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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서 통하는 ‘삼성표 AI’ 스마트폰·가전 생태계 바꾼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삼성전자의 소비재 제품들이 전세계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 가전, 스마트폰 등에 고객 편의 사양을 대거 넣으면서 생태계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 대해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CBS 뉴스는 비스포크 AI 콤보에 대해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세탁을 인지하고 최적화하는 똑똑한 세탁기"라며 “무게, 종류, 오염도를 감지해 최적의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AI 맞춤코스'를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Tom's Guide)와 샘모바일(SamMobile)은 스마트싱스와 연계한 소비자 편의성에 주목했다. 톰스가이드는 비스포크 AI 콤보의 7형 액정표시장치(LCD) AI홈에 대해 “다수 기능들이 세련된 프레임 안에 압축돼 있다"며 “로봇청소기의 청소 현황 모니터링과 도어벨 응답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호평했다. 샘모바일은 “비스포크 AI 콤보가 스마트싱스 모바일 앱과 연동돼 휴대폰 화면을 통해 손쉽게 제품을 제어할 수 있고 세탁 과정도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뷰 전문매체인 리뷰드(Reviewed)는 비스포크 AI 콤보를 “5.3 cu.ft(국내제품 기준 세탁 25kg, 건조 15kg)의 초대용량 세탁건조기 제품"이라며 “피앤지(P&G)와 협업으로 개발한 '타이드 팟 콜드 사이클'을 단독으로 탑재한 것도 장점"이라고 보도했다. AI 기술이 접목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역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출시 이후 25일여만에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을 정도다. 해당 제품 인기 비결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온디바이스 AI'를 앞세운 갤럭시가 약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390만대로 집계됐다.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18.9%였다. 애플의 출하량은 4520만 대에 그치며 점유율 15.8%에 머물렀다. 지난해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올해 초부터 'AI 폰'을 앞세워 공세를 펼친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Z플립·폴드6 시리즈를 공개하면서도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올해 2억대 이상 갤럭시 기기에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넣는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AI 가전들은 B2B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출시한 신제품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그란츠 리버파크' 시행사 ㈜디에이치프라프티원에 공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고급 빌라, 타운 하우스, 시니어 타운 등 다양한 B2B 시장에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공급을 지속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AI 기능이 탑재된 네오(Neo) QLED 8K TV 등 AI가전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공간 뿐 아니라 상업·교육시설, 전시장 등 B2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 제품에 AI 기능을 적극적으로 넣겠다는 사실을 공언한 상태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등도 각종 공식석상에서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생성형 AI 등이 삼성 기기에 들어가면 고객들의 충성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에듀테크 사업에 진심인 LG CNS…日 시장 공략 본격화

디지털전환(DX) 전문 기업 LG CNS가 일본 에듀테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국내에서도 에듀테크 사업을 전개하는 LG CNS는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25일 LG CNS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일본 내 300여개의 직영 어학원을 운영하는 일본 유명 교육업체 이온(AEON)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LG CNS는 △일본 공교육용 영어회화 AI튜터 앱 구축 △'AI 스피크 튜터 2(AI Speak Tutor 2)' 앱 리뉴얼 △이온 온라인 학습 운영 플랫폼(LMS) 고도화 △온·오프라인 학습 데이터 통합 및 분석 등 이온의 모든 교육사업에 DX기술을 심는다. 먼저 양사는 'AI 스피크 튜터 for School(가칭)' 앱을 신규 출시하고 일본 영어 공교육 시장에 진출한다. 일본은 2019년부터 일본 문부과학성의 기가스쿨 정책 일환으로 초·중교 학생들에게 1인당 1대의 ICT 단말기(노트북, 아이패드 등)를 지급했다. 현재 단말기 보급률이 99%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AI 기반의 영어회화 콘텐츠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 점에 착안해 LG CNS는 일본 성인 이용자에게 제공 중인 'AI 스피크 튜터 2'를 초·중교 학생 대상으로 특화하고 'AI 스피크 튜터 for School'을 개발한다. 양사는 일본 초·중교 학생들에게 영어 교과서를 활용한 AI 영어회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 CNS는 기존 회화 중심의 'AI 스피크 튜터 2'를 △회화 △읽기 △듣기 △테스트 등을 제공하는 통합 영어학습 앱으로 리뉴얼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50년 넘는 이온의 영어 교육 커리큘럼과 노하우, LG CNS의 기술력을 결합한다. 일본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며 LG CNS의 에듀테크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G CNS는 국내에서도 에듀테크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회사는 교육출판 전문기업과 AI 디지털교과서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클라우드, AI, 보안 등 다양한 DX기술을 바탕으로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화하고 AI로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파악해 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고난이도의 프로젝트다. LG CNS는 △서울시 △경기도 △부산시 등 전국 12개 시도교육청에 다년간 공교육 영어회화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도 있으며, 자체 영어회화 AI튜터 앱 '버터타임'도 보유하고 있다. 향후 LG CNS는 일본 에듀테크 사업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온과 함께 일본 에듀테크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을 넘어 기업 간 거래(B2B)·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로도 시장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종합] SK하이닉스, 2Q 영업익 5.5조원 ‘어닝 서프라이즈’…HBM이 살렸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증가세와 더불어 D램·낸드 판가 오름세에 역대급 실적을 냈다.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가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6조4233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 순이익은 4조12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33%, 순이익률은 25%다. 이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기존 2022년 2분기 13조8110억원을 크게 웃돈다. 영업이익 또한 대폭 늘어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 5조5739억원과 3분기 6조4724억원 이후 6년 만에 5조원대 실적을 이뤄낸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eSSD 등 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D램·낸드 제품 전반에 걸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1분기 대비 매출 32%가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더불어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호조세에 환율 효과도 더해져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10%p 올라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예상보다 강력한 HBM 효과에 낸드 가격 상승 폭과 출하량이 기대치보다 커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뤄졌다. D램의 경우 올해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공급이 본격화 된 5세대 HBM인 HBM3E와 서버향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커졌다. 특히 HBM 매출은 전분기보다 80%,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낸드는 eSSD·모바일용 제품 위주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eSSD 분야 매출액은 1분기보다 약 50% 가량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낸드 제품 전반에 걸쳐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랠리 지속세에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하반기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가는 추세 속에 SK하이닉스는 온디바이스 AI 지원 신형 PC와 모바일 제품군 출하에 따라 이에 탑재될 고성능 메모리 판매에 힘입어 일반 메모리 제품 수요 역시 완연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만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이 지난해보다 75% 가량 늘어 907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HBM은 올해 D램 출하량 중 5%, 매출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글로벌 신용 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글로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HBM3E 수율은 80% 수준에 가까워져 경쟁사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또한 “SK하이닉스가 향후 1∼2년 간 매출 1위 자리를 허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흐름에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한 HBM3E 12단 제품을 3분기 중으로 양산해 HBM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업계에서 유일하게 최고 용량 256GB 서버용 제품을 공급 중인 DDR5 분야에서도 하반기 중 32Gb DDR5 서버용 D램과 고성능 컴퓨팅용 MCRDIMM을 내놔 경쟁 우위를 다져간다는 입장이다. MCRDIMM(Multiplexer Combined Ranks Dual In-line Memory Module)은 복수의 D램이 기판에 결합된 모듈 제품이다. 모듈 기본 정보 처리 동작 단위인 랭크 2개가 동시 작동돼 속도가 향상된 제품을 의미한다. 낸드 분야에서도 수요 증가세가 확연한 고용량 eSSD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60TB 제품으로 하반기 시장을 이끌어 나가 eSSD 매출은 지난해의 4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낸드 제품군 전반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선보여 실적 상승 곡선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본격 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데이터 처리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이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응하고자 최근 착공한 청주 M15X를 건립하고 있고, 내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잡아뒀다. 이 외에도 현재 부지 공사가 한창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을 예정대로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자본지출(CAPEX)은 연초 계획 대비 증가할 수 있지만 고객 수요·수익성을 면밀히 분석해 투자 계획을 세움과 동시에 이를 영업 현금 흐름 범위 내에서 집행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수익성 중심 투자 기조 아래 2분기 중 필수 투자를 단행하면서도 회사는 1분기보다 4조3000억원 상당의 차입금을 절감했다"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최선단 공정 기술·고성능 제품 개발에 매진해 AI 메모리 선도 기업의 지위를 더욱 굳혀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여의도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줄상향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에 대한 SK하이닉스의 HBM3E 본격 공급은 올해 4분기 초로 예상한다"며 “연간 영업이익은 HBM 효과 덕에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2018년의 20조8000억원을 웃도는 23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이노텍, 2Q 영업익 1517억원…전년 동기 대비 726.18%↑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5553억원, 영업이익은 15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6.59%, 영업이익은 726.18%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전방 정보통신(IT) 수요가 개선되면서 광학 솔루션·기판 소재 사업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며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적극적 내부 원가 개선 활동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실적을 이뤄내는 등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박지환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디지털 제조 공정 혁신·생산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센싱·통신·조명 모듈 등 전장 핵심 부품과 FC-BGA와 같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을 앞세워 수익 기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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