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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케이캡’, 한국공학한림원 ‘우수기술’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HK이노엔이 개발한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이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기술로 인정받았다. 제약바이오기업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한국공학한림원이 발표한 올해 대한민국 산업을 이끈 ‘2023년도 산업기술성과’ 생명과학분야 우수기술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공학 및 기술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학술 연구기관으로,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다양한 산업의 우수한 기술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전기·전자 △에너지·소재 △모빌리티 △건설·환경 △생명과학 분야에서 기술의 미래 성장성, 시장 기여도,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UFS4.0 고성능 모바일 스토리지 제품, LG화학의 리튬이차전지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UV 가교 분리막 기술, 부강테크의 국내 최초 에너지 절감형하폐수처리질소제거 기술 등 총 14건이 우수 기술로 선정됐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케이캡’이 꼽혔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계열의 차세대 약물이다. 케이캡은 근본적인 질환 치료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함으로써 경제·산업적 손실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 기술로 선정됐다. 케이캡은 △복용 30분 내 빠른 약효 발현 △우수한 약효 지속성 △식사시간 관계없이 복용 가능 △6개월 장기 복용 시에도 안전성 및 유효성 확인 등의 장점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2019년 출시된 이후 지난 9월까지 케이캡이 국내에서만 거둔 누적 처방실적은 3503억원으로, 5년 연속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중남미 시장규모 1, 2위 국가인 브라질, 멕시코에도 진출했다. 글로벌 주요 시장을 포함한 해외 35개국에 진출해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케이캡은 다양한 제형과 적응증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케이캡은 국내 P-CAB 계열 제품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갖고 있으며, 정제에 이어 구강붕해정(입에서 녹는 제형)을 개발해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응급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주사제도 개발 중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은 물론 제형 및 용량 다양화 등을 통해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대한민국 신약 경쟁력을 더욱 키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HK이노엔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코스맥스바이오, UL cGMP 인증 획득…美 수출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코스맥스바이오는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에서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1894년 설립된 UL은 미국국가표준원(ANSI)이 승인한 주요 표준 개발 기관 중 하나다. 여러 산업 분야에서 제품, 시설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건기식과 같은 식품 안전분야 품질도 보증한다. 코스맥스바이오는 미국 등 해외 고객사의 수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이번 인증을 추진했다. 미국에선 아마존이나 월마트 등 대형 유통 업체에 건기식을 납품할 때 cGMP 인증이 필수 요건이다. 특히, 여러 기관의 cGMP 인증 가운데 UL인증은 미국 소비자 인지도가 75%로 소비자 신뢰도를 담보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UL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선 FDA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원재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모든 생산 공정이 심사 대상이다. 이 밖에 작업자와 실험자의 자격부여 여부, 내·외부 의사소통 등 다방면으로 현장·서류 심사를 거친다. 코스맥스바이오는 고객사의 수출 수요에 대비해 이번 UL cGMP 인증 외에도 다양한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MP, HACCP 인증은 물론 ISO9001, FSSC22000 등 각종 국제 표준과 KMF 할랄 인증까지 획득한 바 있다. 김철희 코스맥스바이오 대표는 "다양한 국제 표준을 만족해 고객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코스맥스바이오 제천공장 충북 제천시 소재 코스맥스바이오 공장. 사진=코스맥스

‘3세 경영’ 제약사, 대원·보령 ‘안착’ 일동·일양 ‘주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창업주 3세’ 경영체제에 들어선 주요 제약사들이 엇갈린 중간성적을 보이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 2571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전체 매출이 창립 이래 처음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보면, 대원제약은 올해 전년대비 8.8% 증가한 52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로나를 계기로 대표 감기약으로 자리잡은 ‘콜대원’을 비롯해, 국산 12호 신약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펠루비’ 등 일반·전문의약품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고공성장에는 올해 초 경영총괄사장으로 취임한 ‘창업주 3세’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의 역량이 뒷받침됐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1984년생인 백 사장은 마케팅본부장 시절 ‘짜먹는 감기약’ 콘셉트로 콜대원 성공을 이끌었으며, 의약품, 건기식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25년 매출 1조원 돌파라는 야심찬 목표도 세워두고 있다. 보령의 ‘창업주 3세’ 김정균 보령 대표 역시 지난해 초 사장 취임 이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보령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6284억원, 누적 영업이익 5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호실적이다. 이는 진해거담제 ‘용각산’을 비롯해 항암제 등 일반·전문의약품이 두루 성장한 결과로 분석된다. 1985년생인 김정균 사장은 사장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사명을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바꾸고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착수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 기반 위에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웅섭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끄는 일동제약은 대규모 구조조정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1967년생의 창업주 3세로 지난 2021년 12월 부회장에 승진한 윤 부회장은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과감한 R&D 투자에 나섰지만 영업적자 지속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 매출은 30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줄고 영업손실은 3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늘었다. 다만, 고강도 긴축재정으로 올해 4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모기업의 재정부담을 줄이면서 신약개발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 지난 1일 R&D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출범시킨 것이 윤 부회장의 ‘신의 한 수’가 될지 주목된다. 일동제약은 지난 1일 신약 R&D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공식 출범시키고 전 일동제약 COO인 서진식 사장과 전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인 최성구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유노비아는 암, 심혈관질환 등 25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기존 연구개발은 물론 투자 유치, 오픈이노베이션, 라이선스 아웃 등 사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4월 오너 3세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일양약품은 아직 오너 3세 체제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지난 4월 1976년생인 창업주 3세 정유석 대표가 공동대표로 승진해 전문경영인인 김동연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투톱 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지난해 역대 최대인 38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일양약품은 정 대표 취임 직후인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1657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63.3%나 감소한 74억원에 그쳐 새로 취임한 정 대표에게 실적 개선의 과제를 안겼다. 업계는 국내 제약업계가 사업 다각화와 종합 헬스케어기업 변신을 위해 30~40대 젊은 2~3세 CEO 승계를 앞당기는 추세인 만큼, 이들 오너 2~3세의 역량이 기업의 장기 성장에 핵심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kch0054@ekn.kr백인환 대원제약 경영총괄사장(왼쪽), 김정균 보령 대표. 사진=각사

휴온스-카카오헬스케어,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7’ 판매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와 카카오헬스케어가 채혈 없이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의 국내 보급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휴온스는 지난 3일 경기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카카오헬스케어와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에 대한 판매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윤상배 휴온스 대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덱스콤 G7의 안정적인 국내 판매를 위해 협력하고, 국내 연속혈당측정기 판매 1위 달성과 당뇨 환자의 편의 증진을 위해 공동 노력할 계획이다. 덱스콤 G7은 미국 덱스콤社가 개발한 연속혈당측정기로, 기존 덱스콤 제품보다 크기를 줄이고 성능을 개선한 차세대 연속혈당측정기이다. 덱스콤 연속혈당측정기는 몸에 부착 후 스마트폰으로 혈당 측정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매일 손 끝에서 채혈해야 하는 기존 혈당측정 방식을 탈피해 당뇨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강점이다. 덱스콤 G7은 센서와 트랜스미터를 일체형으로 구성, 크기를 기존 모델인 덱스콤 G6보다 60% 줄였다. 또한 시스템 예열시간을 30분으로 대폭 줄였고, 정확도(MARD)도 향상돼 정확한 혈당 확인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혈당측정치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혈당에 급격한 변화가 예측될 때는 사전에 경고 알람을 보내주는 기능도 있어 환자가 저혈당을 실시간으로, 나아가 사전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면, 운동시간에도 자동으로 혈당값이 측정되고,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등 최대 10명에게 공유할 수 있어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덱스콤 연속혈당측정기 국내 독점 공급사인 휴온스는 덱스콤 G7을 내년 1분기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며, 카카오헬스케어의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해 덱스콤 G7을 국내 이용자에게 소개 및 판매하고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덱스콤 G7의 국내 시장 성공적 안착과 당뇨 환자의 편의 증진을 위해 협력하는 동시에 당뇨 환자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의료진 정보 제공 프로그램, 혈당 관련 서포터즈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헬스케어는 덱스콤 G7과 카카오헬스케어 플랫폼을 연동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국내 도입 이후 미국, 중동, 일본 등 국가에서 혈당과 생활습관 데이터를 결합한 ‘초개인화 디지털 혈당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병원 전자의무기록(EMR)과 데이터 연동을 통해 의료진의 편의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윤상배 휴온스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CGM 시장을 확대하고, 당뇨 관리의 편의성을 한층 높여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환자와 의료진의 입장에서 각자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환자 스스로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휴온스 윤상배 휴온스 대표(왼쪽)와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지난 3일 성남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덱스콤G7 판매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휴온스

[전문의 칼럼] 염증성 요통 강직척추염, 조기 진단이 중요

허리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정도로 일상에서 매우 흔한 증상이다. 지난 2012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다섯 명 중에 한 사람은 척추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허리통증은 비특이적 요통으로 보통 4주 이내에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만약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허리통증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일상적인 허리통증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경우엔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일상적인 허리통증은 직업활동이나 운동 등으로 허리를 많이 사용하고 나면 통증이 심해지고 휴식 시에 호전된다. 따라서, 일과를 마치는 저녁시간에 주로 통증이 심해졌다가 휴식을 취하고 난 아침에는 통증이 개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에 염증성 요통은 수면과 휴식을 취한 뒤인 아침에 강직이 심해지고, 활동 때 강직이 풀리면서 통증의 호전을 보여 비특이적 요통과는 반대로 나타난다. 이런 염증성 요통의 대표적인 질환이 강직척추염이다. 강직척추염은 엉치뼈로 알려진 천골과 엉덩이뼈인 장골사이의 천장관절과 인대가 부착되는 척추부위에 염증이 일어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의 강직이 발생하여 관절변형을 초래하는 만성염증성 관절질환이다. 주로 20~40대의 젊은 남자에서 자주 발생하며, 강직척추염 환자의 95% 이상에서 ‘HLA-B27’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유전적 경향을 보인다.주로 척추와 천장관절을 침범하지만 무릎이나 발목과 같이 하지의 큰 관절들을 비대칭적으로 침범하는 말초관절염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MRI나 X-선 검사와 같은 영상검사에서 천장관절이나 척추의 이상소견을 보이지는 않지만 HLA-B27 양성이면서 염증성 관절염을 보이는 경우 비방사선학적 척추관절증으로 진단하기도 한다.2017∼2022년 지난 5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살펴보면, 강직척추염 환자의 발병 연령은 20~40대가 56%였고, 남자가 여자보다 2.5배 많았으며 5년 사이에 22% 가량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주로 20∼40대의 사회적 활동이 매우 활발한 연령층에서 잘 발생하기 때문에 허리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주로 아침에 허리통증과 척추의 뻣뻣함이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고, 심할 경우에라도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허리 통증이 씻은 듯이 낫는 경우가 많아 병원을 잘 찾아오지 않는다.더욱이 통증이나 불편감이 지속되더라도 아침에만 잠깐 있기 때문에 통증을 참고 병원 방문을 차일 피일 미루다가 병원을 찾아야 될 정도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게 되어서야 병원을 방문한다. 이럴 경우 상당히 병이 진행되어 있어 이미 천장관절의 유착과 관절강의 손상, 척추의 대나무화 현상을 동반한 척추의 변형을 흔히 보게 된다. 척추의 강직과 변형에 의해 등이나 목이 굽어지게 되는데, 이 과정은 아주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스스로 잘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아주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에게서 목이나 허리가 굽었다는 소리를 듣고 병원을 찾아 오기도 한다.이미 척추의 변형이 초래되면 되돌리기가 어려우므로 강직척추염은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자가주사제 형태의 생물학적 제제를 비롯해 새로운 치료약물들이 개발돼 있어 통증치료와 병의 진행을 처음부터 잘 조절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조기 진단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조기에 진단되더라도 지속적인 치료 역시 매우 중요하다. 특히 활동적인 연령대의 젊은 환자들이 많다 보니 직업 상, 또는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사회활동 등으로 인해 약을 간헐적으로 복용하거나 병원을 주기적으로 내원하지 않는 등 치료를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 강직척추염은 평생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성 질병이므로 당뇨나 고혈압처럼, 류마티스 전문의의 지속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자.이성원 동아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3분기에 창립 이래 처음으로 3분기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한미약품이 해외 제약바이오 전문가 초청 행사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5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세계비경구의약품협회(PDA)가 주최한 ‘2023 PDA 바이오의약품 무균공정 컨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해외 헬스케어 전문가 70여명에게 경기 평택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 생산라인을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방문한 전문가들은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에 따라 완벽히 구획된 제조시설을 각 층별로 꼼꼼히 살펴봤다. PDA 운영위원으로 활동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라이페라의 하비에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무균의약품 제조공정을 위한 완벽한 시스템을 갖춘 매우 청결한 플랜트"라고 평가하며 "공정별로 확실하게 구획된 시설과 완성도 높은 생산라인 등을 보며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우수한 설비관리 수준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PDA가 인천 쉐라톤그랜드 호텔에서 진행한 ‘2023 PDA 바이오의약품 무균공정 컨퍼런스’에도 연사로 참석해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의 제조 및 품질관리 역량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제조 총괄을 맡고 있는 김현철 상무는 이 발표에서 지난 8월 발효된 ‘유럽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규정(GMP) 부속서 1(Annex 1)’ 개정안에 대한 한미약품의 선제적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김현철 상무는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는 유럽 GMP 부속서 1 개정에서 요구하는 무균공정 개선활동으로서 오염관리전략(CCS)을 이미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제조된 의약품에 대한 ‘멸균 보증’ 수준을 한 단계 더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완제의약품 기준으로 연간 3000만개 이상의 프리필드시린지 주사기를 제조할 수 있는 대량생산능력을 보유한 첨단 시설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장 최신 GMP 규정인 cGMP(선진 GMP)에 부합하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제조 경쟁력에 힘입어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올해 역대 최대 실적 갱신을 예고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68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9.0%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러한 고성장 배경에는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고혈압치료제 복합신약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등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 전문의약품 라인업에 더해 우수한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한 제품 품질 관리능력이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 R&D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기술 중심 혁신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2023 PDA 바이오의약품 무균공정 컨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헬스케어 전문가 70여명이 지난달 30일 경기 평택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를 방문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내년 바이오시밀러 시장 최대 성장 전망...셀트리온, 내년 매출 3.5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내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바이오시밀러 대표주자 셀트리온의 내년 매출 3조5000억원 달성 목표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현황 및 매출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내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인 420억달러(약 55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특허 만료와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내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률은 2021~2028년 사이 중에서 가장 높은 전년대비 26.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시장 형성 초기인 2010년대에 연평균 70%대의 고공성장을 하다가 2020년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15% 안팎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바이오협회 보고서는 주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는 2022~2028년 사이에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연평균 17.8% 성장할 것이며, 특히 내년에는 가장 높은 26.4% 성장이 전망된다고 소개했다. 이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8년 765억달러(약 100조원), 2030년에는 지난해의 3배인 840억달러(약 11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 점쳐진다. 이러한 주요 오리지널 의약품의 잇따른 특허 만료와 바이오시밀러 성장 전망은 오는 12월 그룹 계열사 합병을 계기로 내년부터 비약적 성장을 노리고 있는 셀트리온에게도 우호적인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바이오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는 400여개 기업이 경쟁하고 있으며, 암젠, 일라이릴리, 바이오젠, 테바 파마슈티컬, 사노피 등 상위 5개사 외에 화이자, 노바티스, 셀트리온 등이 주요 바이오시밀러 업체로 꼽히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승인한데 이어, 내년 중 셀트리온제약까지 합병해 내년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또한 오는 2030년 바이오시밀러 매출 7조원을 포함해 총 12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출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판매 허가를 받은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판매에 주력하기 위해 내년 대부분의 기간을 미국에 머물며 직접 영업활동을 벌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램시마는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시장점유율을 넘어 6년 연속 처방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기존 램시마의 제형을 개선한 램시마SC(짐펜트라)는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허가받았기 때문에 유럽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셀트리온은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스텔라라, 엔졸레어, 아일리아, 오크레부스, 악템라 등의 바이오시밀러도 순차적으로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11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규모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과 합병을 통한 유통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10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셀트리온

대한폐경학회, 전국 15개 대학병원서 무료 건강강좌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대한폐경학회(회장 김미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11월을 ‘폐경 여성의 달’로 선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폐경인가? 생각되면 산부인과 폐경전문의와 상담해주세요’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건강강좌, 학술 대회, 웨비나(온라인 세미나) 등 행사를 개최한다. 우선 ‘건강한 폐경 행복한 삶’을 주제로 한 무료 건강 강좌를 오는 6일부터 전국 15개 대학병원에서 개최한다. 28일까지 전국 6개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진행한다. 폐경기 건강관리 정보 습득은 물론 산부인과 폐경전문의로부터 폐경에 관련 한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서울성모병원은 1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성모병원 본관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건강 강좌를 연다. 폐경 여성의 달 행사는 폐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대학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직접 진행하는 건강강좌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3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재개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건강한 폐경 호르몬 치료 △폐경과 골다공증을 위한 맞춤밥상 △실제 나이는 중년, 뼈 나이는 청춘으로 살기 △건강기능식품 바로 알기 등 4개 강의로 구성 되며, 호르몬 요법을 이용한 폐경 증상 관리와 함께 폐경 이후 여성들에게 급증하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폐경 여성의 달 건강강좌는 누구나 원하는 병원을 선택하여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오는 19일에는 제60차 대한폐경학회 추계학술대회가 가톨릭대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에서 개최된다. 폐경 관련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 국내는 물론 해외 석학들의 강의도 예정되어 있다. 이어 29일 오후 7시부터는 폐경진료에 관심이 있는 전문의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심포지엄도 계획되어 있다. 김미란 회장은 "폐경 후 건강관리가 건강한 폐경기의 삶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폐경 여성들과 폐경전문의들을 위한 이번 행사가 폐경 여성들의 건강을 증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폐경 여성의 달 포스터 (일정표)

명지병원, ‘난소암·부인암센터’ 본격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송용상 전 서울대병원 교수가 이끄는 ‘난소암·부인암센터’를 개소, 이달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송용상 센터장은 난소암을 비롯해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등 부인암 치료와 연구의 명의로 꼽힌다. 서울대병원 암연구소장과 부인암센터장, 대한암예방학회장, 국제암정밀의학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했다. 명지병원은 2일 "부인암의 신속한 진단과 환자 맞춤형 치료를 펼쳐갈 난소암·부인암센터는 가임력 보존을 극대화할 첨단 로봇수술은 물론, 진료와 검사, 진단부터 수술까지 신속하게 진행되는 ‘패스트트랙’을 특징으로 한다"고 밝혔다. 난소암·부인암센터는 부인암의 정밀한 진단방법 개발을 통해 환자 상태 및 중증도를 고려한 과학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고, 수술 후 내원 빈도나 추가치료 여부 등 체계적인 관리로 합병증이나 재발위험성을 크게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가임기 여성의 가임력 보존의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수술법으로 각광 받고 있는 로봇수술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로봇수술은 수술 부위를 15배 확대해 관찰하고, 로봇팔을 이용한 미세한 수술이 가능해 자궁손상은 최소화하면서도, 가임력 등 기능은 보존하기 때문에 치료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수술이 이루어지는 환부에 작은 구멍 몇 개만으로 수술이 이루어지는 만큼 개복수술과 비교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어 심미적인 만족도가 높다. 출혈이나 합병증 감소 및 빠른 회복 등 장점이 많다. 난소암·부인암센터는 암 치료 관련과들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로 세밀한 치료계획을 세우고, 최상의 치료결과를 도출할 방침이다. 송용상 센터장은 "최근 결혼과 분만의 연령이 높아지고 있어, 분만과 밀접한 관련 있는 부인암의 치료 성과를 높이면서도 가임력을 보존시키는게 치료의 핵심"이라면서 "환자마다 모두 상태가 다른 만큼 천편일률적인 치료법은 지양하고,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환자 맞춤형 진단 및 치료법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명지병원 11월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명지병원의 ‘난소암·부인암센터’ 개소식 모습. 사진=명지병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빈대가 출현해 제약·방역업계가 때아닌 호재를 맞고 있다. 그러나 빈대는 바퀴벌레, 진드기 등보다 박멸이 어렵고 빈대 전문 살충제·방역업체도 태부족이라 빈대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코로나 사태 때의 감기약 품귀처럼 빈대 살충제 품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지난 10월 무독성 살충제 ‘동성 비오킬’의 판매량이 약 4만개로 지난해 같은달 약 3000개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비오킬은 스위스 제스몬드가 개발한 저독성 살충제로, 동성제약은 기내 반입용, 가정 상비용, 대용량 제품 등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비오킬은 해충의 신경계를 마비시켜 탈진시키는 독특한 기전의 살충제라 1회 분사로 4주간 살충효과를 낼 뿐 아니라 99% 물로 이뤄져 침구류나 의류, 천 소파 등에 뿌려도 얼룩이나 손상이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오킬은 바퀴벌레, 벼룩, 진드기,모기는 물론 빈대 퇴치에 특히 효과적이고, 이번 빈대(베드버그) 사태의 근원지인 프랑스 등 유럽 여행자들에게 유럽여행 필수 준비물로 입소문이 나 판매 급증을 견인했다는 것이 동성제약의 분석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서울까지 번진 빈대 공포로 비오킬을 사전 상비약처럼 구매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오킬은 살충제 특유의 냄새가 없고 미국환경보호청(EPA) 허가를 받은 제품인 만큼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다"고 말했다.경남제약이 지난해 출시한 모기·진드기 기피제 ‘모스펜스’ 역시 이번 빈대 확산에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독일 바이엘이 개발한 ‘이카리딘’ 성분을 담은 모스펜스는 모기, 진드기 외에 빈대 기피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임산부를 비롯해 영유아, 반려동물도 사용할 수 있어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3배 증가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빈대는 바퀴벌레, 집진드기 등보다 박멸이 어렵고, 수십년간 대유행이 없어 전문 살충제나 방역업체도 부족한 만큼 빈대가 전국적으로 유행할 경우 관련 제품 품귀 현상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동성제약 비오킬 제품군 중 항공기 휴대가 가능한 98㎖ 제품은 약국에서 품절 사태를 빚고 있으며, 일부 약국은 이카리딘 성분의 해충 기피제 제품 확보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역업체 관계자는 "빈대는 드라이아이스로 숨어있는 빈대를 유인해 내 제거하는 임시방편이 사용될 정도로 박멸이 어렵다"며 "국내에 빈대 전문 방역업체가 없고 대형 해충방제업체도 빈대 방제 노하우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업계는 빈대가 이미 서울과 지방 주요도시에서 상당수 출현한 만큼 전국적 확산은 시간문제일 수 있다고 보고 빈대 살충제 품귀 현상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kch0054@ekn.kr사진=연합동성제약 살충제 ‘동성 비오킬’(왼쪽), 경남제약 모기·진드기 기피제 ‘모스펜스’.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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