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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S일렉트릭, 신규 통합 브랜드 컨셉 ‘비욘드 X’ 등록

LS일렉트릭이 산업용 전력·자동화 기기 신규 통합 브랜드를 등록했다. 27일 본지 취재 결과 LS그룹 계열 산업용 전력·자동화 기기 제조 업체 LS일렉트릭은 특허 정보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Beyond X(비욘드 X)'와 'X' 형상의 통합 브랜드 이미지를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4일 해당 상표에 대한 등록 출원을 했고, 같은 날 심사 청구서와 우선 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현재 특허 당국이 접수 중인 상태다. 이는 LS일렉트릭이 취급하는 △기계식 컨베이어 △기계용 전기 모터 △전력·산업 자동화 분야 로봇 △모션 컨트롤러 △기중 차단기 △누전 차단기 △디지털 보호 계전기 △배전반 △배터리로 구성된 에너지 저장 장치(ESS) △변압기 △분전반 △전동기 개폐반 등에 적용될 통합 브랜드 컨셉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해당 브랜드를 LS일렉트릭이 일반에 공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파운드리 설비 800대 정지·희망 퇴직설, 사실 무근”

반도체 사업과 관련한 풍문에 대해 삼성전자 사측이 사실 관계에 어긋난다며 진화에 나섰다. 27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 이거 실화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파운드리 설비 800대를 다운(정지) 시킬 예정이고, 이미 구매한 8나노 설비 배관을 해체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지만 포장지를 모두 뜯어 반품 실패를 겪었다는 내용이 있다. 또한 D램 시장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 대역폭 메모리(HBM)만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전영현 부회장이 “메모리 사업부부터 정상화 하자는 발언을 했다"는 부분도 존재한다. 이어 구조 조정에 관한 언급도 있다. 2016~2020년 사번을 보유한 파운드리 인력을 대규모 감축해 DS 부문과 메모리 사업부로 파견할 예정이고, 삼성전자 하위 평가자 희망 퇴직자들에게 CI3 기준 3억8000만원·4개월치 월급·퇴직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에 블라인드 댓글창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삼성전자 직원임을 인증한 한 회원은 “이 회사 소식은 뉴스나 지라시를 통해 더욱 빨리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삼성전자 직원들은 “실화냐, 가슴이 웅장해진다", “본인 CL2 삼린이인데 4억원이면 바로 퇴사한다" 등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삼성전자 사측은 전면 부인했다. 삼성전자 사측 관계자는 “모든 내용이 사살과 다르고, 특히 희망 퇴직자에 관한 부분은 추석 전부터 나돌던 풍문에 불과하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10월 1일자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자회사 신규 임원 인사 ◇임정은 한화비전 상무 ※주요 경력 -현 DL 개발 1팀장 -AI 연구소 수석 -알고리즘 개발팀 수석 ◇임정은 한화비전 상무 ※주요 경력 -현 DL 개발 1팀장 -AI 연구소 수석 -알고리즘 개발팀 수석 ◇한윤석 한화정밀기계 상무(신임 후공정 장비 개발 센터장) ※주요 경력 -현 제어 공정 개발팀장 -제어 개발팀 수석 -신 장비 개발팀 수석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단독] 카카오 임금협상 조정 절차도 결렬…노사갈등 격화 예상

카카오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노사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26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23일 올해 임금 협상에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카카오에 대해 임금및단체협상(임단협)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는 단협에서 노사 입장차가 커 조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때 내려진다. 이들은 임금협상 측면에서 가장 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함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 파업이 가능해졌다. 조합원 찬반투표 등 절차를 밟아 의견을 확인한 후 단체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회사 노동조합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지난달 29일 사측에 교섭 결렬 공문을 발송한 후 지노위에 조정 신청을 했다. 카카오의 노사 임단협 결렬은 2018년 10월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다. 노조 측은 당시 결렬선언문을 통해 경영진이 지난 1년 동안 경영 쇄신 과정을 진행하면서도 단체협약으로 제출된 노조의 쇄신 요구를 거부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경영진 관련 쇄신 진행 상황은 불분명하면서도 구조조정과 매각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더 이상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했다"며 “교섭이 10개월을 넘기고 있지만 사측은 일정을 연기하거나 안건을 제출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로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고 기다렸던 쇄신의 결과는 오히려 구조조정과 매각 위험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크루(직원)들이 걱정된다면 '회사의 경영권이니 논의할 수 없다'가 아니라 고용 안정과 관련해 최소한 협의 절차라도 만들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단체행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쇄신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행동 계획 및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확정되지 않았지만, 절차 등을 고려하면 다음달 초쯤 돌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카카오의 노사갈등은 지난달 단체교섭 결렬에 이어 카카오VX 일부 부서에서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격화되는 양상이다. 노조에 따르면 희망퇴직 대상자는 골프용품·헬스케어 플랫폼 관련 부서 소속 직원 약 100명이다. 노조 측은 이번 구조조정이 경영권 인수에 나선 벤처캐피털(VC) 뮤렉스파트너스와의 사전 논의 후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판교는 분쟁 중…고용 불안에 IT업계 노사갈등 심화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 고용불안이 확산되며 촉발된 노사갈등이 절정에 달했다. 기업리스크로 확대되지 않기 위해선 각 시장 상황에 맞는 상생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지만, 구조조정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점쳐져 갈등 양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엔씨) 노사는 자회사 엔트리브 폐업 등 구조조정과 품질관리(QA)·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IDS) 부문 분사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가 내세운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사는 다음달 1일 진행되며, 대상자는 360여명이다. 회사 노조인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엔씨소프트지회(우주정복)는 경영진의 실책으로 인한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직원들에 떠넘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달 12일 창사 이래 첫 집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 측은 2주 뒤인 26일 경기 성남시 엔씨 사옥 앞에서 일방적 분사 반대 및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이 더 좋은 게임을 만들려는 노력 없이 비용 절감에만 매달리고 있으며, 분사 과정에서 직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송가람 지회장은 “두 차례 설명회를 진행한 건 사실이나, 1차 설명회에선 제대로 된 질문답변을 진행하지 않았고 2차 설명회 일정은 분사가 확정되기 단 3일 전 공지했다"며 “경영진과 직원 간 소통의 장이었던 IML 리포트는 2022년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분사하는 자회사는 오래 전 사라진 직제를 다시 만들어 수직적 조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 한다"며 “재미있고 건강한 게임을 개발해 바로 세워야지, 기존의 악습을 모두 그대로 둔 채 인력을 감축하고 비용만 줄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노사갈등은 판교IT밸리 전반에서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단체교섭 결렬에 이어 카카오VX 일부 부서에서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대상자는 골프용품·헬스케어 플랫폼 관련 부서 소속 직원 약 100명이다. 크루유니언은 VX의 구조조정이 경영권 인수에 나선 벤처캐피털(VC) 뮤렉스파트너스와의 사전 논의 후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는 현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단협 조정 회의를 진행 중인데, 2차 회의 결과 중지 결정이 나오면 쟁의권을 획득할 수 있다. 이 경우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쯤 단체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네이버 노사도 임금및단체협약(임단협)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의 지난달 소식지에 따르면 웹툰·스노우·제트·리코 등 일부 계열사의 임금및단체협약(임단협)이 아직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라인플러스의 경우 지난달 말 잠정 합의됐지만,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는 후문이다. 본사 임단협 역시 순조롭지 않았다. 사측은 임금 인상율로 4.8%를, 노조는 6% 수준을 제시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장기화된 것. 노사는 지난 1월 말 최초 교섭 시작 이후 6개월 만인 지난 6월에서야 올해 임금을 5.8% 인상키로 합의했다. '게임업계 1호 파업' 위기까지 갔던 웹젠 노사는 7차 교섭이 결렬된 지 3달 만인 지난 24일 최근 임금협상 본교섭을 재개했다. 노조는 인당 기본금 560만원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300만원 인상안을 제시하며 갈등이 본격화됐다. 노조가 양보안을, 사측은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밝힘에 따라 이달 초 실무 교섭을 두 차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용불안 상승과 보상 체계·소통 방식 등에 대한 불만 여론이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팬데믹 이후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 취업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IT업계 개발자 공고는 총 14만84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소프트웨어 개발 직종 채용공고가 2020년 2월 이후 30% 이상 감소했고, 올들어 약 13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노사갈등 양상이 기업 리스크로 확대되지 않기 위해선 업계 현황을 반영한 상생안을 찾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향후에도 경제 불황과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인원 감축 기조가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고용불안 및 보상 체계에 대한 불만이 쌓이며 노조 가입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갈등 국면이 계속 이어지면 실적 회복이 어려워지면서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국민연금, SK하이닉스 ‘일반투자’ 전환…장기 가치 주목

국민연금이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지난 8월 일반투자에서 단순투자으로 보유목적을 변경한지 1개월만이다. SK하이닉스의 최근 실적 호조와 미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국민연금의 긍정적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투자로 전환, 더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가능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분 7.35%를 알리는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를 내면서 보유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일반투자'와 '단순투자'는 주주활동의 적극성, 주주제안 가능 여부, 보고 의무, ESG 관여, 기업 경영에 대한 영향력, 그리고 투자자의 의도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단순투자는 의결권, 신주인수권, 이익배당청구권 등 법률에 따라 보장되는 기본적인 권리만 행사하는 소극적인 투자 형태인 반면, 일반투자는 경영권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더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하는 투자 형태다. 또 단순투자는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하지 않지만, 일반투자는 임원 보수, 배당 정책 등에 대한 주주제안도 가능하다. 기업 경영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단순투자와 달리, 일반투자는 기업 정책에 일정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단순투자는 주로 재무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지만, 일반투자는 재무적 이익과 함께 기업의 장기적 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는게 큰 차이다. ◇투자 전략 변경…실적 호조·미래 성장성 봤나 국민연금공단이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목적을 변경한 것은 회사의 가치가 전보다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 16조4233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하는 등 AI 관련 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대만의 반도체 시장 전문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분석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이 2023년 47.5%에서 2024년 52.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가 보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8조1999억원, 영업이익 6조9375억원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실적 전망이 국민연금의 투자목적 변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9조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중장기 수급을 감안한 결정이다. 대규모 투자 결정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국민연금의 일반투자 전환은 이러한 SK하이닉스의 전략적 결정을 지지하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국민연금, 시장 상황에 따른 유연한 투자 전략 구사 한편 국민연금은 최근 몇 년간 주요 기업들에 대한 투자목적을 보다 능동적으로 조정하는 추세다. 기업의 상황과 시장 환경에 따라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와 일반투자 사이에서 빈번히 변경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SK하이닉스를 포함한 8개 기업의 투자목적을 일반투자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다가 2개월 만에 다시 일반투자로 되돌린 바 있다. 투자 기업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 차익 실현을 위해 지분을 줄이고 투자목적을 조정하는 등 시장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도 보이기도 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건스탠리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메모리 산업의 다운사이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민연금의 투자목적 변경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가우디 3’ 내놓은 인텔, 엔비디아 H100 아성 넘을까

인텔이 차세대 AI 솔루션인 인공지능(AI) 가속기 '가우디 3'와 제온 6 P-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신제품 출시가 인텔이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인텔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FKI 타워 컨벤션 센터에서 데이터 센터 신제품 발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가우디 3'와 제온 6 P-코어 프로세서를 소개했다. 가우디 3는 64개의 텐서 프로세서 코어와 8개의 행렬 곱셈 엔진을 통해 심층 신경망 연산을 가속화하고, 학습·추론 작업을 위한 128GB의 HBM2e 메모리와 확장 가능한 24개의 200Gb 이더넷 포트를 갖추고 있다. 이 자리에서 나승주 인텔 코리아 DCAI 카테고리 영업 상무는 “라마(LLaMa) 2 70B1의 추론 성능에서 가우디 3는 엔비디아 H100 대비 최대 20% 높은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텔은 IBM 클라우드에서 가우디 3를 서비스 방식으로 배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델 테크놀로지스·슈퍼마이크로 등 OEM 파트너와 협력해 고객 요구에 입각한 AI 배포 시스템을 공동 설계 중이다. 또 타이버 개발자 클라우드로는 가우디 3에 대한 조기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등 AI 인프라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선된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인텔은 AI 가속기 분야에서의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데이터 센터 GPU 시장의 98%를 장악하고 있는 상태로 이미 '블랙웰'을 내놨다. 블랙웰 시리즈는 H200보다 고성능 제품으로 B200은 AI 연산 능력이 가우디 시리즈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AMD도 MI300을 선보인 만큼 인텔은 타사의 차세대 제품들과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다. 또 엔비디아의 쿠다(CUDA) 플랫폼이 AI·딥러닝 워크 로드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이에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대규모 고객 사용 사례에서 가우디 3의 성능이 엔비디아 H100을 능가한다는 점을 입증해야 시장 내 신뢰도가 쌓이고 구매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나 상무는 “가우디 3는 특정 벤더에 종속되기를 거부하는 기업들에게 확실한 대체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발 과정에서 네이버와 협력한 가우디 3 공급은 올해 안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인텔 측에 따르면 제온 6 P-코어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2배 이상 개선됐고, 코어 수가 증가했으며 메모리 대역폭도 2배 늘었다. 또한 모든 코어에 내장 AI 가속 기능이 탑재됐다. 에너지 효율성은 40~60% 가량 향상됐다. 이로써 경쟁사인 AMD의 EPYC 대비 최대 5.5배 강력한 AI 추론 성능을 내고, 고성능 PC(HPC) 분야에서는 2.1배 우수하다는 전언이다. 클라우드 분야 업계 탑 티어인 구글은 인텔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제온 6 채택을 시사했다. 앞서 인텔은 올해 6월 제온 6700E를, 이날엔 6900P를 출시했고 내년 1분기 중에는 6900E·6700P·6500P·6 시스템 온 칩(SoC)·6300P를 내놔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만년 적자’ 티맵, IPO 가려면 품질 개선부터 증명해야

티맵모빌리티가 고성장·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해 흑자 전환을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러나 본업인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적잖은 상황 속에 안정적인 수익모델(BM)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선 보다 촘촘한 서비스 차별화와 사용자 경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티맵은 지난해 가입자수 2000만명을 넘으며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속되는 적자로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 티맵모빌리티의 매출은 2020년 SK텔레콤 분사 이후 지속 성장세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까지의 순손실은 약 2460억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티맵의 매출은 2021년 745억원, 2022년 2046억원, 2023년 287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021년 53억원, 2022년 1608억원, 2023년 42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소폭 개선됐다. 이 기간 매출은 1603억원, 순손실은 37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1295억원)은 23.78% 올랐고, 순손실(380억원)은 2.11% 줄었다. 다만 분기별 매출 증가폭과 비례하게 순손실 규모도 늘었다. 올해 분기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규모는 1분기 791억원·2분기 812억원, 순손실은 각각 176억원·196억원으로 집계됐다. 티맵은 새 BM 확보를 위해 내비게이션을 중심으로 대리운전, 주차서비스, 전기차충전 등으로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를 다각화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이동 수단을 통합하고 데이터 기반 사업을 늘리는 등 외연 확장에 집중했다. 지난 23일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 '어디갈까'가 대표적이다. △주행 인증 리뷰 △인증뱃지 등 기능을 통해 리뷰의 신뢰도를 높이고, 사업주가 장소 상세 페이지를 쉽게 수정할 수 있는 '비즈 플레이스' 기능도 함께 업데이트하는 게 골자다. 연간 67억건에 달하는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학습해 근거리는 물론 원거리 장소 및 향후 코스 제안까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1년 전인 지난해 9월엔 슈퍼앱 '올 뉴 티맵'을 출시했다. 길안내·공항버스·주차·대리·전기차 충전 등 모든 서비스를 통합했다. 당시 제시한 차별화 키워드도 AI였다. 맛집·숙소 등 개인에 최적화된 장소를 추천하고, 예약·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였다. 두 서비스 모두 앱 이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관련 시장에서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차별화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지도는 지난해부터 현위치·연령·성별·취향 등 이용자 정보와 업체 인기도 등을 AI가 종합 분석해 주변에 가볼 만한 장소를 추천하는 '스마트어라운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또한 서비스 이용 패턴·예약 현황을 취합해 연계 이동 수단을 추천하고 있다. 하반기 중 카카오의 AI 서비스가 출시될 경우, 이와 연계한 개인 최적화 이동 수단 추천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것도 과제다. 티맵의 취지와는 달리 새로운 메뉴들이 기존 기능을 가리면서 앱 이용이 오히려 복잡해졌다는 것. 특히 경로 안내 오류가 잦다는 목소리가 높음에도 알고리즘 개선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최근 3개월 동안의 티맵 이용 후기를 살펴보면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비좁은 골목길이나 임야도로 등으로 안내받았다는 내용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의 현재 위치를 다르게 설정하거나 지름길보다 많이 우회해 목표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다는 후기도 존재한다. 실제 지난 18일 충남 아산시 인근 농로에서 추석 연휴 귀경길에 오른 차량들이 티맵 등 내비게이션이 추천하는 최적 경로 안내를 따라갔다가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경쟁사의 서비스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지만, 점유율을 고려하면 티맵의 피해 규모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티맵 측은 알고리즘이 해당 구간 인근 도로의 정체 상황을 감안해 이면도로 진입이 낫다고 판단하면서 병목현상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내부적으로 전국 이면도로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알고리즘을 더 세분화하는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 중이다. 향후 이에 대해 추가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민규 티맵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단기 조치를 진행했고 근본 원인은 내부적으로 파악해 시나리오 마련과 알고리즘 업데이트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민·윤동 기자 etm@ekn.kr

퀄컴·인텔 등 ‘감원·충원’ 동시에…반도체 업계 인재 전략 다각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인재 확보를 추진하는 동시에 생존을 위한 감원정책도 동시에 진행하는 추세다. 인공지능(AI)와 고성능 컴퓨팅 등 첨단 기술의 부상으로 인재 수요가 급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퀄컴·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양면 전략 2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퀄컴은 샌디에고 지역에서 226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이번 해고 방침은 지난해 125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발표했다. 퀄컴은 지난해 40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CEO인 크리스티아노 아몬의 연급여는 280억원이 넘는다. 넉넉한 살림에서도 해고를 단행하는 것에 대해 퀄컴 측은 “투자, 자원, 인재를 최적화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인텔도 감원바람이 거세다. 인텔은 지난 8월 전체 인력의 약 15%에 해당하는 1만5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을 발표했다. 느린 매출 성장과 AI 트렌드 활용 부족이 이유다. 그 밖에도 독일의 차량용 반도체업체 인피니언도 1400명 규모의 해고한 뒤 인건비가 낮은 국가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리라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 온세미도 1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지난 6월 밝표했다. 반도체 업계는 감원과 동시에 고급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퀄컴은 고급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해외 주요 대학과 협력 관계 구축하고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한 인재 발굴 정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인텔도 오는 2025년 오하이오 공장 가동을 위해 3000명 이상의 인력 채용 계획을 감원 계획도 동시에 밝힌 상태다. 채용을 위한 예산만 약 2000억원 수준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TSMC는 확장에 따른 대규모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본, 미국, 독일 등에서 현지 인력 채용을 대규모로 진행 중이며, 특히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현지 직원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독일 드레스덴에서는 1만1000명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인재 확보 총력전 국내 업체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통해 매년 1000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하이닉스 아카데미'를 통해 신입 사원들에게 집중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새로운 반도체 기술 관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확한 채용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각각 수백 명 규모의 채용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질적으로 반도체업계는 감원보다는 채용이 급하다는 분위기다. 감원조차도 고급 인력을 받으들이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얘기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30만 명의 반도체 엔지니어가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반도체 산업 협회(SIA)와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지난해 연구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반도체 산업에서 6만7000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최근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031년까지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약 5만4000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한 반도체 산업 전문가는 “단순 생산직은 줄어들고 있지만,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며 “기업, 정부, 학계가 협력하여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인재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종합] 네이버카페 접속 장애 발생…원인은 내부 시스템 오류

네이버의 커뮤니티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패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일부 기능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24일 X(옛 트위터) 등 SNS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4분부터 4시51분까지 약 57여분 동안 카페 서비스에서 접속 오류 등이 벌어졌다. 게시글 및 댓글 작성·열람과 채팅 등 다수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이용자들의 경우 네이버 카페앱 접속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현상은 모바일과 PC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는 모두 정상 복구된 상태다. 네이버는 오류 확인 직후 긴급 점검에 나섰다. 회사는 인프라 추가 과정에서 새로운 장비를 적용하다가 발생한 내부 시스템 오류로 인한 현상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 파악과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카카오의 메시지 앱 '카카오톡'에서도 메시지 전송 및 로그인 오류가 발생해 일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8·13·20·21일, 7월 18일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메시지 수·발신과 PC카톡 로그인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밝혀진 장애 원인은 서버 특정 파일 업데이트 중 기존 파일 삭제(5월13일), 시스템 기능개선 중 타 서버에 작업 반영(5월20일), 장애 오류 미해결 상태에서 다른 서버 업데이트 진행(5월21일) 등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네이버카페 접속 장애도 카카오톡과 동일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의 범위가 굉장히 넓고, 회사별로 다른 서버 및 장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와 동일한 이유 때문인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지속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5일에도 카페 내 네이버페이 결제, 송금 등 기능이 오류를 일으켜 네이버가 긴급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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