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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탄자니아 치과의료장비 시장 진출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 오스템임플란트가 한국산 의료기기 선호도가 높은 아프리카 신흥 경제성장국가 탄자니아에 치과의료장비 수출을 추진한다. 17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4일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연합공화국 대사와 존 피엠 마수카 경제보좌관을 서울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초청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초청 간담회에는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가 참석해 탄자니아 치과산업 현황과 향후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탄자니아 대사와 경제보좌관은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마련된 990㎡(약 300평) 규모의 제품 전시관과 3만㎡(약 9000평)에 달하는 연구시설을 둘러봤으며, 특히 치과 디지털 장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동아프리카에 있는 탄자니아연합공화국은 인구 수가 2020년 6200만명에서 2025년 9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프리카 대표 신흥 경제성장 국가이다. 탄자니아는 국민 기대수명과 소득이 증가하고 있으며 탄자니아 정부는 ‘탄자니아 개발비전 2025(TDV 2025)’에 따라 의료·보건 예산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동·아프리카지역 총 26개국의 영업을 담당하는 오스템임플란트 중동법인 장대희 법인장은 "탄자니아의 의료용 X-레이 수입 1위 국가는 한국"이라며 "전문 의료기기 선발주자인 독일, 미국, 이탈리아보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와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법인장은 "급속한 산업화에 비해 전문 의료인력이나 병·의원 시설이 부족한 탄자니아는 X-레이를 비롯해 영상 판독을 기반으로 한 원격 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 오스템임플란트의 치과용 영상 의료장비 수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 중동법인은 지난 해 7월 이집트 정부에 오스템임플란트의 의료장비 중 하나인 치과 진료대 ‘K3’를 5년간 1500대 납품하는 계약을 성사한 바 있다. 또한, 중동법인은 지난 6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글로벌 ESG 플러스 사업 일환으로 탄자니아 치과대학에서 아프리카 최초의 디지털 치과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치과 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국가일수록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곧바로 처음부터 디지털 기술 중심으로 치과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치과 디지털 기술이 보편화되면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장비를 이용해 진료 데이터 획득과 진단, 보철물 가공 및 제작까지 진료에 필요한 전 과정이 하루만에 가능해지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오른쪽)가 14일 서울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서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연합공화국 대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탄자니아 지난 6월 오스템임플란트 중동법인이 탄자니아 치과대학에서 전공생 대상으로 임플란트 임상교육을 하는 모습

"경쟁사 스테디셀러 잡아라"…제약사 ‘대항마 의약품’ 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최근 주요 제약사들이 경쟁사의 스테디셀러 의약품 시장을 뺏어오기 위해 이른바 ‘대항마’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소비자에겐 선택의 폭을 넓혀줘 반가운 소식이지만, 제약사들은 해당 의약품 방어와 공격으로 힘겨운 싸움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14일 은행잎 추출물인 은행엽건조엑스를 고함량으로 담은 인지기능 개선제 일반의약품 ‘대웅징코샷’을 출시했다. 대웅징코샷은 은행엽건조엑스 240㎎을 한 알에 담아 기존 저용량 제품과 차별화한 정제형 제품으로,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동맥경화증상인 현기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앞서 지난달 동국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억력 개선제 ‘메모레인캡슐’의 품목허가를 받아냈다. 메모레인캡슐은 은행엽건조엑스에 인삼건조물까지 더한 제품으로, 집중력 및 주의력 저하, 기억력 감퇴, 말초 동맥순환장애로 인한 현기증 개선 등의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은행잎 추출물은 혈액순환 개선 및 항산화 작용을 통해 말초동맥 순환장애, 어지러움, 이명, 치매 등 뇌기능 장애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은행잎 추출물을 이용한 혈액순환 개선제는 1980년대 동방제약 ‘징코민’이 처음 시장을 연데 이어 2000년대 초부터 SK케미칼 ‘기넥신’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20여년간 독주체제를 지켜왔다. 기넥신은 지난해 매출 240억원을 올리며 국내 은행잎 추출물 혈액순환 개선제 시장점유율 38%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점유율 23%의 유유제약 ‘타나민’이 잇고 있다. 업계는 은행잎 추출물을 이용한 혈액순환 개선제가 그동안 시장 성장 속도가 더뎠지만 인지능력 및 치매 개선 효과까지 입증되면서 고령화 시대를 맞아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광동제약의 스테디셀러 ‘경옥고’ 역시 경쟁사들의 잇따른 대항마 제품 출시로 오랜 아성을 위협받고 있는 의약품 중 하나다. 동아제약은 지난 9월 동의보감에 나오는 전통 한방 자양강장제 경옥고를 동의보감 처방 그대로 현대화한 일반의약품 ‘동아보감 경옥고’를 출시했다. 같은 달 GC녹십자도 동의보감 제법에 자체설계한 숙성탱크 등 현대 제조기술을 결합한 ‘녹십자 경옥고’를 선보였고, 이어 10월엔 삼진제약이 첨가제 없이 원 처방에 근거해 제조한 ‘본 경옥고’를 내놓았다. 특히, 삼진제약 본 경옥고는 오랜 증숙 기간을 거쳐 경쟁제품에 비해 가장 원래 경옥고의 형태인 고(膏, 약재를 진하게 고아서 만든 농축 약)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프락토올리고당 등 첨가제를 일절 넣지 않은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경옥고는 동의보감에 가장 먼저 나오는 처방이자 대표적인 한방 자양강장제로, 1963년 광동제약이 창립 후 처음 출시한 간판 제품이자 그동안 마땅한 경쟁 제품이 없는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업계는 최근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 투자를 위한 R&D 자금 확보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펫푸드, 뷰티 등 전방위적으로 ‘돈 되는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추세인 만큼, 기존 스테디셀러로 인식돼 온 경쟁사 제품의 시장을 잠식하기 위한 경쟁사들의 후속작 출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SK케미칼 기넥신(왼쪽), 대웅제약 대웅징코샷. 사진=각사 경옥고 사진 광동제약 광동경옥고(왼쪽부터), 동아제약 동아보감경옥고, GC녹십자 녹십자경옥고, 삼진제약 본 경옥고. 사진=각사

롯데바이오로직스, 폴리텍대학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한국폴리텍대학과 손잡고 내년 3월 바이오 실무인재 양성 교과과정인 ‘롯데바이오로직스 아카데미반’을 처음 개설해 운영한다. 16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1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서비스아카데미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가 공동 운영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아카데미반(롯데반) 교과과정 입시 설명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설명회에는 한국폴리텍대학 진학 희망 학생 및 학부모 등이 참석했으며, 롯데바이오로직스 회사 소개, 롯데반 교과과정 소개 등이 이뤄졌다. 롯데반은 바이오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바이오 인재 교육 프로그램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바이오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다. 내년 1학기에 개설돼 운영되는 롯데반은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바이오배양공정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2024학년도 모집 인원은 총 30명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을 우선으로 선발하고 영어우수자를 우대한다. 교과과정은 생산, 품질관리(QC)·품질보증(QA), 밸리데이션(품질적격성평가) 등 바이오 핵심 이론 및 실습에 필요한 교과목으로 운영되며, 전 학기에 걸친 체계적인 영어 집중 프로그램도 함께 개설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학생들에게 현장맞춤형 교육과 인턴십의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생산인력으로 채용을 우선하는 등 산학협력 기회 확대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롯데반을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닌 바이오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우수 바이오 인재를 확보하는 등 시너지가 극대화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4년 인천 송도 등 총 36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 플랜트 3곳을 완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출액 30억 달러·영업이익률 35%의 목표에 따라 채용 인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경력과 형식의 제한을 없앤 오픈 이노베이션 인턴십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 및 한국폴리텍대학과 산학협력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바이오 산업의 인력난 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kch0054@ekn.kr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1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서비스아카데미에서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아카데미반 교과과정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1조 클럽 예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차병원그룹의 기업 부문 지주사 차바이오텍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올리며 설립 이래 첫 매출 1조원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더욱이 차바이오텍의 성장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자체 개발중인 차세대 세포치료제 사업이다. 임상시험이 순항하고 있어 내년 세포·유전자치료제에 특화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15일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연결기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5.9% 증가한 713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차바이오텍은 차병원그룹에서 기업부문 사업을 총괄하는 회사로, 해외 병원경영지원(MSO) 사업을 비롯해 제대혈 보관, 줄기세포 연구 및 세포치료제 개발, 백신·화장품 개발, 위탁개발생산(CDMO) 등 사업을 두루 영위하고 있다. 차병원그룹 역시 국내외 7개국 94개 의료기관은 물론 의과학대학, 제약바이오, CDMO를 아우르며 국내 유일하게 산학연병(産學硏病) 네트워크를 갖춘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꼽힌다. 차바이오텍은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해외 병원 운영 사업이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3분기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내 유일한 한국인 소유 대형종합병원으로 꼽히는 할리우드차병원은 효율적인 병원 운영으로 환자 대기시간을 크게 줄여 로스앤젤레스 지역 병원 중 신생아 출생 수 2위에 올랐고, 호주 병원 운영도 매출이 3배로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이밖에 제약 분야의 CMG제약, 헬스케어 플랫폼 분야의 차케어스, 뷰티 분야의 차바이오랩 등 자회사의 매출과 이익도 고르게 증가했다.특히, 차바이오텍은 제대혈·면역세포 보관, 유전체 분석, 해외 헬스케어센터 컨설팅 등 자체사업이 두루 호조를 보여 주력사업인 세포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렸음에도 별도기준 실적까지 호전된 데에 고무된 모습이다. 차바이오텍은 별도기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57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82.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95억원, 95억원을 기록해 모두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차바이오텍은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R&D 투자와 CDMO 설비 투자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9월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 ‘CordSTEM-DD’의 임상 1·2a상에 성공하고 현재 차기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CordSTEM-DD는 줄기세포 유전자조작 없이 추간판을 재생해 만성 요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세포치료제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은 현재 간암, 위암, 난소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며, 이외에 뇌졸중 줄기세포치료제, 파킨슨병 신경전구세포치료제 등 10개 안팎의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차바이오텍은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3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글로벌 CDMO 사업을 운영 중인데 이어, 내년 경기 성남 판교에 cGMP 제조시설을 갖춘 CDMO 시설 ‘세포 유전자 바이오뱅크(Cell Gene Biobank, CGB)’가 완공되면 차바이오텍-차의과학대학-CGB로 이어지는 산학연병 일체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허브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차바이오텍은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3분기에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사업 부문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세포치료제 개발과 CDMO사업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차바이오텍이 내년 경기 성남 판교에 준공 예정인 ‘세포 유전자 바이오뱅크(CGB)’ 조감도. 사진=차바이오텍

한미약품 바이오 신약, 간 섬유화 개선 효과 확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이 미국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자체 개발중인 바이오 신약의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을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0~1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AASLD) 국제학술대회에서 자체 개발중인 삼중 작용 바이오 신약(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간 섬유화 직접 개선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등 3가지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삼중 작용 바이오 신약으로, 다중 약리학적 효과를 토대로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환자의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 등 복합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직접적인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비교 평가한 결과,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반복 투약시 간 조직에서의 염증 및 섬유화 개선 효과를 확인했으며, 특히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다른 후보물질보다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섬유증을 동반하는 M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치료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 확인을 위한 후기 임상 2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치료 후보물질들이 임상 개발 및 파일링 단계에 있지만,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서구화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MASH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개발중인 약물 대부분이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이 미미해 의료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다"며 "한미의 R&D 역량을 결집해 조기에 상용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임상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한미약품 한미약품 R&D센터 김정국 연구원(왼쪽)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AASLD) 국제학술대회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간 섬유화 개선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술자리 많은 연말…숙취해소제 대목 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송년회 등 연말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주요 제약사들이 ‘숙취해소제 특수’를 겨냥해 효능을 높이거나, 맛·제형을 다양화해 먹는 재미를 더하는 제품 차별화로 수요잡기에 돌입했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선도주자인 한국콜마 계열사 HK이노엔의 드링크류 ‘컨디션’이 판매 1위로 자리잡고 있다. HK이노엔은 1위 수성을 위해 젊은세대를 겨냥한 젤리 제형의 ‘컨디션 스틱’을 내놓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젤리 제형으로 출시된 ‘컨디션 스틱’은 그린애플 등 과일맛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 올해 컨디션 브랜드의 1~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동기 6.8% 증가한 453억원을 기록했다. 컨디션은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 매출을 끌어올려 역대 최대인 604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두제품 컨디션의 HK이노엔에 맞서 종근당은 14일 스틱형 젤리 타입의 숙취해소제 ‘깨노니’ 스틱 2종(배사과맛·납작복숭아맛)을 출시했다. 깨노니 스틱은 간 염증지표를 개선하고 장내 유익균 증가와 유해균 억제에 효과가 있는 천연물 노니를 활용한 숙취해소소재 노니트리(Nonitri)를 주원료로 하는 제품이다. 여기에 L-아르지닌, 타우린, 헛개나무열매추출분말, 수용성밀크시슬 등을 배합해 간 보호와 음주 후 장트러블 개선을 동시에 돕는다. 특히, ‘확실하게 깨고 논다’는 브랜드 콘셉트를 정하고, 과일맛의 1회분 포장 스틱형 젤리 형태로 만들어 젊은층 취향을 노리고 했다. 종근당 계열사 종근당건강도 음주 후 30분만에 빠르게 숙취를 해소해 주는 숙취해소제 ‘써리미닛 QHS-30’을 새로 공개하고, 컨디션을 협공하고 있다. 음주 후 30분 내에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 및 알코올 농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진 자체 개발 숙취해소 조성물인 숙잠(익힌 누에) 함유 복합물을 주원료로 해 차별화했다. 한독은 맛있는 숙취해소제를 콘셉트로 내세우고 망고맛 음료 ‘레디큐드링크’, 파인애플맛 음료 ‘레디큐프로’, 망고맛 젤리 ‘레디큐츄’, 국내 첫 여성용 숙취해소 스틱젤리 ‘레디큐스틱레이디’ 등 다양한 숙취해소제를 선보이고 있다. 효능 강화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제품도 잇따라 출시돼 눈길을 끈다. 동아제약은 13일 간 보호 건강기능식품 ‘모닝케어 간솔루션’을 출시했다. 모닝케어 간솔루션은 기존 숙취해소음료인 ‘모닝케어’를 건기식으로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일반 혼합음료(식품) 중심의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기능성을 강화한 건기식으로 차별화한 것이 주목된다. 모닝케어 간솔루션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정을 받은 개별인정형 원료인 유산균발효다시마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다. 기억력 개선 도움과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기능을 지닌 복합 기능성 소재로, 여기에 더해 비타민B군, 밀크씨슬, 타우린, 아르기닌 4종 등 간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성분을 추가해 효능을 높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3127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0% 증가했으며, 20~40대의 숙취해소제 수요는 50대 이상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일상회복으로 숙취해소제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최근 식약처가 음료, 환, 젤리를 제외한 액상, 정제 등 제형에는 숙취해소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없도록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음료, 젤리, 환 이외의 제형 개발과 차별화 전략 발굴에 제약사들의 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숙취해소제 HK이노엔 컨디션스틱(왼쪽부터), 동아제약 모닝케어 간솔루션, 종근당 깨노니 스틱. 사진=각사

엠비트로, 무통 레이저 채혈기·혈당 측정기 결합한 의료기기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스마트홈 헬스케어 디바이스 개발기업 엠비트로가 하나의 기기에 무통 레이저 채혈과 혈당 측정 기능을 담은 신개념 의료기기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엠비트로가 출시한 당뇨 환자 홈케어 의료기기 ‘ORTIV’는 무통 레이저 채혈기와 혈당 측정기를 하나로 결합한 제품으로, 매일 손끝에서 바늘로 채혈해야 하는 불편함과 통증 없이 간편하게 채혈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채혈침이 필요없어 통증은 물론 2차감염 우려도 없으며, 측정된 수치는 블루투스를 통해 ORTIV 전용 앱과 연동돼 스마트폰 등으로 혈당 측정 데이터를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엠비트로는 그동안 ORTIV 개발을 위해 5년 이상을 투자했다. 특히, 채혈시 통증을 줄이기 위해 레이저 출력을 낮추면 안정적인 발진이 어렵기 때문에 무통 채혈에 최적화된 출력 제어와 광학 설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510K Submission)을 완료한 상태이며 올해 내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국내 및 유럽에서도 판매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무통 레이저 채혈기와 혈당 측정기를 하나로 결합한 디바이스는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ORTIV에 대한 글로벌 기업·기관들의 관심도 높다. 혈액은행 관련 세계 1·2위 기관인 미국 적십자사와 바이탈란트(Vitalant)도 ORTIV의 도입을 검토 중이며, 세계적 바이오케미컬 기업인 일본 토요보(TOYOBO)도 투자를 희망하며 검토 중이다. 나아가, 엠비트로는 혈당 측정기 외에 무통 레이저 채혈기와 결합된 헤모글로빈 측정기도 개발 중이다. 이영우 엠비트로 대표는 "통증이 거의 없는 레이저 채혈을 통해 당뇨 환자 뿐만 아니라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20~30대 예비 당뇨 환자도 꾸준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며 "자주 혈당 체크를 함으로써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인공지능(AI)를 통한 건강관리도 가능해 당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엠비트로 엠비트로의 무통 레이저 채혈기·혈당 측정기 결합 의료기기 ‘ORTIV’

유한양행 학술상에 어수택·정기석 교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이 개최한 올해 제45회 유한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에서 정기석 한림의대 성심병원 교수(호흡기내과)와 어수택 순천향의대 서울병원 교수(호흡기내과)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한양행은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와 공동으로 지난 10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2023년 정기총회에서 제45회 유한결핵및호흡기학술상 시상식을 갖고 정기석·어수택 교수 2명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및 메달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979년 유한양행과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제정한 유한결핵및호흡기학술상은 매년 이 분야의 의학 발전에 공적이 두드러진 의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인 두 교수는 모두 탁월한 연구성과로 호흡기분야 의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기석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장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겸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어수택 교수는 간질성폐질환, 폐섬유화증, 기관지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분야에서 연구성과를 쌓아왔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이 지난 40여년간 호흡기 분야 학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다는 평가 속에 국내 호흡기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상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유한양행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45회 유한결핵및호흡기학술상 시상식에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왼쪽부터)가 수상자인 어수택 순천향의대 교수, 정기석 한림의대 교수, 유철규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장(서울대병원 교수)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제약사, 당국 상대로 잇단 승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당국을 대상으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면서 규제당국의 재량권 일탈·남용 여부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제3행정부는 지난 9일 메디톡스가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상대로 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3개 품목에 대한 제조판매중지명령 및 품목허가취소 등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 1심에서 식약처 처분을 모두 취소하라는 메디톡스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지난 2020년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허가된 것과 다른 원액을 사용해 메디톡신을 제조했다며 약사법 위반을 이유로 품목허가취소 등 처분을 내렸다. 메디톡스는 원료를 바꾼 것이 아니라 제조방법만 변경한 것이라며 식약처 처분이 과하다고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 이번 1심 판결에서 식약처 처분이 부당했음을 인정받았다. 이어 지난 10일 서울고등법원은 종근당 등 34여개 제약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 2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인 제약사들의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지난 2019년 건보공단은 고혈압 원료의약품으로 쓰이는 수입산 발사르탄에서 불순물이 검출된 사태와 관련해 제약사 69곳을 대상으로 총 20억3000만원 규모의 구상금을 청구했고, 이 중 34곳은 구상금 지급 의무가 없다며 건보공단을 상대로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다. 2021년 1심에서는 원고인 제약사들이 완패했지만, 이번 2심에서는 종근당, SK케미칼 등 21개 제약사가 채무 의무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고 JW중외제약, 휴온스 등은 일부 금액에 대해 채무 의무가 없다는 판결을 받아 사실상 승소 판결을 받았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 7월에도 식약처의 또 다른 처분에 맞선 행정소송에서 법원으로부터 1심 승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2020년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국내 수출업자에게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판매한 것이 약사법 위반이라며 메디톡신과 코어톡스 등 5개 품목에 대해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내렸다. 식약처 처분에 반발한 메디톡스는 수출을 위해 수출업자에게 판매한 것은 국가출하승인 대상이 아니라며 소송을 제기해 지난 7월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처분을 취소하라는 승소 판결을 받기도 했다. 특히, 메디톡스의 국가출하승인 관련 소송은 휴젤·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다른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도 비슷한 이유로 각각 식약처로부터 유사한 처분을 받고 이에 반발해 식약처와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식약처의 연속 패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는 JW중외제약이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면서 특히 본사 차원의 위법 실행이 있었다며 역대 최대인 29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JW중외제약은 일부 직원의 리베이트 제공 일탈은 있었지만 본사 차원의 위법이라고 강조한 것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제약업계는 의약품이 일반 제조업보다 엄격한 규제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과도하게 엄격한 법조문 해석 등 규제당국의 재량권 일탈·남용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kch0054@ekn.kr메디톡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

휴젤, 3분기 역대 최대 매출...보툴리눔톡신·HA필러 ‘쌍끌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48억원, 영업이익 346억원, 당기순이익 41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보툴리눔톡신과 히알루론산(HA)필러의 국내외 동반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 39.5%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도 58.4%나 급증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휴젤 관계자는 "보툴리눔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가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 1위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해외는 태국·대만·일본 등 아시아지역을 비롯해 남미, 호주 등에서의 선전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HA필러 더채움(수출명 레볼렉스·더말렉스·퍼스니카)과 바이리즌은 전년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국내 매출은 마케팅 및 학술활동 강화로 140% 이상 대폭 증가했으며, 해외의 경우 유럽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20%대 고성장을 기록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 역시 신제품 출시와 면세점 입점 등 유통채널 다각화로 35%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휴젤은 4분기에도 보툴리눔톡신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유럽은 최근 스위스에서 허가를 획득해 진출 국가를 넓혀가고 있으며, 지난해 허가를 획득한 캐나다도 매출이 본격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내년 1분기 중 품목허가가 예상된다. HA필러의 글로벌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유럽의 경우, 네덜란드·벨기에로 진출 국가를 확대하는 등 향후 3년 내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태국은 지난 8월 품목 허가를 획득해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휴젤은 태국에서 보툴리눔톡신 시장점유율 1위이자 국내 최초로 현지에 HA 필러, 보툴리눔톡신, PDO 봉합사 시장에 모두 진출한 기업으로서 제품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맞춤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휴젤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 미주 지역에서 전방위로 성장하며 역대 3분기 사상 최대 매출,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며 "신규 진출한 국가들에서 브랜드 가치와 자산을 제고하는데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휴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 사진=휴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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