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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혁신의 향연’ 13만5000명 찾았다···韓 기업 주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가 미국 네다바주 라스베이거스에서 9~12일(이하 현지시간) 나흘간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 참가 기업 34%·관람객 17% 늘어···화두는 AI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총 13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작년(11만5000명) 대비 17%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소됐던 2022년(4만5000명)과 비교하면 참가 인원이 3배 가까이 뛰었다.‘CES 2024’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 베네치안 엑스포 등의 공간에서 펼쳐졌다. 총 전시 공간은 약 250만m²로 작년(218만5000m²) 보다 14.4% 넓어졌다.전세계 150여개국에서 4300여개 기업이 부스를 꾸렸다. 3200여개 기업이 참가했던 지난해보다 34% 증가했다. 참가국 수는 지난해 170여개국에서 다소 줄어들었다. 참가국 중에는 중국 기업이 1100여개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도 760여개 기업이 참가해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베네치안 엑스포 내에 있는 유레카 파크에 부스를 차린 스타트업만 1200개가 넘었다. 이 중 한국 스타트업도 440곳에 달했다.행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에 AI를 적용하면서 다른 기업과 협력도 강화해고 있다. AI가 모든 영역에 적용되고 고도화하고 모든 기기에 적용되면서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예고했다.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9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올해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시작해 새로운 디바이스 경험으로 혁신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AI 기능을 적극 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AI를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우리의 초점은 AI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변화를 일으켜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지에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나란히 AI 반려 로봇인 ‘볼리’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볼리는 삼성전자의 첫 생성형 AI 탑재품이다.SK그룹은 과거 미국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었던 점술사 기계 ‘졸타(Zoltar)’에서 착안한 ‘AI 포춘텔러’를 부스에 설치하는 등 놀이공원 콘셉트의 전시 부스를 만들었다. AI 구현의 핵심인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SK하이닉스는 AI의 방대한 데이터 처리에 꼭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분야를 계속 선도하겠다며 ‘메모리 센트릭’(Memory Centric) 비전을 제시했다.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가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과 소프트웨어(SW)·AI 기반의 대전환을 통해 ‘인간 중심적인 삶의 혁신’을 일군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기아는 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와 손잡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개발하고 AI 기반, 사용자 중심 솔루션을 개발·제공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기아가 선보인 PBV와 현대차 자회사 슈퍼널이 선보인 미래항공모빌리티(AMM) 기기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았다.◇ 재계 총수들도 출동···中 기업 공세도 거세재계 총수들도 연이어 현장을 찾아 기술 동향을 살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개막 첫날부터 자사 부스뿐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 부스를 돌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시를 둘러봤다.최 회장은 "AI는 이제 시작하는 시대이며, 어느 정도 임팩트와 속도로 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번 CES 기조연설에 나섰다. 또 개막일부터 직접 부스에서 VIP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까지 맞이하며 육상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CES 2024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중국 업체들의 가장 큰 특징은 CES 전시관을 무조건 직관적으로 꾸몄다는 점이다. 메인 행사장 격인 라스베이거스 컨센변센터 센트럴 홀에서 중국 TCL과 하이센스는 삼성·LG 바로 다음으로 목 좋은 자리에 전시관을 조성했다. TCL의 경우 모바일, 게임 등 자신들이 영위하는 사업 대부분을 홍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었다. ‘퀀텀닷 미니 LED TV’를 입구에 놓고 안쪽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을 알리는 식이다. 이들은 98형 퀀텀닷(QD)-미니 LED 12대로 이뤄진 대형 어트랙터를 준비했다.하이센스는 초대형 고화질 LED TV부터 TV 화질 개선용 인공지능(AI),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을 전시했다. 1만니트(nit·1니트는 촛불 한 개 밝기) 밝기의 110형 미니 LED TV 신제품(110UX)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스타트업 분야 주인공은 한국 기업들이었다. 국내 기업은 올해 신설된 AI 부문의 혁신상·최고혁신상 37개 중 17개를 휩쓸었다. 이 중 LG전자와 두산로보틱스를 제외한 15곳이 중소기업·스타트업이다.AI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글로벌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상호 연합군을 구축하며 대응해가고 있다. 독일 최대 기술 기업 중 하나인 지멘스는 AI를 적용한 산업용 확장 현실(XR) 헤드셋 개발을 위해 일본의 소니와 손을 잡았다. BMW는 운전자를 지원할 생성형 AI 탑재를 위해 아마존과 협력에 나섰다. 소니 혼다 합작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 닛산과 링컨은 구글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월마트는 이미 수년 전부터 MS와 협력해 쇼핑시 상품 검색을 위한 챗봇 구축을 해왔다.이밖에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는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기아 고객은 앞으로 차량 내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 터치나 음성 명령으로 집에 있는 전자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도 반도체,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에서 협력을 진행 중이다. HD현대는 구글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yes@ekn.kr11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과 센트럴 홀 통로 전경. CES 10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행사장에서 공개됐던 신기술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9일(현지시간) ‘CES 2024’ 미디어 데이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 내부 이미지. 사진=여헌우 기자.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9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센트럴홀에 마련된 SK그룹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9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센트럴홀에 마련된 LG전자 부스 입구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9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에 마련된 현대차 부스 내부 이미지. 사진=여헌우 기자.9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삼성전자·LG전자 미래 먹거리는 ‘로봇’…M&A 예고까지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지능형 로봇’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한다. 올해 ‘CES 2024’의 메인 테마였던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종착지가 결국은 생성형 AI를 결합한 지능형 로봇이 될 거라는 판단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연내 관련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했다. 삼성전자가 눈여겨보고 있는 기업은 레인보우로보틱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1호를 만든 로봇 전문 기업이다. 인간형 이족보행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 부품과 선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 기업에 투자해 14.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콜옵션 행사시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업과 협업으로 ‘봇핏’이라는 보행 보조 로봇을 개발했다. 우선 실버타운, 피트니스 등 기업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하고, 기업 소비자간 거래(B2C)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 생성형 AI 로봇 ‘볼리’를 깜짝 공개하고 연내 출시도 예고했다. ‘볼리’는 삼성전자의 첫 B2C 로봇으로, 향후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에 대한 강력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로봇 관련 기업에 대한 분야 M&A를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올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10조원을 투자하는데, 이 중 2조원을 M&A에 투입한다. 조 장은 현지에서 열린 경영 전략 간담회에서 "올해 M&A는 B2B 회사 한두 곳을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유망 로봇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나 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집안을 자율주행하며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스마트홈 AI’도 공개했다. 양사가 미래 먹거리로 나란히 지능형 로봇 분야를 점찍은 까닭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로봇 분야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게 됐기 때문이다. 볼리와 스마트홈 AI는 일종의 ‘반려 로봇’이다. 집안 모든 가전제품과 연결돼 이용자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등 ‘집사’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그간 로봇이 산업 현장을 위주로 적용됐다면 올해부터는 가정 안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일반 대중들의 삶을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통해 로봇뿐 아니라 모든 기기들이 똑똑해지고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sjung@ekn.kr삼성 AI 집사 로봇 '볼리'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8일(현지시간) 공개한 AI 집사 로봇 ‘볼리’.(사진=연합) LG전자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LG전자 모델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CES 2024에서 고도화된 로봇 및 AI 기술이 적용된 반려가전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 타이젠 OS, AI 컴패니언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삼성 타이젠 O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볼리(Ballie)’에도 탑재됐다. 가전 제품을 넘어 차세대 AI 기기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타이젠 OS는 지난해말 기준 출시된 삼성 스마트 TV 약 2억7000만대에 탑재됐다. 이는 단일 규모로 업계 최대 수준이다. 타이젠 OS는 기기간 연결 뿐 아니라 OS·서비스·콘텐츠간 경험까지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 녹스’를 통해 사용자 개인정보를 외부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고 승인되지 않은 악성 앱의 실행 또는 피싱 사이트 접속 등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기기간 연결시에도 정보를 암호화한다. 삼성전자는 TV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까지 생태계를 확장시키는데 타이젠 OS의 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과거 5년전 제품까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진행 중이다. 타이젠 OS를 바탕으로 별도의 비용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와 디지털 아트 구독 플랫폼 ‘아트 스토어’도 선보였다. 2022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소비에 맞춘 풀 스크린 형태의 홈 유저 인터페이스(UI)를 도입해 시청자들의 탐색 경험도 강화했다. 글로벌 게이머들을 위한 ‘게이밍 허브’ 서비스도 출시했다. 김용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볼리에 적용된 삼성 타이젠 OS의 경우 기존 TV·모니터·가전 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들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확장성과 범용성을 앞세워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삼성전자 삼성전자 직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에게 ‘삼성 타이젠 OS’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美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 본격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LG전자가 미국에 전기차(EV) 충전기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미국 충전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구축했다. 연면적 약 5500제곱미터 규모로 연간 약 1만대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 텍사스 공장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이다. 특히, 지난해 LG전자가 자회사인 하이비차저(HiEV Charger)를 통해 국내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본격 시작한 이래 첫 해외 생산 공장이다. LG전자는 물류 효율성, 기존 유휴 시설 활용 등 시너지를 고려해 텍사스 지역을 美 생산기지로 낙점했다. 자동차,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이 발달한 텍사스 지역은 우수한 물류와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공급망 관리에 이점이 있는 이번 신규 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북미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또한, 전기차 충전 사업 영역을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지속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11kW완속 충전기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연내 175kW 급속 충전기, 350kW 초급속 충전기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라인업을 강화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11kW 완속충전기는 벽에 부착하거나 세우는 등 자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전력 상황에 따라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부하관리 솔루션도 탑재됐다. 최근 글로벌 안전 인증 기관인 UL로부터 전기차 공급 장비 표준인 ‘UL2594’와 美 환경 보호국의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및 성능 표준인 ‘ENERGY STAR®’ 인증도 획득하며, 뛰어난 제품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또 올해 상반기 중 대표적인 전기차 충전 방식인 CCS1(Combined Charging System)과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동시에 지원하는 175kW 급속충전기 생산을 시작해 美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충전경험을 제공한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미래비전 발표에서 중·장기 미래구간에서 주목해야 할 변곡점 중 하나로 ‘전기화’를 언급하며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조(兆) 단위 사업으로 빠르게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美 호텔 TV, 디지털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영업망을 기반으로 호텔, 쇼핑몰, 리테일 매장 등은 물론, 고속도로 충전소, 차고지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이번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 구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美 전기차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안정적인 품질 기반의 충전기와 고도화된 관제 솔루션이 결합된 최적의 충전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ojin@ekn.kr[사진1] LG전자, 美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 본격 가동 LG전자가 美 텍사스(Texas)주 포트워스시에 구축한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의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현지시간 12일 LG전자 텍사스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찾은 매티 파커 포트워스시장(왼쪽)이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네이버, 카타르 아시안컵 관련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X’ 적용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네이버가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력과 역량이 담긴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스포츠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네이버가 12일 ‘2023 AFC 아시안컵’을 맞이해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스포츠 관련 서비스에 접목했다고 12일 밝혔다. ‘스카우트 큐:’는 네이버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검색 ‘큐:’와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 X’를 통해 제작됐다. ‘큐:’를 통해 아시안컵 참가 24개국의 정보를 요약하고, 클로바X를 거쳐 자연스러운 리포트 형태로 완성됐다. 예를 들어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해서 알려줘’, ‘카타르 축구 대표팀에 대해 소개해 줘’ 등의 구체적인 의도를 가진 대화형 질의에 감독, 선수단의 강점, 약점, 아시안컵 성적, 예상 성적 등을 조별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네이버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공식 오픈톡’을 열고 스포츠 팬들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공식 오픈톡 방문 이용자는 약 278만 명 이상, 작성 채팅 수는 약 51만 개가 넘었는데,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공통 관심사 기반으로 활발한 응원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일정, 순위, 경기 기록 등 다양한 아시안컵 정보를 모은 지식베이스 검색,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코리안리거 선수 페이지 등을 운영해 보다 즐거운 아시안컵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주건범 네이버 리더는 "네이버는 월드컵, WBC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최초로 초대규모 AI를 활용한 색다른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팬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hsjung@ekn.kr네이버 네이버 ‘카타르 아시안컵’ 관련 페이지.

네이버, 개인정보보호 연구 결과 담은 ‘2023 프라이버시 백서’ 발간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네이버가 2023년 한 해 동안의 프라이버시 전문 연구 결과를 담은 ‘네이버 프라이버시 백서’와 네이버의 개인정보 보호 활동을 정리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2023 네이버 프라이버시 백서에는 △개인정보보호법상 자동화된 결정 규정의 해석과 바람직한 운영 및 개선방안(이상용 건국대 교수)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을 둘러싼 몇 가지 쟁점(강태욱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변호사)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았다. 네이버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개인정보보호, 프라이버시 분야를 주제로 학계와 연구계의 전문 연구결과를 담은 프라이버시 백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다음달 1일 네이버는 이번 백서에서 다룬 연구 내용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새롭게 들어온 제도인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정보주체의 대응권’과 현장에서 해석과 적용에 개인정보호 실무 담당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정보 제3자 제공 규정과 유사한 제도의 비교 분석’에 대해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뤄지는 자리다. 네이버는 또 함께 공개한 2023 네이버 개인정보보호 리포트를 통해 회사가 지난 한 해 동안 수행한 주요 개인정보·프라이버시 보호 활동을 공개했다. 해당 리포트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 출시에 따른 개인정보 영향평가 경과, 프라이버시 투명성 강화를 위한 아동 청소년 개인정보 처리 및 모바일 앱 프라이버시 현황을 공개한 네이버의 일련의 활동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2년부터 국내 개인정보 관련 주요 이슈와 이에 대응한 회사의 노력과 활동을 매년 ‘개인정보보호 리포트’를 통해 공개해왔다. 이진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DPO·CISO)는 "개인정보보호법 전면 개정으로 새롭게 도입된 이용자 권리 및 제도 등으로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의무가 한층 강화된 만큼 백서에서 논의된 개인정보·프라이버시 분야의 연구 결과를 잘 참고하여 서비스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업무 과정에서 쌓은 네이버의 개인정보보호 노하우 및 정보를 파트너 협력사에게도 적극 공유하는 활동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jin@ekn.kr[이미지] 네이버 프라이버시백서, 개인정보보호 리포트 네이버 프라이버시백서, 개인정보보호 리포트 이미지.

파리올림픽 공식파트너 삼성, 손흥민·신유빈 등 ‘팀 삼성 갤럭시’ 선수단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 삼성전자가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의 캠페인 메시지 ‘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Open always wins)’와, 홍보대사 ‘팀 삼성 갤럭시(Team Samsung Galaxy)’ 선수 명단을 11일 공개했다. 올림픽·패럴림픽의 공식 파트너로 40년 가까이 함께한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을 통해 선수와 팬이 소통하고, 전세계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다름을 인정하고, 차별하지 않으며, 모두와 협력하는 브랜드로 ‘개방성’의 가치를 추구해왔다. 삼성의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파트너십 캠페인 메시지 ‘Open always wins’는 ‘열린 마음으로 모두가 협력해 도전한다면 무한한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의 파트너십 활동으로 ‘팀 삼성 갤럭시’ 선수단을 운영한다. 선수단은 캠페인 메시지 ‘Open always wins’와 더불어 ‘열린 마음’, ‘새로운 관점’, ‘자기 표현’의 세가지 핵심 가치를 전세계에 공유하고 전세계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선수단에는 파리 올림픽의 신규 종목인 ‘브레이킹’을 포함해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대표하는 전세계 10개국 25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향후 더 많은 국가와 종목의 선수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선수는 총 6명으로 △김예리(브레이킹) △김희진(골볼) △서채현(스포츠 클라이밍) △손흥민(축구) △신유빈(탁구) △안세영(배드민턴) 선수가 선정됐다. 손흥민 선수는 "팀 삼성 갤럭시의 일원으로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회 기간 동안 경기를 통해 함께 만들어갈 추억이 보다 큰 가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카이 브라운(영국, 스케이트 보드) △요한 디페이(프랑스, 서핑) △그레이스 써니 최(미국, 브레이킹) △요하네스 플로어스(독일, 장애인 육상)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도 ‘팀 삼성 갤럭시’ 선수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니 에스탕게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삼성전자의 개방성에 대한 신념과 혁신적인 모바일 기술이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삼성전자는 선수와 팬 그리고 전세계를 연결해 다양한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은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1988년 대회부터 올림픽 정신을 공유하고 선수와 팬을 하나로 연결하는데 기여해왔다"며 "삼성전자는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을 혁신 기술로 지원하고, 젊은 세대와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팀 삼성 갤럭시’ 선수들과 함께 캠페인 메시지 ‘Open always wins’에 부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선수들과 팬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jin@ekn.kr삼성전자 2024 파리 올림픽 패럴림픽 팀 삼성 갤럭시 (4) 삼성전자 2024 파리 올림픽 패럴림픽 ‘팀 삼성 갤럭시’ 이미지.

[CES 2024] 롯데정보통신 칼리버스, 투모로우랜드와 메타버스페스티벌 독점 계약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롯데정보통신과 자회사 칼리버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4에서 세계적 명성의 전자 음악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와 독점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차세대 메타버스 페스티벌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기존의 미디어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초대형 디지털 전자 음악 페스티벌을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의 서브 플래닛을 통해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팬들은 감동의 페스티벌 순간을 온라인 다중접속 (MMO)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경험하게 된다. 칼리버스는 투모로우랜드와의 독점 파트너십을 통해 전자 음악을 소재로 한 디제잉 사용자제작콘텐츠(UGC)가 빠르게 팬들에게 전파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칼리버스는 언리얼엔진 기반의 가상 현실과 실사의 융합으로 초실감형 메타버스 ‘칼리버스’를 개발 중이다. 칼리버스는 CES2024 개막과 함께 사전 응모를 통해 선발한 ‘칼리버스 파이오니어(Pioneer)’들을 대상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 민팅과 서비스를 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롯데정보통신이 CES2024에서 공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는 자발적 상호작용 콘텐츠인 UGC를 핵심 요소로 지닌다. 유저들은 메타버스 세상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스스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오픈형 플랫폼의 성공 요소인 ‘유저 경험, 자율성’에 방점을 두는 한편, 초실감형 그래픽을 통해 보다 현실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투모로우랜드는 벨기에, 브라질, 프랑스 알프스를 주요 무대로 하며 매년 세계 최대 규모의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그 중 중심이 되는 투모로우랜드 벨기에의 경우 약 60만명의 팬들이 찾아 명실상부 최고 권위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로 인해 진행된 디지털 페스티벌의 경우 누계 200만장 이상의 티켓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최고 권위의 투모로우랜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되어 영광이다. PC는 물론 머리 착용 디스플레이(HMD), 3D T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투모로우랜드의 감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칼리버스의 모든 기술을 투입하여 메타버스 페스티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전례 없는 생태계를 구축해 또 다른 영역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압도적인 국내외 인프라를 총 동원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타버스 생태계 리더로서 지속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jin@ekn.kr(아래 왼쪽부터)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 Michel Beers 투머로우랜드 창립자,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가 양사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ES 2024]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부품·소재 중요성↑…삼성전기 성장 기회"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고, 이는 삼성전기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장 사장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전기가 준비하는 미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자산업은 모바일,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나,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휴머노이드가 일상생활과 산업에 적용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삼성전기는 미래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Mi-RAE(미-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Mi-RAE는 전장(Mobility industry)·로봇(Robot)·인공지능(AI) 및 서버·에너지(Energy)의 이니셜을 조합한 단어다. 먼저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전장 카메라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하이브리드 렌즈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하이브리드 렌즈는 플라스틱과 유리 렌즈의 장단점을 결합한 새로운 렌즈로, 고온, 흠집 등에 의한 변형에 강하고, 생산 효율성이 높다. 하이브리드 렌즈를 적용한 카메라는 소형화, 경량화에도 유리하다. 삼성전기는 내년부터 양산을 계획 중이며, 차별화된 렌즈 설계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렌즈로 전장 카메라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또 삼성전기는 차세대 플랫폼인 휴머노이드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광학설계, 정밀가공, 구동제어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시스템·AI 데이터 처리를 위한 패키지기판, MLCC와 센싱을 위한 카메라모듈, 전원공급 및 구동기술을 적용한 액츄에이터 등의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AI·서버 부문에서는 반도체 및 고성능 컴퓨팅의 핵심 부품인 글라스 기판과 실리콘 캐패시터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올해 글라스 기판 시제품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2025년 시제품 생산, 2026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차세대 실리콘 캐패시터는 2025년 고성능 컴퓨팅 패키지기판에 양산 적용하고, 향후 서버·네트워크, 자동차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산화물계 전고체 전지 사업을 준비 중이다. 전고체 전지는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지로,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기술이 활용된다. 삼성전기가 개발 중인 소형 전고체 전지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형상 자유도가 높으며, 폭발위험이 적어 신체에 가까이 접촉하는 웨어러블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장 사장은 "현재 신뢰성 조건을 보증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026년 웨어러블 시장 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친환경 그린수소의 핵심기술인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역시 삼성전기가 힘을 주는 분야다. 삼성전기가 개발 중인 SOEC는 MLCC의 원재료인 세라믹 기반으로 700℃ 이상의 고온에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장 사장은 "삼성전기는 MLCC사업에서 확보한 세라믹 재료 기술과 적층·소성 등 공정기술을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 핵심 기술인 SOEC 셀(Cell)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며 "SOEC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전류밀도를 상용품 시장 기준 최고 수준으로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025년 시제품 개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한편 삼성전기는 멤브레인이라는 고분자막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수전해 기술인 고분자 전해질 기반 수전해(PEMEC)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장덕현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미래는 ′핵심 기술(Core Technology)′ 확보가 기업 생존 여부를 가를 핵심"이라며 "부품·소재 분야에 최고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는 다가올 미래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어떤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사업체질 구조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기는 그린수소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탄소중립 시대에 기여하고,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사회 및 환경적인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hsjung@ekn.kr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전기 전장용 하이브리드 렌즈.

‘카카오’ 정신아, 임직원 간담회 개시…새해 쇄신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가 임직원들과의 대면 소통에 나서며 카카오 쇄신 작업을 본격화한다. 정 대표 내정자는 현재 카카오의 경영쇄신TF장을 맡고 있는 상황. 정 대표 내정자의 공식 선임 안건을 다루는 정기 주주총회까지 100여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카카오의 미래를 위한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11일부터 ‘크루톡’ 개시 11일 카카오에 따르면 정신아 대표 내정자는 이날부터 다음달 초까지 임직원 1000여명과 대면 소통에 나선다. ‘크루톡’을 통해 카카오 내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고 기업 쇄신 관련해 미래 방향성을 검토하는데 참고하기 위해서다. 정 대표 내정자는 현재 카카오의 경영쇄신TF장을 맡고 있으며, 김범수 창업주 겸 경영쇄신위원장과 함께 카카오 그룹의 핵심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CA협의체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일부 세션에는 김 창업주도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번 크루톡은 △인공지능(AI) 시대의 카카오, 기술 이니셔티브, 현 사업·서비스의 방향성을 포함해 △거버넌스 △인사 제도 △일하는 방식 등 제도 △기업 문화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크루는 직접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각 세션은 카카오가 바꾸어야 할 것, 지켜야 할 것, 나아가야 하는 방향 등에 대한 내용으로 1시간 내외로 진행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크루톡은 특정 주제를 두고 쇄신TF장과 크루가 만나 자유롭게 소통하는 자리"라며 "세션 당 참석인원 수에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고, 크루톡이 열리는 장소 역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준신위도 직원 의견 청취…조만간 계열사 CEO 교체 할 듯정 대표 내정자가 직원들과의 ‘크루톡’에 나선 것은 지난달 김 창업주가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을 연 지 꼭 한 달 만이다. 당시 김 창업주는 "새로운 배의 용골을 다시 세운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재검토하고 새롭게 설계해 나가겠다"며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 내정자는 ‘브라이언톡’ 이틀 뒤인 지난달 13일 카카오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카카오가 조만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 및 임원 인사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경영 실천을 위해 발족한 준법과신뢰위원회는 지난 8일 카카오 노조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과 미팅을 갖고 카카오의 쇄신 방향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공동체 크루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기존 경영진에 대한 교체 요구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소통 강화를 비롯한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며 "노조에서 문제제기 했던 부분에 대해 준신위에서 내용 파악을 하고 있어서 전달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카카오 임원인사 및 내부 이해관계 조율은 김범수 창업주,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이끄는 CA협의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CA협의체는 산하 실무조직을 세부적으로 정비한 후 다음 달부터 매월 그룹 협의회를 열고 그룹사의 주요 안건을 직접 처리할 계획이다. hsjung@ekn.kr정신아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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