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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3Q 영업익 572억원…전년比 27.4%↑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롯데제과는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572억원으로 전년 동기(449억원) 대비 27.4% 늘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796억원에서 1조1033억원으로 90.3%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354억원으로 전년(310억원) 보다 14.0%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1%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제과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전년 동기(438억원) 대비 4.5%(20억원) 올랐다. 매출액은 2% 오른 4031억원을 기록했다. 올 초 진행한 가격인상과 빙과 사업 효율화로 원가 부담을 상쇄한 것이 주효했다. 반면 푸드 부문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원가 부담으로 이익이 크게 줄었다. 푸드 부문의 매출액은 3459억원에서 4031억원으로 16.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3억원에서 33억원으로 59.6% 줄었다. 해외사업 부문 역시 매출 오름세에도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해외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131억원) 대비 10.7% 떨어졌으며, 매출액은 1697억원에서 2086억원으로 22.9% 증가했다. inahohc@ekn.kr롯데제과 CI 롯데제과 CI. 사진=롯데제과

일화, 부패방지경영 ISO 인증 받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일화는 지난달 31일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KCCA)으로부터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글로벌 기준인 ISO 37001(Anti-Briber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ISO 37001‘은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 관련 조치를 관리하고, 위험을 사전 방지하기 위한 부패방지 경영시스템이다. 앞서 일화 제약사업부는 지난 4월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도입’을 선포한 이후 부서별 부패 위험 식별과 평가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부서별 상황분석과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패방지 교육도 실시하는 등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했다. 향후 일화는 이와 관련된 임직원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관련 법을 철저히 준수해 청렴·투명한 윤리경영에 더욱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김상균 일화 대표이사는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일화는 부패 리스크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지속 강화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일화_iso37001 지난달 31일 경기 구리시 소재 ㈜일화 본사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김상균 대표이사(왼쪽)과 이원기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KCCA) 원장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일화

CJ프레시웨이, 英 식품분석능력 평가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프레시웨이는 자사 식품안전연구실이 영국 환경식품농림부가 주관하는 ‘2022년 국제비교숙련도 식품분석 능력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국제비교숙련도 평가 ‘FAPAS(Food Analysis Performance Assessment Scheme)‘는 높은 정확도와 신뢰성으로 시험검사기관의 식품분석 능력을 평가하는 국제 공인 프로그램이다. CJ프레시웨이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연구소, 민간분석기관 등이 매년 참여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CJ프레시웨이 식품안전연구실은 △미생물(세균수, 대장균, 바실루스 세레우스) △이화학(중금속, 잔류항생물질, 보존료) 등 모든 참가 항목에서 0.0~0.5 범위 내의 표준점수(Z-Score)를 기록하며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표준점수 ‘Z-Score’는 ±2 이내면 적합한 분석 결과로 판단하고, 0에 가까울수록 우수함을 나타낸다. 백창의 CJ프레시웨이 식품안전연구실장은 "식품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번 국제비교숙련도 평가를 통해 입증된 식품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더욱 건강한 먹거리와 식문화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 식품안전연구실의 한 연구원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이태원 르포] 상인들도 슬픔·충격…"재방 방지가 중요“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가 할로윈데이를 즐기려는 인파로 넘쳐났다면, 그 인파에 떠밀려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남기고 사흘째 맞은 지난달 31일 이태원 거리는 이제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많은 발길들로 채워지고 있다.일부 점포를 제외한 이태원 일대 대다수 가게들은 임시휴업 알림판을 내걸고 추모의 뜻을 전했고, 일반시민들 가운데 국화 꽃다발을 들고 현장에 헌화하는 조문객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이날 오후 5시께 이태원역 근방을 돌아보니 통상 할로윈 시즌이면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던 이태원 메인거리와 클럽거리는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문을 연 가게를 찾기 어려웠고 식당·주점·점집 등 업종 상관없이 불이 꺼진 가게들 문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월 5일 애도기간까지 휴점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앞서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는 이태원 참사 추모를 위해 회원상인들에게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임시휴업을 권고했고, 상인 약 100여명이 30일부터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그나마 생업을 위해 문을 연 가게업주들은 "아침 일찍 나왔는데 손님이 없어 빨리 정리하고 집에 가려고 한다"며 때 이른 마감에 분주했다. 큰 대로변과 골목 곳곳에 자리한 일부 잡화점과 편의점들만이 정상 영업에 나섰다. 클럽거리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 A씨는 "마음속으로 함께 추모하면서도 개인 식당과 술집처럼 임의적으로 휴업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할로윈 시즌을 대비해 선발주한 물량은 유통기한이 긴 편에 속해 폐기 처분할 일은 없어 매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며 다소 안도하는 눈치였다.인근 상점에서 근무하던 60대 B씨도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했던 상인들도 큰 충격을 먹긴 매한가지"라며 "근처 거주중인 지역 주민들의 편의성 차원에서도 모든 점포가 문을 닫기 힘들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이태원 상권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임시휴업에 따른 매출 감소보다 이미지 악화로 이어질 경우 장기간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해밀턴호텔 인근 주택가에서 거주하는 20대 C씨는 "이태원은 할로윈과 같은 이색 문화를 남 신경 쓰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이라며 "참사 원인을 밝히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지역 상권 생명줄인 놀이문화 자체를 비난하거나 폐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태원은 고유의 다국적·다문화 특성에 따라 젊은이들의 성지로 불리고 있지만, 반면 2020년 5월 ‘클럽발 코로나 집단감염’ 사건 이후 퇴폐적 공간이란 낙인이 찍혀 큰 매출 타격을 본 전례가 있다.실제로 골목상권에 피해가 미치면서 지난해1분기 이태원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만 31.9%까지 치솟았다. 가게 3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일상회복 전환과 함께 유동인구가 늘면서 올 상반기 약 1년 만에 공실률이 10.8%까지 줄어드는 추세였던 터라 찬물이 끼얹은 격이란 평가도 나온다.이태원동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중개업자 D씨는 "현재까지 매장·상가 등을 내놓겠다는 사례는 없지만 이와 관련된 문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inahohc@ekn.kr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참사 현장 인근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할로윈데이 당일인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거리. 사진=조하니 기자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베트남 퀴논길 인근 상점에 걸린 임시 휴업 현수막. 사진=조하니 기자

동원그룹, 엄재웅 스타키스트 신임대표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동원그룹이 미국 계열사 스타키스트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엄재웅 전(前) LG전자 전무를 선임했다. 동원그룹은 새로 선임된 엄재웅 신임 스타키스트 대표가 11월 1일 취임한다고 31일 밝혔다. 1964년생인 엄 신임 대표는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미군 장교로 복무한 후 1993∼1994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에서 근무했다. 이후 1995∼2000년 GE, 2002∼2004년 머크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영업전략·구매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08년부터는 LG전자에서 14년간 구매 조직을 이끌었다. 동원그룹은 엄 대표가 한국,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키스트의 지속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남미 등 현지 유통망을 바탕으로 제품군 확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스타키스트를 기존 ‘미국 참치기업’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지난 2008년 3억6300만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해 세계 최대 참치캔 제조기업 스타키스트를 인수했다. 이후 반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현재 스타키스트는 매출액 약 1조원 규모의 동원그룹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스타키스트의 미국 내 참치캔 시장점유율은 50% 수준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다양한 글로벌 사업 영역에서 역량을 쌓아온 엄 대표가 스타키스트를 한 단계 발전시킬 새로운 시각과 비전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nahohc@ekn.kr[동원그룹] 엄재웅 스타키스트 대표이사 사장 엄재웅 스타키스트 신임 대표이사 사장. 사진=동원그룹

맘스터치, 태국 1호점 오픈 "싸이버거 알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맘스터치가 태국 패스트푸드 시장에 진출했다. 맘스터치는 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몰에 현지 1호 매장을 개점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4월 태국 RS그룹의 오너가 이사진으로 있는 ‘맘스터치태국’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후 6개월만이다. 맘스터치 태국 1호점은 방콕 중심가에 있는 대형 쇼핑몰 ‘센트럴 라마 나인’에 70㎡(약 21평) 규모로 입점했다. 특히, 이곳은 오피스와 상업지역, 호텔 등이 밀집해 있으며 지하철역과 연결돼 하루 평균 유동인구만 7만 5000여명에 이른다고 맘스터치는 소개했다. 매장 오픈과 함께 주력 메뉴도 공개했다. 맘스터치 브랜드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와 K-콘텐츠 영향으로 유명해진 ‘맘스양념치킨’이 주인공이다. 현지 소비자들이 닭고기를 선호하는 점을 반영했으며 시즈닝과 소스류도 직접 한국에서 공수해 맘스터치 고유의 맛과 품질을 지키는데 집중했다. 맘스터치는 이번 태국 1호점을 시작으로 향후 태국 최대 번화가인 ‘아이콘 시암’ 등 중심 상권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태국을 아세안(ASEAN) 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겠단 방침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터치와 맘스터치태국 두 기업이 6개월간 서울과 방콕을 오가며 야심차게 준비했다"며 "방콕 시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싸이버거를 비롯해 맘스터치의 차별화된 매력을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inahohc@ekn.krPR_사진자료_맘스터치 태국 1호점(3) 태국 방콕 쇼핑몰 ‘센트럴 라마 나인’에 입점한 ‘맘스터치’ 태국 1호점이 손님들로 붐비는 모습. 사진=맘스터치

[르포] bhc, 버거시장 첫 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bhc그룹이 버거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버거와 다이닝을 결합한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치킨 사업을 넘어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단 계획이다. bhc그룹은 ‘슈퍼두퍼(SUPER DUPER)’ 강남점 공식 오픈 하루 전인 31일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 슈퍼두퍼 매장에서 미디어 초청 시식회를 열었다.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한 슈퍼두퍼는 ‘패스트 푸드 버거, 슬로우 푸드 밸류(슬로우 푸드 가치를 지닌 패스트 푸드)’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현재 총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시식회에서 임금옥 bhc그룹 대표이사는 "품질에 타협하지 않는 슬로우 푸드의 가치를 담은 슈퍼두퍼가 고객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고의 퀄리티, 최상의 맛 버거와 다이닝을 접목시킨 세계 최고급 버거 다이닝으로 오감을 만족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날 기자가 직접 둘러본 슈퍼두퍼 강남점은 신논현역 7번 출구에서 1분 거리에 2층 구조의 436㎡(약 132평) 규모로, 총 120석의 좌석 수를 보유하고 있다. 매장 1층에는 슈퍼두퍼를 상징하는 오렌지 색상과 우드 소재를 인테리어에 적용해 친환경 가치를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테이블·퇴식구 등 곳곳에 메탈 소재를 사용해 ‘하이퍼슬로우’ 감성을 담았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미식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만큼 슈퍼두퍼는 내츄럴 비프(사료나 호르몬제, 항생제 없이 방목형으로 키운 소의 프리미엄 비프) 패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유명 빵집 ‘아우어 베이커리’와 함께 개발한 수제 번과 소스·피클·체다치즈 등 대다수 식재료를 현지와 동일한 규격과 시스템 적용을 위한 기술제휴도 마쳤다. 슈퍼두퍼 강남점에는 버거와 사이드 메뉴 외에도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쉐이크·스파클링·커피·맥주 등 폭넓은 먹거리를 준비했다. 주력 제품인 버거는 시그니처 버거인 ‘트리플 버거’를 포함해 총 7종으로, 최소 8900원부터 최대1만3900원까지 가격대를 갖췄다. 사이드 메뉴는 베스트 메뉴인 ‘스위트 포레이토 프라이즈’ 등 총 4종으로 4900원~7500원선이다. 향후 bhc그룹은 친근한 분위기와 신선함, 건강함을 추구하는 슈퍼두퍼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최상의 제품·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겠단 계획이다. 아울러 시즌별 프로모션 메뉴를 준비해 신규 고객 발굴과 고객층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bhc그룹은 그동안 외식사업 다각화에 힘써온 만큼 슈퍼두퍼를 글로벌 외식사업 진출의 첫 파트너로 삼아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매장 확대에 주력하겠단 계획이다. bhc그룹은 본업인 bhc치킨 외에도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족발 전문점 ‘족발상회’ 등 폭넓은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형 브랜드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까지 인수해 더욱 덩치를 불렸다.임 대표는 "bhc그룹은 슈퍼두퍼 강남점을 시작으로 향후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국 등 해외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inahohc@ekn.kr31일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 오픈한 ‘슈퍼두퍼’ 강남점 시식회에서 임금옥 bhc그룹 대표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31일 슈퍼두퍼 강남점 매장 초입에 진열된 제품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31일 슈퍼두퍼 매장 1층에 위치한 주방 전경. 사진=조하니 기자

아모레·LG생건, 저조한 3분기…‘탈중국’ 전략 절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K-뷰티’ 쌍두마차로 불리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부진한 중국 시장을 잠시 뒤로 하고 해외 영토 넓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중국 방역당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간헐적 봉쇄가 지속되는 데다가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애국소비(궈차오)’ 문화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8703억원, 영업이익 19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0%, 44.5% 감소했다. 특히, 본업인 화장품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60% 이상 급감했고 주력 브랜드인 ‘후’ 매출도 35% 줄었다. 10월 31일 실적 발표 예정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3분기에 매출 1조318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에 머물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56%, 12% 감소한 수치다. 업계는 매출 비중이 큰 중국 내 소비침체와 면세 채널의 약화가 실적 감소를 가져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34%로 이 가운데 중국이 70%를 차지한다. LG생활건강도 매출의 50% 가량이 중국에서 나온다. 원자재값 상승과 고환율 기조로 경영부담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일본 등 경쟁국들이 중국 진출 속도를 올리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두 기업 모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북미·일본 시장에 눈을 돌려 중국 사업 의존도를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 시장 정상화를 대비한 일시적인 ‘탈(脫)중국’ 전략인 셈이다.실제 지난달 아모레퍼시픽은 1681억원을 투입해 미국의 클린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를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이 북미 기업을 인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체 보유한 기존 연구개발·생산물류 인프라에 타타하퍼의 제품 경쟁력을 더해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또, 같은 달 일본에서는 럭셔리 브랜드 ‘라네즈’를 공식 론칭하고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사 입점에 성공했다. 다음 달에는 일본 멀티 브랜드숍 로프트(LOFT) 매장과 온라인몰 등 판매처를 더욱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역시 북미시장 공략을 목표로 현재 ‘후’ 브랜드 진출을 위한 신규 라인 개발에 한창이다. 브랜드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용기 디자인과 향에 현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19년 인수한 미국 화장품업체 ‘더 에이본 컴퍼니’를 통해 확보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자사 브랜드 진출을 확대하고, 피지오겔·알틱 폭스, 크렘샵 등의 시장과 유통망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올해 중 ‘미니 타투기’도 상품화해 현지에 선보이기로 했다.중국시장의 경우 올해 4분기에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 등 쇼핑 대목을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도 하지만 현지 업황 회복이 관건이란 의견도 나온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당초 3분기부터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중국의 고강도 방역체제가 지속되고 있어 영업에 불리한 환경"이라며 "방역이 완화되더라도 내수 진작을 위한 자국 제품 소비 장려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우리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inahohc@ekn.kr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네오쿠션’과 ‘립 슬리핑 마스크’ 제품.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동원F&B, 제로칼로리 음료 속도낸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동원F&B가 올 들어 음료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열량을 대폭 낮춘 이온음료를 새로 선보이며 ‘제로(0) 칼로리’ 음료시장 점유율 늘리기에 본격 나선 것이다.동원F&B가 최근 출시한 제로 칼로리 음료는 이온음료 ‘투명이온’으로, 500㎖ 용량에 열량은 0이다. 운동 중이나 이후에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칼로리와 당 함량을 낮춘 음료로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동원F&B는 "투명이온은 일반적으로 이온음료가 열량과 당분이 높아 부담스럽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제품"이라며 "색소도 첨가하지 않아 건강 위해의 우려를 덜어냈다"고 말했다.앞서 동원 F&B는 지난해 6월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를 내놓아 주목받았다. 이 음료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소주 등과 함께 조합해 칵테일로 즐기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각종 SNS에서 다이어트 중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착한 음료’로 회자되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병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말까지 30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동원F&B는 음료 사업 관련 연구 개발과 시설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약 1400억원을 투자해 무균충전 공법(Aesptic)을 도입한 것을 계기로 한층 더 위생적이고 원료 고유의 맛과 영양소를 살린 음료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균충전은 초고온으로 살균한 음료를 외부 균의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설비를 통해 페트에 담는 공법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건강과 체중 관리에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 칼로리 음료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활동을 늘리는 동시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는 여러 신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inahohc@ekn.kr동원F&B가 판매하는 제로 칼로리 음료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 ‘투명이온’. 사진=동원F&B

사조그룹, 닭고기가공 사업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사조오양이 585억원을 투입해 닭가공식품 생산공장을 확장한다. 사조오양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어 맛살과 육가공, 각종 냉식제품을 전문 생산하는 충남 금산 소재 ‘금산공장’의 계육가공 생산라인 증설 안건을 의결,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장 증설은 냉동·냉장·계육가공식품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따른 결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100% 이상 가동 중인 금산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장해 보다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계육가공제품을 선보인다. 2010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금산공장은 오양맛살, 크라비아, 스노우크랩킹 등 맛살제품과 계육, 축육, 해물을 이용한 너겟, 완자류 제품과 만두 등 여러 냉식 제품을 만들고 있다. 연간 냉장·냉동식품 생산능력은 2만5000톤 수준이다. 사조오양은 공장 증설에 58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650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생산시설을 신축한다. 완공 목표는 오는 2024년 10월로,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공장 포함 연면적 3만6200㎡ 규모 냉장·냉동·계육가공식품 생산기지로 재탄생한다. 사조오양은 금산공장 증설로 100명 이상의 신규 인력도 고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최신 자동화 설비도 구축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태양광 발전기 도입을 통한 에너지 절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조그룹의 닭·오리 전문기업 사조원도 설비 증설 투자에 나선다. 종계부터 부화, 사육, 생산, 가공과 유통까지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갖춘 사조원은 전북 김제에 위치한 공장에 도축·가공시설 증설을 위해 200억원을 투입한다. 회사 측은 시설 완공 시 연간 7000만 마리에서 1억500만 마리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축·가공시설 증설로 사조원은 생산성 향상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그룹 계열사의 계육가공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조오양 관계자는 "설비 증설로 더욱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여 계육가공제품 시장에서 사조그룹의 영향력을 확대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이미지] 금산공장 조감도 사조오양의 충남 금산공장 조감도. 사진=사조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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