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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업계, 전기차 캐즘 장기화에 돌파구 마련 고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 둔화로 동박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난관을 돌파하기 위한 행보도 가속화하고 있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6월 전세계 전기차(PHEV·HEV 포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364.6GWh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이는 2017~2027년 연평균 성장률(51.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전기차 침투율이 가장 높은 중국을 제외하면 상황이 더욱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1~3분기 성장률이 50%를 넘었으나, 4분기 30%대 초반으로 낮아진 데 이어 올 2분기에는 12%에 그쳤다. 유럽에서는 판매량이 역성장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동박시장은 중국 등 국내·외 기업들의 생산력이 늘어나면서 공급이 수요를 웃돌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못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SKC의 2차전지 소재사업(SK넥실리스)은 올 2분기 매출 858억원·영업손실 374억원을 냈다. 4분기 연속 적자행진이 이어진 것이다. 재고 감소를 비롯한 비용구조 개선이 이뤄졌으나, 주요 고객사 가동률 하락과 재고 조정으로 판매량이 하락했다. SK넥실리스는 초도 매출을 개시한 말레이시아 공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9000억원을 들여 코타키나발루에 구축한 곳으로, 원재료도 다변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전기요금이 국내의 절반 수준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비중을 높일수록 원가 부담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2627억원·영업이익 30억원을 시현하는 등 동박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북미향 판매량을 늘리고 고객사를 다변화한 전략이 분기 기준 최대 매출로 이어졌다. 신규 해외사업장 건설도 지속한다. 말레이시아 5~6공장의 양산체계를 구축하는 중으로 2028년 7~8공장도 완공될 예정이다. 스페인 사업장은 유럽 고객사 증설, 북미 공장은 정부 정책의 변동성 등을 감안할 계획이다. 전방산업 약세에 대비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인공지능(AI) 반도체용 제품 등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고 있다. 일본 하이브리드용 동박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킨다는 목표다. 차세대 초저조도박 제품을 앞세워 AI가속기용 동박 시장에서 입지도 다진다는 전략이다. 현재 쓰이고 있는 HVLP3세대 이하급 모델을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올 하반기 북미 최종 고객사의 품질 테스트 통과시 내년부터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솔루스첨단소재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493억원·10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적자가 이어지는 원인으로 고객사들의 단가 인하 압력과 신규 공장 고정비를 지목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초극저조도 동박을 비롯해 마진이 높은 제품의 판매 비중을 끌어올리고, AI가속기용 하이엔드 동박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수익성 개선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북미 CPU '3대장' 모두에 초극저조도 동박을 납품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엔비디아향 제품은 양산에 들어갔다. 이는 표면 거칠기를 0.6㎛ 이하로 낮춘 것으로,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는 AI가속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인텔에서도 제품 승인을 받았고, AMD에서도 성능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중으로, 중국에서도 한때 300%에 달했던 전기차 성장률이 30%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밀어내기' 수출에 따른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원가 절감을 비롯한 조치로 어려운 시기를 견디면서도 고부가 제품 개발 등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R의 공포’에 두산·SK·한화 지배구조 재편 ‘희비’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격히 요동치면서 두산그룹과 SK그룹 등의 지배구조 재편 작업에 변수가 발생하고 있다. 상장 계열사의 주가가 급락하며 주주들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두산의 경우 증시의 향방에 따라 재편 작업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산그룹, 주가 하락에 지배구조 재편 '빨간불'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산밥캣과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의 주가 변동성이 급등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시작된 일명 'R의 공포'(금리 이슈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급변한 영향이다. 문제는 두산그룹이 두산밥캣,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 간의 지배구조 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재편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반대하는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분을 회사가 인수한 뒤 작업을 하라는 얘기다. 만약 행사 규모가 너무 크면 재편 작업 자체를 멈춰야 할 수도 있다. 두산그룹은 3사 주주들에게 적당한 수익을 볼 수 있는 수준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설정했다. 하지만 최근 증시 급변으로 기대 이상의 수익구간이 발생하고 있다. 주주들 입장에서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주식을 팔고난 뒤 다시 매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두산, 주주 설득 위한 주가 안정 시급 지난 6일 종가 기준 두산밥캣의 주가는 3만495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인 5만459원보다 크게 낮다. 이 가격이면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30%가 넘는 시세 차익을 거둔다. 주주들이 행사한 매수청구권의 규모가 1조5000억원이 되면 재편 작업 자체를 멈출 수 있다는 게 두산의 입장이다. 이는 약 29.6%의 지분을 매수청구권으로 행사하면 도달한다. 현재 두산밥캣의 개인 주주 지분율은 45.32%다. 두산에너빌리티도 마찬가지다. 두산에너빌리티의 6일 종가는 1만687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인 2만890원을 고려하면 약 19%의 수익구간이다. 18.3%의 지분이 매수청구될 경우 한도 6000억원에 도달한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의 개인 주주 지분율은 63.4%다. 두산로보틱스는 주가는 6만3400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은 8만472원으로 약 21% 정도의 시세 차익이 가능한 수준이다. 약 9.6%의 지분이 매수청구되면 한도 5000억원에 도달한다. 개인 주주 지분율은 25.09%다. 두산 입장에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치명적인 수준이다. 공교롭게도 이런 하락장은 두산이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주주서한을 발송한 직후 연출됐다. 두산그룹은 주주들에게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통합을 통해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하고,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 재편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상태다. 관련 주주총회는 오는 9월 25일 열린다. 주총까지 주주들을 설득할 주가 수준의 주가 안정이 필요하다. ◇SK·한화도 영향…주가 흐름 따른 계획 수정 가능성↑ 최근 지배구조 재편을 진행 중인 SK도 긴장감이 감돈다. 단, 두산보다는 상황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비상장)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관련 주총은 오는 27일 열린다. 이에 반대하는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은 보유 지분을 주당 11만1943원에 매수청구하면 된다. 6일 기준 종가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9만9800원이다. 약 12% 수준의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 시세 차익 수준이 20~30%대에 이르는 두산 3사 보다는 낮은 편이다. 한편 한화의 입장은 다르다. 한화는 최근 한화에너지가 ㈜한화의 지분을 공개매수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재편을 진행했다. 하지만 저조한 참여로 목표의 65%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이에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공개매수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가 하락은 한화에너지와 ㈜한화가 지분을 매입하는 데 있어 유리한 조건이 된다. 주가가 낮을 때 지분을 매입하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개 매수가 3만원도 주주들에게 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일 여지가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의 급등락이 재계의 지배구조 재편 작업에 큰 변수로 떠올랐다"며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계획의 수정이나 철회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APU, EC 면담서 고용문제엔 확답 못받아… 대한항공, M&A 속도 낼듯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APU)가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에 에어인천의 자사 화물본부 인수 적합성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지만 사실상 소기의 성과를 받기에는 부족한 답변을 받았다. 이에 EU 집행위원회(EC)의 인수·합병(M&A) 최종 승인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APU는 전날 EC 관계자와의 면담록을 공개했다. 이는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인수 적합성을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취지로 지난달 23일 벨기에 브뤼셀 소재 EC 본부에 방문한 건에 관한 것이다. APU 관계자는 “언론과 조합원들에게 어느 범위까지 공표할지를 두고 EC와의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APU는 EC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M&A를 최종 승인할 경우 에어인천이 화물기 조종사의 고용 승계가 아닌 파견 방식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APU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EC 관계자는 “기업 결합 승인 조건에 들어있는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매각'에는 조종사와의 기존 근로 계약이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EC)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과 직원 사이의 고용 관계에 개입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APU 관계자는 “EC는 경쟁 제한성 여부만이 자신들이 판단하는 유일한 가치이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권한이 없다고 했다"며 “고용과 관련해서는 대한항공과 상의하라고 했다"고 전해 사실상 원하는 바를 모두 얻지는 못하고 돌아왔음을 시사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조종사들이 에어인천으로 넘어갈 경우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APU 측 말마따나 EC는 고용 당국이 아닌데 번지수를 잘못 찾아간 셈"이라고 비판했다. EC 관계자는 또 APU의 요청을 심사숙고해 기업 결합에 관한 내용을 철저히 검토하고, 이들이 추가로 제출할 자료에 대한 접수 창구를 열어두겠다고 했다. 이는 APU가 두 항공사 간 M&A의 이해 당사자인 만큼 의견을 수렴해보겠다는 원론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해당 문구를 두고 APU는 희망과 기대를 걸어볼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해석의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이날 중으로 에어인천과 인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에 대한 에어인천 측의 추가 실사 작업이 길어짐에 따라 기본 합의서 체결 일자가 다소 밀렸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또 대한항공은 EC 측의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고자 경쟁 항공사에 운수권과 슬롯 등을 넘겨준 만큼 아시아나항공 M&A 최종 승인이 목전에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후 2~3개월 내 미국 연방 법무부(DOJ)가 별 다른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M&A에 대한 장애물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화를 비롯,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매각 우선 협상자인 에어인천과 본계약을 체결해 EC에 검토해달라고 보고해야 한다"며 “남은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2Q 영업익 4134억원…전년 동기비 11.7%↓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237억원, 영업이익 4134억원, 당기순이익은 349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3.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7%·6.0% 감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 규모"라며 “계절 변화에 따른 노선별 여객 수요 증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항공 화물 수요를 적극 유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유류비 단가 상승·사업량 증가에 따른 인건비·유류비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부연했다. 2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조4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을 포함한 전 노선의 공급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 수익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미주·유럽 노선의 상용·개인 관광 수요 강세가 실적 호조를 함께 견인했다. 화물 사업 매출은 중국발 전자 상거래 물량 유치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 972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산업 업황 개선으로 안정적인 항공화물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3분기 여객 사업과 관련, 대한항공은 하계 성수기 수요 집중 기간 중 증편·부정기 확대 운영 등으로 수익 극대화를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화물 사업은 전자 상거래 수요를 전세기 편성 등으로 적극 유치하고 유연한 노선 편성으로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롤스로이스·벤틀리 울린 ‘연두색 번호판’… ‘고가 법인차’ 트렌드 바뀐다

법인차 사적 운용을 막기 위한 '연두색 번호판'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호화스러운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럭셔리카 법인 수요는 줄고 토요타 알파드 등 편안함과 실용성이 강점인 차량의 수요가 늘고 있다. 7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 '상반기 수입 승용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벤틀리, 롤스로이스, 마세라티 등 럭셔리카 브랜드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벤틀리는 지난 상반기 140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대비 63.7% 감소했고 같은 기간 롤스로이스는 38.39%, 마세라티는 30.5% 감소했다. 업계에선 이를 '연두색 번호판'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법인차의 사적운용을 막기 위해 8000만원 이상의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의무화 했다. 사회적인 시선을 통해 법인차의 사적 운용을 막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법안이다. 실제로 ​수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카들은 유지비용 절감을 위해 법인 명의로 등록되고 있다. 법인 명의로 구매하면 차량 구입-유지비를 '회사 경비'로 처리할 수 있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1~7월 브랜드별 법인-사업자 신차 등록대수'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판매된 롤스로이스, 벤틀리 마세라티 모델의 80.9%, 69.5%, 58.8%가 법인등록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법인차 비율은 전과 비슷한데 전체 판매량은 하락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연두색 번호판에 대한 사회적 시선 때문에 이천처럼 마음 편하게 법인 명의로 운용할 수 없는 구조가 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토요타의 미니밴 알파드는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알파드는 탑승객의 편의를 극대화한 차량으로이다. 넓은 실내공간과 풍부한 편의사양이 담긴 모델로 법인 수요가 많은 모델이다 알파드는 지난 1~7월 동안 457대 판매를 기록했다. 그 중 법인 비율은 64.1%로 여느 럭셔리카 못지않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업계에선 고가 법인차 시장이 럭셔리 세단에서 고급 미니밴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치스러워 보이는 초호화 럭셔리카 대신 실내공간이 훨씬 여유롭고 편안한 고급 미니밴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를 인지했는지 한국토요타는 지난달 렉서스 미니밴 'LM500 h'을 국내 출시해 라인업을 늘렸다. 이 모델은 토요타 알파드의 상위버전으로 더 비싸고 럭셔리한 차량이다. LM 500h는 여유로운 공간에 1·2열을 완전 분리할 수 있는 상하 개폐형 파티션, 48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등 기존 자동차에서 누릴 수 없던 편의사항이 탑재됐다. 거의 2억원에 달하는 가격이지만 그만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렉서스 LM 500h는 벌써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렉서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사전 예약 대수가 500대가 넘은 것으로 전해진다. 알파드의 수요도 여전하다. 현재까지도 계약 후 출고까지 9~12개월이 걸릴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보이고 있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LM 500h는 MPV가 아니라 오히려 고급 세단 시장에서 추가적인 법인차 수요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며 “고급스러운 실내외 디자인부터 넓은 탑승 공간, 다양한 편의사양들을 통해 쇼퍼드리븐 시장에 진정한 퍼스널 모빌리티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OTT 시장 지각변동 조짐… 업계 희비 가른 건 ‘이것’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의 이용자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국내 진출 확정 당시 기대를 모았던 디즈니플러스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반면 티빙과 웨이브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리지널(자체제작) 콘텐츠와 스포츠 중계권이 이들의 희비를 엇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49만명으로 전월(252만명)보다 1.1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쿠팡플레이의 MAU는 611만명으로 전월(663만명) 대비 8% 감소했다. 넷플릭스의 경우 지난달 MAU 1111만명으로 전월(1096만명)보다 소폭 증가하며 국내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티빙과의 MAU 격차는 지난 4월 약 423만명에서 5월 387만명, 6월 356만명, 7월 355만명으로 계속 좁혀지고 있다. 티빙의 MAU는 지난 4월 706만명, 5월 731만명, 6월 740만명, 7월 756만명으로 증가 추세다. 이들의 공통점은 올해 이용자들의 흥행을 이끈 '킬러 콘텐츠'가 다소 부족했다는 것이다. 최근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 심화로 소비자들이 중복 가입을 지양하는 풍조가 생겼는데, 만족하는 콘텐츠가 없을 경우 구독을 끊는다는 것이다. 실제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는 올들어 킬러 콘텐츠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잖았다. 특히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무빙' 이후 히트작을 내지 못하며 구독자 이탈 추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지배종 △삼식이 삼촌 △화인가 스캔들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수 선보였지만 흥행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넷플릭스는 시즌제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흥미가 떨어진 점이 MAU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시즌제 콘텐츠는 기존 인기작의 후속격으로, 탄탄한 시청자 기반을 토대로 흥행을 이끌 수 있다. 다만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이탈 가능성도 크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드라마 부문에서 지난해 '소년시대' 이후 히트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지난 3월 공개한 '하이드' 또한 JTBC 동시 방영이라는 점 때문에 시청률은 다소 저조한 편이었다. 반면 토종 OTT인 웨이브와 왓챠의 약진도 눈에 띈다. 웨이브의 지난달 MAU는 439만명으로 전월(446만명) 보다 약 1.59%, 왓챠는 57만명으로 전월(55만명) 대비 약 3.64%가량 늘었다. 이들은 스포츠 중계권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로 이용자를 유입시키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티빙은 올 초 한국 프로야구(KBO)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야구팬을 고정 이용자로 안착시킨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감사합니다'와 예능 '서진이네2' 등이 호평을 얻으면서 '락인 효과'가 발생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웨이브는 파리 올림픽 독점 중계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 결정전이 열렸던 지난 5일 웨이브 라이브 동시접속자 수는 올림픽 이전 평시(6월 최고수치) 대비 8.2배에 달했다. 예능 '연애남매', '나만 없어, 카라'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의 이용자 유치 경쟁은 하반기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최근 선보인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며, 넷플릭스는 최근 '예능 페스티벌'에서 기존 오리지널 영화 및 드라마 외에도 내년까지 총 9개의 예능 라인업을 공개하는 등 콘텐츠 노선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쿠팡플레이는 해외 축구 경기와 F1 네덜란드 그랑프리 생중계를 통해 이용자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스포츠 중계권으로 모인 이용자의 이탈을 막는 전략이 중요해진 분위기"라며 “최대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향으로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적자폭 확 줄인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매출 1위 목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 성과에 힘입어 적자폭을 줄인 위메이드가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로 활로를 모색한다. 아울러 블록체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생태계 확장도 추진한다. 위메이드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403억원) 대비 적자폭이 약 40.2% 축소됐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6% 늘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전체 매출의 약 97%를 차지하는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전 분기 대비 9% 늘었다. 라이선스 매출(17억원) 또한 중국 외 지역과의 신규 계약 체결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64% 늘었다. 반면 블록체인 매출은 17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72% 줄었다. 2분기 영업비용은 총 1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지급수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지만, 인건비 및 광고선전비가 각각 5%, 30% 감소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의 2분기 실적 견인을 이끈 건 지난 3월 글로벌 출시한 MMORPG '나이트 크로우'다. 이 게임의 글로벌 매출 862억원이 반영되면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의 경우 관련 사업 재정비 과정에서 트래픽이 줄어든 게 매출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원 IR팀장은 7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나이트 크로우는 현재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와 유저 친화적 서비스를 통해 장기 흥행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미르 라이선스 사업의 글로벌 확장세에 따라 향후 매출 성장 및 수익성 향상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올 하반기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로 반등 기회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이 게임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블록체인 생태계 접목을 위해 세부 조정 중이다. 최근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소수 인원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시장 매출 1위를 기대하고 있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회사 대표작 '미르'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미르M·미르4를 중국에 띄워 지역 기반 확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미르M은 판호 획득을 완료해 중국 업체인 더나인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르4는 중국 37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판호 획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 회장은 “이미르의 가장 큰 특징은 주요 재화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첫 시즌에서 나온 아이템 재화는 두 번째 시즌에선 나오지 않아 아이템의 재화 가치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으로 개발된 아이템을 통해 리니지 초창기와 같은 효과가 생길 것"이라며 “게임 개발 과정에서 시간보다는 완성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미르 IP의 중국 서비스 계획에 대해선 “미르M은 연말을 목표로 하고 있고, 블록체인을 적용한 새 수익모델을 도입할 것"이라며 “미르4는 판호(현지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 이후 서비스 시점 등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새롭게 개편 예정인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 △위믹스플레이 내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위믹스페이' △위퍼블릭의 사용성 강화에 집중하며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팀장은 “게임 성장이 위믹스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위믹스페이를 통해 유저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커지고, 쓰임새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3가지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 계획을 잘 실행하면서 블록체인 매출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국민 10명 중 6명 “AI 이점 크다…규제보다 혁신 필요”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가져올 이점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기술 규제보다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으며, 가장 중요한 정책 방향으로는 AI 관련 법안 제정이 꼽혔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민 765명을 대상으로 AI 안전·신뢰 및 윤리에 대한 대중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AI 기술의 잠재적 이점이 많다'고 답했다. '위협과 이점이 반반이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24%에 달했다. 'AI 기술의 잠재적 위험이 많다'고 응답한 비율은 19.1%로 집계됐다. AI 발전이 가져올 이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 이유로는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응답이 3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효율성 증진(19.6%) △산업현장 생산성 혁신(16.0%) △경제성장과 소득 증진(10.2%) 등이 뒤를 이었다. 위험 요인으로는 △설계/오작동 발생으로 인한 피해(18.5%) △악의적 활용에 따른 피해(18.3%) △개인정보 유출 및 프라이버시 침해(16.3%) △AI 역량에 따른 경제적 격차 심화(14.6%) △저작권 침해(8.5%) 등이 꼽혔다. 또한 응답자의 55%는 AI 발전을 위해 규제보다는 혁신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규제와 혁신 둘 다 중요하다는 응답은 16%로 집계됐다. AI 기본 원칙 및 정책 기반 수립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가장 중요한 정책 방향으로 AI 윤리 기준 정립 및 관련 법안 제정(34.6%)을 꼽았다. AI 연구·개발 및 사용을 위한 국가 마스터플랜을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18.8%)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주요국가 및 국제기구와 협력해 AI 표준화 등 국제규범 마련(17.4%) △AI 개발인력 양성(14.9%) △윤리연구소 설립(8.2%)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많았다. 현재 국내에선 22대 국회 개원 후 재발의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AI 기본법)'을 중심으로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법안에는 △AI 기술 도입·활용 지원 △AI 기술 개발·창업 지원 △AI 윤리 원칙에 따른 정책 수립 △AI 신뢰성 확보를 위한 근거 마련 등 AI 산업 진흥 정책과 고위험 영역 및 의무 부과 규정 등이 담겼다. 다만 규제 범위와 수준을 둘러싸고 시민단체와 정보기술(IT) 업계 간 입장차가 큰 만큼 연내 제정을 위해선 이를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시민단체는 AI 제공·활용 과정에서 위험 요인에 대한 사전 방지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업계에선 이같은 규제가 오히려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적잖다. 최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직무 정지로 인한 실무 공백과 공영방송 이사 선임 등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장기화하는 양상도 변수로 꼽힌다. 이에 AI 기본법을 우선 제정한 후 향후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가자는 의견도 나온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AI 기본법 제정 방향과 전망' 국회 세미나에서 “AI기본법에 대한 업계·시민단체 등 의견 수렴 과정이 길어질 수 있으며, 그 사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밀릴 수 있다"며 “국내 산업·기술·환경 등 다양한 여건 요소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산업 진흥과 AI 리터러시 증진을 이끌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진행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익 2540억…전년比 11.8% 감소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한 254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조4937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 대해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이 반영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통신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서비스매출은 무선사업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 간 거래(B2B) 신사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2조9439억원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 2분기 서비스매출 성장률은 2.1%로 직전 분기 2.7%에 이어 연초 제시했던 경영 목표인 '별도기준 서비스수익 2% 성장'을 충족했다. 마케팅비용은 521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5397억원과 비교해 3.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총 마케팅비용은 1조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40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집행했다. CAPEX(설비투자)는 20㎒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어든 5571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722만3000개로 전년 대비 25.6% 늘어나며 4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을 달성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2022년 2분기부터 9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의 무선 가입회선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전체 순증 가입회선은 95만7000개로 집계됐다. MNO 가입회선은 지난해 2분기 1680만3000개 대비 18.1% 늘어난 1983만7000개로, 창사 이래 최초 MNO 가입회선 2000만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MNO 해지율은 1.12%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03%포인트, 직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 개선됐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회선도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난 741만3000개로 집계됐으며,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회선 중 5G 회선 비중은 67.7%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포인트 증가했다. MVNO 가입회선도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하며 총 무선 가입회선 증가에 기여했다. 2분기 MVNO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51.5% 늘어난 738만6000개를 달성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4315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7월 △인프라 △플랫폼(생성형 AI) △데이터 등 3대 영역의 기술 혁신으로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해 AX(AI 전환) 중심의 매출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B2B 중장기 성장 전략 'All in AI'를 공개했다.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가입회선의 성장에 힘입어 작년 2분기와 비교해 2.5% 증가한 618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초고속인터넷 케이블 교체를 통한 품질 향상과 IPTV서비스 내 AI 도입으로 인한 서비스 이용 경험 혁신 등 활동이 가입회선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2분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가입회선도 526만9000개로 같은 기간 4.4% 상승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올해 하반기에도 전체 사업 영역의 AI 전환에 집중해 서비스 경쟁력을 혁신해 나가겠다"며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의미 있는 성과 창출과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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