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롯데렌탈도 참전한 중고차 시장 ‘기업형 전환’ 가속화

레몬마켓의 표본이라 불리던 중고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에 이어 오는 10월 롯데렌탈도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파편화됐던 시장이 '기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케이카 등 기존 플랫폼들은 '오히려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기업형으로 전환될수록 새로운 소비자 유입이 되기 때문에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오는 10월 중고차 소매(B2C) 사업에 진출한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B2C 사업을 통해 오는 2028년 매출 2조3000억원, 연 판매 13만대를 목표하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보유 중인 차량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엄선된 차량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하고 신규 중고차 고객은 주력 사업인 장·단기렌터카 고객이 될 수 있는 만큼 기존 사업과의 높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서자동차매매사업조합 가입을 완료했고 이력이 확보된 당사 차량 위주로 매입을 진행하며 규모 확장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불려왔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인해 다른 차를 강매하는 '허위매물' 수법이나 제 기능을 못하는 침수차를 멀쩡한 차로 속여 파는 사기 행위들이 만연하게 벌어져왔기 때문이다. 최근엔 기존 개인 딜러 중심에서 '기업형'으로 변화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케이카, 리본카 등 중고차 플랫폼에 이어 지난해 현대차·기아, 올해엔 롯데렌탈까지 가세하며 시장의 크기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시장의 거래규모는 신차의 1.4배에 달한다. 한 해에 약 240만대의 중고차가 거래되고 있다. 심지어 이 수치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낮은 기록이다. 미국과 독일의 경우 신차 판매 대비 중고차 거래 규모가 각각 2.6배, 2.1배다. 한국 시장도 이전보다 자동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추후 성장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연이은 대기업의 참전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선구자 케이카는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대기업이 진출할수록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고 결국 케이카도 그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 당시 점유율을 뺏길까 염려가 많았지만 매출에 큰 변화는 없었다"며 “롯데렌탈의 경우 자사와 유사한 플랫폼으로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헸다. 이어 “케이카는 직영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시장으로 따지면 점유율은 6%에 불과하다"며 “롯데렌탈 등 다른 기업들이 참여하더라도 남은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편화 됐던 시장이 기업형으로 재편되다 보면 소비자들도 자연스레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익숙해 질 것"이라며 “시장이 커질수록 자사에 유입되는 소비자들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렌탈 이외에도 한국앤컴퍼니, HL만도 등도 B2C 중고차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온라인 화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아이트럭' 지분을 인수했다. HL만도의 지주사 HL홀딩스는 주주총회를 통해 중고차 매매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K-게임 콘솔 시장 낙관 못해… 中 턱밑까지 쫒아왔다

중국 게임사가 모바일 게임에 이어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해외 게임을 베끼는 수준에 그쳤던 중국 게임업계가 막대한 자본을 내세워 영역을 확장하면서 K게임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개발사 게임사이언스가 개발한 콘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검은 신화: 오공'이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800만장을 돌파했다. 이 게임은 중국 고전 '서유기'를 모티프로 한 게임으로, 주인공 손오공이 근두운을 타고 다니며 여의봉 등으로 전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6년간 개발비만 750억원이 투입된 중국의 첫 AAA급 대작 게임으로, 스토리텔링·그래픽 측면에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중국 게임업계의 개발 역량은 국내 게임사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임 개발 인력 및 제작 도구에 대한 투자를 늘려 품질을 높였다는 것이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의 신작 콘솔게임 '젠 레스 존 제로'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누적 매출 1억달러를 달성했다. 콘솔 시장은 그동안 아시아에선 일본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 한국 및 중국 게임의 진출이 쉽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1887억달러(한화 252조원)로, 이 중 콘솔게임은 519억달러(70조원)으로 약 27.5%를 차지했다. 관련 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약 2.7%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업계의 플랫폼 다변화 전략이 시험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지난해 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RPG 'P의 거짓'이 게임스컴 3관왕을 달성한 것을 계기로 콘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 역시 콘솔게임 육성에 전년보다 약 128% 증액한 155억원을 배정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를 통해 게임 수요가 높은 북미·유럽을 공략하고, 글로벌 영토를 넓힌다는 복안이다. 최근 흥행에 성공한 콘솔게임으로는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와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가 있다. 특히 넥슨은 내년 중 PC·콘솔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띄워 오공과 정면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IP)를 활용한 3인칭 액션 소울라이크 장르로, 액션성을 살려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3인칭 오픈월드 다중접속(MMO) 슈팅 신작 'LLL'을 개발 중이다. 콘솔 시장에서 중국 게임사에 밀리지 않기 위해선 IP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를 위해선 개발력 향상에 대한 투자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출시했던 콘솔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는 데 성공했다면, 향후 출시될 신작은 완성도를 높여 게임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은 중국보다 먼저 콘솔 시장에서 성과를 냈지만, 기획 측면에선 중국을 완전히 치고 올라왔다고 보긴 어렵다"며 “오공 흥행은 국내 게임사의 콘솔 진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품질 향상과 현지화 등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요기요, 배달앱 최초 ‘로봇배달’ 현장 투입

요기요는 자율주행 한집배달 서비스 '로봇배달'을 정식 출시하고, 배달앱 최초로 아파트·오피스·대학가 등에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9일 요기요에 따르면, 지난 6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인천 송도에서 실증 테스트를 거친 뒤 이번에 라이더(배달기사)를 대신해 현장배달 서비스에 들어간다. 뉴빌리티는 최근 '2024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에 선정됐으며, 지난 6월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기조연설에 뉴빌리티의 로봇이 깜짝 등장하는 등 글로벌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실외 이동로봇 운행 안전 인증을 획득한 뉴빌리티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실외 자율주행 로봇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단거리 배달에 최적화된 요기요 로봇배달은 가게로부터 최대 1.2㎞ 반경의 주문에 한해 1건씩 배달하는 단건배달 서비스로, 요기요 등록 음식점주과 고객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음식점주의 경우, 일반배달과 동일하게 음식을 조리한 뒤 배달로봇이 가게 앞에 도착하면 음식을 실어 보내면 된다. 소비자는 요기요 앱으로 픽업(수령) 장소를 선택한 뒤 약속한 장소에 배달로봇이 도착하면 음식을 받으면 간편하게 끝난다. 로봇배달에 투입되는 로봇은 현행법에 따라 최대 시속 5.76㎞ 정도의 속도로 운행하다가 사람 및 구조물이 있거나 인도 폭이 좁아지면 안전하게 속도를 줄이는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복잡한 도심 속을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돼 복잡한 보행로에서도 안전한 보도 주행이 가능하다고 요기요는 설명했다. 장수백 요기요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자율주행 로봇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고객들에게 스마트한 딜리버리 기술을 선사하고자 한다"면서 “송도를 시작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로봇배달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LTE 사용자 1300만명 바가지 피해”…5G보다 얼마나 비싸길래

5G보다 서비스 속도가 느린 휴대전화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비싸면서 데이터는 더 적게 제공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이동통신 3사 주요 LTE·5G 요금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월정액 5만원 전후 요금제의 경우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2배 넘게 비싸게 책정돼 있다. SKT의 월 5만원 LTE 요금제는 하루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데, 5G 요금제는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11GB를 제공한다. 1GB 기준으로 살펴보면, LTE 요금제가 약 2.8배 비싼 셈이다. LGU+는 LTE 요금제가 약 2.6배(LTE 월 4만9000원·3.5GB, 5G 월 4만7000원·9G), KT는 약 2배(LTE 월 4만9000원·5GB, 5G 월 5만원·10GB) 비싸다. LTE 요금제가 5G보다 비싼 경향은 다른 금액대의 요금제에서도 확인된다는 게 최 의원실 분석이다. 무제한 데이터 상품의 경우 SKT(LTE 월 10만원, 5G 월 8만9000원)와 KT(LTE 월 8만9000원, 5G 8만원)는 LTE 요금제가 높게 설정돼 있다. LGU+는 LTE와 5G 월정액이 같았다. 경제력이 부족한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청년요금제(만 34세 이하)에서도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가격이 높다. SKT의 경우 1GB당 약 2.6배(LTE 월 5만원·6GB, 5G 월 4만9000원·15GB), KT는 약 2.5배(LTE 월 4만9000원·6GB, 5G 월 4만5000원·14GB) 차이로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비싸다. 지난해 10월 규제 개선으로 과거 LTE 요금제만 써야 했던 LTE 단말기로도 5G 요금제 선택이 가능해졌지만, 지난 6월 기준 통신 3사의 LTE 서비스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28.4%인 1340만215명이다. 지난 2023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통 3사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78.93Mbps로, 5G 전송 속도인 939.14Mbps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1300만명이 여전히 속도가 느리지만 비싼 LTE 요금제를 쓰면서 이른바 '바가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게 최 의원의 지적이다. 최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고가 중심의 5G 요금제만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해 상대적으로 LTE 요금제 개편이 등한시됐다"며 “1300만명에 달하는 LTE 요금제 사용자들도 요금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합리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갤럭시 효과 사라진 통신업계, 아이폰 16으로 반등 노린다

지난달 통신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달 애플의 아이폰 16 시리즈 출격을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쏠린다. 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번호이동 건수는 54만422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56만1448건)보다 약 3% 감소한 수치다. 번호이동은 국내 통신업계 수요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로 꼽힌다. 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전달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이 11만4996건, KT 7만5428건, LG유플러스 8만6431건으로 각각 7월 대비 7.5%, 7.6%, 9.8% 하락했다. 이들은 최근 갤럭시 Z 플립·폴드6 공시지원금을 기존 24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인상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6 시리즈 출시 효과가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신형 플래그십이 출시되면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번호이동도 덩달아 늘어난다. 실제 지난달 갤럭시 Z6 시리즈 출시 이후 국내 통신 시장 번호이동 건수는 2019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는 오는 10일(한국시간 기준) 애플의 아이폰 16 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번호이동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이 처음으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데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가 처음 탑재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대거 확보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월드패널 컴테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올 초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AI 기능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21년 아이폰 사용자들이 새 모델을 다수 구입했던 이른바 아이폰 '슈퍼 사이클' 이후 아이폰12 또는 13을 아직 사용 중인 이들이 아이폰 16을 구매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2 및 아이폰13 사용자가 여전히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사용자들이 AI 기능을 처음 도입한 아이폰16으로 업그레이드를 결정함으로써 매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통신업계는 사전예약을 위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알뜰폰 업계는 가입자 증가세 유지가, 통신 3사는 이탈 방지가 마케팅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아이폰 시리즈는 갤럭시 시리즈에 비해 가격이 높고, 지원 규모가 적어 알뜰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통신 3사는 이에 대비해 올해 처음으로 아이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중고폰 반납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공시지원금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시리즈 대비 출고가가 어떻게 책정될지가 아이폰 16 모델 구매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이라며 “가격 대비 갤럭시 시리즈보다 AI 성능이 좋아야 판매량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안정성 vs 가격인상…엑시노스2500 빠지는 ‘갤럭시 S25’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에 자체 칩셋이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그럼과 동시에 퀄컴 의존도가 높아져 협상력과 자체 개발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고, 내년 하반기 출시 스마트폰에는 탑재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MX 사업부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S25 시리즈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미국 퀄컴의 스냅드래곤8 4세대 제품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S25에 당초 DS 부문 산하 시스템 LSI 사업부가 3나노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FET 공정을 적용해 생산한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할 예정이었다. GAA는 2022년 6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양산화에 성공한 공정 기술이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엑시노스 2500이 채택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40%선에 불과한 수율에 따른 경제성 저하가 꼽힌다. 이는 반도체 100개를 생산해 상품화 할 수 있는 양품이 40개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현행 엑시노스 2400 가격은 삼성전자가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100달러 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는 수율이 양호한 수준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또한 △사진 및 동영상 촬영 △CPU 성능 △발열 관리 △전력 효율성 등 고질적인 성능 차이가 늘 있어왔고, 팁스터들은 이름만 같고 다른 제품이라고 지적해왔다. 이와 같은 연유로 소비자 신뢰도를 제고하고 갤럭시 플래그십 제품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S25에 대한 엑시노스 2500 내장을 포기하게 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외부 기술력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가격 협상력이 낮아져 삼성전자 AP 독립이 요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스냅드래곤8 4세대는 240달러(한화 약 32만1480원)로 전작 대비 20.68% 가량 올라 S25의 소비자 가격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개발에 어려움을 겪지만 이 역시 잘 돼야 퀄컴에 종속되는 모양새를 피할 수 있는 만큼 응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급기 라인업에는 퀄컴, 보급기 라인업에는 미디어텍의 칩셋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 DX 부문이 외국 기업으로부터 모바일 AP 솔루션을 매입하는 데에 쓴 금액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6조27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5조7457억원 대비 4.90% 증가했다. 이처럼 내년 상반기 엑시노스 2500 탑재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계의 시선은 언제 해당 AP가 모바일 기기에 들어갈 수 있을지에 집중된다. 한국 시간 기준 오는 10일 오전 2시에 애플 아이폰 16 시리즈가 공개돼 삼성전자는 우선 내년 초 스냅드래곤8 4세대가 적용된 AI 스마트폰으로 대응하고, 수율을 개선해 하반기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갤럭시 Z폴드 7·Z플립 7 등 폴더블 폰에 엑시노스 2500이 공급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6%(5위)로 나타났다. 1위는 미디어텍(40%), 2위 퀄컴(23%), 3위와 4위는 각각 애플(17%)과 유니SOC(9%)로 집계됐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내친김에 OTT 1위 노리는 티빙… 웨이브와 합병 지연이 변수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넷플릭스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로야구 중계, 광고 요금제 등에 힘입어 지난 1년 새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40% 넘게 증가하며 최근 성장이 주춤한 넷플릭스와의 MAU 격차를 역대 최소 수준까지 좁혔다. 티빙은 콘텐츠 라인업 강화로 OTT 왕좌까지 넘보는 모습이지만 지지부진한 웨이브와의 합병 작업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티빙의 MAU는 783만명으로 전년 동기(540만명) 대비 45% 증가했다. MAU는 한 달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사용자 규모다. MAU가 클수록 OTT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이에 통상 OTT 순위는 MAU 지표로 매겨진다. 티빙이 빠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건 프로야구 중계와 광고 요금제 도입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티빙은 지난 3월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국내 최대 인기 스포츠를 품으며 다수의 야구팬을 플랫폼으로 끌어 모으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달 출시한 광고 요금제도 가입자 확보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광고 요금제란 콘텐츠 시청 시 광고를 보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 5500원에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티빙에 따르면 2분기 신규 가입자 중에 30~40%에 가까운 비중이 광고 요금제를 선택했다. 반면 국내 시장 1위 넷플릭스는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달 넷플릭스의 MAU는 112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23만명)과 비교해 8.3% 줄었다. 더 글로리, 지옥, 오징어 게임 등과 같은 흥행 콘텐츠가 현저히 줄어든 게 MAU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써 지난해 8월 683만명에 달하던 2위 티빙과 넷플릭스의 MAU 격차는 1년 만에 338만명으로 좁혀졌다. 이는 역대 최소 격차 기록이다. 가입자 확보를 위한 공식으로 자리매김한 스포츠 중계에 나서는 한편 기대작으로 꼽히는 오리지널 드라마가 공개 예정이라는 점에서 티빙은 내친김에 넷플릭스를 넘어 OTT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프로야구 시즌 이후 고객 해지 방어 전략으로 한국프로농구(KBL) 중계권을 확보했다"며 “추가적으로 야구팬들이 즐길 수 있는 야구 다큐멘터리 등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화제의 드라마 '비밀의 숲' 스핀오프로 기획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좋거나 나쁜 동재'가 내달 공개되는 점도 기대 요소다. 다만 일각에선 웨이브와의 합병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티빙이 OTT 1위에 오르는 데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는 티빙이 넷플릭스의 아성을 뛰어넘기 위해선 합병이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최근 티빙이 잘 나가고 있는 것은 맞으나 아직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규모의 경제로 콘텐츠 제작 역량 등을 강화하기 위해선 통합 OTT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티빙이 웨이브와 합병할 경우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티빙-웨이브 합병 시) 분산·이탈 우려가 있는 구독자를 한데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아울러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모색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9개월째 지지부진한 가운데 최악의 경우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온다. 콘텐츠 업계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최근 웨이브와의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지상파 3사에 기존보다 더 나은 콘텐츠 공급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웨이브가 넷플릭스에 지상파 콘텐츠 독점권을 뺏길 경우 CJ ENM 입장에선 웨이브가 합병 대상으로 매력적인 카드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조현상號’ HS효성, 정체성·실적 키운다… 새 로고·핵심비전 공개 임박

효성첨단소재가 'HS효성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하며,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그룹의 정체성 확립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은 효성그룹이 ㈜효성·HS효성이란 2개의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함에 따른 것으로 새 로고와 핵심 비전도 공개할 예정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HS효성첨단소재'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가결 처리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사명 변경을 신호탄으로 '조현상호 HS효성'의 경영 기조 역시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HS효성 그룹의 새 이미지(CI)는 산업보국의 철학을 상징하는 별, 건강한 미래·강인한 생명력·지속적인 가치 창출·나눔의 의미를 담은 나무를 모티브로 삼는다. 아울러 조 부회장의 HS효성 지배력도 높아지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보유한 지분이 더해지면 현재 55.08%인 지분율이 70%에 육박하게 된다. 민간외교 영역에서 HS효성의 존재감도 커질 전망이다. 조 부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으로 활동하는 중으로, 최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경제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주력 계열사로 사명을 변경한 HS효성첨단소재는 HS효성의 CI 적용으로 그룹 브랜드와 일체화를 시도하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효성토요타·효성홀딩스USA 등 HS효성그룹에 속한 다른 계열사들도 곧 이같은 행보에 합류할 전망이다. HS효성첨단소재의 올해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8.0% 오른 3조4600억원에 영업이익(2711억원)은 57.2%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증설한 에어백 생산설비 등의 영향이다. 내년에는 매출 3조7000억원·영업이익 3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주력 제품 생산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2022년 8월 시작된 베트남 타이어코드 생산설비 증설은 내년 4월 완료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까지 총 투자액(13억1600만달러) 중 74%가 집행됐다. 글로벌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50% 수준의 점유율로 1위를 수성 중으로, 2050년까지 PET 타이어코드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업계 최초로 라이오셀 제품에 대한 국제 인증도 받았다. 고부가 제품인 전기차용 타이어코드 공급도 늘리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밸류체인이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각국 차량 전동화 정책 등에 힘입어 시장이 성장하는 것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 보다 무거운 탓에 강도가 높고 타이어 마모를 줄일 수 있는 보강재가 필요하다. 2028년까지 1조원을 들여 전주 탄소섬유공장 생산력도 9000t에서 2만4000t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수소경제·친환경차·재생에너지·항공우주 분야를 중심으로 불어나는 수요를 충당하고 글로벌 2위권 생산자 지위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022년 9월부터 올 연말까지 총 8600만달러를 투입해 추진하는 중국법인 증설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법인 설립을 위해 533억원도 출자한 바 있다. 오는 9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CAMX 2024' 전시회에서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도 알린다. 이는 북미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로, HS효성첨단소재는 고압용기용 신규 고강도 원사, 자동차 휠, 자전거 프레임 등을 선보인다. 앞서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복합재료 산업박람회 '차이나 컴포짓 엑스포 2024'에도 참가, 수소차용 고압용기를 비롯한 제품을 소개했다.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세가 점쳐지는 국내·외 아라미드 시장 내 입지 확대를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도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는 트렌드에 맞춰 데이터 솔루션 전문업체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라며 “그룹 차원에서도 기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성에 안차는 ‘전기차 화재 대책’…“셀단위 인증 빠지고, 불필요한 부분 많아”

지난달 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고에 정부가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배터리 인증 강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고도화, 스마트제어충전기(PLC) 보급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과 불안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지난달 1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 이후 1달이 지난 시점에서 나온 대책치고는 대체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셀단위 인증이 빠진 점이나 스마트제어충전 등에서 실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한다. 배터리 인증과 BMS 고도화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족하고, 반면 불필요한 내용도 포함됐다는 주장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지난 6일 개최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대책은 크게 화재예방과 진압 두 가지 갈래로 나뉜다. 화재 예방을 위한 방안은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 조기 실시 △전기차 제작사와 충전사업자의 책임보험 가입 확대 △BMS 기능 고도화 △스마트제어충전기 보급 확대 등이다. 이어 화재 진압 대책은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 △화재감지기 설치기준 강화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 확대 보급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라인 등이다. 대책을 통해 기존보다 배터리 관리 기준 등이 강화됐지만, 일부 전문가와 소비자들 사이에선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책의 기준이 애매하고 실속이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업계 전문가는 '배터리 셀단위 인증 부재'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번 대책으로 배터리 인증 기준이 셀 전압, 온도·충전·열화 상태, 누적 충·방전 등으로 확대되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안전한 배터리 관리를 위해선 셀단위 인증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배터리 셀은 전기차 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보다 세밀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현행 자동차관리법으로는 배터리 회사 조사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BMS 고도화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도 꼬집었다. 이호근 교수는 “BMS는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장치인데 이번 대책엔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며 “화재발생 최소 몇 분 전에는 예고하게 하는 등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스마트제어충전기 보급과 충전사업자 책임 보험 가입 확대는 불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호근 교수는 “기존 완속충전기는 충전율을 다소 낮추는 등 보완정책으로 충분하고 책임보험은 이미 대부분 가입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업계에선 '과충전은 전기차 화재의 결정적 원인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는 100% 충전해도 충분한 안전범위 내에서 관리되도록 설계됐다.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100%라는 충전량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여유용량을 제외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정부는 여전히 과충전을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 바라보고 스마트제어충전기 보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미 보급된 완속충전기도 순차적으로 스마트제어충전기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출했다. 스마트제어충전기 보급엔 수많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모든 전기차 관련 업계에서 과충전 안전마진을 두고 배터리를 설계했다는데 굳이 국민 혈세를 의미 없는 곳에 써야하냐"며 “차라리 그 돈을 전고체 배터리 개발 지원에 투입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충전기를 교체할 것이 아니라 BMS 등 배터리 품질을 더 세밀하게 봐야하는 것 아니냐"며 “BMS가 문제가 있으면 충전기도 제대로 된 충전값을 전달 못받는데, 스마트제어충전기를 확대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말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화재위험을 낮추기 위해 분리막 안정성 향상을 위한 첨가제 개발과 배터리팩 소화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도 지속할 것"이라며 “추가로 개선과제는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단독] ‘새 출발’ 파라타항공, 신규 CI·항공기 도장 공개

가전 기업 위닉스에 인수된 후 새로운 출발을 예고한 파라타항공(구 플라이강원)이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지역 항공사 이미지를 벗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8일 본지 취재 결과 파라타항공은 최근 한 호텔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와 이를 반영한 항공기 도장을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라타항공은 기존 플라이강원에서 바뀐 사명으로, '파랗다'·'파라다이스'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전언이다. 마케팅 측면에서 파란색은 소비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 앞서 지난달 23일 파라타항공은 특허 정보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파라타항공 △파라타 △파라타카고 △파라타엑스 △PARATA CARGO △PARATA X △PARATA AIR 등의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