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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트로, 무통 레이저 채혈기·혈당 측정기 결합한 의료기기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스마트홈 헬스케어 디바이스 개발기업 엠비트로가 하나의 기기에 무통 레이저 채혈과 혈당 측정 기능을 담은 신개념 의료기기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엠비트로가 출시한 당뇨 환자 홈케어 의료기기 ‘ORTIV’는 무통 레이저 채혈기와 혈당 측정기를 하나로 결합한 제품으로, 매일 손끝에서 바늘로 채혈해야 하는 불편함과 통증 없이 간편하게 채혈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채혈침이 필요없어 통증은 물론 2차감염 우려도 없으며, 측정된 수치는 블루투스를 통해 ORTIV 전용 앱과 연동돼 스마트폰 등으로 혈당 측정 데이터를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엠비트로는 그동안 ORTIV 개발을 위해 5년 이상을 투자했다. 특히, 채혈시 통증을 줄이기 위해 레이저 출력을 낮추면 안정적인 발진이 어렵기 때문에 무통 채혈에 최적화된 출력 제어와 광학 설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510K Submission)을 완료한 상태이며 올해 내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국내 및 유럽에서도 판매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무통 레이저 채혈기와 혈당 측정기를 하나로 결합한 디바이스는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ORTIV에 대한 글로벌 기업·기관들의 관심도 높다. 혈액은행 관련 세계 1·2위 기관인 미국 적십자사와 바이탈란트(Vitalant)도 ORTIV의 도입을 검토 중이며, 세계적 바이오케미컬 기업인 일본 토요보(TOYOBO)도 투자를 희망하며 검토 중이다. 나아가, 엠비트로는 혈당 측정기 외에 무통 레이저 채혈기와 결합된 헤모글로빈 측정기도 개발 중이다. 이영우 엠비트로 대표는 "통증이 거의 없는 레이저 채혈을 통해 당뇨 환자 뿐만 아니라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20~30대 예비 당뇨 환자도 꾸준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며 "자주 혈당 체크를 함으로써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인공지능(AI)를 통한 건강관리도 가능해 당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엠비트로 엠비트로의 무통 레이저 채혈기·혈당 측정기 결합 의료기기 ‘ORTIV’

유한양행 학술상에 어수택·정기석 교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이 개최한 올해 제45회 유한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에서 정기석 한림의대 성심병원 교수(호흡기내과)와 어수택 순천향의대 서울병원 교수(호흡기내과)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한양행은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와 공동으로 지난 10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2023년 정기총회에서 제45회 유한결핵및호흡기학술상 시상식을 갖고 정기석·어수택 교수 2명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및 메달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979년 유한양행과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제정한 유한결핵및호흡기학술상은 매년 이 분야의 의학 발전에 공적이 두드러진 의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인 두 교수는 모두 탁월한 연구성과로 호흡기분야 의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기석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장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겸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어수택 교수는 간질성폐질환, 폐섬유화증, 기관지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분야에서 연구성과를 쌓아왔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이 지난 40여년간 호흡기 분야 학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다는 평가 속에 국내 호흡기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상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유한양행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45회 유한결핵및호흡기학술상 시상식에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왼쪽부터)가 수상자인 어수택 순천향의대 교수, 정기석 한림의대 교수, 유철규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장(서울대병원 교수)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제약사, 당국 상대로 잇단 승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당국을 대상으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면서 규제당국의 재량권 일탈·남용 여부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제3행정부는 지난 9일 메디톡스가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상대로 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3개 품목에 대한 제조판매중지명령 및 품목허가취소 등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 1심에서 식약처 처분을 모두 취소하라는 메디톡스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지난 2020년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허가된 것과 다른 원액을 사용해 메디톡신을 제조했다며 약사법 위반을 이유로 품목허가취소 등 처분을 내렸다. 메디톡스는 원료를 바꾼 것이 아니라 제조방법만 변경한 것이라며 식약처 처분이 과하다고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 이번 1심 판결에서 식약처 처분이 부당했음을 인정받았다. 이어 지난 10일 서울고등법원은 종근당 등 34여개 제약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 2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인 제약사들의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지난 2019년 건보공단은 고혈압 원료의약품으로 쓰이는 수입산 발사르탄에서 불순물이 검출된 사태와 관련해 제약사 69곳을 대상으로 총 20억3000만원 규모의 구상금을 청구했고, 이 중 34곳은 구상금 지급 의무가 없다며 건보공단을 상대로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다. 2021년 1심에서는 원고인 제약사들이 완패했지만, 이번 2심에서는 종근당, SK케미칼 등 21개 제약사가 채무 의무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고 JW중외제약, 휴온스 등은 일부 금액에 대해 채무 의무가 없다는 판결을 받아 사실상 승소 판결을 받았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 7월에도 식약처의 또 다른 처분에 맞선 행정소송에서 법원으로부터 1심 승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2020년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국내 수출업자에게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판매한 것이 약사법 위반이라며 메디톡신과 코어톡스 등 5개 품목에 대해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내렸다. 식약처 처분에 반발한 메디톡스는 수출을 위해 수출업자에게 판매한 것은 국가출하승인 대상이 아니라며 소송을 제기해 지난 7월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처분을 취소하라는 승소 판결을 받기도 했다. 특히, 메디톡스의 국가출하승인 관련 소송은 휴젤·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다른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도 비슷한 이유로 각각 식약처로부터 유사한 처분을 받고 이에 반발해 식약처와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식약처의 연속 패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는 JW중외제약이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면서 특히 본사 차원의 위법 실행이 있었다며 역대 최대인 29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JW중외제약은 일부 직원의 리베이트 제공 일탈은 있었지만 본사 차원의 위법이라고 강조한 것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제약업계는 의약품이 일반 제조업보다 엄격한 규제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과도하게 엄격한 법조문 해석 등 규제당국의 재량권 일탈·남용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kch0054@ekn.kr메디톡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

휴젤, 3분기 역대 최대 매출...보툴리눔톡신·HA필러 ‘쌍끌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48억원, 영업이익 346억원, 당기순이익 41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보툴리눔톡신과 히알루론산(HA)필러의 국내외 동반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 39.5%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도 58.4%나 급증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휴젤 관계자는 "보툴리눔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가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 1위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해외는 태국·대만·일본 등 아시아지역을 비롯해 남미, 호주 등에서의 선전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HA필러 더채움(수출명 레볼렉스·더말렉스·퍼스니카)과 바이리즌은 전년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국내 매출은 마케팅 및 학술활동 강화로 140% 이상 대폭 증가했으며, 해외의 경우 유럽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20%대 고성장을 기록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 역시 신제품 출시와 면세점 입점 등 유통채널 다각화로 35%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휴젤은 4분기에도 보툴리눔톡신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유럽은 최근 스위스에서 허가를 획득해 진출 국가를 넓혀가고 있으며, 지난해 허가를 획득한 캐나다도 매출이 본격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내년 1분기 중 품목허가가 예상된다. HA필러의 글로벌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유럽의 경우, 네덜란드·벨기에로 진출 국가를 확대하는 등 향후 3년 내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태국은 지난 8월 품목 허가를 획득해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휴젤은 태국에서 보툴리눔톡신 시장점유율 1위이자 국내 최초로 현지에 HA 필러, 보툴리눔톡신, PDO 봉합사 시장에 모두 진출한 기업으로서 제품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맞춤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휴젤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 미주 지역에서 전방위로 성장하며 역대 3분기 사상 최대 매출,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며 "신규 진출한 국가들에서 브랜드 가치와 자산을 제고하는데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휴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 사진=휴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마약근절 ‘NO EXIT 캠페인’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스템임플란트는 엄태관 대표가 마약 근절을 위한 ‘NO EXIT(노 엑시트)’ 온라인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13일 밝혔다. ‘NO EXIT’는 전 국민에게 마약의 심각한 유해성을 알리고 투약하는 순간 중독돼 헤어나올 수 없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경찰청이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마치 출구 없는 미로를 헤매는 것처럼 일단 접하면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슬로건과 함께 ‘NO EXIT’라는 캠페인명을 붙였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캠페인에는 정부 기관과 단체, 기업 관계자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를 이어가면서 범국민적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엄태관 대표는 서영범 세아특수강 대표의 지명을 받아 캠페인에 나섰다. 엄태관 대표는 "마약은 치아와 구강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단 한번으로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중독돼 결국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므로 애초에 관심조차 두지 않는 게 현명하다"며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이번 캠페인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 마약으로부터 우리의 삶을 지키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의사의 더 좋은 진료를 도와줌으로써 인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글로벌 치과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구강 건강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과 교육을 펼치고 있다. kch0054@ekn.kr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임직원들과 함께 마약 중독 방지를 위한 ‘NO EXIT’ 캠페인 참여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백신 라이벌 SK바사-녹십자, 독감백신이 희비 갈랐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양대 ‘백신 명가(名家)’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가 백신사업 실적 때문에 지난 3분기(7∼9월) 성적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독감백신 승부 결과로 실적을 갈린 만큼 남은 4분기에 두 회사의 독감백신 판매에 따라 양대 백신명가의 자존심 걸린 전체 실적 향배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겨울 독감 유행으로 독감백신 수요가 커진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의 수요 선점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318억원, 영업이익 6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4.6%, 영업이익은 185.3% 증가한 호실적이다. 특히, 직전분기인 지난 2분기에 비해 매출은 775.5%나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코로나 종식에 따른 코로나 백신 공급 중단 여파로 올해 1분기부터 영업적자에 빠졌다가 2분기만에 분기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호실적은 지난 8월 노바백스와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사업 종료로 잔여정산금액 1488억원이 유입된 영향이 가장 크지만,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 및 판매 재개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팬데믹 2년간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했다가 올해 들어 생산을 재개했다. 지난 6월에는 질병관리청의 독감백신 공공조달사업인 ‘2023-2024절기 독감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지원사업’에서 총 조달물량 1121만 도즈 중 242만 도즈를 낙찰받아 전체 참여 업체 중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백을 틈타 지난 2021~2022년 2년간 국내 독감백신 공급 1위를 차지했던 GC녹십자는 이번 공공조달사업에서 174만 도즈를 낙찰받아 입찰 참여 업체 중 4위에 그쳤다. 2021년 400만 도즈, 지난해 497만 도즈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아쉬운 규모다. 특히, GC녹십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394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4%, 32.8%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 개별 병·의원에 공급될 독감백신 민간조달물량 약 2000만 도즈가 남아있어 올해 전체 국내 독감백신 매출 규모는 내년 초에나 집계돼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2020년 이후 3년만에 국내 독감백신 시장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더욱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실적과 관계없이 향후 5년간 2조 4000억원을 연구개발(R&D) 및 시설확충에 투자해 글로벌 백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공격경영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달리, GC녹십자는 최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시작하고, 조직의 10%를 통폐합해 실적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어서 사뭇 SK바이오사이언스와 대비되는 분위기다. 다만, 양대 백신명가의 전망을 다르게 제시하는 견해도 있다. 즉,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 백신과 같은 대규모 위탁생산(CMO) 수주가 없는 만큼 올해 전체는 물론 내년에도 흑자 전환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견지하는 일각의 분석도 있다. 반면에 GC녹십자는 내년 초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같은 해 하반기 미국 출시가 기대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소강국면으로 헌터라제 수출이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두 회사의 3분기 실적 희비가 다시 반전될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견해다. kch0054@ekn.kr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왼쪽), GC녹십자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사진=각사

대웅제약 나보타, 잇따른 호재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상반기에 휴젤을 제치고 국내 보툴리눔 톡신 매출 1위 기업에 오른 대웅제약이 잇따른 호재로 보툴리눔 톡신 1위 기업 자리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해외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최근 고용량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임상 2상에서 6개월 장기 지속 효과 입증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고용량 톡신인 주보(나보타 미국 제품명) 40유닛에 대한 6개월 장기지속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수행한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으며, 에볼루스는 지난 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피부외과학회(ASDS)를 통해 이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임상은 미간 주름 척도(GLS)를 활용해 고용량 40유닛 주보의 미간주름 개선 및 지속 효과를 측정했으며, 대조군인 20유닛 보톡스(애브비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명) 및 20유닛 주보와 비교해 부작용 결과값은 유사한 수준이었고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 성공을 통해 에볼루스는 고용량 40유닛 주보의 시술 주기 유연성을 확보해 환자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글로벌 제품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매출 753억원을 올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휴젤을 제치고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조기업 중 매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올해 3분기에도 수출 306억원을 포함해 총 380억원의 나보타 매출을 올려 3분기 누적 11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함으로써 지난해 역대 최대치였던 1420억원을 다시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보타 선전에 힘입어 대웅제약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별도기준 누적 매출 9024억원, 영업이익 1013억원을 기록하며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국내 톡신 제품 중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나보타는 미국, 유럽 등 66개국에서 허가를 받고 80여개국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내년 중국과 호주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주름 개선 등 미용 목적 외에 양성교근비대(사각턱),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편두통 등 치료 목적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이번 고용량 임상을 통해 주보의 장기 지속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대웅과 에볼루스는 나보타의 글로벌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제약바이오 계열사, 실적부진 모기업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주요 전통 제약사들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대기업 제약바이오 계열사들도 괄목할 성장을 보이며 실적악화에 고민하는 모기업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340억원, 영업이익 3185억원을 기록해 창립 이래 처음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마일스톤 수령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전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3조6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는 인천 송도 제4공장의 성공적인 준공과 가동률 상승 덕분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공사 중인 제5공장이 2025년 준공되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고성장은 그룹 주력사인 삼성전자가 반도체부문 부진 등으로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78% 감소한 상황에서 올린 성과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SK케미칼은 3분기에 별도기준 매출 2983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8.6%, 30.8% 줄었다.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친환경 용기 제품을 생산하는 그린케미칼 부문 판매가 감소했고, 울산공장 정기보수 등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그러나, 라이프사이언스(제약) 부문은 생약성분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등 판매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해 SK케미칼의 실적 악화를 줄이는데 기여했다. 특히, SK케미칼은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3분기 실적에서는 매출 5814억원, 영업이익 83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4%, 67.6% 증가하면서 별도기준 실적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SK바이오사이언스가 모회사인 SK케미칼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 이후 독감 백신 생산 재개 등에 힘입어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54.6% 증가한 2318억원의 매출과 185.3% 증가한 90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LG화학 역시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침체 등 영업환경 악화로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13조4948억원, 8604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 대비 3.5%, 5.6% 줄었다. 그러나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은 3분기에 매출 2914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4%, 162.1%나 증가했다. 이는 LG화학이 올해 초 인수한 미국 제약사 아베오파마슈티컬스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한 것이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은 올해 4분기 당뇨, 자가면역질환 등의 치료제 출하 확대 계획도 있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8556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첫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밖에 롯데그룹의 롯데바이오로직스, 코오롱그룹의 제약·생명과학·티슈진 등 제약바이오 3사도 공장 신축, 신약개발 등 적극 투자에 나서 그룹 주력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SK케미칼이 제약사업부 매각을 검토 중이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사업에는 SK그룹 차원의 투자와 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에서 보듯이 주요 대기업의 제약바이오 투자 의지가 높은 만큼 향후 각 대기업 그룹 내에서 제약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도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대기업 제약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4공장(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 백신공장,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충북 오송공장. 사진=각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안전 분야 최고 권위의 상과 인증을 잇따라 받으며 최고 수준의 안전한 일터로 인정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안전대상’ 시상식에서 국내 바이오 업계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한민국 안전대상은 소방청이 주관하는 국내 안전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업계 최초로 대한민국 안전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데 이어 3년만인 올해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서 업계에 모범이 되는 안전한 시설과 작업 환경을 구축했다고 평가받았다. 안전보건(45001), 환경(14001), BCMS(22301), 정보보호(27001) 등 분야별 ISO 인증 획득을 통해 사업장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특히 소방 부문에서 건물의 잠재적 위험을 발굴·제거하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냉각탑, 냉동창고 등을 설계했다. 또 가스소화설비구역에 밀폐도 시험을 실시해 가스소화설비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지난 6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안전관리 우수 연구실’로 지정됐으며, 그 중에서도 ‘최우수 연구실’로 선정돼 국가연구안전관리 본부장 표창을 받았다. 이어 9일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는 ‘건강증진 우수 사업장 인증서’도 받을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임직원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비상상황 발생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소화전 체험 교육·심폐 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기차 화재·화학물질 누출 등 부서별 위험성을 고려한 비상조치계획도 수립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기업이 지속 성장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임직원"이라며 "임직원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업장을 구축해 안전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들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안전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종근당 1.7조 기술수출 이을 ‘신약 후속작’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임상시험 1위’ 종근당이 1조7000억원대 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후속 신약의 수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7일 종근당에 따르면,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심혈관질환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총 13억500만달러(약 1조7300억원)로, 종근당은 계약금 8000만달러(약 1061억원)를 수령하고,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 2500만달러(약 1조 6240억원)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CKD-510은 단백질의 아세틸화를 촉진하는 효소인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의 활성을 억제하는 약물로,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확인됐다.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 받았다. 특히, HDAC6 억제제는 심혈관질환은 물론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각종 암질환에 사용될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높은 약물로 평가된다. 이번 기술수출 1조7000억원은 종근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이자, 올해 이뤄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계약 중 최대이다. 특히,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이 지난해보다 저조한 상황에서 이뤄진 대규모 계약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업계는 이번 종근당의 기술수출이 종근당의 오랜 신약개발 경쟁력에 따른 결실로 평가하고 있다. 종근당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국내 제약사 중 국내 임상 승인 건수 1위를 기록했고, 올해에도 7일 현재까지 총 23건으로 국내 제약사 1위를 달리고 있다. 종근당은 매년 매출의 12%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상반기에만 730억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앞으로 후속 성과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종근당은 다양한 HDAC6 억제제 개발을 위한 자체 플랫폼을 구축, CKD-510에 이은 후속 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종근당은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이중항체 항암 바이오신약 ‘CKD-702’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CKD-702는 고형암 성장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이중항체로, 각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신호를 차단하고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켜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바이오 신약이다. 고지혈증 치료제 ‘CKD-508’ 역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CKD-508은 저밀도콜레스테롤(LDL-C)을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C)을 높여 주는 기전의 약물로, 특히 지방조직에 약물이 축적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기존 치료제 ‘스타틴’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물로 꼽힌다. 이밖에 종근당은 대장암 신약 ‘CKD-516’,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 당뇨 치료제 ‘CKD-398’, 탈모 치료제 ‘CKD-843’ 등 총 17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과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를 각각 일본과 미국에 기술수출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계약을 동력 삼아 핵심 신약 후보물질들의 임상에 박차를 가해 성과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종근당 효종연구소 경기 용인 종근당 효종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신약 연구를 하고 있다 종근당 종근당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왼쪽),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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