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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뇌졸중·심근경색 환자 ‘뺑뺑이’ 없앤다

분당서울대병원 주축 의료·구급기관 참여 '심뇌혈관질환센터 관리協' 출범 경기권역 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을 적시에 치료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 주도로 출범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4일 “경기권역 내 심뇌혈관질환 치료가 가능한 병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환자 발생 시 구급대가 네트워크 상황실에 연락하면 환자의 상태·위치와 인근 병원들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치료 의료기관을 선정해주고, 필요 시 기관 간 신속한 전원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정부사업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보건복지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하나로, 경기권역은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분당제생병원, 세종여주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의정부 을지대병원, 참조은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한림대성심병원 등 지역 내 기관들이 참여해 지난해 12월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어 지난 1월 26일 열린 첫 협의회에는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을 비롯해 분당·이천·여주 소방서 관계자들도 참석해 기관별 역할이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여주·이천 등 심뇌혈관질환 대응에 취약한 지역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이번 사업 전부터 선도적으로 지역 소방서와 구축해 온 '뇌졸중 핫라인' 시스템을 확대 및 고도화해 대응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현재 급성으로 뇌졸중,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경우 구급대원은 인근 의료기관 하나하나 직접 연락해 치료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이송해야 한다. 수용 가능한 응급실을 찾다가 환자를 적시에 치료할 골든타임을 놓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상황이 생기는 이유다. 김태우 분당서울대병원 공공부원장은 “경기권역은 가장 인구가 많고 심뇌혈관질환 대응이 어려운 의료 취약지도 적지 않다"면서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미약품, 지난해 매출 1조4909억원 “역대 최대”

원외처방 6년 연속 1위...두자릿 수 성장 북경한미약품 역대 최대 4천억 매출 기록 영업이익률 14.8% “R&D 투자 선순환" 한미약품이 6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한 원외처방 실적의 성장과 북경한미약품 등 주요 계열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909억원과 영업이익 2207억원, 순이익 159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594억원, 영업이익은 626억원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4.8%에 이른다. 한미약품은 미국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라 유입된 마일스톤(단계별 수수료)을 비롯해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 성장세 등이 지난해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 매출을 달성한 한미약품은 원외처방 부문에서 전년대비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매출 1788억원,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 1419억원,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 616억원, 비급여 의약품인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 425억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구구' 매출 217억원 등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지난해 4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한미약품 호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으로 이안핑, 이탄징 등 호흡기질환 의약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3977억원의 매출과 978억원의 영업이익, 78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자체개발 복합신약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30여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R&D에 집중 투자하는 이상적 경영모델을 더욱 탄탄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확고해진 리더십과 탄탄한 조직, 역량있는 임직원들의 화합과 협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 롤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서울성모병원 겨자씨키움센터, 의료산업 혁신인재 키운다

4회 아이디어 공모전 진행 20개팀 최종 선정 시상식 수상팀 헬스케어 미래위원 활동 최대 1200만원 혜택 학교법인 가톨릭학원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공동 운영하는 겨자씨키움센터(센터장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는 4일 “지난해 12월 한 달 간 제4회 혁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해 접수 아이디어 72건 중 최종 20개 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겨자씨키움센터는 세 차례 단계별 심사를 거쳐 최종 20개 팀을 가려내고, 상위 우수팀 가운데 대상 기도질환평가팀, 최우수상 피식널스팀 등을 선정했다. 1일 서울 서초평화빌딩에서 열린 공모전 시상식에서 입상팀에 상장과 부상인 상금을 수여했다. 상금은 대상 100만원, 최우수상 50만원이다. 대상을 수상한 기도질환평가팀은 '24시간 기침 감시 기구를 통한 기도질환 평가 시스템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피식널스팀은 '침상형, 이동식 폴대를 결합한 'Ready To Go 폴대'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겨자씨키움센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혁신센터다. 이번 공모전에서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과 인재 육성을 위해 선정된 수상팀들은 겨자씨키움센터 제 4기 미래위원으로 참여해 오는 14일 오리엔테이션을 기점으로 오는 3월부터 본격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센터는 4기 미래위원의 아이디어 구현을 위해 교육과 멘토링, 분야별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매월 연구비 지급 등 활동 기간 내 최대 1200만원까지 지원한다.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겨자씨키움센터를 통해 우리 구성원들이 더욱 자극을 받고 현장에서 필요한 아이디어를 내고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휴온스,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 국내 출시

센서·트랜스미터 일체형...기존 모델보다 크기 60% 줄여 카카오헬스케어와 국내 판매 협력...“당뇨관리 편의 향상" 휴온스가 미국 덱스콤의 차세대 연속혈당측정기(CGM) '덱스콤 G7'을 국내에 출시, 당뇨환자의 편의 증진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덱스콤 G7은 덱스콤이 개발한 웨어러블 혈당측정 의료기기로, 팔에 부착하는 패치형 혈당측정 센서와 데이터 전송기기인 트랜스미터(송신기)가 일체형으로 구성돼 크기가 기존 모델보다 60% 작아진 것이 특징이다. 시스템 예열 시간도 30분으로 대폭 줄였고 정확도(MARD)도 향상돼 더욱 더 정확한 혈당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혈당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는 사전에 경고알람을 보내줌으로써 저혈당을 환자가 실시간 또는 사전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면, 운동 등 자가 혈당 측정이 불가능한 시간대에도 자동으로 혈당값이 측정되고,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보호자 등 최대 10명에게 실시간 혈당 수치를 공유할 수 있어 아동, 고령자 환자의 관리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환자 맞춤형 경고음 설정 △간소화된 애플리케이션△낱개 포장 출시 등 환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덱스콤 연속혈당측정기 국내 독점 공급사인 휴온스는 덱스콤 G7 출시와 함께 올바른 혈당 관리를 위한 환자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의료진에 대한 정보 제공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손끝에서 채혈해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 대신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을 부착한 패치형 센서를 팔 등 피부에 부착해 24시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채혈의 고통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혈당 데이터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의료계에서 당뇨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 의료기기로 평가받는 연속혈당측정기는 미국의 경우 1형(선천성) 당뇨 환자의 50%, 2형(후천성) 당뇨 환자의 30%가 이용할 정도로 보급이 확대됐지만, 일본을 비롯해 우리나라는 아직 보급 초기단계라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앞서 휴온스와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해 11월 덱스콤 G7의 국내 판매에 협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카카오헬스케어는 휴온스의 덱스콤 G7 출시일인 1일 덱스콤 G7과 연동한 모바일 혈당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론칭해 덱스콤 G7의 국내 보급에 힘을 더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덱스콤 G7 출시로 당뇨 관리의 편의성을 한층 높여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

송영숙 회장 ‘한미-OCI 통합’ 입 열다

“신약개발 명가 지키기 위한 결단" 배경 설명 “고 임성기 회장 '신약개발 유언' 최선의 길" 아들 가처분신청 가슴 아프지만 “결단 필요"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이 OCI그룹과의 통합 결정은 '신약개발 명가' 한미약품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한미그룹은 1일 설명자료를 내고 한미그룹이 OCI그룹과 통합을 결정한 배경은 송영숙 회장이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한미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미그룹에 따르면, 송영숙 회장은 최근 두 아들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들이 이번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데 대해 “가슴아픈 일이지만 100년 기업 한미로 키워가기 위해서는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사내 임원들과의 대화에서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20년 8월 타계한 한미그룹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은 세상을 떠나기 전 손주들에게 유언과도 같은 마지막 말을 남겼다. 한미그룹은 당시 함께 있던 송영숙 회장이 이 말을 메모로 남겼으며, 이 말에는 한미그룹의 지향점에 대한 실마리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 마지막 말은 “여전히 우리 인체는 풀지 못한 비밀이 많다. 이제 남은 너희들이 더욱 R&D에 매진해 그 비밀들을 풀고 더 좋은 약, 신약을 만들어라. 이것이 너희들의 숙제이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분유나 식품, 진단 사업 등이 아닌 '혁신신약 개발' 만이 한미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명확히 제시한 것이라고 한미그룹은 설명했다. 그러나 임성기 회장 별세 후 부과된 5400억원의 상속세는 송영숙 회장과 가족에게 '선대 회장이 평생 일군 한미그룹을 통째로 매각하는 상황까지 가는게 아닌가' 하는 절박한 위기감에 빠뜨렸다. 해외 사모펀드들의 경영권 매각 제안을 거부해 온 송 회장은 OCI그룹과의 통합안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면서도 창업주가 당부한 R&D 중심 제약기업을 지키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한미그룹은 이번 통합을 계기로 그동안 한계점이었던 신약개발 자금부족을 극복하고 진정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송영숙 회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가족간의 이견이 다소 발생했지만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통합을 반대하는 두 아들도 결국 거시적 안목으로 이번 통합의 대의를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오직 R&D를 외치며 평생을 산 임성기 회장이 유언처럼 남긴 마지막 말씀에 담긴 '한미의 비전'을 지켜내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덧붙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

카카오헬스케어, 디지털헬스케어 진출 ‘닻 올렸다’

모바일 혈당관리 서비스 '파스타' 출시…실시간 혈당측정 식생활 개선 서비스 황희 대표 “당뇨와 고혈압·만성질환 줄여 치료관리 과다비용 절감 기여할 것" 카카오그룹의 디지털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가 출범 후 첫 서비스를 선보이고,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모바일 혈당관리 서비스 '파스타' 어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스타 출시 및 서비스 시작으로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2022년 출범 뒤 첫 제품 상용화의 깃발을 올렸다. 앞서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바이오헬스케어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설립 3년차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공식 초청을 받아 발표할 정도로 카카오헬스케어의 파스타 서비스는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경기도 성남 판교 카카오판교아지트 사옥에서 열린 파스타 출시 설명회에서 소개된 파스타는 국내 연속혈당측정기(CGM) 업체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 및 미국 덱스콤의 'G7'과 연동, 실시간 혈당을 측정하고 이를 개인의 실생활 기록과 연계해 생활습관 개선 가이드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케어센스 에어 및 G7은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를 팔에 부착해 채혈 없이 5분 단위로 24시간 혈당을 측정해주는 기기로, 블루투스를 통해 혈당 데이터가 개인 스마트폰의 파스타 앱에 표출된다. 파스타 서비스의 차별성은 이 혈당 데이터를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개인의 식사, 수면, 운동 등 실생활 기록과의 상관관계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가이드를 제시해 주는데 있다. 스마트폰으로 음식 사진을 찍으면 곧바로 음식 종류와 열량 등이 표출되고, 운동, 수면, 복약, 인슐린 투여 등 다양한 실생활 기록을 간편하게 입력하면 생활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그래프 등 직관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공복혈당, 평균혈당 등은 물론 당뇨환자에게 치명적인 순간 최고혈당이나 최저혈당도 실시간 체크해 환자 본인이나 가족 등에게 경고해 줄 수 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당뇨환자가 병원에서 의사와 만나는 시간 외에 대부분의 시간은 집에서 스스로 식단 관리하고 혈당 체크하는 것이 진료 현실"이라며 “파스타는 개인의 생활습관과 혈당간의 실시간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첫 서비스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파스타는 덱스콤과 제휴, 국내 유일하게 덱스콤 CGM 기기의 혈당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기존 체중관리 앱 등은 덱스콤의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연동하더라도 30분 이상 시차가 발생하지만, 파스타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방식으로 덱스콤 CGM과 직접 연동해 진정한 '실시간' 혈당 데이터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나아가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앱을 통해 수집된 이용자의 혈당 정보를 의사가 웹에서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프로'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파스타 서비스를 국내에 안착시킨 후 내년 일본, 이후 미국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당뇨 환자를 주 이용자로 하는 서비스로 출발한 후 고혈압, 만성질환 환자를 위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황희 대표는 “국내 당뇨 환자만 600만명, 연간 진료비만 3조2000억원에 이르고 당뇨 전단계 인구는 1500만명으로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가늠하기 어려운 정도"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예방부터 치료, 치료 후 관리까지 생활습관 개선으로 당뇨를 줄이고 당뇨로 유발되는 고혈압과 만성질환을 줄여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파스타의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국내 스마트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디지털의료기기 규제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데도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

삼성바이오로직스, 美생물보안법 반사이익 누리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미국 연방의회가 국가안보를 위해 중국 특정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을 막는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중국 바이오기업과 직접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어 법안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31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연방하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특정 바이오기업의 미국내 사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미국 연방 자금지원을 받는 의료제공자가 중국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 및 그 계열사 또는 중국인민해방군과 연계된 바이오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이 BGI 등을 특정해 규제하는 이유는 BGI가 해외 유전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BGI는 세계 최다 유전자데이터 보유기관인 중국국립유전자뱅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기준 수백만명의 임신부를 포함해 세계 30여개국에서 유전자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 법안은 중국인민해방군과 연계된 우시앱텍(Wuxi AppTec)을 적용대상에 포함한 것도 주목된다. BGI그룹은 유전자데이터 유출이 우려되는 유전자 분석장비 제조 및 유전체분석 서비스 기업인데 반해, 우시앱텍은 유전자데이터 유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위탁임상시험(CRO)과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을 주력으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시앱텍에서 분사된 중국 최대 CDMO 기업이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접 경쟁자인 우시바이오로직스도 포함돼 우리 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뉴저지주 등 미국 3곳에 제조시설·연구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매사추세츠주에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3만6000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등 미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나 군과 연관이 없고 미국의 모든 데이터보호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바이오협회는 소개했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2년 203억달러(약 27조원)에서 2028년 480억달러(약 64조원)로 매년 15%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기준 시장점유율 1위인 스위스 론자는 약 6조원의 CDMO 매출을 올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원, 우시바이오로직스는 2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론자가 9조70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3조7000억원, 우시바이오로직스가 3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앞지른 셈이다. 업계는 연방 하원과 동시에 상원도 같은 법안을 발의해 통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망하면서,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미국에서 의욕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온 만큼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글로벌 CDMO 업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6월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모습. 연합뉴스

조의환 삼진제약 회장, 중앙대에 5천만원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해열진통제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의 창업주 조의환 회장이 모교인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에 발전기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31일 중앙대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29일 중앙대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 참석해 모교의 발전을 염원하는 기금증서를 박상규 중앙대 총장에게 건넸다. 이날 발전기금 전달식에는 중앙대 박상규 총장과 이산호 행정부총장, 황광우 약학대학장, 이무열 대외협력처장, 약학부 나동희 학부장, 민혜영 주임교수, 한상범 교수 등이 참석해 조 회장을 맞이했다. 중앙대 약학대학 60학번(1960년 입학) 동문인 조 회장은 직접 만든 약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일념으로 1968년 삼진제약을 창업했다. 이후 1979년 출시한 해열진통제 ‘게보린’이 국민 의약품으로 자리잡으며 삼진제약의 성장을 견인했다. 현재 삼진제약은 사회적 기업의 책임을 수행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임직원 전원이 참여하는 ‘1% 사랑나눔 운동’을 비롯해 뇌병변 환아 치료비 후원, 차상위 계층 건강보험료 지원 등 다양하게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취약계층을 위해 수억원 규모의 필수의약품을 후원하는 등 제약사의 모범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조의환 회장은 "1968년 삼진제약을 시작해 항상 중앙대 약학대학이라는 자부심을 안고 제약산업의 주축으로 성장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발전기금이 중앙대 약학대학의 연구와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규 중앙대 총장도 "중앙대의 큰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비전을 제시해 주시며 다방면의 응원을 보내주시는데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한 뒤 "지난해 7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늘 건재함을 자랑해 온 중앙대 약대가 더 큰 발전과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kch0054@ekn.kr삼진제약 조의환 삼진제약 회장(왼쪽)과 박상규 중앙대 총장이 29일 중앙대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앙대학교

제약바이오協 "원료의약품 자급률 하락 종합대책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세계 주요국이 자국내 의약품 공급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정부와 업계의 노력에도 오히려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떨어지고 있어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 본관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노연홍 회장은 국산 원료의약품 개발·제조에 인센티브 확대를 비롯해 △투명한 약가정책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역할 강화 등 국가 차원의 종합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노 회장은 이날 "지난 2022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29조 8595억원으로 전년대비 17.6% 성장했고, 상장사 연구개발(R&D) 투자도 전년대비 23.9% 증가한 4조 3894억원으로 성장했다"며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성과를 소개했다. 실제로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2018년과 비교했을 때 신약 파이프라인은 2627개로 약 4배, 의약품 수출은 10조 7822억원으로 약 2배, 기술수출은 7조 9452억원으로 약 1.5배 성장했다. 노 회장은 지난해 제약바이오업계 성과로 △국산원료를 사용하는 필수의약품과 수급불안정 의약품의 약가가산제도 마련 △총 2616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 1·2호 조성 △연합학습 기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프로젝트 ‘K-멜로디(K-MELLODDY)’ 추진 △범정부 정책 컨트롤타워인 국무총리 직속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출범 등을 꼽았다. 이같은 정부와 업계의 노력에도 국산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은 오히려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노 회장은 지적했다.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18년 26.4%, 2019년 16.2%, 2021년 24.4%, 2022년 11.9%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일시적으로 자급률이 올라갔으나, 팬데믹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팬데믹 이후 원료의약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향후 5년 내에 미국의 모든 저분자 원료의약품(API)의 25%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담대한 목표: 5년 이내에 모든 저분자 원료의약품의 25%를 미국으로 리쇼어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의 후속조치로, 원료의약품 자국생산을 위한 유휴 제조시설 활용, 저마진 제네릭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담고 있다. 노연홍 회장은 "완제의약품의 경우 국내 자급도는 68.7%로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원료의약품, 필수의약품의 국내 생산기반 강화를 위해 국산원료에 대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확대, 국산원료로 생산한 필수의약품의 약가보상 강화, 원가 인상요인 적시 반영 등 종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노 회장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국무총리 직속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대통령 훈령을 근거로 설립됐음을 지적, 주도적인 역할을 위해 법률적 근거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난이도 높은 분야의 신약 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미국 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아르파-H(ARPA-H) 투자 확대, 기업의 후기임상(2상·3상)에 대한 집중 지원,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을 앞당기기 위한 개인정보보호 등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제안했다. 노연홍 회장은 "우리나라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수가 전 세계의 13%를 차지해 10년 전 1%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등 제약바이오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다"며 "그동안 약가정책이 보건측면에 치중해 수립·운영됐다면 이제는 제약바이오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립·운영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 본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종합대책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셀트리온, 서울바이오허브와 오픈이노베이션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신규사업 착수 및 국내 바이오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바이오창업 플랫폼기관인 서울바이오허브와 협력한다. 셀트리온은 30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서울바이오허브-셀트리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협약식’을 개최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바이오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바이오허브-셀트리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셀트리온의 신규사업 및 연구기술 수요와 관련된 혁신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육성 및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셀트리온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일환으로 서울바이오허브와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심사를 거쳐 선발된 바이오 스타트업은 △메디맵바이오 △아테온바이오 △엔테로바이옴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 등 총 4곳이다. 각 기업들은 셀트리온의 신규 및 기존 연구영역 중 일부인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마이크로바이옴, 저분자화합물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셀트리온-서울바이오허브-각 스타트업간 3자 협약을 맺고 비밀유지계약(NDA)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우선 선발기업에 서울바이오허브 입주권 및 임대료를 지원해 초기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이후 셀트리온이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맞춤형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와 네트워킹을 연계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스퀘어브릿지 인천’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해 산·학·연·병이 협력하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혁신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 연구개발부문장 권기성 수석부사장은 "셀트리온은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앵커(주축)기업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 선발된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바이오 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선발된 기업들과 적극 공유해 바이오 산업에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셀트리온 서울바이오허브 셀트리온 연구개발부문장 권기성 수석부사장(왼쪽 3번째), 박서영 서울시 첨단산업과장(왼쪽 4번째),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센터장(왼쪽 5번째)이 바이오 스타트업 대표들과 함께 30일 인천 송도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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