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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2·3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창업주 2·3세들이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1세대 창업주들이 주로 근대화 시기 우리 국민보건증진에 주력해 왔다면, 2·3세들은 글로벌 진출이 필수 생존전략이라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대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서 대표는 이 발표로 국제무대에 공식 데뷔했고 발표 직후 서 회장과 함께 질의응답 간담회도 진행하며 서 회장의 후계자임을 국제무대에 알렸다. 서울대·KAIST에서 동물자원·생명과학을 전공하며 전문성을 쌓은 서 대표는 다소 긴장한 모습 속에서도 차분하게 셀트리온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성공적으로 소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20여개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이 행사에서 SK바이오팜의 사업계획 발표는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가 맡았지만, 최 본부장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미국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베인앤컴퍼니 등에서 쌓은 전문성을 과시했다. 보령(옛 보령제약) 창업주 3세 김정균 보령 대표는 우주여행시대 우주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령은 지난 11일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기업 미국 액시엄스페이스와 함께 국내 합작법인 ‘브랙스 스페이스’를 출범시켰다. 브랙스는 오는 2030년 가동될 민간 우주정거장 내 연구·실험 플랫폼 개발, 한국인 우주개발, 우주정거장 모듈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3월 취임한 김 대표는 취임 해부터 미항공우주국(NASA),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등과 함께 우주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케어 인 스페이스(CIS)’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매년 미국에서 스타트업 투자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보령의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다. 국내외 병원·대학·제약바이오기업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헬스케어그룹인 차병원그룹의 창업주 3세 차원태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이사는 미국 현지에서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차병원그룹의 기업부문 지주사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로,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현지에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듀크대·예일대·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생물학·경영학 등을 전공한 차 이사는 최근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된 강원특별자치도의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1일 강원도와 강원도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120여년 역사에 비해 글로벌 진출이 더뎠지만, 제약·바이오·생명공학 등 전문성을 쌓은 창업 2·3세들의 경영승계가 정착되면서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셀트리온 SK바이오팜 보령 차바이오텍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왼쪽부터), 최윤정 SK바이오팜 본부장, 김정균 보령 대표, 차원태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이사. 사진=각사

차바이오텍 美 자회사, 강원도 바이오산업 육성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가 강원도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나선다. 13일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마티카바이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할리우드 차병원에서 강원특별자치도와 바이오산업 육성·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체결식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계획’의 구체적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김 지사는 차원태 마티카바이오 이사와 한국 의료수출 1호 병원인 할리우드 차병원에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강원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및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기술 교류, 기업지원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차원태 이사는 "마티카바이오는 국내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에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구축하고, 자체 개발 세포주 ‘마티맥스(MatiMax)’를 개발하는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차병원·바이오그룹의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를 활용해 강원도 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바이오는 춘천과 원주를 중심으로 키워온 강원자치도 3대 핵심산업 중 하나로, 최근 글로벌 혁신 특구로 선정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며 "이번 MOU를 바탕으로 강원자치도에 바이오 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마티카바이오를 설립했고, 2022년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준공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의 핵심원료인 렌티바이러스 벡터,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벡터 등 바이럴 벡터(viral vector)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를 개발해 바이럴 벡터 생산효율을 높였다. 마티카바이오는 지속적으로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CDMO 관련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바이럴 벡터는 물론 다양한 세포치료제 생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kch0054@ekn.kr차바이오텍 차원태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 이사(왼쪽)와 김진태 강원특별차지도지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차병원에서 강원 바이오산업 육성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차바이오텍

한미약품·부광약품, OCI그룹과 한솥밥 "신약개발 탄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60여년 역사의 제약명가 부광약품에 이어 국내 제약사 매출 4위인 한미약품이 에너지·소재 전문기업 OCI와의 전격 합병으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부광약품과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신약개발 R&D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만큼, OCI그룹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12일 각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한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OCI그룹 지주사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 두 그룹은 각 그룹별 1명씩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는다. 향후 두 그룹은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되며, 사명 및 CI 통합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OCI그룹은 지난 2018년 부광약품과 합작사를 설립해 바이오신약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 2022년 부광약품 지분 10.9%를 인수해 부광약품을 OCI홀딩스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우현 회장은 부광약품 단독대표도 맡고 있다. OCI그룹의 부광약품·한미약품 통합은 두 제약사가 보유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의 개발 속도를 높여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연매출 200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중견 제약사로, 지난 2022년 창립이래 처음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부광약품은 ‘국내 1세대 오픈이노베이션 선도 제약사’로 불릴만큼 일찍부터 신약개발 R&D와 오픈이노베이션에 투자해 왔다. 부광약품은 △요소순환장애 치료제를 보유한 미국 ‘에이서테라퓨틱스’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미국 ‘임팩트바이오’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덴마크 ‘콘테라파마’ △전립선암 신약을 개발 중인 ‘다이나세라퓨틱스’ 등 다수의 해외 바이오텍에 대해 각각 수십억원대 지분투자를 통해 각각 최대 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부광약품의 2018~2022년 5년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는 매년 10~12%대를 유지했고, 지난해 1~3분기 누적 연구개발 투자비는 매출의 25%나 됐다. 한미약품은 ‘한국 최초 비만치료제’ 타이틀을 노리는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롯해 대사질환, 항암, 희귀질환 등 분야에서 26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약 개발은 10년 이상 투자해야 하면서도 성공 확률이 10% 미만에 불과해 소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할수록 실패에 따른 타격이 커 과감한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반면, 글로벌 빅파마처럼 수십~백여개 파이프라인(포트폴리오)을 운영할수록 특정 파이프라인 개발 실패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해 안정적인 신약개발 투자 및 그에 따른 성과 창출의 선순환이 가능하다. 업계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이례적인 통합지주사 형태의 공동경영체제가 시도되는 만큼 아직 한미약품·OCI 통합의 성과를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포트폴리오 확대와 자금력의 뒷받침에 따른 보다 과감한 신약개발 투자 여건이 마련됐다는 데에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부광약품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겸 부광약품 대표(왼쪽),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사진=각사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이 통합한다. 첨단소재·재생에너지와 제약·바이오를 축으로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 그룹은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계약을 각 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체결했다. 브랜드(사명 및 CI) 통합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 OCI홀딩스는 그룹별 1명씩의 대표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한다. 이우현 회장과 임 사장은 각자 대표를 맡는다. 후속 사업조정 등을 거쳐 상생 공동경영도 이뤄갈 방침이다. OCI홀딩스는 단계적인 사업 통합 모델도 제시한다는 목표다. 한미약품그룹은 규모의 경제를 토대로 신약개발 연구개발(R&D)을 강화할 전망이다. OCI그룹은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토대로 시너지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통해 사업과 관리의 통합을 이뤄냄으로써 각 부문 전문성이 더욱 강화되고,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한 동력도 마련하게 됐다"며 "양 그룹 전체 주주와 임직원 이익 보호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4년만에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설명회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셀트리온 창업자 서정진 회장이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를 사실상 경영후계자로 국제무대에 공식 데뷔시켰다. 서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아들인 서 대표와 나란히 참석해 ‘개척자에서 혁신가로(From Pioneer to Innovatior)’라는 주제로 셀트리온그룹의 사업 성과와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서 대표를 자신의 큰 아들이라고 직접 소개하고 향후 셀트리온을 이끌어 나갈 후계자임을 공식화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진석 대표는 10일 국제무대 데뷔격인 컨퍼런스의 메인트랙 행사에 발표자로 나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허가 획득부터 글로벌 직접 판매망 구축까지 그동안의 셀트리온 성과를 소개했다. 서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바이오벤처는 높은 투자금액으로 성장에 제한이 있고, 글로벌 빅파마는 사업에서 철수해 소수 기업만 남는 과점 현상이 진행 중"이라며 "셀트리온은 현재 6개인 바이오시밀러를 2030년까지 22개로 확대해 선두 위치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2월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한국제품명 ‘램시마SC’)의 시장성공 자신감을 드러냈다. 램시마SC는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얀센의 ‘레미케이드’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의 램시마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피하주사제형으로 개량한 제품이다.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허가받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서 대표는 셀트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다양한 혁신신약을 개발해 2022년 기준 2조 3000억원 수준인 연간 매출액을 오는 2030년에 최소 5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셀트리온이 보유한 방대한 임상·유전자 데이터를 활용한 독자적인 데이터뱅크를 구축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서진석 대표는 "향후 셀트리온의 헬스케어 데이터뱅크가 단순 의약품 판매 이상의 가치를 환자와 의사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셀트리온의 가치는 지금이 가장 낮은 시점일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 서 대표의 발표 뒤 서정진 회장도 무대에 올라 서 대표와 함께 참석자 및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서 회장은 "제가 지분 98.5%를 가진 셀트리온홀딩스(그룹 지주사)를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상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에서 마련된 자금으로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해 지주사를 투자회사로 만들어 더 많은 투자를 하는 동시에 (펀드를 통해) 가능성 있는 많은 젊은이에게 투자하겠다고 부연설명했다. 이어 서 회장은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신약 짐펜트라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의미있는 유산을 남기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왼쪽 세번째)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대표이사(왼쪽 두번째)가 1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대표이사가 1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서 그룹 성과와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카카오헬스케어, 모바일 혈당관리 서비스 ‘파스타’ 2월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카카오헬스케어가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혈당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오는 2월 1일 국내에 출시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8~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공식 초청을 받아 지난 9일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파스타 서비스 등 카카오헬스케어의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황희 대표는 다수의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스타 서비스를 비롯해 연합학습 기반 다기관 인공지능 의료데이터 분석 플랫폼 사업 ‘프로젝트 델타’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황 대표는 오는 2월 1일 파스타를 국내에 출시한 후 올해 말까지 일본, 내년 말까지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스타는 AI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음식 인식, 영양소 분석, 실시간 혈당 측정, 실시간 가이드 및 분석 리포트 제공, 환자와 가족 및 지인에게 혈당 데이터 공유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어, 황 대표는 ‘프로젝트 델타’ 사업계획도 소개했다. 프로젝트 델타는 의료진이 환자 진료 및 교육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파스타 커넥트’ 등과 더불어 병원의 임상 및 진료 데이터 외부 반출 없이 카카오헬스케어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병원, 제약사, 연구소 등 다기관이 연합학습 임상 연구를 안전하게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및 프로젝트 델타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각 지역별로 공동 사업을 수행할 파트너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안에 해외 사업의 구체적인 모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번 컨퍼런스 기간동안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 등 다수 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했으며, 10여개 투자자로부터 긍정적인 논의를 이끌어냈다. 황희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 참여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카카오헬스케어의 사업 방향과 성과 등에 대해 피드백을 받아 앞으로의 발전 방향 수립에 유의미한 도움이 됐다"며 "카카오헬스케어는 궁극적으로 환자 삶의 질 개선, 의료 접근성 향상, 사회적 비용 절감, 의료기술 혁신과 질 개선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JPM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아시아태평양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헬스케어

삼성·롯데 바이오, JP모건 헬스케어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양대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서 나란히 CDMO 역량을 과시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 프랜시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JPMHC 메인트랙에서 지난해의 역대 최고 실적과 올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상업생산 개시, 2025년 인천 송도 제5공장 완공 계획 등을 발표했다. 2017년 이후 8년 연속 메인트랙에 초청받아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행사 3일차에서 올해 2일차로 하루 앞당겨 발표에 나서 높아진 위상을 보여줬다. 존림 대표는 이날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로슈,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빅파마들과 나란히 발표를 진행했다. 존림 대표는 "2023년 전체 매출액은 3조 6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7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4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존림 대표는 올해와 중장기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먼저, 차세대 바이오기술로 떠오르는 ADC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착공한 인천 송도 제5공장은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5공장 완공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세계 압도적 CDMO 생산용량 1위 규모인 총 78만 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존림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톱티어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2030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24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샌프란시스코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중남미 트랙에서 인천 송도 바이오플랜트 구성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11공구 KI20 블록에 3개의 바이오플랜트를 건설해 총 36만 리터의 항체의약품 생산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이원직 대표는 "CDMO 시장의 수요 공급 역량 격차를 해소하는 유연하고 정교한 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해 ‘디자인’을 설계의 주요 키워드로 삼았다"며 "환자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와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각각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각사

K-제약바이오, 1조원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설명회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서 K-제약바이오기업들이 높아진 글로벌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연매출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배출시킨 기업은 아직 탄생하지 않아 격상되고 있는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매출 실현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발표한 이슈 브리핑 ‘2024년 글로벌 상위 의약품 및 기업 미리보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매출 1위 제약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빅파마(거대제약사) 로슈는 황반변성 신약 ‘바비스모’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17개 보유하고 있다. 또다른 빅파마 애브비도 역대 최대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꼽히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휴미라’(약 27조원)로, 머크(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약 35조원)로 한 개의 의약품 판매로 우리나라 전체 의약품 연간 매출액(약 25조원)보다 많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아직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나 세계 50대 제약사 반열에 든 기업이 없다. 따라서, 업계는 우리 기업들이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하는 만큼 연매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과 매출 상위 50대 제약사 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국내 현실을 꿰뚫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은 글로벌 실적과 순위 진입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개막 이튿날인 9일 아시아태평양 트랙 행사에서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블록버스터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신규 환자 처방 수(NBRx) 1위로 등극했다"며 "2029년 세노바메이트 글로벌 매출 1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특히, 이 대표는 SK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방사성의약품치료제(RPT)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3대 차세대 기술을 선점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참석했으며, 지난해 같은 행사 발표에 비해 외국 제약사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SK바이오팜에 이어 같은 날 김열홍 유한양행 R&D부문 사장도 같은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의 글로벌 진출과 면역항암제·알레르기치료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유한양행은 미국 파트너사 얀센과 함께 올해 중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26년 렉라자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극과 유한양행의 세계 50대 제약사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10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메인트랙에서 셀트리온 사업계획과 파이프라인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한국제품명 램시마SC)를 오는 2월 미국에 출시해 오는 2025년 연매출 10억달러의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린다는 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민간기업의 노력 못지 않게 우리 정부도 기업들 선전을 기반으로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2개, 세계 50대 제약사 3곳을 배출한다는 비전을 세워놓은 상태다. 다만,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배출을 위해서는 경제·산업적 관점에서의 정부 약가정책 수립 등 후속 지원조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게 제약바이오업계의 입장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가 동일계열 대체재가 없는 새로운 혁신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과도기적 단계로 동일계열 신약 또는 개량신약을 개발할 역량을 축적하는 시기가 필요한데, 국산 신약은 (약가인하 정책기조로) 외국산 동일계열 최초 등재 신약의 60~80% 선에서 약가가 책정돼 신약개발 투자의지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의 신약 연구개발비 자체부담률이 96%에 이르는 만큼, 제약사별 R&D 투자 기여도에 따른 약가 우대 등 국산 신약에 대한 약가우대 방안 도입이 필요하다"며 "오리지널 의약품 대체 비율이 높아 환자 접근성 및 국내 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제네릭에 대해서도 인하율 감면 적용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ch0054@ekn.krSK바이오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약으로 살 빼는 시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다이어트나 운동이 아닌 먹는 약으로 비만을 관리하는 국내외 흐름이 확산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새로운 기전의 약물 또는 투약 편의성을 높인 제형으로 차별화한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더욱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최대 제약바이오 투자설명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올해 유망 분야로 비만치료제가 부각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개발 움직임을 재촉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내 미생물 총칭) 분야 바이오텍 ‘고바이오랩’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 회복을 통해 비만 및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균주 ‘KBL982’에 대해 미국 특허를 등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KBL982는 먹는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균주로, 고지방 식생활로 인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 회복과 당대사 조절,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분비 촉진 등을 통해 비만과 지방간 등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로 기대된다. 일동제약은 GLP-1 수용체 작용 기전의 먹는 비만·당뇨 치료제 ‘ID110521156’에 대해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고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출범시킨 R&D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비만치료제를 개발, 재무위기에 놓인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투약 편의성을 높인 장기지속형 주사제나 패치형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개발에 뛰어든 기업도 눈에 띈다. 대웅제약은 R&D 전문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와 함께 팔·복부 등에 붙이는 패치형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DWRX5003’를 개발, 올해 초 임상 1상을 시작해 2028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동아에스티는 자회사 뉴로보파마슈티컬스와 함께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 ‘DA-1726’을 개발, 올해 상반기 중에 글로벌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마이크로니들 전문 바이오텍 ‘주빅’과 함께 마이크로니들 제형 개발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비만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선 한미약품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주일에 한번 주사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이는 한국인 체질에 맞춘 비만약이라는 점이 특징으로, 목표대로 2026년 출시되면 국내 최초 비만치료제가 탄생한다. 이밖에 LG화학은 최근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에 경구용 희귀비만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LB54640’을 4000억원에 기술수출, 올해 국내 첫 제약바이오 기술수출을 비만약으로 장식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위고비를 보유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현재 9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규모는 지난해 10조원에서 오는 2030년 130조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업계는 로슈,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경쟁적으로 비만치료제 개발·기술도입·기업인수에 나서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약물·제형으로 차별화하는데 더욱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JP모건 컨퍼런스 개막…신약 수출·투자 유치 총력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행사기간 중 신약 파이프라인 및 올해 사업계획 등을 공식발표하고,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와 투자사를 상대로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등 K-신약 기술수출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8일 업계에 따르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개막 다음날인 9일 오후 메인 행사장인 웨스트세인트 프랜시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혁신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주제로 올해 사업계획 및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로 8년 연속 주최측 공식 초청을 받아 핵심 발표장인 메인트랙에서 발표한다. 특히, 메인트랙은 통상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순으로 발표하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행사 3일차에서 올해는 2일차에 발표하게 돼 높아진 위상을 입증했다. 또한,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메인트랙에서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나란히 아시아태평양세션에 참가해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과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GC녹십자, 동아에스티, SK바이오사이언스도 현지에서 투자자들과 1대1 미팅 등 투자유치를 위한 파트너링 활동을 벌이고 글로벌 기술동향을 살필 계획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올해도 국내 바이오벤처 참가사의 기술수출을 적극 지원한다. 바이오협회는 개막일 다음날인 9일 샌프란시스코 나스닥 안트라프리뉴리얼센터에서 제약바이오 전문 글로벌 로펌인 ‘시들리 오스틴’ 및 미국 바이오 전문지 ‘바이오센츄리’와 함께 ‘제4회 글로벌 IR@JPM 2024’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바이오협회가 운영하는 국내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인 ‘글로벌 밍글’ 프로그램의 일환이자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대표 부대행사로, 산업통상자원부, 미국 나스닥(NASDAQ), 바이오컴 캘리포니아(Biocom California)의 후원을 받아 국내 스타트업 5개사 및 글로벌 스타트업 5개사의 IR 발표를 진행한다.IR 발표에 나서는 국내 스타트업 5개사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회사 ‘바스젠바이오’ △데이터 기반 맞춤형 치료제 개발기업 ‘지놈오피니언’ △융합단백질 기반 신약 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 △방사선민감제 및 항암 후보물질 발굴기업 ‘브이에스팜텍’ △면역조절 신약개발 기업 ‘피비이뮨테라퓨틱스’ 등이다. 바이오협회는 IR 발표에 이어 존슨앤존슨, 화이자 등 글로벌 투자자 10인이 참가하는 QnA 세션도 개최해 IR 발표기업의 투자유치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은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국내 투자유치에 비해) 아직 해외투자는 많이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투자 유치가 어려운 현재 국내 투자 상황에서 이번 행사가 돌파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국내 기업 총 600여개, 기업인 및 투자자 8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 한미약품(5조원), 2018년 유한양행(1조 4000억원), 2022년 에이비엘바이오(1조 3000억원)에 이은 기술수출 ‘잭팟’ 계약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kch0054@ekn.kr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가 지난해 1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트랙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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