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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서울, 獨세계요리올림픽 금·은상 수상

롯데호텔 서울은 호텔 소속 신지훈 셰프와 배영산 파티시에가 2024 IKA 독일세계요리올림픽에서 나란히 금상과 은상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독일세계요리올림픽은 1900년 시작된 전통 있는 요리대회로, 세계조리사회연맹(WACS)이 주최하는 룩셈부르크 세계요리월드컵, FHA컬리너리챌린지와 함께 세계 3대 요리대회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지난 2~7일 엿새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67개 나라 요리사 1800여 명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다. 신지훈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셰프는 컬리너리 아트 개인전에 출전해 디저트를 포함한 5코스 메뉴와 핑거푸드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 셰프는 주재료의 버려지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 요리와 비건 메뉴로 색다른 조리법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특히, 코스의 흐름과 플레이팅의 독창성 색감, 세심한 터치 부분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배영산 조리팀 베이커리 파티시에는 페이스트리 아트 개인전에서 사계절을 주제로 한 디저트로 은메달을 수상했다. 배 파티시에는 제철 과일을 활용해 각 계절의 컬러가 담긴 디저트를 준비해 식재료 간의 조화와 감각적인 플레이팅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롯데호텔은 소개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BBQ, 베트남 배달·포장 전문매장 개점…“현지 시장 선점”

BBQ가 베트남 배달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 최초로 베트남 내 신규 사업 모델인 배달·포장 전문 매장(BSK)을 도입해 현지 공략에 나섰다. 16일 제너시스BBQ 그룹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 '빈홈 가드니아(Vinhome Gardenia)' 상가에 BBQ 가드니아점을 열었다. BBQ는 매장이 들어서는 지리적 이점에 주목했다. 해당 상권은 아파트 주민은 물론 대학교, 국제학교, 병원, 오피스 단지 등이 밀집해 내점 이용보다 배달과 포장 고객이 더 많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BBQ 관계자는 “가드니아점은 약 22㎡(7평) 규모의 소형 매장으로, 황금올리브 치킨와 시크림 양념치킨,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 등 인기 메뉴와 함께 추가 메뉴를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BQ는 지난해 베트남 다낭·하노이 등 주요 상권 위주로 신규 매장을 출점하며 현지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을 교두보로 BBQ가 동남아시장 확대에 나선 것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모멘텀웍스(Momentum Works)의 '동남아 음식 배달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플랫폼 내 음식 배달 주문 규모는 전년 대비 30%가 늘어난 14억 달러에 이른다. 특히, 베트남은 오토바이 보유율이 인구 1000명 당 700대(70%)에 이르는 만큼 향후 음식 포장과 배달 문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높은 성장성만큼 베트남은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 시장 선점이 어려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19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 민족'은 지난해 말 현지 사업을 철수했다. 한때 현지 배달앱 '그랩'에 이어 호치민·하노이에서 진출 1년 반 만에 2위 자리에 올랐지만, 그랩·쇼피푸드 등 현지 업체와의 극심한 경쟁으로 철수 당시 점유율은 12%에 그쳤다. 이에 BBQ는 현지 마케팅과 매장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BBQ는 오토바이 문화가 발달한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에 BSK 매장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에서 치킨과 김치볶음밥·순두부찌개·떡볶이 등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카페 타입 위주로 매장을 넓히는 동시에, 상권 특성에 따라 BSK 매장도 늘려갈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서울우유, 생크림·연유·휘핑크림 ‘가격 동결’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생크림·휘핑크림·연유 등 서울우유 일부 유제품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서울우유는 16일 “당초 원유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 인상을 고려했으나 주요 먹거리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가격 조정을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 경영 및 생산 효율화를 통해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대표 유업체로서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우유는 흰우유 대표제품 '나100% 우유'(용량 1000㎖)의 대형할인점 납품가격을 약 3%의 최소 인상분만을 상향조정한 바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핫트렌드] ‘金딸기 시대’ 저렴한 딸기제품 즐기려면?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딸기 판매가격이 치솟자 외식 및 커피 전문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성비 딸기 제품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농산물 생산자물가가 직전월 대비 9.3% 오른 가운데 딸기 가격은 최근 한 달 새 154% 폭등할 만큼 오름폭이 가파랐다. 따라서, 일반소비자들은 '금(金)딸기'로 불리는 생딸기를 선뜻 사먹기가 주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소비자 심리를 파악한 외식 및 커피 전문점들이 생딸기를 무제한 먹을 수 있는 뷔페나 생딸기를 갈아 넣은 신메뉴를 잇달아 출시해 틈새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15일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자체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애슐리퀸즈'는 지난 1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살롱 드 스트로베리'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 생딸기 디저트를 1만~2만원대로 무제한 취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상 호텔 딸기 뷔페 값이 10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대로 평가받는다. 베리 피스타치오 쉬폰 샌드·베리 크림치즈 브라우니 등 올해 딸기 디저트 메뉴만 15여개로 역대 최다 구성이다. 이를 위해 오는 3월까지 경남 사천·전북 삼례 등 산지와 직접 계약을 맺어 수급한 설향 딸기를 약 80톤이 사용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도 '해브 어 베리 스윗 데이(HAVE A BERRY SWEET DAY)'를 콘셉트로 다양한 딸기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매일 오전 농가에서 수확한 설향·금실 등의 딸기 품종과 함께 말차, 피스타치오, 바질, 초코 등 각종 재료가 들어간 디저트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베이커리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도 매년 초 딸기 시즌을 맞아 신제품 출시가 두드러지는 대표업종이다. 딸기 수급난에도 올해 산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재료를 수매해 신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올해 1월부터 겨울딸기를 사용한 '2024 베리굿 딸기 페어'를 열고 있다. 생딸기를 넣은 마스카포네 딸기 초코크림빵 등 베이커리 6종과 생딸기 프렌치타르트, 생딸기 프리지에 등 파이·케이크류 제품이 대표상품이다. 해당 제품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계약 재배농가에서 수확한 최고등급 딸기를 최우선 공급받는다. 이번 시즌에는 한 달 기준 약 60톤의 딸기가 들어가며, 논산 등 주요 산지에서 공수한 금실, 설향, 비타베리 등의 품종을 활용한다. 이디야커피도 '딸기 듬뿍 라떼' 등 생딸기를 활용한 음료 5종과 '생딸기 허니리코타 프렌치토스트' 등 베이커리 3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음료 5종은 지난해 12월 21일 출시 후 20일 만에 판매량 40만 잔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신메뉴에는 경남 밀양에서 수확한 설향딸기가 사용된다. 딸기 시즌이 시작되기 2개월 전부터 수매에 돌입해 수시로 이디야커피 가맹점에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할리스·커피빈·폴바셋·투썸플레이스 등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도 제철 딸기를 활용한 베이커리·음료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올해 딸기값이 폭등했지만 대다수 업체가 안정적인 공급망을 통해 재료 수급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자체 할인 등 프로모션이 활발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하게 딸기 제품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bhc그룹 대학생 봉사단, 불법 전단지 제거 봉사활동

bhc그룹은 지난 14일 대학생 봉사단체 BSR 봉사단의 8기 1조 단원들이 강동구 성내2동 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불법 전단지 청소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단원들은 관내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불법 전단지를 제거하는 등 지역 환경 개선에 나섰다. bhc그룹 관계자는 “BSR 봉사단은 지역사회 곳곳에 밀착형 봉사활동을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을 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올해도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꾸준한 나눔과 활발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친환경 취지 좋은데…스타벅스 종이봉투 유료화성공할까?

스타벅스코리아가 최근 환경보호 명목으로 매장 서비스 운영 정책을 변경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일각에선 서비스 안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4일 스타벅스코리아(법인명 SCK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13일 내부 논의를 거쳐 오는 20일부터 시행 예정인 쇼핑백 유상화 정책 가운데 일부 사항을 변경하기로 했다. 본래 계획대로 종이 쇼핑백은 규격 상관없이 100원 추가 비용을 받되, 한 개 당 500원씩 받기로 한 다회용 백은 자체 온라인 사전주문 시스템인 '사이렌 오더'에 결제 시스템이 개발될 때까지 적용을 유보한다. 최근 내부 소통란인 사이렌 아이디어에 제기된 파트너 피드백을 반영한 조치다. 현장 판매와 앱을 통한 배달 주문 시 쇼핑백 구매를 원한다면 최종 금액에 포함이 가능하지만, 사이렌 오더 내 결제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아 매장에서 수령할 시 추가로 결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예상된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종이 쇼핑백은 텀블러 등 MD 상품을 구매할 때 주로 사용돼 현장에서 즉시 결제가 가능하지만, 음료 5잔 이상 구매 시 제공하는 다회용 백의 경우 일처리가 복잡해질 우려가 있어 적용을 유보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이렌오더와 연동되는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왔으며, 디자인 등을 마쳐 막바지 작업 단계"라며 “구체적인 적용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 완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결제시스템 문제뿐 아니라 스타벅스코리아가 일회용품의 추가 유상화 여지를 남겨 놓은 부분도 고객들의 입길에 오르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는 안내문을 통해 “유상 전환 일회용품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쇼핑백 외 매장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빨대와 물티슈, 포크, 스푼 등을 이용할 시 추가 금액을 낼 가능성도 있다는 확대해석을 낳고 있는 셈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유연성을 둔 사항으로 현재 추가적으로 유상화를 검토하는 부분은 없다"면서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위한 정부 정책에 따라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경보호 목적으로 올해 사용량을 전년 대비 절반까지 줄이기로 한 만큼 서비스를 유상화하되 판매금액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스타벅스코리아가 친환경을 골자로 서비스 정책을 변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일 스타벅스는 텀블러를 구매할 때 제공하는 텀블러 음료 쿠폰 사용 조건을 강화하고, 명칭도 '에코 텀블러 음료 쿠폰'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직원에게 해당 쿠폰 1장을 지급하면 무료로 일회용컵 또는 매장 컵에 음료 종류와 사이즈 상관없이 주문이 가능했다. 변경된 정책대로라면 텀블러와 머그 등 다회용 개인 컵을 지참해야 하고, 주문할 수 있는 음료 사이즈도 톨(Tall) 사이즈로 단일화했다. 6300원 상당의 '망고바나나 블렌디드' 등 해당 쿠폰으로 교환할 수 없는 메뉴도 지정하면서 '사실상 혜택 축소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스타벅스코리아는 개인컵 사용 문화 확산을 돕고, 텀블러를 이용하는 고객 맞춤형으로 혜택을 조율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무기한 유예한 가운데, 소비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려는 과정의 하나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지난달부터 개인 컵 이용률 향상을 위해 텀블러 이용 고객 대상으로 조건 충족 시 NFT를 제공하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텀블러 쿠폰은 개인 컵 사용을 통한 친환경 정책의 하나였으나 일반 무료음료 쿠폰으로 인식돼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다회용 컵에 제공해드리는 음료인 만큼 다양한 크기의 개인 컵이 사용될 수 있는데, 고객 모두 공통된 양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톨 사이즈로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하이트진로, 최상위 등급 데킬라 ‘코모스’ 출시

하이트진로가 데킬라(Tequila) 최상위 등급인 울트라 럭셔리급의 멕시코 브랜드 '코모스(KOMOS)'를 출시했다. 데킬라는 증류주 중 하나로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Jalisco)주에 위치한 데킬라 지역 이름을 딴 것이다. 아가베(agave, 용설란과에 속하는 식물)를 재료로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Guadalajara)에서 만 것만 '데킬라' 라고 부를 수 있다. 코모스는 100% 블루 아가베(blue agave)로 만든 고급 데킬라 브랜드다. 이번에 하이트진로가 선보이는 제품은 '코모스 아네호 크리스탈리노'와 '코모스 엑스트라 아네호' 2종이다. 두 제품 모두 750㎖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40도이다. 코모스 아네호 크리스탈리노는 2번의 증류 과정을 거친 뒤 1년 이상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한다. 다른 데킬라 대비 향이 풍부하고 숯으로 여과해 투명한 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코모스 엑스트라 아네호는 3년 이상 프렌치 오크와 아메리칸 오크에서 숙성해 풍미가 진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패키지는 각각 파란색과 터키색 수제 도자기 병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병마다 고유 번호가 기입돼 소장가치를 높였다. 신제품은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서 판매 중이며, 추후 판매처를 넓혀갈 예정이다. 유태영 하이트진로 상무는 “최근 미국 젊은 층에서 가속화된 데킬라 인기가 한국으로도 넘어오고 있는 추세"라며 “데킬라 코모스 2종을 시작으로 코모스의 다른 고급 데킬라도 수입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교촌치킨, 경희대 학생들과 ‘MZ세대 신메뉴’ 만든다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교촌에프앤비㈜가 10~20대 젊은층을 겨냥한 신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조리&푸드디자인학과 학생들과 협업한다. 교촌은 13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학장실에서 교촌치킨 신메뉴 개발 등 상호협력을 위한 산학연 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경희대 조리&푸드디자인학과는 올해 1학기 '식품상품 개발론 및 캡스톤 디자인(i)' 과목의 주제를 교촌치킨 신메뉴 개발로 정하고, 다양한 과제를 통해 실무능력 향상을 도모한다. 교육과정으로 교촌 본사 관계자의 실무 특강과 신메뉴 아이디어·콘셉트 기획, 메뉴 개발, 현장 조리 실습과 판매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협약을 계기로 교촌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취향과 입맛을 반영한 맞춤 메뉴를 선보인다. 메뉴 개발을 위한 식재료 지원과 장학금, 인턴십 등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도 이어갈 방침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교촌은 젊은 세대가 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치킨 메뉴 개발의 기회로, 학과생들은 식음료 기업의 실제 상황과 내부 추진과제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73] 푸드컬쳐랩 “아마존 1위 ‘김치시즈닝’으로 K-푸드 세계화 앞장”

K-푸드의 세계화를 위해 김치 맛을 뿌려먹는 시즈닝(seasoning, 조미료) 형태로 구현한 기업이 있다. 바로 외국인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에 김치를 접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인 김치시즈닝을 선보인 식품 스타트업 '푸드컬쳐랩'이다. 푸드컬쳐랩은 지난 2020년 김치시즈닝으로 아마존 1위를 첫 달성한 데 이어 다양한 형태의 한식 제품을 선보이는 '서울시스터즈' 브랜드로 K-푸드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안태양 푸드컬쳐랩 대표는 “지난 2010년 필리핀 야시장에서 떡볶이 장사를 시작했다"며 “이 때 한국 밖에서 한식을 팔아보니 K-푸드의 가능성이 보여 창업에 뛰어들게 됐다"며 자영업 경험에서 터득한 창업 계기를 소개했다. 그렇게 개발에 나선 김치시즈닝은 김치에 들어가는 18개 재료를 가루화해 혼합한 분말조미료다. 한국에서는 삼겹살, 볶음밥, 국 등에 많이 사용하고 외국의 경우 팝콘이나 치킨 등의 음식에 뿌려 먹고 있다. 안 대표는 “제가 생각하는 김치는 매운맛과 신맛, 감칠맛, 단맛, 짠맛이 전부 있어 그 맛을 조화롭게 내려고 노력을 했다"며 “그래서 김치시즈닝을 단순히 가루로 먹으면 라면스프 같지만 음식에 넣어서 먹으면 맛이 다르다"고 소개했다. 더욱이, 김치시즈닝은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식물성)식품으로, 1회 권장량당 열량이 0㎉로 낮은 것도 특장점이다. 이 덕분에 현재 주 구매 고객은 미국의 경우 30~40대 백인 여성으로, 비건을 지향하는 동시에 평소 좋아하는 음식에 한식을 접목할 수 있는 조미료를 찾는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운동하는 남성들이 닭가슴살에 뿌려먹거나 캠핑 때 즐기는 등 20~30대 남성에게 반응이 좋은 편이다. 안 대표는 “해외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보니 재밌는 후기가 많다"며 “평생 먹고 무덤에도 가져갈 거라 회사가 없어지면 안 된다거나, 배달음식 지겨웠는데 이 제품이 구세주다 등의 다양한 후기를 소개했다. '서울시스터즈'는 여러 대기업과 협업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으로, CGV 전국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김치 팝콘', 매일유업 상하키친의 '매콤비프카레', CU에서 판매하는 '서울시스터즈 김치우동', 동원F&B 양반김 '김치맛 김부각' 등이 김치시즈닝을 사용한 제품이다. 특히, 겨울에 많은 사랑을 받은 CU의 '서울시스터즈 김치우동'은 현재까지 71만 2068개를 판매했다고 안 대표는 소개했다. 한편, '서울시스터즈'는 지난 2020년에 김치시즈닝을 북미 아마존에 첫 선보여 1위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 일본 오프라인 매장인 돈키호테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폴란드, 독일 등의 다양한 국가의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입점했다. 또한,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라자다'에서도 제품을 판매 중으로, 올해는 미국 최대 규모의 한인마트인 H마트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서울시스터즈'는 제품군을 다양화하기 위해 뜨거운 물을 넣으면 된장국이 되는 간편식 제품과 유기농 김밥김, 캔김치, 국내산 프리미엄 고춧가루 등의 신제품을 이번 달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안 대표는 “최대한 한국적인 맛을 잃지 않되 해외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현지인들이 사용하기 편한 크기와 형태로 제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묵은지가 익은 건지 상한 건지 구분하지 못하는 등 김치를 처음 접할 때 곤란함을 겪는 경우가 있는 만큼, 외국인이 선호하는 김치인 아삭하고 단 맛이 높은 겨울 김치로 담근 비건 캔김치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안태양 대표는 “K-푸드가 해외에서 이렇게까지 사랑받은 건 요즈음이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의 회사들도 한식 제품을 선보일 정도지만 정작 해외 사람들에게 기억나는 한식 브랜드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국내 브랜드를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단순히 김치시즈닝 등의 제품을 넘어 '서울시스터즈'와 같은 브랜드명으로 그 나라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많은 지원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안대표는 강조했다. 단기 투자수익에서만 보면 식품 스타트업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K-푸드 세계화라는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정부나 투자자들이 적극 지원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3조 매출 롯데칠성음료, 4조 달성 열쇠는 ‘맥주’

올해 '연매출 4조원' 목표 달성을 위한 롯데칠성음료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가운데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맥주사업이 성패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1년 매출 2조원 진입한 지 12년만에 지난해 '매출 3조원'을 찍은 롯데칠성음료로서는 지난해 뒷걸음질한 수익성을 회복하는 과제와 함께 성장세인 음료·소주사업 제품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화룡점정(畵龍點睛)'하기 위해선 맥주사업 살리기가 올해 경영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2247억원으로 전년(2조8417억원) 대비 13.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07억원으로 전년(2229억원)보다 5.5% 줄었다. 무가당 음료·소주 호조와 함께 지난해 10월 인수한 연매출 1조원 수준의 필리핀펩시(PCPPI) 매출(2580억원)이 4분기부터 반영돼 외형이 커진 것이다. 원가 상승과 인건비 등 제반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은 떨어졌지만, 신제품 출시·제품 리뉴얼 등 제품력 강화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매출 3조원 달성을 이끈 제로 탄산음료와 새로 흥행세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2021년 롯데칠성음료 음료부문에서 12%였던 제로 탄산음료 매출 비중은 지난해 30%로 급증했다. 아울러 지난해 매출만 1256억원을 기록한 새로 인기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의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은 2022년 16.6%에서 지난해 20.7%로 상승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제로 탄산음료 매출만 전년(2730억원) 대비 10% 오른 3000억원까지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펩시제로 제로카페인', '칠성사이다 제로 그린플럼', '밀키스제로 딸기&바나나', '실론티제로 디카페인', '게토레이 제로슈거' 등 신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판단과 함께 롯데칠성음료는 새로의 올해 매출 목표치도 전년 대비 약 27% 늘린 1600억원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1분기 중 다른 대표 소주 브랜드인 '처음처럼' 리뉴얼도 나서 소주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맥주사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매출은 8039억원으로 전년(7745억원)보다 3.8% 늘었다. 이 가운데 맥주사업만 떼어 보면 18% 줄어든 807억원의 매출을 냈다. 주류부문 내 맥주사업 비중도 12.7%에서 지난해 10%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야심작 '크러시'를 내놓았지만 아직 신제품 효과를 거두지 못한 눈치다. 통상 1분기 신제품을 발표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유흥시장을 노려 주점과 음식점 위주로만 500㎖ 병 제품과 20ℓ 용량의 생맥주 케그를 판매하는 이색 전략도 펼쳤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한 분위기다. 실제로 '크러시'가 출시된 4분기 맥주사업 매출만 봐도 전년 동기보다 0.3% 감소한 206억원에 그쳤다. 일각에선 충성도가 높은 국내 주류시장 특성상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오비맥주·하이트진로와 비교해 시장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클라우드를 출시한 2014년 롯데칠성음료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10%대로 현재 3%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칠성음료가 두 손을 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앞서 인기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를 광고모델로 앞세워 인지도 확대에 나선 한편, 이달 중 355㎖, 470㎖, 500㎖ 세 가지 용량의 캔 맥주 형태까지 출시하며 가정용 시장 공략에 돌입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크러시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인기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접근하는 중"이라며 “출시 초기인 만큼 판매량을 공개할 단계가 아니지만 당초 예상한 매출 목표치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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