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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HBM3E 공급 완료’ 또 제기…AI 판도에 ‘큰거 온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고대역폭메모리) 8단 제품을 조만간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이 연일 나오면서 AI 반도체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HBM3E, AI 시대의 핵심 부품으로 부상 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이 엔비디아로 출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 불가"라며 “계속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러한 신중한 태도를 오히려 HBM3E 공급이 무르익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고객사와의 계약을 염두에 둔 행동이기 때문이다. HBM3E는 기존 HBM3에 비해 대역폭이 최대 1.2배 향상된 고성능 메모리로, AI 가속기의 성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부품이다. 초당 최대 9.6Gb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자랑하며, 이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가장 빠른 DDR5 DRAM의 약 10배에 달하는 속도다. 이러한 고성능으로 인해 AI 학습 및 추론 과정에서 데이터 병목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어, AI 칩 제조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BM3E 시장 규모는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기 어려우나, 업계 전문가들은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AI와 빅데이터 분석,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로 인해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도 올해 HBM3E의 소비점유율이 6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SK하이닉스 선두, 삼성 맹추격…시장 재편 가능성 현재 HBM3E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선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 3월부터 엔비디아에 HBM3E 8단 제품을 공급 중이며, 최근에는 12단 제품 양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시장 점유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현재 HBM3E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도 2분기부터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내 HBM3E 8단 제품 양산 및 공급 본격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HBM 태스크포스(TF)팀을 개발실로 격상하고 인력을 대거 투입해 수율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좁히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적극적인 행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HBM3E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경우, 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 예측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다. 만약 엔비디아의 H200 및 향후 출시될 블랙웰 시리즈에 HBM3E가 탑재된다면 AI 가속기의 성능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 기술난관 극복하며 HBM3E 경쟁력 확보 삼성전자의 HBM3E 개발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초기 단계에서 열 관리와 전력 소비 문제로 인해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고성능 메모리 칩 개발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로, 성능 향상과 안정성 확보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삼성전자의 엔지니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칩 설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고효율 열 확산 구조 도입, 전력 관리 회로의 최적화, 다층 구조에서의 열 분산 기술 개선, 저전력 동작 모드 구현 등의 숙제를 해결하기 바빴다.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맞서 빅테크 기업들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삼성전자의 고객층은 지금보다 더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요 기술 기업들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등이 AI 반도체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HBM3E 엔비디아 공급은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키고, 한국 기업들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AI 반도체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HBM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주요 업체의 경쟁도 심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트렌드포스 “삼성전자, 엔비디아향 HBM3E 출하”

“Although Samsung was a bit late to the game, it has recently completed its HBM3e qualification and begun shipping HBM3e 8Hi for the H200, with qualification for the Blackwell series well underway."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 출하 시작을 주장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삼성전자의 공식 확인은 없다. 트렌드포스는 3일 “삼성이 최근 HBM3E 인증을 완료하고 엔비디아 H200용 HBM3E 8단 제품의 출하를 시작했다"며 “블랙웰 시리즈에 대한 인증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H200은 HBM3E 8단을 탑재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다. 이 주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됐던 삼성전자의 HBM3E 공급설과 맥을 같이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HBM3E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해왔다. 지난달 로이터의 유사한 보도에 대해서도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들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엔비디아의 제품 라인업에서 H200이 HBM3E 8단 메모리 스택을 탑재한 최초의 GPU로 큰 파장을 일으킬 예정"이라며 “곧 출시될 블랙웰 역시 HBM3E를 완전히 채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HBM3E의 소비점유율이 6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BM3E 8단 제품을 3분기 내 양산해 공급을 본격화하고, 12단 제품도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퀄테스트 통과가 이르면 9월 중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H200 GPU에 대한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H200은 올해 3분기 이후부터 엔비디아의 주요 출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메모리업체 중 최초로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의 HBM3E 12단 제품은 이미 주요 고객사들에 샘플 공급을 마쳤으며, 이번 분기 양산을 시작해 4분기부터 고객에게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외국선 보조금 퍼주는데… K-칩스법 골든타임 끝나간다

미국과 중국이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가 안보의 한 축으로 떠오른 반도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반도체 제조사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단순 세제 혜택 제공에 그치고 있어 관련 법 제정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무역 분쟁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은 인공 지능(AI)·5G·자율 주행 자동차 등 첨단 기술 패권 경쟁으로 확대됐고,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반도체로 더욱 집중되는 모양새다. 첨단 기술 발전의 근간인 반도체 산업은 나아가 빅데이터·로봇·항공우주·양자 컴퓨터를 포함한 슈퍼 컴퓨터에 활용되고, 민군 겸용이 가능해 미국은 이를 단순 경제적 차원이 아닌 국가 안보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반도체의 역사는 1947년 벨(현 AT&T) 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트랜지스터를 개발함으로써 시작됐다. 하지만 반도체의 본고장인 미국은 2017년 이후 좀처럼 시장을 선도하는 칩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반도체 설계·제조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장악하며 세계 반도체 생산의 37%를 차지했지만 오늘날에는 10%대도 겨우 유지하는 형국이다. 이는 제조 공정의 고도화에 따라 설계에 역량을 집중하고, 생산은 한국·일본·대만·중국 등에 외주를 맡긴 것에 기인한다. 이에 반도체 주권을 회복하고자 미국 의회는 5년 동안 직보조금 390억달러와 750억달러 대출·보증, 25% 세액 공제, 132억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 제공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을 제정했고, 정부는 올해 3월 인텔에 85억달러(한화 약 11조4138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의 움직임을 의식한 결과다. 중국은 최근 신형 인프라와 도시화를 의미하는 '양신(兩新)'과 교통·통신·수리 등 전통 인프라를 뜻하는 '일중(一重)' 등 혁신 주도형 성장을 위한 '14차 5개년 계획·2035 중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특히 △5G 기지국 △산업 사물 인터넷(IoT)△AI·데이터 센터 △고속 철도 △전기차 충전소 등 신형 인프라 투자를 위한 안정적인 반도체의 확보가 지상 최대 과제로 급부상했다. 기술 발전에 따라 더욱 수준 높고 많은 양의 반도체가 요구되자 미국은 네덜란드 광학 장비 기업 ASML로 하여금 중국향 극자외선(EUV) 노광기 수출과 사후 지원도 금지할 정도로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칩4 동맹국의 반도체 기업에는 반도체 및 과학법에 의거, 자국 내 첨단 생산 공장 설립 등 각종 투자를 독려하며 인텔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9조원, SK하이닉스 6200억원, TSMC에는 8조9000억원을 받게 됐다. 섬나라인 대만은 산악 지대가 많아 송배전 시스템 구축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지진도 자주 발생해 반도체 산업 발전에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대만도 현지 정부와 의회는 전력 공급과 공장 증설 부지 확보 등 모든 산업 정책의 초점을 TSMC에 맞춰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모양새다. 타이중시는 TSMC가 관내 전력 중 38%, 용수는 9%를 쓸 수 있도록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반도체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 호시탐탐 자국을 노리는 중국에 대항할 무기이기 때문에 대만에서는 TSMC가 '호국신산(護國神山, 나라를 지키는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통한다. 이처럼 글로벌 반도체 경쟁은 국가 총력을 건 전쟁 수준으로 격화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더욱 심해지는 정쟁 탓에 제대로 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시설 투자비와 R&D 비용 중 일부를 소득세나 법인세에서 공제해주는 투자 세액 공제 특례 제한법 개정안인 'K-칩스법'이 발의된 바 있지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계류 중 회기 만료로 본회의에 오르지도 못한 채 자동 폐기됐다. 당시 K-칩스법은 반도체 설계 및 제조·디스플레이·2차 전지 등 국가 전략 기술에 대한 국내 설비 투자를 유도하고자 이에 대한 기본 공제율을 상향하고, 2023년에 직전 3년 평균에 비해 늘어난 투자 금액 중 10%를 추가 공제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K-칩스법은 어디까지나 직보조금 제공 없는 세제 혜택에 그쳐 알맹이 없는 지원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외국에서는 현금성 지원이 이뤄지지만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한 이유로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시비와 그에 따른 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는 반 기업 정서가 팽배해 과감한 지원책이 나올 수 없다고 지적한다. 개원한지 3개월 가량 된 22대 국회에서는 벌써 6개 반도체 지원법안이 나왔다. 가장 먼저 관련 법안을 발의한 고동진 국민의힘(강남구 병)은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육성 시책 시행, 생산 시설 등 인프라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을 심의·이행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국가·지방 자치 단체가 반도체 클러스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력·용수 등 공급을 위한 산업 기반 시설을 선제적으로 신속히 직접 설치하는 동시에 그에 따른 비용도 부담하도록 했다. 아울러 정부로 하여금 원활한 전력 수급을 위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가 전력망 설치 및 확충에 관한 사항'을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무 반영토록 했다. 고 의원은 “반도체 산업을 통한 생산 유발 650조원, 직간접 고용 창출 346만명, 소재·부품·장비 협력 기업 매출 204조원 등의 경제적 낙수 효과를 유발시키고, 대한민국이 '반도체 주권 확립'을 통한 반도체 산업·경제 강국으로 지속 발전될 수 있게한다는 것이 발의 취지"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SDS ‘생성형 AI 서비스’ 성과…업무 초자동화 시대로 당긴다

삼성SDS가 기업 업무의 '초자동화(HyperAutomation·하이퍼오토메이션) 시대'를 열겠다는 꿈을 향해 한걸음 다가갔다. 자사가 선보인 '패브릭스', '브리티 코파일럿' 등 생성형 AI 서비스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기업 업무의 초자동화 혁신이 머지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리얼 서밋 2024'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삼성SDS의 솔루션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고객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다. 삼성SDS는 자사 생성형 AI 서비스 패브릭스, 브리티 코파일럿 등의 성과 및 실제 기업 도입 사례 등을 소개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5월 기업 업무의 초자동화를 실현하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패브릭스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가속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정보통신 자원을 한곳에 모아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기존 클라우드에 AI를 결합해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영상회의 중 실시간 자막과 회의록 작성을 비롯해 회의 종료 후 회의록 및 실행 방안 도출, 담당자에 메일 발송 등 각종 작업 자동화를 돕는다. 삼성SDS에 따르면 이 서비스들은 출시 4개월여가 지난 현재 100여개 기업이 도입했고, 15만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패브릭스의 경우 특히 금융권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홍선기 삼성생명 부사장은 “패브릭스는 투자 위험관리, 사기 예방뿐만 아니라 보험금 지급 심사 등의 업무도 알아서 해결해준다"며 “임직원 업무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호텔업계에서 적극 활용 중이다. 행사장을 찾은 정봉화 파라다이스그룹 상무는 “브리티 코파일럿과 함께 하는 변화된 업무 여정을 통해 18개 관계사, 3500명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정 상무는 “일례로 그룹 내 직원들의 경우 해외 파트너사들과 미팅이 많다"며 “(브리티 코파일럿 사용 후) 영상회의 시 실시간 번역이 가능하고, 회의가 끝나면 전체적 회의 내용이 요약본으로 만들어지는 점이 놀랍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브리티 코파일럿은 미팅 전 챙겨보면 좋을 자료를 알려주고 기획안 초안도 준비해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공경 삼성SDS 상무는 “파라다이스 임직원에게 똑똑한 비서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출시 초기 임에도 삼성SDS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기업 고객의 수요가 급증하며 이 회사의 업무 초자동화 혁신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는 생성형 AI 플랫폼에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는 등 기능 고도화를 통해 업무 초자동화 시대를 활짝 연다는 계획이다. 우선 회사는 이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고객이 직접 생성하고, 프로세스 별로 생성된 에이전트끼리 스스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멀티 에이전트' 등 패브릭스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아울러 브리티 코파일럿의 신기능인 '퍼스널 에이전트'도 최초로 공개했다. 퍼스널 에이전트는 개인별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일정·업무 브리핑, 우선순위에 따른 할일 추천, 영상회의 시 다국어 실시간 통역, 음성 기반 업무 처리 등 개인 비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현재 AI 비서라 불리는 코파일럿의 다음 모델이 에이전트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업무 자동화가 시작됐다"며 “삼성SDS는 생성형 AI를 통해 기업 업무를 혁신할 것이다. 이는 기업 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초격차 딜레마’… 워라밸 vs 기술력 사이에서 허리띠 조인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워라밸 정책인 패밀리데이를 없앨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하다. 한때 '초격차' 전략으로 경쟁사를 압도했던 삼성전자가 이제는 오히려 경쟁사를 의식하며 위기감에 휩싸인 모양새다. 결국 느슨해진 허리띠를 다시 조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패밀리데이 폐지 하나…기술 경쟁력 약화 대응책 3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근무 환경 변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시행되던 '패밀리데이'(선택적 주4일제) 폐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패밀리데이는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도입된 대표적인 워라밸 정책으로 지난해 도입됐다. 만족도가 매우 높은 제도로 직원들 사이에서는 폐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에서는 “패밀리데이 정책 폐지는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도 많은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제도로 폐지를 위한 설문이나 의견수렴 등도 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이슈의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직면한 기술 경쟁력 약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HBM(High Bandwidth Memory·고대역폭 메모리) 주도권을 빼앗기는 등 위기 징후가 보이기 때문이다. HBM 시장에서 후발주자의 입장에 선 삼성전자로서는 큰 충격에 휩싸인 형국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019년 HBM 개발 조직을 축소한 것이 지금의 위기를 초래했다"며 “시장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한 때 '초격차'를 자랑하던 삼성전자 입장에서 충격적인 상황이다. 권오현 전 대표가 주창했던 '초격차'는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것을 의미했는데, 현재 삼성전자는 오히려 경쟁사에 추월당해 격차를 좁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권 전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꼽히는 정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사로 복귀한 것은 지난 5월이다. 하지만 주역들이 떠난 사이 회사의 상황은 전과 크게 달라졌다. ◇DRAM 1위 지켜도 HBM서 뒤처져…초격차 전략 부활 시도 물론 삼성은 아직 1등 회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DRAM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TrendForce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DRAM 시장 점유율은 43.9%를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31.7%, 마이크론은 19.1%를 차지했다. 그러나 AI 시장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HBM 분야에서는 입장이 다르다. 여기서 1등은 SK하이닉스다. TrendForce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주류 4세대 HBM(HBM3)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에도 SK하이닉스는 52% 이상의 HBM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고부가 사업인 HBM에 대한 시장지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근무 환경 개선과 함께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전 부회장은 최근 “디램 설계 기술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술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중이다. 다시 초격차로 가겠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2023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을 대상으로 주 64시간 특별연장근로도 시행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의 경쟁사들도 워라밸은 포기한 분위기다. TSMC의 경우 엔지니어들의 12시간 근무일과 주말 근무가 일반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반도체 분야 최전선에서는 일반적인 상황이기는 하다. AI 업계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근무 환경은 더욱 극단적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 직원들은 스트레스가 매우 높은 근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주 7일, 새벽 2시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고 회의 중 고함과 싸움이 일상적이라는 보도도 있다. ◇워라밸 vs 경쟁력…삼성의 딜레마 한편 삼성전자의 변화가 워라밸 트렌드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정부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런 정책이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정부의 기조는 그대로다. 삼성전자의 과제는 기술 경쟁력 회복과 직원 만족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다. 패밀리데이 폐지와 같은 강경책만으로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최근 취업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근무 환경 악화는 젊은 인재들의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신입사원 연봉을 인상하고 복지 지출을 늘리는 등 인재 유출 방지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DS부문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5300만원으로 인상했으며, 복리후생비도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과거의 '초격차' 전략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근무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함께 직원들의 창의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결정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밸류업 희생하고 지배력 높이나…DB의 독특한 생존 전략

DB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DB Inc.(이하 DB)가 100% 자회사인 DB에프아이에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한 것이 그 일환이다.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치라는게 표면적인 이유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반주주들 입장에서는 DB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방식이 반갑지않기 때문이다. ◇DB, DB에프아이에스 흡수합병으로 유동성 확보 2일 DB그룹 등에 따르면 DB는 지난 8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DB에프아이에스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1:0으로, DB가 존속하고 DB에프아이에스는 소멸된다. DB에프아이에스와의 합병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DB에프아이에스는 2023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 201억 원, 기타금융자산 30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합병 완료 시 이 자금이 DB로 이전된다. 여기에 DB에프아이에스의 안정적인 수익구조까지 더해져 DB의 재무상태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합병을 두고 시장에서는 DB의 DB하이텍 지배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DB는 지난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전환 통보를 받았다. 이에 주요 계열사인 DB의 지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현재 지분율은 23.85%에 그친다. 추가 확보해야 할 6.15%의 지분가치는 2일 DB하이텍의 주가 기준 1107억원에 달한다. 지난 상반기 기준 DB의 현금및현금성 자산규모는 488억원 수준이다. 이에 DB에프아이에스의 풍부한 유동성이 향후 DB하이텍 지분 인수에 큰 도움이 되리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주사 전환 위한 DB의 고민, 높은 주가가 발목 하지만 DB의 고민은 끝나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DB하이텍이 지난 반기 기준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DB의 고민이다. 지분을 매입해야 하는데 주가가 높다는 얘기다. 최근 정부가 중 기업의 '밸류업'을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DB하이텍의 주가가 높아지면 불리하기 때문이다. 지주사 전환 이슈를 다루는 공정거래위원회는 주가와 같은 사정을 고려해주지 않는다. 이에 최근 DB하이텍이 추진하는 일련의 정책이 주가 하락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DB하이텍은 골프장 레인보우힐스CC를 운영하는 계열사 디비월드의 주식 549만주를 494억원에 취득했다. DB하이텍은 주식 취득 목적을 “신수종사업 진출 및 첨단 반도체 사업 보안 강화"라고 밝혔지만 일반 주주들의 생각은 다르다. DB하이텍은 올해 사업보고서에서 2024년 기계장치 등에 대한 예상 투자액을 1807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이 중 4분의 1을 골프장을 사는데 써버린 셈이다. 엔데믹으로 한 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는 골프사업에 수백억원을 투자하면서, 금융투자업계와 일반 주주들은 DB하이텍이 일부러 주가를 억누르는 것이라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업계는 인공지능 특수에 따른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이지만 DB는 전혀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며 “공정거래법에 따라 계열사 지분확보가 시급해 다른 여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 5000억원 들여 LG전자·화학 지분 추매한 이유는

LG그룹 지주 회사 ㈜LG가 LG전자와 LG화학의 지분 확대에 나섰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라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정부의 '밸류 업' 정책에 부응함과 동시에 장부상 가치 훼손 기록을 막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G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개최해 LG전자와 LG화학 주식을 추가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회사는 2000억원을 투입해 LG전자 주식 203만4587주를, 3000억원을 들여 LG화학 주식 95만6937주를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2025년 3월 31일부로 ㈜LG의 LG전자 지분율은 기존 30.47%에서 31.59%로, LG화학 지분율은 30.06%에서 31.29%로 소폭 증가하게 된다. ㈜LG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사 가용 자원은 1조3700억원 가량 되는데, 주주를 비롯한 시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기대가 커졌다"며 “LG전자·LG화학 지분 확대는 경영진의 고심 끝에 나온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소폭이나마 지분율을 높이면 경영권 방어에도 도움이 되고, 지주사 입장에서는 배당 수익이 생겨 재무제표상 순이익으로 인식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금융 정보 업체 에프엔 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말 주가를 장부 가치로 나눈 비율인 'PBR'이 LG전자는 0.94, LG화학은 0.83으로 집계된다. PBR이 1을 하회한다는 것은 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시가 총액이 장부가액보다 낮아짐을 의미하는 것으로, 영업권·비한정 내용 연수 무형 자산을 연 1회 주기 또는 다른 자산을 손상 검사하도록 요구하는 지표로 작용한다. 이와 같은 상태로 연말을 맞이하면 모회사는 자회사에 대한 손상 평가를 실시해야 하는데 영업 외 비용으로 장부상 손실을 보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자본 시장 선진화 의지를 내비치며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 라인을 발표해 '상장 기업 밸류 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종합적인 모습을 주주·시장 참여자들과 소통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기업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기반으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또 상장 기업들도 이를 계기로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을 기울이며 진정한 내재 가치나 기대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도록 한다는 것이 정책 도입 취지다. 이병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PBR이 1보다 아래라는 건 청산 내지는 해체해서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게 낫다는 뜻"이라며 “위상에 비해 PBR이 낮은 기업 집단인 LG그룹은 최근 정부 차원에서의 밸류 업 압박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강종구 재무제표를 읽는 사람들(DRCR) 대표도 “㈜LG가 LG전자와 LG화학 지분량을 늘린 건 현 정부의 기업 밸류 업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의미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LG전자는 호황기를 누리고 있고, LG화학은 업황 부진 탓에 인력 감축 등 구조 조정을 진행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다. 작년과 올해 양 사업년도 비교 시 매출·영업이익 측면에서 LG전자는 실적 증대가 예상되지만 LG화학은 전년 대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또 LG화학은 현금 배당금 총액을 대폭 줄여 LG가 수취한 배당 수익은 적년 1분기 4978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3634억원으로 27% 감소했다. 때문에 ㈜LG가 두 회사의 지분을 추매하는 이유가 서로 다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존재한다. 이에 강 대표는 “그룹의 양대 축인 LG전자와 LG화학은 가장 중요한 계열사들이니 당장의 실적은 지분 취득과 특별한 관계나 배경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LG에는 막대한 현금이 있는데 배당 외에는 용처가 없어 5000억원을 계열사 주식을 사는 데에 쓴다고 해도 1조원 이상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미래 성장을 위해 현금 자산 중 상당 부분을 △인공 지능(AI) △화학(바이오)·헬스 케어(Bio & Healthcare) △클린 테크(Clean Tech) 등 'ABC'로 대표되는 3가지 신사업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는 현재까지 신사업에 5000억원 이상 투입했으며 직·간접 투자 간 비중은 약 45대 55이고, 국내와 해외 간 비중은 약 1대 3"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 씨앗 단계인 만큼 투자 수익을 따지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순수 지주 회사인 ㈜LG가 유망한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그룹, ESG 소통 강화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혁신

SK그룹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형식과 내용을 혁신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소통 강화에 나섰다. 이는 복잡해지는 ESG 공시 기준에 대응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1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SK㈜는 이번에 처음으로 '웹 리포팅'(Web Reporting) 형태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효율적인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연도별 보고서를 통합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또한 PC,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이를 통해 지배구조, 성장전략, 위험·기회요인 등에 대한 정보를 쉽게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스페셜 페이지'를 별도로 구성하여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이 페이지에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 규제 대응 현황, 생물다양성 추진 체계, 다양성 및 포용성,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강화 현황 등 최신 ESG 트렌드를 반영한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다. SK네트웍스는 '이슈 리포트'를 새롭게 구성하여 환경, 사회 및 재무적 영향이나 위험, 기회 등을 세분화하여 제시했다. 또한 'ESG 팩트북'을 통해 각종 ESG 데이터와 성과를 정리하여 제공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ESG 웹사이트를 개편하여 기후변화 대응, 인권 경영, 상생 경영 등 주요 이슈를 메인 화면에 배치하는 등 직관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영문 웹사이트도 함께 개편하여 글로벌 이해관계자들의 접근성을 개선했다. SK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단순한 평가 대응 수단을 넘어 기업의 중장기적 지향점과 방향성을 나타내는 소통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과의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 LG전자·LG화학 지분 확대…“경영권 방어·수익성 제고”

29일 ㈜LG는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을 투입해 LG전자 주식 203만4587주를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또 같은 날 3000억원을 들여 LG화학 주식 95만6937주를 매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는 2025년 3월 31일부로 LG전자 지분 31.59%(5712만9169주)와 LG화학 지분 31.29%(2449만1148주)를 보유하게 된다. ㈜LG 관계자는 “지분 확대를 통한 안정적 경영권 유지와 당사의 수익 구조를 제고하기 위함이 취득 목적"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신성장 동력 찾는 가전·통신 ‘펫 시장’ 선점 경쟁 심화

신성장 동력 마련으로 분주한 가전·통신업계의 시선이 반려동물(펫)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증가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영향이다. 이들 업계는 가전제품에 펫 케어 기능을 적용하는 한편 펫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선점 경쟁이 한창이다. 2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비중은 지난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증가했고,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의 30%로 추산된다. 약 1500만명이 반려견·반려묘 등을 양육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의 몸집도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발표한 '성장하는 펫케어 산업 최신 트렌드와 우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8억달러(약 2조4041억원) 수준이던 국내 펫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28억달러(3조7397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소비 위축으로 제품 판매 흐름이 부진한 가전업계는 펫 시장 공략을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가전제품 내 펫 기능을 강화하며 반려인 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LG전자는 내달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드럼 세탁기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 제품은 '펫케어 코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펫케어 코스는 최대 60도의 온수로 세척하고 4단계 헹굼 과정을 통해 의류에 밴 반려동물 냄새를 줄여준다. LG전자는 펫 기능을 탑재한 가전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반려동물 케어 기능이 담긴 공기청정기와 에어로타워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말에는 반려동물의 식수를 갈아줘야 할 때 등 물이 필요한 시간에 '알람등'을 설정하는 기능을 적용한 정수기를 출시했다. 펫 전용 쇼핑 플랫폼을 구축한 점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삼성닷컴에서 펫 특화 가전과 반려동물 양육에 필요한 사료, 용품 등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올인원 쇼핑 플랫폼 '펫 케어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반려동물 양육 가구만 늘어난 게 아니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가 늘며 이들을 겨냥한 제품 및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시장 포화로 신성장 동력 찾기에 열을 올리는 국내 통신사들도 펫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며 반려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반려가구 커뮤니티 플랫폼 '포동'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플랫폼은 반려견 성격 분석 DBTI(반려견 버전 MBTI) 등으로 관심을 모으며 이용자 60만명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포동을 통해 반려견 동반 항공권을 판매하며 수익 사업도 시도하고 있다. KT는 '반려견 디바이스팩' 요금제 서비스를 보유 중이다. 이용자들은 관련 요금제 가입 시 반려견 활동량을 분석하는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과 적정 사료량 급여와 실시간 영상음성 소통이 가능한 '자동급식기'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통신사들은 이러한 펫 서비스가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더해 기존 가입자를 묶어놓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펫 테크' 서비스도 이목을 끈다. 펫 테크란 반려동물들을 위해 사용되는 기술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가 대표적이다. 엑스칼리버는 AI를 통해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가 명확한 상태를 진단할 수 있게 돕는다. 엑스칼리버는 올해 호주를 시작으로 북미와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상용화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펫 산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분야"라며 “반려동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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