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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투자, 바이오·유통 줄고 AI반도체·로봇 늘었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액은 총 10조 9000억원으로 2022년 12조 5000억원에 비해 12% 줄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이며 미국·유럽 등 주요국에 비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2023년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각국 벤처투자는 유동성 확대 등으로 이례적으로 급증했던 2021∼2022년에 비해 줄었으나 한국의 경우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달러로 환산해 보면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84억달러로 전년대비 13.4%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미국은 1706억달러로 29.6% 감소했고 유럽(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전지역 합산)은 619억달러로 44.8% 감소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감소폭이 적었다. 또한, 달러 기준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보다 22% 증가했지만, 미국은 1% 감소하고 유럽은 4% 증가에 그쳐 2020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10조 9000억원은 2021~2022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 규모로, 2008년 1조 2000억원 이후 연평균 16%씩 늘면서 중장기 성장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연중으로 보면 4개 분기 연속으로 투자액이 늘었을 뿐 아니라, 하반기에 6조 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인 2022년 하반기 4조 8000억원에 비해 33% 증가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비대면·바이오 등 2021~2022년 선호도가 높았던 코로나19 관련 업종 대신 인공지능(AI) 반도체·로봇 등 딥테크(선도기술) 분야가 주요 투자대상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제조 분야 벤처투자액은 1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2.7% 늘었고, 전기·기계·장비 업종은 1조 5000억원으로 39.7% 증가했다. 반면 ICT서비스 업종은 2조 2000억원으로 36.5% 줄고 바이오·의료(1조 7000억원)와 유통·서비스(1조원) 업종도 각각 12.3%, 43.3%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은 12조 8000억원으로 전년 17조 7000억원에 비해 27.7% 줄었다. 다만 중기부는 지난 2008년 1조 1000억원 이후 연평균 18%씩 늘면서 중장기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올해 중기부 모태펀드 출자예산 9100억원 전액을 1분기 내에 출자하고, 민·관이 함께 조성하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도 민간 출자자 의견수렴 및 출자협의를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해외 주요국 대비 우수한 회복 역량을 보여줬다"며 “향후 시장상황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현장 의견이 상당한 만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절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코웨이·시몬스 추격에 에이스침대 ‘1위 흔들’

침대 매트리스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한 가운데 '부동의 1위' 에이스침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맹추격하는 시몬스·코웨이 등 2~3위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와 실적 호조를 이어가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에이스침대는 침대업계의 공통전략인 프리미엄 제품, 오프라인 매장 확대 외에는 실적견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침대업계 전통강자인 에이스침대의 매트리스 점유율을 코웨이·시몬스 등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실적 공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에이스침대는 부동산 경기 악화와 소비시장 위축으로 매출액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매출액 3463억원이었던 에이스침대는 이듬해 3462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매출도 1~3분기 누적 2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2610억원) 대비 14.6% 줄었고, 고물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더 큰 폭인 20% 넘게 감소했다. 시몬스도 2021년 매출액 3054억원에서 2022년 2858억원으로 매출 감소를 겪었지만, 영업이익에선 실적 방어에 성공해 에이스침대와의 영업이익 격차를 584억원에서 535억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더욱이 시몬스는 지난해 불에 잘 타지 않는 매트리스인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관련 특허기술을 대대적으로 공개, 홍보한데 이어 최근 식물성 섬유를 사용한 비건 매트리스를 선보이며 '착한 기업' 이미지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몬스의 지난해 실적공시도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는 시몬스 매출이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트리스 렌털사업으로 단기간에 업계 3위로 자리잡은 코웨이는 가구시장의 부진에도 매트리스를 포함한 생활 브랜드 '비렉스'의 성장에 힘입어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에서 전년 대비 4.2% 증가한 2조 3735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코웨이는 비렉스 브랜드의 호조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도 전년 대비 2.9% 증가한 3조 9665억 원, 영업이익은 8.0% 증가한 7313억 원을 달성했다. 코웨이는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사업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두 사업군 모두 매출이 증가세라고 밝혔다. 이처럼 경쟁기업들이 다양한 전략을 펼쳐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과 달리 에이스침대는 프리미엄 매트리스와 호텔형 침대 프레임 출시 등 제품 고급화와 체험형 매장 출점 외에 특별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지 못한 모습이다. 또한, 에이스침대는 19일 신규 광고 '침대는 왜 과학일까?'를 공개하며 소비자들에게 제품 시험을 진행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에이스침대가 '침대는 과학'이라는 문구를 강조하는 것과 달리 연구개발 비용은 2022년 기준 매출액의 0.44%인 15억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는 중견기업 평균 연구개발비용인 1%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에이스침대는 지난 3분기에도 매출액의 0.59%만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따라서 침대시장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매출 전략 확대 및 기술 개발을 통한 획기적인 제품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자리매김해야한다는 평가였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로보락, 네이버 브랜드데이서 청소기 4종 최대 20% 할인

로보락은 오는 20일 네이버 브랜드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로보락은 네이버 공식 브랜드스토어에서 플래그십 모델인 '로보락 S8 Pro Ultra', '로보락 S8' 등 로봇청소기 2종과 '로보락 다이애드 프로', '로보락 다이애드 프로 콤보' 등 무선청소기 2종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밖에 네이버 브랜드데이에 로보락 로봇청소기를 구매한 후 포토 상품평을 남긴 고객에게는 전용 세제와 메인 브러시, 먼지 필터, 일회용 물걸레 패드 등으로 구성된 액세서리 3종 세트를 증정한다. 또 로보락 무선청소기를 구매하고 포토 상품평을 남긴 고객에게는 전용 클리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소상공인24’ 자영업·전통시장 지원사업 27개로 확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사업 채널을 통합하기 위해 지난해 4월 구축한 '소상공인24' 플랫폼을 확대한다. 19일 소진공에 따르면, 소상공인 24는 소상공인·전통시장과 관련한 각종 정책지원을 통합해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올해 확대 운영을 통해 기존 16개 지원사업에서 11개를 늘려 총 27개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이다. 특히, 교육·컨설팅 분야 채널을 추가해 소상공인 정책지원에 필요한 교육 청강과 컨설팅 신청을 소상공인 24에서 한 번에 완료할 수 있게 됐다고 소진공은 소개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소상공인24에서 신청·접수 받는 지원사업은 사업계획서 표절검사, 전자약정 등과 같은 업무지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비대면 정책지원 플랫폼인 소상공인24를 통해 신청 및 제출서류 간소화 등 소상공인 편의가 향상됐다"며 “수요자 중심, 고객 체감을 최우선 가치로 소상공인24와 더불어 고객 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데스크칼럼] 중처법, 노사 모두 ‘사고의 전환’ 필요하다

지난 1월 27일부터 상시근로자 수 5인 이상 모든 기업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2021년 1월 제정돼 이듬해인 2022년 1월 27일 50인 이상, 공사비 50억원 이상 기업부터 우선 시행됐고, 적용기준 미만 기업은 2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올들어 확대 시행된 것이다. 중처법의 핵심은 중대(산업)재해를 이르게 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어 처벌한다는 내용이다. 중대재해란 기존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한 산업재해 중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재해자 2명 이상 발생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에 해당한다. 그리고, 사고 책임은 경영책임자의 경우 사망자 발생 시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 그 외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의 부과를 의미한다. 사업주(법인)에는 양벌규정으로 사망 발생 시 50억원 이하 벌금, 그 외 10억원 이하 벌금으로 규정돼 있다. 중처법 확대시행으로 상시근로자 5명이 넘는 개인사업자도 예외가 아니어서 음식점·숙박업소·주유소·제과점·커피점 등도 적용되며, 상시근로자에는 기간제·시간제(아르바이트)·배달라이더(근로계약 체결자)까지 포함된다. 중처법은 2008∼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 2014년 세월호 참사, 2022년 이태원 참사 등 사회성 대형재해와 2018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의 작업중 사망사고 등 산업현장 재해가 끊이질 않는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탄생했다. 그러나, 잘 알다시피 도입 과정에서 노사의 극명한 찬반 대립을 겪었고, 2차례로 나눠 시행되는 과정에서도 노사갈등은 되풀이되고 있다. 기업주들은 중처법의 법적 미비성과 현장수용 애로를 주장하며 추가유예 법 개정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기업주들은 여러 사정을 들어 중처법을 반대하고 있지만 핵심은 '징역형'에 대한 두려움으로 보인다. 더욱이 사망사고에서 근로자의 과실 부분이 많더라도 사업주의 책임도 자유롭지 못하는 측면에서 신체형 형벌을 우려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간다. 그러나, 이같은 기업주의 두려움을 해소하는 길은 사실 간단명료하다. 자신의 사업장 안전 문제를 해결해 '범법자 소지'를 없애는 것이다. 안전관리 준수와 징역형 피하기 중 어느 쪽의 효용성을 선택하느냐는 사업주의 몫이다. 반면에 노동계는 첫 시행 이후 중대재해 발생이 높음에도 실질적 법 적용(검찰의 사건 기소)이 낮은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강력한 법 적용 의지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솔직히 산업재해의 원인을 모두 기업쪽으로 몰아부치는 노동계의 접근방식도 대응전술로는 유용할지 몰라도 근본해결책은 아니다. 산업현장에서 안전관리 행동과 시스템이 잘 갖춰지더라도 결국 일하는 근로자가 주의깊게 수행하지 않으면 산업재해는 언제든 '나의 일'로 닥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사업주나 근로자 모두 '산업안전 불감증'에 근본적 사고의 전환 없이는 중대재해를 줄일 수 없다. 중처법 확대시행으로 산업현장에서 재해나 사망자 발생이 1~2년 새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리의 중처법에 해당하는 '기업과실치사법(CMCHAct)'을 시행한 영국도 중대재해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데 12년이나 걸렸다고 하지 않은가. 지금도 전국 어느 산업현장에선 재해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실제로 최근에 인천 제철공장, 울산 조선소, 안산 고등학교, 포천 금속공장 등에서 안타까운 근로자 사망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기업주는 중처법이 두렵다면 사업장 산업안전을 우선 챙기는 노력을, 근로자도 산업재해가 걱정된다면 '나는 숙련자이니까', '이런 일까지 귀찮게'라는 관행을 버리고 산업안전 규칙을 엄수하는 협조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진우 기자 jinulee6464@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74] 로닉 “샐러드·요거트 맞춤음식, 로봇으로 간편제조”

올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에서는 로봇이 음식을 제조해 샐러드와 요거트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와 각각의 분량을 개인이 전부 지정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임시매장)이 곧 열릴 예정이다. 일반적인 식음매장에선 시간과 효율의 문제로 개인이 재료를 직접 지정할 수 있는 맞춤음식을 먹기란 어려운 게 국내 외식업계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알레르기 유발성분을 기피하거나 운동용 및 환자용 적합식 같은 개인 맞춤음식을 찾는 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맞춤음식 증가 트렌드에 맞춰 개인에게 최적화된 조리로봇 '큐브'를 개발해 대학과 백화점 등 다양한 식음매장에서 선보인 창업기업이 로봇 스타트업 '로닉'이다. 오진환 로닉 대표는 “요식업 시장에 키오스크나 태블릿 등 전자기기들이 이미 일상화된 만큼, 로닉은 디지털재고 관리·주문 관리·재료 조합 ·가열 조리·포장 등 식당에서 해야 하는 많은 일들도 로봇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에 따르면, 로봇으로 조리를 대신할 경우 언제나 일정한 맛을 낼 수 있고 주문 시 개인이 재료를 전부 직접 중량(g) 수치까지 고를 수 있어 환자식, 운동 식단 등 맞춤 음식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요리 아르바이트 등 단순반복 작업을 원하는 사람은 점차 줄고 있는데다 향후 인구가 더욱 줄어들어 일자리보다 사람이 부족한 시기가 올 수밖에 없는 만큼 조리를 대신해줄 로봇도 상용화가 필요하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개발된 조리로봇 '큐브'는 각 모듈이 이어진 형태의 로봇으로, 모듈별로 각기 다른 기능이 탑재돼 로봇이 조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손질해 채워 넣고 조리를 마쳐 판매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모듈은 각 매장에서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 설치할 수 있게 해 경제성을 높였다. 오 대표는 큐브만의 장점으로 “인간의 팔 움직임을 모방한 로봇 팔은 사람보다 느리고 원가율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는 반면, 큐브는 저렴하고 유지보수가 간편하도록 제조해 외식업 사업자들이 적정기술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시간당 300개의 각기 다른 식품을 조리 가능한 멀티 자동조리 기술이 탑재됐다는 점도 큐브에 특장점이다. 기존 도시락 업체는 단일메뉴를 대량 생산하는 데 그친 것과 달리 로닉은 이 기술에 힘입어 각기 다른 제품을 소량 및 대량 생산할 수 있다고 오 대표는 소개했다. 실제로 로닉은 지난해 경일대학교 푸드코트에 큐브를 설치해 학생들을 위한 샐러드를 제조하고 더현대 신촌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샐러드와 요거트를 판매한 이력이 있다. 올해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에 입점 예정으로, 지하철 내 매장 컵과일 제조나 양식 프랜차이즈 기업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맞춤형 컵라면 제품 생산을 위해 식품 대기업과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샐러드·요거트 등 차가운 음식 위주로 제조했으나, 내년에는 볶음밥이나 비빔밥, 찌개류 등 한식 메뉴 조리도 함께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로닉은 균일한 음식 제조와 매장 간편화, 인건비 절약 등의 장점을 통해 국내 시장규모가 124조 5000억에 달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큐브를 이용하면 음식 제조 과정이 체계화돼 로봇을 통해 식재료 관리도 가능한 만큼, 필요한 재료 양을 정확히 맞출 수 있어 재료 효율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오 대표는 예상하고 있다. 큐브는 현재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내년 중 상용화해 프랜차이즈 기업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오진환 대표는 “다른 기업들도 모듈형 콘셉트의 로봇 개발 시도를 다양하게 하고 있으나 로닉이 국내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며 “대부분 하드웨어 관점으로 모듈을 조립하려 하는데, 우리는 소프트웨어까지 전부 개발해 특허 4건을 출원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해외도 선진국일수록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고, 땅이 넓어 유통 관리나 균일한 질의 음식 판매가 쉽지 않은 만큼 조리로봇 수요가 있다"며 “조식용 샐러드 등의 음식 제조를 돕고 판매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중기중앙회, 中企경쟁제품 설명회 19일 개최

중기중앙회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본사에서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을 위한 신청 설명회'를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개최한다.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은 국내 제조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공공 조달시장에서 해당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중소기업만 참여하는 제한경쟁이나 지명경쟁 입찰을 통해 의무 구매하도록 중기부 장관이 지정한 제품을 뜻한다. 현재 213개 제품의 631개 세부품목이 지정돼 있으며, 지난 2022년 기준 공공기관의 해당제품 구매 규모는 연간 26조 4000억원에 이른다.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지정을 위해서는 관련 중소기업단체 또는 10개 이상 중소기업이 연명해 지정 신청해야 한다. 제품은 판로지원 필요성 검토 및 이해관계자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설명회에서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과 관련한 법적 요건 안내와 함께 지정 신청서류 작성 등을 주요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다. 특히, 올해부터 적용되는 △전문기관 또는 전문가가 작성하거나 검토한 제품별 조사보고서 제출 의무화 △신산업 제품에 대한 추천요건 완화 같은 변경제도 위주로 안내해 신청서류 작성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은 대기업 및 수입제품 등으로부터 국내 제조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대표제도"라며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중소기업이 판로를 개척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등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지정되는 중기간 경쟁제품은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효력이 유지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아이스크림에듀, 18일 현대홈쇼핑 진행…무료체험 최대 8만원 혜택

아이스크림에듀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15분 현대홈쇼핑에서 유아 및 초중등 스마트러닝 '아이스크림 홈런(이하 홈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최근 유아부터 초등, 중등까지 전 부문 업그레이드 된 홈런을 소개하며 무료체험 신청을 받는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통한 개인 맞춤형 학습을 비롯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과의 연계성, 메타버스를 접목한 '3D 내 나무 숲' 등 홈런의 주요 특징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UIUX와 학습기, 교재 구성 등 전면 리뉴얼과 함께 '애착 학습기'로 거듭난 리틀홈런도 함께 소개한다. 이번 방송을 통해 무료 체험을 신청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선물로 백화점 상품권 3만원권과 필기도구, 색연필 세트 등 다양한 문구들로 구성된 6만5000원 상당 홈런 문구세트를, 결제까지 완료하면 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 방송 중 실시간 혜택으로 추첨을 통해 현금 200만원도 증정한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곧 3월 새 학년을 앞두고 있어 이번 홈쇼핑은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에 마련한 풍성한 혜택과 함께 자녀의 새 학기 준비를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희망은 한 마리 새

삶이 스토리가 되고 스토리가 삶이 되는 콘텐츠 출판사 스토리두잉이 정경심 교수의 책 '희망은 한 마리 새'를 출간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명시에는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고 생명을 불어넣는 힘이 있다. 16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약 400년의 기간 각 시대를 대표하는 명시 61편을 실은 영미시 모음집 '희망은 한 마리 새' 이 책은 영문학자 정경심이 선정한 61편의 명시를 담은 영미시 모음집이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4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영미시를 골라 번역하고, 자신의 관점과 언어로 해설했다. 책에 수록된 시의 대부분은 영미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미시 모음집 'The Norton Anthology of Poetry'(W. W. Norton)에서 가져왔다. 영국 애버딘대학교에서 영미시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20년 전부터 영미시 모음집을 기획했고, 교수직에서 은퇴 후 출간하려 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영미시를 다시 읽게 된 저자는 시를 읽으며 기쁨과 위안을 얻었고, 이 작업을 좀 더 일찍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저자는 16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약 400년의 기간 각 시대를 대표하는 영미시 150여 편을 번역하고 해설한 뒤, 1차로 61편을 골라 삶·고난·희망을 주제로 3부로 나누어 첫 번째 권을 펴냈다. 이 책의 제목은 3부에 수록된 에밀리 디킨슨의 '희망은 한 마리 새'에서 따온 것이다. 이 책에는 '희망'을 다룬 두 편의 시가 있다. 각각 영국의 에밀리 브론테와 미국의 에밀리 디킨슨으로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명의 시인이다. 비슷한 시기를 산 두 시인 모두 놀랍게도 희망을 날개 달린 새에 비유했다. 브론테의 희망은 계속 기대를 품게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매몰차게 날아가 버리지만, 디킨슨의 희망은 절망에 찬 이에게 기운을 내라고 격려하며 명랑한 노래를 불러준다. 저자가 제목으로 삼은 희망은 바로 이 두 번째 희망으로, 끝까지 곁을 지켜주며 격려의 노래를 그치지 않는 작은 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수학이 좋아지는 스탠퍼드 마인드셋

미래엔의 성인 단행본 출판 브랜드 와이즈베리가 '수학이 좋아지는 스탠퍼드 마인드셋'을 출간한다. '수학이 좋아지는 스탠퍼드 마인드셋'은 우리에게 만연한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수학의 잠재력과 자신감을 올리는 명확한 방법을 담은 책이다. 전세계 많은 학생이 왜 그렇게 수학을 싫어하고 쉽게 포기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쓰였다. 2017년 출간한 '스탠퍼드 수학공부법'에 최신 연구 결과와 사례를 전면 업데이트해 새롭게 출간된 이 책은 수학 성적은 타고난 지적 능력이 아닌 마인드셋에서 비롯됨을 증명하고 '성장 마인드셋'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스스로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인 조 볼러 교수는 스탠퍼드 대학교 수학교육학과 교수이자 수학교육계의 퀴리 부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BBC가 발표한 '교육계의 판도를 바꾼 8인'에 선정된 교육자다. 볼러 교수는 책에서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수학은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여기는 고정 마인드셋을 타파하고, 누구나 수학을 잘할 수 있다는 성장 마인드셋을 심어 수학 공부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학을 재미없고 하기 싫은 과목이 아닌 좋아하는 과목으로 만듦으로써 수학이 즐거워지는 '진짜 수학 공부'로 나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책은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와 연구진이 직접 초중고 교실에서 실행해 보면서 학생들의 변화를 확인한 성장 마인드셋 전략을 실제 교실과 가정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법, 학습법, 수학 과제들로 상세히 담고 있다. 볼러 교수는 고정된 특성이 아닌 노력을 칭찬하는 교육법과, 모두가 쉽게 접근 가능하면서 동시에 사고를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실용적인 수학 과제 등을 제시하면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깊이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안내한다. 책 내용은 △1장 수학 잘하는 뇌는 따로 없다 △2장 뇌를 자라게 하는 실수의 힘 △3장 수학은 계산하는 과목이 아니다 △4장 수학적 마인드셋 심기 △5장 성장 마인드셋을 만드는 수학 과제 △6장 수학적 평등과 인간적 평등 △7장 수준별 학습에서 성장 마인드셋 학습으로 △8장 수학적 성장 마인드셋 평가하기 △9장 성장 마인드셋을 위한 수학 교육법으로 구성돼 있다. 위귀영 미래엔 출판개발실장은 “'수학이 좋아지는 스탠퍼드 마인드셋'은 수학 포기자, 즉 '수포자'라는 단어가 너무 흔해진 현 시대에서 누구나 수학을 잘할 수 있으며 그 해답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라며 “이제껏 시도해본 적 없는 학습법과 수학 과제를 수행하면서 수학에 대한 불신을 자신감으로 뒤집는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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