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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사람잡는 무더위…몸 속 체온 올라가면 ‘응급상황’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을 기록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발생이 속출하고 사망자까지 생기는 폭염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도 과로를 삼가고 음주를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온열질환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인체의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열경련, 열실신, 열탈진(일사병), 열사병 등이 온열질환에 해당한다. 초기에는 어지럼증, 피로, 근육통 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의식 저하나 장기 손상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사람은 정상적으로 36.5도 안팎의 체온을 유지하지만,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수분이 부족해지면 체온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특히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의 경우 더위 자체가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어 무리한 야외 활동은 피해야 한다. 열경련은 고온에서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리면서 염분이 빠져나가 근육경련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염분 등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면 회복된다. 열실신은 더위 속에서 장시간 서 있거나 움직이다 탈수와 말초혈관 확장으로 뇌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일시적 실신이 발생하는 것으로, 환자를 눕히고 다리를 높게 들어 뇌혈류를 회복시키고 수분 섭취와 안정을 취하면 된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고갈돼 심한 피로, 두통, 구토,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체온도 경미하게 38~39도까지 상승한다. 시원한 장소에서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 주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의식이 흐려질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일사병은 직사광선 노출에 의한 열탈진에 해당한다.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은 열사병이다. 열사병은 폭염 속 실외 활동을 장시간 지속할 경우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의식저하, 섬망, 발작, 혼수 등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30분 이상 지속될 경우, 여러 장기 손상이 시작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이뤄져야 한다. 일반적인 열탈진이나 열실신은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지만, 열사병은 응급처치와 함께 빠른 체온 하강이 필수다. 특히 고령자, 심뇌혈관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정신질환 약물 복용자, 만성질환자는 혈관 기능 저하, 자율 신경 이상, 약물 영향, 체내 수분조절 능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해 열사병 발생 위험이 더 높다. 열사병이 의심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체온을 신속히 낮추기 위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환자를 그늘이나 시원한 장소로 옮긴 뒤 옷을 벗기거나 헐겁게 풀고, 젖은 수건이나 찬물로 몸을 감싸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병원으로 이송 중에는 차량 내 에어컨과 선풍기를 활용해 체온을 낮춰야 한다. 병원에서는 얼음물 침수, 냉각 담요, 냉각 팬 등 전문 장비를 이용한 적극적인 냉각 치료가 시행된다. 온열질환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폭염 환경 자체를 피하는 것이다.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외출이나 운동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중간중간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기본 수칙이다. 부득이하게 외출하는 경우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이용해 햇빛을 차단해야 한다. 수분 섭취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고, 고령자나 어린이의 경우 보호자가 주기적으로 상태를 잘 확인하자.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이마 주름 생성 여부, 뇌졸중 증상과 감별에 유용

유명 연예인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면신경마비 발병 이후 치료 소식을 전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국내에서 안면신경마비 진료받은 환자는 약 10만 명으로 최근 10년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신경마비란 안면 신경에 장애가 일어나는 것으로 마비가 생긴 쪽 이마에 주름잡기, 눈감기, 입꼬리 올리기와 같은 동작이 평소와 다르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 같은 증상은 뇌졸중 전조증상으로도 알려져 있기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안면신경마비는 크게 말초 안면신경마비와 중추 안면신경마비로 나뉘는데, 중추 안면신경마비는 뇌졸중의 증상으로 발현한다. 말초 안면신경마비와 중추 안면신경마비를 감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이마에 주름을 잡아 보는 것이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이승아 교수는 “말초와 중추 안면신경마비는 얼굴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판별이 가능한데,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없으면 말초 안면신경마비,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있으면 중추 안면신경마비"라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뇌졸중 증상인 중추 안면신경마비는 동반되는 증상으로 반신마비, 언어장애, 감각이상, 복시 등이 있다. 얼굴 마비와 함께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이상해지는 등 다양한 국소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되는 것이 중추 안면신경마비의 특징이다. 안면신경마비가 나타날 경우, 원인을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신경이 마비된 상태 평가를 위해서는 얼굴 신경전도검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의 형태가 전형적이지 않은 양상을 보이거나 당뇨, 고혈압, 악성종양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필요에 따라 CT 혹은 MRI 영상검사를 진행한다. 이 교수는 “검사를 어느 시기에 시행하는지에 따라 해석과 예후 평가가 달라질 수 있어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여름철 응급실 단골손님 ‘요로결석’, 방치시 합병증 위험↑

결석(結石)이란 몸 안의 장기 속에 생기는 돌처럼 단단한 물질을 말한다. 다양한 몸 속의 크고 작은 돌이 있지만 특히 여름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해 '응급실 이벤트'를 흔히 유발하는 질환으로 요로결석이 손꼽힌다. 디스크(추간판탈출증), 통풍, 출산통, 치통, 대상포진, 편두통 등과 함께 “내가 가장 아프다"고 서로 우긴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너무 아파 학교 결석이나 직장 결근을 초래한다는 말까지 유행이다. 땀이나 호흡으로 인체의 수분이 많이 증발하는 한여름에는 오줌(소변)이 진해지면서 요로결석이 생기거나 재발해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가도 어느 새 통증이 자연히 사라져 꾀병으로 눈총을 받기까지 하는 얄궂은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연간 요로결석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20년 30만9123명에서 꾸준하게 증가 추세를 보이며 2024년에는 33만5628명에 달했다. 계절별로는 7∼8월이 가장 많다. 특히 8월에는 환자가 더 크게 늘어난다. 소변이 생성되어 배출되는 통로인 요로는 요관과 요도로 나뉜다. 요관은 콩팥(신장)에서 방광까지, 요도는 방광에서 음경이나 질까지의 오줌통로이다. 요로결석은 콩팥(신장)에서 만들어 낸 소변이 배출되는 경로인 요로(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돌이 생긴 경우를 모두 통칭한다. 콩팥의 소변에는 여러가지 성분들이 녹아있는데, 이중 양이온인 칼슘, 나트륨 음이온인 수산, 요산 등이 요로결석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성분들의 농도가 높아지면 결정이 만들어지고 성분들이 계속 침전되어 커지면서 돌처럼 딱딱한 결석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팥에서 만들어진 결석은 잘게 쪼개지거나 통째로 소변이 배출되는 경로를 따라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이 때 결석이 커서 경로를 막으면 소변 배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옆구리의 극심한 통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너무 아파서 그냥 넘어가지가 어렵지만 혹시라도 진통제에 의지하면서 방치할 경우 감염이나 콩팥·방광 기능 저하도 일어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요로계에 요석이 생성되어 소변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고, 그 결과 급성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 감염 같은 합병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 요로결석이다. 더운 날씨로 수분이 부족해지는 여름철 대표 질병 가운데 하나이다. ◇수분증발 많은 7~8월 최다…방치하면 콩팥·방광 기능저하 우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 농도가 높아져 요로결석의 생성이 용이해진다. 더운 날씨로 짭짤한 음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체내 염분 농도가 높아지고, 이는 결석 형성의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수분 섭취 감소는 요로결석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수분의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 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하게 된다.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안순태 교수는 “결석의 위치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지만, 흔한 양상으로는 옆구리와 하복부 통증이 대표적"이라며 “통증은 수 분에서 수 시간 동안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간헐적인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증의 강도는 심하고 진통제를 복용해도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남성의 경우 통증이 하복부·고환·음낭으로, 여성의 경우 음부까지 뻗어가기도 한다. 안순태 교수는 “결석이 방광까지 내려와 위치하는 경우에는 빈뇨, 배뇨통 등의 방광 자극 증상이 발생한다"면서 “기타 증상으로 구토·구역·복부팽만 등이 동반되며, 혈뇨가 생길 수도 있으며, 세균 감염이 동반될 시 고열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요로결석은 주로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첫째, 수분 부족이다.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고 소변이 농축되면 결석이 잘 생긴다. 둘째, 고단백·고염 식단이다. 육류, 소금, 수산 함량이 높은 식단은 결석 형성을 촉진한다. 지리적·기후적 요인도 상당하다. 고온 다습한 환경일수록 발생률이 높다. 일반적인 용량의 비타민D 보충제는 결석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지 않지만 과다 섭취 시 요로결석 생성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결석의 과거력이 있거나 고칼슘뇨증이 있는 경우 비타민D 보충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이다. 치료 방법으로 요로결석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대기요법이 쓰인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김형준 교수는 “대기요법에도 반응이 없거나 결석의 크기가 큰 경우 체외충격파 쇄석술 혹은 요관경·복강경을 이용한 시술·수술이 불가피하다"면서 “예방법으로 하루에 2ℓ 이상의 물을 마셔 소변량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재발이 잦은 환자의 경우 정기적인 검사가 권장된다"고 밝혔다. 커피나 음료수보다는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요로결석 환자의 치료가 늦어질 경우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결석으로 인해 요관 또는 신장이 폐색되어 소변의 흐름이 막히고 콩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신증 기간이 길어질수록 점차 신장 기능을 상실하게 되며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신부전증 발생을 초래하게 된다. 콩팥에 세균감염이 생기는 신우신염으로 신장 기능이 손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수분 부족, 고단백·고염 식단, 비타민D 보충제 과다섭취 '요주의' 보존적 치료는 결석의 크기가 작고 통증이 조절 가능한 경우에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특히 5㎜ 미만의 결석은 약 70%, 5~10㎜ 크기의 결석은 30~40%가 자연적으로 배출될 수 있다. 소염진통제와 수액 요법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요관 확장 작용이 있는 약제를 사용하여 배출을 유도한다. 대부분 외래에서 경과를 관찰하며 치료를 이어가며, 자연 배출이 되면 대개 '끝'이다. 비수술적 치료는 약물치료로 배출이 어려운 경우에 시행되며, 결석의 위치와 성분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콩팥이나 상부 요관에 있는 엑스레이로 잘 보이는 결석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해 체외에서 충격파를 이용해 결석을 부순 뒤 자연배출을 유도한다. 결석이 작지 않거나 단단하거나 방광과 가까운 위치에 있을 경우에는 요관내시경을 통해 레이저로 결석을 분쇄하고 제거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는 결석이 크거나 자연배출이 어렵고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 혹은 신장 기능 저하나 감염 위험의 위험이 높은 경우에 시행한다. 연성내시경을 통한 절석술, 피부를 통한 경피적 신장결석제거술, 복강경 혹은 로봇을 이용한 수술적 제거가 포함된다. 드물게 보다 침습적인 개복 또는 복강경(로봇 포함)이 필요할 수도 있다. 결석의 크기, 위치, 성분,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이 결정된다. 응급 시술은 통증이 극심하거나, 염증이나 감염이 동반되어 전신 상태가 위중한 경우에 시행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결석 자체를 바로 제거하기보다는, 결석으로 인해 막힌 상부 요로에 고인 소변을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요도를 통해 요관에 부목(스텐트)을 삽입하거나, 피부를 뚫고 신장에 직접 연결해 소변을 배출하는 피부신루 설치 등의 시술이 이뤄질 수 있다. 이러한 응급 처치는 통증 경감과 감염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로결석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하루 소변량이 2ℓ 이상이 되도록 하루 10잔 이상의 물이나 음료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운동 전후나 사우나 이용 전후처럼 땀 배출이 많은 상황에서는 수분 보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김형준 교수는 “요로결석은 남성이 여성보다 흔하며, 주로 30∼50대에 발생하고 재발률도 높아 5년 이내 20%, 10년 이내 40∼50%가 다시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농촌지역 어르신 “약침·마이크로니들패치 너무 좋아요”

사단법인 약침학회 사회공헌단체인 굿닥터스나눔단이 지난 6일 충북 증평군에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한의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지자체 농촌재능나눔 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증평종합스포츠센터를 비롯해 들꽃노인요양원, 인성실버센터 3곳에서 이루어졌다. 강인정 단장을 포함한 70여명의 단원들이 참여하였으며 약 270명의 지역주민들에게 약침 중심의 한의 진료, 건강상담 등 현장 밀착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고령층에게는 약침 시술이 병행돼, 통증 완화와 조직 재생을 돕는 맞춤형 진료가 이루어졌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이재영 증평군수와 증평군 자원봉사센터 산하 자원봉사단체들도 함께 참여해 지역사회 협력의 모범을 보였다. 나눔단의 협력기관인 테라젝아시아가 후원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2종(캄패치·관절부위 진정, 수비안 러블리아이패치·눈가 탄력·재생)을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에게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굿닥터스나눔단 관계자는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권 향상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통해 한의약의 공공성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다음 굿닥터스나눔단 농촌재능나눔 한의 의료봉사는 오는 9월 14일 증평군 죽리초등학교에서, 10월 19일 증평군 도안초등학교에서 진행된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강인정 한의사(강인정한의원, 굿닥터스나눔단 단장), 정희철 한의사(수열한의원), 박선희 한의사(감일꽃받침한의원), 유영기 한의사(감일꽃받침한의원), 노광숙 한의사(경희한의원), 권오봉 한의사(혜담한의원), 윤철상 한의사(함소아 한의원) 오승윤 한의사(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권기태 간호사(유로스메티컬) 등 의료진이 참여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국산 인슐린펌프 기술력, 유럽 시장에 꽃피다

인슐린 자동주입기(인슐린 펌프)는 제2형 당뇨병 치료와 관리에 획기적인 진전을 보여준 의료기기다. 당뇨병 권위자인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교수는 이미 2015년에 미국당뇨병학회에서 “인슐린 펌프 치료가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포도당 처리능력을 높여 혈당 조절에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최 교수가 개발한 인슐린 펌프는 국내 기업 수일개발을 통해 국내외에 공급되고 있다. 수일개발은 프랑스 인공지능(AI) 당뇨병 전문기업 다이아벨루와의 AID(Automated Insulin Delivery 자동화된 인슐린 전달 시스템)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의료기기 유통회사인 메디큐(Mediq)와 4년간 약 300억원 상당의 공급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일개발은 “자동화된 인슐린 전달 시스템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관리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며 꿈의 완전 인공췌장에 한발 다가선 기술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수일개발은 지난달 25일 첫 번째 물량으로 약 20억원 상당의 제품을 독일로 수출했다. 이는 메디큐와 계약 체결 후 즉시 이루어진 신속한 공급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높은 수요를 반영한다. 최수봉 수일개발 CEO는 “세계 최초로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개발한 우리의 기술력과 다이아벨루프의 혁신적인 AI 기술이 만나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이번 계약은 수일개발의 기술력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큐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의 의료기기 유통회사로, 유럽 전역에 광범위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수일개발의 AID 시스템은 독일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전역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수일개발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판매망 확대를 통해 세계 60여 국가에 인슐린 펌프를 수출, 글로벌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침습적 수술 없는 림프부종 치료 가능성 나왔다

3D(3차원)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접목된 줄기세포 기반의 재생치료를 통해 림프부종으로 손상된 림프절을 침습적 수술 없이 회복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정재훈 교수 연구팀은 호남대학교 강효진 교수·동국대학교 이주희 교수와 협력해 인체 지방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를 3D 바이오프린팅을 통해 림프절을 모방한 세포틀(스캐폴드·Scaffold)로 제작하고, 이를 손상된 림프절에 이식하는 동물실험을 통해 림프절의 재생 효과를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인체의 세포 재생 매커니즘을 이용하는 '재생의학'에 주목, 비교적 채취하기 쉬운 인체지방유래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 치료법 마련에 나섰다. 줄기세포는 아직 분화되지 않아 다른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인데, 이를 손상된 림프절에 이식해 림프계가 스스로 재구성되도록 촉진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문제는 줄기세포만 단독으로 이식하는 방법으로는 줄기세포가 림프 조직 내에 머무르지 못하고 대부분 흩어지거나 사멸해 충분한 재생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림프조직을 모방한 세포틀(스캐폴드)을 3D 바이오프린팅으로 제작하고 이 안에 줄기세포를 고정해 안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이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줄기세포 스캐폴드를 쥐 모델에 이식한 결과, 줄기세포만 단독으로 이식하는 방법보다 림프관과 혈관 생성이 더욱 촉진되고 면역세포가 모여드는 활발한 재생반응이 일어났으며, 이에 따라 림프절처럼 작용하는 새로운 구조가 만들어져 림프액 역류와 다리 부종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이 관찰됐다. 림프부종은 림프절이 손상되거나 절제된 뒤 림프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팔, 다리 등이 붓는 만성 질환으로, 불편감이 크고 통증, 감염이 반복되기도 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최근 유방암 등 암 치료 과정에서 림프절을 함께 절제하는 사례가 늘면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림프부종은 재활치료만으로는 회복에 한계가 있고, 림프절을 이식하거나(림프절이식술) 정맥으로 우회통로를 만드는(림프정맥문합술) 수술적 치료는 부작용 및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있어 이를 대신할 치료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재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림프절이식술과 같은 침습적 수술 치료 없이, 줄기세포를 통해 손상된 림프조직을 재생하는 치료법이 실제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현재의 수술적 치료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이식술의 경우 떼어낸 림프절에서 똑같이 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고, 정맥문합술은 시간이 지나 다시 림프 순환이 막힐 수 있어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동물실험에서 3D 바이오프린팅 기반 스캐폴드의 재생효과를 확인한 만큼, 인체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바이오프린팅(International Journal of Bioprinting)'에 최근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중년여성 하루 커피 3잔, ‘건강노화’에 좋다

하루 3잔(컵) 이상의 커피 섭취가 중년 여성의 건강 장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대규모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중년기(45~60세) 여성의 하루 섭취 커피 잔 숫자가 늘어날수록, 나중에 노년기가 됐을 때 건강노화 가능성이 1잔 추가당 2∼5%씩(하루 최대 5잔까지) 늘어났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과 캐나다 토론토대학 공동연구진이 4만7513명의 간호사 데이터를 30년간 추적·분석한 결과, 중년 여성의 커피 섭취가 '건강노화(Healthy Aging)'를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2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영양 분야 학술대회 '뉴트리션 2025(Nutrition 2025)'에서 발표됐다. '건강노화'란 70세 이상 장수, 암·심혈관질환·당뇨병 등 11종의 만성질환 없음, 신체와 인지·정신 기능 정상, 기억력 저하 없음 등의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 기준에 따라 2016년까지 4만7513명 중 3706명을 건강노화 집단으로 분류했다. 중년기에 매일 약 315㎎의 카페인(커피 약 3잔에 든 카페인양)을 섭취한 그룹에서 건강노화 비율이 높았다. 차·탄산음료(콜라)를 즐긴 여성에선 이런 건강노화 효과가 드러나지 않았다. 탄산음료 소비는 건강노화 가능성을 오히려 20∼26%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주도한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박사후연구원이자 토론토대 의대 영양학과 겸임교수인 사라 마다비(Sara Mahdavi) 박사는 “커피엔 클로로젠산 등 다양한 생리활성 화합물이 다량 포함돼 있는데, 이들이 염증 완화·혈관 기능 개선·혈당조절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건강노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커피의 건강노화 증진 효과는 운동·균형식·금연 등 다른 건전한 생활습관과 함께할 때 시너지를 보인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귀 기형, 3D프린팅 기술로 정밀하게 재건한다

소이증은 외이가 선천적으로 충분히 자라지 않아 귀의 모양이 작거나 형성되지 않는 질환이다. 대부분 한쪽 귀에서만 증상이 나타나지만, 전체 환자의 약 5%에서는 양측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소이증은 태아가 자라면서 외이의 생성점에 이상이 생기며 발병한다. 단순히 외형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청력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외이도 폐쇄나 중이 기형이 동반된 경우 소리를 듣는데 큰 어려움이 따르며, 아동의 언어 발달이나 사회성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청력 손실이 동반된 소이증은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청각재건수술 또는 보청기 이식이 필요하다. 외이도 성형술을 통해 막힌 외이도를 열거나, 골전도 보청기를 이식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법이 선택되며, 지속적인 청각 재활을 통해 청력을 개선해야 한다. 귀의 형태에만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귀의 외형을 재건하는 수술이 시행된다. 환자의 가슴 연골을 떼어 귀 모양으로 조각하고 결손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 대표적으로 활용되며, 연골이 귀 모양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10∼12세가 됐을 때 수술이 권장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연골을 조각하는데 의료진의 숙련도가 크게 영향을 미치며, 섬세한 귀 구조를 재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한계점이 있었다.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호진 교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3D프린팅 기술을 귀 재건 수술법에 도입했다. 환자의 반대측 정상 귀를 CT나 3D스캐너로 촬영한 후 이를 모델링하고, 3D프린터로 출력해 연골 조각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한다. 귀의 주름, 높낮이, 깊이 등을 실제와 같이 구현할 수 있어 입체적인 귀 구조를 재현할 수 있다. 박 교수는 “3D프린트 기술을 활용한 귀 재건 수술은 소이증 환자의 귀를 입체적으로 재건할 수 있어 환자의 외형적인 만족도는 물론 자존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소이증 환자뿐 아니라 외상으로 귀 일부가 손상된 환자에게도 실제와 더욱 유사하게 귀 모양을 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2006년 세계 최초로 대학병원 내 귀성형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소이증, 외상성 귀 손상 환자, 귀 기형 등의 치료를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박호진 교수는 귀재건 클리닉을 통해 신생아, 소아 등 환자의 성장 과정에 함께하며 연령에 따라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제공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대한암학회, 암관련 공공정보 질·활용도 획기적으로 높인다

대한암학회(이사장 라선영)가 국립암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암 관련 공공정보의 질과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다각적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전 이사장인 양한광 현 국립암센터 원장과의 유기적인 연결을 바탕으로, 국가암정보센터와 공동으로 국민 대상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암 예방부터 조기 진단, 치료 접근성에 이르기까지 암 전주기를 아우르는 신뢰도 높은 정보를 영상, SNS 콘텐츠, 인쇄물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국가암정보센터가 보유한 방대한 통계와 정책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한암학회의 다학제 전문가 네트워크가 직접 콘텐츠 기획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항암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라선영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지난 3~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종양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제51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기간 중인 3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계획을 설명하며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전문가 집단의 해석이 결합되면, 국민에게 전달되는 암 정보의 질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암에 대한 불필요한 불안과 오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암학회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손잡고, 지난 10년간의 국내 암 연구 흐름을 분석하는 공동 프로젝트도 본격 착수했다. 연구 주제별 서지분석을 통해 국내 암 연구의 양적·질적 변화를 조망하며, 항암제 중심 연구에서 인공지능 진단, 바이오마커, 리얼월드데이터(RWD)로의 확장 등 최근의 트렌드 전환도 뚜렷이 드러날 전망이다. 암학회는 위암·간암·폐암 등 다양한 암 질환 관련 전문학회를 아우르는 통합 학회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국립암센터의 20여년 간 암 검진 시행 효과가 저소득 국가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소개됐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암 검진 수검률은 70.2%로 집계됐다. 조사가 시작된 2004년(38.8%) 대비 3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라 이사장은 “국립암센터에서 위암 등 모든 암을 검진해 10∼15년 가량의 생존률을 글로벌과 비교했더니 위암 뿐만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등 모든 암이 글로벌보다 훨씬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와 함께 암 환자와 일반인을 위한 공신력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중요한 건강 정보를 만들기로 했다"면서 “내년부터 결과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대한암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선출됐다. 위암 수술 권위자인 한상욱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신임 회장을 맡게 됐다.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인 장기택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와 신의철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바이러스·면역학 교수는 부회장으로 활동한다. 대한암학회는 원활한 인계를 위해 2년 임기의 차기 이사장을 임기 시작 1년 전에 선출한다. 신임 회장과 부회장은 총회 인준 후 즉시, 차기 이사장은 2026년 6월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대한암학회는 이번 학회(AOS 2025)를 통해, 명실상부 아시아 종양학 발전을 선도하는 중심 학술기구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암 정복을 위한 연결과 협업(Connect and Collaborate to Conquer Cancer)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기초부터 임상, 정책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며, 전세계 23개국 1800여 명의 기초 및 임상 암 연구자들이 등록했다. 4개의 주요 강연(Plenary Lecture)과 40개의 심포지엄 등 총 56개의 학술 세션에서 650여 편의 강연 및 초록 발표가 진행됐다. 이번 대한암학회 우수논문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기초 이혜승·이근욱(서울의대) △중개 조은윤(삼성서울병원) △임상 공경업(서울아산병원) 배영경(영남의대), 신경환·김규보(서울의대), 라선영(연세의대), 신새암·황도유(연세의대), 성기웅·이지원(삼성서울병원)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무릎 통증에 ‘뚝’ 소리…‘반월상연골판 파열’ 의심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위치한 반달 모양의 구조물로,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무릎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기고, 움직일 때 '뚝' 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이 꺾이는 증상이 있다면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의 쿠션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한번 손상되면 스스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찢어지기 쉬우며, 파열된 상태로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젊은층에서는 스포츠 손상으로, 중장년층에서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무릎 관절 부위의 통증, 부기,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무릎이 '빠지는' 느낌, 특정 각도에서 관절이 잠기는 '잠김 증상(locking)' 등이다. 특히 반복적으로 무릎이 꺾이거나, 걸을 때 갑자기 통증이 생긴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는 파열 부위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연령, 활동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 경미한 파열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나, 파열이 심하거나 반복되는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내시경은 1㎝ 내외의 작은 절개를 통해 카메라와 특수기구를 삽입하여 손상 부위를 봉합하거나 절제하는 방식으로, 주변 조직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연골판 보존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가능한 한 봉합술을 통해 원래의 구조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활동량이 많거나 젊은 환자의 경우, 연골판을 제거하지 않고 봉합하는 치료가 무릎 관절의 장기 건강을 위해 권장된다. 무릎 통증이 반복될 경우 단순한 염좌로 치부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은 관절염 예방의 핵심 구조물이기 때문에 파열 시 적절한 치료를 통해 무릎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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