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톡신·신약 이어 복제약…대웅제약, 美공략 루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전통 제약사 중 글로벌 인지도가 가장 높은 제약사로 평가받는 대웅제약이 미국 진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대웅’ 도약의 속도를 높인다. 12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인도의 글로벌 제약사 자이더스 월드와이드 디엠씨씨와 항암제 제네릭(복제약) ‘DWJ108U’(성분명 류프로라이드아세트산염) 주사제 공동개발·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DWJ108U는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항암제 ‘루프론데포’의 복제약으로, 루프론데포는 1989년 미국에서 출시됐지만 제조 방법이 까다로워 지금까지 미국에 제네릭 제품이 한 개도 출시되지 않았다. 루프론데포의 주성분인 류프로라이드아세트산염의 미국 시장규모는 약 1조 6000억원으로, 대웅제약은 오리지널 의약품인 루프론데포가 독점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자이더스와 함께 오리지널과 동일한 제조방식으로 루프론데포 제네릭을 개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립선암 △폐경전 유방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 오리지널의 적응증 전체에 걸쳐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DWJ108U의 비임상, 제조, 공급을 맡고, 자이더스는 임상, 상업화를 담당한다. 두 회사는 미국 내 상업화 이후 상호 합의된 비율에 따라 수익을 배분할 예정이다. 자이더스는 미국 전문의약품(ETC) 제네릭 시장 5위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자이더스와의 파트너십으로 대웅제약의 미국 진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올해 1월 영국 씨에스파마슈티컬스에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DWN12088’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월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중남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때에는 현지에서 비탈리바이오와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총 3건, 총 1조1600억원의 기술수출을 이뤘다. 대웅제약은 국내업체 중 유일하게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제제 ‘나보타’도 보유하고 있다. 나보타는 미국 주름개선용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11%(주름개선용·의료용 합친 전체 톡신 시장에서는 5%)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웅제약은 올해 1~3분기 나보타 전체 매출 1133억원 중 83%인 935억원을 해외에서, 그 중 절반 이상인 445억원을 미국 시장에서 올렸다. 이밖에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진출 거점국가로 정하고, 인도네시아국립대학교(UI)와 바이오공정연구소 공동 설립, 학점연계 글로벌 석박사 연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대웅제약은 지난 8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2년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 해외인식도 조사’에서 의약품 분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2위, 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입지가 탄탄한 자이더스와 함께 루프론데포의 첫 제네릭 의약품의 임상을 마무리하고 미국 항암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kch0054@ekn.kr대웅제약 본사 전경

대웅제약, 항생제 내성 갖는 ‘슈퍼 박테리아‘ 치료 신약 개발 착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항생제 내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이 세균의 내성을 이겨내는 ‘항생제 신약’ 개발에 본격 나선다. 대웅제약은 미생물?바이오 벤처기업 노아바이오텍과 ‘내성극복 플랫폼 기반 항생물질’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항생제 신약 개발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항생제는 세균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로, 최근 오남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의 증가는 헬스케어 업계의 큰 화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항생제 내성을 ‘조용한 팬데믹’이라 부르고 글로벌 공중보건 10대 위협 중 하나로 꼽을 정도다. 특히, 어떠한 항생제에도 저항할 수 있는 세균을 ‘슈퍼 박테리아’라고 하는데, 이에 감염된 환자는 제대로 치료되는 약이 없어 작은 상처뿐만 아니라 수술이나 항암치료 과정에서의 세균 감염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아바이오텍은 기존 항생제에 독창적 물질을 결합해 항생제가 표적 세균 내부로 잘 전달되도록 함으로써 세균 내 항생제 농도를 높이는 기술인 ‘항생물질 효력 증대 및 내성 극복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성공하면 내성으로 사용이 어려웠던 항생제의 기존 효력 회복을 통해 다시 사용할 수 있고 그만큼 개발 기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두 회사는 항생제 신약 후보물질 연구, 개발 및 상업화 등 모든 과정에서의 긴밀한 협력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항생제 효력증대 및 내성 극복 플랫폼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노아바이오텍과 연구를 함께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양사가 함께 내성극복 항생제 신약을 개발함으로써 감염성 질환 치료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대웅제약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왼쪽)가 지난 4일 박용호 노아바이오텍 대표와 내성극복 플랫폼 기반 신약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세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연세대학교와 강릉원주대 공동연구팀이 피부 전달율과 체내 지속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먹는 콜라겐’ 미세캡슐 개발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는 11일 "생명공학과 노영훈 교수와 강릉원주대 최기영 교수 공동연구팀이 콜라겐 미세캡슐에 성공했다"면서 "이번 연구로 콜라겐의 섭취는 최소화하면서 피부 개선 효과는 최대화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세대에 따르면, 사람들이 피부 노화 방지를 위해 섭취하는 기존의 콜라겐 펩타이드 원물은 최근 기술의 발달로 피부 탄력 유지와 피부 보습 등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경구 투여(섭취) 후 짧은 소화관 내 체류시간 때문에 많은 양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배출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노·최 교수 공동연구팀은 이같은 전달 한계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먹는 콜라겐 펩타이드를 이온성 겔화 반응(Ionic Gelation)과 정전기 압출(Electrostatic Extrusion)을 통해 하이드로겔 내에 탑재 가능한 미세 캡슐에 적용했다. 그 결과, 이온성 겔화 반응을 통한 키토산 캡슐은 간편하고 경제적으로 합성할 수 있으며, 소화관에서 캡슐의 점막 접착, 서방형 방출, 밀착연접 개방 등을 거쳐 소장 부위에서 지속적으로 방출을 유도해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었다. 다만, 제조공정 시 콜라겐 펩타이드 원물의 물성 탑재가 불안정해지는 단점을 보완해 70% 이상의 탑재 효율(고함량)을 보이는 동시에 원물보다 소화관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캡슐의 구성성분인 키토산이 장 상피세포에 밀착연접해 최대 8배까지 체내 지속하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증가된 체내 흡수율만큼 더 많은 양의 콜라겐 펩타이드가 피부로 전달돼 △광노화 방지 △항산화 효능 △피부 탄력 유지 △피부 보습 등 피부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여 말했다. 연세대 노영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먹는 콜라겐 펩타이드의 소화관 내 체류시간 증대와 이를 통한 체내 흡수율 및 피부전달 효과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킨 연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노 교수는 "개발된 콜라겐 미세 캡슐은 분말, 정제, 액상, 젤리 등 다양한 형태로 대량생산과 제품화가 가능하고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에도 적용할 수 있어 바이오헬스 및 이너뷰티 분야에 산업적으로 적용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세유업의 유원규 연구소장은 "현재 콜라겐 미세 캡슐 제품화 단계가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피부 기능성 건강발효유로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18% 이상 기록하며, 오는 2025년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콜라겐 미세캡슐 연구 논문은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약학 및 약리학 분야의 국제학술 권위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즈(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IF 11, JCR 약학 분야 상위 3%)’ 2024년도 1월호에 게재된다.먹는 콜라겐 미세캡슐 연구진 피부 전달율과 체내 지속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콜라겐 미세캡슐’ 개발에 성공한 연구진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연세대 양경직 연구원, 강릉원주대 한화승 박사, 연세유업 유원규 연구소장, 연세대 노영훈 교수, 강릉원주대 최기영 교수, ㈜뉴트렉스테크놀러지 박지용 연구소장. 사진=연세대

[인터뷰] "80만 희귀·난치성 질환자 위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희귀·난치성질환 환자 수는 총 80만명, 이들을 돌보는 가족까지 합치면 총 200만명이 넘습니다. 개별 질환별 환자 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소외된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이 희귀질환 정보를 보다 쉽게 얻고 진단·치료·재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희귀·난치성질환을 한 곳에서 모두 다루는 국립 종합병원 설립이 필요합니다." 국내 80개 희귀·난치성질환별 환우회의 모임으로 구성된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의 김재학 회장은 암, 당뇨 등 다른 질환에 비해 건강보험 재정당국과 국민의 관심이 부족한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를 위한 관심과 보다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이 지정한 국내 희귀질환 수는 총 1165개, 국내 희귀질환자 수는 총 80만명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 희귀질환은 총 7000종, 환자 수는 약 3억 5000만명에 이른다. 유병인구가 2만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을 의미하는 희귀질환은 조기진단이 어렵고, 1100여개 희귀질환 중 치료제가 개발돼 있는 질환은 5%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비급여 비중이 커 희귀질환 환자들은 수천만원대 거액의 치료비 부담에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유전자검사 등 희귀·난치성질환 진단과 치료는 주로 첨단 의료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국내 5대 종합병원 등 서울에 편중돼 있어, 지방 환자들은 진단·치료를 위해 며칠씩 서울에 와서 머물러야 해 체류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진단·치료를 위해 서울에 상경하는 지방 환자와 가족의 단기 서울 체류를 위한 ‘희귀·난치성질환자 쉼터’ 운영사업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인근에 있는 이 쉼터는 전국 유일의 희귀·난치성질환 환자와 가족을 위한 무료 단기 숙박시설로, 총 5개의 독립된 침실과 공동 주방, 공동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직전까지 환자 수 기준 연간 500명 이상이 이용할 만큼 활용도가 높은 이 쉼터는 규모가 작고 낙후됐을 뿐 아니라 공동 주방, 공동 샤워실 등 불편이 크다. 김재학 회장은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 주요 거점도시에 ‘권역별 희귀·난치성질환 전문기관’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현실적으로 희귀·난치성 질환을 진단·치료할 수 있는 첨단시설은 서울 대형병원에 몰려있는 만큼, 지방 환자의 서울 단기 체류를 지원하는 시설이 확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동이 불편한 환자의 편의를 위해 서울 중심지 역세권으로 쉼터를 이전해 규모를 확충하고 시설도 개선하는 것이 연합회의 큰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회장은 1100여종의 다양한 희귀·난치성질환을 한 곳에서 진단부터 치료, 재활까지 할 수 있는 국립 종합병원을 신설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고 환자와 가족의 편의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희귀·난치성질환은 유전자검사, 근육재활 물리치료 등 서로 공통된 진단·치료·재활시설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희귀질환은 질환 수는 많지만 각 질환의 환자 수가 적어 질환 관련 정보가 부족하고 이로 인한 진단과 치료의 어려움이 반복됩니다. 국립암센터를 모델로 하는 국립희귀질환센터를 설립해 전국 각 의료기관에 분산돼 있는 희귀질환 정보를 총괄 관리하는 콘트롤타워 의료기관이 설립돼 한 곳에서 모든 희귀·난치성질환을 다룰 수 있도록 하면, 환자와 가족이 희귀질환 정보 부족을 극복할 수 있고, 환자 이동의 편의성은 물론 의료진·의료시설의 효율적 확보와 건강보험 약제비 지출의 합리적인 관리도 가능할 것입니다." 김재학 회장 역시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 환우로, 어려서부터 근육위축 등 증상으로 여러 병원을 찾아다녔으나, 40세 가까운 나이에 비로소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자신의 질환명을 알 수 있었다. 김 회장이 희귀질환 정보 취득부터 진단, 치료, 재활까지 한 곳에서 다루는 콘트롤타워 기관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밖에 연합회는 △정부지원과 민간후원을 받아 비급여 항목의 의료비와 의료보조기구, 특수식품 등을 지원하는 의료복지사업 △외부활동 제약이 큰 환자와 간병가족의 투병 및 간병 의지를 북돋우기 위한 문화복지사업과 교육자활사업 △희귀질환 환자의 목소리를 대변해 정책개선 과정에 참여하는 국가정책개발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김재학 회장은 건강보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지 않으면서 희귀질환 환자 의료혜택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정부와 국회 등에 제안하고 있다. "무분별한 상급병원 이용률을 낮추고 선진국 대비 사용량이 2배 많은 경증 질환 의약품 과용 빈도를 낮추며 약제비에 대한 환자 본인부담금을 상향하면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을 중증·희귀질환 환자 지원에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김 회장은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국고지원을 법률에 명시된 수준으로 상향하고, 별도의 기금을 조성해 필수의료 보장 영역인 중증·희귀질환 치료의 사각지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과학적인 규제를 통해 제네릭(복제약)에 대한 적정한 약가를 책정하고 신약 연구개발(R&D) 투자에 기여하는 제약사가 신약개발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제약사의 수익구조를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재학 회장은 "올해 들어 질병청의 서울 쉼터 사업 지원 예산은 이전보다 삭감돼 쉼터 운영에 어려움이 더 커졌다"며 "정부는 물론 제약사 등 민간 기업·기관이 좀더 희귀질환에 관심을 갖고 지원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김재학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장. 사진=김철훈 기자

삼성·SK·롯데에 한화까지…대기업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그룹과 롯데그룹이 각각 총수 자녀를 바이오사업에 전면 배치하는 등 주요 대기업들이 바이오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5월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바이오를 포함한 총 600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래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경제사절단 등에서 잇따라 바이오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한 다짐들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신약개발 전문 계열사 SK바이오팜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사업개발팀과 전략투자팀을 통합해 사업개발본부 산하에 편성했다. 동시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을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2024년 정기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최 신임 본부장이 SK그룹의 신약개발 방향 수립부터 투자 전략까지 총괄하는 선봉장 역할을 맡은 셈이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바이오분야 석사를 졸업한 1989년생 최 신임 본부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SK그룹 최연소 임원이 됐다는 점에서, 국내 신약개발을 선도해 온 SK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롯데그룹도 최근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신 전무는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미래성장실의 실장을 맡아 바이오·헬스케어 등 그룹 미래 신사업 발굴을 지휘하는 동시에,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진출에도 직접 참여한다. 지난해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약 4조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 등 3곳에 총 40만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갖추고 세계 톱10 CDMO 기업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 대기업 계열 바이오회사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신규 임원 4명을 선임하며 조직확대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총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제5~8공장이 들어서는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공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한화 글로벌사업부를 중심으로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전자 진단시약 ‘트리스버퍼’ 자체 생산에 착수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2014년 한화케미칼의 제약 계열사 ‘드림파마’를 매각하는 등 바이오사업에서 철수했으나, 코로나 팬데믹과 최근 국내 대기업 바이오 진출의 영향으로 한화가 경쟁력을 갖춘 소부장 분야를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을 재개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3대 신수종사업으로 △음료 △간편대용식 △바이오를 선정하고 같은 해 11월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데 이어, 올해 초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 경영관리팀 수석 부장이 상무로 승진해 신사업 발굴을 총괄하는 등 바이오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첫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올해 초 7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 바이오텍 아베오파마슈티컬스를 중심으로 오는 2027년까지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에 총 2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항암제 등 신약 4개 이상을 출시한다는 목표이다. 업계는 주요 대기업 그룹이 ‘잠재 후계자’를 바이오사업에 전진 배치할 정도로 바이오사업에 공을 들이는 만큼, 이미 미국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국내 바이오벤처 업계와 함께 ‘세계 6대 제약바이오 강국’ 실현에 주축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왼쪽부터),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담서원 오리온그룹 상무. 사진=각사

SK바이오사이언스 조직개편 단행...화이자 출신 부사장 영입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본부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로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품질 고도화를 위해 화이자 출신 부사장을 영입했다. 8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12월 13일부로 2024년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조직이 총 6개 본부로 재편돼 안재용 사장 체제에서 각각 전문화된 기능을 수행한다. 먼저, 비즈니스 디벨로프먼트(BD) 본부는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및 해외 파트너십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바이오 연구본부는 글로벌 수준의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맡는다. 개발본부는 R&D 과정에서 임상, 개발, 허가 등을 추진하고, L하우스 공장과 퀄리티 본부는 상업 제품의 생산과 글로벌 수준의 품질 관리를 담당한다. 경영지원본부는 전사 전략, 신규사업 개발 및 투자, 재무 등을 총괄한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자 품질관리(QC)와 품질보증(QA)으로 구성됐던 퀄리티 본부에 퀄리티 엑설런스(QE)실을 신설했다. QE실은 백신 공장인 안동 L하우스와 2025년 완공 예정인 인천 송도 글로벌 R&PD 센터의 제품 생산공정을 cGMP(미국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품질 고도화 작업을 주도한다. cGMP 인증은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확보해야 할 필수 조건 중 하나이다. 신설된 QE실에는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 출신의 김준모 실장이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김준모 부사장은 미국 화이자에서 제품 프로세스 관리 등의 실무를 수행하고, APEC 싱가포르 화이자 품질조사 담당, 미국 생명공학기업 ‘레전드 바이오텍‘ 운영실장을 역임하는 등 20년 이상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서 생산 및 품질 고도화를 이끌어온 전문가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각 영역별로 자체 역량을 강화해 뚜렷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책임경영을 강화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달성하고, 나아가 혁신적인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SK바이오사이언스 김준모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

폐렴에 독감까지…"감기약 품귀 재발 없다" 제약사 총력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겨울 국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에 더해 중국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늘어나자 제약사들이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때 발생했던 ‘감기약 품귀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공급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제약업계와 보건당국은 이미 팬데믹 때 대응체제를 갖춘 만큼 품귀사태 재발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최근 폐렴·독감 유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7일 제약업계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6일 의료계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대책을 위한 점검회의를 가졌다. 아미코플라스마 폐렴 환자는 11월 4주 270명 발생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1~12세 소아 연령층이 80.7%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보건당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항생제로 치료 가능하며, 국내 항생제 공급도 원활한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럼에도 독감 등 다른 호흡기감염병 유행으로 항생제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으며, 지난 코로나 팬데믹 때 감기약 품귀사태를 경험했던 국민들이 만일에 대비해 ‘감기약 사재기’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수급안정에도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방침이다. 제약업계도 이미 지난해 겨울부터 코로나19와 독감의 ‘트윈데믹’에 대비해 감기약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면서 꾸준히 생산량을 늘려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해열진통제, 진해거담제, 항생제, 독감치료제 등 4개 품목에 이미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며 "지난해 겨울부터 선제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대원제약 관계자 역시 "올해 내내 감기약 생산라인을 100% 풀가동하고 있다"며 "재고도 충분해 품절사태 재발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품목은 수급 불안정 조짐을 보여 보건당국의 관리대상 리스트에 올랐으며, 코로나 팬데믹 때와 달리 감기약 외에 독감 치료제 수요도 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운영하는 의약품관리종합정보포털에 따르면, 한국얀센 ‘타이레놀’, 한국로슈 ‘타미플루’ 같은 주요 감기약과 독감치료제 제품들이 ‘수급불안정의약품’ 목록에 올라 있다. 수급불안정의약품 목록은 심평원의 수급불안정 신고채널로 접수된 의약품을 수록한 리스트로, 도매업체의 재고 추정량이 5% 미만이면 수급불안정으로 당국이 주시하는 품목으로 분류된다. 현재 해당 리스트를 보면, 한국얀센 ‘어린이타이레놀 현탁액(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도매 재고량이 5%, 대원제약 ‘콜대원키즈 이부펜시럽(이부프로펜)’ 도매재고량도 5%로 당국이 주시하는 품목에 해당한다. 반면에 대원제약 ‘콜대원키즈펜시럽(아세트아미노펜)’은 재고량 50%, 유한양행 ‘코푸시럽’은 30%로 재고량 여유가 있으며, 동아제약 ‘판피린’, 동화약품 ‘판콜’, 한미약품의 독감 치료제 ‘한미플루’는 리스트에 없을 정도로 수급이 안정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주요 제약사들이 지난해부터 감기약 증산을 지속하고 있어 아직 수급불안을 우려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구조적으로 의약품 생산라인은 갑자기 늘릴 수 없는 만큼 폐렴·독감이 크게 유행하면 수급불안이 재현될 수밖에 없어 올 겨울 유행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kch0054@ekn.kr감기약 폐렴 독감 대원제약 충북 진천공장에서 감기약 콜대원 제품이 포장되고 있는 모습. 사진=대원제약

‘최태원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투자 이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이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SK바이오팜은 최 본부장을 중심으로 신규사업 발굴과 연구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이사회 보고를 거쳐 2024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우선, 조직 개편에서 SK바이오팜은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조직 중심 대신 프로젝트 중심의 유연하고 민첩한 조직 체계를 도입했다.SK바이오팜과 미국 현지 연구중심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간의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글로벌 R&D 커미티(Committee)’를 신설하고 표적단백질분해(TPD)ㆍ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차세대 신약 개발 플랫폼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사업개발본부 산하에 사업개발팀과 전략투자팀을 통합 편성해 신사업 발굴과 신속한 투자를 도모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최윤정 전략투자팀장이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해 사업개발과 전략투자를 총괄하기로 한 내용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신임 본부장은 지난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한 이후 올해 초 전략투자팀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1989년생인 최 본부장은 입사 후 7년만의 임원 승진이자 SK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최 본부장은 지난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 현장에 참가해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SK바이오팜의 뇌전증 감지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로’ 제품의 전시를 지휘하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에 ‘제로’ 디바이스를 더해 뇌전증 예방과 치료를 위한 토털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개발에도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유연성 그리고 협업을 강화하고 사업개발과 전략투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kch0054@ekn.kr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사진=SK바이오팜

광동제약 최성원 회장 승진...2세 경영체제 완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광동제약 창업주 2세인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광동제약은 창업주 고 최수부 회장이 별세한지 10년만에 새 회장을 맞으며 2세 경영체제를 완성했다. 광동제약은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3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최성원 회장은 1992년 광동제약에 입사해 2000년 영업본부장, 2004년 부사장, 2013년 대표이사 사장, 2015년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 최수부 회장의 외아들인 최성원 회장은 지난 2013년 최수부 회장 별세 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이후 2015년 부회장에 오르며 광동제약을 이끌어 왔다. 최성원 회장은 경옥고, 우황청심원, 광동쌍화탕 등 기존 한방 의약품에 더해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삼다수 등 음료사업을 성공적으로 키우며 2016년 광동제약을 매출 1조원대 제약사 반열에 올려놓았다. 다만, 광동제약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식음료 매출에 비해 의약품 매출 비중이 낮고, 그 여파로 영업이익률과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경쟁사들에 비해 저조해 최성원 회장으로서는 제약사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보인다. 이와 함께 광동제약은 천연물융합연구개발본부 구영태 전무이사를 부사장으로, 약국사업본부 이재육 상무이사를 전무이사로 각각 승진시켰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장기화로 임원승진 인사폭을 최소화했다"며 "식·의약품을 아우르는 천연물사업 핵심역량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변화하는 일반의약품(OTC)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번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kch0054@ekn.kr광동제약 최성원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한시적 운영을 하다가 일상회복 이후 대폭 제한했던 ‘비대면 진료’를 적용 범위 등을 다소 늘려 오는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이번 비대면 진료 2차 시범 시행에 해당 서비스 기업들은 다소 숨통이 트이는데 안도하면서도 여전히 규제 완화의 폭이 기대에 못미친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에 의료계는 정부의 완화 폭이 예상보다 커 의료사고나 과다처방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6개월간 시행하던 비대면진료 1차 시범사업을 개선해 오는 15일부터 2차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앞서 코로나 기간동안 한시 운영되던 비대면진료는 지난 6월 1일 코로나19 위기단계가 ‘경계’로 하향돼 종료됐고, 동시에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운영됐다. 오는 15일 시행되는 시범사업 개선안은 시범사업 기간동안 제기됐던 문제점을 개선한 것으로, 우선 휴일 및 야간에 비대면진료가 가능한 환자의 범위를 기존 18세 미만 소아에서 전체 연령대로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휴일·야간에 한해 초진·재진 관계없이 누구나 비대면진료가 가능해진다. 또한 초진·재진 관계없이 비대면진료가 가능한 ‘의료취약지’의 범위를 기존 도서·벽지지역에 더해 98개 시·군·구(응급의료 취약지)를 추가했다. 아울러 기존에는 만성질환자는 1년, 그외 질환자는 30일 이내에 해당 질환 대면진료 경험이 있는 환자에게 비대면진료를 허용했으나, 개선안은 질환에 관계없이 6개월 이내에 대면진료 경험이 있는 경우에 비대면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개선안은 휴일·야간 비대면진료 대상과 의료취약지역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는 점에서 환자접근성을 개선했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6개월 이내 대면진료 경험자’ 등 ‘초진 비대면진료 제한’이 남아있다는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비대면진료 서비스 업계는 이번 개선안이 기존보다 진일보한 것이라는데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실효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이다. 실제로 GC녹십자그룹의 병원예약 서비스 플랫폼 계열사 비브로스는 비대면진료 서비스 플랫폼 ‘똑딱’의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고 종료하기로 했다. 코로나 팬데믹때 비대면진료 플랫폼 선도기업으로 주목받던 닥터나우는 최근 직원 5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시작하고 서비스를 병원진료 예약, 건강기능식품 판매 등 다른 분야로 다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의료계는 의료사고, 과다 약 처방 등 부작용을 우려하며 정부의 완화 폭이 예상보다 크다는 입장이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모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비대면진료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며 "이번 개선안은 기존보다 규제를 완화해 선진국 수준의 비대면진료를 본격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시간을 너무 지체해 많은 스타트업들이 성장동력을 잃었고, 약 원격배송 등 규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실효성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