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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공동체 기술윤리 보고서 첫 발간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카카오는 ‘2023 카카오 공동체 기술윤리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신설한 카카오 공동체 기술윤리 위원회의 올 한 해 다양한 행보를 담은 보고서다. 카카오는 2022년 7월 카카오 공동체 전반에 걸쳐 기술윤리를 점검하고, 이를 사회와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카카오 공동체 기술윤리 위원회’를 출범한 바 있다. 이채영 카카오 기술부문장이 위원장을 맡고, 주요 공동체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포함해 총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원회 운영은 카카오 인권과 기술윤리팀에서 지원했다. 위원회는 올 해 총 11번의 정기 회의를 개최했으며, 주요 활동 결과 및 성과를 보고서에 담았다. 카카오 공동체의 기술윤리 거버넌스 체계를 고도화했으며, 기술의 안정성·투명성 강화 측면에서 인공지능(AI) 개발 원칙 수립 및 AI 윤리규정 자가점검 도구 개발을 통해 책임 있는 서비스 개발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 특히 지난 3월 ‘카카오 공동체의 책임있는 AI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제정했다. 가이드라인은 기존 알고리즘 윤리헌장의 중요 원칙을 계승하면서, AI 기술이 한층 더 안전성을 갖춰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도록 △윤리 기반 데이터 수집 및 학습 △사회적 편향 경계 △알고리즘 설명 가능성 확대 등을 추가했다. 가이드라인과 원칙의 실천을 위해 내부 조직과 실행 체계를 고도화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이용자들에게 보다 쉽고 투명하게 기술을 전달하기 위해 카카오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6월부터 온라인 매거진 ‘테크 에틱스(Tech Ethics)’의 발간을 시작했다.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총 6개 공동체가 7편의 콘텐츠를 통해 자사 주요 기술을 소개했다. 위원회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Tech Ethics를 발행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다양한 활동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인권경영에 기반을 둔 기술윤리 관점에서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기술은 선하게 쓰일 때 건강한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카카오는 기술의 건강성에 대해 앞서 고민해 왔다"며 "기술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카카오의 철학 및 실천 노력, 그리고 기술을 사회에 투명하게 알리고자 하는 카카오의 의지가 소상하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sjung@ekn.kr기술윤리 카카오가 ‘2023 카카오 공동체 기술윤리 보고서’를 발간했다.

"더 크고 슬림하게" LG전자, AI 적용된 ‘2024년형 QNED TV’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LG전자는 더 강력한 인공지능(AI) 기반 프로세서를 적용하고 더욱 뚜렷한 색을 재현한 2024년형 퀀텀닷나노셀발광다이오드(QNED) TV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98형 초대형 라인업이 추가됐으며, 두께 29mm대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공간효율성까지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2024년형 LG QNED TV는 AI 기술 기반의 알파8 프로세서로 더 똑똑해졌다. 기존 알파7 대비 1.3배 더 강력한 AI 성능을 통해 초대형 TV에 걸맞은 화질과 음질을 구현한다. 화면 내 글씨나 얼굴, 질감 등을 나타내는 그래픽 성능은 2.3배, 앱 로딩 속도 등을 책임지는 프로세싱 속도는 1.6배 개선됐다.보다 강화된 ‘인공지능 화질’ 기술로 더욱 입체감 있는 화면을 제공한다. ‘개인 맞춤 화질설정’ 기능은 딥러닝으로 세팅된 화질 중 자신에게 최적화된 맞춤 화질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음질 Pro’ 기술은 더 풍성한 음향을 제공한다. LG사운드바를 사용하는 고객은 ‘와우 오케스트라’ 기능을 통해 3차원 입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LG QNED 에보는 기존 대비 64배 더 향상된 명암 표현력을 기반으로 밝기를 100만 개의 단계로 정교하게 구분한다.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성도 강화했다. 고객은 애플의 에어플레이(airplay)와 구글의 크롬캐스트를 LG TV에 손쉽게 연결해, 기존 모바일에서 보유한 콘텐츠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최적의 화질과 음질로 시청 가능하다. 시각이나 청각이 불편한 고객 등 보다 다양한 고객에 대한 접근성 제공을 위해 △전용 메뉴설정 △수어 아바타 △리모컨 배우기 △빠른 해결을 위한 가이드 등 다양한 TV 사용 편의성도 지원한다.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98형(대각선 길이 약 249센티미터) QNED TV는 초대형·프리미엄 LCD TV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다. 이로써 LG전자는 중소형부터 초대형까지 아우르는 QNED TV 풀 라인업(43, 50, 55, 65, 75, 86, 98형)을 갖췄다.LG전자는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TV 사용 고객도 최신 및 차별화된 TV 사용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webOS 리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2년형 LG QNED 에보 8K 시리즈를 보유한 고객들은 향후 5년간 매년 업그레이드 되는 webOS를 통해 차별화된 TV 사용 경험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가 스마트 TV의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QNED TV 대상 제품군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은 "2024년 QNED TV 는 98형을 포함한 초대형 풀 라인업과 함께 한 단계 진화한 프로세서를 적용해 고성능·고화질· 고음질을 제공하는 한편, 지난 10년간 쌓아온 webOS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sojin@ekn.krLG전자는 더 강력한 인공지능(AI) 기반 프로세서를 적용하고 더욱 뚜렷한 색을 재현한 2024년형 퀀텀닷나노셀발광다이오드(QNED) TV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엡손, 하이엔드 스카라 로봇 ‘GX-B 시리즈’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엡손은 고속·고정밀 작업에 특화된 하이엔드 스카라로봇 ‘GX-B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제품은 엡손 ‘GX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고속 P&P(Pick and Place), 조립, 라벨링 등 고속의 정밀함을 요하는 작업에 최적화된 성능을 갖췄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전자전기, 반도체, 2차 전지, 태양광 셀, 전장 부품 등 기술집약적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엔드 스카라로봇 ‘GX-B’의 가반중량은 △4kg, 8kg, 10kg, 20kg까지, 로봇 암 길이는 △250mm부터 최대 1000mm까지로 다양한 제조업 현장에 대응하도록 확대됐다. 엡손의 독자적인 자이로플러스 테크놀로지(Gyroplus Technology) 탑재로 고속에서 잔류 진동을 낮춰 택트타임(Takt Time, 제품 한 개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GX-B 시리즈는 엡손이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지난 40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을 집약해 만든 제품"이라며 "품질 및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는 기업에 꼭 필요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한국엡손, 하이엔드 스카라 로봇 ‘GX-B 시리즈’ 출시 한국엡손 하이엔드 스카라 로봇 ‘GX-B 시리즈’

코오롱베니트, 조직개편 단행··· DX · R&BD 역량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코오롱그룹 정보기술(IT)서비스 전문기업 코오롱베니트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년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강이구 대표 취임 만 1년을 앞두고 발표된 이번 조직개편안은 코오롱베니트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정의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data), 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DX)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사업화연계 기술개발(R&BD) 역량을 높이는 데 방점을 뒀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현재 3개 본부를 총 6개 본부 52개 팀과 CEO직속 1개실로 세분화해 사업별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DX사업을 전담하는 DX사업본부가 별도 조직으로 첫 출범해 현재 수행 중인 제조 현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 유통 중심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 등 대외 사업 확대에도 주력한다. 기존 신사업을 전담했던 신사업추진실은 R&BD본부로 확대됐다. R&BD본부는 AI, 데이터 등 혁신 IT기술에 대한 신사업 발굴 및 투자를 맡는다. 또한 핵심 IT기술에 대한 선 검증 후 전사 사업 중 연관된 분야에 빠르게 적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IT유통 사업 역시 서버, 스토리지 등 전통적 인프라 사업에서 AI, 데이터 중심 아이템으로 확장에 나선다. 이 밖에도 코오롱베니트는 기존 품질관리(QA)팀을 최고경영자(CEO)직속의 품질경영실로 승격했다. 품질향상을 IT서비스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대내외 모든 IT서비스 사업에서 최선의 성과를 달성할 계획이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이라며 "코오롱베니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영역별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ojin@ekn.kr[사진1]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

[CES 2024] 보쉬, 하나의 칩에 車 인포테인먼트·운전자 보조 기능 통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보쉬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참가해 하나의 칩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운전자 보조 기능을 통합한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보쉬는 ‘싱글 시스템 온 칩’(SoC)의 소프트웨어 집약적인 중앙 컴퓨터에서 인포테인먼트와 운전자 보조 기능들의 퓨전을 시연하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관련 공급 업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마르쿠스 하인 보쉬 이사회 멤버 및 모빌리티 회장은 "자동차 내 전자 시스템들의 복잡성을 줄이는 동시에 최대한 안전하게 만들고자 한다"며 "CES 2024에서 새로운 차량용 컴퓨터 플랫폼 시연을 통해 보쉬는 정확히 이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중기적으로 우리의 목표는 소형 및 중형 자동차 부문을 포함해 도로에 더욱 자동화된 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보쉬가 ‘CES 2024’에서 선보일 차량 이미지. 보쉬는 싱글 시스템 온 칩을 활용해 신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CES 2024’서 AI 청소기 신제품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으로 혁신을 더한 청소기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삼성전자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청소기 한 대로 수행하는 겸용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를 선보인다.‘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는 물걸레의 냄새와 세균 번식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물걸레 살균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물세척·스팀 살균·열풍 건조의 3단계 물걸레 자동 세척 시스템을 적용했다.로봇청소기가 걸레질을 마치고 청정스테이션으로 돌아오면 오염된 물걸레 패드를 자동으로 고온 세척해주고, 스팀 살균 후 열풍 건조까지 해줘 냄새와 세균 걱정없이 물걸레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물걸레는 170rpm(1분에 170회 회전)의 빠른 속도로 회전해 바닥 오염과 찌든 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특히 청소 중 바닥 얼룩을 인식하면 알아서 청정스테이션으로 돌아와 스팀으로 물걸레를 데워 오염 부분을 한 번 더 집중 청소해준다.로봇청소기의 핵심 기능인 사물 인식과 주행 성능도 AI 기반으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AI 바닥 감지’ 기능으로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바닥 재질에 따라 맞춤 청소가 가능하다. 바닥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물걸레를 분리하거나 들어올려 카펫에 물걸레의 물기와 오염물질이 묻지 않도록 한다.‘AI 사물 인식’도 한단계 진화했다. 3D센서와 사물인식 카메라를 적용해 약 1cm 높이의 작은 장애물뿐 아니라 스마트폰 케이블, 반려동물 배변 패드 등 더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한다. 인식된 사물에 따라 거실·주방 등으로 맵(map) 상의 공간을 자동으로 분류하거나 화장실이나 현관처럼 로봇청소기가 진입하면 안 되는 구역은 진입 금지구역으로 자동으로 설정해 제안해준다.삼성전자는 더욱 강력한 흡입력을 갖춘 24년형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도 공개한다. ‘비스포크 제트 AI’는 최대 310와트(W)로 흡입력이 강화됐으며, 미세먼지 배출을 차단해주는 헤파 필터레이션(HEPA Filtration)을 탑재했다. 감지된 브러시 부하와 압력에 따라 청소 환경을 분류해 최적화된 흡입력을 구현하는 ‘AI 모드’를 탑재해 무선 스틱 청소기로는 국내 최초로 한국표준협회에서 AI+ 인증도 받았다.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강력한 흡입력은 기본, 청정스테이션과 AI 기능 등으로 혁신을 거듭하며 청소기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AI 기술을 더욱 고도화한 똑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한층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청소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sojin@ekn.kr삼성전자 건습식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왼쪽)와 310W 흡입력의 ‘비스포크 제트 AI’ 신제품 이미지.

"가자, 바다로"…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사업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해상 풍력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2위 전선업체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내부망을 넘어 외부망까지’, ‘제조를 넘어 시공까지’ 해내는 기업으로 거듭나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을 잡겠다는 각오다. ◇ 해저케이블 시장 ‘쑥’…대한전선도 집중 공략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최근 해저케이블 제조를 위한 공장을 증설하고, 시공을 위한 포설선을 매입하는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 확대로 해저케이블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턴키(Turnkey)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저 케이블은 바다를 사이에 둔 두 지점간의 전력 수송을 위해 해저에 설치되는 케이블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2022년 약 6조원에서 2029년 28조원으로 4~5배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해저케이블은 풍력 터빈과 해상변전소를 연결하는 내부망, 해상변전소와 육상변전소를 연결하는 외부망으로 구분되는데, 이중 내부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정도다. 외부망의 경우 더 진입장벽이 높아, 대한전선은 아직 외부망 시장에는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 해저케이블 제조와 시공 역량을 모두 갖춘 곳은 국내 1위 업체인 LS전선(제조)-LS마린솔루션(시공)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5개 업체 정도다. ◇ 4700억원 들여 2공장 건설… 500억원 들여 포설선도 매입대한전선은 지난해 제1공장인 충남 당진 임해공장 준공 때만 해도 우선 내부전력망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었다. 그러나 최근 제2공장 건설 계획을 알리면서 외부망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2025년 상반기까지 1공장에서 외부망에 들어가는 154kV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2027년 상반기에 525kV급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과 345kV급 외부망 해저케이블까지 생산 가능한 2공장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최근 5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이중 4700억원을 2공장 설립을 위한 재원으로 쓰기로 했다. 또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시공을 위한 포설선도 50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포설선은 해저케이블의 시공을 위해 운송할 수 있게 하는 수단이다. 대한전선이 매입한 포설선은 6200t급 해상풍력용 특수선으로, 한 번에 선적할 수 있는 해저케이블은 최대 4400t이다. 최근 본계약을 체결한 영광 낙월해상풍력단지 사업은 대한전선에게 더할나위없이 좋은 기회다. 대한전선은 풍력 발전기 사이를 연결하는 내부망 해저케이블, 풍력 단지와 송이도의 신설 변전소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등을 공급한다. 해당 해저케이블은 내년 초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충남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설비에서 생산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HVDC 케이블과 외부망까지 생산 가능한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국내외 영업망 확대 등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hsjung@ekn.kr대한전선이 수행한 서남해 해상풍력 프로젝트 관련 이미지.

장애가 앗아간 보컬리스트 목소리, 수퍼톤 AI가 되살렸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불의의 사고로 가수 생활을 포기해야만 했던 보컬리스트가 AI의 도움으로 잃어버린 옛 목소리를 되찾은 사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하이브의 기술 자회사 수퍼톤에 따르면 최근 jtbc 특집 프로그램 ‘리얼라이브(RE-Alive)’에는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그룹 ‘더 크로스’의 멤버 김혁건이 예전처럼 노래할 수 있는 장면이 등장했다. 수퍼톤은 김혁건의 목소리와 창법 등을 AI 기술로 복원해 더 크로스의 신곡에 적용했다. 김혁건은 디지털 트윈(현실의 실물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기술)으로 구현된 전성기 시절의 자신과 함께 무대에 올라 듀엣으로 신곡을 열창했다. 장애로 인해 호흡이 짧아져 소화하기 어려운 파트는 디지털트윈의 김혁건이 맡았다. 수퍼톤은 음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방송된 김혁건의 음성 20년치를 수집했다. 수집된 김혁건의 목소리는 데이터 학습을 통해 AI 음성화했다. 이어 다양한 창법의 보컬 음색을 생성했고, 각 음성 마디마다 유효한 창법을 조합해 가며 최적의 음원을 완성했다. 특히 수퍼톤은 김혁건의 샤우팅 창법을 기술로 모사하는 데 공을 들였고, 이를 신곡에 적용해 4옥타브에 이르는 고음까지 음정을 끌어 올리는 작업에 성공했다. 실존하는 김혁건과 디지털 트윈의 김혁건이 완벽한 하모니로 듀엣 무대를 선보이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도록 AI 음성 생성과 김혁건의 스튜디오 녹음을 수차례 반복하며 음색과 바이브레이션, 화음을 맞췄다. 이교구 슈퍼톤 대표는 "이번 협업 사례는 아티스트가 어떤 물리적 한계에서도 음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의 순 기능을 보여준 것"이라며 "방송 이후에도 더 크로스가 계속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수퍼톤 리얼라이브 기술 협업 2 jtbc 특집 프로그램 ‘리얼라이브’에 등장한 ‘더 크로스’ 멤버 김혁건.

삼성전자, 레드햇과 차세대 메모리 생태계 본격 확장

[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삼성전자가 레드햇과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CXL은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D램, 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등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목 받고 있는 차세대 기술로 빠르고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에 유용하다.또한 CXL은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다양한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연결하는 고속 인터페이스 규격(PCIe) 기반의 통합 인터페이스 표준으로 데이터 처리 지연과 속도 저하, 메모리 확장 제한 등 여러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삼성전자는 기업용 리눅스 운영체제(OS)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에 CXL 메모리를 최적화하고 가상 머신, 컨테이너 환경에서 메모리 인식, 읽기, 쓰기 등의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양사는 ‘RHEL 9.3 CXL 메모리 활성화 가이드’도 발행 예정이다. 고객은 가이드를 이용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서 삼성전자의 CXL 메모리를 사용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앞으로도 양사는 삼성 메모리 리서치 센터(SMRC)를 통해 CXL 오픈소스와 레퍼런스 모델 개발 등 CXL 메모리 생태계 확장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마리옛 안드리아스 레드햇 아시아태평양총괄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 측면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레드햇의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기반 소프트웨어에 CXL 메모리의 적용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CXL 메모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며 "레드햇과의 협력은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결합으로, CXL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kth2617@ekn.kr삼성전자가 27일 레드햇과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쉴더스, 제주도 내 사이버보안 인재 육성키로…JDC 등과 MOU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SK쉴더스가 제주도 내 사이버보안 전문인력 양성 및 취업 지원을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등과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고도화되는 사이버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역 우수인재를 육성하고, 제주도 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SK쉴더스는 제주 지역 내 사이버보안 관제 우수인재를 조기에 확보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내 신규 사업 발굴 기회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쉴더스는 인턴십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이를 통과한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프로그램 및 취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JDC는 안정적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공간 및 교육 장비를 지원한다. 각 대학에서는 대학졸업·예정자 포함 우수 학생을 추천해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학생의 역량 강화를 돕는다. 아울러 모든 협력기관은 향후 지속 가능한 사이버보안 생태계 구축과 신규 사업 과제 발굴 등 공동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쉴더스는 국내 사이버보안 1위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보안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고려대, 중앙대, 충북대, 창원대, 전남대 등 전국 사이버보안 관련 전공 대학과 유기적인 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 확대하며 보안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연계 채용을 지원 중이다. 김병무 SK쉴더스 정보보안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제주도 내 우수 인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나아가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을 통해 사이버보안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맞춤형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차별화된 채용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hsjung@ekn.kr사이버보안 왼쪽부터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김병무 SK쉴더스 부사장, 장용준 제주한라대 학부장이 지난 26일 JDC 본사에서 진행된 사이버보안 전문인력 양성 및 취업 지원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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