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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컴퍼스, AI영어인증시험 ‘버산트’ 콘텐츠 강화

인공지능(AI) 영어인증시험 '버산트(Versant)'를 공급하고 있는 영어교육 전문기업 웅진컴퍼스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어교육 콘텐츠를 더욱 고도화한다. 웅진컴퍼스는 AI 음성 및 영상 생성 전문기업 에이아이파크와 AI 기술 및 마케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AI 기반 교육 콘텐츠 공동개발 및 고도화, 제작한 콘텐츠의 영업 및 마케팅에 적극 협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영국 언어평가 전문기업 피어슨(Pearson)이 개발한 AI 기반 영어인증시험 버산트를 지난해부터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웅진컴퍼스는 버산트 홍보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에이아이파크의 AI 아바타 생성기술로 만든 가상인간을 활용해 버산트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웅진씽크빅의 글로벌 교육플랫폼 '유데미(Udemy)'와 웅진컴퍼스·에이아이파크의 개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마케팅에 활용한다. 아울러 가상인간이 진행하는 영어교육 콘텐츠 제작, 캐릭터 등 IP사업의 고도화에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김홍석 웅진컴퍼스 대표는 “양사가 가진 기술과 콘텐츠는 AI라는 공통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만큼 협약을 통해 기술력, 콘텐츠 경쟁력, 마케팅 등 전방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산트는 모바일·PC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시험을 치를 수 있는 AI 기반 영어인증시험으로, AI 채점 시스템을 이용해 5분 안에 점수를 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아마존·IBM·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고 웅진컴퍼스는 전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총선공약 분석] 글로벌 반도체 전쟁…국힘·민주, 반도체발 표심 잡기 경쟁

내달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 육성책을 두고도 여당과 제1야당이 저마다의 공약으로 선명성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무부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립 중인 삼성전자에 약 8조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 또 일본 정부는 대만 TSMC와 손잡고 구마모토에 반도체 공장을 2년여 만에 지었다. 이처럼 각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국가 간 반도체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총선을 앞둔 국내 정치권도 정책 공약집에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에 혁신적 지원으로 세계 1등 수출 강국을 이끌겠다'고 약속했고, 삼성전자 고동진 전 IM부문장(사장)과 한정민 전 DS 부문 연구원을 영입했다. 이와 관련, 신규 시설 투자에 대해 주요 경쟁국 지원에 대응할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추진하고, 용수·도로 등 각종 인프라를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을 적기에 완성하고, 소재·부품·장비를 포함한 차세대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정책 자금 대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아울러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반도체 특별법) △조세특례제한법 △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 등을 개정해 업계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총선 공약집을 통해 '반도체'를 39회나 언급한 더불어민주당은 “글로벌 5대 산업 강국 도약을 위해 혁신 선도형 산업 구조를 구축하고 반도체 등 첨단 전략 산업 육성으로 튼튼한 경제 안보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역량 강화와 유망 팹리스 성장 지원, 전력·차량용·인공지능(AI) 반도체 등 3대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거론했다. 또 국가 첨단 전략 산업 특화 단지 7곳 중 용인·평택 2곳을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혁신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2나노 이하 공정 기반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첨단 패키징 등 지원 확대, 판교 K-팹리스 밸리 조성 등 관련 기업 육성을 약속했다. 특히 글로벌 팹리스 육성 등 지원 규모를 키워 시스템 반도체 인프라 확충과 패키징 및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R&D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첨단 반도체 양산 연계형 미니팹 기반 구축 사업의 예비 타당성 통과와 신속 지원, 지역 테스트 베드 연계 강화·산업계 맞춤형 인력 양성을 공약집에 명시했다. 올해 말로 만료되는 반도체 등 국가 전략 기술에 대한 투자 세액 공제 일몰 기한을 추가 연장하겠다는 방안도 담겼다. 민주당은 이 외에도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 전량을 재생 에너지로 대체한다는 'RE100'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수출‧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AI 인프라 시장 이끌겠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시장을 이끌겠다"며 “NHN클라우드 2.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21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인프라 중심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오픈스택 기술로 완성한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로, 남들보다 먼저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기존에 구축해 온 NHN클라우드의 공공•금융•게임 영역을 아우르는 '버티컬 서비스 역량'과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중심 초고성능 인프라 서비스를 융합하는 것이 2.0 전략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4월 1일 출범 2주년을 맞이하는 NHN클라우드는 공공 시장과 금융을 비롯한 민간 시장에서의 사업적 성과와 함께 200여 개 클라우드 서비스와 320여 개의 마켓플레이스 상품을 500개 이상의 파트너와 함께 570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NHN클라우드는 공공부문 행정망 최초 연동, 온나라 시스템 구현 등 클라우드 기술을 최초로 공공영역에 활용하는 선도 사업을 수행했으며, 지난해 공공에서 진행된 네이티브 전환 사업 총 6개 중 4개 사업을 수주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의 클라우드로 전환 사업을 시작하고 규제•규정 준수를 갖춘 '금융 랜딩존'을 출시하고, 민간시장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 다수 확보 등 기술 및 사업성과를 거뒀다. 김 대표는 “AI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사업자로 갈 것"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하며, 핵심 역량으로 △국가 AI 데이터센터 △멀티AI 그래픽처리장치(GPU) 팜 △AI 이지메이커(AI EasyMaker) 등 서비스 역량 등을 내세웠다. 이날 김 대표가 소개한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해, 현재 470여 곳의 기업 및 기관이 이용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판교, 평촌 데이터센터 등 총 99.5페타플롭스(PF)에 달하는 AI GPU 팜을 구축하며 AI 인프라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탄탄한 인프라에 더해 네이버클라우드, 솔트룩스, 지코어(GeCore) 등 다양한 AI 기술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어 생태계 확장을 이어나간다. 김 대표는 “네이버 클라우드와는 공공 영역에서, 솔트룩스와는 민간영역에서 협력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파트너 유럽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지코어와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현용 지코어 한국지사장은 “NHN클라우드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에 리전을 보유하고 있고, NHN클라우드의 운영 기술과 지코어의 핵심 기술의 유연한 통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오픈스택 기술력 융합 협력에 이어 AI 인프라 사업에서도 긴밀하게 NHN클라우드와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개발부터 운영, 서비스 제공까지 'AI 생명주기' 전방위에서 영향력을 펼치며 AI 인프라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며 “강력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2.0시대에 적극 대응하며 AI 인프라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세계적 수준으로 만든 ‘국가 AI 데이터센터’ 가보니

“인공지능(AI) 개발의 핵심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리소스를 확보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입니다. NHN클라우드가 구축한 국내 최대 수준의 '멀티 AI GPU 팜'은 국가 AI 경쟁력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21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해 문을 연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NHN클라우드가 광주광역시 첨단3지구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에 구축한 데이터센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에 AI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컴퓨팅 연산능력 88.5페타플롭스(PF), 저장 용량 107페타베이트(PB) 규모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규모 면에서는 글로벌 상위권 수준의 초고사양 데이터센터라 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NVIDIA)의 초고성능 AI전용 GPU인 'H100'을 1000여대를 도입해 AI에 최적화된 글로벌 스케일 인프라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설계와 구축, 운영을 맡은 NHN클라우드는 이날 기자들에게 데이터센터 내부의 주요 시설을 공개했다. 전체 상황을 관리하는 관제 센터부터 '귀하디귀한' GPU가 자리한 전산실, 또 찬바람을 공급하며 데이터센터의 열기를 식힐 항온항습실 등을 볼 수 있었다. 또 냉기를 오래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된 높은 층고도 인상적이었다. 윤용수 NHN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엔지니어링실 기술리더(이사)는 “AI 데이터센터는 모든 것이 GPU 중심"이라며 “GPU를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량과 풍량이 30~50배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설계 방법으로는 구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랙 당 전력밀도'인데, 국내 데이터센터 랙 당 전력밀도가 평균 4.8kw 정도라면, 우리는 15kw를 도입했다"며 “건축, 전기, 공조, 설비 등 모든 영역을 GPU에 맞춰 설계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흔히 '외기(外氣)'를 직접 도입했다면,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외기 대신 '프리 쿨링(free cooling)' 시스템을 썼다. 바깥 온도가 낮을 때 냉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여기에 외기를 간접적으로 더하는 형태다. 윤 리더는 “데이터센터 인근 20~30배 넘는 면적이 앞으로도 산업융합 집적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보니, 외기를 직접 이용하기에는 리스크가 있었다"며 “목표 전력효율지수(PUE)는 1.3 정도"라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일정 물량은 정부가 구매해 민간 기업에게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하는데, 내년부터는 NHN클라우드가 판매 가능한 구조가 된다"며 “현 시점에서 판단할 때 연 500억원 이상의 수익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네카오, 나란히 이사회 재편…키워드는 ‘글로벌 강화·리스크 관리’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달 말 나란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변화를 도모한다. 양사 모두 새 이사진을 꾸리고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는 등 주가 부양과 경영 쇄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6일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사옥에서, 카카오는 오는 28일 제주도 제주시 스페이스닷원에서 각각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먼저 네이버는 이번 주총에서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와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 창립자 등 2명의 글로벌 금융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변 후보자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래에셋증권 대표를 역임한 증권 전문가다. 네이버는 변 후보자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및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자산 운용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강점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가 공동창업한 인다우어스는 아시아 최대의 개인 디지털 투자 플랫폼으로 50억달러 이상의 고객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네이버는 이 후보자가 모건스탠리 아시아 투자 총괄을 지낼 당시 네이버에 대한 투자도 담당하면서 네이버의 사업 현황에 대한 이해을 축적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신규 사외이사 후보자들은 글로벌 증권·금융·투자 분야에서 전문성이 깊은 인물들이다. 역대 최대 실적에서 불구하고 약세인 주가 부양과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2명이 신규 사외이사로 합류하면서 네이버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1명, 사외아사 4명으로 총 7인 체제가 된다. 네이버는 이사보수한도 총액을 80억원으로 동결한다. 이밖에 투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회사채 발행 절차도 간소화하는 안건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다음달 초 대규모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있다. 현재 5개 사내독립기업(CIC)의 조직 일부를 본사로 흡수·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8개 조직으로 운영됐던 CIC 조직은 현재 △비즈(광고) △서치(검색) △포레스트(쇼핑) △글레이스(지역 정보) △커뮤니티로 5개로 축소된 상태다. 사법리스크로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위기에 직면한 카카오의 이번 주총은 '쇄신'에 방점이 찍혀있다. 먼저 지난해 내정된 정신아 신임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맡는다. 주총에서 이사 수를 8인으로 늘리는 등 이사회도 재편한다. 카카오도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보수한도를 80억원으로 동결했는데, 인원이 증가하면서 이사 1인당 보수한도는 줄어든 셈이다. 카카오 이사회는 대거 물갈이될 전망이다. 사내이사의 경우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떠나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와 언론인 출신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 위원장, 검찰 출신인 조석영 카카오 CA협의체 그룹 준법경영실장이 새롭게 선임된다. 사외이사에는 투자·리스크 관리 전문가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 데이터·인공지능(AI) 전문가인 차경진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 정책자문위원이 합류한다. 카카오는 이번 주총에서 부동산 개발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 합병과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라 사업목적에 부동산 임대업과 컨설팅업, 호스팅 관련 서비스업을 추가·변경하는 안건도 상정한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롯데정보통신, ‘롯데이노베이트’로 새출발…“글로벌 혁신 기업 도약”

롯데정보통신이 1996년 설립 이후 28년간 유지했던 사명을 '롯데이노베이트(LOTTE INNOVATE)'로 바꾼다. 롯데정보통신은 21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롯데이노베이트'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새 사명인 '롯데이노베이트'는 한정됐던 사업 영역에 확장성을 더하고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롯데정보통신은 정보기술(IT)서비스라는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인공지능(AI) 플랫폼 '아이멤버', 빅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리온', 초실감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 브랜드 EVSIS는 북미와 태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롯데정보통신은 새로운 사명에 업태를 표현하기보다는 기업이 추구하는 미래 방향과 가치를 담는 것에 주목했다. 또 멈춰 있는 혁신이 아닌 끊임없이 움직이며 실행하는 '역동적인 혁신'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동사 형태의 단어를 활용, 새 사명을 '롯데이노베이트'로 정했다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신규 사명은 변화와 혁신이란 키워드로 회사의 미래 정체성을 상징한다"며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기업과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023년도 감사보고, 영업보고 및 의결안건을 다뤘다. 주요 의결안건으로는 △사명변경을 포함한 정관 일부 개정 △(연결)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재/신규)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본금 감소 등이 있었으며 안건은 전부 가결됐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양자시대 활짝 핀 K-보안…ICTK “글로벌 공략 박차”

토종 보안 전문 솔루션 기업 ICTK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급변하는 보안시장 패러다임에 대응, 글로벌 보안시장에 한국 기술의 우수함을 알리고 국내에선 공공보안시장 등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단 전략이다. 20일 ICTK는 이날부터 3일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통합보안 전시회인 제23회 세계보안엑스포 & 제12회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SECON & eGISEC 2024)에 부스를 꾸리고 자사 기술력이 집약된 보안칩과 이를 적용한 각종 디바이스를 소개했다. 2017년 설립된 ICTK는 물리적 복제방지(PUF)기술 전문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대부분의 보안기업이 소프트웨어(SW) 방식으로 보안 솔루션을 구현할 때 ICTK는 하드웨어(HW)에 집중했다. ICTK가 특히 강점을 가진 PUF는 '반도체 지문'이라고도 불린다. 쉽게 말해 반도체 칩은 제조 과정에서 내부 구조에 미세한 변화를 주면 무작위로 고유한 패턴을 생성하는데 이를 물리적으로 복제할 수 없는 보안키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외부 주입이 필요한 소프트웨어적 보안 프로그램과 달리 해킹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ICTK는 반도체 칩 VIA(비아) 공정에서 핵심 원천기술을 발견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독자 기술인 '비아 퍼프'(VIA PUF)는 전자기기, 각종 단말기, 국방 보안 분야까지 사물인터넷(IoT) 영역에서 그 확장성이 매우 크다. 현재는 LG유플러스의 무선공유기부터 적용을 시작해 CCTV와 VPN을 포함한 차세대 양자 보안 제품 개발 분야에서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 주범수 ICTK 사업부문장은 “해킹이 불가능한 디바이스 고유 PUF키를 활용해 중요 정보의 암호화가 가능하다"며 “인증되지 않은 단말의 접속 허용 방지, 통신 데이터 변경 방지, 탈취당한 데이터 보호 등 강력한 보안정보 보호 기능이 강점인데 ICTK는 이러한 PUF를 상용화한 최초의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비아 퍼프는 현재 세계반도체연맹(GSA)에 정식 등재됐으며, 국내외에서 132개 특허 등록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도 갖췄다. SW 위주 보안이 아닌 PUF칩이 적용된 HW 기반의 보안 솔루션은 미인증기기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 등 완벽한 시큐어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이러한 PUF칩 제조 기업은 ICTK가 국내 유일하며, 전세계적으로도 한 손에 꼽는다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국내 가장 높은 단계인 KCMVP(한국형 암호모듈검증 프로그램) 인증 Level 2를 받으면서 정부와 한전의 원격검침인프라(AMI) 분야로의 사업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KCMVP는 국가·공공기관의 중요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암호 모듈의 안전성과 구현 적합성 검증 제도인데, 지능형 전력망 사업자는 국정원으로부터 KCMVP 인증을 받은 암호모듈을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ICTK는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으며 수요예측 등을 거쳐 5월 상장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확보한 자금은 제품군 확대와 기술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한종희 “갤럭시 전 제품 AI 적용 확대”…경계현 “원가 경쟁력·기술 리더십↑, 반도체 1위 탈환”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부회장·DX 부문장)와 경계현 DS 부문장(사장)이 각각 자사 제품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20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시 광교중앙로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재무제표 승인·사외이사 선임·감사위원 선임 등의 절차가 끝난 다음 삼성전자 측은 '2024년 사업 전략 공유' 세션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각 영역별 사장급 인사들이 나와 경영 계획에 대해 설파했다.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부문을 이끌고 있는 한 대표는 “모든 디바이스에 AI를 본격적으로 적용해 고객에게 생성형 AI와 온 디바이스 AI가 펼쳐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스마트폰·폴더블·액세서리·XR 등 갤럭시 전제품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차세대 스크린 경험을 위해 AI 기반 화질·음질 고도화, 한 차원 높은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 등을 전개해 나간다고도 했다. 또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통해 일반 가전 제품을 지능형 홈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도 내놨다. 요컨대 집안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리모콘으로 활용해 집안 내 기기를 제어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고, 가족의 응급 상황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기기 안의 AI로 에너지 절약을 이뤄낸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이에 맞춰 자사 보안 솔루션 '녹스'를 기반으로 초연결 AI 시대의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63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매출도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계현 DS 부문 사장은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는 개발 경쟁력 측면에서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는 선두와의 격차, 세계 최고 AP 경쟁력 확보 등 도전 과제를 안겨줬다"고 언급했다. 메모리는 12나노급 32기가비트(Gb) DDR5 D램을 활용한 128기가바이트(GB) 대용량 모듈 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고, 12단 적층 HBM 선행을 통해 HBM3·HBM3E 시장의 주도권을 탈환한다는 것이다. 또 경 사장은 D1c D램·9세대 V낸드·HBM4 등 신공정을 최고의 경쟁력으로 개발해 재차 업계를 선도하고 첨단 공정 비중 확대·제조 능력 극대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파운드리는 업계 최초 GAA 3나노 공정으로 모바일 AP 제품의 안정적인 양산을 시작하고 2025년 GAA 2나노 선단 공정의 양산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오토모티브·RF 등 특수 공정 완성도를 제고해 4·5·8·14나노 공정 성숙도를 높여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시스템 LSI사업부의 SoC사업은 플래그십 제품군 경쟁력을 더욱 높여 오토모티브 신사업 확대 등 사업 구조를 고도화 할 계획이다. 이미지 센서는 일관 개발·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픽셀 경쟁력을 강화한 차별화 제품으로 다양한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LSI는 DDI·PMIC 사업 구조를 개선해 SCM 효율을 끌어올리는 등 원가 경쟁력을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미래를 위한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작한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은 올해 2.5D 제품으로 1억달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2.xD·3.xD·패널 레벨 등 업계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고객과 함께 개발해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실리콘 카바이드(SiC)·질화 갈륨(GaN) 등 차세대 전력 반도체와 AR 글래스를 위한 마이크로 LED 기술 등을 적극 개발해 2027년부터 시장에 적극 뛰어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은 V낸드·로직 핀펫·GAA 등 초일류 기술을 통해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업계 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춰왔다.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선행해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달성하고자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기흥 R&D 단지에 20조원을 투입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질적 측면에서 2배로 키우고, 연구 인력과 R&D 웨이퍼 투입을 지속적으로 늘려 첨단 기술 개발의 결과가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에서다. R&D 투자를 통해 얻어진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투자·체질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R&D에 재투자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선 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경 사장은 “올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지 50년이 되는 해"라며 “본격 회복을 알리는 '재도약'과 DS 부문의 '미래 반세기를 개막하는 성장의 한해'가 될 것이고 2∼3년 내로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사퇴할 생각 없냐” 살벌한 삼성전자 주총…한종희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주주 가치↑”

“실적 위주의 이병철 창업주가 작금의 망가진 삼성전자 성적표를 봤다면 현 경영진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겠어요? 사퇴할 생각은 없어요?"(주주 오용재 씨) 20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소재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9시 정각에 시작한 주총은 3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주총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작년 한 해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등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당사는 지속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선제적 시설 투자를 강화하는 등 제품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 교육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한 대표는 “우리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914억달러로 평가받아 글로벌 탑 5의 지위를 유지했다"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제조 기업으로서 기술 혁신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일상과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반 경영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연간 9조8000억원 상당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고, 앞으로도 주주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며 미래 핵심 키워드인 인공지능(AI)·고객 경험·ESG 측면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신사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조직과 추진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1호 의안인 제55기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 처분 계산서가 등 재무제표가 가장 먼저 승인됐다. 이어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 조혜경·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개 안건이 차례로 통과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 일반 보수 330억원과 장기 성과 보수 150억원 등 총 480억원이었다. 올해는 430억원으로 장기 성과 보수가 50억원 깎였다. 한 대표는 “장기 성과 보수는 이전 3개년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3개년에 걸쳐 지급할 금액이 결정된다"며 “총액 430억원은 지급 금액 아닌 한도 설정액인 만큼 이사회가 해당 범위 내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적정성을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 12월 31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삼성전자의 자산 총계는 455조9059억원, 부채 총계 92조2281억원, 자본 총계는 363조6778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 비율은 25.35%, 유동 비율 258.76%, 매출 258조9354억원, 매출 총이익 78조5469억원, 판관비 71조9799억원, 영업이익 6조5669억원, 당기순이익은 15조4871억원을 기록했다. 주주 배당금으로는 기말 2조4530억원, 분기 배당 7조3565억원 등 총 9조8094억원이 편성됐다. 기말 배당금은 1주당 보통주 361원·우선주 362원, 분기 배당금은 1주당 보통주 1083원·우선주 1083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주총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김광윤 씨는 “현행 상법상 배당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하도록 돼있는데 배당 총액과 기말의 주당 배당금도 전부 작년과 똑같아 주주들을 홀대하는 것 같다"며 “정부의 '밸류 업' 정책과 궤를 함께 해 배당액을 상향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영규 씨는 “주가가 지리멸렬하게 7만원 중반대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데 경영자로서의 대책이 뭔지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김종환 씨는 “부채 비율이 25% 남짓해 재무 상태가 굉장히 좋은데, R&D나 인수·합병(M&A)에 집중 투자해 주가 관리 좀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 대표는 “주주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전례없는 메모리 업황 악화에 따른 보유 현금 급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경영 여건이 여전히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당사의 중장기적인 지속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설비 투자·R&D·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 기존 정책을 유지하고, 주주 가치 제고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AGI 컴퓨팅랩, 미래 AI·ML 개발에 기여할 것”

삼성전자가 인간 지능에 가까운 범용 인공 지능(AGI) 전용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19일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링크드인에 “AGI의 길을 열고자 한국과 미국에서 반도체 AGI 컴퓨팅랩을 신설하게 돼 기쁘다"고 올렸다. 삼성전자는 AGI 전용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최근 범용 AGI 컴퓨팅랩을 설립했으며, 구글 텐서 처리 장치(TPU) 개발자 출신 우동혁 박사가 해당 조직을 이끈다. 경 사장은 “우 박사가 이끄는 이 연구소는 미래 AGI의 엄청난 처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선 AGI 컴퓨팅랩은 추론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두고 거대 언어 모델(LLM)용 칩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LLM 실행에 필요한 전력을 저감하는 칩을 개발하기 위해 칩 아키텍처를 다시 살펴보고 있고, 더 강력한 성능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칩 버전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또 “랩 설립은 AGI에 내재된 복잡한 시스템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미래 세대의 고급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모델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7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다. 총 최근 6개년 누적 순손실액수는 6900억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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