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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골프웨어 지포어, 中·日 1호매장 ‘깃발’

코오롱FnC의 글로벌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G/FORE)'가 일본과 중국 두 나라에 매장 깃발을 꽂았다. 28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지포어는 지난 25일 도쿄의 대표적인 럭셔리 쇼핑몰 '긴자 식스'(GINZA SIX)에서 문을 열었다. 이번 매장은 골프 관련 브랜드가 모여 있는 곳이 아닌 럭셔리 패션관에 위치해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해 소비력이 있는 고객층을 집중 공략한다. 앞서 15일 중국 선전의 프리미엄 쇼핑몰 'MIXC'에도 지포어 첫 매장이 들어섰다. 상반기 중에는 상하이의 랜드마크 'Plaza 66'에서 신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곳 모두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입점한 쇼핑몰이어서 프리미엄 소비층과 패션 리더의 구매력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포어의 중국과 일본 매장은 지난해 11월 지포어 미국 본사와 중국·일본 독점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봄여름(S/S) 시즌을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에서 선보인 첫 오프라인 시설이다. 코오롱FnC는 지포어 해외 두 매장을 발판 삼아 'No.1 럭셔리 골프 아이콘'을 목표로 브랜딩, 커머셜 디자인, 유통 역량을 통합한 '원 아시아' 전략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이사는 “지포어가 한국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바탕으로 리테일 환경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것처럼 일본과 중국에서도 축적된 노하우와 역량을 발휘해 안정적인 정착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FnC는 지포어를 시작으로 브랜드, 시장, 고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적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패션 시장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포부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생존 키워드는 ‘MZ세대’

가전 양판점업계 쌍두마차인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모두 수년째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돌파구로 젊은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들이고 있다. 소형 가구에 적합한 자체 브랜드(PB) 상품 강화와 함께, 이색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 눈높이에 맞춘 특화 매장 확대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1일 1~2인 가구를 위한 신규 PB '플럭스'를 선보였다. 건타입의 청소기뿐 아니라 330ℓ용량의 냉장고·43인치 이동형 QLED TV 등 소·중·대형 가전 모두 취급하되, 대형가전의 경우 대기업 전자사의 판매 비중이 낮은 크기 위주로 틈새 공략하는 것이 골자다. 가격도 유사 성능을 지닌 기성품 대비 약 20~30% 대비 저렴하게 설정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대형 카테고리 중에서도 용량에 따라 수요가 다를 수 있다"며 “같은 냉장고여도 양문형 구조의 660ℓ 이상 제품은 프리미엄 느낌이 강하지만, 1~2인 가구에 맞는 245ℓ·330ℓ급 중소형 냉장고는 일반형 냉장고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도 2008년 첫 선보인 PB '아낙'을 통해 최근 30만원 아래 청소기 '아낙 슬림 더스트 스테이션'을 출시했다. 전자랜드가 최초로 선보이는 스테이션형 청소기로, 비교적 집의 공간 제약이 큰 1~2인 가구를 겨냥해 청소기 본체·스테이션 크기를 부담 없게 설정했다. 제품 출고가는 29만9000원이다. 주요 가전 제조사의 먼지통 자동 비움 청소기 가격의 절반 수준이라고 회사는 말했다. 롯데하이마트와 마찬가지로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반면, 전자랜드는 소형 가전 위주의 PB 신제품 확대로 방향성을 잡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각종 해외산 제품을 판매해도 대형가전의 경우 국내 고객들의 소비 수요가 LG·삼성 등 대기업에 매몰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이 PB 경쟁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젊은 세대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기존 중장년층 이외 젊은 층 수요 유입이 절실한 가운데, 비교적 구매력이 약한 이들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급격한 시장 변화로 과거와 달리 가정양판점의 경쟁력이 약화된 상태다. 종전 이사철·웨딩시즌 특수가 실종될 만큼 업황 둔화가 지속되는 데다, 온라인 시장 활성화로 소비 흐름이 이커머스로 옮겨가는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가전양판점 업계의 위기감은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롯데하이마트는 2018년 4조1126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정점을 찍은 이래 8년째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3566억원으로 반토막이 난데다, 영업이익은 2022년 창사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한 뒤 지난해 17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전자랜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21년 8784억원이던 전자랜드 운영사인 SYS(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연매출은 이듬해 7229억원, 2023년 5998억원, 지난해 5220억원으로 3년째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2021년 9년 만에 적자 전환한 이후 1년 새 손실 규모가 2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다시 -100억원대로 내려왔으나 수년째 적자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두 업체가 체험형 매장 확대로 눈 돌리는 것도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일반 매장과 달리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의 제품 경험을 극대화함으로써 실제 판매까지 유도하는 것이 골자다. 롯데하이마트는 27일 개장한 고덕점 내 스마트폰·태블릿·모바일 여러 모바일 제품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문관인 '모토피아'를 첫 선보였다. 오는 5월 리뉴얼 개장 예정인 경남 상남점에 해당 전문관을 추가 적용할 계획으로, 롯데하이마트는 추후 상권에 따라 모토피아 도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11월부터 '디지털 집약 매장(DCS)'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조립PC, 키보드 등 각종 전자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점포다. 현재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매월 2개씩 점포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反쿠팡 연대·C커머스 확대 ‘이커머스 지각변동’ 올까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시장 1위 쿠팡의 독주를 막기 위해 경쟁업체끼리 '적과의 동침' 전략적 제휴도 마다하지 않으며 덩치 키우기에 나서 향후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뷰티 전문 이커머스기업 컬리는 최근 네이버와 전략적 업무제휴에 합의하고 올해 중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 서비스를 공식 운영하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컬리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단순 입점을 넘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컬리와 네이버가 각각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한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선식품·뷰티제품에 강점을 갖춘 컬리는 쿠팡처럼 직매입(플랫폼기업이 직접 상품을 매입하고 자체 물류망으로 유통) 비중이 90%를 넘으며 100% 콜드체인 시스템 등 자체물류망도 보유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신선식품 이커머스 거래액(47조원) 중 약 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컬리의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340만명 수준이다. 네이버는 4460만명의 네이버 앱 MAU를 보유하고 있지만,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MAU는 컬리보다 적은 270만명 수준이다. 네이버는 신선식품 카테고리가 약할 뿐 아니라 자체 물류센터도 없다. 다만, 네이버의 커머스 거래액은 지난해 50조 3000억원으로, 쿠팡 총 거래액 55조1000억 원을 맹추격하고 있다. 업계는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2위인 네이버(20.7%)가 컬리와의 제휴를 통해 1위 쿠팡(22.7%)의 자리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도 이커머스기업 티몬 인수에 나서면서 덩치 키우기에 가세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7월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 이후 기업회생에 들어간 티몬의 인수예정자로 선정돼 오는 6월 티몬의 채권자들로부터 동의를 받으면 티몬을 최종 인수한다. 티몬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이지만 2023년 거래액이 6조3000억원에 이른 만큼 연 매출액 5100억원대의 오아시스로서는 인수대금 약 180억원의 투자로 몸집을 10배 이상 키울 수 있는 절호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 역시 중국 최대 이커머스기업 알리바바와 지난해 손잡고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연내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올해에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기업결합이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으면 MAU 기준 3~5위권인 알리익스프레스와 G마켓은 새로운 '쿠팡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예측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2022년 207조원, 2023년 227조원, 지난해 242조원으로 오프라인 유통시장에 비해 빠르게 성장해 왔지만 같은 기간 전년대비 성장률은 11.3%, 9.7%, 5.8%로 점차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업계는 이커머스 시장이 선두업체일수록 이용자가 몰리는 '승자독식' 구조인만큼 쿠팡의 독주를 저지하는 것이 성숙기에 접어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는 생존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에 이어 중국 3대 이커머스 기업 징둥이 최근 국내에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하는 등 'C커머스 공세'가 날로 거세지는 만큼 국내 이커머스 업체간 반(反)쿠팡 전략이 오히려 C커머스에 공동 대응하는 'K커머스의 전력'을 분산·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기도 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5월 가정의달·황금연휴…여행·호텔 ‘노젓기’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주말휴일 3~4일, 5일 어린이날·부처님 오신 날, 6일 대체공휴일로 이어진 연휴로 여행·호텔업계가 분주하다. 많은 기업들이 5월 2일을 단체 연차휴가 사용을 권고하는 분위기여서 1~6일까지 최대 엿새간 황금연휴를 국내외 관광으로 즐기려는 여행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해외여행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도 예약을 마친 여행객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25%, 40% 나란히 늘었다. 놀유니버스가 지난 17일 여행플랫폼 야놀자·인터파크 투어·트리플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서 최근 인기 해외 여행지는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해 전체 항공 예약건수의 43%를 차지한 일본으로 나타났다. 이어 베트남(11%), 중국(5%) 순으로 집계됐다. 엿새간 긴 연휴도 가능해 서유럽 등 장거리 여행상품의 인기도 높았다. 야놀자·인터파크 투어·트리플 집계 예약 순위에서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서유럽 3국(8박 10일) △튀르키예(7박 9일) △포르투갈·스페인 패키지(7박 9일)가 각각 1위, 2위, 4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국내여행 강세가 두드러졌다. 놀유니버스는 “5월 연휴기간 국내 숙소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8% 이상 증가했다"면서 “지역별로 강원도가 전체 예약 건수 중 가장 높은 17%, 이어 제주도(16%), 전라남도(15%)로 나왔다"고 전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국내 패키지 예약 건수를 집계한 결과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5% 늘었다. 제주도 예약은 무려 159.1% 급증했다. 노랑풍선 역시 같은 기간 예약자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호텔업계도 5월 연휴 고객 맞이로 바쁘다. 국내에서 가족·연인 단위의 호캉스 여행객뿐만 아니라 해외 방한객들도 몰려들고 있다. 국내 못지 않게 이웃나라 일본도 오는 29일부터 '골든위크', 중국 역시 5월 1일부터 노동절 연휴가 시작돼 호텔 및 여행업계는 이 기간에 방한하는 해외 여행객이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웨스틴조선 서울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 및 명동 등의 객실 예약률은 만실에 육박하는 약 90%에 이른 상태다. 이 호텔들은 해외 여행객들이 관광코스로 꼽는 명동, KTX를 이용해 부산 등 지방 여행이 가능한 서울역과 인접해 빠른 속도로 객실 예약이 채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웨스틴 조선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 객실 예약률도 90%, 그랜드 조선 제주는 80%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90.9%,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은 90%의 예약률을 웃돈다.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호텔 체인 스위트호텔 제주와 남원의 평균 객실점유율은 91%로 만실에 가까운 수준이다. 여행·호텔업계 관계자는 “5월 2일 연차를 사용하지 않아도 최소 4일의 연휴가 확보돼 여유롭게 '호캉스'를 즐기려는 고객과 장거리 여행을 찾는 고객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며 “국내에서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을 맞아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만족할 수 있는 기획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대작 흥행 없는 극장가, 국내영화 ‘승부’·‘야당’ 선전 빛났다

올해 극장가가 흥행작 부재로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 '승부'와 '야당'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월26일 개봉한 배우 이병헌과 유아인 주연의 '승부'가 누적 관객 수 204만4000여 명을 기록하며 올해 개봉작 흥행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1위는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301만 명), 2위는 '히트맨 2'(254만 명)이다. '승부'는 한국 바둑사의 두 전설인 조훈현(이병헌 분)과 그의 제자 이창호(유아인)가 1990년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야기지만 이병헌과 유아인의 열연이 생명감을 불어넣으며 흥행을 이끌었다. 개봉 후 단 한 번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빼앗기지 않았다. 이 기세로 개봉 전 흥행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며 지난 14일 손익분기점인 180만 명을 달성했다. '승부'가 침체된 극장가 흥행에 물꼬를 트자 '야당'이 그 뒤를 이어받았다. 배우 강하늘과 유해진이 주연한 '야당'이 지난 24일 7만4000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는 지난 16일 극장에 걸린 이후 줄곧 가장 많은 관객을 모으며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4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111만5000여 명이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든 '야당'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30일 배우 이혜영이 킬러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파과'와 배우 마동석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가 개봉하기 전까지 경쟁작이 없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강하늘이 그동안 보여준 반듯하고 건강한 청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캐릭터를 맡아 처음으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 도전해 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뿐만 아니라 야당(강하늘 분)과 공생하는 검사(유해진), 마약 조직 소탕에 사활을 건 형사(박해준)가 얽히고설켜 부패한 권력층의 민낯을 까발려지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그려져 강한 통쾌함을 전한다. '야당'의 손익분기점(약 250만 명) 달성에 유일한 난관으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꼽히지만 현재까지는 순항하고 있다. 2019년 '타짜: 원 아이드 잭' 이후 5년 만에 100만 관객을 모은 지난해 11월 개봉작 '히든페이스'(101만 명)를 이미 넘어섰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모두투어, 中황산시와 관광 확대 업무협약

모두투어가 중국 여행 시장의 활성화와 한중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해 중국 황산시 문화여유국과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23일 중국 황산시 문화여유국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우연 모두투어 상품본부장과 팡잉 황산시 문화여유국 부국장을 비롯해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실무 교류회의에서 모두투어는 한·중 문화관광 교류 현황과 최근 여행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중국 상품을 소개했으며, 황산시 문화여유국은 황산시의 주요 문화·관광 자원 소개와 2025년 인바운드 관광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모두투어와 황산시 문화여유국은 △제휴 여행상품 개발·운영 △SNS 및 디지털 마케팅 공동 캠페인 △상호 관광 교류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여행객에게 황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하고, 황산시 관광 활성화 등 양측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선다. 이우연 모두투어 상품본부장은 “안후이성은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황산을 비롯해 온천마을, 골프 등 풍부한 관광 자원을 보유한 여행지"라며 “앞으로도 황산시 문화여유국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황산의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모두투어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에버랜드·롯데월드, 5월 놀이공원 키워드는 ‘캐릭터’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 대표 테마파크들이 나란히 글로벌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손님맞이에 나선다. 에버랜드는 헬로키티로 유명한 산리오 캐릭터로, 롯데월드는 포켓몬·보노보노 캐릭터와 협업해 마치 인기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만드는 놀이공원으로 가족단위 손님을 유혹한다. 에버랜드는 튤립축제에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헬로키티, 포차코, 시나모롤, 쿠로미 등을 튤립 포함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봄꽃과 함께 선보였다. 오는 5월11일까지 열리는 축제에는 지난 3월21일 시작 후 한 달 동안 50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에버랜드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 등 방문객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산리오 캐릭터와의 만남이 이뤄진다. 포시즌가든에서 산리오 캐릭터의 인형탈을 쓴 직원들이 매일 2회씩 공연을 펼치고, 가든테라스는 산리오 캐릭터즈 테마 레스토랑으로 변신한다. 이곳에서는 시나모롤, 헬로키티 치킨샐러드 등 13종의 캐릭터 특선 메뉴가 판매 중이다. 테마파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굿즈도 인기다.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시나모롤 팝콘통'은 한 달 동안 약 1만개나 팔렸다. 튤립축제 종료 후 장미축제가 그 뒤를 잇는다. 오는 5월16일 개막해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장미축제 '로즈 가든 로열 하이 티'(Rose Garden Royal High Tea)는 720품종 300만 송이의 형형색색 장미로 가득 채워진다. 특히, 올해 장미축제는 1985년 시작 이래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고객들이 사진을 공모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세대를 뛰어넘어 40년 동안 에버랜드에서 만든 추억을 소환해 새로운 선물로 다시 전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산리오 캐릭터즈 테마 레스토랑 매출이 지난 한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며 “오는 5월에는 '포차코 팝콘통'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롯데월드는 어드벤처와 아쿠아리움의 성격에 맞춰 각기 다른 캐릭터로 고객을 맞이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포켓몬 월드 어드벤처 : 스프링 캠프'라는 제목으로 캠프 콘셉트에 맞춰 공간을 조성했다. 고객들이 포켓몬 트레이너가 돼 스프링캠프를 탐험하며 테마파크를 즐기는 방식이다. 어드벤처와 매직아일랜드 전역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거나 풍선비행 놀이기구에 탑승해 숨겨진 포켓몬을 찾는 등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모든 미션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한정판 리워드를 제공한다. 오는 5월25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어드벤처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 8마리 피카츄가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당초 하루 2회 운영해왔으나 지난 5일부터 3회로 확대 편성했다. 지난 1일부터는 한정판 컬래버 상품인 풍선비행 포켓몬 메탈 뱃지의 새로운 디자인 9종이 추가됐다. 이외에 피카츄·뮤 풍선비행 봉제인형 키링, 피카츄·이브이 헤어밴드 등도 마련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매출이 축제 오픈 이후 4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며 “한정판 컬래버레이션 상품 등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배 증가해 '몬스터볼 히든 키링' 등을 순차적으로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각종 해양생물로 가득한 아쿠아리움에서는 해달 캐릭터 가운데 가장 유명한 보노보노가 오는 6월1일까지 고객들을 기다린다. 아쿠아리움 정문과 메인 수조, 수달 수조 등 인근 구역에 보노보노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했다. 또, 보노보노와 친구들 캐릭터를 찾아 스탬프 미션을 완성하면 보노보노 캐릭터 스티커를 지급한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헷갈려 하는 해달과 수달의 차이점 등 설명회도 진행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2조 원 금융지원부터 디지털 제조혁신까지”…경북도, 지역 회복과 미래 성장 동시 잡는다

◇소상공인에 2조 원 금융 활력…경북도, 민생경제 회복 총력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가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산불 피해 등 이중고를 겪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특별 금융지원에 나섰다. 도는 시군 및 금융기관과 협력해 12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총 1조 3000억 원의 신규 보증과 7000억 원의 만기 연장을 포함한 대규모 금융 패키지를 가동한다. '경북버팀금융' 지원은 기존 2000억 원에서 4000억 원으로 두 배 확대됐고, 산불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300억 원도 포함됐다. 특히, 무이자 융자와 장기 상환 혜택을 통해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비개발자도 공장 디지털화…경북도, No-Code 제조혁신으로 산업지형 재편 경북도가 소프트웨어 지식 없이도 누구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No-Code 제조 생태계' 조성 사업에 선정되며, 245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 사업은 제조업 현장의 실무자가 직접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외부 IT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포스텍을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민간 협회가 함께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경북 제조업의 디지털 체질 개선과 혁신 생태계 확산을 이끄는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피해 농가에 한 발 먼저"…경북도, 산불 피해 농어민에 수당 조기 지급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경북도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도내 농어가의 빠른 경영 정상화를 돕기 위해 농어민수당을 조기 지급한다.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지역의 피해 농어가 8,701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60만 원씩, 총 52억 원이 상반기 일괄 지급된다. 전용 카드와 지역상품권 형태로 지급되는 이번 지원은, 경영자금 확보가 시급한 농가에 실질적인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저동커피' 글로벌 무대 진출…경북의 로컬 브랜드, 넷플릭스 통해 전 세계에 경북 울릉군의 로컬 기업 '저동커피'가 넷플릭스 화제 예능 의 촬영지로 소개되며 전 세계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저동커피는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을 통해 성장한 대표 브랜드로, 울릉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로 관광 콘텐츠화에 성공했다. 호박 캐러멜, 먹물 아이스크림, 독도 굿즈 등 독창적인 제품군은 울릉의 지역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글로벌 노출을 계기로,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jjw5802@ekn.kr

백화점 1분기, 봄의류 대신 명품·식품 ‘재미봤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백화점 3사가 올해 1분기 전통적인 매출 강세품목 의류에서 고전했지만, 명품·식음료(F&B) 매출이 호조를 보여 의류 부진을 만회했다. 2분기에도 백화점 빅3는 매출 견인차인 명품·식음료 중심 전략을 펼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패션 매출 비중은 통상적으로 전체 매출의 20~30%를 차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롯데백화점이 지난 2~3월 패션 카테고리 매출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거의 비슷한 실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또한, 같은 기간 신세계·현대백화점의 패션 매출도 각각 0.9%, 0.2% 소폭 증가해 백화점 3사의 올 봄 시즌 의류 매출 증가율이 평균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년 백화점의 봄 시즌 의류 매출 평균 증가율이 6~7%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부진한 실적인 셈이다. 백화점업계는 올해 3월까지 늦추위가 이어진 것이 패션 매출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고 입을 모은다. 더욱이 4월 하순 들어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고 무더위가 일찍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봄 시즌 의류 판매는 매기 시점을 놓치고 제자리걸음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반면에 올해 1분기 백화점 3사의 식음료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식당가·다이닝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가량 증가했고 같은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식당가 매출은 11%, 현대백화점의 식당가 매출은 13%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성장률이 이보다 더 높았다. 올해 1분기 롯데백화점의 명품 주얼리·시계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은 25%, 현대백화점은 45%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힘입업 백화점 3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각각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최대 7~8%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백화점들이 명품·식음료 강화를 통해 부진탈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이 먹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업체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백화점이 차별성을 살리고 고객 발길을 잡기 위해서는 VIP 고객을 겨냥한 명품 및 프리미엄 식음료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서울 중구 본점 1층에 하이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과 '그라프' 매장을 신규 오픈, 기존 까르띠에, 티파니, 불가리 등 브랜드들과 함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서울 중구 본점 명품관 '더 헤리티지'를 개관한데 이어 서울 서초구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유명 셰프·맛집과 협업해 식음료 강화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중심으로 명품 콘텐츠를 강화하는 동시에 압구정본점 식품관에 '글라스 와인 바'를 여는 등 외식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고급·명품 이미지의 점포이고 고가의 제품은 온라인보다 직접 방문해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백화점은 명품·식음료 강화를 통해 온라인 업체를 상대로 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강 신작 ‘빛과 실’, 독서 신드롬 재현할까

지난해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작가 한강이 노벨상 수상 이후 첫 신작을 발표하자 벌써부터 서점가가 들썩이며 또다시 '한강 신드롬'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서점 및 출판계에 따르면, 한강의 신작 '빛과 실'이 23일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24일부터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독자들과 만난다. '빛과 실'은 기존에 한강 작가가 발표했거나 공개했던 시와 산문에다 지난해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 강연문 및 소감 내용까지 포함한 총 12편으로 구성된 에세이집이다. 신작으로는 '북향 정원', '정원 일기', '더 살아낸 뒤' 등 산문 3편이 실려 독자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한, 새 책은 한강 작가의 이야기를 글뿐만 아니라 사진을 통해 독자와의 특별한 만남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작가가 2019년 구입한 집에 딸린 4평짜리 북향 정원을 가꾸며 마주한 일상의 순간과 작업공간 모습을 직접 찍은 사진들을 표지와 본문에 담아낸 것이다. 책의 맨 마지막 장에는 한강 작가가 유년시절에 쓴 시가 이미지로 담겨 있다. 노벨상 시상식 수상 강연 당시 언급해 화제를 모았던 '사랑이란 무얼까? /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 아름다운 금실이지.'가 삐뚤빼뚤한 글씨로 써내려간 어린 시절 한강 작가의 감성을 시간을 초월해 전한다. 서점가는 '빛과 실'이 다시 '한강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후 한강 작가의 책을 구입하려는 독자들로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고 6일 만에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에서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총 1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출판업계는 물론 인쇄업계도 쉴 틈 없이 기계를 돌리며 '한강 특수'를 누렸다. 이어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집계한 '2024 종합 베스트셀러'에서 '소년이 온다'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수상 이후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의 판매량만으로 연간 1위에 오르는 기세를 보여줬다. 신작 '빛과 실'도 이미 23일 오후 1시 기준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실시간 베스트 순위 1위에 올라섰다. 서점 관계자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책이어서 출간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발표 작품과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이 담겨 있고, 현재 시중에서 구매 가능한 유일한 에세이라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이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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