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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 3일 만에 1000대 넘게 팔렸다

삼성전자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지난 24일부터 26일 사이 사흘 만에 판매량이 1000대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올인원 세탁 건조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15kg 건조 용량 △단독 건조기 수준 건조 성능 △AI 허브 편의성 등이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25kg 용량 드럼 세탁기와 15kg 용량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한 대로 합쳐, 세탁 후 건조를 위해 세탁물을 옮길 필요가 없어 더욱 편리하며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설치할 때보다 설치 공간을 약 40%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세탁 용량 25kg·건조 용량 15kg의 국내 최대 건조 용량 올인원 세탁·건조기 제품으로, 킹 사이즈 이불 빨래도 가능하다. 특히 일체형 제품이면서도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 기반으로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해, 셔츠 약 17장인 3kg 수준의 세탁물은 세탁부터 건조까지 99분만에 빠르게 가능하다. 고성능 칩과 타이젠 OS를 기반으로 한 AI 허브도 눈에 띈다. 7형 와이드 터치스크린을 통해 세탁·건조 기능을 실행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스마트 기기 제어나 멀티 미디어 이용도 지원한다. 빅스비 음성 인식도 편리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AI가전 시대를 맞아 비스포크 AI 콤보를 필두로 비스포크 제트 AI·제트봇 AI 등 AI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대거 선보여 'AI 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콤보 AI 출시를 맞아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코엑스에서 제품 체험 이벤트를 실시하며, 이날 저녁 네이버 쇼핑 라이브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위니아, 딤채 생산 정상화···“M&A 청신호”

위니아는 작년 10월 중단한 뚜껑형 김치냉장고 생산을 지난 27일부터 정상화했다고 28일 밝혔다. 위니아는 지난해 11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에 이어 이번에 뚜껑형 김치냉장고 42개 모델도 만들며 전 제품 생산을 정상화했다. 김혁표 위니아 법률상 관리인 대표는 “금번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에 이어 뚜껑형 김치냉장고의 본격적인 생산은 경영정상화의 일환인 인구합병(M&A) 투자자 유치에 청신호가 켜질것으로 예상된다"며 “김치냉장고 생산 정상화에 따라 딤채의 품질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 시장 경쟁력 1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회복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K-반도체, 불황 속 작년 4Q D램 점유율 77.4%…삼성전자, 압도적 1위

반도체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D램 점유율 46%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해 2016년 3분기 이후 최대치를 냈다. 27일 옴디아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D램 점유율이 45.7%로 1위를 수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3분기 48.2%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직전 분기 38.7%보다 7%p 높아져 2위 SK하이닉스와의 격차도 14%p가량 벌렸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31.7%, 3위 마이크론 19.1%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52억1300만달러였던 삼성전자 D램 매출은 4분기 80억달러로 53.5%로 껑충 뛰어 6개 분기 만에 첫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은 46억3400만달러에서 55억5천500만달러로 19.9% 신장했다. 전 분기보다 4분기 삼성전자 D램 평균 가격은 모바일 D램 가격 상승 덕에 12%, 출하량은 16% 증가했다. 특히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이 대폭 상승해 매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함께 HBM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올해 역시 D램 매출은 전년 대비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업계 최초로 3GB D램 칩을 12단까지 쌓은 5세대 HBM(HBM3E)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고객사들에는 샘플을 보내고 있고, 상반기 중에는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을 생산하기 위해 실리콘 관통 전극(TSV) 생산 능력을 반도체 업계 최고 수준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총 매출액은 175억6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30.0% 증가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D램 전체 매출은 지난해 1분기 93억6700만달러로 저점을 찍은 이후 2분기 111억700만달러, 3분기 134억6900만달러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하이닉스 ‘HBM 개발 주역’ 손호영 신임 부사장 “고객 니즈 모두 충족시키겠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패키징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올해 신임 임원으로 어드밴스드 PKG 개발 담당 손호영 부사장을 선임했다. 손 부사장은 지난해 HBM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어드밴스드 패키지 기술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해동젊은공학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손 부사장은 최근 반도체 업계 전체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HBM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HBM의 핵심 기술이라 불리는 TSV(Through Silicon Via)와 SK하이닉스 독자 기술인 MR-MUF*의 도입 초기 단계부터 개발을 이끌어 오며 회사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회사 기여도를 떠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성과는 10여 년 전 1세대 HBM 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전환점으로 삼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온 덕분에 지금의 5세대 HBM3E와 어드밴스드 패지키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손 부사장은 다가오는 AI 시대에서도 지금까지 보여준,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펼쳐질 미래에도 예상치 못한 수많은 도전과 실패가 기다리고 있고, 이를 이겨내고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손 부사장은 급변하는 AI 시대에서 SK하이닉스의 역할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단순 제품 공급자를 넘어 '토탈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AI 기술이 여러 영역에서 활용되는 만큼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 역시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조직을 세분화하고 각 조직마다 전문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AI를 구현하기 위해 AI 메모리의 특성도 더 다양해져야 한다"며 “고객의 어떠한 니즈도 충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부연했다. 신임 임원으로서 손 부사장은 구성원들이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며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특히 학계·산업계와의 다양한 교류를 통한 외연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부사장은 지금 맡고 있는 조직에서도 이와 같은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우리 구성원들 자체로도 이미 훌륭하지만, 외부와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넘버 원 엔지니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며 “구성원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펼치며 다 함께 성장하는 환경과 문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손 부사장은 “행복이란 우리가 삶의 가치를 이해하고,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를 성찰하고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그 안에서 우리의 행복이란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MWC 2024] 레노버 ‘AI PC 혁신의 미래’ 제시

레노버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일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4'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혁신과 지속가능성 노력을 담은 새로운 디바이스를 발표했다. 레노버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씽크패드, 씽크북, 씽크비전 등이다. 이들은 생산성, 창의성, 효율성을 높여주는 AI 기능과 향상된 성능, 멀티모드 활용성을 갖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에 더해 레노버는 개념검증(PoC) 단계인 '씽크북 투명 디스플레이 노트북 콘셉트'(ThinkBook Transparent Display Laptop Concept) 제품을 선보였다. 씽크북 투명 디스플레이 노트북 콘셉트 제품은 세계 최초 17.3인치 마이크로 LED 투명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제로 베젤 스크린, 투명 키보드, 공중부양 같은 시각적 효과의 하부 패드 등 최첨단 기술과 독보적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다. 해당 제품은 가상과 현실을 스마트하게 결합한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AI 생성형 콘텐츠(AIGC)를 통해 물리적 객체와 상호작용한다. 디지털 정보를 입혀 독특한 콘텐츠를 생성하고 차원이 다른 협업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레노버는 △씽크패드 T14 5세대 △씽크패드 T14s 5세대 △씽크패드 T16 3세대의 경우 맞춤형 PC 경험을 선사하고 업무 능률과 생산성을 높여준다고 소개했다. 세 제품 모두 5MP 카메라와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를 탑재한 프리미엄 커뮤니케이션 바를 적용했다. 커뮤니케이션 바 적용으로 노트북을 한 손으로 간편하게 열고 닫을 수 있다. 본체 대비 화면 비율이 향상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서비스,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3년 연속 1위

삼성전자서비스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2024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조사에서 올해도 '서비스센터 부문' 1위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서비스센터 부문' 조사가 도입된 2012년 이후 단 한 번의 예외없이 13년 연속 1위에 오르며 업계 최고의 서비스 우수 기업임을 증명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올해 조사에서 △서비스 품질 △고객 만족 활동 △서비스 신뢰도·고객 선호도 △변화 적응을 위한 혁신성 △인재 육성 등 12개 평가 항목 모두에서 동종 업계 최고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주말 케어 센터'를 도입하고 평일에만 받을 수 있던 휴대폰 점검 서비스를 주말까지 확대했다. 컨택센터 전화 및 채팅 상담도 24시간, 365일 제공해 서비스 이용의 제약을 없앴다. '자가 수리 서비스'도 도입해 고객의 '수리 받을 권리'도 강화하고 있다. 서비스 센터를 방문할 여건이 되지 않는 고객은 필요한 부품을 구입 후 자가 수리 매뉴얼을 참고해 셀프 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비스업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은 임직원 가족들로 'CS 패널단'을 구성하고 인프라·프로세스·고객 응대 등 모든 영역의 개선 사항을 발굴해 서비스 품질도 높이고 있다. 고객 만족도 최상위 0.3%의 엔지니어를 'CS 달인'으로 선발하고, '서비스 기술 경진 대회'도 매년 개최하는 등 고객 만족의 바탕이 되는 CS 및 기술 역량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45001' 인증도 획득해 '안전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MWC 2024] 인텔, ‘엣지 플랫폼’ 선봬…기업 TCO 절감 기대

인텔은 MWC 2024에서 모듈식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새로운 '엣지 플랫폼'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기업 고객이 클라우드처럼 간편하게 대규모로 엣지와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배포·실행·보안·관리하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기능은 기업이 대규모 정보 배포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총 소유 비용(TCO) 절감하도록 돕는다. 엣지는 데이터가 생성되는 곳이므로 이곳에서의 컴퓨팅 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많은 엣지 컴퓨팅 배포에 AI를 통합하고 있다. 기업은 △가격 경쟁력 확보 △노동력 부족 완화 △혁신 확대 △효율성 확장 △타임 투 마켓 향상 △새로운 서비스 제공 등 여러 이유로 엣지단을 자동화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개방형 모듈식 플랫폼은 산업 전반에 걸쳐 기성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인텔의 엣지 경험과 광범위한 에코 시스템을 활용해 가장 수요가 많은 엣지 사용 사례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은 완전한 솔루션을 구매하거나 기존 환경에서 자체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 기업 개발자는 신규 또는 기존 인프라에 엣지 네이티브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으며, 특정 사용 사례에 맞게 엣지 솔루션을 엔드 투 엔드로 관리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개방형 표준을 통해 기존 소프트웨어 스택에 통합할 수 있는 인프라 관리와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능을 제공한다. 인텔 오픈비노는 지난 5년 동안 개발자가 낮은 대기 시간, 저전력 및 특히 에지의 기존 하드웨어 배포를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발전해왔고, 이미 배포된 표준 하드웨어를 사용하여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업그레이드나 리팩토링 없이 AI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이는 IT와 데브옵스 담당자가 에지 서버·산업 제어·HMI 장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에지 노드를 프로비저닝·온보딩·관리할 수 있는 단일 대시보드를 갖추고 있다. 이는 0-2일의 작업 동안 제로 터치로 안전하게 원격으로 수행된다. 이와 함께 폐쇄 루프 자동화를 통해 운영자는 정책과 관찰 가능성을 활용하여 엣지의 운영 경고에서 비즈니스 로직을 트리거하고 네트워크 전체의 운영을 최적화하고 TCO를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심층적인 이기종 하드웨어 인식으로 최적의 효율성을 위해 리소스를 할당하는 동급 최고의 기능과 인텔 아키텍처를 위해 공동 개발된 제로 트러스트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노조·HBM·반도체연합…삼성전자, 국내외 ‘삼중고’

삼성전자가 노동조합과는 임금 문제로, 대만 TSMC와 손 잡은 SK하이닉스와는 반도체 사업으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빅테크 간 합종연횡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중노위는 사용자·근로자·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개최해 10일간 중재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도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 중노위는 조정 중지를 결정하고, 노조는 파업 안건을 조합원 투표에 부쳐 과반 이상이 동의하면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8.1%에 달하는 임금 인상률을 바란다. 하지만 8회에 걸친 교섭에도 사측은 2.5%를 고수해 노조와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 교섭 회의록에 의하면 노조 측은 이달 말까지 임금과 복리후생 교섭이 마무리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교섭 D-데이를 27일로 보고 있고, 3월에 받게 될 '정상적인 상승분'이 적용되려면 합의를 마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측 관계자는 “27일을 기준으로 교섭 합의나 결렬이 결정될 것인데, 아직도 제시안이 없다는 건 다음달 임금을 올려주지 않겠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교섭 의지가 없는 것도, 지연시키려는 것도 아니고 우리 측 제시가 늦어진 점에 대해선 양해를 구한다"며 “신속하게 안을 마련해오겠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6100명 규모의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노조로부터의 소송 위기에도 처해있다. 이들은 명절 귀성 여비도 통상 임금이라며 지난 2년 4개월간 받지 못한 만큼 소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달달이 사측이 낸 '개인 연금 회사 지원금'도 통상 임금으로 인정해달라는 주장도 나올 전망이다. 삼성전기 노조 또한 이들과 마찬가지로 오는 4월 중 소 제기를 하고자 참여 인원을 모집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정도 같다. 이들은 통상 임금 소송에서 노조들이 승소한 판례가 많다는 점도 들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일 출범한 삼성 관계사 '초기업 노조'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조합원은 현재 1만5800명이고, 삼성전기 노조까지 합세하면 1만7000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지난 26일 기준 조합원 1만8413명을 두고 있다. 중복 인원이 있을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표면상 3만5000명에 이르는 양대 노조와 씨름을 해야 하는 셈이다. 노조 리스크 외에도 삼성전자는 경쟁 상대들과의 쫒고 쫒기는 추격전으로 몸이 단 상태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붐이 일고 있다. HBM은 복수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생겨난 이후 주목을 받고 있는 반도체다. 가격은 D램이나 낸드 플래시 등 범용 메모리보다 3배 이상 높게 책정돼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13년 HBM 개발을 시작했고, 그래픽 처리 장치(GPU) 제조사인 엔비디아에 3세대 HBM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5세대인 HBM3E까지 내놨다. 이에 삼성전자는 서둘러 HBM3E를 12단으로 쌓는 기술을 구현했고, 현재는 샘플을 고객사들에게 제공해 내년 상반기 중에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6세대인 HBM4 개발에 나선 SK하이닉스는 TSMC와 'AI 반도체' 동맹 체제를 확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HBM 분야 기술력과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역량의 결합으로 삼성전자를 견제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삼성전자가 HBM과 파운드리 사업을 모두 전개하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파트너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미국 인텔은 과거 글로벌 반도체 왕좌를 되찾겠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칩 제조 계약을 체결했고, 일본 정부는 TSMC에 막대한 지원금을 제공해 제1공장을 자국 내에 건립토록 했다. 향후에는 제2공장까지 계획돼 있어 전세계적인 반도체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한국형 AI 성능 평가서 경쟁력 입증

네이버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가 한국판 AI 성능 평가 체계 KMMLU(Measuring 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 in Korean)'에서 오픈AI, 구글의 생성형AI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27일 KMMLU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는 오픈AI의 'GPT-3.5-터보'와 구글의 '제미나이-프로(Gemini-Pro)'보다 높은 AI 성능 점수를 기록했다. 일반 지식(General Knowledge)과 한국 특화 지식(Korea-Specific Knowledge)을 종합한 전반적인 성능이 높았고, 한국 특화 지식 기준으로는 오픈AI의 GPT-4보다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KMMLU는 국내의 대표적인 오픈소스 언어모델 연구팀인 '해례(HAE-RAE)'가 이끈 AI 성능 평가 지표 구축 프로젝트다. 인문학, 사회학, 과학∙기술 등 45개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묻는 3만503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학적 추론 능력과 같이 전세계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광범위한 지식을 묻는 문항 비중이 약 80%, 한반도 지리, 국내법 등 한국 특화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항은 20%로, AI의 보편적 능력과 로컬 지식을 고르게 측정해 한국 사용자에게 유용한 AI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KMMLU는 한국어 원본의 시험 문제들로 구성되어, 국내∙외 AI의 한국어 이해 역량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교육, 법률 등 로컬 정보의 중요성이 큰 산업 분야에서는 하이퍼클로바X가 가장 유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기술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는 세계 공통의 보편 지식에 한국 특화 문제 해결 능력을 더한 '소버린 AI'로, 우수한 성능, 강력한 보안을 갖춘 솔루션과 함께 국내 산업계 전반에서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자국어 중심 AI에 대한 전세계적 수요가 관찰되는 만큼, 한국에서 확인한 소버린 AI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삼성·LG ‘가전·TV 경쟁’ AI 기술로 더 뜨거워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TV 분야에서 치열한 '신제품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력 제품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대거 접목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똑똑해진 가전·TV···AI 앞세워 '성능·화질 혁명'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G전자는 최근 올인원 세탁·건조기 제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했다. 25kg 용량 드럼 세탁기와 15kg 용량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한 대로 합친 제품이다.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는 대화면 터치 디스플레이 'AI 허브'를 통해 타 기기 연동과 멀티미디어 이용 등 사용경험을 확장할 수 있다. AI 기반 기능으로 편리한 맞춤세탁도 지원한다. '빅스비(Bixby)'로 음성을 통한 제어 역시 가능하다. LG전자는 삼성보다 이틀 먼저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판매를 시작했다. 시작 버튼 하나로 세탁 후 세탁물을 꺼내지 않고 건조까지 마치는 올인원 방식이다. 제품 하단에는 4kg 용량의 미니워시가 탑재됐다. LG전자 신제품 역시 딥러닝 AI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의류 재질에 따라 최적의 모션으로 맞춤 세탁·건조를 진행한다. 세탁물을 넣고 문을 닫으면 무게를 빠르게 감지해 3~6초 만에 세탁·건조 예상 시간을 알려준다. 국내 최초로 세탁기 온디바이스 AI칩(DQ-C)이 적용돼 탈수과정의 딥러닝 강화학습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이 기능은 탈수 시 세탁물을 균일하게 분산시켜 진동과 소음을 줄인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양사는 TV 시장에서도 'AI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2024년형 TV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2024 유럽 테크 세미나'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AI 중심의 화질 기술력, 강화된 맞춤형 경험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삼성 2024년형 네오(Neo) QLED 8K는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신경망과 2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한 AI 프로세서 'NQ8 AI 3세대'를 탑재했다. 이를 기반으로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업스케일링해준다. LG전자는 2024년형 LG 올레드 TV·QNED TV를 다음달 13일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회사는 2024년형 TV 혁신의 핵심 요소가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신규 프로세서라고 홍보하고 있다. 한층 강화된 AI 딥러닝 성능을 기반으로 더 선명한 화질과 풍성한 공간 음향을 제공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2024년형 LG 올레드 에보(M4/G4) 시리즈에 적용되는 알파11 프로세서는 지난해 알파9 프로세서 대비 4배 향상된 AI 딥러닝 성능을 갖췄다. 기존에는 프레임 단위로 영상을 분석해 업스케일링 했다면, 알파11은 프레임 내 픽셀 단위까지 더욱 세밀하게 보정한다. ◇ 북미 공략 나란히 강화···KBIS 2024 부스서 홍보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기술을 앞세운 마케팅 대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27~2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KBIS 2024'에 참가해 미국 시장을 겨냥한 가전 라인업을 선보인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KBIS는 전 세계 6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럭셔리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빌트인 라인업과 차별화된 AI 기능이 돋보이는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을 미국 시장에 소개한다. 지난 1월 CES 2024에서 처음 공개된 삼성의 AI 관련 제품들은 기능과 연결성을 기반으로 일상을 한층 더 편리하게 만든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LG전자 역시 'KBIS 2024'에서 존재감을 발산한다.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고효율 에너지 기술, 공감AI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을 통한 주택의 진화와 통합적인 맞춤형 고객경험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존에서 무광(無光) 스테인리스를 적용한 신규 라인업, 오븐 내부의 카메라가 식재료를 파악해 다양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하는 '고메 AI' 기술이 적용된 오븐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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