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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형사들이 치킨 파는 영화 찾아줘”… 끝 없는 삼성전자 AI TV 기술 혁신

“삼성 인공 지능(AI) TV는 기기와 기기를 연결하고 기기와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딱 맞는 AI 홈의 일상을 완성해줘 소비자들의 일상이 더 풍요롭고 가치 있게 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사장)) 22일 삼성전자는 수원 사업장 디지털 연구소(R4)에서 AI 홈 라이프의 중심으로 진화하는 새로운 'AI 스크린' 경험 기술을 언론에 공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용 사장은 올해 1월 CES 2024에서 업계 최초로 AI 스크린 비전을 발표하며 AI 스크린이 AI 홈 디바이스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입각해 올해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기존의 시청 위주의 TV 경험을 넘어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AI 홈 디바이스'로서의 기술과 고객 경험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AI가 본격 태동하던 시기에 음성을 인식하는 개인 비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왔다. 현장에서는 발화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적합한 컨텐츠를 추천해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해당 기술이 사용자 맞춤형 TV에 적용돼 발전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흔히 장면 단위로는 기억이 나도 컨텐츠의 제목이 가물가물해 검색을 못하거나 연관 검색어를 검색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 개발 담당 직원이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형사들이 치킨 파는 영화가 뭐였지?"라고 말하자 TV는 검색값으로 이병헌 감독의 '극한 직업'을 내보였다. 또 “이민과 관련된 영화 찾아줘"라고 하자 미나리·이민자·터미널 등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였고, “'올드 보이' 감독이 누구지?"라고 묻자 TV는 “박찬욱입니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그 사람이 만든 영화들을 보여줘"라고 주문하자 대화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공동 경비 구역 JSA·헤어질 결심·아가씨·박쥐 등을 찾아줬다. 예전과는 달리 한번에 두 가지의 명령어를 넣은 '멀티 인텐트'도 가능했다. “첫번째 작품 재생해서 볼륨을 20으로 조정해줘"라고 하니 두 개의 명령을 동시에 수행해 더욱 똑똑해졌음을 체감했다. 이 기능은 2024년 이후 출시된 TV에 한해 활성화되며, 기존 구매자들에 대해서는 앱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한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컨텐츠의 내용이나 장면을 물어봐도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활용해 협약을 체결한 왓챠·티빙 등 각종 OTT 서비스 내에서 검색해와 이처럼 쭉 이어지는 사용 경험을 할 수 있다"며 “넷플릭스의 경우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요즘은 초 고선명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V가 대세를 이루고 있고, 방송 장비 역시 이에 맞게 진화를 거듭해와 FHD나 8K 해상도의 컨텐츠는 흔하게 볼 수 있다. 때문에 우리의 눈은 옛날 컨텐츠를 보면 상대적으로 저화질이라고 인식하고 강도 높은 역체감을 느낀다. 삼성전자 측은 AI 딥 러닝을 기반으로 학습을 통한 모델을 만들어 'AI 업스케일링'을 통해 흐릿한 과거의 영상을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기술을 소개했다. 예시 영상으로 2010년작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거품 키스' 장면을 비교해봤더니 길라임(하지원 분)의 털모자와 피부, 김주원(현빈 분)의 머리카락의 윤곽선 등 선예도가 분명하게 달라 14년 전의 작품이 아닌 것만 같았다. 현장 관계자는 “전작 대비 25배 많은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신경망 처리 장치(NPU)와 같은 프로세싱 유닛을 통해 이와 같은 디테일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며 “온 디바이스 AI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불안정성에 따른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 같은 설명에 20여년 전의 온게임넷이나 MBC 게임에서 중계했던 스타 리그 경기들 역시 리마스터 수준으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소비자들은 시청하는 컨텐츠의 장르에 따라 원하는 화질 조건이 존재한다는 의견을 내왔다. 영화의 경우 어두운 환경에서 몰입감을, 스포츠는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동감을 요하는 경향이 있다. 때마다 화질 세팅을 하기가 어려워 삼성전자 측은 화질값을 재생 중인 컨텐츠의 스틸 이미지 속 몇장에 맞춰 자동 인식토록 하고, 그에 맞는 최종 화질로 컨텐츠 재생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파했다. 1~2초만에 TV가 테니스 경기 영상을 인식해 확 밝아지는 모습을 보니 AI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기술을 시장에 내놓기 까지는 1년 반 정도 소요됐고, 지속적으로 성능 확보를 하기 위해 학습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답했다. AI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건 통번역 기능이다. AI TV에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꿔주는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 있는지, 또 있다면 어느 수준까지 학습이 됐는지 궁금하다는 본지 질문에 용석우 사장은 “외국 배우가 한국어로 말하는 음성 번역 AI 기능을 개발 중이고, 내년 초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꿉꿉한 날씨지만 여기는 웃는다… ‘제습 가전’ 인기에 가전업계 ‘활기’

여름 끝 무렵에도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건조기, 제습기 등 '제습 가전' 구매를 위한 소비자 발걸음이 분주하다. 전반적인 가전 시장 위축 속에서 제습 가전이 인기를 끌며 가전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22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일부 지점에선 제습기 재고가 소진되는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건조기의 경우 제습기만큼의 폭발적인 성장은 아니지만 이달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일례로 이달 들어 위닉스 '콤팩트 건조기'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늘었다. 통상 제습 가전의 성수기는 6~7월이다. 가전업계에선 늦여름까지 제습 가전 붐이 일고 있는 건 이달까지 덥고 습한 날씨고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열대야를 겪고 있는 서울은 오는 27일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겠다. 보통 열대야는 8월 중순 이후 물러간다. 올해는 8월 말까지 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단순히 더운 것만도 아니다. 올 여름 습도는 역대급 여름으로 평가받는 2018년을 넘어섰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상대 습도(공기가 최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량 대비 현재 수증기량 비율)는 78%로 2018년 같은 기간(73%)보다 5%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당분간은 '습식 사우나' 같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습 가전은 습하면 습할수록 잘 팔리는 제품"이라며 “꿉꿉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제습기, 건조기 등의 인기가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비 심리가 위축돼 있던 가전 시장에 모처럼 판매 훈풍이 불며 업계는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가전제품 소매 판매액은 2조890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218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2022년 6월(3조839억원)과 비교해선 6.3% 줄었다. 업계는 제습기의 경우 '소음의 정도를 낮췄다'는 점을 소구 포인트로 내세우고 수요 공략에 나선 분위기다. 그동안 소음 때문에 제습기 사용이 꺼려진다는 소비자 평가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삼성전자의 '인버터 제습기'는 저소음 모드 사용 시 34dB의 소음만 발생된다. LG전자 '휘센 오브제컬렉션 제습기'는 약풍 기준 32dB 수준이다. 통상 조용한 승용차 실내와 도서관에서 각각 60dB, 50dB의 소음이 나온다. 건조기는 콤팩트한 제품의 출시가 눈에 띈다. 과거 의류건조기는 큰 사이즈 위주로 출시됐다. 위닉스가 선보인 '인버터 콤팩트 건조기'는 최대 건조 용량이 4kg이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세탁기·건조기 일체형 제품 '비스포크 그랑데 AI 슬림' 모델은 세탁기 13kg, 건조기 10kg의 콤팩트한 사이즈가 특징이다.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행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매해 여름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과거 주목받지 못하던 제습 가전이 소비자들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위축돼 있던 가전 시장이 제습 가전 판매 호조로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대다수 업체들은 라인업을 늘리거나 마케팅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 합병 “찬성 vs 반대” 의결권 자문사도 충돌… ‘애타는 SK이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두고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와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는 찬성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합병에 반대 의견을 냈다. 곧 열릴 임시주주총회를 앞둔 SK 입장에서는 애가 타는 상황이다. 주권을 행사해야 하는 주주들 입장에서도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이 다르다보니 혼란스럽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스틴베스트 vs ISS…합병비율 유·불리도 엇갈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스틴베스트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일반주주에게 불리하고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된다는 게 이유였다. 서스틴베스트는 합병비율(1대 1.19)에 대해 강하게 우려를 표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이사회 결의일 기준으로 0.36으로, 이는 역사적 저점에 위치하고 있어 주식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의 합병비율이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설정되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의 자산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시가가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서스틴베스트는 이 점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최근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합병 비율 산정이 법적으로 규정된 방법을 따랐고, 기업가치 평가가 공정했다고 판단했다. ISS는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합병비율이라고 판단하며, 합병비율이 적절하게 산정되었다고 평가했다. 합병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우려보다는 합병 이후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글래스루이스도 SK이노베이션의 현재 시장가치가 자산가치보다 낮아 시장가 사용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또한 자산가치를 사용할 경우 거래 상대방의 반대로 합병이 무산될 수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해상충·시너지·공정성 등 모든 포인트에 다른 의견 이해상충 문제에 대한 접근도 달랐다. 서스틴베스트는 지배주주인 SK와 일반주주 간 이해상충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합병가액 산정 기준에 따라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지분율 차이가 8%포인트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반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이해상충 문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합병 시너지와 효과에 대한 평가도 달랐다. 서스틴베스트는 중장기적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 사업 통합 시너지 가능성을 인정했지만, 이해상충 문제로 인한 일반주주 가치 훼손 우려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반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안정적인 수익구조 형성과 재무구조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와 미래 에너지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글래스루이스는 S&P가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개선한 점을 긍정적 근거로 제시했다. 합병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평가도 달랐다. 서스틴베스트는 이사회의 합병 관련 논의 내용과 합병가액 산정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일반주주 권익을 고려하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합병 과정의 투명성이나 공정성 문제를 특별히 제기하지 않았다. ◇업계 “다른 의견이지만 틀린 의견은 없다" 이러한 의견 차이의 근본적인 원인은 각 기관의 평가 관점과 우선순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서스틴베스트는 주로 소수주주 권익 보호와 기업 지배구조 관점에서 평가했다. 반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주로 경영 전략과 재무적 성과 관점에서 평가했다. 또 서스틴베스트는 한국 시장의 특수성, 특히 재벌 구조와 소수주주 권익 문제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보다 글로벌한 관점에서 기업의 전략적 결정을 평가하는 경향이다. 합병 평가의 우선순위도 달랐다. 서스틴베스트는 합병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소수주주 이익 보호를 우선시한 반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합병의 전략적 타당성, 시너지 효과, 재무적 영향을 우선시했다. 법적, 제도적 기준의 해석에 대해서도 서스틴베스트는 법적 기준 충족 외에 실질적인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했지만,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법적 기준과 절차 충족에 더 중점을 두었다. 이해관계자 범위의 경우 서스틴베스트는 주로 소수주주의 이익에 초점을 맞췄지만,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주주 전체의 이익과 회사의 장기적 성과에 더 초점을 맞췄다.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양측의 의견이 모두 일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M&A는 전략적 타당성, 재무적 영향, 주주 가치, 기업 지배구조, 그리고 법적 절차 준수 등 다양한 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하기에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단순히 재무적 성과나 법적 절차 준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게 이번 논란이 주는 교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기관은 서스틴베스트의 의견을 따르는 모양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가 22일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의 2대 주주로 주식 보유량은 6.2%가량이다. 합병 반대 이유는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모르는 수학 문제 풀어준다…네이버 클로바X, 이미지 처리 기능 추가

네이버 대화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클로바X가 이미지 기반 대화 기능을 탑재한다. 사진 속 상황을 설명하거나 표·그래프를 분석하고, 수학 문제도 스스로 풀 수 있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 기반 음성 합성 기술도 공개했다.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음성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로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오는 27일 서비스 업데이트를 통해 시각 정보 처리 능력을 새롭게 추가한다고 22일 밝혔다. 핵심은 클로바X의 이미지 이해 기능 업데이트다. 사용자들은 클로바X 대화창에 업로드한 이미지에서 추출된 정보와 입력한 질의를 바탕으로 AI와 대화할 수 있다. 클로바X는 사진 속 현상을 묘사하거나 상황을 추론하는 등 다양한 지시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해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였다. 우리나라 초·중·고교 검정고시 총 1480개 문항을 AI 모델에 이미지 형태로 입력하고 문제를 풀게 한 결과, 클로바X는 약 84%의 정답률을 기록하며 오픈AI GPT-4o의 78%보다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클로바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하이퍼클로바X 기반 음성 AI 기술도 공개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의 특징인 뛰어난 문맥 이해 및 지시문 해석 능력을 활용해 언어 구조 및 발음 정확도를 개선했으며, 감정 표현까지 더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아울러 실시간 음성 번역, 언어 학습, 상담 등 음성 멀티모달 LLM의 다양한 서비스 접목 가능성을 제시했다. 네이버는 음성 멀티모달 LLM 기술로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의 발전된 능력은 대화형 AI 에이전트 클로바X를 비롯한 여러 네이버 서비스에 도입해 새로운 사용자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용 AI 솔루션으로도 제공하며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TSMC, 日 이어 獨에도 생산 기지… 삼성전자, 평택·텍사스 증설 박차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유럽 생산 기지 건설에 착수해 현지에서 연간 수십만개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캐파를 갖추게 됐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역시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한 준비를 이어나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전날 독일 동부 공업 지대 드레스덴에서 첫 유럽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TSMC는 이곳에서 자동차·산업용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초도 물량 생산은 2027년 말경 시작하고 2029년 전면 가동 시 실리콘 웨이퍼를 현지에서 연간 48만개를 제조할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TSMC 측의 설명이다. 인공 지능(AI) 기술에 활용될 고부가가가치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유럽연합(EU)은 자체적인 반도체법을 제정했고 작년 9월부터 발효됐다. TSMC는 독일 정부가 EU로부터 50억유로(한화 약 7조4239억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안을 승인받음에 따라 설비 투자의 상당 부분을 지원받게 됐다. 또 비슷한 규모의 액수를 EU 당국으로부터 받기로 해 총 14조8479억원에 이르는 지원금을 타게 됐다. 앞서 TSMC는 일본 구마모토에서는 클린룸을 갖춘 팹(FAB) 동·오피스동·가스 저장 시설을 갖춘 제1공장을 완공해 올해 올해 4분기부터 12·16·22·28㎚ 공정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연내 제2공장도 인근에 지어 2027년 말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이에 질세라 삼성전자도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5월 말 경영위원회를 개최해 경기도 평택시 소재 반도체 공장 P5에 공사 재개 안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협력사들에 공사 중단을 요청한 것과 관련, 공급 과잉 우려를 의식한 삼성전자가 숨고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단순 일정 조율에 따른 것이었다는 게 당시 삼성전자 공식 입장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P5에서 낸드·D램 어느 생산 라인이 들어갈지에 대해서는 전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사 진행 현황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33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텍사스 지역 매체들은 파운드리 가동 시점이 2년 가량 늦춰질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파운드리 시장 고객 수주 상황에 맞게 계획대로 차질 없이 2026년 생산 일정을 맞출 수 있다"고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에 연구·개발(R&D)·첨단 패키지 라인을 투자 범위에 넣어두고 있고, 노드·응용별 전략을 구체화 함과 동시에 기술 개발·제조·비즈니스 역량에 대한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첨단 노드의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 적기 개발을 추진함과 동시에 고객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성숙 노드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스페셜티 공정에 대한 꾸준한 투자·개발로 수익성 개선과 노드 장기 활용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개발부터 양산까지의 사업화를 고려한 최적 라인 운영·공급 능력 확대도 지속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 DS 부문 파운드리 사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부진 장기화 극복을 위해 선단 공정에서의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성숙 공정에서는 고객 중심의 디자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고수익 응용처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금 없이 700억 기업 인수… LS그룹의 ‘매직’

현금이 부족한 LS마린솔루션이 700억원이 넘는 LS빌드윈을 완전자회사로 품는다. 이를 두고 연초 부터 진행된 LS그룹의 정교한 M&A 실력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현금이 아니라 LS마린솔루션의 주식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LS마린솔루션의 최근 주가 상승 배경이 LS전선의 주식매수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LS마린솔루션, 신주 발행으로 LS빌드윈 인수 LS그룹 등에 따르면 최근 LS마린솔루션은 LS빌드윈의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모두 LS전선의 자회사였지만 이번거래로 LS빌드윈은 LS전선의 손자회사가 된다. LS마린솔루션은 지분거래를 현금이 아니라 신주 발행을 통한 현물출자로 진행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상장사인 LS마린솔루션의 주가가 최근 크게 올라있는 상태라는 점이 이번 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급격히 상승했다. 연초 8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7월들어 2만4000원선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탔다. ◇실적 악화 불구 주가 상승…LS전선 매수 영향? 문제는 주가 상승의 배경이다. LS마린솔루션은 2020년부터 3년간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시 올해 실적이 주춤하는 상황이다. 실적과 반대로 주가가 오른 것은 최대주주인 LS전선의 활발한 매수 덕분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올해 초 LS전선의 LS마린솔루션 지분율은 45.70%였으나, 8월 초에는 59.93%까지 증가했다. 올해에만 LS전선은 29차례에 걸쳐 LS마린솔루션의 장내매수 공시를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전체 14차례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S전선의 집중적인 장내매수 덕분에 LS마린솔루션의 주가가 높게 유지되던 상황이라고 분석 중이다. ◇현물출자로 유동성 부담 해소…증자 규모 708억 LS마린솔루션은 이처럼 주가를 높게 유지하는 동안 지분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현물출자를 위해 LS전선을 대상으로 총 708억원 규모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1주당 발행가격은 지난 19일 이사회 결의일 이전 1개월을 기준으로 계산해 1만7884원으로 정했다. 연초 주가 수준을 유지했다면 어려웠을 증자다. 현금 대신 주식을 발행한 이유는 LS마린솔루션의 유동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LS마린솔루션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715억원에 불과하다. 이번 딜을 두고 총 708억원 규모로 평가받은 LS빌드윈을 인수하기에는 빠듯한 재무상태다. ◇LS전선, 188억 처분이익 기대…회계상 이점 한편 이번 딜에 앞서 LS마린솔루션의 주식 매수에 나섰던 LS전선 입장에서는 LS빌드윈의 기업가치 산정 덕분에 백억원이 넘는 규모의 회계상 처분이익도 기대된다. 그동안 LS전선은 LS빌드윈의 장부가격을 최대 500억원대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LS전선의 사업보고서 상 LS빌드윈의 장부가격은 520억원이다. 이번 지분 처분으로 188억원 가량의 재무제표상의 처분이익이 발생한다. 주식으로 받았기 때문에 현금흐름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업외이익이나 기타 수익으로 손익계산서 상에 에 반영하고, LS마린솔루션의 신주는 재무상태표에 비유동자산 항목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화웨이 공세 매섭네…삼성 폴더블폰, 10월을 주목하는 이유

삼성전자가 선도해온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향한 중국 화웨이의 공세가 매섭다. 하드웨어 혁신을 더한 데 더해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삼성 신작 폴더블 폰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더 얇은 제품을 출시해 화웨이에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신규 폴더블 폰 '노바 플립'을 공식 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달 폴더블 신작 '갤럭시Z 폴드6·플립6'를 선보인 가운데 신제품을 앞세운 양사간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된 분위기다. 노바 플립의 경우 플립형 제품인 만큼 삼성전자 제품 가운데 비교 대상은 갤럭시Z 플립6(이하 갤Z 플립6)다. 노바 플립은 얇은 두께와 가격이 무기다. 펼쳤을 때 스마트폰의 두께는 6.88㎜로 갤Z 플립6(6.9㎜)보다 더 얇다. 가격은 5288위안(약 99만원)부터 시작한다. 갤Z 플립6 중국 출시가인 7999위안(약 149만원) 보다 50만원 가량 저렴하다. 제품 무게는 갤Z 플립6의 승리다. 갤Z 플립6는 187g으로 노바 플립(195g) 대비 8g 가볍다. 배터리, 카메라 등의 일부 스펙 측면에서 노바 플립은 갤Z 플립6와 비교해 성능 우위를 가져간다. 노바 플립은 4400mAh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는 반면 갤Z 플립6에는 4000mAh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전면 카메라 화소에서는 노바 플립(3200만 화소)이 갤Z 플립6(1000만 화소)를 압도한다. 후면 카메라는 5000만 화소로 동일하다. 삼성전자는 갤Z 플립6에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을 셀링 포인트로 내세운다. 특히 이번 화웨이 신작 폴더블 폰이 단순히 저렴한 제품이 아닌 점이 이목을 끈다. 그간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은 가성비 전략을 앞세웠다. 최근 들어선 성능적인 부분에서도 삼성전자에 필적할만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선 분위기다. 아울러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트리플 폴더블폰'을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등) 중국 업체는 향후 적극적으로 중국 및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갤럭시 Z6 시리즈를 앞세워 폴더블 폰 왕좌 탈환을 노리는 삼성전자의 근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앞서 지난 2022년 세계무대에서 80%가 넘는 시장 지배력을 보이던 삼성 폴더블 폰은 지난해 66.4%까지 점유율이 하락한 바 있다. 올 1분기엔 화웨이에 사상 처음으로 폴더블 1위 자리를 내주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기존 바 형태의 스마트폰과 견줘도 두껍지 않은 폴더블 폰을 개발해 화웨이에 반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는 폴더블 폰 상품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얼마나 더 얇은지'를 첫 손에 꼽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폴더블 폰이 두꺼워 구매를 망설인다는 평가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슬림한 폴더블 폰 출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혁신을 목표로 슬림한 폴더블 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및 외신 등은 오는 10월 이러한 제품이 출시되며, 출시 대상 국가는 국내와 중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 완료…“AI 투자하겠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지분 매각이 완료됐다고 20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 6월 보유 중인 SK렌터카 주식회사의 지분 100%를 카리나모빌리티서비시스(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계열회사)에 양도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니다 매매대금은 8200억원이며, 20일 정산이 완료되면서 거래도 종결됐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렌터바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안정화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AI 기반 사업모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구성원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 가치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네카오, 상반기 R&D 투자 ‘주춤’…“하반기 AI 집중”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R&D) 규모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 모두 수익모델 확보에 나선 가운데 비용 효율성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예정인 만큼 관련 투자도 상승세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19일 양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 상반기 합산 연결기준 연구개발비는 약 1조548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1조5097억원)보다 2.59% 증가했지만, 하반기(1조7065억원)보다 9.2%가량 줄어든 규모다. 두 회사의 반기 기준 합산 연구개발비 추이가 하락세로 기운 건 2020년대 들어 처음이다. 네이버의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898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650억원)보다 6.86%, 하반기(1조277억원)보다 12.5% 줄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연구개발비는 65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6789억원) 대비 4.3%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5447억원)보다는 19.33% 증가했다. 양사 모두 매출 상승에 의한 기저효과가 나타난 가운데 자사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비용 효율화 전략을 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양사 모두 AI 상용화 및 수익화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관련 투자 비용이 상당한 만큼 연구개발 단계에서 효율성 고려 기조가 강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는 양사의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기조에서도 드러난다. 불경기 여파로 창업이 줄어듦에 따라 집행 건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AI 스타트업 투자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투자 정보업체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조직 D2SF의 투자집행 건수는 2021년 30건에서 2022년 24건, 2023년 6건에 이어 올해 8월 2건으로 줄었다. 다만 AI 스타트업 투자 비중은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네이버가 D2SF를 통해 직접 투자한 기업은 △씨씨케이솔루션 △엔엑스엔랩스로 모두 생성형 AI 기반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같은 기간 반기보고서의 타법인 출자 현황에 따르면 기술 분야 글로벌 사모펀드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의 펀드에도 약 200억원 규모를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펀드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스타트업 투자조직 카카오벤처스의 투자집행 건수도 2022년 42건, 2023년 14건, 올해 8월 기준 13건으로 줄었다. 이 중 상반기 직접 투자한 AI 스타트업은 △스퀴즈비츠 △오믈렛 △와들 등 3곳이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그 비중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의 경우 이 기간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계열사 축소 작업을 병행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는 123곳으로, 1년 전(144곳)보다 21곳 줄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 및 본업과 무관한 계열사들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AI 투자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 모두 하반기 신규 AI 서비스 출시 및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접목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연구개발 및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날지 이목이 쏠린다. 최근 투자 대비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며 'AI 거품론'이 확산됨에 따라 일각에선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다만 한국의 경우 AI 시장이 본격 개화하지 않은 데다 양사의 서비스 개발이 아직 진행 단계임을 고려하면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일단 수익 창출 및 성과가 나올 때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연구개발비의 경우 회사 방향성이나 계획에 따라 예산 집행 및 투자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로썬 기술 관련 연구개발 투자 확대 기조에 변함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도 “사업 방향성에 따라 AI 등 혁신기술 투자는 지난해보다 강화하는 흐름이며, 향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9년 자본잠식 OCI스페셜티, OCI홀딩스가 구원투수로

OCI홀딩스가 OCI스페셜티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고 있다. OCI스페셜티는 폴리실리콘의 핵심 소재인 슬림로드(필라멘트)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태양광 산업의 부진으로 9년째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어 OCI홀딩스는 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19일 OCI홀딩스에 따르면 회사 측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OCI스페셜티의 78.07% 지분 외에 나머지 21.93%의 주식을 주당 146원의 현금으로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주식교환을 진행하고 있다. 20일부터 서면을 통해 OCI스페셜티와 진행하는 소규모 주식교환의 반대의사를 접수 중이다.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은 부여되지 않지만,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20 이상이 반대할 경우 주식교환 안건은 폐기된다. 주식교환 안건은 순조롭게 진행되리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이번 작업으로 인한 재무적인 부담이 존재하긴 하지만 주주가 반대의사를 표할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OCI홀딩스가 OCI스페셜티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보유하지 않은 나머지 21.93%의 주식을 주당 146원의 현금으로 매입해야 한다. OCI스페셜티의 총 발행 주식 수는 1억9198만1831주이며, 이 중 21.93%는 약 4210만917주다. 따라서, 약 61억원 가량의 현금 유출이 발생한다. 지난 상반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OCI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4313억원으로 주식교환으로 인한 현금 유출 부담은 크지 않다. OCI홀딩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기존 61.93%로 주식 교환 이후 끼치는 영향도 미미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약간의 재무적인 부담을 감수하면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장기적인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만 하다는 게 OCI홀딩스 측의 설명이다. 경영 효율성 증가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두 회사 간의 자원과 역량을 통합하여 더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얘기다. OCI홀딩스가 OCI스페셜티의 경영에 대한 완전한 통제력을 확보하면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여 사업 정비와 재구조화가 더 빨라질 수 있다. 또 자회사의 수익이 모회사에 100% 반영되므로, 전체적인 재무 성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이어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통합해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키울 수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완전 자회사화는 단기적인 재무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과 안정성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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