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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디자인도 글로벌 경쟁력 입증

국내 뷰티기업 LG생활건강이 제품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디자인으로도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LG생활건강의 대표적 뷰티 브랜드 '더후'와 생활용품(HBD) 브랜드 '유시몰'은 최근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 주관으로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2025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2개 부문 본상을 받았다. 올 2월 독일에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2개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번 어워드에서 '더후'와 '유시몰'은 각각 '더후 브랜드 북'과 '유시몰 클래식 치실'을 내세워 브랜딩 부문과 패키징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더후'는 한국의 궁중 문화를, '유시몰'은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감성적인 부분과 실용성 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더후 브랜드 북'은 궁중 피부과학 럭셔리를 표방하는 브랜드의 가치와 역사를 담고 있는 책자다. 전체적으로 단아하면서도 절제된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 궁중 왕실의 예술성을 지향하는 브랜드의 이야기가 한 권에 총망라됐다. 책자는 당시 궁중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전통적인 제본 기법으로 제작됐다. 또 동양식 조화와 균형의 가치를 표현하기 위해 외부 케이스를 음과 양을 상징하는 흑백 두 가지 버전으로 마련했다. '유시몰 클래식 치실'은 유럽 고전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케이스 외관에 아르누보 패턴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연한 아이보리와 핑크 컬러를 선택해 보통의 치실 케이스와 전혀 모양이다. 가방에서 꺼냈을 때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시중의 제품과 시각적 요소에서 차별화를 뒀다. 무엇보다 케이스는 한 손에 잡히는 크기로 휴대하기 좋고, 케이스의 뚜껑을 한 손으로도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 관계자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서도 제공할 수 있다"며 “고객 중심의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이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에 더욱 널리 알리고 차별적 고객 가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무신사, 추석연휴 앞두고 정산대금 1650억원 조기지급

패션기업 무신사가 10월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입점 브랜드를 위한 정산 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무신사는 올해 추석이 공휴일까지 겹쳐서 1주일 이상 장기 연휴가 예정된 상황을 고려해 입점 브랜드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대금 조기 정산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은 무신사의 팀무신사가 운영하고 있는 △무신사 스토어 △29CM(이십구센티미터) △무신사 엠프티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 입점된 중소 규모 파트너 브랜드다. 현재 무신사와 29CM에 입점된 브랜드 수는 각각 1만개 이상이다. 이에 따라 무신사는 연휴 직전인 9월30일에 1차 대금을 지급하고 연휴 이후인 10월15일에 2차로 추가 결제 대금을 집행할 방침이다. 29CM는 이보다 앞선 이달 25일에 지급한다. 올해 추석에 집행하는 조기 정산대금 전체 규모는 1650억원 이상에 달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소비 침체와 이상 기후 등으로 패션업계가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명절 연휴를 앞두고 정산대금 조기지급을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 브랜드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대책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이슈N트렌드] 저속노화 바람…쿠쿠·쿠첸 ‘저당밥솥’ 신제품 대결

최근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 밥솥 시장 라이벌인 쿠쿠와 쿠첸이 '저당질'을 앞세운 신제품 밥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취사 시 밥맛은 유지하되 쌀 등 곡물에 들어간 당질을 낮추는 기술력을 활용한 이른바 '저당 밥솥' 판매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쿠쿠는 백미 기준 당질을 최대 30% 낮춰주는 '미식컬렉션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사일런스 오브제 4세대 저당밥솥' 선보였다. 이 밥솥은 쿠쿠가 특허 출원한 침수식 '4세대 트레이'를 탑재한 제품으로 쌀을 물에 담가 전분을 균일하게 제거해준다. 밥에 직접 열을 가하는 방식 덕분에 밥맛 저하도 최소화한 것이 장점이다. 쿠쿠는 건강 관리를 중시하는 식생활을 고려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저당 밥솥 강화에 힘주고 있다. 2020년 5월께 첫 출시한 10인용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저당밥솥'을 시작으로, 크기를 6인용으로 줄인 소용량 제품까지 상품 다변화에 힘썼다. 이번 신제품도 기존 기능을 유지하되, 곡물별로 시간·온도를 맞춤 제어해주는 저속노화밥 모드 등 프리미엄 요소를 더했다. 쿠첸도 저당 밥 기능을 적용한 '123 밥솥'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이 제품은 6인용·10인용 2종으로, 10인용에 한해 저당 밥을 만들 수 있다. 탄수화물 함량을 최대 35.4% 줄여주는 특허 받은 저당 트레이가 탑재됐으며, 원하는 당질 저감 수준에 맞춰 저당20·저당30 중 선택해 취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같은 저당밥솥 인기는 2019년 일본·중국 등 주요 쌀 문화권 해외 시장부터 시작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중국 전기밥솥 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1~6월) 중국의 저당 전기밥솥 온라인 판매량은 29만대, 오프라인 판매량 14만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03.6%, 219.9% 폭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높아지며 밥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수혜를 입었다는 업계 분석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도 마찬가지로 저당밥솥을 찾는 움직임이 일었다. 국내에서는 2019년 6월 당시 건강식 전문기업이던 '닥터키친'이 처음으로 저당밥솥을 출시하며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현재 밀키트 전문업체 프레시지의 자회사다. 이후 중견 가전업체로는 위니아(구 위니아딤채)가 저당밥솥 시장에 뛰어들었고, 쿠쿠와 쿠첸도 저당 밥 취사 기능을 담은 밥솥을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후로도 지속된 저당 트렌드, 최근 저속노화 흐름까지 맞물리면서 저당밥솥에 대한 소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즉석밥 수요가 높아져 시장 입지가 줄어드는 데다, 특별한 신제품 밥솥을 개발하기도 힘든 시점에 반가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대百 와인 바이어, 프랑스 ‘쥐라드’ 기사 작위 수훈

현대백화점은 지난 21일 자사 헬스앤뷰티(H&B)팀 주류총괄 남궁현 바이어가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와이너리 '팔레 카르디날(Palais Cardinal)'에서 820년 역사의 프랑스의 와인 기사 작위인 '쥐라드 드 생떼밀리옹(Jurade de Saint-Emilion)'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사 작위는 부르고뉴 지역의 '슈발리에(chevalier)', 메독(Medoc) 지역의 '코망드리(commanderie)'와 함께 프랑스 3대 와인 기사 작위로 꼽힌다. 와인 기사 즉위자는 와인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 받는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며, 쥐라드 기사 작위를 수여 받은 사람은 생떼밀리옹 지역의 와인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수행한다. 남궁현 바이어는 현대백화점 와인 복합 매장 '와인웍스'와 국내 첫 대규모 아울렛 와인샵 '와인리스트'를 통해 500여종의 프랑스 와인을 국내에 소개해왔다. 이를 통해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60만 병의 프랑스 와인을 판매하며, 프랑스 와인의 인지도 제고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해당 작위를 수여했다. 이번 기사 작위 수여를 기념해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월 5일까지 남궁현 바이어가 직접 선정한 프랑스 와인 선물세트 20종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대표 상품은 프랑스 보르도 레드와인 2종으로 구성된 △KY프랑스 와인세트 2호(750㎖, 2병) △화이트 와인 '프랑 빠흘레 블랑'·'샤토 오 바라디우'로 구성된 프랑스 현대 단독 1호(750㎖, 2병) 등이다. 남궁현 바이어는 “고객에게 프리미엄부터 가성비까지 다양한 종류의 프랑스 와인을 소개하고자 했던 그동안의 노력이 뜻깊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프랑스 보르도 와인을 비롯해 전 세계 다양한 와인을 큐레이션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미식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GS25, 외국인 간편결제 매출 전년比 66.5%↑‘역대 최고’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올해 1~8월 외국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발생한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5%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2023년 동기 매출과 비교하면 312.9% 급증한 수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 같은 매출 호조 요인으로 “K-편의점이 한국 방문 시 들려야 하는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하면서 늘어난 해외 관광객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이라며 “해외 관광객의 소비 다변화 요인도 편의점 매출 상승에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무비자 입국 제도가 한시 운영되는 데다, 중국의 황금연휴까지 맞물리는 만큼 GS25는 매출 특수 유지를 위해 마케팅 공세를 이어간다. 먼저 오는 10월 말까지 알리페이로 5위안 이상 결제 시 15% 즉시 할인을, 같은 날까지 위챗페이로 결제하면 GS25 전용 환율 우대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 내년 2월까지 유니온페이로 결제 시 15% 즉시 할인도 선보인다. 이 밖에 외국인 결제 수단 확대 전략으로 하나로 오는 24일 일본 최대 규모의 간편 결제 수단인 '페이페이'도 도입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상품을 앞세워 내·외국인 유입에 속도를 낸다. 김밥·주먹밥·분식세트·디저트 등으로 이뤄진 GS25의 케데헌 협업 상품은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획됐으며, 지난 17일 정식 출시 첫날에만 5만여 개가 판매됐다. 기세에 힘입어 해외 관광객 방문이 많은 지역 내 8개 거점 매장을 '케데헌 특화 매장'으로 운영한다. 매장 내·외부 래핑 홍보물과 포스터, 등신대, 특화 매대 등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 부문장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일본 관광객의 꾸준한 유입 등에 발맞춘 해외 관광객 대상의 차별화 서비스를 강화하며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신사-中 안타그룹 합작법인 ‘무신사 차이나’ 첫 사업 행보

국내 패션기업 무신사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 걸음을 순조롭게 내딛었다. 21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최대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 스포츠와 손잡고 현지 합작법인 '무신사 차이나'를 설립, 현지 시장 공략의 첫 걸음을 뗐다. 지난 19일 중국 최대 B2C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Tmall)에 무신사 자체 베이식 캐주얼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것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티셔츠, 셔츠, 데님 등 기본 아이템을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해 국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입점한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국내 인기 제품 280여 종을 선공개 후 연말까지 400종 이상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중국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현지 배송 체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분실이나 가품에 대한 걱정 없이 주문 후 48시간 이내에 안전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빈틈없는 배송 경험을 제공한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에 이어 내달 중순에 '무신사 스토어'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의 문을 연다. 개점 시점에 맞춰 20여 개 브랜드를 먼저 공개하고 연내 50여 개까지 늘려 현지 소비자가 신진 K-패션 브랜드를 경험하는 무대를 점차 넓혀간다. 무신사는 중국 소비자와 K-패션이 만나는 가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의 오프라인 매장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무신사의 중국 시장 공략은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상태지만 이전 기록을 통해 이미 성공적인 예고편을 작성했다.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을 통해 K-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오프라인 패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의 올해 2분기 중국인 거래액은 1분기보다 257% 대폭 증가했다. 또 서울 홍대입구에 위치한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홍대'에서 올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0% 늘었다. 뿐만 아니라 무신사 SPA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외국인 특화 매장(강남·명동·성수·한남·홍대) 5개의 올해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 합산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20% 늘었다. 특히 공통적으로 중국인 구매자 중 1020세대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 티몰이 현지 젊은층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무신사 차이나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은 무신사가 국내에서 패션 큐레이터로서 인정 받은 실력을 중국 젊은 세대에게 소개하는 첫 출발점"이라며 “그동안 축적해 온 경험과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한국의 경쟁력 있는 신진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K-면세점 체질개선 로드맵-에필로그] ⑥ 빈 방 생긴 인천공항…롯데면세점, 재입성할까?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업계 간 임차료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은 가운데, 신라면세점의 백기 선언으로 일부 면세구역에 빈 방마저 발생했다. 사업 철수가 현실화되면서 변화하는 시장 판도와 함께, 향후 누가 인천공항 빈 자리를 채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개장 이래 제3기 사업권 기한까지 고정 임대료 방식을 유지했다. 제4기(2023~2033년) 기한 동안에는 여객 수 연동형을 적용하는데, 전체 출국객 수에 객당 임대료를 곱하는 '인두세' 방식이다. 다만, 여객 수가 정상 궤도에 올라선 반면 면세 소비력은 과거만치 못해 현실과 동떨어진 셈법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1인당 소비는 줄어든 상황에서 여행객이 공항을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임차료는 부과된다"며 “사실상 버는 돈은 없고 임대료만 계속 올라가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장기화된 면세산업 불황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천공항이 임대료 체계를 차용한 것으로 알려진 싱가포르 창이공항만 봐도 객수 증가세가 매출 성장세를 앞지르자 기존 면세점 사업자 임대료를 최대 30% 낮췄다. 인천공항과 가장 확연히 다른 임대료 산정 체계를 갖춘 곳은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이다. 판매액과 영업요율 등을 고려해 임대료를 매기는 구조로, 2023년 말부터는 최소보장액을 대폭 감면해 기존의 23%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이 밖에 태국·홍콩 등도 임대료 인하를 협의하는 단계다. 반면 인천공항 측은 입찰 공정성·타 업체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임차료 조정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법원이 신라·신세계면세점에 대한 임차료 강제조정안 결정도 내렸지만, 권고안에 인천공항은 이의신청으로 응수하며 '수용 불가' 입장을 견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라면세점은 지난 18일 화장품·향수·주류·담배를 판매하는 DF1 사업권을 반납했다. 사업장을 유지하는 것보다 매장 철수에 따른 청산 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한 결과로, 남은 DF3(패션·부티크) 구역은 운영을 유지한다. 또 다른 입점 사업자인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아직 향후 대응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다만, 면세구역 공백이 발생하면서 인천공항도 새 수익원 발굴이 불가피해진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면세점 임대료를 포함한 비(非)항공수익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전체 수익의 65%를 차지할 정도다. 향후 6개월 내 신규 사업자를 모집해야 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중국 국영 면세기업(CDFG)과 4기 사업권 입찰에 탈락했던 롯데면세점을 유력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재입성 관건은 '합리적인 임대료 타협선을 찾을 수 있는 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여전히 홍보 측면에서 인천공항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하지만, 앞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손을 뗀 대표 사례기도 하다. 황원철 롯데면세점 대외협력팀 팀장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 면세 사업권은 매출 규모로 보나, 대표 국가 관문인 상징성 측면으로 보나 매력적인 요충지"라며 “향후 입찰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나, 현재 논의되고 있는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4기 입찰 당시 탈락 고배를 마셨던 롯데면세점은 이후 수익성·효율성이 검증된 영역만 집중 공략하는 질적 전환에 주력해 왔다. 개별 관광객(FIT)·단체 관광객 유치 강화, 재고 운영 최적화 등의 안정화 조치까지 더해 올 상반기(1~6월) 업계 유일 영업이익 흑자를 내는 등 수익성 개선세가 본격화된 터다. 상업성 위주의 매출 구조 탈피를 선언한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입점을 통해 어떤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지도 따져봐야 한다. 이미 롯데면세점은 새 돌파구로 업계에서 '알짜'로 통하는 김포공항 면세 구역 사업권까지 싹쓸이한 상황이다. 황 팀장은 “롯데면세점은 단순 외형 확장보다 핵심 거점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해 초에는 김포국제공항 주류·담배 구역 사업권을 7년간 확보해 유일 면세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김포공항은 인천공항 대비 객수는 적지만 비즈니스 수요가 많아 객단가가 높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 단기 수익 회복을 넘어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 구축까지 넘보는 롯데면세점의 행보는 핵심 고객군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는 업황과 무관치 않다. 현재 국내 면세산업은 △중국 경제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자국 내 면세산업의 육성에 따른 한국 면세점의 매력도 저하 △방한객들의 로컬 저가상품 소비·체험 위주 관광 활동 변화 등의 복합 위기에 마주한 상태다. 황 팀장은 “코로나19 종식 이후로도 시장 위축 요인이 연속돼 면세산업의 장기적인 침체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과거처럼 중국 고객 이후 시장을 견인할 신규 핵심 고객군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황 팀장은 “이 같은 불확실성의 시기에는 내부 체질 개선과 자체 경쟁력 강화가 더 필요한 때"라며 “기존의 면세점과 차별화해 어떻게 매력적으로 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절실하다"라고 덧붙였다. 전통적인 면세점의 명품·국산 화장품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최신 유행에 맞춘 K-패션·식품 등의 상품 개발은 물론 체험 콘텐츠까지 복합화한 공간으로 꾸려야 한다는 것이 황 팀장의 주장이다. 황 팀장은 업황 회복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관세 정책이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커 규제 완화와 개선에 어려움이 있지만, 황 팀장은 “특허수수료 인하와 면세 한도 확대, 국내외 판매 및 유통 채널 확장 등 과감한 제도 개선이 병행된다면 시장 규모 25조원 이상의 중요 산업으로 재도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백솔미의 나우] 보다나, ‘K-고데기’로 K-뷰티 영역 넓힌다

K-뷰티가 K-헤어뷰티 디바이스로 영역을 확장한다. 국내 헤어브랜드 보다나(VODANA)가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더욱 많은 소비자에 알리기 위해 탈바꿈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세 번째 팝업 스토어를 열고 소비자 접점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되는 '본 투 블로'(Born To Blow) 타이틀의 팝업 스토어는 오픈 첫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았다. 이날 기자가 찾은 팝업 스토어 공간은 디바가 백스테이지를 거쳐 무대에 오르기까지 준비하는 과정을 콘셉트로, 동선에 따라 보다나의 신제품과 베스트셀러 등 다양한 제품으로 채워졌다. 또 방문객들이 직접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가 곳곳에 마련됐다. 입구와 내부 인테리어도 콘셉트에 맞춰 화려하게 꾸며졌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핑크 톤을 기반으로 실버의 반짝거림이 돋보이는 스팽글 장식과 샹들리에 등 소품을 활용해 화려한 분위기를 더했다. 이를 통해 보다나 제품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했을 때 디바처럼 빛나는 매력을 뿜어낸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날 방문객들은 신제품 '글래어 스타일러 폴드'에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이 제품은 포터블 모드, 드라이어 모드, 스타일러 모드 등 세 가지 형태로 전환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또 뿌리 볼륨 노즐, 컬링 노즐, 플라이어웨이 노즐, 컨센트레이트 노즐 등 네 가지 노즐로 볼륨, 스트레이트, 웨이브 등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어 '올인원 헤어 스타일러'로 이목을 끌었다. 보다나는 여성들 사이에서 '핑크 봉고데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중의 고데기로 일명 '물결펌'을 연출할 때 봉에 머리카락을 일일이 감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보다나의 고데기 틀은 물결 모양으로 제작돼 머리카락을 넣고 열을 가하기만 하면 된다. 비숙련자도 손쉽게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는 강점으로 2012년 설립 이후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힙입어 보다나는 보다 더 혁신적인 변화를 꾀한다. K-뷰티의 흐름에 발맞춰 K-헤어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나서고자 한다. 남성 등 타깃층 확대를 과제로 글로벌에서도 국내 못지않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22일부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편의점 4사 할인 경쟁

오는 22일부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접수를 시작하면서 주요 편의점 4개사들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신선식품·생필품 등 주요 품목 위주로 할인 공세를 퍼부으며 수요 잡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제휴카드로 계란·두부·우유·쿠키류 등 '리얼프라이스' 자체 브랜드(PB) 상품 10종 결제 시 QR코드를 활용한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다음 달 15일까지 오뚜기 짜슐랭(봉지), CJ 햇반반공기(130g) 등 53종 상품을 1+1 덤증정으로 선보이는 '갓세일'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추석을 맞아 소비쿠폰 지급액(10만원)에 맞춘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도 이달 22일부터 라면·즉석밥·가정간편식·음료·화장지 등 여러 카테고리에 걸쳐 최대 69% 할인가로 선보인다. 특히, 티슈·봉지면·즉석밥·스낵류 등 대용량 번들 33종의 경우 포켓CU 스캔 후 제휴카드로 결제 시 25%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8일부터 '민생회복 초특가전 시즌2'을 전개하고 있다. 신선·냉장·생필품 카테고리 40여종 상품에 대해 덤 증정과 할인가 적용, 제휴 카드 결제 시 30%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소주 품목의 경우 처음처럼·새로·참이슬 등 박스(20입) 단위 구매 시 별도 조건 없이 2만6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24도 이달 말까지 3021종 상품 대상으로 덤 증정 또는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번들 상품을 제외한 즉석밥 전 상품을 1+1, 2+1 선보이거나, 할인가로 내놓는다. 행사카드로 5000원, 1만원 이상 결제 시 각각 20%, 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명절 상차림에 필요한 신선식품·조미료 전 상품을 대상으로 행사도 앞두고 있다. 해당 기간 행사카드로 계란·두부·콩나물·조미료 등 260종 상품을 2만원 이상 구매하면 40%, 1만원 이상 사면 30% 각각 할인해준다. 편의점업계는 지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후 매출 수혜를 입은 대표 업종으로 꼽힌다.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이 사용처에서 제외돼 편의점으로 수요가 집중된 영향이다. GS25가 1차 소비쿠폰 지급 후 2주 간 판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직전달 동요일 대비 국·탕·찌개(냉장·냉동) 매출이 293% 폭등했다. 같은 기간 김치·롤티슈·잡곡·계란 등도 주요 신선식품·생활용품 매출도 두 자릿수 급증했다. CU도 소비쿠폰 지급 후 한 달 간(7월22일~8월21) 즉석밥 매출이 전월 대비 37.0% 올랐다. 특히, 건강식품(35.8%), 라면(32.6%), 반찬류(24.9%), 간편식(18.4%) 등 민생과 직결된 품목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편의점은 고객들의 생필품 구매처로 자리매김하며 소비 진작 효과를 입증했다"며, “2차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준비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의 민생 부담을 덜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레저 인구 증가에…가볍고 선명한 ‘편광렌즈 안경’ 각광

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선글라스 등 아웃도어 안경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미 대중화된 선글라스나 고글, 변색렌즈 안경 등과 기능·장점이 사뭇 다른 '편광렌즈 안경'이 운전, 낚시, 등산 등 활동에 따라 적합한 안경을 골라 착용하려는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착용 인구가 늘고 있다. 편광렌즈는 한쪽으로 치우치는 빛만 통과시키는 원리를 활용한 렌즈로, 호수, 강, 바다 등 수면에서 튕겨 나오는 난반사를 막아 시야를 선명하게 해주고 눈의 피로도를 줄여 운전, 낚시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아웃도어 안경이다. 최근에는 기존 편광렌즈를 더 얇고 가볍게 개선한 선진 공법 '편광렌즈 코팅기법'으로 만든 안경이 등장해 일반 안경 소비층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편광렌즈 코팅기법'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케미렌즈의 '케미폴라코트'가 주목받고 있다. 안경렌즈 전문기업 케미렌즈가 개발한 케미폴라코트는 기존의 필름방식이 아닌 코팅방식의 편광렌즈로, 사물, 지면, 수면 등에 반사되는 강한 빛을 줄여 눈부심을 막아주고 시야를 더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필름방식의 편광렌즈는 렌즈가 두껍고, 테 없는 무테 안경이나 반무테 안경테에 가공이 어려워 안경테 선택에 한계가 있었다. 또 선명도가 떨어지고 안경렌즈 수명 또한 길지 않아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케미렌즈는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얇고 가벼운 코팅 편광렌즈 '케미폴라코트'를 개발했다. 이 렌즈는 눈부심 차단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얇고 가벼운데다 무테와 반무테의 안경에도 자유롭게 장착해 착용할 수 있다. 케미폴라코트 렌즈는 편광된 난반사 빛을 차단하는 편광율이 98.5% 이상으로 효율적인 눈부심 제어가 가능하고 특수코팅기술을 적용해 열에 강한 특징을 가진다. 이 제품은 그레이, 브라운, 그린 등 3가지 칼라로 출시됐다. 케미렌즈 관계자는 “폴라코트는 야외 활동이 많은 분이나 눈부심에 특히 민감한 분에게 추천한다"며 “등산, 골프, 낚시, 스키 매니아는 물론, 눈 수술 후 착용해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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