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카카오톡, 일주일 만에 또 먹통…모바일·PC 전송 오류](http://www.ekn.kr/mnt/thum/202405/news-p.v1.20240520.aacb1541baa3492db64a77bdf9bcbb26_T1.png)
카카오의 메시지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20일 오후 2시 50분쯤 카카오톡 모바일과 PC버전에서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이용자들은 “메시지 발신이 되지 않고 있다. 혹시 PC카톡 또 오류 발생했냐" 등 불편을 호소했다. 앞서 카카오톡은 지난 13일에도 일부 이용자들이 메시지 전송과 PC카톡 로그인 오류를 겪은 바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카카오의 메시지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20일 오후 2시 50분쯤 카카오톡 모바일과 PC버전에서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이용자들은 “메시지 발신이 되지 않고 있다. 혹시 PC카톡 또 오류 발생했냐" 등 불편을 호소했다. 앞서 카카오톡은 지난 13일에도 일부 이용자들이 메시지 전송과 PC카톡 로그인 오류를 겪은 바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경쟁력을 토대로 실적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MLCC 시장은 현재 131억달러(약 17조7570억원) 수준이고, 2028년까지 연 평균 성장률은 IT·산업용 등을 모두 합해 8% 가량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 김위헌 삼성전기 MLCC제품개발4그룹장(상무)은 “만약 MLCC가 없거나 성능이 저하되면 전원 불량이 발생해 전원이 꺼지거나 자동차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해뒀다가 AP·IC 등 능동 부품이 필요로 하는 만큼 회로에 일정량의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해 반도체가 원활히 작동하게 만드는 '댐' 역할을 한다. 전자 제품 내 신호 간섭(노이즈)도 제거해준다. 삼성전기는 특히 차량 전장용 MLCC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4조원 규모였던 관련 시장이 연 평균 12% 커져 2028년 9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제품 단가도 IT향 제품 대비 3배에 달한다.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16.6% 안팎으로 예상된다. 꾸준히 성장 중인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도 내연기관 대비 MLCC 소요원수가 최대 2배 수준이어서 전장용 MLCC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장용 MLCC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MLCC의 사이즈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0.4㎜*0.2㎜에서 5.7㎜*5.0㎜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최신 스마트폰에는 MLCC가 1000여개, 전기차에는 1만8000~2만개 가량 탑재된다. 전장용은 IT 제품에 들어가는 것과 역할은 비슷하지만 150도 이상·영하 55도, 휨 강도 등 충격이 전달되는 상황, 습도 85% 등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사람 목숨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혹한 테스트 환경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고온·고전압에 견딜 수 있는 재료 개발과 진동과 내습 특성을 강화하는 미세 구조 설계 기술이 뒷받침 돼야 한다. MLCC 경쟁력은 작게 만들되 저장 가능한 전기 용량을 크게 만드는 것이다. 유전체 등 미립 소재 기술과 간섭 없이 균일하게 층을 쌓을 수 있는 제조 기술도 필요하다. 삼성전기는 내부에 유전체와 전극을 600층까지 쌓아 고용량 제품 생산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라믹과 니켈을 번갈아 쌓아 만드는 MLCC 공정은 총 14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유전체 파우더와 재료를 균일하게 혼합해 슬러리를 만들어 필름 위에 얇게 코딩하고, 성형된 시트에 내부 전극(니켈)을 인쇄하고 원하는 층수만큼 쌓는다. 이어 압착 과정을 통해 밀도를 높여주고 개별 칩으로 분리한 다음 1000도 이상의 열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제품으로 거듭난다. 외관상 파손이 없어 보여도 내부에 금이 가진 않았는지 전기적 특성 등 품질과 외관을 검사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내부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이유다. 김 상무는 “ADAS 보급률도 꾸준히 늘어 올해에는 레벨 2이상 적용 비율이 40%를 초과하는 등 자율 주행 레벨이 점차 올라감에 따라 전장용 MLCC 채용원수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등 시장의 고성장 전망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해 그는 “휴머노이드나 항공·우주(에어로스페이스) 분야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고객사명은 밝힐 수 없지만 논의 단계에 있다"고 답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눈길을 잡는 초대형 프리미엄 TV를 선보이는가 하면 보급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선보이는 등 라인업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TCL 등 중국 업체들의 공세를 원천 차단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최대 크기인 114형 마이크로 LED를 공개하고 '초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시장 트렌드가 확산하자 마이크로 LED 라인업을 기존 89·101형에 이어 114형으로 확대한 것이다. 출고가는 1억8000만원이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미국에서 보급형 OLED TV를 선보이는 등 현지 판매 라인업도 확대했다. OLED TV가 액정표시장치(LCD) 모델 대비 가격대가 높은 만큼 수요 확대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LG전자의 공세도 강력하다. LG는 지난 3월 2024년형 LG 올레드 TV와 LG QNED TV를 국내 출시했다. LG전자는 2024년형 TV를 업계 최다 라인업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선명한 화질의 올레드 에보(시리즈명: M4·G4·C4) △일반형 올레드 TV(B4) △라이프스타일 올레드 TV 포제와 플렉스 등을 선보였다. 무선 올레드 TV(M4) 선택지도 97·83·77형 이외에 65형을 추가했다. LG전자는 QNED TV 제품군도 늘렸다. 초대형·프리미엄 LCD TV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98형 제품을 더해 중소형부터 초대형에 이르는 QNED TV 풀 라인업(43·50·55·65·75·86·98형)을 운영할 방침이다. 양사의 TV 경쟁은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서도 치열하다. 신제품의 특징으로 '강력한 새 프로세서 탑재를 통한 AI 성능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네오(Neo) QLED TV와 OLED TV 신제품을 소개하며 'AI TV 시대'를 선언했다. 실제 네오 QLED 8K TV에는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들어갔다. LG전자는 신제품 중 LG 올레드 에보(M4·G4) 시리즈에 알파11 프로세서를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기존 알파9 대비 4배 강력해진 AI 성능을 갖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그래픽 성능과 프로세싱 속도는 각각 70%, 30% 향상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시장에서 기술·라인업 경쟁을 벌이는 것은 중국 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히 '저가 공세'를 벌이기엔 중국 업체들이 최근 들어 기술력을 끌어올리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TCL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163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TCL은 국내 주요 거점에서 플래그십 스토어 등을 운영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은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급·대형화 트렌드가 더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16%로 1위를 유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1위다. LG전자(9%)는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 하이센스(10%)와 TCL(10%)에 이어 4위를 달렸다. 화면 크기별로 보면 70인치 이상 대형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급성장했다. 삼성전자는 7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2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고사양 프리미엄 TV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15% 커졌다. 특히 미니 LED LCD TV 출하량이 24% 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책임 경영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재직 기간 중 매년 2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고, 인공지능(AI)과 글로벌을 중심으로 사업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주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카카오 대표가 주주서한을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서한을 통해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 재직기간에 매도하지 않고 주주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한을 보낸 지난 16일 실제로 첫 장내 매수를 실행했다. 향후 매년 2월과 8월 실적발표 직후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주 수익률 기반 보수 체계도 설정했다. 정 대표는 “보수의 약 60%인 상여는 장·단기 성과급으로 구성돼 있다"며 “그 중 단기성과급은 당해 사업의 주주수익률, 장기성과급은 3개년간의 주주수익률을 기반으로 산정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성장 방향성도 공유했다. 단기적으로는 카카오톡의 트래픽을 토대로 광고사업 및 선물하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본사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를 중심으로 성장률을 높여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AI의 경우 사용자 중심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수익모델(BM)이 명확하지 않은 대규모 모델 연구 개발 중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통한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이미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세탁기, 20세기 여성 해방에 가장 크게 기여한 물건."(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2009년) '인류의 삶을 바꾼 발명품' 하면 흔히 스마트폰·냉장고·에어컨·TV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의복 생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주는 세탁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940년대 17kg 분량의 빨랫감을 세탁하는 데에는 대략 4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전기 세탁기의 발명은 이를 41분으로 대폭 줄여줘 가사 노동으로부터 여성 해방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4일 찾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내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에서는 '수(水)고로움의 혁신: The Innovation of Inconvenience'을 슬로건으로 한 세탁기 특별 전시관이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만들어낸 제품부터 비교적 최근 단종한 '유물'들까지 놓여있었다. 6·25 전쟁의 참화를 딛고 일어선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접어들며 국민 생활 수준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세탁기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해 독자 모델 개발에 나섰고, 1974년 12월 '펄세이터 방식'을 차용한 2kg 용량에 세탁조와 탈수조가 분리된 수동형 2조 세탁기를 선보였다. 이후 1976년 1조식 '은하 디럭스', 1983년 미세 구멍 25만개를 통해 분사하고 절전·절수 기능을 탑재한 '샤워 린스'를 내놨다. 1991년엔 전용 IC 회로를 적용해 센서로 오염 정도·빨래 양·수온·물의 양 등을 감지해 세탁 시간 최적화를 달성한 '뉴로-퍼지(Neuro-Fuzzy)'를 선봬 초기 수준의 인공지능(AI) 세탁기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듬해에는 특수 히터로 물 온도를 95도까지 삶는 '퍼펙트' 세탁기를, 1994년부터는 21년 간 스테디 셀러였던 '손빨래 세탁기'를 시판했다. 봉 세탁·회전판 방식을 혼합한 '애지펄(AGI-PUL)'을 도입해 세탁력을 제고했고, 엉킴과 옷감 손상도 역시 개선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드럼 세탁기가 등장했고, 이는 인테리어의 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급박하게 세탁물을 추가하려면 전원을 끄고 다시 물을 채워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세탁 중에도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고, 세제 없이 통 세척이 가능한 '버블 샷 애드 워시', 빨래판이 결합된 개수대를 설치해 애벌 빨래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액티브 워시'를 공개했다. 김동민 프로는 “친환경적인 기술로 삼성전자는 고객들께 새로운 세탁 경험과 다양한 삶의 가치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3월, 삼성전자는 3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세탁기 사업 50년의 헤리티지가 녹아든 '비스포크 AI 콤보'를 내놨다. 전작 비스포크 그랑데 AI가 세탁·건조기가 분리된 형태였다면 이는 일체형 제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사실 삼성전자는 10여년 전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시장에 내놓은 적이 있다. 그렇지만 작업을 마치기까지 3~4시간이 소요됐고, 무엇보다 건조 효율이 떨어져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에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이 절치부심해 단독 건조기와 동일한 시간 내에 성능을 내도록 개발 방향을 잡았고, 그 결실을 '비스포크 AI 콤보'로 맺은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비스포크 AI 콤보는 편리함·고성능·친환경·AI 기술을 두루 아우르는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탁과 건조를 하나의 기계에서 처리하고, AI가 세탁물의 무게·재질·오염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기계를 작동하는 일상에서 비스포크 AI 콤보는 삼성전자의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 아래 '세탁기 100년'을 향한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생성형 AI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 장벽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최신 기술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마법과 구별할 수 없는 혁신을 이뤄 왔습니다. 여러분은 한국에서 어떤 마법을 만드시겠습니까?" 프란체스카 바스케스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 및 생성형 인공지능(AI) 혁신센터 부사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클라우드 기술 컨퍼런스 'AWS 서밋 서울 2024'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AWS는 행사 10주년을 맞아 국내 클라우드 기술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생성형 AI 전략을 공개했다. 향후 지속가능성과 비용 절감이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70개 이상의 고객사 세션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세션이 구성됐으며, 60개 이상의 스폰서 파트너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이뤘다. 사전 등록자만 무려 2만9000명에 달했으며,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엑스 C홀에 들어서자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부스가 눈에 띄었다.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운영 중인 이 부스는 커넥티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정의 차랑(SDV),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대차 자체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차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현대 나우'와 차량 훼손·도난 방지 기술 등이 구비됐다. 바로 옆 부스에선 SDV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이 이뤄졌다. 참가자가 시뮬레이터에 전방 주시 거리, 목표 가속 속도 등 정보를 입력하고 자율주행을 진행하는 형식이었다. 레이스 종료 후에는 안전 운전 점수와 배터리 효율 등을 바탕으로 점수 및 순위가 표시됐다. 직접 시연해 본 결과, 연습 모드에서 전방 주시 거리를 낮게 입력했더니 장애물에 부딪치면서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게임에서 이 값을 높인 결과 장애물을 무난하게 통과,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었다. AWS 관계자는 “시뮬레이션은 맑은 날씨로 설정했지만, 실제 알고리즘엔 기상 상황에 따른 미끄러움의 정도 등 더욱 다양한 요소가 첨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찾은 '로봇 강아지' 부스에서는 아마존 베드록 기반의 생성형 AI가 적용된 강아지 로봇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로봇은 사물인터넷(IoT) 코어를 적용, 참가자의 음성과 제스처를 인식해 다양한 리액션과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시연자가 왼쪽으로 가라고 하면 왼쪽으로 이동했고, 노래를 해 보라고 지시하자 최근 화제가 된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밈(meme)을 선보였다. 아마존 베드록 갤러리에서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참가자의 얼굴을 그림 속 캐릭터와 합성해볼 수 있는 콘텐츠가 제공됐다.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동의를 구한 후 갤러리에 얼굴을 인식하자, 1분 만에 이집트 시대 공주의 초상화와 합성된 사진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기술에는 아마존 베드록의 고급 이미지 및 텍스트 생성 모델 '아마존 타이탄 이미지 제너레이터'와 '스테이블 디퓨전 XL', 클로드 3 소네트 등이 적용됐다.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 증정으로 모객에 나섰다. 각 부스 로비에선 AWS의 생성형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보안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이 시연됐다. 안쪽에선 참가자들이 사업 개발 담당자와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같은 시간 코엑스 컨벤션센터는 프란체스카 바스케스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 및 생성형 AI 혁신센터 부사장과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이사,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최고기술책임자(CTO),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 AI 테크 사업부장의 기조연설을 기다리는 참가자들로 만석을 이뤘다. AWS의 기술력과 생성형 AI의 활용 방향에 관한 높은 열기를 실감케 했다는 평가다. AWS는 업무용 생성형 AI 비서 '아마존 Q'를 통해 생산성 향상에 나서겠다고 공표했다. 생성형 AI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비즈니스 혁신을 돕겠다는 것이다. AWS의 파트너사인 앤스로픽, SK텔레콤, 우아한형제들도 AWS와의 협력 및 클라우드 기술 기반 디지털 혁신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AWS는 지난 10년 간 한국에 지속 투자했고, 앞으로도 최고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과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따뜻한 기술로 행복을 전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삼성전자." 1997년 삼성전자는 TV 광고 중 '쥬라기 공원 편' 슬로건으로 해당 문구를 내걸었다. 이후 2017년 3월 갤럭시 S8 출시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기술 혁신을 내세우기보다 사람을 향하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의 일환이었을까, 지난 14일 찾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디지털 시티 소재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CX·MDE) 센터'에서는 '인공지능(AI) 라이프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곳은 소비자에게 최고의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소비자의 생활 패턴과 연결된 제품 간 사용성을 분석·연구한다. 지난달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가정 내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들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특히 갤럭시 스마트폰에 내장된 사물 인터넷(IoT) 관리 솔루션 '스마트싱스'로 집안의 모든 가전 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음을 보여줘 AI가 우리 삶 속에 녹아들었음을 강조했다. CXI랩을 외부에 최초로 공개한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자사 AI 기술에 기반해 사용자에게 집안 노부모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기상 후 TV 시청이나 냉장고 또는 정수기를 이용해 물을 마시면 그날의 첫 활동 개시가 이뤄졌다는 것을 자녀의 스마트폰으로 통지해 안부 확인이 가능하다. 오랜 시간 동안 활동이 없는 경우에도 이상 여부를 확인해준다. 사실상 AI가 '또 하나의 가족'이 된 셈이다. 김현정 삼성전자 CXI 그룹장은 “부모님이 혹시라도 넘어지시면 AI가 상황을 이를 감지해 상황을 인식하는 서비스 '패밀리 케어'가 오는 10월 중 출시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지 능력 저하(치매)의 경우 '스마트 태그'를 옷 속에 넣어두면 위치 정보를 바로 확인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패밀리 케어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가족들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부모님을 위해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해 개발한 서비스로 스마트싱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CXI 랩에 실제 국내 아파트 구조와 유사한 공간을 조성해 기기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나이 드신 부모님들은 통상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거나 병원에 가야 한다"며 미복용 시 미리 설정해둔 투약 시간을 스피커가 음성으로 알려 주고 약이 든 서랍을 열 때 복약 기록을 저장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주방의 가열 상황을 대번에 파악해 화재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또 자녀들은 어디서나 냉장고 내부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부모님이 즐겨 드시는 음식이 무엇인지, 소비 기한이 경과했거나 부족한 식재료는 없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영유아 가구 일상도 편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린이집에서 하원시키는 도중에도 냉장고 속 간식 잔여량을 보고, 필요한 식재료를 당일 배송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생활에서의 사용 경험을 반영한 듯한 냉장고도 눈길을 끌었다. AI가 냉장고 속 재료로 조합할 수 있는 레시피도 추천하는 등 메뉴 고민 및 효율적인 식재료 투입을 도와준다. 김 그룹장은 “AI가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고민한 결과 '알아서'라는 결론을 도출해냈다"며 “고객과 함께 소통하면서 행복 AI 라이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전체 근로자 4명 중 3명이 직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향후 기업 채용 과정에서 AI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14일 서울 종로 한국MS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링크드인과 함께 제작한 연례 보고서 'Work Trend Index 2024(업무동향지표)'를 공개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공개한 '365 코파일럿'의 한국어 데모 버전을 시연했다. 업무동향지표에 따르면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채용에 있어 AI 역량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근로자 75%가 직장에서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6개월 전부터 AI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46%로 집계됐다. 한국의 경우 약 73%가 직장에서 AI를 쓰고 있다고 응답했다. AI 도입이 기업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인식하는 비중은 전 세계 리더 79%, 한국 리더 80%에 달했다. 또한 전 세계 근로자 78%가 회사 지원 없이 개인적으로 AI 도구를 구비,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데믹 이후 업무량과 속도가 급증하면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I를 활용해 단순 업무 시간을 줄이고, 업무량을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 세계 리더 60%, 한국 리더 68%는 AI 도입에 대한 조직 비전과 명확한 계획이 부족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 아직 AI 기술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투자 대비 효과(ROI)를 입증하기 어려워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과 환각(할루시네이션) 문제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도입을 주저하는 기업도 적잖다. 오성미 한국MS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근로자들 사이에서 회사가 AI 솔루션을 지원해줄 때까지 기다리기보단 차라리 스스로 학습하겠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AI 파워 유저가 부상하고 있다"며 “AI 역량을 높이려는 직원들을 독려하고 궁극적으론 회사 전체에 AI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맞춤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의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링,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직무에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 능력은 향후 채용 과정에서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전 세계 리더 71%는 경력 유무보다 AI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한국 리더들도 77%의 높은 비중으로 AI 역량을 채용 우선순위로 두고 있었다. 리더 중 66%는 AI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지원자를 채용하지 않겠다고까지 답했다. 오 총괄은 “회사마다 비즈니스 문제를 개선하고 혁신하기 위한 AI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탑다운과 바텀업 접근법을 동시에 활용해 모든 직원의 커뮤니케이션 협력을 강화하는 작업이 수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MS는 이날 '365 코파일럿'에 새로 추가된 자동 완성 기능도 선보였다. 365 코파일럿은 MS 사무용 소프트웨어(SW)에 AI 비서가 탑재된 서비스다. 이 기능은 MS 365 앱들과 통합돼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사용자의 이메일, 문서 공유 등 정보를 종합해 더욱 정확하고 관련성 높은 결과를 제공한다. 업무동향지표를 기반으로 코파일럿이 문서 초안을 작성하는 시연을 진행한 결과, 40페이지에 달하는 업무동향지표를 1페이지로 요약하기까지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김현지 한국MS 모던 워크 GTM 매니저는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 텍스트를 기반으로 유용한 제안을 받을 수 있다"며 “재작성(Rewriting) 기능의 경우 회의, 문서 및 이메일을 기반으로 프롬포트를 보다 상세하게 변환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하이닉스가 7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 개발을 2026년에 마칠 가능성을 내비쳤다. 13일 김귀욱 SK하이닉스 HBM선행기술팀장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소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국제 메모리 워크숍(IMW 2024)에서 “HBM이 4세대인 HBM3 제품까지는 2년 단위로 발전해왔지만 5세대인 HBM3E 이후로는 1년 주기로 단축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직 SK하이닉스는 HBM4E 로드맵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 팀장의 발언대로 개발 주기가 1년으로 줄어드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2026년 경 7세대 제품 개발을 완료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큰 손' 엔비디아에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HBM3E 8단 제품 공급을 개시했다. 이어 HBM3E 12단 제품 샘플을 이달 중 제공하고 오는 3분기 중 양산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당초 2026년 공급 예정이던 6세대 HBM4 12단 제품 양산은 내년으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는 지난 2일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이후 HBM 시장은 AI 성능 향상을 위한 파라미터 수의 증가와 AI 서비스 공급자 확대 등의 요인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와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 개발 협업을 위한 기술 협력 양해 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놓고 협상 중인 가운데 네이버가 A홀딩스의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경영 주도권을 상실할 경우 글로벌 사업 전략 및 구조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A홀딩스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소프트뱅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A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 등을 서비스하는 상장사 라인야후의 최대주주(64.5%)다. 양사는 A홀딩스의 주식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는데, 네이버가 A홀딩스의 주식을 단 1주라도 뺏기면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 주도권이 소프트뱅크로 넘어가는 구조다. 이에 따라 향후 네이버의 대응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의 선택지는 크게 지분 전량 또는 일부 매각, 현상 유지 등이 있다. 이중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지분 매각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라인야후 간 사업 협력이 많지 않았던 데다가 이미 2020년 3분기 실적부터 라인의 매출을 제외하고 있어 실익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라인야후의 시가총액은 13일 기준 한화 약 24조3000억원으로, 지분 매각율에 따라 최소 10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 네이버가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인공지능(AI)과 같은 미래 먹거리에 투자하는 방안이 있지만, 소프트뱅크의 자금 조달력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네이버가 보유한 지분을 소프트뱅크가 전부 인수하기에는 재무적 부담이 클 것"이라며 “일본 이외에 대만, 태국 사업과 라인망가, 네이버제트 등 다양한 사업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전체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A홀딩스의 지분을 일부 매각하고 2대 주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소프트뱅크와 협력 관계는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추가 인수합병(M&A)과 같은 필요한 사업만 맡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라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려던 네이버의 전략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등 다수의 국가에서 점유율을 확보해 2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메신저다. 네이버는 라인을 중심으로 간편결제, 배달, 웹툰 등과 연계해 동남아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문제는 지배구조다. 라인야후가 100% 지분을 보유한 Z인터미디어트(前 라인코퍼레이션)는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라인플러스를 완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라인플러스는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에 현지 사업체를 두고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라인야후 경영 주도권을 잃을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및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지분법 이익 감소에 따른 2024~2025년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다. 라인을 기반으로 한 일본, 동남아로의 글로벌 확장 스토리도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다"며 “지분 전량 매각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2025년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15~20% 수준의 하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 네이버 안팎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네이버 노동조합인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13일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부의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지난 10일 온라인 간담회에 참가한 300여 명의 직원도 애정을 쏟아 왔던 서비스와 구성원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했다"며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네이버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9% 하락한 18만 4100원에 거래 중이다.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에 대한 주주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라인 지키기' 여론이 확산되면서 포털 검색량과 신규 앱 설치도 급증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4월 다섯째주(4월 29일~5월 5일)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는 5만 8346건으로 전주(5만 6373건)보다 3.5% 증가했다.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한 2022년 10월 16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 대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3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네이버와 계속 소통해 왔고, 네이버가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국민·기업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혹시라도 불리한 점이 있을 수 있는 점에 대해서 일본과 확인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체를 반일 정치적 이슈로 가져가는 것은 우리 기업이 의사결정을 하는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이태민 기자 etm@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