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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더 빠르게"…LG 전자, 콘텐츠 맞춤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 선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LG전자가 게임, 영화 등 고객이 즐기는 콘텐츠에 맞춰 해상도와 주사율을 최적화하는 2024년형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품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를 앞두고 연내 LG전자 미국 웹사이트에 최초 공개된다. 2024년형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는 한 대의 제품에서 고주사율 모드와 고해상도 모드를 모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모니터 하단의 전용 버튼을 누르면 간편하게 모드를 바꿀 수 있다. 고주사율 모드에서는 빠른 화면 전환이 중요한 1인칭 슈팅게임(FPS)을, 고해상도 모드에서는 시각 효과가 풍부한 게임이나 영상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필름 부품이 진동해 직접 소리를 내는 ‘픽셀 사운드 테크놀로지’도 모니터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적용했다. 측면이나 후면 스피커를 결합한 모니터와 달리 디스플레이가 앞쪽에 있는 사용자 방향으로 소리를 내보내 더 또렷하게 들려준다. 또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 기반으로 0.03밀리세컨드(ms) 응답 속도 측정 기준(GtG) 속도를 갖춰 게임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LG전자는 800곡률(R)과 21대 9 화면비, 초고해상도(WQHD) 해상도, 0.03ms GtG 응답속도를 모두 갖춘 커브드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도 함께 선보인다. 34형 제품은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45형 커브드 올레드 모니터 2종, 27형 올레드 모니터 1종 등이 함께 출시된다. LG전자는 화면 지연·끊김 없이 고화질로 게임을 즐기기 원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0형대, 40형대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운영했는데 올해는 30형 제품 3종을 추가했다. 이윤석 LG전자 IT사업부장 상무는 "해상도와 주사율을 바꿀 수 있는 게이밍 모니터를 비롯해 신규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앞세워 게임 마니아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kth2617@ekn.kr[사진] 제품 이미지(좌측 32GS95UE, 우측 39GS95QE) LG전자 2024년형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LG CNS, AI·데이터 인재 육성 박차 "학비지원·입사보장"

[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LG CNS는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고려대학교 융합데이터과학대학원의 ‘인공지능(AI)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석사과정 1기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모집 전형은 AI와 데이터에 특화된 인재를 고려대와 함께 육성하고 조기 확보하기 위한 LG CNS의 채용 연계형 과정이다. LG CNS는 지난 9월 고려대와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고려대 융합데이터과학대학원에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인 ‘AI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했다.AI데이터사이언스학과 석사과정 모집은 전공 무관하며 AI, 데이터 정예전문가로 성장을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AI, 데이터 영역의 연구 경험이나 업무 경력이 있는 지원자는 우대한다. LG CNS는 앞으로 매년 20명 이상의 AI데이터사이언스학과 대학원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서류, 면접 평가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최종 합격자들에게 등록금 전액과 생활지원금 등을 지급하며 석사 학위 취득 시 LG CNS 취업도 보장한다.LG CNS와 고려대는 AI데이터사이언스학과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했다. 커리큘럼은 △데이터과학을 위한 수리적기초와 프로그래밍 △자연어처리와 텍스트 자료의 분석 △초거대 생성형AI의 이해와 응용 △AI 사례연구 등으로 구성된다. LG CNS와 고려대는 졸업 후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도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약 1년 6개월간 심층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앞선 6월 LG CNS는 내부 직원들을 보안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중앙대 보안대학원에 석사과정인 ‘보안공학과’를 신설했다. 지난 9월 내부 검증과정을 거쳐 선발된 1기 최종 합격자들은 내년 3월부터 중앙대에서 교육을 받을 계획이다.LG CNS는 올해까지 서울대, 카이스트, 중앙대 등 전국 12개 대학교와 △AI △데이터 △스마트팩토리 △보안 등 다양한 신기술 분야의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LG CNS는 향후 더 많은 대학생, 대학원생 대상의 ‘채용 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LG CNS는 임직원 대상으로 AI·데이터 교육도 활발히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고려대 인공지능대학원에 직원들을 위한 ‘AI컨설턴트 과정’을 개설해 현재 4기수째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데이터분석 챌린지 워크숍 △원데이로 배우는 머신러닝 △개발자를 위한 챗GPT 과정 △AI 코딩 실무 등 30여 개의 자체 온·오프라인 심화 교육과 외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영목 LG CNS 최고인사책임자(CHO) 상무는 "디지털 전환(DX)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술 역량과 산업 전문성을 갖춘 인재 확보가 필수"라며 "우수 DX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 대학교와 산학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kth2617@ekn.krLG CNS는 20일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고려대학교 융합데이터과학대학원의 인공지능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석사과정 1기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로 ‘가족친화 최고기업’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SK하이닉스가 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로 여성가족부가 지정하는 ‘가족친화 최고기업’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매년 심사를 통해 가족친화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가족친화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이 인증을 15년 동안 유지하면 ‘가족친화 최고기업’으로 선정된다. SK하이닉스는 2009년 처음으로 가족친화인증을 받았는데 올해 재인증을 획득, 15년 유지 조건을 충족하면서 가족친화 최고기업으로 선정됐다. 회사는 그동안 구성원들이 출산, 육아 등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의 다양한 의견과 선호를 수렴한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확대해 왔다. SK하이닉스는 우선 정부 시책에 부응해 구성원들의 출산율을 높인다는 목표로 △난임 휴가 및 난임 의료비 지원 △임신 전체 기간 임산부 단축 근로제 △다자녀 출산 축하금 지급 등을 시행하고 사업장 내 예비 부모를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회사는 또 여성 구성원이 자녀를 양육하면서도 경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별 육아휴직 △입학자녀 돌봄휴직 등 제도적 지원을 지속해 왔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이 충분한 리프레시(Refresh) 기회를 부여받으며 가정을 돌보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4월 의무 근로시간을 충족한 구성원들이 월 1회 금요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해피프라이데이(Happy Friday)’ 제도를 도입했고, 장기근속휴가를 5년 단위 1주, 10년 단위 3주로 확대 적용했다. 이와 함께 구성원 가족을 일터로 초청하는 반도체 팹(Fab) 견학 프로그램, 구성원과 가족이 함께 즐기는 휴양 시설 제공 프로그램 등 가족 참여형 복지도 다양하게 시행해 왔다. 신상규 SK하이닉스 부사장(기업문화담당)은 "구성원들의 연령, 세대, 성별, 일하는 방식 등에 맞춰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꾸준히 정착시켜 온 노력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가족친화 경영에 힘써 저출산, 여성인재 경력 단절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한편, 반도체 우수인재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탄탄한 기업문화를 다져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hsjung@ekn.kr구성원 SK하이닉스 구성원과 가족들이 반도체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목표는 메가플랫폼"…AI 포털 서비스 시장 공략 나서는 뤼튼

[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인공지능(AI) 분야도 ‘메가 플랫폼’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가 플랫폼은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다.뤼튼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이세영 뤼튼 대표는 "뤼튼테크놀로지스는 ‘AI 메가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초기 웹 시장에서의 포털 서비스처럼 AI 시장 역시 메가 플랫폼에 많은 앱들이 종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AI 메가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한 뤼튼의 핵심 기술과 신규 서비스가 소개됐다. 또 해외 사업 확장 등의 내년 사업 계획을 공개하고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와 슬로건 등 리브랜딩 내용을 공개했다.뤼튼은 AI 에이전트가 모여있는 AI 포털이다. 누구나 AI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와 AI 앱을 만들 수 있는 저작도구 등을 제공한다. 기본 대화형 어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서비스와 AI 도구를 구축하는 노코드 스튜디오도 제공한다. 뤼튼은 생성 AI 분야의 국내 유력 기업으로 일본을 포함한 다른 비영어권 시장의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뤼튼은 AI 메가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모델 오브 모델스(MoM)와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전면 무료화, 대형 언어 모델(LLM) 큐레이션, AI 앱 통합 제공, 뤼튼 스튜디오 2.0 업그레이드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MOM은 사용자가 뤼튼 플랫폼에 질문한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스킬을 찾아 최적의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기술이다. RAG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정보 검색 시스템을 추가해 챗GPT와 같은 LLM의 기능을 강화하는 아키텍처다.뤼튼의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10%씩 꾸준히 성장해 현재는 140만을 달성했다. 가입자 달성 속도를 국내 주요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뤼튼은 카카오톡과 비슷한 속도로 100만을 달성했다. 이날 이세영 대표는 "LLM은 뤼튼이 개발할 핵심 기술이 아니다"라며 "단발적으로 사라지거나 경쟁우위에 설 수 없는 기술이 아니라 모델이 발전할 때 함께 가치가 올라가는 기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생태계 구성 요소인 앱과 LLM 등이 다양해지며 이것을 모으는 플랫폼 레이어 역시 본격적으로 태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시장의 최종 승자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메가 플랫폼이 등장하며 생성형 AI 시대의 제 3막을 열 것"이라며 "초기 웹 서비스 시장에서는 부동산, 증권 특화 사이트 등이 포털 서비스가 생기고 재편됐다며 생성 AI 시장 역시 메가 플랫폼에 많은 앱들이 종속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역사적으로 플랫폼사업 성공 방정식은 유저 생태계 조성이다"며 "생태계에서 나오는 구성력이 곧 힘"이라고 설명했다. 메가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뤼튼은 내년 상반기 국내 MAU 500만명 확보를 시작으로 일본, 중동, 동남아로의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kth2617@ekn.kr이세영 뤼튼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연말 결산 및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김태현 기자)

정부, 플랫폼 사전 규제 ‘속도’…업계 "플랫폼 싹 다 죽는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정부가 플랫폼 기업을 사전 규제하는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면서 관련업계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경쟁 제한이 우려되는 플랫폼을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로 지정하고 각종 의무를 부과해 ‘갑질’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관련업계는 국내와 해외 기업을 막론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정부, 플랫폼 사전 규제 방침에…업계 반발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플랫폼 경쟁촉진법’은 시장에서 독점력을 가진 핵심 플랫폼 사업자를 사전 지정하고,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을 벌이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공정위는 법안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을 좌우할 정도로 힘이 큰 소수의 핵심 플랫폼’만을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플랫폼 사업자들을 옥죄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증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플랫폼 업계 분위기는 딴판이다. 한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자율규제를 성실히 추진해왔는데, ‘사전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하니 난감하다"며 "플랫폼을 키워야하는 산업이 아니라 규제의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벤처기업협회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디지털광고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나다 순) 등 5개 단체로 이루어진 디지털경제연합(디경연)도 전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사전규제 도입을 규탄했다. 디경연은 "토종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을 원천 봉쇄하고, 향후 기업들의 투자 동력을 상실하게 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유럽식 규제는 결과적으로 국익과 국내 디지털산업 생태계 발전에 큰 위협이 되는 유해한 시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 미국과 통상 마찰 우려…국내 업계 "결국 우리만 제재" 이번에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규제 대상으로 ‘시장을 좌우할 정도로 힘이 큰 소수의 핵심 플랫폼’이라고 언급한 만큼, 국내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해외 기업 중에서는 구글이 규제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국내 IT 공룡과 함께 미국의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것이어서, 업계 안팎에서는 미국과의 통상 마찰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상공회의소(암참)도 정부의 플랫폼 사전 규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암참은 "디지털 시장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중복 규제’로 한국과 미국 플랫폼 사업자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고, 중국 등 외국 사업자들만 유리해질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업계에서는 법안이 마련되더라도 실제 법 적용으로 인한 제재는 토종 플랫폼 기업들만 받게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에 대한 과한 규제는 결국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만 옥죄게 될 것"이라며 "그나마 우리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지켜왔는데, 이번 법안으로 해외 빅테크 기업에 잠식당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측은 "국내외 기업을 차별해서 만드는 법이 아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hsjung@ekn.kr국무회의 개회선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아직 한 발 남았다"…메타버스 성공방정식은 ‘차별화’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국내 네이버·카카오, 통신3사, 대형 게임사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한 메타버스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차별화와 전문성으로 무장한 신규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에 새바람이 불지 주목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사업을 철수하거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먼저 카카오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 중이던 컬러버스는 올해 두 차례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모바일 3D 메타버스 ‘퍼피레드’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컬러버스는 카카오의 손자회사인 넵튠이 지분 44.3%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에만 115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한글과컴퓨터(한컴)와 싸이월드제트가 운영하던 ‘싸이타운’도 1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어 한컴은 최근 싸이타운을 담당했던 메타버스 자회사 ‘한컴프론티스’의 지분을 대부분 매각했다. 컴투스의 메타버스 자회사 컴투버스도 지난 9월 메타버스 ‘컴투버스’를 정식 출시했지만 2달 만에 수익성 악화로 인해 희망퇴직을 받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콘텐츠의 부족은 메타버스 플랫폼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게임·의료 ·교육 등 특정 분야에서 확실한 콘텐츠를 확보한 서비스들만 살아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버스 자회사 지분을 매각한 한컴이 그에 앞서 교육 특화 메타버스 ‘윤이버스’에 10억원을 투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별도 코딩 없이 이용자가 직접 창작자가 될 수 있는 ‘로블록스’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국내선 네이버 제페토가 ‘이용자 창작 콘텐츠’를 강점으로 매출 성장을 거듭해 글로벌 누적 이용자는 4억명에 달한다.SKT 이프랜드는 K팝 스타들의 글로벌 팬미팅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유료 재화 ‘스톤’을 도입하며 경제시스템을 정립했다. 롯데정보통신의 칼리버스는 현실과 구분이 없는 실감형 콘텐츠와 쇼핑·엔터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와 게임개발사 슈퍼캣이 합작해 선보인 ‘젭’도 콘텐츠 확장성을 차별화로 유통·교육 ·공공 영역에까지 진출, 누적 이용자 830만명을 돌파했다. 신규 플랫폼으로는 크래프톤이 403억원, 네이버제트가 71억원을 출자해 출범한 합작회사 ‘오버데이’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중이다. ‘오버데어’는 이용자가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스포츠 게임, 슈터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의 사용자제작콘텐츠(UGC) 플랫폼이다. 오는 12월 소프트론칭과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토종 메타버스 플랫폼들의 부진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밀려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것도 이유로 꼽히지만 이미 차별화된 전략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플랫폼들에 비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유아·대학생·직장인 등 대상을 특정하거나 교육·엔터·쇼핑 등 보다 분야를 특화해서 킬러 콘텐츠를 충분히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sojin@ekn.kr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이용하는 모습.

삼성청년SW아카데미 9기 수료…누적 5000명 취업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통해 5000명이 넘는 수료생이 취업에 성공하며 개발자의 꿈을 이뤘다. SSAFY는 삼성이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이다.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됐다. 19일 삼성은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 캠퍼스에서 ‘SSAFY’ 9기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SSAFY는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8기까지 5831명이 수료했고, 이 가운데 4946명이 취업해 약 85%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조기 취업에 성공한 9기 수료생까지 포함하면 취업자수는 5000명이 넘는다. SSAFY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쿠팡, 티맥스, 현대오토에버, KT DS, LG유플러스 등 IT·통신·유통 기업과 포티투마루, 뉴빌리티 등 유망 스타트업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이들이 취업한 기업의 수는 1200여개에 달한다. 150여개에 이르는 많은 기업들이 채용시 △서류심사 면제 △코딩 테스트 면제 △서류심사 가점 등 SSAFY 수료생에 대한 우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SSAFY는 1150명씩 연 2회에 걸쳐 교육생을 모집, 올해 6월에 입과한 10기 약 1150명이 현재 교육을 받고 있다. 내년 1월 11기 1150명이 새로 입과해 교육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 및 교육생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전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개발자를 양성한다.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채용 박람회, 기업 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진로 상담, 면접 컨설팅, 채용정보 제공 등을 상시 지원하고 있다. SSAFY는 올해부터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핀테크 소프트웨어(SW) 인재 육성을 위해 협력한다. 수료식 다음날부터 진행되는 SSAFY 채용박람회에는 12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5대 은행이 모두 참여하는 ‘금융특화관’도 운영된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SW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데 힘쓰는 한편, 국가 차원의 SW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 이후 SSAFY 광주 캠퍼스(2022년 10월), 부울경 캠퍼스(2022년 11월), 대전 캠퍼스(2023년 2월)를 연이어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앞서 2021년 9월에는 SSAFY 서울 캠퍼스를, 2019년 8월에는 SSAFY 광주 캠퍼스를 방문하는 등 총 5차례 SSAFY 교육 현장을 찾아 SW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19년 방문 당시 "SW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다.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격려했다. sojin@ekn.krSSAFY 서울 캠퍼스 ‘SSAFY 서울 캠퍼스’ 9기 교육생들이 수료식을 앞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 사운드바, AI 기반 ‘와우 오케스트라’ 선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LG전자가 LG 텔레비전(TV)에 맞춘 2024년형 사운드바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LG 사운드바 신제품은 초대형 TV 화면에 입체 사운드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고객을 위해 스피커 동시 활용 등 TV와 연계한 기능을 확대했다. 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입체 사운드를 강화했다. 대표 모델인 S95TR은 올레드, 퀀텀 나노셀 발광 다이오드(QNED) 등 LG전자 프리미엄 TV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음질 저하 없이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다. 돌비애트모스, DTS:X 등 입체음향기술과 고품질 음원을 손실 없이 재생하는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강화 오디오 리턴 채널(eARC) 등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본체를 포함해 저음을 내는 서브우퍼, 입체음향을 내는 리어 스피커 등으로 구성돼 LG 사운드바 중 최다인 15채널을 지원한다. 최대 출력은 810와트(W)다. ‘와우 오케스트라’는 TV 스피커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동시에 활용한다. 고객이 2채널의 뉴스, 드라마 등을 시청할 때도 사운드바 본체와 서브우퍼, 리어 스피커까지 모두 활용한 입체 음향으로 변환해서 들려준다. 또 AI 기반으로 콘텐츠 장르에 맞춰 최적의 음향 효과를 구현한다. 실내 공간 구조를 분석해 사운드바의 모든 스피커를 활용해 각 스피커의 정면뿐만 아니라 그 외 공간까지 사운드를 채운다. 후방 스피커의 위치를 파악해 왜곡 없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소리를 보정한다. 본체에 탑재된 3개의 업파이어링 스피커 가운데 중앙에 있는 스피커는 TV 바로 아래에 설치된 사운드바에서 나오는 소리를 위쪽으로 보내 TV 화면 중앙에서 나오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사운드바 조작도 간편하다. TV 리모컨으로 LG TV의 인터넷 운영체제(webOS) 홈화면 사운드바 메뉴에서 사운드바 설정 상태를 확인하거나 음악, 영화, 스포츠 등 사운드 모드나 음량 등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LG전자는 또한 올레드, QNED TV와 마치 하나의 제품처럼 잘 어울리는 사운드바 신제품 2종(SG10TY, S70TY)도 선보인다. SG10TY는 LG 올레드 에보(G 시리즈)의 벽밀착 디자인을 적용했다. 벽걸이로 설치 시 제품 전체가 벽에 밀착하게 된다.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가 약 3센티미터(cm)에 불과하며 최대 출력 420W를 모두 갖췄다.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내달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사운드 바 신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정석 LG전자 오디오사업담당 전무는 "업그레이드된 입체 음향과 올레드, QNED 등 프리미엄 LG TV와 어울리는 LG 사운드바로 고객에게 새로운 시청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kth2617@ekn.krLG 사운드바 LG전자 LG 사운드바

삼성전자, ‘미래 첨단산업의 눈’ 아이소셀 비전 2종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 로봇, 확장현실(XR) 등 첨단 콘텐츠 플랫폼을 위한 이미지센서 라인업 ‘아이소셀 비전(ISOCELL Vizion)’의 차세대 제품 2종을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먼저‘아이소셀 비전 63D’는 빛의 파장을 감지해 사물의 3차원 입체 정보를 측정하는 간접 비행시간측정(iToF)센서다. iToF 센서는 고해상도·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응용처에 특화된 비행시간측정(ToF) 센서 종류 중 하나로 모바일은 물론 로봇, XR 분야 등 다양한 미래 첨단산업에 활용된다. 박쥐가 음파를 활용하여 주변을 탐지하는 것과 유사한 원리로 거리를 측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음파 대신 발광된 빛 파장과 피사체에 반사되어 돌아온 파장의 위상차로 거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해 사물의 3차원 입체 정보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서빙·물류 로봇, XR 기기, 안면인증 등 여러 첨단 응용처의 주요 제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 최초 원칩 iToF 센서로 사물의 심도(Depth) 연산에 최적화된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SP)가 내장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지원 없이 뎁스 맵(Depth Map) 촬영이 가능하다. 또 전작인 ‘아이소셀 비전 33D’ 대비 시스템 전력 소모량을 최대 40%까지 줄였다. 모션 블러를 최소화한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고, 주변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해 이동해야 하는 주행·서비스 로봇 등에 필수적인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는 면광원 모드도 장착했다. 이밖에 업계 최소 크기의 3.5㎛(마이크로미터) 픽셀을 적용해 휴대 또는 착용이 가능한 소형 기기에 최적화됐다. ‘아이소셀 비전 931’은 사람의 눈처럼 모든 픽셀을 동시에 빛에 노출해 촬영하는 글로벌 셔터 센서다. XR, 모션 트래킹 게임, 로봇, 드론 등 움직이는 피사체를 왜곡 없이 촬영해야 하는 분야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인 이미지센서는 픽셀을 순차적으로 빛에 노출시켜 촬영하는 롤링 셔터 방식인데 반해, 글로벌 셔터는 사람의 눈처럼 모든 픽셀을 빛에 동시에 노출시켜 촬영한다. 이를 통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도 선명하고 왜곡 없이 촬영할 수 있어 XR, 모션 트래킹 게임, 로봇, 드론 등 신속성과 정확도가 중요한 분야에 활용된다. 특히 ‘아이소셀 비전 931’은 1대1 비율의 해상도(640 x 640)를 지원해 XR 기기와 같은 머리 장착형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홍채인식뿐만 아니라 시선추적, 얼굴 표정, 손동작과 같은 미세한 움직임을 인식하는데 최적화됐다. 멀티드롭 기능을 통해 하나의 데이터 선으로 최대 4대의 카메라까지 동시에 연결해 기기 제조사가 보다 쉽게 제품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두 제품의 샘플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해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차세대센서개발팀 부사장은 "‘아이소셀 비전 63D’와 ‘아이소셀 비전 931’에는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차세대 이미지센서 기술과 노하우가 모두 집약됐다"며 "삼성전자는 iToF 센서, 글로벌 셔터 센서 등 ‘아이소셀 비전’ 라인업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차세대 이미지센서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jin@ekn.kr[보도사진1] 삼성전자, 아이소셀 비전 63D 공개 삼성전자 ‘아이소셀 비전 63D’ 이미지. [보도사진3] 삼성전자, 아이소셀 비전 931 공개 삼성전자 ‘아이소셀 비전 931’ 이미지.

카카오모빌리티, 국군수송사령부와 ‘국방 수송발전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국군수송사령부와 ‘국방수송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날 국군수송사령부 소회의실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장성욱 미래사업실 부사장, 국군수송사령관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진행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국군장병의 복지 증진과 국방수송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상호 발전을 도모한다. 국군수송사령부는 군의 수송지원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국군의 기능사령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9월부터 상호 방문 등 교류 활동을 진행해 온 바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보다 구체화된 군 경쟁력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만의 완성형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 및 자율주행·군집주행·디지털트윈·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혁신 모빌리티 기술 연계 통한 수송 △국방혁신 4.0 추진을 위한 신기술 개발 및 정보체계 발전 위한 상호 교류 △격오지 이동 지원 등 장병 복지 향상 위한 기술 개발 및 지원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군의 정보화와 자동화 전환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돼 자국 내 정보기술(IT) 및 모빌리티 기술 확보가 중요해졌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당사의 미래 기술을 접목해 자국 군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빅테크 기업들의 영향력 속에서도 플랫폼 자주성을 지켜내는 것은 물론, 군의 정보화와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jin@ekn.krㅁ 이정휘 육군준장 사령관(왼쪽 네번째)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왼쪽 다섯번째) 및 양 기관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국군수송사령부 소회의실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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