOS) 이용자도 지하철이 포함된 경로에서 실시간 길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했다. iOS 이용자가 탑승할 열차를 선택하면 해당 열차를 기준으로 하차 알림을 제공한다. 네이버 지도는 대중교통 길안내 서비스를 꾸준히 고도화해 이용자의 전반적인 여정을 지원하는 ‘올인원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이용자의 실시간 위치와 버스·지하철 도착 정보를 더 정확하게 매칭할 수 있도록 ‘실시간 위치 엔진’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교통약자도 네이버 지도의 길안내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음성 안내 고도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은실 네이버 지도 서비스 총괄 리더는 "네이버 지도는 만족도 높은 ‘올인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며 "향후 대중교통 길안내 서비스와 7월 출시된 ‘도보 따라가기’ 서비스를 연계해 대중교통 탑승 전후에 필요한 도보 경로를 더 상세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kth2617@ekn.kr[이미지] 대중교통 길안내 서비스 대중교통 길안내 서비스

카카오, 지속가능성 평가지수 ‘DJSI 월드’ 3년 연속 편입

[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카카오는 S&P Global이 발표한 ‘2023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에 3년 연속으로 편입됐다고 11일 밝혔다. DJSI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지속가능성 평가·투자 지수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DJSI 월드 지수는 유동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44개의 평가 대상 기업 중 12.6%에 해당하는 320개 기업이 편입됐다. 이 중 국내 기업은 총 22개가 포함됐다. 주요 온라인 서비스 기업들이 속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서비스&홈 엔터테인먼트’ 산업군은 총 92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했으며, 이 중 총 6개의 기업이 월드 지수에 포함됐다. 국내 기업은 카카오가 유일하다. 카카오는 지난 2021년부터 ‘DJSI 월드 지수’와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 ‘DJSI 코리아 지수’에 동시 편입됐다. 또 주요 온라인 서비스 기업들이 속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서비스&홈 엔터테인먼트’ 산업군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평가항목 가운데 투명한 보고, 중대성 평가, 기후변화 전략, 안전보건 등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카카오는 ESG보고서와 정책을 통해 정보 공개를 강화한 점과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 가입 및 환경 관련 원칙 수립, 인권 및 공급망 경영 강화 등 지속적인 ESG 활동을 위해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육심나 카카오 ESG사업실장은 "ESG경영을 위해 끊임없이 다양한 방향성을 모색하고, 꾸준히 실행해 온 결과"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전했다. kth2617@ekn.kr카카오 카카오가 2023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JI) 월드에 3년 연속 편입됐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 세계 곳곳에서 ‘서비스 올림픽’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LG전자 서비스 매니저들이 세계 각지에서 가전 수리 및 고객 응대·상담 역량을 뽐내고 기술 노하우를 나눴다. LG전자는 변화하는 가전 트렌드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서비스 매니저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매년 ‘서비스 올림픽’을 개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0월부터 세 달 간 한국과 미국, 두바이, 인도 등 글로벌 사업장 곳곳에서 ‘2023 LG전자 서비스 올림픽’을 순차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각 국가의 서비스 매니저들이 모여 능력을 겨루는 자리다. 국내외에서 4200여명이 예선에 참가해 300여명이 본선에 올랐다. 올해는 가전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라 상담·수리를 넘어 고객의 제품 사용경험 전반을 밀착 케어할 수 있는 평가 영역 신설이 두드러졌다. 한국에서는 가전 세척 서비스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고, 해외에서도 냉장고·세탁기 등 주력 사업 제품에서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제품으로 평가영역을 넓혔다. 또 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ThinQ)를 활용한 테스트로 서비스 매니저들의 소프트웨어 스킬을 평가하며 확장하는 스마트홈 생태계를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고객이 처한 상황과 환경을 이해하고 불편사항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고객의 가정 환경과 동일한 구조에서 경연을 펼치고, 실제 고객 및 외부 인사로 평가위원을 구성하는 등 고객 관점의 경연 및 평가 체계도 도입했다. 지난달 1~2일 경기도 평택 LG전자 러닝센터에서 열린 한국 서비스 올림픽에는 약 5: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87명이 경합을 벌였다. 예선에는 지난해 대비 100여명이 증가한 490여명이 도전했다. 이들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TV·PC·소형가전 등 제품 수리 기술력과 함께 세척 및 고객응대·전화상담 능력을 선보였다. 수리 기술력·세척 부문은 제한시간 내 제품별 임의로 설정한 고장이나 오염 증상을 수리·세척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확도와 청결도, 신속도 등이 평가 기준이 됐다. 고객 응대·전화상담 부문은 시나리오에 따라 참가자의 대응 능력을 평가했다. 출장 또는 고객 방문 시 고객을 만나기 전 단계부터 제품 점검과 수리, 서비스 마무리와 종료 이후까지 정해진 프로세스를 충실히 수행하는지 살피는 식이다. 추가 수리를 요청하는 경우 등 돌발상황도 준비됐다. 미국에서도 같은 달 2~3일 해외 1호 등대 공장인 테네시 공장에서 기술 올림픽이 진행됐다. 기존 미국에 한정했던 참가 대상 지역을 캐나다까지 확대, 최초의 캐나다 참가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 외에도 두바이, 인도 등지에서 서비스 올림픽이 진행됐다. 정연채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장 부사장은 "고객 불편을 한번에 해결하기 위한 ‘토탈 케어’ 관점으로 상담·수리·응대·세척 등 전반적인 서비스 역량을 제고해 고객경험을 혁신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ojin@ekn.kr[사진1] 서비스올림픽 (1) LG전자는 지난 10월부터 세 달 간 한국과 미국, 두바이, 인도 등 글로벌 사업장 곳곳에서 ‘2023 LG전자 서비스 올림픽’을 순차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서비스 올림픽에 참가한 LG전자 서비스 매니저들의 모습.

LG이노텍, CES 2024서 모빌리티·AI 신기술 대거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LG이노텍은 ‘CES 2024’에서 모빌리티·인공지능(AI) 관련 혁신 제품 및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및 AI 분야 미래 기술 혁신을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서 글로벌 인지도를 한층 강화하고, 잠재고객 발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다. LG이노텍의 오픈부스는 올해보다 2배 커진 100평 규모로 웨스트홀 초입에 꾸려진다. 프라이빗 존을 추가 조성해 퍼블릭 존과 함께 전시 부스를 이원화 운영한다. 사전 초청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LG이노텍의 차별화된 신제품 및 신기술을 소개하고, 신규 잠재고객과의 미팅 기회를 적극 확대하기 위해서다. LG이노텍 전시부스의 하이라이트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핵심 부품을 탑재한 차량 목업(Mockup)이다. 전기차 관련 부품의 경우, DC-DC 컨버터, 2세대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업계 최초로 개발한 800V 무선 배터리 관리시스템(Wireless BMS) 등 파워 제품은 물론, 넥슬라이드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디자인된 차량조명 제품이 대표적으로 탑재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최고 수준의 광학 기술이 적용된 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ADAS)용 카메라모듈, LiDAR 등 자율주행차량용 핵심 전장부품도 목업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자동차가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각종 IT기기와 연결된 대형 디지털 기기로 인식되면서, 모빌리티 업계의 새로운 화두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SDV 트렌드에 발맞춰 차량 전장부품 하드웨어 개발·생산 뿐 아니라, 차량 운행 중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장부품의 성능 제어·관리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포함한 솔루션을 CES 2024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CES에서 LG이노텍은 FC-BGA 생산을 위해 구축한 AI 기반 무인 자동화 생산시설인 ‘드림 팩토리’를 함께 선보인다. FC-BGA는 고집적·고다층 기판 정합(여러 개 기판층을 정확히 고르게 쌓음), 미세 패턴 구현 기술, 반도체 기판 코어층을 제거하는 코어리스 기술 등 LG이노텍의 독보적인 기판 공정 역량이 응축된 제품이다. LG이노텍은 이번 CES에서 모바일에서 쌓은 고성능 광학 부품설계 및 정밀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LG이노텍의 혁신 여정을 글로벌 고객과 관람객들에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CES 2024’ 개막에 맞춰 홈페이지에 CES 오프라인 부스를 그대로 재현한 온라인 전시관도 오픈한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CES 2024는 LG이노텍이 모빌리티·AI 분야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미래에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제공하는 기술혁신 기업임을 글로벌 고객들에 입증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jin@ekn.kr[보도사진] 문혁수 LG이노텍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브라더코리아, 인쇄 비용 80% 절감 ‘토너세이브’ 레이저 시리즈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는 새로운 토너 기술을 적용한 레이저 복합기·프린터 ‘토너세이브’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제품은 복합기(DCP-B7640DW)와 프린터(HL-B2180DW), 토너세이브 카트리지(TNB026)로 구성돼 있다. A4 레이저 프린터에는 통상 토너-드럼 일체형 카트리지가 사용된다. 브라더코리아는 유지비용과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토너-드럼 분리형 카트리지를 적용하고 있다. 브라더코리아가 새로 선보인 토너세이브 시리즈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토너 카트리지에 장착돼 있던 일부 부품을 드럼 카트리지로 이동시켜 재설계한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토너 박스 무게는 자사 동급 일반 토너 카트리지 대비 약 93% 가벼워졌고, 장당 인쇄 비용을 80% 절감하게 됐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친환경 요소도 고려했다. 브라더 일반 레이저 제품 대비 월간 최대 출력 매수가 3.5배 늘어나면서 제품의 내구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여 환경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했다. 또 패키지를 포함한 토너 카트리지 무게 역시 자사 동급 일반 레이저 모델 대비 93% 감소, 줄어든 크기만큼 폐기물 발생이 최소화되도록 했다. 제품은 인쇄할 일이 잦은 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해 250매 용지함을 탑재하고 자동 양면 인쇄를 지원한다. 브라더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토너세이브 시리즈는 압도적으로 유지비용을 줄이면서 빠른 인쇄 속도와 선명한 인쇄 품질 등 레이저 제품의 장점을 극대화한 획기적인 모델"이라며 "합리적인 유지비용으로 고품질의 문서를 빠르고 많이 출력해야 하는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오피스 및 홈오피스 등 비즈니스 환경에서 사용하기 매우 적합하니 신제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yes@ekn.kr[이미지자료] 브라더코리아 '토너세이브' 레이저 시리즈 2종 브라더코리아 ‘토너세이브’ 레이저 시리즈 2종

네이버제트, UAE 샤르자 미디어 시티와 MOU 체결… "메타버스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네이버제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미디어 시티가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 및 기술 협업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11일 네이버는 지난 8일 네이버제트와 UAE 샤르자 미디어 시티가 ‘메타버스 및 기술 협력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샤르자 미디어 시티는 UAE를 구성하는 7개의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에 위치한 미디어 자유 구역을 뜻한다. 알 카시미(H.H.Sheikh Sultan bin Ahmed bin Al Qasimi) 부국왕과 알 미드파(Dr. Khalid Omar Al Midfa) 미디어 시티 회장을 비롯한 샤르자 고위대표단 일행은 협약식을 위해 판교 테크원 사옥을 방문해 제페토 모션캡쳐 스튜디오와 제페토에 적용된 생성 인공지능(AI) 등을 체험하며 네이버제트의 첨단기술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메타버스 콘텐츠 및 몰입형 기술과 관련해 포괄적인 협업을 도모할 계획이다. 우선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샤르자 미디어 시티를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또, 네이버제트는 메타버스 및 몰입형 기술과 관련된 노하우를 공유하고, 관련 콘텐츠 트렌드 또한 적극적으로 교환할 방침이다. 더불어 다채로운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 양성에도 함께 힘쓸 예정이다. 네이버제트는 샤르자 미디어 시티에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관련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등에 대한 지원을 모색한다. 공동 버추얼 아티스트 미디어 제작과 메타버스 영화제 등 각종 문화 이벤트를 통해 문화 교류 또한 이어갈 계획이다. 강희석 네이버제트 사업총괄 리드는 "제페토는 누적 4억 명 이상의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하며 아시아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했다"라며, "네이버제트의 풍부한 콘텐츠 및 기술 노하우를 적극 교류하며, 샤르자의 디지털 전환은 물론 세계적인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칼리드 오마르 알 미드파 샤르자 미디어 시티 회장은 "샤르자 미디어 시티는 최근 샴스 AI 랩을 출시한 것에 이어, 이번 업무협약으로 네이버제트와 함께 메타버스 여정을 시작하며 아랍에미리트와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샤르자 미디어 시티와 네이버제트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hsjung@ekn.kr파크원 왼쪽부터 강희석 네이버제트 사업총괄 리드, 셰이크 술탄 빈 아흐메드 빈 알 카시미 샤르자 부국왕, 칼리드 오마르 알 미드파 샤르자 미디어 시티 회장이 지난 8일 경기도 판교 테크원에서 진행된 네이버제트-UAE 샤르자 미디어 시티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온, 배터리 업계 최초 ‘정보보호산업 발전’ 장관상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SK온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정보보호 공시 분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SK온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보보호산업인의 밤’ 행사에서 정보보호 공시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유공표창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주관한 이 행사는 정보보호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조명하며, 산업계 협력과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 공시 우수기업’에는 올해 공시를 수행한 총 713개 기업·기관 중 SK온, 삼성SDS, 지니뮤직 등 3개 기업이 선정됐다. SK온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보안 현황을 자율적으로 공개해왔다. SK온은 정보보호산업 발전과 기업 신뢰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보보호 활동들을 활발히 전개했다. 국제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취득 ·갱신해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보안 분야 투자 ·전담 구성원을 확대하는 등 내부 역량을 키웠다. 또 온오프라인 보안교육을 비롯 ‘악성 메일 모의 훈련’ 등 구성원 대상 정보보호 실천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수행했다. 올해 SK온 구성원들의 온라인 정보보호 교육 이수율은 99.4%에 달한다. 구성원들이 국가핵심기술을 취급하고 있는 만큼 주기적인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박종희 SK온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는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배터리 산업에서 정보보호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SK온은 보안 역량을 크게 강화해 내부 핵심 경쟁력을 지키고, 정보보안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ojin@ekn.kr사진 SK온(왼쪽 네번째)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보보호산업인의 밤’ 행사에서 정보보호 공시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두번째)으로부터 ‘2023 정보보호산업 발전 유공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슈분석] 김범수 직접 나섰지만…카카오식 소통법 ‘시끌’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위기의 카카오를 살리기 위해 직접 ‘집안 단속’에 나선 가운데, 이번에는 카카오식 소통법이 도마에 올랐다. 경영 쇄신을 위해 외부의 통제까지도 받아들인 상황에서 정작 내부 소통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11일 오후 카카오 아지트에서 ‘브라이언 톡’(임직원 간담회)을 개최한다. 김 위원장이 직원들과의 직접 대화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3년여 만이다. 김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직접 회사 쇄신의 방향성을 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간담회 시작 전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이번 간담회 참여 대상에 고강도의 쇄신을 요구받는 계열사의 임직원들은 제외됐기 때문이다. ◇ 11일 ‘브라이언 톡’에 계열사 직원은 제외…카카오 노조 "소통 맞나" 서승욱 카카오 노동조합(크루유니언) 지회장은 지난 8일 서울 공평동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카오 경영 쇄신이 공동체 전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브라이언 톡’의 참여 대상을 계열사 직원을 제외한 본사 직원으로 제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카카오 본사 직원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 직원들과 당연히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카카오에서 벌어진 문제 대부분은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따랐기 때문"이라며 "쇄신안 마련에 직원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지회장은 최근 화제가 된 카카오의 ‘100대0’ 원칙에 대해서도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100대0’ 원칙은 ‘카카오 내부에서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100%) 외부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보안을 유지하자(0%)’는 뜻이다. 서 지회장은 "‘100대0’ 원칙의 근본적인 취지는 구성원 모두가 투명하게 정보를 가지고 토론에 참여하자는 것"이라며 "이 원칙의 취지를 ‘외부 유출 방지’로 보는 것은 제도의 본래 취지와는 다른 해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수의 사람들끼리 하는 회의가 아니라 내부의 공개 토론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면서 "기존의 문제를 되돌아보는 과정에 직원들도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집안서도 ‘시끌’…"얘기 말라" 입단속 나선 카카오최근 카카오는 회사를 둘러싼 ‘내부 폭로전’이 이어지자 ‘입단속’에 나선 상황이다. 앞서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이 한 임원의 업무 보고를 받던 중 욕설을 했다는 파문이 일었고, 김 총괄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카카오의 비정상적인 내부 경영실태를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홍은택 대표는 직접 임직원 대상 공지를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섰음을 알리면서 "감사나 조사결과를 예단해서 얘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김 총괄은 임직원에게 사과한 후 현재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카카오는 최근 노조에도 "회사의 물리적인 오프라인 장소는 물론 사내 온라인 전산망을 이용해 노조활동을 할 경우 반드시 회사와 사전 협의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지회장은 "지난 5년 간 조합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조합원 게시판에 수많은 글을 남겼지만, 게시글에 대한 제한요청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홍은택 대표 명의로 발송된 첫 공식 답변이 침묵하라는 내용이라니 실망스럽다. 대화와 협의 없이 만들어진 셀프쇄신안이 의미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hsjung@ekn.kr서승욱 카카오 노조(크루유니온) 지회장이 8일 서울 공평동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인근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희순 기자)카카오 노조(크루 유니온) 조합원들이 8일 서울 공평동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인근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정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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