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탈출구 안보이는 티메프…‘구영배 신화’ 이번엔 안먹힌 까닭은

'티메프(티몬·위메프)'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큐텐 구영배 대표가 최근 티메프 합병을 위한 법인 설립 계획을 밝혀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구 대표의 자구책에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사태로 기업 가치와 신뢰도가 떨어짐에 따라 투자자 유치가 어렵고, 설사 투자자를 유치한다해도 플랫폼을 찾는 소비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지난 9일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 신규 법인 설립을 법원에 신청하고 설립자본금 9억9999만9900원을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법원 승인이 필요한 합병에 앞서 양사를 합병할 신규 법인을 먼저 설립하려는 것이다. 큐텐은 KCCW를 통해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하고 사업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법인은 판매자(셀러) 주주조합을 결성해 경영에 참여시키는 형태로, 구조 전환도 함께 추진한다. 다만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다 판매자 주주조합 결성의 현실성이 부족해 신규 커머스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이같은 큐텐의 대응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티메프 사태로 기업 신뢰도가 하락한 만큼 티메프의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지마켓 신화'로 불렸던 구영배 대표가 티메프 사태를 촉발하게 된 배경에는 달라진 이커머스 시장환경 변화에도 벤처기업식 경영 전략을 고수한데 있다고 분석한다. 구영배 대표는 지난 1999년 당시 인터파크 이기형 회장(현 그래디언트 회장)과의 개인적 인연으로 인터파크에 입사했다. 그는 2000년 사내벤처로 옥션의 경매 방식을 적용한 '구스닥'을 출범했으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 2003년 이름을 지마켓(G마켓)으로 바꾸고 오픈마켓 사업 모델을 도입해 고성장을 이뤄냈다. 2004년 지마켓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고, 2009년 미국 이베이에 5500억원에 매각됐다. 이 과정에서 지마켓 주식을 갖고 있던 구 대표는 715억원을 손에 쥐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전자상거래 산업이 그동안 엄청나게 커졌다. 쿠팡이라는 거대기업이 탄생하고 중국 커머스가 들어와 있고 경쟁도 그 당시(구 대표 지마켓 상장 시기)보다 훨씬 치열해졌다"며 “구 대표가 당시에는 마켓리더였지만 과거 벤처기업 운영하듯이 기업을 운영하다가 사달이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이번 정산지연 사태가 자금이 부족한 큐텐이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상장 입성을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로 풀이한다. 구 대표는 앞서 물류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티몬·위메프·인터파크 커머스 등 이커머스 업체들을 앞다퉈 인수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큐익스프레스의 한국법인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큐텐이 인수한 티몬·위메프는 인수 이전에도 만년 적자기업으로, 인수 이후에는 수익성이 더 나빠졌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지자 큐텐이 입점 셀러 판매대금을 경영 자금으로 활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선 이번 정산지연 사태로 티메프 수요가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판매자들 역시 다른 플랫폼을 찾아 떠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의 신규 셀러도 증가하는 추세다. 11번가에선 지난달 신규 입점 판매자 수가 전달 대비 16%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월간 신규 입점 판매자 증가율이 5%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롯데온에서도 이달 1∼7일 새로 입점한 판매자 수는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늘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홈쇼핑 실적 회복에 CJ 더 크게 웃은 이유 있었네

실적이 부진했던 홈쇼핑업계가 올들어 실적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2분기에는 GS샵을 제외한 홈쇼핑 3사가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CJ온스타일의 경우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경쟁사들과 달리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2분기 연속 증가하는 등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차지해 주목 받고 있다. 이같은 호실적 비결에는 그동안 CJ온스타일이 진행해온 '원플랫폼 전략'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실적 상승의 성과로 이어졌단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1% 성장했다. 해당 기간 매출은 3719억원으로 7.6% 늘었다. CJ온스타일은 2분기 국내 주요 홈쇼핑 4사 중 매출·영업이익 부문 모두 1위다. 이 기간 GS샵 매출은 2733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매출과 영업이익은 2323억원과 163억원, 현대홈쇼핑 매출과 영업이익은 2754억, 21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TV 시청자수 감소·송출수수료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에도 홈쇼핑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모두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과다. TV홈쇼핑 주요 4사 'CJ온스타일·GS샵·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그러다 올해 1분기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신장세로 돌아섰으며 2분기에는 GS샵 제외한 홈쇼핑 3사는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패션·뷰티 등 마진이 높은 상품을 위주로 배치한 전략이 통했단 평가다. 이중 특히 CJ온스타일은 올해 2분기 경쟁사들과 앞자리수가 다른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CJ온스타일이 호실적을 기록한 비결로 '원플랫폼 전략'을 꼽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원플랫폼 2.0 전략을 통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라방)을 핵심 채널로 삼아 신규 상품을 육성해 전 채널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원플랫폼은 모바일 라방을 필두로 유튜브, TV라이브 등 CJ온스타일이 보유한 전 채널과 밸류체인을 결합해 브랜드의 고속 성장을 돕는 전략이다. CJ온스타일은 올해를 '모바일 커머스 확장 원년'으로 삼고 지난 4월 모바일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초개인화 영상 쇼핑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모바일과 TV를 통합한 브랜드 CJ온스타일이 출범한 이후 3년만의 개편이다. 이러한 앱 개편은 성과로 이어졌다. CJ온스타일은 지난 5월 말 숏츠탭을 신설해 주문금액을 6배 넘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CJ온스타일이 지난 5월 30일 숏츠탭을 신설한 후 일주일(6월4~9일)간 모바일 앱 고객 유입은 오픈 직전 주(5월21~27일)에 비해 229% 증가했다. 특히 숏츠에서 소개되는 상품과 관련된 연관상품 링크로 유입되는 고객이 대폭 늘었다. 같은 기간 해당 링크를 통한 상품페이지 이동이 265% 늘고 주문수량도 119% 증가했다. 숏츠 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모바일 앱 라방 등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CJ온스타일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2월 첫 론칭 후 53억원어치 판매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TV라이브 방송으로도 확장 판매 진행한 대표적인 원플랫폼 캠페인 성공사례다. 인스파이어는 상반기 CJ온스타일에서만 누적 주문액 130억원을 넘기며 CJ온스타일의 국내 호텔 리조트 방송 중 단기간 역대 최다 주문액 기네스 기록을 달성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올해 상품 경쟁력을 고도화해 자사 라방과 유튜브 등을 활용하며 '국내 1위 라방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라며 “앱 라방을 통해서는 핵심 고객인 3040 세대를 겨냥해 앱 내 커뮤니티 생성에 집중하고, 유튜브 채널에서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파급력 높은 콘텐츠를 선보여 압도적인 자사몰 트래픽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SSG닷컴 ‘쓱배송 클럽’, 온라인으로 장보는 1~2인 가구에 통했다

SSG닷컴의 그로서리 특화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이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기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4만원 무료배송 기준을 채우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가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SSG닷컴은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쓱배송 클럽' 신규 가입자 수가 전주 대비 30%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쓱배송 클럽'의 전체 고객 중 2030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보다 1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쓱닷컴 온라인 장보기는 이마트 신선식품 등 고품질의 식료품과 생필품을 한번에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며 “기존 4만원 무료배송 기준을 채우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쓱배송 클럽'의 가입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쓱배송 클럽'은 쓱배송과 새벽배송 무료배송 쿠폰과 8% 장바구니 할인 쿠폰을 매달 각각 세 장씩 지급하는 멤버십이다. 무료배송 쿠폰은 1만4900원 이상 주문 시, 할인쿠폰은 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이 가능하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그룹사 할인 혜택을 동일하게 제공하면서, 무료배송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무료배송 기준 금액은 4만원이다. SSG닷컴은 올 연말까지 '쓱배송 클럽'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한다. '쓱배송 클럽' 신규 고객에게는 장보기 지원금 1만5000원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자에게는 SSG머니 1만원을 지급한다. 임정환 SSG닷컴 그로스전략담당은 “월 3~6회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고객이라면 '쓱배송 클럽'의 체감 연회비는 0원"이라며 “패션, 뷰티 등 모든 상품군에서 폭넓은 할인 혜택을 누리고 싶다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환불 책임 누구에게” 여행사-PG업계 공방 격화

여행사들이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가운데 결제대행(PG)업계와 '소비자 환불 책임'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PG사들은 여행이 확정되며 여행사와 소비자 간 계약이 이미 성립됐으니 여행사에서 환불을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여행사들은 PG사를 통해 티메프에 지급된 돈을 여행사에서는 구경한 적조차 없다며, PG사에서 티메프에 자금을 제공했으니 환불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가 여행 상품 판매에 집중한 탓에 여행업계의 손실액이 유달리 커 소비자 피해액이 1000억원대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 돼 여행사와 PG업계 사이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1차적인 책임은 티메프에 있고, 일이 터진 후 정산 시스템에서 허점이 발견되며 문제가 생긴 거라 모든 게 PG사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여행사에서 환불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분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티몬·위메프 상품을 카드·페이로 결제할 경우 자금이 카드사를 거쳐 PG사·페이사로 이동, 티메프로 전달된다. 그러나 여행상품은 이용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PG사를 통해 자금이 티메프로 선지급된 만큼, PG사에서 부담해야하는 책임이 더욱 크다는 게 여행업계의 주장이다. 금융감독원이 여신전문금융업법 19조에 따라 PG사에 여행상품 환불을 지시한 것도 여행업계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됐다. 해당 법안은 물품의 판매나 서비스 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 신용카드 이용자인 소비자가 환불을 요구하면 PG사가 따르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다만, 일부 PG사는 고객과 여행사가 계약을 마친 만큼 여행사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책임이 있어 환불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한 공방을 해결해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신금융협회가 PG사가 티메프의 여행 상품과 상품권을 환불할 의무가 있는지 법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행업계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법무팀을 통한 법정 대응 및 고객에게 여행사로 직접 여행 예매를 유도, 여행 포인트로 고객 피해 보상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다만 여행사들은 큰 손실을 떠맡았음에도 입장상 '슈퍼 을'으로 정부나 항공사에 직접 구제안을 요구하기 힘들어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업계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계 중 하나임에도 정부의 금융지원 5600억원 중 여행업계에 해당되는 건 600억원 수준으로, 일부 중소 기업들에게만 저리 대출 자격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에서도 항공 관련 위약금 면제라는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일반 항공권의 경우만 해당되고 선구매 좌석인 하드블록에는 해당되지 않아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여행업계는 티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플랫폼의 정산 일자를 최대한 당기고, PG사를 통해 선입금된 자금을 플랫폼이 유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화제의 신상품] 4900원 ‘초저가’에 과일향 좋은 화이트 와인

이마트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만족)를 내세운 빅히트 초저가 와인 '도스코파스'가 올해도 유감없이 폭발적호응을 받고 있다. 도스코파스의 가격은 4900원으로, 올해는 기존의 레드 와인인 '레드블렌드'와 '까베르네 소비뇽'에 이어 화이트 와인 '소비뇽블랑', '프리잔떼'의 상품군 확대다. 종류가 4종으로 풍성해진 것이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주 선보인 '도스코파스 프리잔떼'(약발포성 와인)는 출시 5일만에 판매량 1만1000병을 돌파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출시된 '도스코파스 소비뇽블랑'의 5일차 판매량인 9700병보다 더 높은 판매 수치다. 이마트는 역대급 폭염에 4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스파클링 와인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으며 큰 인기로 이어졌다고 풀이한다. 도스코파스 프리잔떼는 차갑게 칠링해 탄산음료처럼 즐길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사과, 살구 등 신선한 과일향과 함께 상큼한 레몬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도수 7도의 술이다. 스페인 라만차 지역의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인 '페르난도 카스트로(Fernando Castro)'에서 '샤도네이'와 '모스카토' 품종을 블렌딩해 만들어졌다. 강하지 않은 섬세한 탄산감과 은은한 단맛으로 인해 어느 요리와 먹어도 튀지 않고 잘 어울리며, 과일과 함께 디저트 와인으로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도스코파스는 2019년 8월 이마트가 선보인 초저가 와인으로, 국내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200만병을 돌파하며 국내 와인 시장에서 최단 기간 판매고를 기록했다. 가성비 와인을 찾는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현재 기준 누적 판매량 590만병을 넘어섰다. 올해 새로 선보인 화이트와인의 경우, 해산물 등을 볶을때 비린내를 제거하고 풍미를 살리는 효과도 있어 요리용으로도 자주 활용된다. 도스코파스 소비뇽블랑의 저렴한 가격 덕에 집에 몇 병씩 쟁여두고, 요리에 활용하기에도 제격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도스코파스 소비뇽블랑은 7월 12일부터 8월 6일까지 누적 판매량 5만병 달성, 출시 후 약 한달이 됐음에도 꾸준한 인기 보여주고 있다. 통상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스테디 셀러 와인의 한달 평균 판매량이 1만병 수준임을 감안하면, 도스코파스 신제품에 소비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짝퉁에 정보유출까지…“中이커머스 국내법 적용” 한목소리

“중국 플랫폼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 뱃지까지 버젓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도 해당 플랫폼을 통해 줄줄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중국 플랫폼들의 오만함을 그대로 두면 국내 제조업 생태계가 붕괴되는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봅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국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에 따른 소비자 피해 및 전망' 토론회를 주최한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국내 진출 중국 플랫폼기업(이커머스)에 민관 차원의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첫 발제를 맡은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중국 이커머스 대표주자인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소비자 피해 급증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 사무총장에 따르면, 알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2022년 93건에서 지난해 465건으로 1년 새 50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접수된 중국 이머커스 소비자 불만은 총 740건이며, 이 가운데 알리 661건, 테무 79건으로 알리가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정 사무총장은 “중국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워낙 초저가 제품이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피해구제를 요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실제 소비자의 피해는 신고된 불만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플랫폼이 국내에서 영업을 한다면, 국내법의 규제를 동일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플랫폼의 다크패턴 상관행(온라인 사용자를 속이기 위해 설계된 온라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손홍락 동아대 법전원 교수는 C커머스의 가장 큰 문제로 다크패턴을 꼽으며 “현재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차원에서도 다크패턴을 큰 문제로 보고 규범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OECD 차원에서 관련 규범이 마련되면 지금보다는 나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소비자 안전과 관련해서는 국가 간 '상호인증 제도'를 도입해 각국의 관리체계를 균질화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황원재 계명대 교수는 중국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방식이 국내와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우리나라는 개인의 인격권 차원에서 개인정보를 바라보고 있다면, 중국은 산업적 측면에서 개인정보를 다루고 있다"고 소개한 황 교수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 개인정보보호법과 실무에서는 개인정보이용에 대한 '포괄적 동의'를 상당히 남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우리 국민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국 플랫폼이 우리 국민의 정보를 잘 관리하는지 지속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 플랫폼이 우리 유통 플랫폼업계를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우리 풀랫폼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해주는 것이 우리 국민의 정보를 보호하는 방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정부 측 토론자로 참여한 공정거래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들은 토론회에서 제기된 내용을 귀담아듣겠다면서도, 법 규정의 명문화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이강수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거래정책과 과장은 “공정위는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보호대책을 만들었고, 해외 사업자에 대한 차별없는 법집행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제도를 마련했다"며 “오늘 말씀들은 잘 참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김직동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보호정책과 과장도 “국민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겠지만, 행정당국의 액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공감을 나타냈다. 김 과장은 “위원회는 법 적용에 있어 역차별은 절대 하지 않고 있고, 최근 알리에 대해 19억7800만원의 과징금도 부과했다. 재작년 10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받은 구글과 메타는 이미 과징금을 납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역외적용 명문화 언급에 대해선 “해외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과징금을 납부하는 상황에서 별도의 명문 규정을 만드는 것이 실익 있을 지는 조금 더 고민해 봐야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쿠팡, 2분기 적자전환에도 ‘무덤덤’

쿠팡이 올해 4~6월 2분기에 매출액 10조원으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올렸음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8분기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2분기 적자 원인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영국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 영업 부진, 올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1000억원대 거액 과징금 선반영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쿠팡은 적자 전환 의미를 축소평가하는 분위기다. 쿠팡Inc는 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분기 실적 보고서를 제출하고, 2분기 매출 10조 357억원(73억 23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70.44)을 올려 지난해 2분기(7조 6749억원, 58억3788만달러) 대비 30% 늘어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실적은 손실 342억원(2500만달러)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 이후 8분기 만의 적자다. 지난해 2분기 1940억원(1억 4764만달러) 영업이익을 낸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에 따라 2분기 당기손익에서도 1438억원(1억 500만달러) 손실을 나타냈다. 지난해 2분기엔 당기순이익 1908억원을 거둔 바 있다. 쿠팡은 2분기 실적과 관련, “파페치 영업 손실과 우리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 1억 2100만달러(약 1630억원, 환율 반영) 반영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공정위 과징금 추정치는 이번 실적에서 판매관리비 부문에 반영됐다. 쿠팡은 “만약 파페치와 공정위 과징금 추정액을 제외했다면 이번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약 1억2400만달러(약 1699억원)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고객 수도 2분기 기준 2170만명으로, 전년(1940만명)보다 12% 늘어났다고 부연설명했다. 2분기 기간 1인당 고객 매출 역시 42만 3400원(309달러)으로 전년동기 대비 5% 늘어나, 2분기 매출 8조 8132억원(64억31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7조 4694억원) 대비 18% 성장한 프로덕트 커머스와 동반상승 기세를 보였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조 2224억원(8억 9200만달러)으로, 원화 기준 전년 대비 6배에 이르는 483%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에 파페치 실적을 제외한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손실은 2740억원(2억달러)이었고, 이는 파페치 손실분(3100만달러)이 포함된 것이다. 쿠팡은 여전히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더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2분기 실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전년 2분기 대비 41% 성장한 21억4200만달러(2조9354억원), 총이익률은 29.3%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 영업 현금흐름은 22억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억5000만달러 늘었고, 잉여현금흐름도 15억달러 규모로 같은 기간 4억2000만달러 늘었다. 쿠팡의 2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억3600만달러(7조5867억원)으로 지난해 말(52억4300만달러) 대비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세계 최고의 리테일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년간의 투자와 혁신에 힘입어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최저 가격으로 뛰어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성장과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3분기 이후에도 인프라, 기술,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활용해 운영 전반에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쿠팡 2분기 영업손실 342억원…8분기만에 다시 적자

쿠팡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쿠팡Inc가 7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2분기 매출은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70.44)으로 전년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과 비교해 30%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42억원(2500만달러)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낸 이후 8분기 만의 적자다, 쿠팡은 지난해 2분기 1940억원(1억4764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쿠팡의 2분기 당기순손실은 1438억원(1억500만달러), 지난해 2분기엔 19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티메프 대책 나왔지만…“당장 문닫을 판” 피해업체 발동동

정부가 '티메프(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 대책 마련에 분주히 나서고 있지만 당장 운영자금난에 직면한 피해 판매업자(셀러)들은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 정산지연 대금이 즉각 회수되지 않을 경우 자칫 파산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해업체들은 정부가 티메프 채권을 인수해 정산 지연 대금 마련에 직접 나서거나, 금리 지원을 강화하는 등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티메프 사태' 피해업체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피해업체 대표 A씨는 “(이번 사태로) 줄줄이 지금 도산하게 됐고, 다들 결제를 못 받아서 압류가 들어오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참고 견뎌야 할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저희한테 정산금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정부의 적극적 피해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피해업체 대표 B씨 역시 “저희 같은 유통업자는 하루하루 현금 흐름이 엄청나다. 하루 대금 결제가 밀리면 그 신용이 엄청나게 타격을 입는다"며 “정부가 TF에 채권을 일정 부분이라도 인수를 해서 정산지연 사태 피해를 해소하고 구영배(대표)나 TF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중진공에서 3.4~3.5% 정도 이자 지원을 해준다고 하는데, 우리 같은 피해자들한테는 크게 도움되는 금리는 아니다"라며 “무이자라든지 혹은 좀 더 저금리에 이용할 수 있게끔 자금 대책을 좀 세워주셨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또 “이번 사태로 인해서 파산 업체가 상당히 많다. 저희는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10~20년간 같이 일했던 그 직원도 눈물을 흘리며 내보내야 되는 회사가 많다"며 “회사 차원에서 실직자 피해 구제도 중요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실직자들에 대한 대책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정부의 지원대책을 촉구했다. 또다른 피해업체의 C씨는 “피해 금액 내에서 신용 조건에 상관없이 대출을 승인해 주셨으면 한다"며 정부의 금융 지원을 확대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십수년간 (위메프 티몬과) 같이 거래 잘해왔다. 그런데 작년에 구영배 씨가 인수한 이후에 회사가 급격한 변화와 지금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런 사태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그들이 지금 과연 뒤에 숨겨둔 재산이 뭐가 있는지도 같이 체크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C씨는 “직원들을 지금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힘든 과정들을 겪고 있기 때문에 고용 안정 자금에 대한 지원 요청이 필요하다"며 “대기업 또는 그 외에 택배사를 포함한 협조 요청을 좀 정부 차원에서 나서서 좀 해 주시길 좀 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대위에 따르면, 티메프 정산 지연사태 피해업체는 1000여개곳 이상이며 피해액은 10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권과 정책금융기관은 이번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업체의 기존대출에 대해 최대 1년까지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하고 선정산대출에 대해서도 만기연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책금융기관은 티몬·위메프 정산지연으로 경영애로를 겪는 업체에게 5600억원+α 긴급자금도 공급하기로 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지누스, 내수 부진에 다시 해외로 눈돌린다

한동안 국내 시장 공략에 주력했던 지누스가 소비심리 부진으로 매출이 하락하자 중국·유럽 등 글로벌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6일 현대백화점 계열 매트리스 기업인 지누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상하이에 1호 매장을 열고 중국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중국은 지난해 침실 가구 관련 이커머스 거래액이 4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2위 규모 시장인 만큼 점유율 일부만 차지하더라도 높은 매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저가 매트리스 제품을 판매하는 지누스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주요 타겟층으로 중국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30 세대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국내 캐릭터인 '라인프렌즈'와 협업해 매장을 단장, 전용 제품도 곧 출시한다. 젊은 세대 공략을 염두에 둔 만큼 이커머스 확대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지누스는 현지 마케팅을 위해 최근 중국 이커머스 기업 '티몰', '징동닷컴', '틱톡' 등과 현지 홈쇼핑 채널인 '유고홈쇼핑' 등에 진출했다. 매트리스의 경우 체험도 판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 내 중국 주요 도시에 총 10여 개에 매장을 열 계획도 지니고 있다. 또한, 지누스는 중국 외에도 한·일 시장 맞춤 전략을 세워 동북아 시장 점유율을 키우고, EU·중동·아프리카 판로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지누스는 오는 2026년까지 EU 매트리스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29개국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지누스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멕시코에 판매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아울러 지누스는 핵심 시장인 미국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북미에 신제품을 공급하고 오프라인 대형 고객사와 대규모 연간 계약을 협의, 온라인 채널 다양화를 꾀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누스가 중국 등 글로벌 시장 판로 확대에 집중하는 건 한동안 주 타겟으로 잡았던 미국 및 국내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계열 기업인 지누스는 국내 시너지를 위해 지난해 한국 전용 신제품을 출시하고 매장을 확대하는 등 노력을 지속했으나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매출은 67억원으로 전년 동기(112억원) 대비 약 40% 감소했다. 또한,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도 소비심리가 악화되며 매출이 하락해 1분기 매출이 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425억원) 12.2% 줄었다. 그 결과 지누스의 1분기 영업손실은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83억원) 적자전환했다. 지누스는 흑자 전환을 위해 글로벌 진출 뿐 아닌 손익구조 정상화와 물류비 개선, 재고 감축 이후 발주 정상화 등을 병행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