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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지난해 연매출 3985억원…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 본격화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쏘카가 지난해 연매출 3985억원, 영업손실은 97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4분기 매출은 962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쏘카는 올해 △카셰어링 수요 확충 △쏘카플랜 확대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 △기술기반 혁신 등 4가지 전략 이니셔티브를 통해 쏘카 2.0 전략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내내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쏘카 2.0의 성과로 사업 체질이 개선돼 하반기부터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2분기 네이버를 시작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여행플랫폼(OTA)에서 쏘카 앱 접속 없이도 해당 플랫폼 내에서 바로 단기 카셰어링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쏘카는 더 많은 고객에게 이용기회를 제공해 연간 카셰어링 이용시간을 최대 300만시간까지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연간 2000만명 이상 내외국인이 이용하는 공항 이동에 카셰어링과 기사포함 차량 등을 제공하는 '쏘카에어'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 국내 거주 226만 외국인에게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예약' 서비스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쏘카플랜 운영대수를 최대 1만대까지 확대하고 단기 카셰어링 성수기에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차량을 적기에 탄력적으로 전환해 운영효율과 수익성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기 카셰어링 가동률을 연간 2%p 이상 개선, 매출과 손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랫폼 전략은 쏘카스테이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결합 서비스 추가, 멤버십 확대개편 등이 이용자 생애주기이익(LTV)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쏘카스테이와 카셰어링 결합 구매시 이용자 혜택을 더욱 높이고 멤버십 할인과 적립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충성도 높은 기존 고객의 LTV를 극대화할 뿐 아니라 신규 고객을 대거 유입한다는 전략이다. 또 쏘카 앱에서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게 돼 항공, 숙박, 카셰어링을 하나의 앱에서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출시 3년을 맞는 멤버십 서비스인 '패스포트'는 카셰어링 외에 주차서비스, 숙박 등 플랫폼 서비스 전반으로 혜택을 넓혀 더 많은 충성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쏘카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고객상담 시스템에 적용한 인공지능고객센터(AICC)를 상반기에 선보인다. AICC를 통해 고객 응대율을 개선하고 고객경험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25년까지 지속되는 AICC 고도화는 상담사의 생산성 향상과 고정비 감소로 회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쏘카 차량에 설치되는 텔레매틱스 단말기인 STS 2.0을 올해 신규 도입해 기기 원가절감은 물론 차량 방전위험 감소, 문열림 오류 방지 등 고객안전과 사용경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올 상반기 차량과 이용자 LTV를 극대화하는 쏘카 2.0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투자가 하반기에는 재무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부터 실적이 본격 턴어라운드하여 고성장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삼성전자 노사, 임금 협상 결렬…노조, 창사 이래 첫 파업 나설까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인상률 협의를 이어갔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관련 절차를 밟아나가 쟁의권 확보에 나섰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이날 오전 올해 임금 인상률 협의를 위한 6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이후 양측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측은 임금 기본 인상률 2.5%를 제시했다. 노조는 3배가 넘는 8.1%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고 이날 중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조정 신청 시 중노위는 사용자·근로자·공익 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열고 10일간 중재를 시도한다. 이 자리에서도 평행선을 달리면 조정이 중지돼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노조는 조정 절차 개시 이후에도 사측이 개선안을 내놓을 경우 대화 재개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은 1만7000여명 수준으로, 삼성 관계사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와 별개로 삼성전자는 사용자-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도 임금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협의회는 임금 인상률 5.74%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래 파업이 벌어진 전례가 단 한 번도 없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네이버 D2SF, 회계 특화 AI 스타트업 ‘CCK솔루션’에 신규 투자

네이버 D2SF(D2 Startup Factory)가 회계 특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CCK솔루션에 신규 투자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CCK솔루션의 프리시리즈A(pre-A) 라운드에는 삼일회계법인도 투자사로 참여했다. CCK솔루션은 회계 감사 업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회계 업무 전반에 걸쳐 △방대한 양의 문서 데이터 확인 △각종 조회서 관리 △고객사 커뮤니케이션 등을 효율화해, 회계사들이 전문가적 판단에 집중하고 나아가 회계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CK솔루션은 지난 1월에 첫 제품인 '아씨오(Accio)'를 정식 런칭하며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나섰다. 고객사 커뮤니케이션, 조회서 관리 등을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연내 △AI 기반의 문서 가공 솔루션 △회계 품질 관리 솔루션 등을 출시해 회계 업무 전반에 대한 서비스 라인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생성형 AI가 전 산업에 빠르게 침투 중이며, 특히 회계와 같은 전문 산업에서 AI는 새로운 기회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CCK솔루션은 AI 기술과 회계 업무 양쪽의 DNA를 모두 갖춘 팀으로, 향후 AI 기술로 회계 업무의 혁신을 이끄는 필수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삼성전자, 내달 20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

삼성전자는 3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소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주주들은 3월 10일 오전 9시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주주들은 전자투표시스템에서 주주 정보를 등록한 후, 소집공고와 의안별 상세 내역 등을 확인하고 의안별로 '투표 행사' 버튼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은 2020년부터 주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24시간 전자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2021년부터 주주총회장 온라인 중계를 도입했다. 3월 초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위한 사전 신청 안내가 나갈 예정이다. 주주들은 별도로 마련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등록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전자투표 참여 기간인 3월 10일 오전 9시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다. 신청한 주주들은 주총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질문도 할 수 있다. 다만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주총 안건에 대해 온라인으로 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전자 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 대리 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내 최대 물류센터, 포스코DX가 ‘스마트’하게 바꿨다

포스코DX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국내 최대 규모인 '㈜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Meag-Hub)의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는 지상 4층 규모로, 축구장 21개 크기인 연면적 14만8230m², 시간당 12만개의 물량 처리가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다. 국내 최대 규모인 만큼 시스템도 방대하다. 센터내 총 연장 40km의 컨베이어와 상품을 자동 분류하는 크로스벨트 소터(Sorter) 2.5km, 동시에 200대 상차와 80대 하차가 가능한 도크(Dock)를 갖추고 있으며, 시스템 구축에 3년 5개월이 소요되었다. 시스템 구축을 맡은 포스코DX는 한진과 협력해 기존 작업자가 육안으로 수동 분류하던 작업에 자체 개발한 영상인식 AI 기술을 도입했다. 마대 자루, 보자기 등과 같이 택배의 모양과 크기가 불규칙한 화물의 형상을 자동으로 인식, 크기별로 사전에 자동 분류하는 'AI 3분류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80개의 하차라인에서 기존 작업자를 배치해 수행하던 분류작업을 자동화했다. 이와 함께 대량으로 한꺼번에 투입되는 택배 상품들의 형상을 AI 기반 비전(Vision) 카메라로 분석한 후 일렬로 나열해 배출시키는 '비전 정렬기(Vision Singulator)'를 구축해 분류 작업의 자동화와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다. 포스코DX는 물량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 입고시간을 조정하고, 차량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스마트 도크관리시스템(DMS)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30분 단위로 차량 운전자에게 입고 가능 시간을 사전에 알려주고, 상품의 상하차가 이루어지는 도크(Dock)에서 작업중인 화물차 내의 잔여 적재량을 영상인식 AI로 파악해 다음 작업자가 시간에 맞춰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스케줄링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포스코DX는 과학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구축 기간도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기본설계 단계부터 시뮬레이션 툴을 활용해 설계된 레이아웃 별 화물 처리량에 대해 사전 검증하고 오류를 제거함으로써 소요 공기를 줄였다. 조석주 포스코DX 물류자동화사업실장은 “㈜한진과의 유기적인 협업은 물론 회사의 핵심 기술을 통해 제작 및 시운전 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1월 초부터 인근 대전종합물류센터의 전체 물량을 이전 받기 시작해 설 성수기 물량도 완벽히 소화함으로써 조기 안정화 하였고 기계·전기·제어·정보통신(IT)에 이르는 물류센터 전 공정에서 포스코DX의 설계 및 시공 능력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카카오 준신위, 카카오 포함 6개 계열사에 권고안 제시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20일 카카오 그룹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주요 의제를 선정하고, 카카오를 포함한 6개 협약 계열사에 개선방안을 수립할 것을 요청하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이 규모의 성장을 이뤘지만 그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이행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세 가지 의제와 세부 개선방안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협약사는 의제 별 세부 개선방안에 대한 이행 계획을 수립해 3개월 내에 준신위에 보고해야 한다. 준신위는 지난해 12월 출범을 시작으로 약 2개월 간 협약사 대표, 준법지원인, 노동조합, 임직원 등 다양한 구성원과 만남을 가지며 카카오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김소영 위원장을 비롯한 준신위원 전원은 카카오 그룹이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올바른 선택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논의를 진행했으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이번 권고안을 마련했다. 준신위는 첫번째 의제인 '책임 경영'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컨트롤타워 △준법시스템 △경영진의 책임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범수 CA협의체 의장에게는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그룹 거버넌스 체계 개선을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준법시스템 강화 방안으로 대규모 투자 등 사회적 영향이 높은 의사결정 시 체계화된 절차를 마련하는 한편, 경영진 성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기준과 위법한 행위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을 경우 배상책임 기준을 세울 것을 협약사에 권고했다. 두번째 의제인 '윤리적 리더십'의 확립을 위해 협약 계열사들은 경영진 행동 준칙을 제정하고 선언해야 한다. 행동 준칙은 △공동선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추구하는 '가치' △공정과 윤리에 위배되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공정' △핵심 가치 기반의 소통과 이에 따른 비전을 실천하는 '소통' △의사결정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 등 준신위가 선정한 4가지 준수 항목을 포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이 '사회적 신뢰회복'이라는 의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주주와 파트너를 위한 책임과 상생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협약사에게 주주가치를 보호하고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세부방안으로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을 추진하는 경우 반드시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주주가치 하락 우려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다. 또 소상공인 등 파트너를 위한 상생 목표 및 계획을 수립하고 검증 절차를 만들도록 요청했다.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이번 권고안이 카카오에 준법 및 신뢰 경영 원칙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기틀을 잡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준법과신뢰위원회는 권고 사항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며 카카오의 새로운 내일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권고문에 대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의 건강한 변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많은 고민과 깊은 논의를 거듭한 준신위의 권고안을 존중한다"며 “카카오가 사회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올바른 항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위원회의 권고 내용을 반영한 이행 계획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LG전자, AI로 병원·호텔·공장 시스템 에어컨 고장 가능성 잡는다

LG전자는 국내 최초 ICT 기반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원격 유지·보수 시스템인 LG 비콘클라우드에 'AI 고장 예측' 기능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LG 비콘클라우드는 시스템 에어컨 운전 상태와 제어, 고장 여부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관리 솔루션이다. 올해 2월 말부터는 AI로 고장 발생 가능성까지 예측하는 솔루션이 추가된다. AI 고장 예측 기능은 기기에 이상 신호가 발견되면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장 징후를 정교하게 예측해 낸다. 특히 △팬·모터 계통 △압축기 계통 △냉매 계통 △센서·배수 펌프 계통 등 기기를 체계적으로 나누어 분석하기 때문에 정확도도 높다는 설명이다. 시스템 에어컨 유지·보수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은 LG 비콘클라우드 AI 고장 예측 기능의 분석 결과 토대로 고장 발생 가능성을 고객에게 안내하고, 서비스 엔지니어는 이상 신호 부분을 진단해 신속하고 정확히 조치한다. 이러한 사전 예방 조치로 여름과 겨울 성수기에 서비스가 몰리는 것을 방지한다. 고객은 미리 조치를 받을 수 있어 고장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의료 시설·숙박 업소·공장 등 냉난방이 상시 필요한 B2B 시설에서 이 기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AI 고장 예측 기능 개발을 완료한 지난해부터 약 1년간의 검증을 거쳤으며, 앞으로도 지속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현재 고장 예측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은 멀티 V 수퍼 4·5 모델과 2022년 10월에 AI엔진이 탑재돼 출시된 멀티 V i 등이다. LG전자는 AI 고장 예측 기능이 가능한 제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바르셀로나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개소

삼성전자는 이달 2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MWC24)를 앞두고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갤럭시 AI의 혁신을 소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차원에서 삼성전자는 카탈루냐 광장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의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지난 15일 열었다. 체험관은 이달 29일까지 운영되며, MWC24 참관을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는 전세계 소비자·미디어·파트너에게 갤럭시 AI가 선사하는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갤럭시 AI를 소개하는 대형 옥외 광고 역시 카탈루냐 광장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 빅스비-갤럭시 AI 연동…실시간 통역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음성 명령을 통해 생성 인공지능(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에 갤럭시 S24 시리즈부터 추가된 생성 인공지능 '갤럭시 AI'를 연동한다고 자사 영문 뉴스룸에서 1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실시간 통역 △노트 어시스트 △전화 어시스트 △브라우징 어시스트 등 갤럭시 AI의 주요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갤럭시 AI 빅스비 연동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8개 언어로 제공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5·폴드5, 갤럭시 탭 S9 등 지난해 출시된 주력 제품에 갤럭시 AI를 추가하겠다고도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1만6000명’…삼성 4개사 통합 ‘초기업 거대 노조’ 출범

19일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이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강남역 인근 한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초기업 노조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가 참여한다. 최근 생겨난 삼성전기 존중노조는 아직 정식 가입 구성원이 아니지만 규약 변경을 마친 후 오는 5월 경 합류한다는 입장이다. 출범 선언문을 통해 삼성 초기업 노조는 “그간 그룹이나 사업 지원 태스크 포스(TF)라는 이름으로 각 계열사의 업황·인력 구조·사업 이익과 별개로 획일적으로 통제받는 지금의 불합리한 노사 관계에서 탈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개별 계열사 노사 관계 자주성을 확립하고, 같은 관계 아래의 유연한 노사 교섭을 통해 각 회사 실정에 맞는 임금·복지·근로 조건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홍광흠 초기업 노조 총위원장은 “삼성의 임금 협상은 임금 인상률에 계열사 실정이 반영되지 않고 가이드라인의 통제를 받아왔다"며 “공식적으로 공동 요구안을 만들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룹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 차별적으로 교섭을 진행하자는 것이 우리의 요구 사항"이라고 말했다. 초기업 노조는 정치색이나 상급 단체 없이 존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계열사 근로자 권익 향상과 건강한 노사 문화 정립에만 집중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들은 “과거의 정치적·폭력적 노동 문화에서 벗어나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노동 문화 실현을 도모한다"며 “철저히 정치색을 배격하고, 오로지 삼성 근로자의 경제적 이익과 삶과 업의 균형, 건강한 근로 조건 세우기에 총 역량을 모으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노사 간 상호 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이익의 합리적 배분을 통한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회사의 균형 발전에 이바지해 외부 노동 단체 아닌 우리 내부로부터의 자발적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 노동 문화의 새로운 파랑이 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지금껏 삼성 계열사 노조들이 연대하는 경우는 왕왕 있어왔다. 연대 아닌 통합 노조를 조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 노조가 탄생함에 따라 이에 참여하는 각 계열사 노조들은 지부로 전환된다. 현재 초기업 노조 조합원 수는 총 1만5800여명으로 집계된다. 지부별로는 삼성전자 DX지부 6100명, 삼성디스플레이 열린지부 4100명, 삼성화재 리본지부 3400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2200명 등이다. 합류 예정인 삼성전기 존중노조 조합원 2100명까지 더하면 총 1만7900명에 이르게 된다. 삼성 관계사 노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1만7000여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셈이다. 차제에 또 다른 삼성 계열사 노조가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홍광흠 총위원장은 “본 노조는 타 계열사에서 상급 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노조나 노조가 없는 계열사의 노사협의회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무노조 계열사에서 뜻있는 분들이 나서면 지부 설립과 교섭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박기성 성신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개인보다 노조가 힘이 더 세듯, 계열사별 근로 조건이 달라도 삼성 4개사 노조가 하나로 뭉치면 사측에 대한 확실한 협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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