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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휴젤, 美·中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보툴리눔 톡신 매출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대웅제약과 휴젤이 내년 글로벌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빅매치를 예고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9일 휴젤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중에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한국 제품명 ‘보툴렉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휴젤은 지난 9월 FDA에 레티보 50유닛과 100유닛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FDA의 요구에 따라 공장 설비 및 일부 데이터문헌의 보완작업을 완료하고 재신청을 한 상태라 통상 심사기간인 6개월이 지난 내년 1분기 중에 FDA 품목허가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최초로 중국, 유럽, 호주에 진출했으며, 일본, 태국 등 아시아와 남미에서도 레티보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인 848억원의 매출과 3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40% 성장한 호실적이다. 그러나, 휴젤은 아직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국내 제품 중 FDA 승인을 받아 미국에 진출한 보툴리눔 톡신은 대웅제약의 ‘주보’(한국 제품명 나보타)가 유일하다. 내년 미국에서 국내 톡신 기업 1·2위인 대웅제약과 휴젤의 정면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최대 라이벌인 대웅제약도 내년 1분기 나보타의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2021년 NMP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기에 이르면 올해 안에 심사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대웅제약은 전망한다. 대웅제약 나보타는 미국에서 미용 톡신제품 기준 11%, 미용·치료용을 합친 전체 톡신제품 기준 약 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필두로 유럽, 아시아, 남미 등 66개국에 진출해 있는 나보타는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113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수출로만 매출 935억원을 거두는 등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 휴젤이 미국시장을 노린다면 대웅제약은 중국 시장을 넘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현재 중국 톡신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휴젤이 유일하다. 휴젤이 미국에서, 대웅제약이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아낸다면, 내년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 두 회사의 정면승부는 불가피해 보인다.대웅제약은 내년 경기 화성 나보타 제3공장을 준공하고 양성교근비대(사각턱) 등 치료목적 적응증을 확대해 나보타 해외수출을 2030년 5000억원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휴젤 역시 아시아, 남미 등 해외 진출국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지난해 8조 5000억원에서 2030년 20조 4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1년 약 8300억원에서 2025년 2조원, 2030년 5조 3000억원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업계는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성장세인데다가 최근 ‘보툴리눔 톡신 3강’ 메디톡스가 소송 리스크 해소·신제품 출시 등 재도약 채비를 갖추고 있고 후발주자 휴온스 역시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수출명 휴톡스)의 수출 확대를 위해 공장 증설·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경쟁이 ‘K-톡신’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시너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왼쪽),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주보’. 사진=각사

유한재단, 북한 출신 대학생에 장학금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 창업주 고(故)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공익사업재단 유한재단이 북한 출신 대학생 100명에게 2023년도 장학금 총 3억원을 지원했다. 유한재단은 28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에서 ‘2023년도 북한 출생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총 100명의 학생에게 1년 분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중수 유한재단 이사장,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 등 유한 관계자와 남북하나재단 관계자, 장학금 수혜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북한 출생 장학생은 ‘남북하나재단’ 을 통해 추천·선발된 100명의 대학생들이다. 김중수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한재단의 장학금에는 유일한 박사님의 삶의 철학과 정신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며 "유일한 박사께서 그러셨듯이 학생 여러분도 각자가 처한 여건 속에서 삶을 개척해 나가고 스스로의 능력을 키워나감으로써 새로운 사회에 성공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유한재단은 유일한 정신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맺어지게 되는 이 인연을 귀하게 여기고 있다"며 "여러분도 유일한 정신의 끈을 놓지 말고 오래오래 마음속에 간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 유일한 박사에 의해 설립된 유한재단은 선구적인 교육가의 삶을 살아온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 지난 1970년 설립이래 올해까지 53년간 매년 우수 특성화고 학생과 대학생을 선발해 연인원 80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올해까지 유한재단이 지원한 장학금 총 규모는 250억원에 이른다. 유한재단은 2017년부터 북한 출생 대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 기반을 위한 장학금도 수여하고 있다. 유한재단 관계자는 "기존의 유한재단 장학금과 더불어 북한 장학생 장학금 수여까지 더해져 유한재단과 유일한 박사의 인재양성 의지가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kch0054@ekn.kr유한양행 김중수 유한재단 이사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앞줄 왼쪽 여섯번째)가 28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2023년도 북한 출생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바이오 인력난에 기업·대학 ‘산학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바이오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신규 투자가 확대되면서 ‘바이오 인력난’이 빚어지고 있다. 위기 의식을 느낀 바이오업계가 기존 인력 영입을 넘어 대학과 손잡고 직접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7일 창사 이래 첫 대졸 신입사업 채용을 시작한데 이어 내년 3월 2024학년도 1학기부터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와 공동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 아카데미반’ 교과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내년도 모집정원 30명인 롯데 아카데미반은 생산, 품질관리(QC)·품질보증(QA), 품질적격성평가(밸리데이션) 등 바이오산업 실무인재 양성을 위한 교과목을 교육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향후 학생들에게 인턴십 및 우선 채용 기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고용노동부, 한국폴리텍대학과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4년까지 인천 송도 등 총 3곳에 대규모 바이오 플랜트를 조성할 계획이라 바이오 실무인력 대거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경쟁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오는 2032년까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제5~8공장을 순차적으로 준공한다는 계획하에 현재 제5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등 바이오업계 내 인력부족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바이오 분야 기술인력 수는 총 3만6000여명으로, 수요에 비해 1200여명이 부족한 상황이며 수요와 공급간 격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 물론 바이오분야 협·단체 차원에서 대학과 연계해 바이오 실무인력 양성에 나서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 대학들과 손잡고 ‘바이오 융복합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인재 성장지원사업’ 중 바이오분야 사업의 하나로, 바이오협회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동국대학교·아주대학교·건양대학교와 공동 운영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소재’ 분야에서 청주대학교와 함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바이오협회와 한국폴리텍특성화대학은 셀트리온, 코오롱바이오텍 등과 함께 29일 경기 판교 R&DB센터에서 ‘2023 바이오의약 산업인력 양성 전략 포럼’도 개최해 향후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GC녹십자는 연세대학교와 인천시가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조성하는 ‘한국형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K-NIBRT) 사업’에 참여해 이곳에서 양성되는 바이오 전문인력의 수요처 역할을 할 계획이다. K-나이버트는 아일랜드의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NIBRT)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아일랜드는 글로벌 제약사 생산시설 유치와 함께 나이버트 사업을 통한 전문인력 공급으로 미국, 스위스 등과 함께 글로벌 바이오산업 허브국가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밖에 GC녹십자는 지난 8월 성균관대학교와 산학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성균관대와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동시에, 전문가 양성을 위한 공동 교육 및 인턴십, 차세대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 트랙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바이오산업 현장에서 실무인력 확보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산·학·관이 같이 모여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많지 않았다"며 "기업의 애로를 직접 듣고 관련 기관이 함께 고민함으로써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가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임춘건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직무대리가 지난 10월 31일 서울 용산구 한국폴리텍대학 정수캠퍼스에서 인재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중대재해 대응 모의훈련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제약은 지난 27일 서울 동대문구 동아제약 본사에서 동대문소방서와 함께 중대재해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중대재해 발생 시 인적·물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임직원들의 초동 대처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했으며, 응급훈련과 소방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심폐소생술(CPR) 교육, 자동심장충격기(AED) 및 대피용품 사용 방법 등 실제 피해자 구호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안전교육을 받았다. 소방훈련에서는 완강기 사용법과 로프 매듭법 교육, 소화기 사용법 및 화재 초기 진행시 소화 요령법을 숙지하는 화재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해부터 안전보건 개선 제안대회 및 중대재해 대응 모의훈련을 꾸준히 진행해 재해 예방과 인식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임직원들의 안전사고 대처능력을 강화하고 재해예방 인식을 제고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보건활동을 통해 선제적 예방조치를 지속적으로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동아제약 동아제약 임직원들이 27일 서울 동대문구 동아제약 본사에서 동대문소방서와 함께 중대재해 대응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양극화 해소 열쇠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상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소규모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해 업계 내 실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업계는 약가제도 개선을 비롯해 원료의약품 자급도 향상, 신약개발 투자확대 등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콘트롤타워 신설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등 국내 상위 10대 제약바이오 기업은 GC녹십자를 제외하고 9개사가 모두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상위 20대 기업으로 확대해도 HK이노엔, 제일약품, 일동제약, 한독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상위 20개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평균 약 7%, 영업이익은 약 1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제약전문 헤드헌팅회사 나우팜컨설팅이 최근 국내 272개 제약바이오기업의 올해 1~9월 누적 실적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1~9월 매출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5.7%로 지난해 13.0%에 비해 7.3%p 하락했다. 나우팜컨설팅은 상위 제약사들은 지난해 수준의 매출 증가율을 유지했으나 하위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며, 영업이익도 상위 20대 제약사는 증가한 반면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영업이익은 2.2% 감소해 양극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오래 들어 현재까지 제약바이오 기술수출은 총 17건, 총 5조 2652억원 규모로, 지난해 총 16건, 총 6조 2559억원에 비해 체결 건수는 1건 늘었지만 금액은 1조원 가량 부족한 상황이다. 더욱이 여기에는 올해 기술수출 최대규모인 1조 17000억원의 종근당과 1조1500억원의 대웅제약이 포함돼 있어 바이오벤처의 기술수출은 더 저조한 실정이다. 이밖에,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보건산업 수출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총 16억6000만달러(약 2조 20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9.7% 감소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엔데믹으로 백신류 수출이 감소한 것 외에 바이오의약품, 원료의약품 등 수출 비중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매출 100억원 미만의 바이오벤처 90% 이상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약바이오업계는 인하 일변도의 약가정책 개선을 비롯해 해외의존도가 높은 원료의약품 자급도 향상,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 지원 확대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예산 조정권 등 실질적 권한을 갖춘 범부처 제약바이오 콘트롤타워 설립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제약바이오협회는 27일 정책보고서를 통해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해서는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의 콘트롤타워로 출범할 예정인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정책의 지향점을 선명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약가정책 태스크포스팀은 "과거처럼 제네릭 의약품 약가 인하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정책의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수용성 없는 약가 정책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원제약 약무정책팀은 "(제약업계의) 연구개발 비용 자체부담률이 95.9%로, (제약사가) 이 비용을 온전히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향후 예고된 약가인하 및 사후관리 강화 정책이 시행될 경우 국내 제약산업의 R&D 역량 강화 및 투자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 지원을 희망했다. 업계는 정부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 설립을 공언하고 있지만 예산 조정과 같은 권한이 제대로 부여되지 않는다면 당초 기대했던 컨트롤타워 역할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실질적 권한을 갖는 콘트롤타워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kch0054@ekn.kr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지난 3월 29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한미약품, 표준협회 지속가능성지수 4년연속 1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이 국내 대표 표준인증기관으로부터 국내 제약기업 중 지속가능경영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인정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3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지속가능성지수(KSI) 제약부문 1위 기업으로 4년 연속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KSI는 지난 2009년부터 표준협회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 표준인 ‘ISO 26000’을 기준으로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ISO 26000은 전세계적 공인을 통해 ESG 경영에 있어 최고 권위를 지닌 지침 중 하나다. KSI는 평가대상 기업과 연관된 각계각층 관계자들이 직접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보다 높은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임직원과 협력업체, 소비자, 투자자, 지역사회 주민 등 2만 6000명 이상의 이해관계자와 85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정된 50개 산업, 214개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직 거버넌스 △인권 △노동 △환경 △공정운영 △소비자 이슈 △지역사회 참여발전 등 7개 핵심 주제와 각 주제에 해당하는 40개 하위 항목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한미약품은 제약업계 최고 KSI 점수인 54.34점을 받았다. 이는 제약산업 부문 평균 점수인 50.33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전체 산업의 KSI 결과는 최근 3개년간 가장 낮은 수치인 45.04로 확인됐다. 전문가(45.19) 및 이해관계자(44.97) 조사결과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여 상대적으로 한미약품의 경영 성과가 더욱 돋보였다. 한미약품은 R&D 투자, 탄소경영, 인권실사, CP등급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매년 연 매출액의 15~20% 수준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하는 등 인류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제약업계 최초 환경·안전보건총괄조직 ‘hEHS위원회’ 설립 △인권실사 전 사업장 실시 △국내기업 최초 공정거래위원회 CP등급 ‘AAA’ 5년 연속 유지 △환경·보건안전경영시스템 인증(ISO 14001·ISO 45001) △사업연속성경영시스템 인증(ISO 22301) 등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는 ‘인간존중’ ‘가치창조’라는 경영이념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모두가 함께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상생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지난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3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제약 부문 1위로 선정된 한미약품의 오세권 ESG그룹장(왼쪽 첫번째)이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가운데, 다른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상장폐지 맞아? 오스템임플란트, 2년연속 매출 1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 8월 자진 상장폐지한 오스템임플란트가 3분기에 호실적을 올리며 지난해 첫 매출 1조원 돌파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조원대 달성을 눈앞에 뒀다. 26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135억원, 영업이익 67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1%, 19.6% 성장했다. 이는 국내외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로, 특히 해외매출 성장은 미국 현지법인이 생산하는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하이오센’의 공급이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에서도 확대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호실적은 지난 8월 최종 상장폐지 이후에도 국내외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이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보건산업 수출동향’ 보고서에서 국내 의료기기산업 전체 3분기 해외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8.6% 감소한 가운데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에서도 매출 8953억원, 영업이익 205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9%, 24.9% 성장했다. 이로써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매출 1조 53억원으로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래 2년 연속 매출 1조원대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를 비롯해 유니트체어(치과진료대) 등 치과진료 장비부터 칫솔· 치약까지 3000여종의 제품을 갖추고 있는 종합 치과 기업이다. 임플란트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매출 기준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9월 치과 인테리어 수주 1000건을 돌파했고 이달 들어서는 프리미엄 치약 ‘뷰센’이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임플란트 판매는 치과의사의 시술능력이 전제돼야 가능한 만큼 국내외 치과의사·위생사·기공사를 대상으로 하는 학술행사 및 홍보활동도 활발히 펴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및 해외법인 33곳에 오스템임플란트 트레이닝센터(OIC) 등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154곳에 교육거점을 두고 임플란트 수술 마스터 양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의 기업인수와 자진 상장폐지 등 큰 변화에도 해외매출 비중을 늘리고 IT 소프트웨어부터 인테리어 시공까지 아우르는 종합 덴티스트리(덴탈+인더스트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은 변함없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하이오센’ 등 고가의 프리미엄 임플란트 시장 확대는 물론, 디지털 치과장비, 치과진료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등 IT 기술을 접목한 제품·서비스를 확대해 2026년 매출 기준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 2036년 전체 치과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목표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를 비롯해 치과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오스템임플란트의 강점인 치과의사 임상교육 체계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kch0054@ekn.kr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 18~19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에서 치과의사·기공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스템미팅 2023 서울’을 개최하고 있다

부광약품, 조현병 치료제로 흑자전환·재도약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광약품이 최근 조현병 치료제 품목허가에 힘입어 내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6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주요 우울 삽화(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신약 ‘라투다정‘(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의 국내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부광약품은 라투다정을 만 13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의 조현병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성인의 제1형 양극성 우울증에 단독요법 또는 리튬이나 발프로산의 보조요법으로 사용하고, 만 10세 이상 소아의 제1형 양극성 우울증에 단독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부광약품은 요양급여 평가와 약가협상 등을 거쳐 내년 라투다정을 출시할 전망이다. 라투다정은 일본 스미토모파마에 의해 개발된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에 허가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로, 부광약품이 한국 내 독점 개발권 및 판권을 확보하고 있다.부광약품에 따르면, 라투다정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세계 53개 국가에서 성인의 조현병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13~17세 청소년의 조현병 치료제로도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또한 미국을 포함한 20개 국가에서 성인의 제1형 양극성 우울증에 대한 단독요법 또는 리튬이나 발프로산의 보조요법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10~17세 소아의 제1형 양극성 우울증에 대한 단독요법으로도 승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인은 물론 청소년의 조현병·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새 청소년의 우울증 환자는 61.2%, 주의력별핍과다행동장애(ADHD) 환자는 68.1%, 공황장애 등 기타불안장애 환자는 84.2% 증가했다. 그러나 청소년 정신질환 관련 치료제 개발은 아직 세계적으로 더딘 편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라투다정의 허가로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라투다정은 연매출 수백억원을 올릴 수 있는 제품으로, 중추신경계(CNS) 제품군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더불어 향후 부광약품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은 부광약품은 안티프라그·파로돈탁스·시린메드 등 잇몸케어 치약을 비롯해 감기약 코리투살, 변비약 아락실, 빈혈치료제 훼로바 등 다수의 유명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보유한 중견 제약사로 성장해 왔으나 지난해 창립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1~3분기 누적 매출 1009억원, 영업손실 21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줄고 영업적자 폭은 더 커졌다. 그러나 부광약품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의 25.3%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해외 지분투자 등을 통해 요소순환장애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전립선암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다수의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부광약품이 임상시험 등 신약개발 비용증가로 재무악화를 겪고 있지만, 내년 라투다정 출시와 함께 지난해 경영에 합류한 OCI의 경영효율화 노력이 결합된다면 내년부터 흑자전환 등 재무개선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이우현 부광약품 대표

암, 살찌면 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비만 척도로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가 5점 증가하면 비만 관련 암 위험이 1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암 전문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 하인즈 프라이슬링 박사팀은 24일 의학저널 ‘BMC 메디신’(BMC Medicine)에 유럽인 5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BMI 및 심·대사 질환 유무와 암 위험 연관성에 대한 10여년 간 추적 조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높은 BMI와 함께 심혈관 질환(CVD)이 있을 경우 암 위험이 훨씬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그룹의 경우 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만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MI가 25를 넘으면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유방암, 대장암, 간암, 신장암, 췌장암, 난소암 등 최소 13가지 유형 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다만 높은 BMI가 단독으로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심혈관 질환 및 제2형 당뇨병 같은 다른 비만 관련 질환이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이들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여한 40~69세 34만 4000여 명과 유럽 암과 영양 전망 조사(EPIC)에 참여한 35~69세 23만 3000여 명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로 BMI 및 심·대사 질환 유무와 암 사이 연관성을 10.9년 간 추적 관찰했다.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 중 BMI 30 이상 비만은 7만 6881명(22%), EPIC 참여자 중 비만은 3만 6361명(15%)이었다. 두 그룹 참여자는 연구 시작할 때 모두 암과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이 없었다. 추적 기간에 원발성 암에 걸린 사람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는 3만 2549명(9.5%), EPIC 참여자는 1만 9833명(8.3%)으로 집계됐다. 심·대사 질환이 없는 사람의 경우 BMI가 5점 증가하면 비만 관련 암에 걸릴 위험이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대사 질환이 있는 사람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BMI가 5점 증가할 때 비만 관련 암 위험이 11% 증가했고,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BMI가 5점 증가할 때 암 위험이 17%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심·대사 질환이 있는지 없는지에 관계 없이 BMI가 높아지면 암 위험이 증가하고 특히 심혈관 질환이 있을 경우 BMI가 높은 사람은 암 위험이 특히 더 커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이어 비만과 심혈관 질환 상호작용은 비만 예방이 이런 집단에서 암 위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심혈관질환이 있고 비만한 사람들에 대한 체중 감량 개입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hg3to8@ekn.kr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 고지방 식품 삼겹살이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모습.(기사내용과 무관)

GC녹십자 독감백신 ‘지씨플루’, 태국서 1천만달러 규모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는 독감백신 ‘지씨플루’가 태국 국영 제약사인 GPO의 2024년 입찰에서 약 1000만달러(약 130억원) 규모의 물량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GC녹십자가 지난 2014년 태국 독감백신 시장 진출 이후 계약한 물량 중 최대 규모이다. GC녹십자는 계약금액과 기간 등 계약조건은 상대 국가와의 합의에 따라 추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의 대표 백신 품목인 ‘지씨플루’는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GC녹십자의 자체 독감백신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매년 수출 국가와 물량을 확대해 나가며 국산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제품이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계절 독감백신은 유행 전 접종 시기가 정해져 있는 만큼 수출계약 체결에 있어 신속한 대응 역량이 중요한 요소"라며 "정부의 백신 수출지원 및 국가출하승인 일정 단축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이번 계약 체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그동안 국제기구 조달시장에서 쌓아온 입지를 바탕으로 개별 국가별 민간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C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기구의 최대 계절독감백신 공급 제조사로, 전세계 63개국에 독감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독감백신 누적 생산량도 3억 도즈를 넘어서며 백신 명가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kch0054@ekn.krGC녹십자 GC녹십자 독감백신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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