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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이달의 여행] 올해 단풍 구경은 해외서~ 색다르게!

울긋불긋 물든 단풍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여행철을 맞아 해외 단풍명소를 찾아 떠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해외 단풍 여행 시기는 10월 말부터 오는 12월까지 집중되며, 행선지는 일본 유명 산행코스와 중국 장가계·백두산(장백산)·태항산 등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장거리 상품으로는 미국과 캐나다가 꼽힌다. 특히, 캐나다 토론토부터 퀘벡·샤를부아까지 이어지는 800㎞의 캐나다단풍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메이플 로드' 여행상품 예약률이 평소보다 약 20% 늘어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따라서, 패키지 여행업계도 연말까지 적극적인 모객을 전개해 예약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해외단풍여행 대표상품으로 일본의 알프스라 불리는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 고즈넉한 옛거리인 히다 타카야마 후루이마치나미 등을 방문하는 '알펜루트/기후/나가노 4일'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알펜루트는 구간에 따라 매년 9월 중순부터 11월 하순까지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곳으로, 케이블카·로프웨이·트롤리버스 등을 갈아타며 단풍 여행을 즐길 수 있다. 11월 중순 이후 여행상품은 알펜루트 무로도 고원에서 설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하나투어는 캐나다지역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토론토와 퀘벡·샤를부아까지 이어지는 800㎞ 구간 메이플 로드를 둘러볼 수 있는 '[메이플 로드] 캐나다 항공일주 10일' 상품도 준비했다. 해당 패키지는 캐나다의 대자연을 실감할 수 있는 로키 존스톤 캐년 이지 트레킹과 설상차 체험,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체험과 함께 몽트랑블랑의 단풍을 파노라마뷰로 감상하는 로렌시안 트리탑 전망대 방문이 포함돼 있다. 모두투어도 미국과 캐나다의 단풍 명소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미동부 캐나다 11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패키지는 경제와 패션의 중심 세계의 수도 뉴욕 맨해튼와 워싱턴 스퀘어파크 등 미국 명소와 함께 세계 3대 폭포인 나이아가라 폭포부터 토론토 등 메이플 로드도 관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중국 단풍 시즌을 겨냥한 '모두투어만의 차이나(CHINA)는 가을 여행' 기획전을 출시해 예약률이 직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장가계를 필두로 백두산(장백산)·태항산 등 중국지역 단풍여행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여 말했다. 노랑풍선은 일본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도야마 4일' 여행 패키지를 내놓았다. 도야마 관광의 필수 코스라 할 수 있는 '쿠로베 협곡열차'를 타고 우나즈키부터 가네츠리까지 이어지는 단풍 절경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로, 온천호텔 숙박과 다양한 특식으로 여행객을 공략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아름다운 도시 풍경과 함께 색색으로 물든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동유럽 3개국(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9일' 상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동유럽 3개국 상품은 △오스트리아의 베르사유궁전이라 불리는 '쉔부른궁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 '미라벨 궁전' △오스트리아 최대 쇼핑가 '판도르프 아울렛' 등 관광객 취향을 저격하는 관광지로 구성돼 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중국 장가계 프리미엄 패키지 '스테이 플러스, 장가계 6일'에 주력하고 있다. 국적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용과 장가계 하얏트호텔 숙박으로 여행 편의를 높였고, 일정에 맞춰 원가계와 천자산, 천문산, 황석채 등 주요 풍경구를 포함해 △72기루 △천문호선쇼 △보봉호 △대협곡 △황룡동굴 △군성사석화 박물관 등을 다양하게 관광할 수 있다. 인터파크 투어는 일본 삿포로의 가을 정취를 품을 수 있는 '북해도(홋카이도) 3박 4일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북해도 신궁과 도야호 유람선에서 탁 트인 가을 전경을 즐긴 뒤 온천수 효능이 좋은 조잔케이 온천마을의 죠잔케이 뷰 호텔 온천 1박 휴식을 제공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기온이 떨어진 지난 9월 하순 이후 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늘면서 예약률도 35% 증가했다"며 “다양한 기획전, 제휴카드 할인 확대을 적극 이용해 색다른 해외단풍 여행의 즐거움을 추억으로 만들기 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한국인 내년 해외여행지 1위는 대만 타이난

국내 여행객들이 내년에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해외여행지로 대만 타이난(台南)이, 가성비 최고 여행지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가 각각 꼽혔다. 글로벌 항공·숙박 플랫폼 스카이스캐너는 15일 서울 안국동에서 '트래블 트렌드 2025' 행사를 열고, 2025년도 인기·가성비 여행지와 7가지 여행 트렌드를 소개하는 리포트를 발표했다. 해당 리포트는 스카이스캐너가 자체 항공 및 호텔 검색데이터 수백만 건과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을 담고 있다. 스카이스캐너 조사에 따르면, 국내 해외여행 수요자의 관심도가 가장 크게 증가한 인기 여행지는 △대만 타이난(검색량 813%↑) △일본 오카야마(486%↑) △중국 리장 (418%↑) △프랑스 마르세유 (371%↑) △일본 오이타 (358%↑) 순이었다. 반면, 항공권 가격이 내려 여행 가성비 효과가 높은 여행지로는 △카자스흐탄 알마티(항공권 가격 63.9%↓) △프랑스 마르세유(57.4%↓) △중국 충칭(41.8%↓) △미국 미니애폴리스 (40.3%↓) △호주 브리즈번 (34.2%↓)이 명단을 올렸다. 브랜든 월시 스카이스캐너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는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지역이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일본 오사카 등 대도시보다 오카야마와 같은 소도시가 더욱 관심을 받는 형태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지 선호도 톱5에 든 유일한 장거리 여행지인 프랑스 마르세유의 경우, 지난 8월 파리올림픽 영향으로 관심도가 증가한데다 항공권 가격도 하락해 여행하기 가장 좋은 지역의 하나로 선택됐다고 스카이스캐너는 전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올해보다 내년에 휴가에 더욱 큰 지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해외여행 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항공편 44% △숙박 40% △렌터카 20% 순으로 높았다. 아울러 스카이스캐너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여행 트렌드 △카우보이 코어 △스포츠 모드 △천체여행 △웰니스 투어 △아트벤처 △가든투어 △e스포츠 모드 7개를 제시했다. 7개 트렌드의 공통된 키워드로는 취향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즐기는 집단 경험과 새로운 발견이 꼽혔다. 카우보이 코어는 여행지에서의 승마 트래킹이나 캠프파이어, 목장 숙박 등의 활동을 의미한다. 18~24세 한국인 관광객의 40%가 선호하는 활동으로, 아랍에미리트와 두바이, 인도 등의 승마 체험 가능 호텔은 지난 6월 기준 18% 상승했다고 스카이스캐너는 소개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는 △F1 리그 시청자가 180% 증가하는 등 올해 뜨거운 인기를 누린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여행 △천체활동 관측 가능성이 높아진 태양활동 극대기를 맞아 떠나는 천체 여행 △몰입형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아트벤처에도 관심이 많았다. 특히 18~24세 사이의 응답자의 절반(48%)가까이 휴가지에서 몰입형 예술을 즐기고 싶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영양, 운동습관 등을 개선하는 웰니스 투어 △식물원이나 정원 풍경을 즐기는 가든투어 △비디오 게임 등장지로 여행하는 e스포츠 모드도 다양한 세대에게 사랑받았다.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6명(60%)은 자신이 좋아하는 비디오 게임에 등장하는 여행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답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실제로 지난 9월 게임 관련 행사인 트위치콘 당시 샌디에이고행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브랜든 월시 전문가는 “트렌드 팔로워인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최근 항공권 가격이 20% 이상 하락하면 알려주는 '드롭스' 기능을 한국에 출시하는 등, 스카이스캐너는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CHECK-IN 호텔] 한강뷰 테니스, 올리브농장 피크닉…특급호텔 가을은 특별하다

가을산이 울긋불긋 단풍색으로 치장하는 가을 시즌을 맞아 특급호텔들이 아웃도어 체험활동을 내세운 숙박 패키지로 고객 모시기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야외 활동성이 강한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해 올리브농장 체험, 테니스·골프 등 아웃도어 활동을 추가한 숙박 패키지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제주신라호텔에 따르면, 최근 신규 프로그램인 '제주 올리브 팜 투어'가 포함된 숙박 패키지를 출시했다. 지난 봄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아트 투어인 '필 더 아트'도 다시 운영한다. 오는 31일까지 운영하는 '제주 올리브 팜 투어'는 지중해 국가에서 주로 재배되는 올리브를 제주에서 직접 만나보고 맛보며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농장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올리브 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허브 관찰 △제주산 올리브 오일 및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등 올리브 강국의 오일을 경험할 수 있는 '테이스팅 타임' △직접 딴 허브를 이용한 올리브 마리네이드 만들기 △제주신라호텔 셰프가 직접 만든 올리브 페스토와 빵을 곁들인 피크닉 시간 등으로 구성했다고 호텔은 소개했다. 또한, 제주지역 저지리에 조성된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을 구경하며 작업실에서 작가와 감상을 나누고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필 더 아트'도 산책하기 좋은 가을에 적합한 인기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필 더 아트'는 11월 30일까지 투숙객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최상급 호텔 브랜드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도 스포츠 활동이 주목받는 가을을 맞아 프리미엄 스크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스윙 인투 럭셔리' 패키지를 내놓았다. 해당 패키지는 최첨단 골프 레슨 및 스크린 연습장인 'TGX 골프 아카데미 코엑스' 연습 타석 1회(60분) 이용권 2매 혜택이 포함돼 최신 기술과 장비를 통해 몰입감 있는 골프 연습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뷔페 레스토랑 '콘스탄스'에서의 조식 뷔페 2인 혜택을 비롯해 선택한 객실 등급에 따라 레드와인, 스낵, 과일 등을 객실에 제공하는 '스테이 딜라이트'와 1914 라운지앤바에서 칵테일, 위스키, 맥주 등 원하는 주류를 선택해 카나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1914 팰리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패키지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도 테니스 열풍을 탄 2030세대 애호가들을 겨냥해 '테캉스'(테니스+호캉스) 패키지를 마련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인 '프리한19'에 테니스 시설인 '테네즈 파크'가 송출되며 2030 세대의 패키지 예약률이 급증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호텔 관계자는 귀띔했다. 그랜더 워커힐 서울의 테캉스 패키지 '스윙 앳 테네즈 파크'는 최대 4인까지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2·4인 인원 수에 따라 패키지 혜택이 상이하다. 그랜드 4인 패키지는 체크아웃 당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테네즈 파크 2시간 이용과 클럽 라운지 이용,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을 포함했다. 더글라스 2인 패키지는 체크인 당일 테네즈 파크 이용 혜택과 더글라스 라운지 베네핏으로 마련했다. 워커힐 호텔 관계자는 “시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야외 테니스 코트 '테네즈 파크'를 재단장해 개장했다"며 “최근 방송을 탄 데 더해, 시원한 한강뷰를 바라보며 테니스를 칠 수 있다는 점이 테니스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요즘 해외여행 ‘일본은 자유여행, 동남아는 단체여행’

여행하기 좋은 가을철을 맞아 국내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해외 행선지는 단연 지리적으로 가깝고, 항공료 부담이 적은 일본과 동남아시아·중국이다. 그러나, 이들 인기 여행지를 찾는 패턴에서 일본은 자유여행을, 동남아·중국은 단체여행으로 구분돼 눈길을 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일본 자유여행, 동남아·중국 단체여행의 트렌드 경향이 뚜렷해 지고 있다, 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일본여행 송출객 인원이 1분기(1~3월) 16만명에서 2분기 14만명, 3분기 12만명으로 감소세다. 3분기 송출객의 일본여행 비중도 26%에 그친 반면,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로 떠나는 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나며 총 여행객 비중의 40%를 차지했다. 모두투어 역시 일본행 관광객 수가 1분기 7만명, 2분기 4만명, 3분기 3만명으로 하향세를 나타냈고, 지난해와 비교해도 일본 방문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자유여행객이 다수 이용하는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분석한 이달초 1~9일 황금연휴기간 한국인 이용자의 여행예약 추이 결과를 살펴보면, 국내 자유여행객은 일본을 가장 선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립닷컴 조사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 여행지 순위는 '일본 오사카'가 1위였고, 2~3위도 도쿄, 후쿠오카로 일본이 차지했다. 그 뒤를 동남아인 태국 방콕, 베트남 나트랑이 따랐다. 격일 간격으로 휴일이 주어진 퐁당퐁당 연휴인 만큼 일본 여행 비중이 높아졌음을 감안하더라도, 일본이 국내 관광객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여행지라는 점을 여행업계도 인정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 분석에서도 지난 1~7월 일본 노선을 이용한 국내여객 수는 전체 국제선 이용객(5045만4898명)의 28.3%로 개별국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패키지여행은 한국인들이 대개 가족과 함께 단체로 가는 경우가 많아 무엇보다 안전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다는 점에서 최근 일본의 안전 변수 발생으로 동남아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데 불을 붙인 것으로 여행업계는 풀이한다. 즉, 지난 8월 난카이 지진에 이어 태풍이 이어지면서 일본여행 수요가 동남아·중국 등으로 빠져나갔다는 분석이다. 그 여파로 그동안 예약률이 비교적 저조했던 중국여행 수요가 하나투어 기준 전년 3분기 대비 112%, 직전 분기보다 19% 증가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필리핀 보라카이, 베트남 다낭 등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지역의 경우 패키지 여행도 비교적 자유시간을 많이 제공하는 등 널널한 일정을 제공하는 것도 동남아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동남아는 휴양을 위해 떠나는 관광객이 많은 만큼 교통 등 복잡한 요소를 신경쓰지 않고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행업계는 자유여행 인기 1위 지역으로 일본, 패키지여행은 동남아로 갈리는 이유로 자유여행은 가볍게 주말을 이용해서도 하루 이틀만에 다녀올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반면에 같은 단거리라도 동남아는 패키지 등을 활용해 시간을 조금 더 활용해 제대로 여행을 즐기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이같은 양분화된 국내 여행객의 해외여행 패턴에도 여행업계는 일본이 꾸준히 사랑받는 여행지인 만큼 자유여행 플랫폼과 패키지 여행업계는 올해 4분기 모객을 위해 일본 기획전을 다수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단풍, 온천 여행 수요가 큰 만큼 예비관광객들이 단풍철인 11월부터 인기가 높아지는 훗카이도 지역과 겨울 예약률이 증가하는 오사카·규슈에 뜨거운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터파크트리플은 오사카·교토·고베·나라 등 일본 간사이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JR 인기 교통 패스 3종을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투어를 비롯해 모두투어·노랑풍선·교원투어 여행이지 등 패키지 여행사들도 기획전을 통해 30만원대부터 이용이 가능한 규슈·오사카 등 가성비 패키지부터 나고야·알펜루트 100만원대 패키지 등 다양한 일본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방한관광객 93% 회복에도 여행수지 ‘적자 늪’

올해 1~8월 한국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67만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직전해인 2019년 대비 93%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여행수지는 상반기 기준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64억 8000만 달러로 2018년(78억 3000만 달러 적자)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7월도 12억 6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본격적인 여행 성수기인 8월과 추석 등 황금 연휴가 낀 9~10월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인 만큼 관광업계는 올해 여행수지 적자가 지난해 99억 달러 적자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수지는 해외 관광객이 국내에서 지출한 관광 수입액과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지출한 관광 지출액의 차이를 뜻한다. 상반기 관광 수입은 78억 4000만 달러에 그친 반면, 관광 지출은 143억 2000만 달러로 약 2배 더 많았다. 한국방문 외국인이 국내에 쓴 돈보다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 쓴 돈이 2배 더 많았다는 뜻이다. 문제는 지난 1~8월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67만명으로 2019년 대비 93%까지 회복됐다는 점이다.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 수도 같은 기간 1888만명 수준으로 약 94% 복구돼 비슷한 회복률을 보였다. 그럼에도 여행수지 적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물가 폭등과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패턴 변화 등으로 국내에서 소비가 줄어든 탓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실제로 상반기 한국인이 쓴 여행 지출액은 89.2%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쓴 여행 수입은 75.4% 회복에 그쳤다.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제주도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 하반기 49만명에서 올 상반기 91만명으로 크게 늘며 호조를 보였으나, 외국인 1인당 신용카드 지출액은 절반에 가까운 43.3% 급감했다. 과거 외국인 관광객은 명동을 거점으로 백화점이나 면세점 쇼핑을 즐겼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찾는 외국인들은 서울 성수, 강남 맛집 관광 등을 즐기며 시내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따라서, 면세점 소비도 줄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면세점 1인당 구매액은 지난해(68만 6000원)보다 22% 줄어든 53만 5000원에 머물렀다. 여행수지 적자 악화에 정부도 외국인 관광객 수를 늘리고 K팝 등 고부가가치 관광을 육성해 여행수지를 늘린다는 방침을 세우고, 오는 2027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및 관광수입 300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지난해 제시했다. 이어 올해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 세부 내용으로 △관광비자 발급 소요기간 단축 △단체관광객의 전자여행허가(K-ETA) 일괄신청 범위 확대 △'K-컬처 연수비자' 연내 시범 운영 △해외 원격근무자가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워케이션 확대 위한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 비자' 도입 검토 등을 지난 6월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관광업계는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향후 4년 이내 외국인 관광객을 3000만명까지 늘리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견해를 제시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3분기 최대매출 쏘았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3분기(7∼9월)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9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텔(별도 기준)과 카지노 순매출이 각각 125억 6300만원과 284억 2100만원을 기록해 총 409억 8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호텔(107억 200만원)과 카지노(143억 2700만원) 등 250억 2900만원의 매출을 보였던 지난해 9월에 비해 63% 이상 급성장한 수치다. 역대급 실적을 냈던 7월(381억 3900만원)과 8월(504억 8200 만원)에 이어 9월에도 매출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분기에 1296억 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1000억원대 분기별 실적을 처음으로 달성했던 지난 2분기(1041억 1100만원) 대비 1분기 만에 매출이 254억원(24%)이나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롯데관광개발은 설명했다. 실적 강화에는 카지노 매출이 큰 역할을 했다. 3분기 카지노 매출은 842억 2400만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지난 1분기 700억원)을 갈아치웠다. 이 기간 카지노 입장객도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해 4분기 8만 7457명을 깨고 10만 7533명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9월까지 누계 매출 2207억 71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카지노 매출인 1524억 1900만원을 훨씬 뛰어넘으며 2000억원대 매출 고지에 올라섰다. 카지노와 함께 호텔 부문도 3분기 453억 81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해 분기별 최고 기록(종전 지난해 3분기 373억 9400만원)을 경신했다. 이 기간 호텔(그랜드 하얏트 제주)은 총 11만 566객실을 팔아 분기 기준 처음으로 단일 호텔 11만 객실을 판매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비교적 비수기인 9월에도 중국 외에 일본, 대만, 홍콩을 비롯해 싱가포르,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방문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며 “도쿄 노선 재개 이후 일본 VIP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다 이번 달에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1~7일) 특수도 있어 또 한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CHECK-IN 호텔] 가을 ‘미식 플렉스’, 특급호텔 스타 셰프와 함께~

가을을 맞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웨스틴 조선 서울, 포시즌스 호텔 등 5성급 호텔들이 글로벌 인기 셰프를 초청하거나 레스토랑 분위기에 변화를 주는 등 고객 행사에 힘을 주고 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흥행하며 스타 셰프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이 증가한 만큼 특급호텔도 셰프 마케팅을 내세워 미식고객 유혹에 주력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쉐린 2스타 앨빈 렁 셰프를 오는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호텔 내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웨이루'에 초청한다. 앨빈 렁 셰프는 요리 리얼리티 쇼 '마스터 셰프 캐나다'의 심사위원으로도 유명한 스타 셰프로, 연중 전 세계적으로 150회 이상 출장 다닐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앨빈 렁 셰프는 '웨이루' 레스토랑에서 평소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엑스트림 차이니즈(X-treme Chinese)' 고메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고메 프로모션은 중국의 전통 식재료와 레시피를 셰프가 창의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요리법이다. 즉, 가을 제철 식재료와 앨빈 렁 셰프의 분자 요리를 접목한 퓨전 중식 코스를 맛볼 수 있다고 호텔은 소개했다. '데니스 켈리(Dennis Kelly)' 마스터 소믈리에가 손수 선정한 와인 페어링도 함께 제공한다. 웨스틴 조선 서울도 오는 28일 미쉐린 1스타 프렌치 레스토랑인 '르 로지 드 라 캬덴'의 헤드 셰프인 티보 감바를 자사 레스토랑 '나인스게이트'에 초청한다. 티보 감바 헤드 셰프는 라세르·피에르 가니에르·퍼 세 등 프랑스와 미국의 다양한 미쉐린 레스토랑을 거친 베테랑 셰프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레스토랑 가이드 고미요에서 상을 수상했다. 티보 감바 셰프는 이번 행사에서 채소와 해산물 위주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5코스의 최고급 프랑스 요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류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샤또 앙젤루스 95 △그랑 빈 블랑 드 앙젤루스 21 △르 까리용 드 앙젤루스 10 등 최상급 와인도 함께 준비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오는 10월 8일에도 양식 레스토랑 '루브리카'에서 이탈리아의 유명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인 '리스토란테 프레스코발디'의 헤드 셰프인 알레산드로 자니에리의 요리를 선보인다. 이날 레스토랑을 찾은 고객은 이탈리아 전통 요리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포시즌스호텔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칼리노의 분위기를 편안한 이탈리아 홈 스타일로 변경하고 헤드 세프 이반 스파다로의 자체 레시피를 살린 요리를 판매한다. 포시즌스호텔 관계자는 “이반 스파다로 셰프가 고향 남부 시칠리아의 가족에게서 전수받은 정통 조리법에 셰프만의 노하우를 추가할 제철 식재료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할머니가 셰프에게 해주던 추억의 음식으로, 케이퍼와 올리브를 곁들인 진한 토마토 소스에 8시간 이상 수비드한 부드러운 문어 요리가 추천 메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이탈리아 대표 요리인 습·건열 방식을 함께 사용해 브레이징한 소갈비도 함께 선보인다. 해당 요리는 12시간 이상 정성을 들여 부드럽게 익힌 갈비찜으로, 스파다로 셰프가 소스에 포트와인을 사용해 풍미를 더했다고 호텔은 소개했다. 포시즌스호텔은 고객 서비스나 코스 구성도 홈 스타일에 맞게 분위기를 바꿨다. 타이, 조끼 등 점잖은 복장을 입고 있던 호텔 점원들도 셔츠와 앞치마 등의 편안한 옷을 입고 고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주중 런치 딜라이트 메뉴를 기존 9만 9000원에서 7만 9000원으로 낮춰 가성비를 더한 것도 프로모션 특징으로, 오는 10월 31일까지 화이트 와인을 한 잔 제공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가 흥행하며 스타 셰프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이 증가한 만큼 셰프 초청 행사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에버랜드 블러드시티, 좀비·스릴러 ‘넷플릭스 공포’ 체험

에버랜드의 야외 공포 테마공간 블러드시티가 올해 가을에 '좀비·SF스릴러'의 짜릿하고 오싹한 경험을 선사한다. 좀비와 스릴러의 체험 실감도를 높이기 위해 넷플릭스와 손잡고 블러드시티를 공포체험 성지로 각인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에버랜드에 따르면, 넷플릭스 IP(지식재산권) '지금 우리 학교는'과 '기묘한 이야기'를 콘셉트로 지난 6일 손님맞이에 나선 좀비·SF스릴러 버전의 블러드시티는 오는 11월 17일까지 선보인다. 에버랜드가 지난 24일 공개한 블러드시티는 △폐허가 된 건물 등 다양한 구조물 △공포 체험 '호러메이즈' △방탈출 게임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이날 직접 둘러본 블러드시티 테마 공간에서는 '지금 우리 학교는' 배경인 효산고등학교가 좀비에게 점령당한 모습과 효산 시내의 폐허가 된 건물, 급식실과 상점가 등을 볼 수 있었다. 테마존에는 좀비들이 건물 밖으로 나오려다 막힌 듯 작은 틈새에 피투성이 손만 나와있는 장식과 피로 범벅이 된 사물함 등의 소품도 마련돼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에는 효산고등학교 외벽에 붉은 조명이 쏘아지고 창문에서 피가 흐르는 등, 조명과 소리 등 특수효과도 가미됐다. 가을 시즌 에버랜드의 명물인 공포 체험 호러메이즈도 '지금 우리 학교'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내부 공간은 양호실·도서관·과학실 등 9개의 미로 공간으로 구현됐다. 호러메이즈는 시작 부분부터 연기자와 함께 해 몰입도가 높았던 것이 특징으로, 어두컴컴한 가운데 각 칸의 분위기가 살아있어 학교에 갇혀 탐험하는 느낌을 즐길 수 있었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SF 스릴러 호러 드라마를 콘셉트로 삼은 협업 IP '기묘한 이야기'는 컨테이너 박스 공간을 기반으로 관람객의 선택에 따라 체험 가능한 콘텐츠가 달라지는 미션형 콘텐츠로 구현됐다. 이곳에서는 직접 미션을 실행해 공간을 탈출하는 '방탈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가는 캐릭터를 선택한 후, 미션에 걸맞은 공간으로 향하면 된다. A 공간에서는 시즌 3에서 주 공간이 되는 스타코트몰을, B 공간에서는 스타코트몰 지하의 소련군 비밀기지를 구경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참여자의 행동에 맞춰 콘텐츠가 재생되는 인터렉티브 콘텐츠도 볼 수 있었다. 이밖에 에버랜드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효산고 교복 대여 △좀비 분장 △매장에서 콜라보 식음료 판매 △'지금 우리 학교는 LIVE' 공연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기존 에버랜드의 공포 공간과 어우러지는 분위기의 작품을 우선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와 한국 고증이 잘 된 작품을 콜라보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좀비·SF스릴러 버전의 블러드시티에 거는 고객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협업에 힘입어 블러드시티 개장 이후 에버랜드의 온라인 언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크게 늘었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에버랜드 소셜미디어(SNS) 채널에 올라온 블러드시티 영상 조회수도 1000만뷰를 돌파했다. 특히, 해외로도 알려져 에버랜드를 찾은 인바운드(한국방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약 2배 증가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가족 관람객들에게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판다월드'도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뒤 다소 방문객이 줄었으나 쌍둥이동생 자이언트 판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보기 위해 여전히 많은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주키퍼(사육사)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보고 있으면 푸바오 생각이 절로 나고, 푸바오를 함께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한국경마 여성기수, 금녀의 벽 뚫고 ‘대표기수’ 넘본다

한국경마에서 여성기수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남성·외국인 기수가 대다수인 한국경마에서 전체 기수 중 10%도 안되는 여성기수들이 출전에 의미를 두는 '상징성'을 넘어 한 해를 대표하는 기수 자리를 넘볼만큼 성장하고 있다. 25일 경마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한국마사회가 개최하는 '2024년 한국경마 연도대표상'에서 올해 최우수 경주마를 의미하는 '연도대표마' 부문에 '글로벌히트'(마주 김준현)가 현재 누적승점 2250점을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연도대표마는 국내 대표 경마시리즈인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1년간 누적승점이 가장 많은 경주마가 선정된다.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는 △오너스컵(6월) △한국마사회(KRA)컵 클래식(8월) △코리아컵(9월) △코리아스프린트(9월) △대통령배(10월) △그랑프리(12월) 등 일반경주보다 상금·승점이 높은 대상·특별경주로 구성돼 있다. 올해 4세의 국산 경주마인 글로벌히트는 지난 8월 KRA컵 클래식에서 우승한데 이어 지난 8일 열린 국내 최고 상금의 국제경마대회 코리아컵에서 한국 출전마 중 최고성적인 3위를 차지해 누적승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10월 대통령배와 12월 그랑프리에서도 현재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12월 올해의 연도대표마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경주마로 꼽힌다. 눈길을 끄는 점은 KRA컵 클래식 우승, 코리아컵 3위 등 글로벌히트와 좋은 성적을 합작해 온 기수가 여성기수인 김혜선 기수라는 점이다. 김혜선 기수는 글로벌히트에 기승해 KRA컵 클래식 우승, 코리아컵 3위를 차지한데 이어 코리아컵과 함께 열린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스피드영'(마주 디알엠씨티)에 기승해 한국 출전마 중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 국내 최고권위 국제대회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서 모두 한국 기수 중 최고 성적을 올려 한국경마의 자존심을 세운 셈이다. 경주마와 기수의 조합은 마주와 기수간 기승계약에 따라 매 경주마다 달라지지만 글로벌히트는 유독 김혜선 기수와 호흡을 맞출 때 자신의 기량을 가장 잘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글로벌히트는 지난해부터 김혜선 기수를 전담 기수로 하다시피 하고 있다. 올해 기수 데뷔 16년차인 김혜선 기수는 지난해 6월 '코리안더비'에서 글로벌히트와 함께 우승을 차지, 한국경마 최초 '더비걸' 타이틀을 차지했다. 국내 여성기수 최초 개인통산 100승, 200승, 300승, 400승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경마는 남녀 기수 구분없이 출전하는 스포츠지만 근력, 순발력 등 체력 측면에서 남성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12월 열리는 2024년 연도대표상의 '최우수 기수' 부문에서도 현재까지는 남성 또는 외국인 기수의 수상이 유력시된다. 그러나 김혜선 기수는 올해에만 현재까지 총 226회 출전해 38회 우승(일반·대상·특별경주 포함)을 차지, 올해 승률(출전 횟수 대비 우승 횟수) 16.8%로 국내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다승 부문에서도 40명 가량의 부산경남경마 소속 기수 중 3위를 달릴 정도로 여성기수의 위상을 높이는데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 2017년 최우수 신인상을 받고 지난해 국내 여성기수 두 번째로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한 최은경 기수도 올해에만 현재까지 246회 출전해 16회 우승, 승률 6.5%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경마업계는 최근 경마고객층이 기존 중장년 남성층 외에 경마 응원문화와 말 자체를 즐기는 MZ세대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여성기수들의 선전이 경마의 건전한 레저화와 경마팬 저변확대에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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